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푸른 하늘을 기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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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키네씨의 사랑>1, 카와치 하루카, 삼양
전 그냥 여성적이라고 정의되는 취미를 즐기는 좀 민감한 30대 남자 어른의 소소한 일상과 뜻밖에 찾아온 이야기라고 생각했어요. 출판사에서 소개한 멘트들을 보면서 아베 히로시 주연의 '결혼 못하는 남자'를 떠올렸어요. 표지에 있는 세키네씨가 좀 비슷한 느낌이기도 했거든요. 저는 그런 기대를 가지고 <세키네씨의 사랑>을 펼쳤는데요. 제가 예상한 전개와는 전혀 다른 세키네씨와 그리고 그의 일상의 이야기 이었습니다. 
세키네씨는 민감한 사람인데 본인은 자신이 민감한 줄 모르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현재의 세키네씨는 타인이 자신의 영역을 넘어오는 것을 굉장히 경계하는 사람인데 반하여 과거의 그는 결코 그런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타인이 자신의 형태를 유지하는 선을 넘어서 들어와서 그 이상의 것을 요구하는데 그것에 대해서 어떤 가이드라인도 없는 것처럼 보였어요. 상대방이 그 선을 자유롭게 넘나들며 자신의 몸을 향하여 본인의 관능욕을 마구 발산하는데도 그것을 저어하거나 분노하는 행동을 전혀 보이지 않고 있었어요. 
과외선생님과 학교 후배들과의 이야기가 그랬어요. 그냥 뭐랄까 자신의 몸이 그런 취급을 당하는 것에 대해서 자신의 몸과 자신의 정신을 분리하고 있는 느낌이라고 해야 하나…….  여튼간 좀 설명하기 힘든데요. 과외선생님은 물리적인 협박이 있어서 그렇다고 해도 후배들로부터는 충분히 자신을 지킬 수 있었을 텐데 그는 그냥 그런걸 다 놓아버린 느낌이라서 그래서 보는 내내 괴로웠던 것 같아요. 
이건 그 주체가 여자이던 남자이던 매한가지로 굉장히 보기 힘든 부분이 아닐까 싶어요. 묘사되는 부분은 그런 강한 강도는 아니었지만 그건 저의 기준에는 충분히… 네. 뭐 그랬어요. 그래서 그런 느낌이 드는 묘사도 별로 유쾌하지 못했어요. 그래서 읽으면서 내내 힘들었습니다.
세키네씨에게 그런 행동을 하고 그에게 그의 몸을 요구하는 그 사람들은 세키네씨를 좋아한다면서 그가 자신들에 대해서 어떤 생각을 할지 그리고 상대방이 그런 취급을 받으면 어떤 느낌일지 전혀 생각하지 않았어요. 그저 자신의 욕망에 충실하게 그의 몸을 정말 말 그대로 충실하고 알차게(?) 탐닉하더군요. -_- 세키네씨는 
자신에게 중요하지 않는 타인에게 자신의 몸에 대한 권리를 허용하고 자신의 예상과는 전혀 반대방향의 그런 행동을 하는 것에 대해서 황당해 하지만 그 행동을 멈추려는 노력은 없었어요. 적어도 저의 눈에는 그렇게 보이더군요.
그가 어찌하여 수수방관하고 있는지 과거력 알고 싶다는 생각도 한편에서는 들었는데요. 사실 별로 그 부분을 다루는 에피소드까지 알고 싶지 않았어요. 게다가 이 양반의 현재의 상태도 시시 때때로 눈물을 보이다가 급기야 키사라기양 앞에서 매번 눈물을 보이게 되는 상태로……. 현실로부터 도피하고자 선택한 뜨개질이 오히려 그가 덮었던 과거의 기억을 떠올리게 되었기 때문인지 아니면 그녀가 힘들어 하는 그를 수용하고 있어서 그럴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2권에는 연애이야기 좀 나오기를 희망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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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녀왔어 노래>1, 후지모토 유우키, 대원 
이 양반은 도란도란한걸 참 좋아하나봐요. 이번에는 도란도란 하기도 하고 좀더 큰 목소리도 오가는 다섯 남매가 주인공 이었어요. 부모님의 상실로 인해서 이 가족은 더 형태가 구체화 되었다고 해야하나요. 정확히는 결집력이 높아졌다가 더 인접한 표현인것 같아요.
이 남매에게 가장 중요한건 함께 먹는 밥이에요. 그 구심점은 엄마의 맛을 재현하는 히마와리양이에요. 히마와리 양이 9살 때 그리고 위의 오빠들이 13, 14살 그리고 아래로 남동생이 6살과 그아래로 있는 막네동생이 4개이던 그 해 이 아이들은 즐거웠던 어느 날 부모 두사람을 모두를 잃어버리게 됩니다. 
그날은 엄마와 아빠의 결혼기념일 이었어요. 가족 여행이 예정되어 있었지만 히마와리양의 사소한 실수로 여행은 취소 되었고 두분은 잠시 외출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아이들은 정확히는 히마와리를 구심점으로 부모님과 함께 즐겁게 식사할 저녁상을 차리게 됩니다. 저녁상이 다 차려져서 모두 기뻐하고 있던 그때 전화가 걸려오고 그들은 그들의 부모가 위독하다는 사실을 알게됩니다.
그후 히마와리는 3년동안 주방에 서 있을 수 조차 없었습니다. 그 삼년동안은 이모네 부부가 아이들을 돌보아 줬다고 설명하고 있었습니다. 그들의 식사 담당은 이모였어요. 그리고 3년이 좀 지난 시점에 히마와리는 이모가 만들어준 밥도 맛있었지만, 너무나도 엄마가 만들어준 그 국과 반찬들을 먹고 싶어서... 주방에 다시 서게됩니다.
눈물을 흘리며 만든 저녁식사. 그리고 그 맛을 기억하는 오빠 둘과 동생은 눈물을 흘립니다. 자기를 제외한 모든 가족 구성원들이 식사 도중에 눈물을 흘리는 걸 보고 막네 우메타도 맛있게 먹다가 눈물을 글썽입니다. 그후 그 가족에게 가장 중요한 시간은 추억하며 함께 식사하는 시간입니다. 
히마와리도 그렇고 이집 남매들은 참 뭐랄까 설정상 정말로 부모에게 애정어린 지지와 사랑받고 자랐구나 하는 걸 확연히 느낄수 있었습니다. 특히 부모님이 돌아가셨을때 히마와리의 반응이 그러했어요. 부모님을 그리워 하지만 우연적인 상황에 대해서 자신을 탓하는 건 조금도 없었으니까요. 그리고 자신의 노동에 대해서 비용 지불받는 노동과 비용이 지불되지 않는 양육과 보살핌의 노동에 대한 비교나 한쪽을 저어하는 태도는 없었으니까요. 

하지만 전 보면서 편하지는 못했어요. 이야기가 진행되는 지금 시점은 히마와리가 그때로부터 6년이 흘러서 15살이 되었지만 여전히 아이라는 걸 가족 구성원들이 종종 잊어버리는 부분이나 히마와리가 그 구성원에서 양육자의 역할을 하고 있다는 사실이 많이 불편했어요. 자신도 보호받고 싶어하는 면이 분명히 있었을텐데 그걸 굉장히 억제하기 보다는 다른 면이 더 그 아이에게 중요해서 그런 선택을 하고 즐거이 행동하는 건 알겠지만요.
엄마의 밥이 모두 그리웠을 터이고- 그렇다면 히마와리가 아니더라도 오빠들중 하나라도 주방에 서서 엄마의 맛을 재현 해볼 생각은 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

왜 주방에서 요리를 하고 다른 가족들을 배려하고 보살피는 역할의 주체는 여자이어야만 할까요?
이런 역할은 가족 구성원에서 엄마라는 존재가 사라지면 그 역할이 좀더 나이가 많은 다른 성별의 사람이 존재해도 딸에게 당연하듯이 이어지는 것이 보통인가요?
보살핌을 받아야 하는 대상으로부터 보살핌을 받는 것에 대해서 정녕 아무런 느낌도 없는 걸까요?
 
사고로 부터 3년이 지나서 간신히 주방에 설 수 있었던 그녀에게 그 이전- 그녀가 눈물을 흘리면서 주방에 서서 요리를 하기 전-에 만약 누군가 다른 사람이 엄마의 맛을 재현해줬다면, 지금같은 
역할을 당연하게 떠안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이는 아이에요. 아이는 보호받아야 할 대상이고 그런 배려들을 당당히 요구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이 가족 구성원에서 생계를 책임지는 것이 첫째 형이라면 자라면서 여성성이 상당히 스펙트럼의 어느 선까지 넘어간 둘째 오빠가 그런 
역할을 주체적으로 하고 그리고 둘째 오빠를 서포트 하는 역할이 히마와리와 그리고 그 아래의 남동생인 것이좀더 이상적이고 현실적이고 균형적인 가족이 아닐까 하고 생각했습니다.  

어짜피 가족 만화는 이상적 판타지에 가깝다고 생각해요. 현실에서는 좀더 많은 감정의 스펙트럼들과 마주하고 항상 상대방에 대한 감정이 항상성을 유지하는 일 따위는 없으니까요. 만약 있다고 주장한다면, 자신의 감정을 느끼는 것에 대해서 절제된 양육환경에서 자랐거나 아니면 그 반대로 반동형성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항상 좋기만 한것은 아니니까요. 명이 있으면 암이 있는 것이고... 
그래도 이왕 판타지라면, 시스템의 한계를 그대로 가지고 유지하면서 한쪽에 너무 기울어져서 독자로 하여금 걱정된 시선으로 바라보는 일이 없으면 좋겠습니다. 아이가 아이답지 못하고 양육자로서 
역할에 충실한 것을 미덕으로 받아들이고 그것을 미화하고 찬양하고 권장하는 듯한 태도는 바람직한 일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특히나 어른이. 그냥 그걸 미화하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동정하는 것도 아니고 그냥 담담하게 받아들이는 게 좋아요. 필요하다면 그 아이에게 좀더 아이다워도 된다고 말해주는 것이 성인으로서 주변에서 지켜보는 역할이 아닐까 합니다.
