나는 푸른 하늘을 기억하고 있다


... 이런 묘사에는 가족 내에서 아버지는 특권을 지니고 어머니는 의무적으로 따른다는 일련의 규범적인 가정이 명시됐다. 아버지는 자녀들처럼 어머니의 사랑과 양육, 보살핌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사실 아버지의 의존 욕구는 어른에게 의존하고 싶어 하는 자녀의 욕구를 능가해 버린다. 왜냐하면 만일 어머니가 언제 그래 왔듯이 아버지를 보살피지 못하면 그녀를 대신할 누군가 다른 여성을 찾는 일이 당연시되기 때문이다. 이 경우 가장 흔하게는 맏딸이 선택된다. 이런 가정에서 누군가를 양육하는 어머니의 역할을 아버지가 떠맡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생각은 절대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상황이 어떻든 계속해서 여성의 보살핌을 받고자 하는 아버지의 바람, 실제로는 아버지의 권리가 의문의 여지없이 용납된다. 

- <근친 성폭력 감춰진 진실>, 주디스 허먼, 삼인, 1부 근친 성학대의 비밀, p 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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