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푸른 하늘을 기억하고 있다


... 이런 묘사에는 가족 내에서 아버지는 특권을 지니고 어머니는 의무적으로 따른다는 일련의 규범적인 가정이 명시됐다. 아버지는 자녀들처럼 어머니의 사랑과 양육, 보살핌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사실 아버지의 의존 욕구는 어른에게 의존하고 싶어 하는 자녀의 욕구를 능가해 버린다. 왜냐하면 만일 어머니가 언제 그래 왔듯이 아버지를 보살피지 못하면 그녀를 대신할 누군가 다른 여성을 찾는 일이 당연시되기 때문이다. 이 경우 가장 흔하게는 맏딸이 선택된다. 이런 가정에서 누군가를 양육하는 어머니의 역할을 아버지가 떠맡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생각은 절대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상황이 어떻든 계속해서 여성의 보살핌을 받고자 하는 아버지의 바람, 실제로는 아버지의 권리가 의문의 여지없이 용납된다. 

- <근친 성폭력 감춰진 진실>, 주디스 허먼, 삼인, 1부 근친 성학대의 비밀, p 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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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파리 공주>2, 히가시무라 아키코, 학산 
네네-. 저는 후기를 먼저 봤습니다. -ㅅ-;; 본편보다 작가 후기가 더 궁금한 만화는 <해파리 공주>가 처음이었습니다. 역시나 대작가(?) 선생님답게 스케일도 크시더군요. 1권 후기에서 해파리 사랑에서 일본의 유명한 마라톤 선수 '모리시타 코이치'로 노선(?)을 전환하면서 본인의 삶이 궤적이 크게 틀게 되었다고 말하고 있었는데요. 음... 그렇군요. 정말 크게 틀고 있으셨습니다.!!!!! 우어어어!! 전 멋지다를 연발하면서 후기를 넘겼습니다만, '결전'을 눈앞에 두고 끝. 미아자키 공항에서 어떻게 되신건가요? *_*;;;; 3권 제발 빨리 나오게 해주세요. 흑흑흑. 여고생이 빠지기 쉬운 오류로 인하여 3권(정확히 후기)에는 더욱더 거대한(?) 사건이 기다릴것 같아요. 아아 기대됩니다. 여러가지로(두근두근)
넘어가서 본편의 이야기를 하자면, 슈슈형이 갑작스런 스킨쉽으로 인하여 우리의 츠키미양은 화장실에서 과다출혈을 일으키고... 그런 그녀를 보고 있던 그분은(저의 가슴속에서 멋쟁이의 센스를 가지고 근성이 있으신 분은 '그분'으로 호칭하는지라;;) 그녀를 안경으로 멋지게 봉인(!)합니다. 그리고 돌아가는 귀가길. 세사람의 마음은 3각관계의 시작을 알리고 있었어요. 개인적으로 이번권의 백미는 두개가 생각나는데요. 하나는 2권에서는 아마~즈의 대위기 앞에서 아마즈인들을 이끄는 여장이 취미(?)인 그 분께서 그녀들에게 새로운 '갑옷'을 준다는 대외적인 명분과 함께 대변신을 시켜줍니다.(이 설정 좋았어요. 갑옷이라니!!) 우어어어. 저도 그런 변신을 경험하고 싶어요. ㅠ_ㅠ 부러워하고 있습니다. 하하하하; 아멕스 카드로 맛난거 사주는 부분도요. 흑흑. 
그리고 다음은 귀염둥이 형님의 액션이었어요. 2권에서 형님에게 그쪽으로 굉장히 레이다가 발달한 아가씨가 여러가지 이유로 얽히는데요. 이 아가씨가 그에게 약을 먹이고 호텔에서 하루밤을 보낸 시츄를 연출했어요. 뭐 여기까진 뭐 그렇다고 치고... 그 다음의 형님의 반응이 ㅠㅠㅠㅠㅠ (폭풍 눈물을 흘리는 중입니다) 으허허헝. 형님은 뭘 확인하려고 하시는건지 츠키미를 찾아가서 악수를 하고 다시 차를 타고 나가버립니다. 그런 형님을 보면서 눈물을 흘리는 츠키미. 그리고 츠키미를 위로하는 우리의 도령님. ㅠㅠㅠ  여러가지 의미로 3권이 더욱더 궁금해지는 2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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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색하다보니까 전전작인 <패션걸 유카> 후기에서 그리던 작가분의 가족 이야기를 모델로 시작한 것이 <해바라기 켄이치 전설>이라는 사실을 알고... 저는 이미 장바구니에... -_-;; 넣었습니다. 구매는 2월이 되겠지만. ㅎㅎㅎ 아 기대됩니다. 알라딘은 각성해서 제휴 카드 할인을 월 2회로 늘려달라!!! 전 이번달도 대실패해서 2회 구매를. O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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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4, 아오기리 나츠, 대원
헤이스케에게 열폭하는 도령이 또 나오네요. 전 그냥 지나가는 1인인줄 알았는데... 게다가 무려 헤이스케를 연모하는 그 청조한 아가씨와 밥까지 먹는 사이가 됩니다!! 부러운건 부러운거지만... 그 부러운 입장의 상대방을 깍아 내리는 타입은 전 뭐 질색인지라. 스즈키가 나름 그에게 뼈(?) 있는 한마디를 해주긴 하지만, 약해요 악해. 사람의 매력은 인품이 전부는 아니죠. 얼굴이죠.(희죽) -_=;; 농담이라고 말하기에는 미묘하네요. 좋아하는 것은 그냥 궁합이나 취향의 문제가 아닐까 싶은데... 다른분들은 어떠실지 모르겠네요. 헤이스케는 보면 볼 수록 <원피스>의 상지(상디)씨랑 비슷하다는 느낌을 지우기가 힘들어요. 머리스타일만 그런거지만~ 사람의 매력은 여러가지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이지요. 개인적으로 헤이스케의 매력은 아마도 얼굴도 꽤나 크게 작용하는 것이 아닐까 싶어요. 그 특유의 느릿한 분위기나-. 아키는 여전히 귀엽고 친구도 생기고... 시간은 천천히 흘러가지만 주변 인물들이 조금씩 늘어가서 소소한 재미가 조금더 늘은 부분도 있는 반면에 짜증나는 부분도 살짝 생겼습니다. 그건 어디 누구 때문이라고는 굳이 강조할 필요가 없겠어요. 저 앞에 실컨 욕을 해놨으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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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치고다 씨 이야기>2,3 , 오자와 마리, 학산 
몰아서 포스팅을 하게 되네요. 시험기간에 읽었던 2권과 최근에 읽은 3권을 함께... 포스팅을 하는 이유도 내일 지인분에게 빌려드려야 하기 때문이라는 것이지요. OTL 하하하하. 읽었을때 바로 메모를 하지 않으면 그걸 다시 포스팅 하기는 참 어려운것 같아요. <이치고다씨 이야기>는 제가 최근에 가장 좋아하면서 읽는 작품이에요. 정확히는 이온군에게 감정이입을 하며 부러워하는 것이지만요. 인형에 영혼이 들어간다는 설정도 설정이지만, 이온군이나 주변인물들 성격이나 전개도 제가 좋아하거든요. 그 이전에 이 작가 양반을 정말 좋아하고 신뢰한다는 대전제가 있지만요. 2권에서는 이치고다씨가 이온과 떨어지게 되어서 이집~ 저집을 전전하다가 귀여운 소녀 유미와 만나는 이야기가 좋았었어요. 이치고다씨를 잘 지켜준 유미양에게 이온군은 이쁜 인형을 만들어서 선물하고... 그리고 유미양은 이온군을 무려 "왕자님!!"이라고 생각하더라구요. >_<; 으잉!!! 아 아이다워서 정말 귀여웠어요. 3권의 백미는 유미양이 왕자님(이온)군을 만나러 온 이야기와 그리고 이치고다씨가 유미에게 정체가 들통나는 부분이었어요. 유미랑 통화하는 에피소드도 귀여웠어요. 그리고 깜짝 놀란 부분은 요스케의 정체이었어요. 음... 저는 요스케가 이치고다씨에게 별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부분을 들었을때 좀 안도했어요. 이온군이랑 계속 지낼 수 있다고 생각했으니까요. ^^:; 우리집에도 이치고다씨 같은 우주인이 오면 좋을텐데 말이에요. 뽀락이나 뽐락이 몸 둘다 환영이거든요. ... 이왕이면 뽀락이보다는 뽐락이쪽이 좋겠어요. 아무래도 뽀락이는 제가 생각하는 성격이나 그런것들이 강해서요. 그만큼 오래 함께 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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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소년학급단>2,3 , 후지무라 마리, 학산 
마찬가지로 시험기간에 2권을 보고... 얼마전에 3권을 본 책이에요. 이유는 여전히 같은 이유료. -ㅅ-;; 지금 포스팅에 묶인 책들은 모두 지인분께 잠시 빌려드릴 예정이라서 미루고 미루던 포스팅을... 그러는 의미에서 지인에게 책을 빌려줬다가 돌려받는 시스템은 좋은것 일지도 모르겠어요. 2권의 가장 충격적인 사건이라면 와타루가 하루카에게 뽀뽀를 했다는 것 이네요. 그 후 와타루는 그녀에게 킥펀치를 선사받습니다. 당연한 결과라고 생각해요. -_-^^ 와타루랑 싸워서 켄 오빠가 하루카를 신경쓰는 부분은 여전히 좋았- ㅠㅠㅠㅠ 오라버니! 소녀의 마음을 이리도 울려도 되시는건지!! 저도 이런 오빠가 있었으면 좋겠어요!!!!  게다가 하루카에게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나면 키스를 해주겠다는 약속까지!!! 우어어어어;;;  그리고 첫키스가 하루카에게 얼마나 중요한지 아직도 모르는 와타루에게 오빠는 키스를 해버립니다. 우어어어!!! *ㅁ* 
3권에서는 켄 오빠가 하루카가 아닌 다른 여자아이에게도 기본적으로 자상하다는 걸 알아서 전 나름 쇼크-. 좋은 사람이긴 하지만 자상한건 적당히!!! 타인을 특별하다고 인식하면서 여러가지 마음들을 느껴가는 하루카를 보면서 아이가 자라는건 순식간이구나 하는 생각들을 하게되었어요. 이 만화를 보는 감상 포인트는 아마도 하루카의 성장과 그리고 그런 하루카를 항상 따뜻한 표정으로 지지해주고 알아주는 이웃집 켄오빠와의 관계가 가장 포인트가 아닐까 싶어요. 그나저나 저 켄 오라버니는 하루카의 본심을 알면서도 저렇게 응해주는 건지... 어떤건지... 아님 좀 특별한 부분도 있어서 그런건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본심이 아닌데 너무 받아주는거라면 그건 좋은것만은 같아요. 아이의 감정이라도 감정은 소중한 것이니까요. 그 가치는 나이에 기반을 두고 취급을 달리한다면 그건 좀 화가나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발렌타인 데이 사건으로 좀 특별하게 여긴다는 느낌은 받기는 했지만, 그 감정이 사랑으로 발전할지는 잘 모르겠어요. 아무래도 초등학생과 고등학생의 관계를 연애로 지켜보기에는 좀 무리(?)가 있는데다가, 전 그 자상한 오빠 설정이 너무 좋았기 때문에 저 관계가 오래 유지되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편이에요. 하루카의 마음을 받아주더라도 고등학교 졸업하고가 딱 좋겠어요. 그전에는 하루카에게 붙는 남자들을 알아서 처리(?) 해준다던가! 하루카의 공부를 봐주며 므흐흐한 분위그를 흘린다던가!! (저의 망상은 우주로 가고 있습니다!!!!) 