이 만화는 면밀히 말해서 소녀 만화이고 이 만화를 보는 주 대상이 여성인데도 이런 
역할 분담이 자연스럽고 민감하게 살펴보지 못하면 지나가는 것은 여전히 우리는 우리네 삶을 유지하고 꾸려나가는 대부분의 형태들이 이런 형태들이라서 익숙해서 그런게 아닌가 하는... 하지만 창작자의 입장이라면 아이들에게 좀더 대안을 모색하고 그리고 좀더 양성평등적인 세상을 그리는 모습들이 많았으면 하는 바램. 익숙한 생활에 익숙하게 그것들이 매체화 되어서 소비되고... 그건 좀 많이 슬프자나요. 아닌가요. 뭐 전 그랬답니다. 

아마 이 부분에 대해서 민감하지 않다면 보는 내내 불편하거나 이상하다는 느낌을 받을 일은 없을거라고 생각합니다. 다른 입장에서는 제가 민감하고 피해의식이 팽배한 사람으로 비추어 지겠죠.
어릴적 엄마가 아파서 장기간 집에 부재했을때 제가 밥을 차려야 하는 의무를 부여받지 않았어요. 그렇지만 보살핌에 관계된 노동을 저만 아버지와 나눠야 한다는 것은 저의 머리속에서는 이해 할 수 없었어요. 엄마의 부재일때도 그렇고 평소에도 그건 매한가지였어요. 그것에 대해서 끊임없이 강요하는 그런 형국이었어요.
동생과 나이차가 있었지만 동생도 어렸고 저도 상대적이지만 어리다면 어린 나이였는걸요. 보살핌을 받고 싶은 욕구는 누구나 있는 것이고 그리고 그 욕구가 아이라면 그 욕구를 존중해야 함이 마땅하죠. 왜 성차로 인해서 몇살 차이가 나는 것도 아닌 나이차로 인해서 이토록 극명하게 극단의 다른 처우를 받는 다는 펙트를 전 항상 받아들이기가 어려웠어요. 그래서 항상 개김이 이어졌습니다. 결과야 늘상 뻔했지만 전 포기하지 않았던것 같아요.
저의 그런 항의는 '누나답지 못하다' '자기밖에 모른다' 라는 하나의 문장으로  편히하게 환원되더군요. 부당해요. 정말로-. 정말로 공정하다면 나이 차를 감안하는걸 수용해서 동생에는 저보다 더 약한 강도의 노동에 대한 의무감을 심어줬어야죠.
다른 모든 조건들을 제치고 '성별'이 가장 초두에 스는걸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그것을 자식에게도 강요하는 건 정말-. 흑백논리이고 아이와 성인의 관계니까 대화가 될리가 만무하죠. 그냥 그건 도전이었던것 같아요. 체제전복을 위한 도전같은 느낌이 아닐까 싶습니다. 
전 그래서 동생을 설득했어요. 정확히는 한탄했다는 쪽에 더 가까울지도 몰라요. 왜 저만 유난히 가사노동의 주체가 되는걸 강요받는 현실에 대해서요. 그래서 동생은 상대방에게 배려와 보살핌을 받는것이 매우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그것을 의식없이 누리고 상대에게 요구하는 사람이 아니게 되었어요.  끄읏.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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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고보니 저희집이 굉장히 성차에 대해서 굉장히 부당한 대우를 하는 집인것 처럼 되어버렸는데... 그렇게 까지는 아니고  (여기서 기준은 가사 노동에 참여하는가 아니면 아예 제외되는가에 대한 기준으로 내린거에요. 수행강도면으로 생각하면 저희집이 굉장히 심하다고 생각해요. 엄마가 생각하는 가사노동의 수준의 퀄리티를 딸네미에게 요구했으니까요.) 아버지와 동생에게는 주방일로 치면 주방보조정도의 
역할을 요구한다면, 저에게는 주방장이 될걸 요구했거든요. 십대때도 더 어릴때도-. 이게 여자의 숙명이라는 걸까요? ㅋㅋㅋㅋㅋ 숙명이니까 지금부터 미리 체험하고 그것의 부당함에 대해서 익숙해지라는 엄마의 자상한 배려이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대체적으로 김장을 하면 속을 넣는건 아버지와 저, 야채를 다듬는건 온가족... 뒷정리는 아버지 이었던것 같아요. 속을 만들고 배추를 절이는 것은 엄마. 뒷청소는 동생과 나였던가? 티비를 보면서 아채를 다듬는건 온가족이었지만, 완벽하게 다듬는 방법을 머리에 숙지하고 있어야 하는 건 저만 이었어요. 비슷하게 레시피도 그랬었구요. 설거지도 '설거지->가스랜지 청소->음식물쓰레기 처리->행주빨기'를 반드시 수행해야 했었죠.
적고보니 엄마는 끊임없이 엄마가 부재했을때 그 
역할을 제가 대신하기 위해서 정신교육과 학습을 병행해서 강조했던것 같네요. 본인이 아프기도 하셨지만, 그때는 저도 어렸다구요. 물론 더 어릴때는 전 순순히 엄마의 요구에 대해서 응했던것 같아요. 10살 미만이던 시절에는 저는 엄마의 요구에 리모컨처럼 움직이는 '사랑스러운' 아니었다고 엄마가 추억하셨죠. (아이가 사랑스러운건 말을 잘듣는 아이라는 공식이 여기서...)
그래도 다행인건 성인이 되어서 엄마의 우선 순위에서 가사노동을 해야 하는 사람은 '노는 사람' 이었어요. 그래서 아버지는 퇴직후 저희집 집안일의 떠오르는 별로...  전 회사를 다녔으니까 주말에 집에서 빈둥거릴때는 반드시 엄마에게 일거리를 아버지와 사이좋게 분배받았어요. 엄마는 당연하게 외출을... OTL 
최근에는 명절이나 주말에 저의 본가에 놀러가서 밥을 먹고 설거지를 당연한듯 아버지가 하시는 걸 보고 저의 신랑이 참으로 당황하더군요. ㅋㅋㅋㅋㅋ  전 손님이니까 설거지는 아버지가 하시는게...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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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츠메우인장>11,  미도리카와 유키, 학산
첫번째 이야기에서 나츠메가 두사람에게 요괴가 보인다는 사실을 고백한 이후 처음으로 세사람이 요괴와 대적하더군요. 그나저나 타키네집은 참 특이한(?) 것들이 많은 집이었습니다. 그리고 타키네 할아버지에 대한 요괴들의 그를 그리워하는 행동에는 좀 찡했었어요. 할아버지가 돌아가셨을때 울던 타키의 뒤로 다가왔던 그 향기로운 냄새와 따스한 느낌은 할아버지를 그리워하던 요괴의 냄새라는 사실도요. 할아버지는 죽어서도 사랑받는 분이셨어요. 문득 나츠메가 죽고 그들을 그리워 하는 요괴들의 모습이 그려졌었어요. 인간의 생의 짧음에 대해서 슬퍼하고 그리워 하는 이를 만날 수 없다는 사실이 정말 좌절스럽기도 하겠지만, 그래도 남은 요괴들은 나츠메와 나누었던 추억들을 이야기하며 그를 그리겠지요. 
그리고 두번째 이야기에서는 나츠메의 부모님의 사진에 대한 이야기로 타누마가 나츠메에게 정말 중요한 것에 대해서 말해줍니다. 소중한 사진이라고 말하는 나츠메와 그리고 친구들과 냐옹선생니 함께 사진을 찾아줘요. 세번째 이야기는 두번째 이야기에서 등장한 부모님의 사진과 관련한 이야기로... 나츠메가 어릴적에 부모님과 살았던 집을 처분해도 되는가에 대한 전화가 걸려오면서 시작됩니다. 나츠메는 용기를 내서 그 집을 처분하기 전에 집에 가보고 싶다고 말하고 나옹선생과 슬픈 기억을 향해서 나아갑니다. 과거가 기억나서 잠식될 때가 있지만, 그렇게 고통스러운 때 조차도 냐옹 선생은 나츠메와 함께 있으니까 괴로워 하는 나츠메를 분명 잡아줄거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과거는 모두 괴로운 기억만 있는 것이 아니라 분명 행복했던 기억도 함께하고 있지요. 그러기에 과거는 더이상 두려워서 피하기만 해야하는 것은 아닌거가 되지요. 즐거웠던 오늘도 언젠가는 과거가 되는 것이고-.
