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푸른 하늘을 기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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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수의 정원>2, 사노 미오코, 서울 
연애가 본격...구도로 가는 줄 알았는데요. 연애뿐만 아니라 프로포즈와 동시에 결혼이 진행되는 분위기가 되어서 역시나 그 시대 답다고 생각했어요. 2권에서도 여전히 두사람의 알콩달콩이 귀여웠어요. 전 역시 빅사이즈(?) 공주님과의 투샷보다는 꼬마 공주님과의 투샷을 보는걸 더 좋아하는 것 같아요. 특히 꽃속에 숨어 있는 그녀의 꽃봉오리를 잡고 이야기하는 컷이나 표정이나 참 이뻐서 몇번이고 다시 봤습니다.
그리고 카후님의 조상님이 참으로 미남이라서 즐거웠어요. 조상님의 활약도 그렇고... 이 결혼을 반대하는 그 분의 강경한 태도도 그렇구요. 공주님의 아버님의 정체에 깜짝 놀랐습니다. 물고기라니!! 게다가 꽃의 정령님들이 물고기를 대하는 태도에 놀랐어요. 냄새가 난다니!! 전 생선에 비린내가 난다는 걸 별로 느낀적이 없어서 충격아닌 충격이었습니다. -_=;; 그나저나 다음권에서 변괴가 일어날 것 같아서 걱정이에요. 이 고난을 두사람과 조상님이 어떻게 헤쳐 나가실지 궁금. *_* 그나저나 조상님인 줄 알았던 그분의 정체가 집의 가보인 검이라는 것도 저에게는 굉장히 신선한 발상이었어요. 근데 뭐 이 세계관에서는 어쩌면 당연한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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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파리 공주>8, 히가시무라 아키코, 학산
8권은 후기와 부록격인 만화(해파리 공주 영웅열전)를 보고 대박 웃었습니다. 작가님의 청춘시전에 보여주던 불타는 그 짝사랑 영혼이 부활하여 강동원을 향한 마음으로 하얗게 불태우고 있었습니다. ^^;; 총리님의 AKB에 대한 불타는 에피소드도 한참 웃었습니다. 특히 블로그 이름이...  "IKB 메구짱 센터를 사수하는 남자의 블로그" ㅎㅎㅎㅎㅎㅎ  웃습니다. 그냥 웃임이 절로 나왔어요. 이번 권은 초반에 덕후 덕후한 향기는 많이 사라지고 점점 패션 만화로 변하는 것 같아요. 새로 등장한 인도인 두분 콤비의 활약 덕분에 매우 즐거웠어요. 다만 번역에서 좀 아쉬웠어요. 간사이 지방 향토색이 느껴지는 대사였다면 그냥 우리나라 사투리로 바꿔어서 번역해도 좋았을텐데 하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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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텍스트!>, 미유키 미츠바치, 학산 
완전 취향이었어요!! 으악!! 최고! 최고!! 저 이런 설정 정말 좋아하거든요. 상대방이 철벽 수비를 하는 상황이요. 다르게 말하면 연애 바보라고 말해도 되겠지만요. 아가씨가 바보라서 즐거웠어요. 하지만 주인공 아가씨만 바보가 아니라 남주 두명(누가 남주인지 모르겠어요.^^) 모두 연애 바보라서 세사람 모두가 바보 놀이를 하는 걸 보고 웃었습니다. 전 솔직히 학생회장쪽보다는 소꼽친구인 노조미쪽을 더 응원하고 싶어요. 노조미뙁 너무 귀여움!! 누구랑 연결된지 모르는 상황에서 나온 4컷 만화도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그녀를 두고 설전을 벌이는 두사람이 정말 귀여웠거든요. 이 만화의 장점이라면 누구랑 연결되는지 작가님이 비밀로 하고 엔딩을 그리셔서... 나머지를 상상하는 즐거움은 있지만, 사실 이 엔딩은 사실 학생회장쪽으로 거의 기울어진것 같아요. 이 학교에 있는 연애과 '하트 클래스'도 재미있었어요. 선생님의 강의도 저의 귀에도 쏙쏙~~ 저도 이런 학교 다녔다면... 학창시절 순정만화에서 나오는 반짝반짝한 연애를 해봤을까 하고 생각해봤습니다. ㅠㅠ 하지만 그럴리가 없지요. 이론과 현실은 하늘과 땅 차이니까요. 크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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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나모토 박사의 이상한 XX>1, 요리타 미유키, 학산 
재미있었습니다. 사실 표지가 굉장히 특이해서 발매전부터 관심을 가지고 있었거든요. 표지를 보며 예상했던 것 보다 평범한 내용의 전개이었지만, 그게 또 좋았었어요. 뇌과학 연구자의 미나모토 박사의 인간으로서의(?) 결함으로 인해서 생기는 에피소드들이 귀여웠어요. 이 총각이 보통(보통이라는 기준이 애매하지만)의 사람들이 인지하는 부분을 대부분 흘려보낸다고 해야하나 음 다른각도로 해석한다고 해야하나 뭐 그런 부분이 있거든요. 그래서 여러가지 오해를 하고 다른각도로 새롭게 조명해서 재해석을해서 정의를 내리는 부분이 저로서는 좀 웃음 포인트 이었어요. 학자로서 우수할지 모르지만, 사회성을 가지고 타인과 함께 살아가는 사람으로서는 그런 부분이 굉장히 떨어지는데 그 부분이 웃음 또는 귀여운 매력으로 다가오더라구요. <빅뱅이론>의 쉘던과 그 친구들 처럼요. 