제가 자라면서 주위에 있었던 나이가 있었던 사람들은사촌 오빠들이긴 했지만, 뭐랄까 그렇게 자주 만나는 관계는 아니었기 때문에 저런 긴밀한 유대관계는 부러워요. 저의 동생이 저를 케어를 해주지만 저런 느낌은 아니거든요. 아무래도 오빠는 오빠고 언니는 언니고 누나는 누나겠지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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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좀 안 될까요>2, 아소우 미코토, 시리얼
피고인에게는 위증이 설립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되었습니다. 생각보다 꽤 재미있게 보고있습니다. 연애요소가 없으니까 아무래도 보는 부담감도 없고... (저는 전작들에서 항상 빅똥을 투하 받았던 관계로. -_-;;) 일본은 우리보다 오래전부터 국적이 다른 노동자 문제가 많겠구나 하고 생각했었어요. 근데 2권에서는 그 문제를 관통하는 이야기는 아니지만 그 부분에 대한 이야기가 있어서 놀랐습니다. 아이의 인지에 대해서는 예전에 좋아하는 모 언니가 나오는 드라마를 보면서 태내 인지라는 것도 있다는 걸 알게되었는데 여기서 그 이야기가 나오더군요. 일본 국적이 없는 사람이 아이를 출산하는 경우에 자국(일본)내에서 살기 위해서는 태내 인지(상대방 남성으로 부터)를 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알고 좀 놀랐습니다. 뭐 우리나라도 거기서 거기겠지만(여기는 어떤지 한번 찾아볼려구요)... 새삼 놀랐다고 해야하나요. 사실 이 주제를 메이져한 잡지(?)에서 직간접적으로 다룬다는 사실이 놀라웠어요. 뭐 그만큼 그 문제가 굉장히 많다는 역증거일지도 모르지만요. 비교를 해보자면 우리나라는 잡지 매체가 별로 없지만, 뭐 예를 들어서 포털 웹툰에서 연재하는 인기작품이 변호사가 주인공인 만화인데 거기서 저 문제를 다루었다면 그 회분에 달리는 리플이 어떨까 생각해봤는데- 별로 좋은 양상이 아닐거라고 생각하는건 저만이길 믿고싶습니다. 마지막 교통사고 총각 에피소드는 어려모로 통쾌했습니다. 하하하하. 중간 에피소드인 배심원 제도에 대한 부분도 재미있었구요. 묘하게 허를 찌르는 듯한 감각이 즐거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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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자리 괴물군>5, 로비코, 대원
야마켄이 시주쿠를 향하여 본격적으로 공략에 나서기 시작해서... 삼각관계의 구도는 굉장히 흥미롭게 진행되는 반면에 하루의 과거에 대해서 조금씩 언급하기 시작해서 어두워지는 부분도 많이 느껴지던 5권이었습니다. 부모(특히 엄마)와 '안정된 애착'을 이루지 못한 아이에 대해서 여러모로 더 생각하게 되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애정에는 여러가지가 존재하지만, 그 종류를 착각하는 것도 슬픈일이고 그리고 그 상대방의 착각으로 인한 행동으로 오해하는 일 또한 굉장히 슬픈일인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루군의 부모님은 어떤 부모님이기에 하루군은 저 상태가 된거고 그리고 형과의 관계는 저런 관계가 된건지... 뭐 대충 답은 보이지만, 그래도 어느 강도로 그려질지는 궁금합니다. 전 그런부분에 정확성을 굉장히 중시하는 편이거든요. 그중에 다행인건 미츠요시의 엄마이자 하루군의 고모인 그분은 하루에게 부족한 부분을 많이 매꾸어 주신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그게 그런거면 좋겠습니다. 매번 분노하지만, 새삼 공부 없이~ 개념 없이~ 책임감 없이~ 의식 없이~ 자기를 위해서 아이를 만드는 부모들에 대한 저의 분노는 정말 줄어들지를 않더군요. (웃음) 아이는 자신의 생의 불완전함을 보완하기 위한 도구가 아니지요. 몰라서 또는 힘들어서 시대가 그리해서 아무튼 그 안에서 자신은 나름 최선을 다했다는 말을 대부분 하시는제 저에게는 그건 전혀- 도무지-  타협(사실 용서라고 적고싶습니다만)가 되지 않는 영역입니다. 아이에 관한 문제에서는. 그 관계가 성인대 성인이면 몰르겠지만요. 뭐 그것도 나름의 노력을 참작해줘서 이지만요. 대를 물려서 내려오는 그런 인습(세습)을 끊는 것이 우리의 궁극적인 목표가 아닐까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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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사의 딸>8(완결), 나스 유키에, 대원
여러가지로 많이 아쉬운 완결권 이었습니다. 뒤에 이야기가 좀더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고... 마무리 부분이 좀더 자세히 다루셨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네요. 그래도 이 분의 작품을 오랜만에 라이센스로 만나볼수 있어서 정말 행복했습니다. 책의 마지막부분의 노리야키씨의 말을 보면서 중간에 번역이 조금 잘못되었다는 사실도 알게되었어요. 전 이런거 잘 모르는 편인데... 복습하다가 우연히 알게되었어요. 전대의 스즈노키 당주님이 노리야키씨에게 내린 유언이 '과겨형'으로 번역되었었는데 마지막 부분에서 그부분을 아버지가 '과거형'이 아닌 '현재형'으로 하신 이유를 알게되었다고 말하는 부분이 있거든요.
그나저나 마지막에 아버지를 가격한건 하츠네가 아니라 무죠씨가 아닌가 싶은데... 저만 그렇게 본게 아닌가 모르겠네요. 효우고가 자기 정신을 차림과 동시에 하츠네가 "아빠~~"하고 부르다가 갑자기 정색된 얼굴로 무잔을 향해서 날라가는 펀치는 좀 개연성이 부족하다고 느꼈거든요. 하츠네 스스로도 아빠를 막상 보면 어떨지 모르겠다고 했지만, 그래도 아빠랑 살아서 행복했고 아빠가 사라지기를 원하지 않는다고 했으니까요. 
이번권의 백미는 세 아저씨들의 어린시절이 아닐까 싶어요. 무이씨 어릴때 정말 귀엽더군요. 크크크킄크크크크. 효우고와 하츠네의 나름 러브(?) 엔딩일지도 모르겠지만, 아버지인 무죠씨가 반대라고 하셨는데... 만약 외전이 있다면 그런 설정으로 나와도 좋을것 같다고 생각했어요. 두사람이 함께 지내는 소소한 이야기도 좋구요. 하츠네는 이러니 저러니해도 참 사랑받고 자랐다는 생각을 지우기가 힘들었어요. 본인이 타고나기도 좀 그런 부분이 큰것 같지만요. 아버지 보모(?) 노릇을 했다면 한거지만... 뭐랄까 극중에서 그녀의 성격이나 타인을 대하는 태도를 보면 이 아가씨 정말 무잔 아저씨에게 사랑받았구나 하는 느낌을 항상 받았거든요. 사람과 죄를 분리하는 그녀를 보면서 어려가지 많은 생각들이 들었어요. ^^ 이 아가씨를 좋아하면서 봤었던 이유에 가장 근접한건 아마 이런 부분이 아닐까 싶네요. 그러는 의미에서 저는 효우고가 가장 부럽습니다. *_*++ 잘하란말이닷!! 아가씨에게!! 평생 모셔야해!! 네이놈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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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글은 언제나 하레와 구우> 원서 1-9권 
책은 등이 조금 노란 상태에요. 책 상태는 처음에 중고로 산것도 있고 신품으로 산 녀석도 있고... 나쁜 상태는 아니에요. 좀 노란것 빼고는 A 줄랍니다. ^^;;

필요하신 분은 이야기하세요. 보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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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서는 읽지도 못하면서... 자꾸만 사는건지. ㄱ-
이건 병인가봐요. 원서 병. OTL

요즘은 일본에 가서 산처럼 지고와서 좀 보다가 도로 파는 일은 덜하지만, 역으로 한국에 북오프가 있으니까 소소하게 사게 되더라구요. =ㅁ=하하하하!