그나저나 다음권 예고편에 나츠메가 작아지는 이야기가 있나봐요!!! 나츠메가!! 나츠메가!! 병에 들어가 있었어요!! 통조림 요정처럼!!! 으악!!! 궁금하고~ 귀여운 이야기 일것 같아요. ^^ 전 좀 사람이 작아져서 작은 세계의 사람들과 교류하거나 지금 우리들의 세계를 조금 다른 방향으로 보게 되는 이야기를 참 좋아하거든요. 그러니까 다음권도 얼렁얼렁~ 나왔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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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오와 황금과 금지된 마법>3, 키리하타 아유미, 서울
긴은 그 긴었나봐요. 그럼 지오가 말한대로 그녀와 지오는 남매(?)가 되는군요. 그의 스승이었던 이레가우라의 그분이 지오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좀 들었어요. 번외편에서 그런 느낌을 주는 단편도 있었고, 사자가 이레가우라의 스승의 마법의 색과 지오의 색이 같다고 말하기도 했었거든요. 역전된 성은 이 세계에 어떤 작용을 하게 되고 그 성에 들어가게 되면 얻는 것이 무엇인지도 더더욱 궁금해졌지만, 이제 시작인것 같은 부분에서 3권이 끝났어요. ㅎㅎㅎㅎ 보통 마지막 페이지에 "계속"이라고 되어 있는데 "끝"이라고 되어 있어서 설마 이대로 끝인가 하는 걱정을 했었는데 책의 뒷날개에 뒤에 이야기가 또 이어진다는 깨알같은 개그가 있었습니다. ^^
마법은 자신을 위한 욕망의 도구가 아니라고 말하는 지오가 전 참 좋아요. 그리고 그의 따스하고 오염없는 생각도요. 긴과 대적하기 위해서 이상한 존재로부터 힘을 얻는 수련을 하는 이야기에서 '얼음마인'에 대한 이야기도 좋았습니다. 사람에 대해서 작가가 독자들이 느끼도록 묘사하는 느낌은 굉장히 희망적이고 따스하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그래서 저에게는 그 두사람이 말하던 자상하던 그 긴이 지금의 긴이 된것은 어떤 연유인지가 정말 궁금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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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바니아 이야기>12, TONO, 서울
아 고대하고 고대하던 12권!!! ...좀 많이 충격적인 에피소드가 있었습니다. 여왕님이 혹시나 그 화상(나자르라고 쓰고 ㅅㅂㄴㅁ로 읽어봅니다)과 연애하게 되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어요. 그냥 여왕님을 사랑하는 수많은 바보들의 하나로 남았으면 좋겠지만, 13권에도 나온다니까!!! 으아아아아!!! 아니되옵니다!!! 라이안이 그녀가 당한 이야기를 듣고 분노하는건 당연한거죠. 선생님에서 은퇴(?)하고나서 새로운 선생님에 대해서 날을 세우는 부분도... 이 두사람은 연인은 아니지만, 뭐랄까 제가 그리는 굉장히 이상적인 관계라서 그게 그대로 유지되는 것을 지켜보는 입장은 여러모로 두근두근 합니다. 13권에서는 에큐과 그 놈이랑 배틀을 뜨는것 같던데!! 전 콘라드 왕자가 어떻게 반응할지가 가장 기대가 됩니다. 결투라도 신청해주길!!! 이런 불한당!! *ㅇㄹ!!! 이번 권에서도(!) 콘라드 왕자님의 술렁술렁 질투이야기가 제일 귀여웠어요. 전 이런 맹한데가 있는 사람을 좋아하는 편이거든요. 여왕님과 좀더 관계가 진전이 있었으면 좋겠는데, 그걸 어쩐지 나자르가 할것 같아서 좀 걱정이에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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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 이야기>3, 모리 카오루, 대원
주인공이 바뀐 3권 이었어요. 그래도 제가 좋아하는 귀여운 커플이 나와서 즐거웠지만, 결과적으로는 읽고 좀 많이 침울해지는 이야기 였습니다. 사실 현실에서 그렇다면 만화에서는 어느정도 판타지가 있어야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는 입장인지라, 스미스씨와 그녀가 연결되지 못한건 좀 많이 그랬습니다. '여권'에 대해서 바라보는 서구로 대표대는 존재(스미스씨)의 시각과 동양 또는 그들의 세계에서 대표되는 존재들이 그 부분에 대해서 바라보는 시각이 너무 달라서요. 단 하나의 가능성도 열어두지 않는 것이 당연한 것 이겠지만요. 자신의 미래를 자신의 의사대로 결정할 수 없다는 건 어떤걸까 문득 생각해봤습니다. 그것에 익숙해진다는 건 또 어떤걸까 하는 생각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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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운더바우트>, 와타나베 페코, 대원
귀여운 중학생들의 이야기 이었어요. 1권의 표지는 마코토라서 저는 이 만화의 주인공이 마코토인줄 알았는데 각 화마다 주인공이 달랐어요. 마코토를 필두로 주변인들 한사람 한사람의 이야기가 전개되고 있었습니다. 만화를 좋아하는 마코토의 망상극장을 보면서 저는 꽤나 동감하면서 웃었습니다. 좋아하는 작가분의 체력(근육)을 걱정하여 미용비를 아껴서 그분에게 보조제를 보내는 그녀가 참 귀여웠어요. 게다가 출판사 담당자분이 슬쩍하는거 아닐까 하는 귀여운 걱정도 하고... ^^ 
가장 좋았던 이야기는 3화 '자전거를 타고'의 타마키와 선생님에 대한 이야기 이었어요. 공원에서 타마키에게 선생님이 해주는 한마디 한마디가 정말 가슴에 와 닿았습니다. 

"첫째, 아무리 어려도 뭔가를 싫어하거나 도저히 용서할 수 없다고 생각할 권리는 있어. 네가 자신을 지키기 위해 진지하게 학교에 다니지 않기로 결정했다면 나는 그 선택을 지지하고 존중한다.
하지만 그 선택에 책임을 졌으면 좋겠구나. 그 선택을 남의 탓으로 돌리거나 변명으로 삼지 말것. 이게 두 번째로 하고 싶은 말.
그리고 마지막으로 세상에서 주류가 아닌 길을 선택한 이상 남들과는 다른 노력과 방법이 필요할 거다. 그걸 분명히 각오할 것. 아무리 어려도 말이야."
"알았어요."
"그럼 하나만 더. 뭔가힘이 필요할 때는 난 너에게 협력하고 응원할 거다. 그러니까 그럴 땐 내게 말을 해다오.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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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강머리 백설공주>5, 아키즈키 소라타, 서울문화사
 
본격 3각 구도로 가는 건가요? 자뻑 찌질 왕자님이 부활하여 그녀를 왕궁으로 초대하는 기엄을!!!  근데 이 왕자 은근 귀엽네요. 바보고 찌질해서 귀여웠어요. 그리고 나름 노력하는 게... 눙물나요. 눙물이 줄줄. 눈물이 아니구요. ㅎㅎㅎ 전 솔직히 왕자님과 이어지는 것 보다는 오비군과의 소소한 느낌도 좋아서... 왕자님과 해피엔딩이 된다고 하여도 그건 정말 먼 훗날 이야기면 좋겠어요. 어쩐지 그렇게 되면 오비군이 떠날것 같거든요. 그것과 별개로 이번권에서 빨간머리 아가씨의 희소성에 대해서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 세계에서는 빨간 머리가 그런 의미였군요. 그것에 대해서는 크게 생각해본적이 없었는데... 거 참... 뭐 그런거지만요. 아가씨 그래도 씩씩하게 잘지내니까 전 그런 당신을 힘내서 응원해봅니다!!  
중요한 부분에서 5권이 끝나서 그 후 이야기가 너무 궁금한데... 다음 단행본은 내년이나 나오겠지요? 금년 하반기라도 나오면 참 좋겠습니다. 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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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3시의 위험지대>1, 요코 네무, 대원씨아이
 
제목이 미묘하게 바뀌었어요. ㅎㅎㅎ 그리고 주인공도 바뀌었더군요. 우리의 버섯머리 아가씨는 이제 주인공이 아니었어요. 새로운 주인공에게 시련을 주는 한 사람이 되어서... 그나저나 타마코양의 취업면접 관련 트라우마는 정말 쥐구멍이 들어갈 만한 사건이었어요. ㅠ_ㅠ 눈물이 절로 나옵니다. 개인적으로 이전 시리즈에서는 팬티맨인 타키아저씨와 러브라인을 밀었는데 전혀 성사될 조짐도 없었고 끝도 그러해서 좌절했는데요. 이번에도 또 그렇게 될것 같아요. 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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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국의 알타이르>3, 카노 코노코, 학산 
 
점점 스케일이 커지는 것 같아서 놀라워 하고 있습니다. 그와 함께 재미도... 여러모로 다음권이 너무 기다려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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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R>, 야마시타 토모코, 삼양
 
기대작 이었는데데데데데데... 뚜껑을 열어보니 역시나 대실망 이었습니다. 네 실은 저는 이분의 순정 작품들은 보는 족족 실망했었거든요. 차라리 본진(?)쪽인 BL이 더 ... 그나저나 책 표지는 참 이쁘게 나왔더군요. 하지만 본문 종이는 ㅠㅠ 엉엉. 단편들인데 단편 주인공들이 서로서로 연관된 아가씨들이 주인공 이었어요. 처음 단편 주인공이 다음 단편의 주인공의 단골 손님이라던가... 그 다음은 직장 동료라던가... 전 이런 전개는 좋아하지만, 이야기 자체도 집중하기 어려웠고 보면서 좀 짜증이 많이 났던것 같아요. 깊이 생각해본건 아니지만, 그녀들이 하는 생각이 크게 공감이 되는 편이 아니었던 것이 가장 크게 작용한게 아닐까 싶습니다. 과거와 이어지는 현재의 행동의 네러티브가 개연성이 크게 느껴지지 못했어요. 
그녀중 하나가 한말을 다른 아가씨들이 멋있다고 말하는 말도... 전혀... -_-;; 하나도 멋진 구석이 없는데... 저말이 어찌하여... 번역의 문제인지 아니면 이 사람이 이런 감성인지... 이 전 단편집(노출남 이야기)에서도 재미보다는 불편한 느낌을 크게 받았는데요. 이번 책도 뭐 크게 차이는 없었던것 같아요. 물론 부분부분 공감하는 부분도 있었지만, 이야기 전개라던가 뭐 그런것과 맞물려서 불편해진 케이스도 있고... 그녀들의 이야기에 공감이 간다면 다른 분들은 어떤 부분이 공감이 되는지 궁금해졌습니다. 전 이해하지 못하는 감성이니까요. 누군가 공감한 부분에 대해서 저에게 좀 설명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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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저나 오늘 알라딘 접속이 아에... -.- 뭔일인지.  그덕분으로 사진은 생략. 
<나츠메 우인장> 주문 하려고 했더니... 11권!!!!  수요일날 서울 가서 사야겠다. 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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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보다 더 민감한 사람>, 일레인 N. 아론, 웅진지식하우스
제목을 보고 꼭 읽어보고 싶다고 생각했던 책 이었어요. 가볍게 읽기에는 굉장히 좋은 책이었습니다. 너무 전문적으로 넘어가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너무 가벼운것도 아니고 딱 좋은 중간을 유지하고 있었어요. 저도 민감하다면 민감한 사람이지만... 실은 저의 동거인인 뽐씨가 더 민감한 사람이라서 그쪽에 굉장히 포인트를 두고 읽게 되었어요.
민감하다는 것은 개인이 가지고 있는 특성으로서 지향해야할 특성이 아닌 지양해야 할 특성으로 인식되고 평가되는 것이 사실이고, 이는 치료자도 그런 가치관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는 말도 하고 있었어요. 그건 그저 개인의 성격적 특성이지 개선되어야 할 부분이 아니며, 타인에게 더 관심이 있는 사람도 있고 타인보다는 자신에게 좀더 관심이 있는 사람도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못하는 것에 가까운게 아닐까 싶습니다.