각 에피소드마다 하나의 가설로 시작하는 부분도 재미있었구요. 1권의 가설은 4가지로 '뇌는 인간을 행복하게 하는가?', '자학뇌는 탈각가능한가?', '화장은 뇌에 의한 자기 방어인가?', '비일상에서 뇌의 망상력을 높일 수 있을까?' 이렇게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번역에서 좀 껄끄러운 부분이 있었는데요. 치매를 인지증으로 번역한 부분이라던가 뭐 그런거 빼고는 전체적으로 즐겁게 읽었습니다. 그래서 감수하시는 분이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하고 아쉬워 해봤습니다. 사실 이런 부분은 다른 심리관련 만화책이나 인문학 도서에서도 꽤 발견했던 부분이었어요. 원래 일본쪽도 우리랑 같은 명칭으로 사용했었지만 해당 텍스트가 가진 부정적인 이미지를 탈피하고 새로운 프레임으로 병에 대한 이미지를 재구성 하기 위해서 인지는 몰라도 바뀌었더라구요. 물론 가만히 생각해보면 그게 그건것 같기도하고(오십보 백보의 의미에서요)... 뭐 그래서 재미있었습니다. 그중에서 가장 새로웠던(?) 명칭의 변환은 성격장애에 대한 부분이었습니다.
사실 박사의 할아버지의 치매 발병에 대해서 박사 스스로가 말하는 이야기가 이 이야기에서 가장 큰 뼈대라면 뼈대인 부분인데, 물론 일본식 번역이구나 하고 파악해도 바로 이야기가 오는게 약했거든요. 행복해지기 위해서 뇌가 스스로 치매를 일으켰다는 가설이 흥미로웠거든요. 앞으로 작가가 이 부분을 어떻게 풀어갈지에 대한 부분과 그리고 임상 대상자인 미노리와 박사님의 연애라인과 박사의 착각으로 인해서 예상하지 못한 방향으로 엉뚱하게 이야기가 전개될지가 가장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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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카와 언더 더 브리지>11, 나카무라 히카루, 서울 
뭔가 우주로 가는것 같아요. 하하하. -ㅂ-; 원래도 그런 만화긴 했는데요. 진짜 우주인이 나와서 그런것 같기도 하고, 그리고 엔딩이 가까워졌다고 예상했는데 전혀 아니었어요. 이번권의 백미는 '미궁 라비린스'편이 아닐까 싶어요. 오랜만에 70년대 감성이 충만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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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 베이비시터즈>1, 토케이노 하리, 서울
금년 상반기 육아 만화 신간의 추천도서라면 전 단연 <학원 베이비시터즈>를 뽑을것 같아요. 아직까지는요. ^^;; 그림도 귀엽고 내용도 귀여워서 정말 훈훈한 미소를 지으면서 내내 1권을 읽었습니다. 초회 한정판에는 귀여운 양면 달력도 있어서 덕분에 어느쪽을 잘라서 벽에 장식할까 하고 진지하게(?) 고민도 해봤습니다. 
비행기 사고로 부모님을 잃은 형제가 주인공이에요. 여기까지는 뭐 굉장히 뻔하다면 뻔한 전개인데요. 이 형제가 어느 학교 이사장님의 양자로 들어가게 되는데 그 조건은 무려(!) 형인 류이치가 이학교 선생님들의 아이들이 있는 놀이방에 베이비시터를 하는 것. 푸하하하! 세상에는 공짜란 없죠. 알뜰한 이사장님은 일거양득의 효과를 노리고 두 형제를 입양한건지는 잘 모르겠어요. 하지만 뭐 전 둘다 인것 같아요. 베이비시터부라니. 으하하하! 웃습니다.
그리고 이사장님을 보면서 웃었던 부분이 <원피스> 오다상의 만화에 나옴직한 해적의 인상이라서 웃었습니다. 저만 그런건지는 모르겠는데요. 저는 암튼 그래서 이사장님이 등장할때마다 웃고 있습니다. ^^;; 참고로 이사장님은 여성이에요. 