2일 정도 지나면 카페쪽에도 올려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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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좀 안 될까요>1, 아소우 미코토, 시리얼
<천연소재로 가자>로 저에게 빅똥을 투하하신 그 분의 신작입니다. 이번 단행본은 판형이 신국판인데다가 학산내의 고급화 단행본 브랜드인 '시리얼' 라인으로 출시되어서 표지의 옵션이나 본문의 종이나 인쇄의 상태는 정말 즐거웠습니다. 뭐 표지의 디자인에 대해서 말하라고 하면... 이렇게 말하고 싶어요. "표지 정말 어떻게 좀 안 될까여" OTL 저 표지 센스는... 끄응. =ㅅ-;;;
전 이분의 그림을 참 좋아하기에 좋은 흰종이에 큰 사이즈로 보니까 좋네요. 내용에 대해서는 뭐... 그냥 이 양반의 생각하는 그 느낌 그대로라고 보면 될것 같아요. 이번의 주인공은 명랑하고 씩씩한 아가씨고 변호사랍니다. 에피소드 형식으로 진행되는 이야기고 그리고 에피소드 하나 하나가 정말 이 양반스럽다고 생각하면서 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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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연 쇼콜라티에>2, 미즈시로 세토나, 대원
올리비에가 목하 짝사랑중 이더군요!!! 그 상대방은 1권에서 예상한 그대로... 
전 보면서 내내 초코렛 가게에 가고 싶어서 괴로워 했습니다. ㅠ_ㅜ 2권에서도 쇼타의 눈물 나는 짝사랑 이야기가 열심히 펼쳐지고 있었습니다. 2권의 감상 포인트는 초콜렛 귀공자인 리쿠도씨의 쇼타의 짝사랑이 아닐까 싶어요. 우울한 그의 이야기에 다운되었다가 짝사랑 리쿠도씨의 어택과 그리고 그를 부러워 하고 도전을 받아들이겠다는 태도로 임하는 그의 포지션에 어택으로 받아 들이는 리쿠도씨의 반응이 이번권의 가장 큰 재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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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사랑 트라라이앵글>2(완결), 아마노 시노부, 학산
아쉽게도 완결권이었어요. 사실 이들의 투닥투닥 이야기가 즐거워서 묘한 긴장관계의 평행선을 구경하는 것이 좀더 진행되어도 좋을거라고 생각했었는데, 저의 예상과는 달라서 좀 많이 아쉬웠습니다. 이번권은 제목을 배반하는 사태가...  무려 4각 관계로 발전하게 되더라구요. 새로 등장하는 아가씨도 귀여워서 즐거워하면서 구경했습니다. 이 만화에서 가장 찐따는 역시 하루카가 아닐까 하고 계속 생각했었는데... 2권을 보면서 찐따로 결론을 내렸습니다. ^^;;  
자기가 좋아하는데 좋아하는 지도 모르고 그 아가씨(카스미)에게 아키를 좋아하는 느낌이 어떤지 물어보다가... 뭐 이런 저런일이 었지만!!! 점프해서 키스라니!!! 키스라니!!! 키스라니!!! 야!!! 넌 선수구나. ㅎㅎㅎ -_-;;;; 역시... 연애경험이 많은 놈 같으니라고. 그런것 치고는 정말 좋아한건 처음이라서 자기가 상대방을 좋아하는지 알게되는게 그녀로부터 따귀를 맞고나서라니!! 타이밍 한번!!! OTL 그리고 자기를 좋아하는 아가씨에게 상담을 하고... ㅠㅠ 히메미야 지못미;;;
본편에서는 짝사랑은 그야말로 제목 그대로 짝사랑으로 끝나는데요. 작가 후기 비스무레한 보너스 만화에서 이 커플은 표지대로 연결되는 것 같은데요. 마음은 그렇지만, 현실은 여러가지 문제점이 많더라구요. 푸하하하하. 어쩐지 고소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카스미양에게는 좀 미안하지만요. 전 아키와 카스미 조합도 좋아했던지라 여러모로 아쉬운 감도 있었지만, 뭐 이 엔딩도 나쁜건 아니라서 그냥 납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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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킵비트>26, 나카무라 요시키, 시공코믹스 
언급을 안할수가 없어서... 하하하하!! 작가선생님 최고!! 연기를 하는군요. 렌님과 남매 연기라니!!! 전 덕분에 완전히 "타올라라 버닝그!!" 모드입니다. ㅠ_ㅠ 다음권 이렇게까지 궁금했던건 또 처음이에요. 여러모로...  느릿느릿한 전개지만(연애 라인으로 보면) 그래도 이런 큰 재미가 있어서... 햄볶고있습니다. 이런 거대 떱밥을 주셔서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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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의 조각>, 아마노 시노부, 학산
귀여운 단편들이 모인 단편집이었습니다. 하나의 단편 단편들은 즐겁게 봤는데요. 순서대로 보고나니까 작가의 취향을 확실히 알게 되었습니다. ^^;;  책을 좋아하는 아이, 병약한 소년, 씩씩한 아가씨, 덜렁거리는 아가씨...등등을 좋아하시더군요. 단편들은 모두 귀여운 아이들의 귀여운 이야기들 이었습니다. 아닌 이야기도 있었지만, 아가씨가 괴로움을 가슴에 안고 웃으면서 끝나니까 전 그냥 귀여운 이야기의 분류에 넣었습니다. 그렇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아마도 이분의 그림체 때문인것 같아요. 덕분에 연말연시에 훈훈한 마음이 되었어요.^^ 개인적으로는 '사랑의 조각'의 콘도 같은 타입을 좋아한지라 그 단편을 가장 즐겁게 읽었습니다. 자기를 좋아하는 아가씨가 자기를 좋아하는 지 모르고 선배로서 뜨개질 상담을 원하는 줄 알고 점수를 말해주다니. ㅠ_ㅠㅠㅠㅠㅠ 우어어어어;; 아가씨 지못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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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사랑 트라이앵글>1, 아마노 시노부, 학산 
설정이 굉장히 좋았던 작품이에요. 이야기 전개도 즐거웠구요. 주인공은 세사람으로 도서위원으로 문화계 소녀인 세키야 카스미양과 그리고 그녀의 애정을 듬북 받고 있으나 그걸 절대로 모르는~ 둔하지만 나름 눈치도 있고 특이한 독서 소년 유우키. 그리고 학교에서 인기인인 유우키의 친구 카사이의 이야기입니다. 
첫 회가 카스미의 시점이지만 관찰자 시점으로 설명하는 전개로 가다가 그리고 카사이 마지막이 유우키로 마무리가 되는데요. 이 부분이 굉장히 재미있었습니다. 세사람의 인연이 어떻게 시작되는지 굉장히 잘 비교가 되는 전개방식이었어요. 그리고 그 세사람을 지켜보는 작가의 시선에서 느껴지는 설명도 즐거웠습니다. 그후는~ 세사람이 관계를 관찰하는 방식으로 전개가 이루어지더군요. 전 어딘가 나사가 빠진것 같으면서도 아닌것 같은 유우키가 좋아요. <여름의 조각>에서 콘도가 귀여웠듯이요. 
이 이야기의 감상 포인트는 카스미에게는 방해자로 느껴지는 카사이와 카스미를 연결해주려고 하는 유우키의 노력과 그리고 자기가 짝사랑을 하고 있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하고 그녀를 초딩처럼 못살게 구는 카사이의 감정변화선 인것 같아요. ^ㅍ^ 관찰하는 입장에서는 귀여웠어요. 만약 저의 주위에 저런 사람이 있다면 답답해서 기절하겠지만... 이건 만화니까요. 으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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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파리 공주>1, 히가시무라 아키코, 학산 
모님 블로그에서 일본 현재 판매 순위와 그 인기 단행본에 대한 소개를 보고... 보게되었습니다만, 중요한건 그것보다 다른게 더 포인트이더군요. 그분의 소개에서는 '일러스트레이터를 꿈꾸며 상경한 오타쿠 소녀'가 만난 '여장남자'라는 소개에 뒤에 더해진 중요한 포인트는 '그 여장남자 총각의 집이 사실 정계 유명인사 집'이라는 설정이라는 부분이었습니다만, 저는 이쪽 설정보다는 다른 설정들에 정말 깨알같이 웃었습니다. 일단 크게 웃어보겠습니다. 으하하하하하!!!! 
이 양반 센스가 정말 탁월해서 보는 내내 굴러다녔어요. 설정도 설정이지만, 이 만화의 백미는 작가의 후기가 아닐까 싶습니다. 이 만화는 설정을 보면서 묘하게 리얼리티가 있다고 생각했는데... 그런 부분에서... 리얼리티가... "..." 줄임표 부분은 후기를 보시면 알게되실거에요. ^_^ 싱긋~  함께 단행본을 본 친구 녀석도 작가분이 학창시절에 그리셨다고 한 마그리트풍의 해파리 그림을 정말 보고 싶어 했습니다. 전 후기를 보면서 들었던 생각은 만약 이 양반이 미국에서 태어났으면 해파리 일러스트로 전위적이라고 평가를 받는 화가가 되어있지 않을까 하는... 그런 상상을 잠시했습니다. ^^;; 그래서 다행이에요. 일본에서 태어나시어 저희들에게 큰웃음을 주는 만화를 그리시니까요. 만약 이 양반이 화보집을 내시면 해파리 화보집이 되겠지요. ㅎㅎ 덕분에 왕년에 보고 충격받았던 <절애> 작가의 세미 누드가 포함된 화보집이 떠올랐습니다. -_=;; 
간단하게 스토리를 소개하자면, 엄마와의 해파리에 대한 아름다운 추억을 가지고 있는 그녀는 그 덕분인지 해파리를 너무 좋아하게 되어서 모든 일러스트란 일러스트는 해파리를 그리며 버닝하는 아가씨가 되었습니다. 일러스트레이터의 꿈을 가지고 동경에 상경한 해파리 아가씨 츠키미는 '아마미즈칸' 이라는 공동 아파트에서 살게 되었습니다. 이 아파트는 모두 분야는 다르지만 자기의 장르에서 한가닥(?)씩 하고 있는 여성 오덕 동지들이 모여서 사는 아파트로, 번역에서는 '동인녀'라고 소개하고 그 후에 '한 가닥 하는 오타쿠녀'라고도 소개했는데... '동인녀'와는 굉장히 거리가 있는 편인지라 '오타쿠'라고 명명하는 것이 정확한 표현이라고 저는 말하고 싶습니다. 