저자 본인이 민감한 사람으로서 살아오면서 다수의 사람들과 자신의 차이의 간극에서 느끼는 좌절감이나 두려움 그리고 사람들의 시선들에 대해서도 많이 이야기하고 있었습니다. 저자는 계속해서 '민감하다'라는 개인의 특성은 개선되어야 할 특성이 아니며, 그저 개인이 가지고 있는 고유한 특성이라고 강조해서 이야기하고 있었습니다. 융 선상님 이야기도 좀 하시고 그리고 민감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연구와 상담을 진행한 사례도 이야기를 하고 있어서 다양한 분야의 민감성을 가지고 살아가는 분들의 어려움을 접할 수가 있었습니다. 
민감한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그 특성 때문에 포기하는 것들에 대한 언급도 있고, 반대로 고통을 느끼면서 함께하는 것에 대한 이야기도 있고... 극복이라고 말하면 어폐가 있지만 그 자극의 홍수에 뛰어드는 방법에 대한 안내도 간략하게 있었습니다. 간간히 자신이 민감한 사람인지 아닌지에 대한 간단한 테스트도 있어서 읽는 내내 흥미롭게 읽어 내려갔습니다. 
주위에 민감한 분이 있으신 분이라면, 자신이 그런 사람이라면... 한번쯤 읽어보시면 위로가 될것 같아요. 그러고 보면 지금은 굉장히 좋아진 세상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물론 여전히 편견들이 산재해 있지만, 민감함에 대해서 반드시 수정해야 하는 문제로 보는건 아니니까요. (아닌가?) 그러는 의미에서 융 선생님께 다시 한번 감사를 드려야 할것 같습니다.
뭐 여전히 성별에 따라서 사회적으로 요구되는 것이 판이하게 달라서 특히나 여자보다 남자가 그 민감한 특성을 가지고 있을 경우 양육자인 부모나 주변인물들에 의해서 그 사람의 고유한 특성은 여전히 무시되며 반드시 개선해야 할 것으로 보는 시각이 여전이 주류라면 주류의 시각인것 같습니다만, 그래도 머 조금씩은 좋아지는 것 같아요. 다행인것 같아요. 물론 기대하는 만큼 그 속도가 따라오지 못한다는 사실은 좌절스럽지만요.
이 책을 읽으면서 <남자가 정말 하고 싶은 말>에서 저자가 했던 세상에 남자로 태어나서 받았던 고통에 대해서 이야기 하던 부분이 좀 생각났었어요. 어린아이였던 자신이 넘어져도 부모중 어느 한사람도 위로하거나 격려하지 못하고 우는 자신을 탐탁치 못하게 봤던 그 이야기가 문득 떠오르더군요. 그 편견에서 자유롭고 싶지만, 참 무서운게 저도 성차에 따라서 어떤 기대도가 다르다는 걸 알고 새삼 놀라곤 합니다. 반성 반성-. 
 

<어린이는 어떻게 어른이 되는가>, 프랑수아즈 돌토, 숨
 프랑수아즈 돌토 여사님과 그분의 따님이 나눈 대담집이에요. 대충 형식은 여사님의 따님이 여사님께 어린시절에 대해서 물어보고 여사님이 여사님의 과거에 대해서 대답하고 있었습니다. 책은 굉장히 재미있었습니다. 대담 형식이다 보니까 그냥 어느 할머니가 자신의 과거에 대해서 아이들에게 이야기를 하는 걸 옆에서 함께 듣는 느낌이었어요. 어려운 내용(이론적 부분)도 없었고 그 시대에 태어나서 여성으로 겪었던 어려움이나 어른들의 생각과 갈등이 주요 주제이더군요. 아무래도 시대가 시대이다 보니까 네 그렇습니다. 여성의 사회진출은 금기시하는 그 당시의 분위기로 인해서 여사님은 많은 것들과 싸우고 있었습니다. 결혼 적령기에는 반드시 결혼을 해야 한다던가... 배움의 기회는 남자만 주어져야 한다던가... 
특이한 점은 여사님이 자신의 어린 시절에 대해서 굉장히 상세한 부분도 기억하고 있는 것 이었습니다. 이렇게 자세히 기억하는 게 전 신기했습니다. 전 어린시절에 대한 기억은 굉장히 단편적이고 남아있는 기억도 뭐랄까 이것 저것이 융합된 느낌이라서 어떤 하나의 에피소드 별로 명확하게 느꼈던 점이나 그 당시의 상황을 기억하지 못하는 편이에요. 그냥 추론한다는 쪽이 더 가까운것 같습니다. 다른분들은 어떠실지 모르겠어요. 한편으로는 저자가 정신분석을 받아서 파지되었던 부분을 더 많이 기억하는가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어린아이 였던 프랑수아즈 돌토 여사의 행동은 종종 어른들이 자신들의 가치관에 의해서는 맹렬하게 비난 받는 행동들이 많았어요. 그녀의 설명에 따르면 그건 정말 말 그대로 바라보는 시선이나 해석하는 것에 따른 오해일 따름이더군요. 하지만 그녀를 오해하는 어른들의 입장도 아 그럴수도 있겠다고 생각이 드는 부분도 있어서 ... 네. 말그대로 어른들은 아이들을 어른들의 기준으로 판단하기 때문에 그런 오해나 걱정이 생기는 것 이더군요. 오늘날 그러 몰이해가 많이 해소된것이 사실이긴 하지만, 여전히 많이 남아있는 것도 사실이기에... 그녀의 국면을 바라보는 어른들의 시각과 그리고 아이들의 시각의 대조되는 부분을 읽어면서 많이 놀라워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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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 -심리치료의 실제 >, Paul G. Quinnett, 학지사 
여러가지로 많은 것들을 알게된 책이었습니다. 자살을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어떻게 반응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나 그리고 치료의 방법과 목표 등등 여러가지가 이해하기 쉽도록 알려주고 있었습니다. 현장에서 근무하는 분이라면 꼭 읽어보시면 좋을 책인것 같아요. 가장 크게 기억에 남았던 부분은 경계선 성격장애를 가지고 있는 아버지와 그의 아들의 통화에 대한 부분이었어요. 언제나 처럼(?) 아버지는 자신의 자발적 죽음을 선택할것이라는 주장을 하고 있었고 아들은 그럼 그렇게 해보라는 말을 했어요. 그리고 이어지는 소리는 총성이었나 아버지가 쿵하고 떨어지는 소리였나... 경계선 성격장애 환자들이 곧잘 자신의 죽음을 매개로 자신의 중요성에 대해서 확인하는 것으로 대부분(?) 보통(?)은 생각하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 그것이 하나의 편견이며 상대방의 그런 부분에 대하여 언제나 주의를 기울려야 한다는 것을 알려주는 일화였어요. 

"모든 자살 위협은 그것이 얼마나 반복적이든, 얼마나 길든, 반드시 심각하게 다루어야 한다"  
 
그냥 읽으면서 좀 자신에 대해서도 많이 돌아보게 되었던 책 같아요. 저는 좀 선택의 선상에는 존재하지만, 그것이 그 순간에는 최선일지도 모르지만 길게 봤을때는 최선이 아니라서 선택을 하지 않는 쪽에 가깝다는 사실을 새삼스럽게 알게되었습니다. 자발적 죽음을 한번이라도 생각해보고 구체적 플랜이 있는 분, 시도도 해보신 분, 언제나 선택의 스펙트럼 선상에 존재하지만 선택은 하지 않는 분에게 권해드려요. 
사실 모든 자살 위협에 대해서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하지만, 그건 참 어려운 일인것 같아요. 지인분의 애인이 그런 분이 한분 있으신데요. 어려워요. 사실 저는 이 책을 보기전까지는 그분의 위협적인 태도를 경계선 성향이 보이는 사람의 특징 정도로 생각하고 있었어요. 네 저는 그 위협은 실질적인 것이라는 걸 망각하고 애쓰고 있었어요. 변명을 하자면 그만큼 반복적이기도 했고 만난적도 없는 상대방으로부터 일방적으로 '죽고싶다'라는 텍스트를 받는 것도 정말 힘들더군요. 만약 그분이 저와 아는 사이고 반복적으로 그런 협박(?) 또는 호소(?)를 들었다면 더 힘들었을것 같아요. 직접적으로 들은건 텍스트로 교류하는 창구로 한번 이었지만,전 그걸 담아내기가 참 버겁고 힘들다는 걸 알게되었어요. 그것과 별개로 친구로부터 가끔씩 그분의 위협에 대해서 간접적으로 전해들은건 정말 너무하다 싶은 정도라서... 네 변명일 뿐이지요. 그 친구에게도 제가 읽은 이 이야기를 알려줬지만, 이미 그 아들처럼 굉장히 무디어진 느낌이라서 어떻게 해야할지 잘 모르겠다는 것이 현재의 상황이에요.
그 사람의 실질적인 위협도 사실이지만, 무감각해지는 사람의 고통에 대해서도 이해가 가서 여러모로 어렵습니다. 귀로 듣던 텍스트로 보던 그건 정말 굉장히 고통스러운 사실이니까요. 자신에게 중요한 타인이 아니라 하더라도. 끊임없이 그런 말을 듣는다는 건 고통이 계속 된다는 의미하고 그 사람 자신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그 사람의 위협이 사실이 아니라 위협조의 이중적 의미라고 생각하는 것이 그 사람 개인의 그 순간의 고통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최선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조금 했습니다. 
