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푸른 하늘을 기억하고 있다

양육자의 정서적 접근성은 내적작동모델이 형성되는 데 결정적인 요인이 된다. 코헛이 주장하는 것처럼, 부모가 어떻게 아이와 '함께하느냐'는 부모가 무엇을 하느냐 보다 더 중요하다. 스턴(1995)도 이와 비슷한 견해를 갖고 있다. 왜냐하면 스턴은 대상표상이나 자기표상 뿐만 아니라 관계의 성질('함께 있는 경험')도 내재화된다고 믿기 때문이다. 매론(1998)은 보울비가 내재화를 "전적으로 외부에 존재해온 것도 아니고 전적으로 내부에 존재해온 것도 아닌 어떤 것... 개인의 정신 속에 표상되어 있는 것은 관계이지 분리된 단위로서의 양육자가 아니다"p44라고 쓰고 있다. "단지 아기만 존재하는 그런 것은 없다"는 위니캇의 고전적인 진술처럼 내적작동모델도 존재의 일차적 단위는 자기표상이나 대상표상이 아니라 관계와 그 관계를 지배하는 규칙들이라고 본다. 반복된 경험을 바탕으로 유아는 양육자에게 무엇을 기대해야 하는지를 학습한다. 이러한 기대를 지배하는 규칙들은 정신적 표상들을 따라 내면화되어 이후 친밀한 관계들 안에서 그 사람의 생각, 감정, 행동을 유도하게 된다. "당신과의 관계를 유지하려면 내가 어떻게 해야 하는가?"라는 말에 내포된 법칙들은 내적작동모델의 구조를 결정하고 타인들과 맺는 관계의 성질을 결정한다.


- <애착장애로서의 중독>, 3.애착이론: 치료를 위한 함의들, 4.애착 욕구들에서 벗어난 분리나 개별화는 정산적 발달이나 올바른 치료 목표가 아니다, p63~ p64, 필립 플로레스, N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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