암튼 스스로를 '아마즈(여승)'이라고 부르는 그녀들이 가장 두려워 하는 사람들은 멋쟁이들 이었습니다. 그런 츠키미 앞에 어느날 멋쟁이 아가씨와 말을 섞을 일이 생겼습니다. 게다가 그 아가씨는 위기에 빠진 해파리짱을 구하는데 큰 도움을 주기까지!!! 그러나 그녀인줄 알았던 멋쟁이 아가씨는... 멋쟁이 아가씨가 아니라 멋쟁이 청년이었습니다. >_<;; 그의 취미는 여장하기. 그리고 타인을 꾸며주는 것도 좋아하는 특이한 청년으로 사실 그의 집안은 굉장히 유명한 정치가 집안이었습니다. 그와 자꾸 엮이는 그녀! 그리고 그는 그녀를 멋쟁이로 새롭게 변신을 시켜주고... 그 멋쟁이 모습을 보고 그의 형이 반하게 됩니다. 그러나 형님은 그녀의 맨얼굴은 못알아 보시더군요. OTL 
2권이 굉장히 기다려지는 작품이고 그리고 국내에 작가의 전작이 번역되어 있다는 사실도 알게되었습니다. <해바라기 켄이치 전설>이라는 작품으로 13권으로 완결되었다는 것을 단행본 뒷페이지의 광고로 알게되었습니다. 참으로 적절한 광고더군요. -ㅂ-;; 덕분에 정말 유쾌했습니다. 오랜만에 포복절도하는 당사자 만화라고 생각했어요. 공동 아파트에 사는 동거인들에 대한 세세한 설정도 좋았어요. 보면서 그린우드내의 '체리우드'도 살짝 생각나서 ... 그래서 더 웃었던것 같기도 했습니다. 앞으로 계속 볼 예정이고 이 양반의 전작들도 찾아볼 예정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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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ece>4, 아시하라 히나코, 대원
나르미의 엄마는 뭔가가 굉장히 많이 - 중첩되는 표현이지만 그래도 강조하기 위해서 사용해봅니다 - 결핍된 사람이었어요. 전권에서도 그런 사람인것 같다고 생각했지만... 이정도의 막장일줄이야. '막장'이라는 단어의 선택하는데 일말의 망설임도 없었어요. 그런 가학적인 어른에게는 그 단어는 그 사람을 인간으로서 대우 해주는 가장 예의바른 표현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아무리 그사람이 어린시절이 결핍되어 있었고 그리고 그 문제들이 여러가지 양상으로 나타나서 지금에 이르렀다고 하더라고 해도요. 그 사람은 성인이고 그리고 본인이 아이를 낳아서 키우는 것까지 선택한 입장이고 다른 무엇보다 중요한 부분인데 본인이 그부분에 대해서 돈을 처발라서 공부를 했는데도 그모양이라는 사실을 도저히 용서할 수가 없었습니다. 
굳이 자신의 아이들에게 그런 실험을 해야 할 당위성이 있었을지 저는 그게 계속 머리에 남아있었습니다. 아니 이건 뭐... 행동주의이론이 초기에 등장해서 사람을 대상으로 조건형성에 대해서 이론을 정립하는 그 호랑이 담배피던 그 시절도 아니고 수많은 연구자들이 연구해서 그 타당성을 근거로 인간에게 필요한 것들에 대해서 굉장히 광범위하게 나와 있는 이 시점에 말이에요. 자신의 아이의 인권은 어디로 보내셨나요? 그녀는 의료인으로서도 그리고 엄마로서도 '인간실격'이었습니다. 자신의 행위에 분명 당위적인(스스로 합리화를 하기 위한) 근거가 있었을 텐데 그저 단순하게 학문적 호기심이라고 대답한 그녀의 대답은 저에게 아무것도 채워주지 않더군요. 
나루미네 가정부 아주머니와 고용인과 고용자의 관계 이전에 의사와 환자의 관계에서 이미 의존적 관계를 형성해서 자신의 목적에 그녀를 이용했다는 사실도 가히 충격적이었습니다. 환자(내담자)를 자신에게 그렇게 의존적으로 만들어도 된다는건 자신이 배운 지식의 어디에도 적혀있지 않을텐데 말이에요. 뭐 배운대로 그 정확한 가이드 라인을 그대로 준수하며 의료를 행하는 의사가 대부분이라면 불만제로에 나오는 어의없는 의료계의 위생개념이 전혀 없는 그런 보도들은 나올리가 없겠지만요. 덕분에 저는 정신적인 부분을 담당하는 의사에게는 다른 의사들보다 더 큰것들을 기대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한 아이에게는 애착대상을 계속 탈락시켜버리고 다른 아이에게는 그 반대방향으로 양육하여 얻으려고 했던 결과는 뭘지 궁금해졌습니다. 분명 그 안에는 자신이 생각한 시나리오가 있을거 아니에요. 어떤걸 기대하니까 어느 아이에게는 그것을 탈락시키고 어느 아이에게는 그것을 과잉 공급했을테니까요. 불행중 다행인지 불행중 더 불행인지 그 두아이는 연결고리가 생겨버려서 그녀가 예상하는 그런 결과가 나오지는 않았지만요. 그녀 자신은 그녀가 상황을 만들어서 선택하게 만든 그 환자이자 나루미의 가정부가 두아이의 연결고리를 만들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을지 저는 그게 가장 궁금해졌습니다.
미즈호가 불안해져서 생각이 1에서 10로 점프하고 그로 인하여 아무것도 못하는데 그런 그녀를 상황을 그대로 바라보고 그리고 그 지금 크게 올라오는 감정(2차감정) 아래에 있는 감정(1차 감정)을 찾도록 도와주는 나나오 아줌마를 보면서 그래도 이 만화의 엔딩은 그렇게까지 절망적이지는 않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아주머니는 알고 있으셨어요. 다른 한편으로는 히로와 히카루는 서로 만남으로서 서로에게 어떤 영향들을 미쳤을지 상상하게 되면 다음권을 펼치기가 두려워 지지만요. 전 그래도 작가분을 믿어보고 싶습니다. 굉장히 절망적인 부분도 있지만, 그래도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는 부분도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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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 수놓이는 소리>4, 토리코 긴, 학산
완결권이에요. 우리의 현실과 아주 부합한 엔딩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경계를 넘어가서 만들어진 세계에서는 가능할지도 모르는 초월적인 이상이나 꿈은 없었어요. 엔딩조차 잔혹한 현실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어서 뭐라고 말하기가 힘들었습니다. 종의 개체로서 살아있는 이유에 대해서 알게되어 구원 받은 - 구원이라는 단어가 애매할지도 모르지만, 환경에 의해서 보통(보통이라고 정의되기도 애매하지만)의 혹자는 이상적인 인간이라면 알고 있어야 할 인간의 따스함을 알게 된 부분- 존재는 체리이더군요. 그런 의미에서는 이건 역시 만들어진 이야기 일지도 모르겠어요. 현실세상에서 그런 일은 거의 일어나지 않으니까요. 전 그런걸 두고 '기적'이라고 한다고 어딘가에서 본 것 같아요. 
그는 인간으로서 고독한 삶으로 끝나지 않았어요. 삶의 고독했던 그에게 살아있는 인간의 온기는 오직 아저씨 뿐 이었지만, 아저씨의 마음에는 체리만 있었던 것이 아니라 수 많은 다른 존재들이 있었어요. 그런 아저씨를 보는 걸 그는 괴로워하더군요. 마음속에는 하나의 존재만 있어야 하고 그 가치를 인정받는것은 오직 하나의 존재라고 생각하는 걸로 보여졌습니다. 자신이 선택받지 못했다는 분노와 자신이 그런 버림을 받아야 하는 이유에 대해서 분노하고 그리고 그 분노를 그들의 대표적 존재에게 토해내고 있었습니다. 체리는 보는 눈이 있는것 같습니다. 아저씨나-, 족장님이나- 모두 그런 그의 부분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 줬으니까요. 살아있는 존재로서 고독하게 살아왔던 그의 삶을 그는 그것을 지나치게 괴로워 하는 것이 아니라 슬퍼하며 정면으로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그의 괴로움도... 그의 분노도... 포장이나 확대도 없이 그저 그것을 온전하게 바라보고 있었어요. 
인간으로서 고독했던 그에게 빛은 내려왔습니다. 아저씨는 그의 마지막 말을 듣고싶다고 말했고, 구스타가 그에게 왔고 그리고 그녀가 그를 향해서 날아왔습니다. 자신의 고독과 그 두려움을 알아주는 그녀가 그에게 왔습니다. 구스타와 함께... 그리고 구스타는 아저씨에게 그가 결코 고독한 사람이 아니라는 걸 알려주고 다시 그들을 향해서 갑니다. 이번에는 그와 함께 있어주기 위해서요. 

종으로서 멸망을 눈앞에 바라보고 있는 그 위기에서도 헬로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자원으로 그 상황을 포지티브한 상황으로 해석합니다. 그리고 일족의 재앙을 생각하며 두려워 하며 이런 비통한 현실에 괴로워하는 그의 소중한 친구에게 희망의 메세지를 전합니다. 그리고 일족의 마지막 예언자인 리버는 그들에게 그들이 종으로서 고독한 존재가 아니라는 메세지를 전합니다. 절멸의 위기는 그들을 살짝 빗겨간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혼은 소중한 존재인 폭스를 가슴에 묻게됩니다. 작가는 이야기의 끝에서 그 위기에서 살아남은 그들이 어떻게 살아가는지에 대해서는 이야기 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일족의 마지막 예언자가 자신을 희생해서 교환한 그 노력은 어딘가에 있는 소수민들의 힘이 되어주는 것은 실패했다는 사실은 분명하게 (사실 저는 '냉정하게'라고 적고싶습니다) 보여주더군요. 