서로를 위한 최선은 네 병원에 가는 거죠. 하지만, 그것도 참 어렵더군요. 익숙해짐이란 것은 그런것일지도 모르지요. 전 저의 선에서는 할만큼 했다고 생각하지만, 최악의 사태가 일어난다면 또 어떨지 모르겠어요. 부디 그런일이 생기는 일이 없기를 기도할 따름이죠. 그리고 서로를 위해서 헤어지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해보지만, 그런일은 없을것 같아서 그게 참...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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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토마치에서 만난 노인들>, 김동선, 궁리
저자가 일본에서 노인 복지가 가장 잘 되어 있다는 동네에서 1년간 체험한 내용을 책으로 담은 책이에요. 정말 생생한 이야기들 이었습니다. 먼 이웃나라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에게 현재 일어나고 곧 더 심각해질 문제이기도 해서 진지하게 책을 읽었던것 같아요. 건강보험 적자 문제나 연금재정 파탄 문제나 일본의 개호 서비스가 어떻게 서비스 되는지 라던가 노인 부양의 문제를 한 사람에게만 강요해서 생기는 사건들 등등 그리고 이미 고령사회로 넘어가서 벌어지는 여러가지 문제라던가. 정말 여러가지 많은 것들을 알게 되었습니다. 책을 읽었을때는 리뷰를 쓰게되면 적을 말이 참 많았었는데... -_-;; 3개월 이상 지났더니만 남아있는게 거의 없네요. 꼭 읽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그나저나 병원에서 퇴원하기를 노인들이 꺼려한다는 이야기는 참 너무 일본답다(?)라는 생각도 들고 한편으로는 먹먹해지더군요. 이 문제가 고령인구를 위해서 병원비의 자비 부담이 지나치게 적어서 생긴것도 있겠지만, 일본 사회의 특수성과 대다수 사람들이 공유하는 가치관('폐'에 대한 것)을 간과하기 힘드니까요. 누구의 책임이라고 단정적으로 말하기는 어려운것 같아요. 건강보험 관련 적자는 어떻;;; 대안은 여러가지가 있겠고, 이 서비스를 실천하기 위해서는 ... 네 갈길이 참 먼것 같아요. 야마토미치의 경우에는 지방재정이 튼튼한 것도 있었고 일찍부터 의식있는 의사 두분이서 그런 노력들이 있어서 오늘의 결과가 있는 것이니까요. 모든 자치구가 저런 조건을 갖추는 건 힘든게 현실이죠. 그래서 더이상 이 문제를 자치구에서 해결해야하는 걸로 미루는 것은 아닌것 같아요. 
양육, 노인 부양의 문제는 더이상 그 가족 구성원의 책임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좀 시대 착오적인 가치관이 아닐까 싶어요. 책에서는 고령화 시대에 발맞추어서 많은 것들이 바뀌어야 한다고 지속적으로 이야기 하고 있었고 저도 그런 부분에 굉장히 공감을 느꼈습니다. 시스템이 개선되고 개개인에게 지원하는 정책들을 늘여가야 하며, 연대가 중요하고... 그리고 그런 인식도 개선되어야 하겠지요. 저는 이걸 국가에서 주도해야 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하는 편이에요. 호주에서 정신건강문제를 국가주도로 이미지를 개선한 것처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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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야식당>7, 아베 야로,미우
니코고리 에피소드를 보고 좀 놀랐었어요. 저런 사소한(?) 이라고 해야 하는지는 잘 모르겠는데요. 가자미 조림을 할때 남는 국물을 굳힌것이 '니코고리'라는 사실이 조금 충격적(?)이라면 충격적 이었어요. 보통 조림음식에 만들어지는 국물에 특정한 이름이 있다는 사실이 놀라웠거든요. 맛있기야 하지만, 그걸 음식점에서 만들어 먹는건... ㅎㅎㅎ 그야말로 심야식당 스럽네요. 생각해보면, 네꼬맘마나 뭐 기타 여러가지 그런 음식류 관련 에피소드가 많았지만요. ^^;;
저도 종종 굳힌 국물은 아니더라도 만든 식재로와 함께 비벼 먹는편이에요. 가장 좋아하는건 불고기용 소스에 오징어와 양파 당근을 투하하고 조리해서 밥을 비벼 먹는 것이에요. 그외에도 가자미 조림이나 기타 여러가지 조림을 만들었을때 국물에 밥을 비벼 먹기도 하는편... 암튼 재미있었습니다. 지인 ㅅ님은 뒷권으로 갈 수록 점점 재미가 약해진다고 하셨는데~ 저는 사실 잘 모르겠다는 느낌이 강했어요. 원래도 그렇게 재미있었던건~ 아니라서. -_-;;; 제가 이 만화를 보는 포인트는 '어떤 요리가 나오는가' 이거든요. 고로 이번권을 보면서는 햄커틀넷을 만들어보기로 결심하게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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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니컴>1, 카츠라 아스카,학산
재미있네요. 이 양반 전작은 좀 어두운걸 봐서... 이번 작품을 보면서 좀 많이 웃었습니다. 샤아님 덕후인 유스이 메구미양의 그분 관련한 아이템에 대한 반응과 그리고 메구미양을 바라보며 두근거리기도하고 코피도 흘리는 츠토무군의 반응. 그리고 츠토무군에 러브하는 리츠코의 반응... 뭐랄까 관계가 서로서로 관찰하고 상대방의 반응을 즐기는 구조라서 재미있었던것 같아요. 메구미양의 짝사랑을 보면서 자신은 어찌하여 2차원에 태어나지 못한 걸로 한탄(?)하는 츠토무군의 반응이 가장 웃겼던것 같아요. 공감도 되고... (침묵)  ㅠ_ㅠ 차원을 뛰어 넘는 짝사랑은 힘들지요. 엉엉. 그나저나 이 단행본은 학산 답지 못하게 인쇄가 좀 흐리다던가 그런 부분이 가끔 있었어요. 종이 문제인가? 아니면 컴원고라서 그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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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 2분의1왕자>1, 나카무라 세이코, 대원
우앗!! 취향이에요!! 왕자님의 개버젼이 너무 귀여웠어요!!! 성격도 참 좋으시고. ㅠ_ㅠ 아 너란 왕자... 이렇게 성격이 좋다니!! 츠키코양은 전생에 나라를 구했나봐요. 우어어어. 이렇게 부러울 수...가가가가가가가가. 
개왕국에서 건너온 왕자 진은 배필을 찾기 위해서 지구에 왔습니다. 처음 보옥륜을 끼는 이성과 결혼하는 전통에 따라서 지구에서 처음 만나서 그의 보옥륜을 주워서 구경하는 츠키코양에게 물어봅니다. 그 팔찌를 낄것인가 말것인가로요. 하지만, 평범한 일상을 영유하던 츠키코에게 왕자는 그저 이상한 코스프레 마니아(?) 정도로 보일 뿐 이지요. 그리고 왕자가 차고 있는 검을 보고 애견인 후사오에게 예의 물건을 패스하고 냅다 집으로 도망을 옵니다. 
하지만 그녀의 집에 그분께서 방문하여 언니에게 자초지종을 설명하자 언니는 순순히(?) 그가 이국에서 온 왕자라는 사실과 그 물건이 중요한 물건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이게 됩니다. 하지만 츠키코는 그가 말하는 사실을 믿지 못하지요. 그러자 왕자는 왕자의 절반의 모습인 멍멍이로 변신합니다!! 변신했을때 참 귀여웠어요. 뚜웅~ 하면서도... >_<;; 아아 이런 귀여운 생물이!! 전 아마 캐릭터 상품이 나오면 살것 같아요. 봉제인형이라던가... 왕자님에 대한 흰트는 표지에도 있어요. 뒷표지에 따악!!!  >_< 으잉!! 
그 이후의 전개는 네 뭐 대충 러브로 달려가는 고속도로!!! ^^* 장애물도 좀 있지만 알아서 자알 극보옥!! 귀여운 커플이에요. 츠키코양 쪽은 좀 미묘하다면 미묘 한데요. 왕자님이 참으로 성격도 외모도... 가치관도 참하신 관계로... 네 극복이 되더군요.<- 라기보다는 저의 시선 밖이라면 밖...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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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야비토>, 이사키 우타, 대원
병기로 태어난 혹은 만들어진 존재 '사야비토'에 대한 이야기. 사야비토는 주인과의 계약에 의해서만 존재 할 수 있으며, 계약자가 죽음을 맞이하게 되면 계약자에 의해서 존재하는 사야비토 역시 소멸하게 됩니다. 자신을 지탱하는 존재 없이는 존재 할 수 없는 사야비토와 그 주인 아도에 대한 이야기로 사야비토로 존재함으로써 하는 고민에 대한 그들의 이야기에요. 인간이 아니지만, 인간보다 더 인간다운 그들에 대한 이야기로... 아름다운 그림체와 인간이란 과연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주제를 가지고 재미있게 풀어가고 있습니다. 사야비토는 계약자 개인의 목적으로만 결코 이용될 수 없으며, 공공적인 역활을 하도록 의무지어져 있다. 고로 사야비토를 관리하는 기관에서는 사야비토들이 그 계약자들에 의해서 이기적이기만 한 자신의 목적을 위해서만 이용되는지 감시하는 역활을 하는 존재들이 있습니다. 이 이야기는 그들이 만나는 존재들에 대한 이야기로 사야비토와 계약자인 이도 그리고 주변의 다른 인간들과의 관계에서 일어나는 추악한 모습들, 그리고 그안에서도 인간답기(?) 위해서 부던히 노력하는 그들을 응원하는 만화라고 느껴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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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사의한 마리아군>2, 다이 시이나, 학산
완결권이에요. 엉엉엉 ㅠ_ㅠ 귀여운 마리아군과 토쿠코와 작별해야 한다는 사실이 많이 아쉬웠어요. 이야기 전개가 삼자 관계 말고 그냥 일상 위주로 전개해도 재미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1권에서도 나왔던 마리아를 다른 의미로 노리는(?) 또 다른 분이 등장했어요. 뭐 그래도 흔히 나오는 연애의 삼자관계가 아니라서 다행이라면 다행일지도 모르겠어요. 저는 개인적으로 두사람이 결혼해서 비실비실한 아빠와 초강력한 엄마와의 조합을 구경하는 재미도 좋을것 같은데...여러모로 아쉽네요. 전 좀 연재가 길어질 줄 알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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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은 노래한다>9, 타카야 나츠키, 서울
전 사쿠야의 행복을 가장 크게 바라고 있는걸 여실하게 느낄수 있는 9권이었어요. 그래서 그녀의 귀환(?)은 여러모로 걱정이 됩니다. 그냥 이대로 랄랄랄라~라면 엔딩이라서 그런걸까요? 아니면 그들(사쿠야와 치히로)에게 좀더 시련을 주어서 관계를 튼튼하게 만드려고 유도하는 건지...
