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푸른 하늘을 기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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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를 우울하게 하는 것들>
발레리 위펜
유숙렬 옮김
레드박스

'우울증' 관련해서 가장 추천하고 싶은 책이 되었습니다.
우울증으로 고생하시거나 주위에 우울증으로 고생하는 가족이나 지인분이 있어서 도움이 되고 싶으시다면, 즉시 읽어보실 것을 매우 강력하게 권해드립니다.
참고로 저는 친구들의 생일에 선물을 할 일이 있다면, 이 책을 사줄 예정입니다. 이전에는 <비폭력 대화>, <독이 되는 부모>, <당신이~>, <가족의 심리학> 를 선물했는데요. 저 책이 0 순위가 되었습니다.

특히 첫번째 파트인 '우울증이라는 검은개'와 마지막 파트인 ' 우리의 삶은 우리가 변화시킨다'는 소책자로 만들어서 뿌리고 싶다는 마음이 무럭무럭 생겼습니다. 친구에게 권했는데요 아직 읽어보지 않아서 무려 첫 파트를 요점만(별로 요점이 아닐지도?) 타이핑 했습니다.
이 글을 보고 부디 병원이나 상담센터에 가시는 분들이 늘어나시기를 바랍니다. 금년 초인가 기억력 감퇴에 대한 시사 프로그램이 있었습니다. 주제는 치매인가 아니면 다른 것인가 이었습니다만, 저는 그 방송에 인터뷰를 한 사람들을 보면서 저 분들은 아무래도 '중증 우울증'이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방송에서의 결과는 저의 예상과 같았습니다.
본인의 감정을 받아내기가 정말 힘들었을텐데 그것조차 모른다는 건 무얼 의미하는지 공곰히 생각했습니다. 이 티스토리에 '메모'폴더에 파트 1을 타이핑하면서, 우울증의 발병 수치는 선진국으로 가면서 더 올라가는 그 이유는 명확하게 밝혀진 바가 없다고 되어 있었습니다.
그 이유는 무지와 그리고 고통스러워도 고통이 일상이라서 고통이 증가하더라도 모르는 삶을 사는 사람들이 많은 나라에서는 우울증 환자가 적지 않을까 생각해봤습니다. 예전에 읽은 책 이었는데요. '킬링필드'로 많은 사람들이 외상후 스트레스 증세에 시달리지만, 약을 먹는 사람들도 손에 꼽는다고... 그래서 그런 부분의 지원이 많이 시급하고 긴급을 요한다는 내용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만약 우울증에 대한 진단비가 무상이고 약도 무상이라면 많은 어려움들로 고통 받는 사람들이 많은 나라에 우울증 환자가 많을거라고 저는 추측합니다. 내전을 겪고있는 나라라던가(가족의 죽음, 삶의 터전의 사라짐, 기아, 병 등등)... 병원에 갈 시간이 있을까요? 그 이전의 생존의 문제 때문에 짐이 하나 늘어도 그냥 짐인가 보다 하고 지고 가는 삶이 아닐까 합니다. 이런 시선이 위로부터 내려보는 시선일지도 모르겠지만, 그리고 분명 당사자들은 이런 저의 시선에 불유쾌함을 느끼실지도 모릅니다. 아니 명쾌하게 불쾌 할 지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분명 그 고통은 존재하리라고 생각합니다. 

여튼 저는 덕분에 우울증에 대해서 좀더 명확하게 이해하게 되었고 치료에 대해서도 많이 알게되었습니다. 책의 앞날개에서 저자의 다른 책에 대해서 소개가 없던데... 이 분의 저작은 이 책 한권이 아니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원저도 원저지만 번역이 특히 좋았습니다. 오랜만에 보는 '완경' 매우 반가웠습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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