리버는 예언자의 마지막 힘을 쓰면서 인간이 종으로서 살아남기 위해서 했던 취사선택안에서 그들의 버리고 가야 했던 것들을 보고... 그리고 그들이 그것을을 잃어버렸다는 것을 슬퍼하는 부분도 있었다는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그러나 로드가 리버가 이해한 그런 것들을 모두 이해했고 그가 그들을 위해서 대안을 내려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그들-인간-이 살아가는 그 공간에서 소수자의 위치를 지켜주는 것에는 한계가 존재한다는 것을 모르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것이 우리가 알고 있는 현실이고 지금도 여전히 반복 재현되고 있는 누군가에게는 절망적인 현실입니다. 그가 그런 부족한 부분들을 받아들이고 그것들을 어떻게 수정해서 앞으로 나아갈지는 인간으로서 그들-그와 그외의 인간들-의 전망에 따라 다르겠지요. 이것이 참혹하다고 제가 생각하는 현실입니다.

한편으로 종으로서 고독하지 않았다고 예언한 리버의 예언은 그들의 종은 공룡에서 새라는 존재로 이어저 내려오고 있고... 어딘가에는 다른 새종족을 찾아서 혼자서 여행을 하고 있는 그 아이의 모습도 그리고 어딘가에서 부락을 이루고 다시 그들의 깃털을 기르고 살아가는 그들을 예견하고 말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리버는 로드와 등가교환법칙에 의해서 소수자들이 살아남을 수 있는 그런 대안 혹은 최악의 상황을 대비한 장치 아니면 예비책을 마련했다고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그들의 일족들이 그 오지에서 살아남아서 개체성을 이어간다면 그들은 이전에 그들이 생각했던 그런 온전한 방식으로 살아가는 것을 선택하지는 않을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들의 고유성을 어느정도는 놓아두겠지만, 중요한 부분은 아마도 구전되는 방식이던지 아니면 그들의 신화로 남아있는 방식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혹자는 그들의 생활 습관에 일부로 남아 있는 방식이겠지요. 
그런식으로도 다른 개체의 문명과 함께 앞으로 나아가지 않으면 그들은 종으로서의 몰락될지도 모른다는 위기의식이 생겼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고 있는 저의 모습을 보고 몹시 슬퍼졌습니다. 개체로서의 고유성을 그대로 유지한다면, 그들은 그들로서 이전의 방식으로는 그대로 살아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또다시 인간의 존재 - 스스로가 완벽한 혹자는 중심인 문명을 이루고 있다고 주장하는 - 에 의해서 그들은 세상에 재발견 되는 날이 필연적으로 오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들이 가지고 있는 문화는 철저하게 박물관화가 이루어지며 유린당하고 그리고 그들-인간-의 시선으로 해석되고 소비되겠지요. 오늘날의 많은 소수민족의 언어와 문화가 그러듯이...

무엇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한지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살아있는 것 자체로가 의미가 있다면 있는 것이겠지만, 자신의 원형을 유지하지 못한 것에 대한 박탈감은 분명 평생 담고 살아갈것 같습니다. 정체성에 대해서 끊임없이 고민하고 번뇌하고... 그리고 새로운 답을 찾아서 떠나는 형국으로 말이에요. 세상에 나오는 길을 선택하고 그리고 나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나아가는 길은 정녕 없을까요?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가 좀더 형평성을 유지한다면 그런 영역의 대안들을 생각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국가에 속해있지 않아도 인간으로서의 개체의 존엄성을 유지할 수 있고 그들 스스로의 경향성을 지원받고 자신이 가지고 있는 그 고유성에 대해서 서로가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가능하다면요. 양극단을 오고가는 이 세계의 주축이 되는 이 세계관은 어떻게 해야지 극복이 가능할지 문득 궁금해졌습니다.

전 좀 네가티브한 면이 있어서 '살아있다'라는 것 만으로 충족되는 사람은 아닌가 봅니다. '살아있다'라는 그 텍스트는 여러방향으로 연결이 되어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숨을 쉬는 것 뿐만 아니라 나라는 고유한 개체가 많은 사람들이 살아가는 그 공간에서 개인의 고유성을 존중받고 그리고 내가 앞으로 나아가는 모든 것들에 대해서 양극단을 오가는 논리로 비난받고 결박당하는 일이 없어서... 자유롭게 나아갈 수 있다는 것이 온전하게 인간으로서 개체로서 살아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현실적으로 불가능 하다더라도... 살아있다라는 느낌을 조금이라도 느끼기 위해서는 환상이 필요한겁니다. 지금의 이 논리와는 다른 방향으로 공존 할 수 있는 길이 반드시 있다는 환상... 그 환상은 지금의 저를 서있게 하는 가장 큰 힘이에요. 
사실 마지막에 잭이 우는 장면에서... 그가 모두에게 그가 보고 듣고 체험한 것들에 대해서 이야기하는데 그것이 만들어진 이야기로만 받아들여 지고 그리고 그들의 살아가기 위한 경향성을 충족하기 위해서 자신들의 나름의 필터링으로 걸러내서 듣는 현실이 그에게는 굉장히 고통스러운 부분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분명 그에게는 가슴속에 살아있는 사실이고 그의 소중한 마음인데 그것이 그냥 그것이 아니라고 받아들여 진다는 사실이요. 인간은 얼마나 자기가 보고 싶어하는 면을 볼려고 애쓰고 그리고 그러기 위해서 부던히도 스스로를 세뇌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에게 이 불합리하고 고통스러운 세계를 살아가면서 절실하게 필요한 것이 위에서 말하는 그 이상이라면, 그들에게는 잭이 말해주는 이야기 - 잭에게는 사실 - 가 필요했던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서두에서 잭이 했던 걱정은 그냥 그가 세상을 바라보는 자기 관점적인 걱정일 뿐. 그런 일은 현실에 일어나지 않았다는 것을 진심으로 다행으로 여겨야 하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잭의 최악의 상황이 온게 아니라서 다행일지... 아닐지. 나탈리가 그가 말한 진실을 진실이 아닌 그녀를 위한 이야기로 받아들였다는 사실 말입니다. 아 인간에게는 멋진 방어기제가 있어서 이런 세상에서 살아남기에 충분한 것 같아요. 그들(조인)은 이것을 알았을까 하는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잔혹한 공간에서 살아 남기 위해서는 최소한의 필요한 충족조건이죠. 어떤이는 '낭만'이라고 부를지도 모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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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이야기는 내일 또>, 콘노 키타, 대원
대원 블로그에서 가족의 일상을 잔잔하게 그린 이야기라는 소개를 봤음에도 불구하고 사기까지는 꽤나 고민을 한 단행본. 일단 저자인 콘노 키타의 전작이 전부 BL 라인으로만 출판되었던 관계로... 물론 이 단행본들을 본 것은 아니지만, 그럼 원하는 가족의 소소한 일상 이야기라기 보다는 다른 방향의 이야기가 더 많은 것이 아닐까 하고 걱정했습니다. 그리고 그 걱정은 정말 그야말로 걱정으로 끝났습니다.^^:; 엄마가 돌아가셔서 동생을 성실하게 돌보는 하루카와 그리고 그의 동생 사야. 그들의 잔잔한 일상에 재미있는 이웃이 이사를 와서 여러가지 에피소들이 생깁니다. 이사를 온 집에는 하루카와 동갑인 여자아이가 있었습니다. 그 아이는 하루카와 비슷한 외모로 인하여 사야를 놀라게 만들었고, 그리고 그 이후에 그들 가족 3인(아버지 포함)은 더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됩니다. 그집 딸네미는 그들의 예상과는 달리 아빠의 판박이 이었던 것. 그래서 아빠는 잠시 그집 아저씨가 여자로 보이는 착시 현상도... 
엄마가 없어도 씩씩하게 지내는 남매와 아빠 그리고 그들을 걱정해서 자주 집에 오는 좀 아이같은 면이 있는 고모 그리고 그들의 새로운 이웃들이 만들어가는 소소한 일상의 이야기가 아름답게 그려져서 읽는 내내 즐거웠습니다. 요즘은 이런 느낌으로 가족을 그린 만화들을 즐겁게 보는 편이고 찾는 편이라서 더욱더 즐거웠던것 같아요. 아이들의 성장 이야기라고 말해도 되고... 그냥 가족의 이야기라고 말해도 되고... 뭐 그런 이야기. 참 표지의 다정한 느낌의 칼라는 본문의 흑백 원고에서도 그런 느낌으로 이어지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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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치고다씨 이야기>, 오자와 마리, 학산
이번에 나온 오자와 마리 선생님의 신작. 이번에는 또 어떤 이야기를 그릴까 기대를 하고 열어봤는데... 생각했던 것과는 좀 다른 이야기 이었지만 정말 즐겁게 봤습니다. 동경에 상경해서 디자인 전문학교에 다니는 이온군은 어느날 자신이 거주하는 원룸의 침대 아래에서 인형을 발견합니다. 전주인이 두고 갔다고 생각하는 이온군에게 그녀(그)는 말을 던집니다. 인형이 말하는 꿈을 꾼다고 생각하는 이온군... 그러나 이것은 꿈이 아니라 분명한 현실이었습니다. 그녀(그)에게 '이치고다'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그녀(그)와 이온군은 일상을 함께하게 됩니다. ^^* 이런 그의 일상이 평범할리가 만무하겠지요?
전작과 동일하게 따뜻한 시각으로 인간의 다양성을 존중하고 수긍해주는 분위기로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그래서 더 미소를 지으면서 볼 수 있었어요. 이온군의 사촌누나가 이온군을 바라보는 모습은 그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있었으니까요. 전 이런 사람이 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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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창폐원>, 카즈미, 대원
너무나 기다리던 카즈미 선생님의 작품중 하나인 <철창폐원>이 완결되었다는 소식을 유명한 만화쪽 블로거님의 포스팅을 보고 알게되었습니다. 얼마후 대원에서 <철창폐원>이 애장판으로 나온다는 사실을 알고 깜짝 놀랐지요. 종이질이나 사양이나 모두 고사양으로... 인쇄도 굉장히 만족스러웠습니다. 번역쪽은 전작이랑 비교한건 아니라서 아직은 잘 모르겠네요. ^^; 책 사이즈는 신국판 가격은 만원인데 돈이 아깝다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았습니다. 전 4권으로 완간된다니까 어서 세주에서 나온 5권 분량 뒤로 연재분을 보고 싶을 따름이에요. 그리고 국내에 소개되지 않은 단행본들도 좀... ㅠ_ㅠ <글래머러스 가십>의 경우에는 예전에 나온 해적판을 가지고 있지만... 다른 단행본인 <일천사해>는 전 전혀 본적이 없거든요. 