뭐 사실 치히로에게는 그녀의 문제가 극복 될리도 만무하고 지금 이대로 사쿠야와 함께하는 것을 선택한다고 하여도 그게 그대로 유지될리는 만무하다고 생각하긴 했어요. 하지만, 이건 좀 빠른것 같다는... 이제 좀 안정을 찾아가는 치히로에게도 그렇고 사쿠야에게도 그렇고. ㅠ_ㅠ 모두가 '행복'해지는건 불가능 하겠지만, 적어도 잠깐이라고 하더라도(전 사쿠야가 눈물을 흘리더라도 그냥 지나가는 눈물이라는 걸 가정하고 있어요.^^;;) 사쿠야의 눈에서 눈물이 나오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어요. 전 사쿠야를 응원하는 1인이니까요.
좋아하는 사람을 공유하는 것은 불가능하고... 상대방의 존재는 끊임없이 자신의 위치를 위협하는 존재일것 같아요. 특히 스트레스 상황일때는... 취약해지니까요. 그러는 의미에서 저는 치히로가 동경에 돌아가서 그녀와의 감정적 유대나 혹은 연결을 매듭(?)을 짓고 돌아오기를 희망해봅니다. 지금 그녀에게 남는건 좋아하는 마음보다는 책임감이나 의무 죄책감쪽이 더 큰게 아닐까 싶거든요. 그런 마음들은 좋아하는 마음을 이기지는 못하죠. 그냥 그 의무감에 상대방에게 남아 있는것은 상대방에게도 자신에게도 정말 못할 행동을 하는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돌아와줘!! 아오이군!! -__- 내는 자네가 동경에 머무는걸 허락하지 못함세. 가능한 가장 빨리 돌아올것을 명령해보지만.... 일개 독자인 나의 목소리가 자네에게 들리리는 만무;;;; (어유 덕후스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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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오와 황금과 금지된 마법>2, 키리하타 아유미, 서울
지오에 대해서 더 궁금한 점이 많아지는 2권이었어요. 세간에 화제가 되던 긴은 지오의 사형 긴인것 같아요. 아마도. 이 사실을 지오가 알게되면 이야기가 어떻게 전개될지 모르겠어요. 그럼 그 긴이 그긴이라면, 린은 그 긴을 자신의 긴이 아니라고 하는지도 궁금해졌어요. 그리고 지오가 마지막 긴을 만나던 날 이레가우라에게 보여준 마법은 무엇이었는지, 그리고 과거견에서 보게 된 사람 이레가우라의 스승과 지오의 과거와는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 아이참. 3권이 너무 궁금해서 괴로울 지경입니다.
오랜만에 즐겁게 보는 판타지 만화에요. 전 이런 느낌의 화풍도 좋아하고 그리고 주인공 지오나 재미있는 사자의 성격과 그리고 두사람의 조합도 좋아라 하면서 보고 있습니다. 그나저나 린양. 여자의 변신은 무죄라고 해야하는 걸까요? 거지(?)가 다음 페이지에서 귀여운 소녀로 변신(?)하는 장면에서는 나름 놀랐습니다. 하하하하. =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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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스기가의 도시락>1, 야나하라 노조미, AK comics
자주 놀러가는 블로거 연꿈님의 포스팅 내용도 궁금했고, 전작도 재미있게 봤던지라 보게되었어요. 연꿈님이 책의 인쇄상태가 영 별로라고 했는데요. 사실이더라구요. 책의 전반은 인쇄가 굉장히 흐립니다. 그리고 중반을 넘어가면 조금 진해지는데요. 그것도 타 출판사의 단행본들에 비해서는 상당히 흐린편이에요. 심지어 책 외각쪽으로는 인쇄가 심하게 흐려진 부분도 있었어요. 전 처음에는 모르고 봤는데요. 두번째 보면서 알게되었어요. 분노의 마음이 올라오다가... 출판사를 확인하고 내려갔습니다. ㅎㅎㅎ
네. 실은 전 전에 구매한 에이케이 코믹스의 모든 단행본의 인쇄의 질에 대해서 지속적으로 분노하는 포스팅을 적어왔었거든요. 그런고로 더이상 이 출판사의 인쇄의 질에 대한 기대도 없어요. 특히 제일 심했던 단행본은 <기동전사 건담씨> 1권. ㄱ- 네 인쇄가 너무 검게 나와서요. 그림이 잘 안보이는...그런 컷들도 많았어요. 이 출판사는 인쇄소를 바꿔야 해결될 문제인지 아니면 인쇄를 하기 위해서 준비작업을 하는 과정에 노하우(?)가 부족해서 그런지는 모르겠는데요. 예전에(한 10년도 전 이야기) 마스터로 동인지 인쇄할때 보던 인쇄물보다 인쇄의 질이 정말 형편없어요.
이쯤되면 이 출판사는 원고를 옵셋으로 인쇄를 하는게 아니라 마스터나 디지털 마스터 혹은 복사(;;)를 해서 책을 만드는게 아닌가 하는 의심도... (-_-) <다카스기가의 도시락>의 정가는 5,000원. 그리고 이전에 구매한 책들이 8,000원. 이번에 이 출판사에서 나온 단행본을 만나는게 12번째에요. 그 12권의 단행본을 관찰한 결과... 가격대의 차이를 불문하고 인쇄의 질의 항상성은 잘 유지가 된다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아 정말 인쇄의 질에 신경좀 써주세요. 어이가 없어서 원... 왕년에 나오던 해적판 단행본들에서도 잘 보기 힘들었던 톤이 모아레가 지고...인쇄가 흐린... 이런 단행본을 보게하다니!!! O>-<
분노는 넘어가서 이 만화는 요리가 메인 테마라면 테마인 만화입니다. 사람과 사람의 연결고리를 도시락을 매개로 하여 다져가는 형식이었어요. 어머니가 돌아가셔서 삼촌과 살게되는 쿠쿠리와 31살 삼촌이 처음 만나면서 사건 사고(?)는 일어나게 됩니다. 가령 도시락 반찬이 원푸드라던가... ㅎㅎㅎ 쿠쿠리양의 성격도 재미있어요. 마트에서 할인하는 물건을 사고 좋아하는 그런 부분에서는 저는 꽤나 공감하면서 봤습니다. 반액 할인 코너에서 득템을 했을때 그 행복감이란... >_<;; 아마 모르실거에요. 장을 보는 사람이 아니라면요.
다만 걱정이 되는건 1권 마지막 에피소드에서 삼촌과 조카는 결혼을 할 수 있다는 일본 민법에 대한 수업에서 쿠쿠리의 표정이... 아. 이건... 양육자가 애인이 되는 건가요? 전 개인적으로 이런 구도를 꺼려하는 편이에요. 친척간에 혼인이 가능하다는 것 자체도 불편하고 거기다가 양육자를 좋아하게 되는 것도 불편해요. 그리고 한쪽이 일방적으로 나이가 많은 것도요. -_=;; 그러는 의미에서 선생님과 학생의 연애도 불편해요. 특히나 상대방이 조절(?)을 하지 못하고 학생쪽을 건드리는 건... 부디- 제발- 그런 전개가 없기를 기도해봅니다. 최소한 상대방이 성인이 될때까지는 기다려 줘야지요. 양식있는 성인이라면요. 끄응. 하지만 전 기다리는 것도 별로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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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젤 알랭>1, 카사이 스이, 대원
화풍이 보면서 참 <엠마>작가인 그분이 많이 생각이 났어요. 그나저나 이양반도 원고 덕후이신듯. ^^;; 하지만 그분쪽에 손을... 이쪽은 옷의 레이스나 디테일을 일일히 세세하게 그려주시지만, 그분처럼 패턴을 아에 그리시는 건 아니더라구요. 뭐 아무래도 배경이 배경이라서 그런것도 있겠지만요.
내용은 뭐 저는 그냥 저냥 읽었는데요. 크게 재미가 있다던가 다음권이 너무 궁금하다는 느낌은 받지 못했어요. 다른분들 포스팅을 보니 이 아가씨의 폐와 민폐를 좀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분들도 있던데, 저는 그야말로 아이니까 뭐 별수 없다고 생각하는 쪽이라-. 그 부분의 불편함은 생각보다는 적었던것 같아요. 1권의 마지막 에피소드인 선장 소년이 나오는 이야기에서 알랭양 본인이 '어린이'라고 말하더군요. 이 아가씨 또는 이 어린이인 알렝양의 나이는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추측컨데 성인은 아직 아니지만 그렇다고 완전히 어린아이(초1~초6) 사이는 아닐지도 모른다는 결론에 도달했어요. 그나저나 저는 선장 도령이 참 취향이었습니다.>_<;; 이 도령이 홍조를 띄는 장면에서는 또 이리에 아키씨가 좀 생각이 나기도 했어요.
암튼 본론으로 넘어가서... 아이가 아이다운건 지금의 기준을 빌려오면, 부모가 그 역활을 충실히 했다는 이야기도 됩니다. 아가씨라서 그런 부분도 분명히 있겠지만, 뭐 아이가 아이 다운 부분도 일정 이상은 있다고 생각해요. 물론 그 시절에 아이가 아이 다우려면 기본 조건은 '계급'과 그리고 '부'를 가지고 있어야 하지만요. 그치만 그 두가지를 가지고 있더라도 대부분 그렇게 양육하는 환경이 아니었다는 것도 사실은 사실이죠. 그런 시절이었으니까요. 그러는 의미에서는 역시 매우 불편할지도 모르겠어요. 하지만, 살아감에 있어서 주어진 것이 모두 같을 수는 없는 것이고 그 사람은 그사람이 아는 것을 기반으로 이야기를 하는 것에 대해서 상대방이 그부분의 배려없음에 대해서 분개 할 수 있지만, 그것을 개인의 문제(무지)로만 치환하는건 지나친 처사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아이이기 때문에 받는 면죄부도... 전 아이이기 때문에 그 아이 자신보다는 그 아동을 양육한 양육자인 선생님과 보모 그리고 부모님에게 더 책임을 지워야 하는 부분이라고 느끼거든요. 그리고 사회도. 사실 이 부분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어요.-_-
이 시대에 영국 배경인 만화를 원하신다면 추천해드려요. 그림이 참 이쁘거든요. 내용 전개 자체는 소소한 일상에 가까워요. 연애물도 아니고 그냥 주위에 일어나는 사건 사고를 지젤 알렝과 그리고 3개월간 세가 밀린 그 총각님이 함께 해결(?)하는 이야기에요. 기본적으로 이런 부자집 귀족(응? 아마도?) 아가씨가 독립하도록 허락한 부모님의 그 이유나 성격적인 부분이 추론하기가 힘들었는데요. 아마도 그 이야기는 2권에서 다룰것 같아요. 어떤 이유로 독립하게 되었는지는 저는 매우 궁금한 부분이에요.