참 세주에서 나온 <철창폐원>구판은 처분할 예정인데 혹시 필요하신 분 있으면 이야기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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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은 노래한다>7, 타카야 나츠키, 서울
카나데가 그런 모습으로 힘들게 일어나려고 하는 그 이유를 알게되는 권이었습니다. 아 보면서 정말 진심으로 카나데의 부모에게 분노가 치밀더군요. 누구는 이런 말을 할지도 모르겠어요. 현실이 아닌 이야기에 그렇게 고군분투하면서 보는 이유가 뭐냐고. 저 아이의 이야기는 이야기속의 이야기지만, 분명 현실이기도 하니까요. 저자인 타카야 나츠키씨에 대해서 그 양반의 그런 여러가지 패턴에 대해서 자가 복제 성향이 강하다던가 아니면 항상 똑같은 이야기를 반복한다는 말을 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만, 그건 반복할 수 밖에 없는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뭐 작가라면 누구나 자기의 이야기를 패턴을 조금씩 바꿔가면서 반복하는 이야기라고 생각해요. 다만 이런 무거운 주제의 이야기는 이 양반이 평생을 걸처 작품에 나타나도 비난받아야 할 이유는 없다는 생각입니다. 그만큼 굉장히 힘들고 고된 작업이니까요. 극복이라는 말은 아에 존재하지 않으며 그건 다만 자신이 원하는 것을 받지 못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고 슬퍼하고 괴로워하는 것 그리고 앞으로 그런 일들이 더이상 반복되지 않도록 해야겠다는 것 이외에 달리 뭐가 있을까요? 저자가 어떤 마음을 가지고 이야기를 그려나가는지에 대해서는 정확히는 모르지만, 작품의 캐릭터들을 보면서 저자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어떤 이야기일까에 대해서는조금씩 인지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이들 스스로가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서 얼마나 힘을 내는지 그리고 그게 얼마나 고통스러운 작업인지 보여주는 것 그자체가 전 참 대단하다고 생각해요. 어디선가 그런 상황으로 고통받는 누군가에게 힘을 줄수 있으니까요. 분명 그녀의 메세지는 그 누군가에게 도달하리라고 믿습니다. 
카나데에게 저는 앨리스 밀러 여사님이 자신의 수많은 책에서 했던 이야기인 "부모의 욕구를 만족시키는 것은 아동이 해야할 일 또는 의무가 아니라는 것"에 대해서 말해주고 싶습니다. 칼 로저스에 의하면 있는 그대로 존중해야 하는 긍정적 존중에 '가치'라는 어른들이 내세우는 조건이 붙으면서 인간(유기체)의 '실현 경향성'에 '왜곡'이 일어나서 여러가지 문제가 생긴다고 하더군요. 부모가 만들어낸 혹자는 심어버린 이상적인 자기는 자신이 자신을 위해서 온전히 형성된 현실적 자기와 충돌하여 많은 문제점을 야기하고 이상적 자기와 현실적 자기의 충돌에 의해서 그 개인은 많은 문제로 버거워 한다고... 
카나데가 앞으로 나감에 있어서 그 부모들이 그에게 만들어준 그런 배경들은 얼마나 많은 시간동안 그를 잡고 늘어질지 아무도 모르겠죠. 그 자신도 모르고, 그 부모도 모르고... 그래도 그는 용기 있는 아이니까 그리고 함께 나아갈 사람도 있으니까 결코 포기하지 않을거라고 믿습니다. 언젠가는 그런것들이 극복된게 아니지만, 그래도 그 문제에 대해서 이야기 할 수 있고 그런 부모가 되지 않겠다고 덤덤하게 이야기하는 모습이 되기를 소망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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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과 후의 카리스마>4, 쿠미코 스에카네, 대원
어라라 판이 생각했던 것보다 굉장히 커지는 형국입니다. 사실 저는 이 주제로 썰을 푸는 것은 대충 4~5권 정도면 끝나리라고 생각했는데요. 이야기가 굉장히 길어질것 같아요. 전권에서 테러를 일으켰던 주범들은 그들의 전세대였습니다. 유명인의 유전자를 복제하여 태어난 사람들은 그들뿐만 아니라 그 이전 세대. 그리고 더 이전 세대도 있었습니다. 5권에서는 그들 이전 세대의 이야기를 풀어낼 것 같습니다. 어떻게 그들이 스스로를 포기하고 사라지는 것이 최선이라는 답을 내리게 된 이야기가 나올 것 같습니다. 
역사는 반복된다던가 숙명은 바뀔 수 없다는 그런 메세지들이 많이 생각나고 그리고 고민하게 만드는 전개였습니다. 선택적 죽음에 대해서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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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끗하고 연약한>12, 이케미 료, 학산
15살 이던 그녀가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는 것 같습니다. 정확히는 그 사건의 다른 면을 인지하려고 노력한다는 게 답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일전에 친구랑 이야기하다가 '아아 해피일것 같아'라고 말했더니 그녀가 말하더군요. '너는 그 엔딩이 해피라고 정말 생각하느냐고...'. 분명 그건 극복 될 수 없는 경험이지만, 그걸 가슴에 담고 살아가는 건 굉장히 고통스러울 지도 모르지만, 그걸 나눌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저는 그것도 굉장히 불행한 삶은 아니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런 감정의 공유는 그런 경험을 해본 사람들 사이에서나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이해해보려고 해도 그건 불가능 한게 아닐까요. 그저 감히 추측할 따름이죠. 자신의 고통에 비추어서... 다만, 그들이 그들의 고통을 서로 보듬어 주는 과정에서 그게 그저 소비적으로 반복되는 불행의 패턴이라면 그건 굉장히 슬픈 문제이겠지만요. 그들은 그런 느낌은 아니고 그 상처들을 정면에서 바라보려고 노력하고... 앞으로 나아갈려고 노력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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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연 쇼콜라티에>, 미즈시로 세토나, 대원
전 단걸 좋아하는데다가 세토나님의 작품이라서 그냥 잡았습니다. 맹목적인 사랑이라는 것은 과연 형태가 있을까 하는 생각을 종종 하곤 합니다. 그런 이야기에요. 한 여자를 짝사랑해서 그녀가 좋아하는 초코렛을 만들게 되고... 그의 세상의 중심은 그녀를 향해서 돌고 있습니다. 마음이라는 것은 어떤 조건을 충족시켜야지 가능한 걸까요? 인간의 취향이라는 것은 그런 충족된 조건일 따름인걸까 하고 생각하게 되네요. 그러는 의미에서 그녀가 그에게 넘어온다면 뭐랄까 굉장히 불쾌할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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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장미 앨리스>, 미즈시로 세토나, 삼양
전 이분 만화를 좋아하는 이유는 적당히 고민하게 만들지만, 결코 주인공들에게 감정이입을 하는 일은 없어서 인것 같아요. 저로서는 예측하기 힘든 전개도 좋지만요. 그가 사라져 버려서 상당히 아쉬웠던 한권이었어요. 그가 표현하는 느낌이라던가 그런것들이 좋았거든요. (여기서 그는 그로... 말해버리면 굉장한 네타인것 같아서요. 최근에는 네타를 조금 주의하게 되었습니다. 저의 블로그를 방문하는 지인중에서 본의 아니게 저에게 네타를 당하시는 분들이 있어서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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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 타케자키의 건담만화>3, 토니 타케자키, AK
칼라 원고 시작에서 부터 저는 그냥 빵빵~ 터졌습니다. 지하철에서 보다가 배꼽이 빠지는 줄 알았습니다. ^^;; 모두의 미소년, 미소녀, 미중년화는 정말 인상적... 이었습니다. 그리고 지온 사투리;;; ㅠ_ㅠ 아아아아~ 보면서 그럴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훌쩍. 여러모로 인상적이었던 완결권 이었습니다. 저는 "아아~ 만족이다~"라고 말해주고 싶었어요. 그나저나 이양반 에반게리온 만화 그리시기 시작했다는 정보를 모님의 블로그에서 알게되었습니다. 이쪽도 여러가지 의미로 두근 두근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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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오타 그녀>3, 사비시 우로아키, AK
완결권인데요. 아아 뭐랄까 제가 예상했던 엔딩과는 다른 새로운 차원의 엔딩에 저는 한동안 말을... 이건 또 뭔가의 패러디 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지만, 그냥 저의 눈에는 수습이 힘들어서 저런 엔딩이 된거가 아닌가 싶었어요. 개그나 내용면이나 1권에서 2권에서 3권으로 점점 낙하하는 만화였습니다. 그래서 어쩐지 저는 한숨이... 중간중간 건담스러운 개그도 많았지만, 아무래도 저 엔딩은 그 모든것들을 식어버리게 하는 힘이 있었습니다. 뭐 저에게는 그랬어요.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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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그녀>7, 킨다이치 렌쥬로, 학산 
역시 예상이 불가능한 방향으로 스토리가 흘러가서 여전히 즐겁게 봤습니다. ^^;; 그나저나 그녀의 협박은 어쩐지 농담이 아니라 진담으로 들리는건 저만이 아니라고 생각해서 다행이... -_=;;; 과연 그는 아들네미에게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서 커밍아웃을 하는 날이 오기는 할까요? 하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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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덕후이야기<보통연애, 다들 하고 계십니까?>, 한송이, AR+U
굉장히 고민했는데... 모처 도매 서점에서 견본이 있어서 초장부터 빵빵 터트리기에 구매했습니다. ^^ 재미있네요. 시점은 BL을 좋아하는 일코(일반인 코스프레)를 하는 아가씨의 시점이라서 아마 이 시점의 전개가 불편한 분은 불편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어느정도 예상은 했으나 다른쪽 오덕에 대한 편견을 가지고 있다는 느낌도 조금 들었습니다. 저는 최근에 이런 부분에 대해서 예민해졌거든요. 

자기중심적이고 착각하는 건 남자 오덕의 특성이 아니라 그건 그냥 그 사람 개인의 특성일 따름이죠. 그런 특성과 그런 특성들을 붙이려고 하는 경향은 역시 그 취미에 대해서 스스로도 정당화의 논리가 취약하거나 아니면 사회적인 약자에 게 편견을 더하는 그런 폭력이 아닐까 생각해봤습니다. 저도 저 스스로에게 긍지를 가지고 있는지 아니면 스스로를 비하하려고 하는 경향이 강한지는 잘 모르겠는지라... 저에게는 여러모로 어려운 고민이에요. 이 주제는. 사실 자신의 시간과 금전을 투자하는 강도는 비슷하다고 느끼는데 스스로를 '덕'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분들을 보고 있자면, 여러가지로 복잡해거지든요. 이전에는 그런 시점으로 자신과 주위를 바라보는 분들을 만난적이 없었던지 아니면 그 부분에 대해서 대화를 나눈적이 없어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그전까지는 그부분에 대해서 일괄되게 생각했었거든요. 
저는 어찌되었던 스스로 '덕'이라는 정체성을 가지고 있고 그것에 대해서 긍지도 있지만 자학에 가까운 개그도 하는 편인지라... 저의 눈에는 충분히 덕인 분이 저와 그분 자신은 그냥 좀 아는게 많은 일반인이나 아니면 마니아 성향이 조금 있을뿐이라고 말하는 분들이 좀 있어서요. 대부분의 사람은 누구나 한쪽 방향의 취미를 가지고 있고 그게 단지 그 방향 뿐이라는 논지로 이야기를 하시지만, 저의 눈에는 그분은 그 텍스트에 대해서 어떤 종류의 거부감이 있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좀 들었어요. 아니면 이쪽이 그쪽의 주장대로 그냥 취미가 한쪽으로 기울어진 보통(?) 사람인데 자신을 비하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구요. 그치만, 저는 딱히 이쪽 취미가 아니더라도 몰입하는 취미가 있으면 'ㅇㅇ덕'이라고 지칭하는 편이거든요. 저에게 한쪽으로 굉장히 파고 들어가는 취미던 생활이던 그건 그냥 '덕'이라는 영역의 텍스트로 정리되는 것 같아요. 
최근에 유행하는 '잉여'라는 유행어나 뭐 여러가지로 관련 용어들은 '긍지'를 내포하는 텍스트의 느낌이 들지는 않지만, 그래도 그걸 사용하는 이유는 그런 의미 이외에 뭐랄까 다른 무엇도 존재한다고 생각해왔었어요. 그런 저에게 누군가가 '폐인'질을 했다고 말하면 '즐거운 취미생활'을 그런식으로 비하하냐고 말을 했어요. 이 '폐인질'은 요즘 유행하는 유행어로 치면 '잉여질'정도 될까요? 사실 '잉여'라는 신조어(?)는 저도 역시 불편한 편이에요. 그렇다면 저는 저의 주위에서 습관적으로 사용되는 그 텍스트들이 익숙하기 때문에 별다른 의미 부여 없이 그냥 익숙하게 사용한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최근에는 들고 있습니다. 
사실 텍스트의 취사 선택의 이면에는 굉장히 많은 권력관계가 있는데 이쪽 방향으로는 그 레이다가 아에 죽어있었는지도 모르겠어요. 아니면 그냥 세간의 시선에 대해서 자포자기한 자학적인 면모가 여기서... 끙. 어렵네요. 결론이 뭐가 되었던 아아 저는 생각이 별로 없었다라는 답이 내려지는군요. 

시점은 아가씨 시점이고 회사에서 연애하라 결혼하라는 이야기로 스트레스 받고, 그리고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서 당당히 오픈하고 있는 친구를 부러워하는 그런 부분은 굉장히 저에게는 굉장히 공감대가 형성되었어요. 다른분들은 어떠실지 모르겠네요. 개그도 있고 현실적이면서 그리고 고민도 있는 여성의 당사자 시각의 만화가 좋으시다면 추천해드립니다. 아 그리고 편집자와 작가가 함께하는 블로그에서는 사연도 받고 있었어요. 저 위의 이야기는 그냥 그 부분에 최근에 예민하게 느끼고 있는 그냥 저의 고민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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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저나 읽은지 좀 지난 책들을 포스팅 쓰려고 하니까... 골치가 아프네요. 
역시 읽었을때 바로 그 마음으로 쓰는게 가장 즐거운것 같아요. 하지만, 최근의 저는 그런것들이 어려워진 관계로... 뭔가를 선택하던가 포기하던가 해야할것 같아요. 그래도 읽은 책에 대해서 다른분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나 아니면 스스로 정리하는 것은 좋아하는 편이긴 하지만, 글을 쓰는건 역시 스트레스인가봐요. 새삼 느끼고 있습니다. 그 결과로 좀 어려운 책들은 아에 쓸 생각을 못하고 있거든요. 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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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리즘, 누군가의 해방투쟁>, 찰스 타운센드, 한겨레출판
최근에 읽은 인문학책 중에서는 가격이 가장 저렴했던 책으로 가격은 9,800원으로 사면서 '어라 디게 싸네?'라고 생각했던 책. 사서 보니까 판형이 작아서 들고 다니기도 편했고, 작은 판형에 비해서 서체는 보통 신국판 판형의 서체 크기랑 비슷해서 읽을때 별로 어려움도 없었던 책. 이 책은 시리즈로 '한겨례지식문고'로 명명되어 있었음. '한겨례지식문고'는  "나는 무엇을 알고 있는가?"라는 컨셉으로 여러 방향의 책들을 내기 시작한 시리즈. 이 책이 출판된 시점이 2010년 5월인데 책 날개에 같은 시리즈로 소개된 책들은 이 책 이외에 4권이 더 있었습니다. 그 책들은 <인권은 정치적이다>, <기후변화의 정치경제학>, <중동 전쟁이 내 출근길에 미치는 영향은>, <미국인도 잘 모르는 미국 선거 이야기>. 이중에서 개인적으로 구미가 당기는 책은 <인권은 정치적이다>. <인권은 정치적이다>도 그렇지만 <테러리즘, 누군가의 해방투쟁>도 제목이 참 공격적이고 책에서 함축하는 내용을 잘 포괄하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사실 이 책을 선택하게 된 가장 큰 배경은 제목이 가장 크게 작용했어요. 뭐 출판사의 이름도 어느정도 작용했지만요.  
책 내용 자체는 '테러리즘'에 대해서 포괄적으로 다루고 있으며, '국가 테러리즘'에 대해서도 크게 짚어주고 있어서 한쪽 방향으로 치우친 책이라는 이미지는 없었습니다. 다만 저는 '국가 테러리즘'이나 테러외에 다른 선택치는 세계를 향해서 외칠수 없다고 절박하게 느끼는 사람들의 생각에 대해서 좀더 다루는 책(뭐 <거룩한 테러>쪽 방향인줄 알았거든요)인줄 알았으나 그런 방향은 아니고 '테러'의 역사와 의미에 대해서 천천히 설명해주는 기본기를 닦아주는 책이었습니다. 이 시리즈의 장점이라면, 앨피 출판사의 LP 시리즈 처럼 책의 권말에 그 주제에 관련해서 다른 책들에 대해서 친절하게 소개하는 부분이 있어서 이 책을 디딤돌로 어느 방향으로 영역을 확장해서 책을 읽을 것인지 생각하게 해주는 것이 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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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가 될 수밖에 없었던 아이들의 드라마>, 앨리스 밀러, 권혜경 음악치료센터
몇년전부터 굉장히 읽고 싶었던 책중의 하나. 계속 절판이라서 거의 반은 포기했는데 비교적 최근에 책이 재입고 되었다는 사실을 알고 바로 주문했습니다. 이 출판사에서 개정판을 내주거나 재판을 찍을 것 같은 느낌은 받지 못했거든요. -_=;; 사실 책을 읽기전에는 제목을 보고 학대받은 아이들이 부모에게 사랑받기 위해서 자신의 안의 천재성을 발휘해서 천재가 된 내용이 아닐까 하고 생각했는데요. 저자인 앨리스 밀러가 이야기하는 '천재'는 그런 의미의 천재는 아니었어요. 물론 그 천재도 천재지만, 저자가 말하는 이쪽의 천재도 충분히 천재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자는 후기에서 "내가 제목에서 '천재'라는 단어를 사용했을 때, 나는 학교에서 높은 성적을 받는 아이들을 말한 것도 아니고 특정 분야에 재능이 있는 아이들을 염두에 둔 것도 아닙니다. 이는 단순히 적응할 수 있는 능력 덕택에 학대로 인한 고통 투성이의 아동기에서 생존한, 스스로를 마비시킴으로써 형언할 수 없는 잔임함에서 생존한 우리 모두를 의미합니다. 자연적으로 우리에게 제공된 이런 능력, 이런 재능이 없었더라면 우리는 생존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라고 말했습니다. 