그리고 그런 배경을 가지고 있는 아가씨 이다보니 보통의 상식에서는 매우 벗어난 행동들을 많이 하는 편이에요. 그걸 귀엽다고 볼지 아니면 타인에게 폐가 된다고 보는 것은 개개인이 받는 느낌이라면 느낌일지도 모르겠지만, 근데 기본적으로 이 아가씨는 그 시절 그 계급에서 취하는 교육의 포지션을 취하는 부모나 양육자와 보모 아래에서 자란건 아닌것 같아요. 이 만화의 주인공인 알렝양의 장점이라면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을 만나는데 그 사람들 자체에 편견을 가지고 보는건 없었거든요. 아이라서 그런지는 몰라도 사람을 그냥 있는 그대로 그 사람으로 보는건 본받을 만한 부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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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n't Cry Girl 돈 크라이 걸>, 야마시타 토모코
내용은 이래요. 부모님이 그 역활을 못해서 여고생 타에코양은 부모님을 떠나서 부모님 지인 집에서 신세를 지게되었어요. 그래서 그녀는 그분댁을 찾아가게 됩니다. 초인종을 누르고 그분이 나오셨어요. 근데요. 그분이 그분이...그분이... 중요한것을 생략하고 문을 열어주셨어요. 근데 그건 실수가 아니고 그냥 그분의 일상이었어요. 바바리 맨처럼 그분은 집에 들어오면 그 즉시 모든 옷을 탈의하고 자유인의 모습으로 온집안을 유영하고 다니는데요. 다행히(?) 만화에서는 매 컷마다 그분의 그 부위를 절묘하게 다른 물건으로 가려지는 형국이 되어서 19금은 면한... 그런 그분의 모습을 괴로워 하던 타에코는 점점 그 그분의 개성(?)에 익숙해지고...급기야  결혼까지 생각하게 되고 자연인의 그분에게 밀땅을 하여 결과물을 받아내는 이야기에요. 
이 만화의 감상 포인트는 그분의 그곳이 어떤 도구로 절묘하게 가려지는 지가... 감상 포인트 일지도 모르겠어요. 개그 코드는 이런 코드거든요. 상대방이 괴로워하는데 그건 그대로 무시하고 개인의 취향이라고 그 부분을 그대로 상대방에게 여과없이 노출하는 포지션을 취하고 있고, 그 여과없는 노출에 의해서 상대방이 당황스러워 하는걸 그분은 즐거워 (?)하시죠. 하아. 이쯤되면 순정만화의 왕도를 한참 벗어나도 너무 벗어났다고 싶지만, 그래도 러브는 있답니다. 러브라고 해석하는 건 독자 개개인의 자유겠지만요. 이 러브에 대해서는 타에코 본인이 말하는걸 그분이 막으셨지만요. 전 대부분 동의해요. 스톡홀...  <- 전 암만봐도 그거 같았거든요. 그렇자나요. 이성의 알몸에 질색하다가 점차 익숙(?)해지고, 그리고 부모모다 매우 주관적으로 좀더 어른의 역활에 충실한 삼십대 중반 남자를 여고생 아가씨가 좋아서 밀당을 하는 건.... ㅠㅠ
실은 저도 나체를 사랑하는지라 그분의 마음은 매우 이해가 되는 부분도 약간 있었어요. 하지만 그건 아니자나요. 정말 아닌것 같아요... Y_Y 뭐 그냥 취향이 나쁘다고... 하기에는 성희롱이라고 느끼고 굉장히 불편해 하시는 분들이 있으리라고 생각해요. 분명히 성희롱은 성희롱인데요. 뭐랄까 그렇게까지 불편한 느낌은 아니고 어이 없다는 느낌이 좀더 많이 들었어요. 근데 이게 막상 현실이라고 생각하면... 네네. 분명히 아니죠. (암전) 일본내에서 인기가 꽤나 있었다고 하던데 중장편도 아니고 한권 분량도 채우지 못하고 연재가 끝난건 작가 사정일까 아니면 그런 부분에 대해서 독자들의 항의 때문일까 하는 생각도 해봤습니다. 그나저나 거근 마들렌은... 전 솔직히 아저씨의 알몸 투혼보다는 그쪽이 더 불편했어요. 좀더 더 악질이라는 느낌을 받았는데. 뭐 이건 사람마다 다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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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은 진주>1, 사이토 켄, 학산 
아아. 주인공 도령이 너무나 귀여워서 깜짝 놀랐어요. 모에큥~! 이었습니다. 이토록 순정 소년이라니!! 네. 전 순정 소년을 참 좋아해요. >_<;; 그리고 사실 그 모에큥~ 도련님을 위해서 그댁의 집사가 연애 레벨 상승을 위해서 납치(?)해온 아가씨의 정체를 알았을때도 놀랐구요. 귀여운 커플이지만, 너무 우리 귀여운 도령을 놀라게 하는건 곤란하다고 살짝 생각했습니다. 그니저나 백작 영애 아가씨는 연기도 수준급이었어요. 정말 못하는 것이 없는 아가씨인듯... 외모와 괴리감이 느껴지는 S성향만 좀더 조절해준다면 좋겠다고~ 생각했지만, 그럼 이야기가 재미가 없겠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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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고정>1, 사사키 노리코, 제이툰(서울)
'제이툰'이 신생 출판사...인줄 알았는데요. 아니었어요. 여기는 서울문화사의 고가라인 단행본의 명칭인가봐요. ㅠ_ㅠ '서울문화사 너마져!!' 라고 외쳐아 할 것 같습니다. 흑흑. 책은 가격대비 굉장히 만족스러웠어요. 모든 칼라원고가 칼라로 인쇄가 되어 있었거든요. 최근에는 마카로 작업하는 작가분을 그다지  본적이 없어서 인지 몰라도... 칼라의 색감이 참 정겨웠어요. 이번에도 이전 작품중 하나처럼 못말리는 느낌의 아가씨가 주인공으로 등장합니다. 좀 종류는 틀리다면 틀린데요. 음 이쪽은 뭐랄까 그냥 천연의 느낌이었어요. 이 만화를 보면서 폭탄틀과 뽁뽁이 또는 폭탄담당의 의미가 뭔지 처음 알았어요. ㅎㅎㅎ 그나저나 아 뽁뽁이 총각 입장에서는 참으로... ㅠ_ㅠ 아아... 이게 남의 이야기라서 웃고 넘어가지, 만약 제가 저 방송사에 소속된 직원이라면 그녀를 그다지 좋아하지 못했을것 같아요. 우어어어. 정말 대민폐도 정도가 지나치다 못해서 우주를 가는 느낌이거든요. OTL 그런것과 별개로 만화는 정말 크게 웃으면서 봤습니다. 푸하하하하!! 가장 웃었던 부분은 거장님께서 몸소 삼각대로 ... 아아 거장님. 엉엉엉. 하지만 내가 거장님의 입장 이라면 웃을 수 없지비. ;;; 전 독자니까요.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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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사의한 마리아군>1, 다이 시이나, 학산
제목은 사실 저는 그다지 의미를 두고 보는 편이 아니라서요... 읽고나서 다시 제목을 보고 웃었습니다. ㅎㅎㅎ 저는 '마리아'가 표지의 그 아가씨로 착각하고 읽었거든요. 그래서 처음부터 빵빵 터졌어요. 마리아는 양이 아니라 군이고 그리고 뱀파이어이었어요. 보통과는 매우 다른 이미지의... 튼튼한 그녀쪽이 오히려 뱀파이어에 가까운 것 같다고 내내 생각했습니다. Y_Y 게다가 너무 둔해서... 엉엉. 마리아군의 순정을 언제즈음 알아줄지는 모르겠지만, 좀 머-언 이야기가 아닐까 싶어요. 귀여운 커플이고 귀여운 설정이었어요. '연약한 뱀파이어' 설정은 전 매우 신선했거든요. 그래서 시시때때로 픽픽 쓰러지는 마리아의 그 타이밍이 감상 포인트라면 포인트 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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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를 위한 발달장애 이야기> 소아정신과 임상 35년의 기록, 스기야마 토시로, 마고북스
특수 교육의 중요성을 매우 절실하게 느낀 책 이었습니다.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주요 발달장애는 학습장애가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었어요. 학습능력이 떨어지는 아이를 부모가 초등학교에서 중학교로 진학하는 시점에 이미 다른 학생들과 비교해서 2-3학년정도 진도가 떨어지는데 그 사실 자체를 부정하며, 아이의 어려움에 대해서 간과(?)하거나 혹은 다른 방향으로 지나치게 생각하는 부분이 있다는 것도 알았습니다. 이대로 이렇게 특수 학교에 가면 기존 사회에 소속되지 못할것 같은 공포는 사실 그 부모 개인이 가지고 있는 공포가 아니라 어느정도 사회에 만연화된 이미지가 아닐까 싶었습니다. 그래서 그 부모들이 가지고 있는 그 공포에 대해서 바라보는 마음이 참 복잡해지더군요. 
학습장애로 어려워 했었지만 특수학교에서 교육을 잘 받고 일반학교로 전학가서 잘 지내는 아이들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그들의 자조모임에 대한 이야기나 그 아이들이 사회에서 사회 생활을 어떻게 적응하는지에 대한 이야기들이 있었습니다. 정신지체와 경계성 지능의 아이, 자폐증 아이, 아스퍼거 증후군 아이, ADHD 아이, 학대받은 아이에 대해서 다루고 있습니다. 
편견이나 한계는 건 어렵고 무섭고 때로는 공포스러운 이미지로 나가오지만, 우리는 항상 그 부분에 대해서 회피하지 말고 정면으로 받아들이며 그 어려움을 공감하고 느끼는 것이 앞으로 나아가는 가장 쉬우면서도 어려운 첫걸음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책 제목에서부터 소아 임상 35년의 기록이라고 말한 것 처럼, 의사이자 저자인 저자가 초기에 만났던 환자들에 대해서 특수교육의 중요성을 부모에게 강하게 말하지 못해서 그대로 제도권 교육을 받는 학교로 진학해서 더 많은 어려움속에 사는 아이들의 사례를 보면서 참... 여러가지 복잡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어른들 입장에서는 아이의 좌절이 긴 인생속에서 가벼운 것으로 느껴질지도 모르지만, 그 아이의 입장에서는 정말 큰 좌절이고 스트레스라는 것을 어른들이 좀더 시선을  낮추어서 바라볼 필요가 있다는 것을 새삼 느꼈습니다. 그리고 사회에서 그런 공포적 이미지에 대해서 개선하도록 힘써야 한다는 사실도. 공포적인 이미지의 편견이라는 건 굉장히 위험한 것이고 그대로 방치 했을때는 정말 우주로가죠. ㄱ- 수습이 불가능 할 수준까지 말이에요. 
참 이책을 읽으면서 가장 감동받고 중요하다고 느낀 부분은 발달장애의 한 분류로 '학대받은 아이'에 대해서 언급한 부분입니다. 이 부분은 다른 진단명과 동일하게 하나의 파트로 구성되어 있었어요. 학대받은 아이들의 과잉행동이나 방어기제인 해리에 대해서 다루고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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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의 양육태도와 아동의 성격장애>, 남명자, 학지사
성격장애가 어떻게 형성되는지에 대한 궁금함을 가지고 읽은 책. 읽고 나서는 크게 기억에 남는게 없는건, 아마 읽은지 오래 지나서 일지도 모르지만 이 책이 기존의 접한 주장에서 크게 새롭게 알게된 정보가 있는건 아니라서 그럴지도 모르겠습니다. 네 결론은 얼마나 양육환경이 중요한지에 대한 강조~ 또 강조하는 결론으로... 마지막 파트에는 유명인의 성격장애에 대한 언급이 있었는데, 르네 마그리트에 대한 부분이 기억에 좀 남았어요. 성격장애에 흥미가 있다면 권해드립니다. 저자가 우리나라 분이라서 사례도 우리나라 사례를 예시로 다루고 있습니다. 사실 서구쪽 책들은 사례가 굉장히 동떨어진 사례도 많아서...(아닌가요?0 읽으면서 뭐랄까 굉장히 문화적인 부분을 제외하더라고 어려가지로 낯설음을 지우기가 힘든데, 일본쪽이나 우리나라 저자가 지은 책들은 그런 느낌을 받는 일은 거의 없었어요. 머 별로 많이 읽어본건 아니지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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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증폭사회> 벼랑 끝에 선 한국인의 새로운 희망 찾기, 김태형, 위즈덤하우스
흥미롭게 읽었지만, 어떤 부분에서는 논리에서 굉장한 비약이 느껴지기도 했고 그리고 모든 결론을 '신자유주의'와 관련시키는 건 굉장한 무리가 있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내내 했다. 물론 관련이 아에 없는건 아니지만 저자가 생각하는 것 처럼 원래 거의 없었던 것이 그렇게 갑자기 갑툭튀(갑자기 툭 튀어 나오는)할리는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냥 원래부터 존재했는데 체면이나 염치에 의해서 그런것들이 노골적으로 들어내는 것을 을 막아왔지만, 이제는 그럴 필요가 없는 사회가 되어버렸다는 느낌인지라. 뭐 나도 순전히 내가 주관적으로 경험하고 느낀것들을 기반으로 내린 결론일 따름. 그러는 의미에서 저자도 매한가지가 아닌가 싶다. 아닌가? -_-a 
몇가지 주장에서 좀더 다른 관점으로 바라보는 부분은 흥미롭기도 했으나 전반적으로 너무 한가지의 이유(신자유주의님)로 몰고간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아서 편하게(굉장히 저자에게 수긍하면서) 읽은 책은 아니었다. 가장 재미있었던 파트는 2장 불안을 증폭시키는 9가지 심리코드에 대한 부분으로 이기심, 고독, 무력감, 의존심, 억압, 자기혐오, 쾌락, 도피, 분노로 나누어져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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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주의, 남자를 살린다>, 권혁범, 또 하나의 문화
사실 <국민으로부터 탈퇴>를 먼저 보고싶다고 생각했지만, 그 시기에 이쪽 책을 이것저것 읽어보던 시기이기도 했고 남자 페미니스트의 글은 어떨까 하는 궁금증으로 찾아서 보게 되었다. 공감하는 부분도 있었고, 불편한 부분도 있었다. 특히 이혼에 대한 입장. 뭐 이혼하는 당사자들에게는 모르겠지만, 그들의 아이들에게는 ... 이혼에 대해서 부정적으로 바라보고 이혼을 희망하는 사람에 대해서 억압하는 사회도 바람직하지 못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지나치게 이혼을 권유하는 사회도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은 아닐까 싶다. 그 시기에 비교적 행복한 이혼을 했고 그리고 헤어진 양쪽 부모로 부터 호의적인 애정을 받은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종단 연구한 책을 봐서 그럴지도 모르겠다. 그 아이들은 불행한 결혼 생활을 하는 아이들 보다 행복할지도(?)는 모르겠다만, 행복한 이혼을 했던 불행한 이혼을 했던 그 부모들 아래의 아이들은 여전히 부모가 나와버린 그 현실(서로다른 가치관이 격동하는 현장)에서 여전히 고군분투 한다는 사실을 알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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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의 이름으로> 한국 근대가족과 페미니즘, 이재경, 또 하나의 문화
한국에 거주하는 우리들(?)에게 와닿는 현실적인 이야기. 법에 대한 이야기로 우선 시작되며... 신문에 실린 당시의 사회의 분위기에 대한 언급도 나오고, 우리가 가지고 있는 모성 환상에 대한 언급도 있고, 개인적으로 과거의 광고의 포인트에 대한 지적이 가장 흥미로웠음. 과학적인 이유식이라니!! 푸하하하 ㅠㅠ 







셋다 읽은지 반년은 지난 책들이라서... 막상 리뷰를 적으려고 하니 머리속에 남아 있는 것이 ... OTL
리뷰는 바로바로. 특히 <불안증폭사회>의 경우에는 읽으면서 굉장히 공감하고 반성한 파트가 있었는데, 지금 남아있는 기억에는 남아있는건 너무 지나치게 신자유주의에 원인을 붙인것에 대한 불편함만... 그 친구는 어디로 간거지? -_-;;; 하하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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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치고다씨 이야기>6(완결), 오자와 마리, 학산
완결이에요. 너무나 아쉬운 완결. 단편격인 속편이라도 있기를 바랬는데... ㅠ_ㅠ 그래도 이치고다씨가 돌아와서 다행이에요. 그리고 욘이랑도 만났고... >_<;;  5권에서 많이 울었는데요. 욘이 다른 사람과 함께 공존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참 반가웠어요. 하지만, 그건 욘이면서도 동시에 욘은 아닌거죠. 내가 기억하는 욘은 살고 싶어하지 않는 그를 잡아주면서 생을 유지하고 사라질것 같은 소멸 공포를 가지고 있지만, 주위에 따뜻한 시선을 놓지 않는 청년이었거든요. 내가 기억하는 욘은 그런 자상한 얼굴을 한 청년이었어요. 하지만 돌아온 욘은 결코 그 마음을 간직한 욘으로만 있을 수 없다는 사실은 한편으로는 굉장히 슬프다고 생각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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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드버그>1, 안동식, 삼양
저자가 한국분이네요. 아닌가? 표지가 인상적이었고 본문의 흑백 원고도 참 이뻤어요. 심양 출판사의 블로그를 방문해서 이런 재미있는 신간을 알게 되어서 정말 기뻐요. 내용도 취향이었구요. 전작도 찾아볼까 생각중이에요. 내용은 작가가 설정한 세계관 안에서 하늘을 나는 것을 금지한 폐쇄적인 국가에서 아버지의 대를 이어서 그것을 꿈꾸는 아이와 그리고 그 작은 친구, 그리고 외부에서 이방인과의 조우로 인하여 그의 꿈이자 아버지의 꿈을 이루어 외부로 나가게 되는 이야기입니다. 2권부터는 그 세계이지만, 그는 한번도 만나보지 못한 그 공간에 대한 이야기가 시작될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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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버>24(완결),  토리코 치야, 학산
아니되어요! 쯔게 주임님이랑 결혼이라니!!  저는 친구 A양과 쯔게 주임이 뒤가 구린 무언가가 분명히 뭔가 있다는 설을 주장하는 한 사람으로써 그녀가 그와 결혼하는 걸 결사-반대 했지만... 결국 결혼하고 마는군요. ㅠ_ㅠ 
엔딩히 급히(?) 하는 결혼으로 끝나서 뭐랄까 굉장히 아쉽기도하고, 그리고 저런식으로 결혼하는 것이 일방적인가 하는 의구심도 들었어요. 삶에 있어서 굉장히 큰 획인데 그 부분이 회사업무로 인해서 취소되고 뒤로 밀어진다는 사실이 저로서는 좀 납득하기 힘들었어요. 일본 대기업(상사)에서 회사원 개개인을 저런식으로만 대하는 건가 하는 생각도 들었었구요. 뭐 그런 느낌은 다른 드라마나 만화에서도 많이 받았었는데요. 일생의 중대사까지 관여하는 건 좀. -_- 헐헐헐 스러웠습니다. 이건 뭐 사생활도 없는건가 하는 생각도 들었구요. 그냥 조직내에 개인은 그 회사에 근무하는 개인뿐만 아니라 배우자와 자식 그리고 그 사람이 조직내에서 있을때 영유하는 모든것이 그 조직의 시스템을 기준으로 철저하게 주체가 아니라 외부자 혹은 내부의 소비되는 존재로서만 존재해야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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