스스로를 억압하고 통제하고 기억을 삭제 또는 미화하는 방법으로 살아남은 아이들(우리들)은 그 기억과 다시금 마주해서 바라보고 자신의 고통을 바라보고 몸으로 느끼는 작업을 수행해야 한다는 그녀의 이야기를 보면서 여러가지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당시의 그런 주장을 하기 어려웠던 시대상이나...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저자의 개정판 서문에서도 굉장히 크게 강조하고 있었습니다. 정신분석이 심리학의 주류이던 그 시기에 프로이드와 융을 통렬하게 비판하던 용기있는 그녀의 모습을 여러모로 인상적이었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소개되었던 슈테트바허의 4단계의 치료법에 대해서도 좀더 자세히 알고 싶었는데, 그 부분은 충분히 다루어 지지 않아서 그점이 조금 아쉬웠습니다. 그래도 이게 어딘가 싶어요. ㅠ_ㅠ 최근에는 심리학 책이 굉장히 많이 소개되니까 앨리스 밀러의 다른 저작도 한권 정도는 새로 나올법 한데 말이에요. 어찌하여 출간되지 못하는건지 진심으로 알고싶어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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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들어진 모성>, 엘리자베트 바댕테르, 동녁
굉장히 흥미로우면서도 괴로웠던 책이었어요. 이 책은 근데 이전에 사람들이 육아에 대해서 어떤 태도를 취했는지에 대해서 굉장히 상세하게 알려주는 동시에 '모성'이라는 환상에 여자들을 어떤 방식으로 넣어서 가정으로 보냈는지 잘 알 수있었던 책이었습니다. 현재 만들어진 '모성'에 대한 이미지는 얼마나 역사가 짧은지 그리고 어떤이들의 환상을 반영해서 만들어졌는지에 대해서 차근차근히 이야기하고 있었습니다. 뭐 그 시기에 교육학에 대해서 주절주절 떠는 학자들의 자신의 책과 자신의 실제 육아의 패턴과는 상당히 거리가 있음을 알고 있었지만, 뭐 또 그 부분에 대해서 접하니까 화가 좀 나더군요. 
덕분에 기숙학교가 만들어진 이유라던가 그런 별로 알고싶지 않았던 정보까지 알게되었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내내 굉장히 슬프다는 느낌을 받았었고, 그리고 여성이나 아이들이나 모두 안됐다는 느낌도 받았습니다. 문체 자체는 담담하게 묘사하는 방식이라서 감정적인 접근을 어떻게 보면 차단하는 방향의 문체였는데도, 그 시절 아이들을 다루는 그 잔인성이 희석되거나 그런건 아니었습니다. 담담해서 오히려 더 강조가 된다고 해야할까요? 뭐 저는 그랬었어요. 강가에서 많은 영아들이 그대로 죽어갔다는 이야기나 출산후 유모에게 보내는 그 먼길에 수레에서 떨어져서 죽는 아이들에 대한 이야기나 아이들을 방치한 유모나 마찬가지로 아이들을 유기 또는 방치한 부모들에 대한 이야기 외에 다른 많은 이야기들은 읽으면서 내내 괴로웠습니다.
그리고 상류층의 여성들이 자신을 완성하기 위해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갔는지에 대한 부분도 그리고 그렇게 자신을 완성하려 했지만, 결코 얻고자 하는 것의 그 본질을 얻지 못했다는 사실 또한 슬프더군요. 아이들은 뭔 죈지;;; 암튼 이책은 읽으면서 괴로워서 굉장히 뜨믄뜨문 읽은 책 이었어요. 번역도 굉장히 잘되었고 그랬지만, 저는 그 아이들의 고통이 멀게 느껴지지 않아서 그랬는지 뭐... 이 양반의 다른책들도 찾아볼 예정인데 용기가 생기면 <남자의 여성성의 편견의 역사>를 읽고 다시 이 책을 도전해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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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저나... 책을 읽고 상당히 지난 시점에 포스팅을 할려고 하니까 도통 기억이.. OTL 
뭔가 이야기 할 거리가 굉장히 많았던것 같은데... 그게 시간과 함께 다 희석이 되어버렸습니다. 책은 읽고 바로바로 포스팅하는 습관을 길려야 겠습니다. 카이데 소바쥬 시리즈 마지막권은 뭘 읽었는지 조차 기억에 없더라구요. 아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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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는 리뷰를 쓰는것이 굉장히 귀찮아져서... 뭐 이것저것 계속 미루다가 이제야 그냥 가볍게 적어보자라는 마음으로;; 더 늦어지면 다시 읽어야 할 것 같아서요. 최근에는 책을 몇번이고 다시 읽는 습관이 좀 사라진 관계로... 라기 보다는 학교때문에 바빠서 취미생활에 좀 지장이 있는 편입니다. 건강 문제도 그렇고. ㅠ_ㅠ 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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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곁의 나>, 난바 아츠코, 대원
짝사랑 전문 난바 아츠코씨의 신작. 아아 아무래도 이번도 짝사랑 같은 스멜이~~. 이 양반은 <선배와 나>때는 굉장히 좋았는데 전작도 그렇고 저에게는 그냥 그냥~인것 같습니다. 더하자면, 아아 그년(년입니다. 년;;;) 재수없네. 자신이 원하는 것을 체우지 못했을때 타인을 통해서 갈구하고 요구하고 당연한듯 받아들이는 캐릭터는 현실이던 현실이 아니던 딱 질색임. 게다가 아가씨가 자신의 그런 부분을 잘 알고 있는것 같아서 더더욱. OTL 사실 결국은 그 기대에 부응하는 그 상대방이나 그 사람이 자신의 기대에 부응하려고 한다는걸 본능적으로(혹은 직감으로) 아는 그 사람 둘다 짜증나지만. 그래도 반쯤 의식하고 있는 상대보다는... 뭐 무의식도 매한가지지만, 그러니까 어린애의 눈에 피눈물나게 하지말라고! 함께한 시간이 소중하다면 그만큼 고민해야하는 거 아니야!! 버럭!! 네. 저는 보다가 좀 빡쳤습니다. 전 아마 이양반은 졸업할것 같아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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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장미 앨리스>1~2, 미즈시로 세토나, 삼양
말이 뭐가 필요하겠는가. 세토나 선생의 신작이다. 나는 즐겁게 즐감중. 앞으로의 전개가 더더욱 기대가 되는 이유는 본 사람만 아실거에요. 내용을 언급하면 보시는 분들이 재미가 굉장히 반감될것 같아서요. 저의 세토나 선생의 베스트는 <상해>나 <인어왕자>도 아닌, <그녀들의 X-day>에 실린 단편 '최후의 만찬'입니다. 이 작품 덕분에 살아있는 존재가 또다른 살아있는 존재를 먹는 것에 대해서 굉장히 진지하게 생각하게 되었거든요. (어떤 의미에서는 채식 권장 만화일지도...) 그래서 세토나 선생에게는 언제나 기대하는 것이 있습니다. 전작을 실망하거나 그냥 뭐 그런 중타라도 아마 이양반의 신작은 만화를 보는 한은 계속 볼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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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다메 칸타빌레>앙코르 오페라편 24, 니노미야 토모코, 대원
사실 완결권인 23권을 읽고 뭐랄까 애정 전선이 피시식 내려가는? 음... 풍선이 피시시 하고 바람이 빠지는 느낌이라서 외전격인 앙코르 오페라편에 크게 기대가  없었어요. 어라? 재미있네요. 간만에 즐겁게 웃었습니다. 사실 뒷권으로 많이 넘어오면서 초기의 개그가 많이 줄어서 저는 좀 아쉬웠거든요. 살짝 초심으로 돌아간 느낌으로... 치아키가 노다메 말고 다른 아가씨를 케어해주는 걸 보니까 그때가 생각나서 즐거웠습니다. 그리고 그녀를 보고 본능적으로 라이벌로 알아보는 다메도요. ^^;; 그나저나 '치아키군은 그런 타입이 그냥 취향이었나?'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하하하; 
완결은 완결이고 개별적 에피소드로 한 10권정도 진도가 나가도 나쁘지 않을것 같다고 생각하는데 정작 작가 본인은 어떻게 생각하실지 모르겠습니다. 전작들을 생각하면 가장 재미있다고 생각하는 부분에서 쾌속 스피드로 강렬한 엔딩으로 끝났었는데 노다메는 그런 엔딩이 아니었으니까요. 연재를 계속 이어나간것이 작가 본인의 의사가 100%는 아니고 출판사쪽의 요구사항과 그외 다른 것들도 크게 작용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개인적으로 니노미아상의 작품중 엔딩이 가장 좋았던 쪽은 <그린>이었어요. 드라마화 되어서 똥으로 만든건 두고두고 화를 낼 거리. 휴카쿙의 팬이라고 해도요. ㄱ-++ 
그나저나 노다메 칸타빌레 컴플리트 베스트 100이 국내에도 나왔네요. 가격은... 20,800원(정가) 우억!! 게다가 다른 OST들도 전부 국내에 정로로 발매했어요. 인기를 새삼 실감중입니다. 뭐랄까 눈물이... 내돈이;; 그치만, 전 한정판을 산 사람이니까요. -_- 부럽지 아니합니다. 한정판은 한정판으로 의미가 있으니까요. -ㅅ-;;; 한정판에 들어있던 그 물건들은 모두 친구들에게 보냈어도;;; 저의 수중에 남아있는건 박스와 책자가 유일한 증거. 콜록; 그래도 노다메 카페에서 받아온 컵받침도 집에;; <- 적고보니 레알 덕후 스럽;;  사실 저는 국내 노다메 콘(?)이 처음 할때 가장 비싼 좌석으로 가서 자고 왔어요. 아이고 부끄러워;; OTL 유일하게 깨어 있었던 때는 거슈인의 그 노래가 나올때. 그때가 정말 온전한 맨정신이었던것 같아요. 클래식은 역시 넘사벽입니다. 여러모로. 만화로 클래식을 즐기는 것과 현실은 엄연히 다르다는걸 실감했습니다. 비싼 수업료를 내구요. 그냥 알았으면 참 좋았을텐데 말이에요. 그돈이면... ㅠ_ㅠ 우어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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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강머리 백설공주>4, 아카즈키 소라타, 서울
어라! 러브라인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네요. 사실 저는 딱히 러브라인을 기대했던게 아니라서... 그냥 느낌은 뭐 좋은것도 아니고 나쁜것도 아니었어요. 오비씨도 아가씨를 좋아하는 느낌이던데... 삼각관계로 가는 건지 *_* 저는 그냥 그게 궁금해졌어요. 왕자의 어린시절 이야기도 좋았었고... 이분의 작화는 굉장히 저의 이상의 화풍과 가까운 관계로 저는 사실 스토리보다는 그림을 보고 좋아하는 편이에요. ^^;; 전에 친구한테 이 양반 정말 잘그린다고 말했더니 웃더군요. 아 취향이란 모두 재각각인것 같아요. 그녀가 잘그린다고 한 작가의 화풍은 저는 취향이 아니라서 패스했었거든요. 호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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