형인 류이치도 귀엽지만 뚱하면서도 형을 굉장히 위하고 자신의 욕구를 많이 견디는 코타로를 보면서 좀 많이 찡했어요. 생긴것도 귀여워서... 더 그랬던것 같아요. (저란 인간은... ㅠ_ㅠ) 아 그 참는 부분에서 마음은 안타까운데 그 표정은 또 귀여워서 그 표정을 또 보고싶다는 마음이 들었거든요. 코타로의 행복을 응원하지만 코타로의 귀여운 얼굴을 또 보고 싶으니까요. 물론 작가님의 노린 연출이겠지만요. 전 이런데 모두 낚여서 좋아라 하면서 봤습니다.
이야기는 주인공격인 두 형제 중심으로만 도는건 아니구요. 놀이방의 선생님들의 아기들 그리고 류이치의 급우가 주인공으로 전개되는 에피소드들도 있었어요. 이런 구성 방식은 좀 <아기와 나> 후반부의 전개랑 비슷하다고 느꼈어요. 아무래도 부모를 여의였지만 아무래도 <아기와 나>와는 달리 이야기의 주무대가 집이 아닌 학교이다 보니가 시작과 동시에 좀더 다이나믹한 전개가 이루어진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두사람에게 집중된 에피소드가 좀 약해서 그건 좀 아쉽기도 했습니다. 뭐 근데 아직 1권이니까요. 결론은 귀여운 육아물을 좋아하는 분에게 강력하게 추천해드립니다. 곧 2권도 나오던데~ 마구마구 기대중이에요. >_< 이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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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5, 아오기리 나츠, 대원
전 그 징징이(네네 죄송합니다; 전 이 아이가 영 별로에요.) 1학년 카이도가 5권에도 내내 그 징징을 시전(?)하면 <플랫>을 보는걸 관둘가 진지하게 생각했었어요. 다행히도 그럴일은 없을것 같아요. 징징이의 징징은 5권의 전반부에서 끝난답니다. 이후는 즐거운 아키와의 즐거운 한때가 메인으로 나오더라구요. 그냥 지나가는 고민 에피소드 같은데 개인적으로 너무 길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만화의 포인트는 그의 낙천적인(?) 혹은 여유넘침(?)의 생활태도에 대한 재고하는 것이 아니니까요. 그래서 5권의 소감은 아키와 밀땅(?)이 즐거웠던 권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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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자리 괴물군>8, 로비코, 대원
전 하루보다 야마켄이 더 좋아요. 외모도 취향이고... 백발 머리도 좋고... 성격도 취향이고... 가끔 쓰는 안경낀 얼굴도... 엉엉. 가장 귀엽다고 느껴지는 포인트는 시즈쿠를 향하는 야마켄의 마음이 들어나는 표정이에요. 야마켄 힘내!!  ㅠxㅠ 그냥 뭐 그렇다구요.  
좋아하는 캐릭터가 주연이 아닐때는 참 마음이 그래요. 그냥 요즘 가장 인기인 사극을 봐도 참 그래요. 양명.;;;  야마켄이 주인공인 단편이라도 나오면 참 좋겠다고 생각해봤어요. 하지만 그럴리가 없겠지요. 나와봐야 네컷만화나. 그것도 감지덕지. 엉엉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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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니컴>3,  카츠라 아스카, 학산 
저의 메구미양은 저런 캐릭터가 아니라구요. ㅠㅠ 저 지금 울고 있습니다. '캐붕'이라는 말이 여기에 딱 어울리는 것 같아요. 그래도 뒤로 갈 수록 초심으로 돌아오는 것 같기도 한건 저의 착각일지도 혹은 저의 희망일지도 모르겠어요. 전 메구미땅 제일 귀여웠거든요. 이대로 가면 처음에 좋아하던 그 마음도 사라질 지경... 흑흑흑흑. 돌려주세요. 저의 유스이 메구미뙁을!! 작가님 부아보!!
그나저나 이 만화는 누가 누구랑 연결될지 모른다는 면이 가장 큰 감상 포인트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새로운 사랑은 아니고 예상 못하던 두사람이 인연(?)의 잣대기가 생겼거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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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뭐 먹었어?>5 , 요시나가 후미, 삼양
이번권에는 비교적 도전 가능한 메뉴가 나왔어요! 카레!!  ^^ * 그리고 새로운 재미있는 게이 커플도 등장해서 저도 신나게 웃었습니다.   
저에게 베스트 카레는 버섯 카레!! 아비코에서 한번 먹어보고 집에서 마트에서 파는 모든 종류의 버섯을 사와서 버섯이랑 양파만 넣고 만들었는데요. 정말 맛있었어요. 동거인 뽐씨는 버섯님을 질색하는 관계로 그날 이후로 저희집 밥상에는 버섯만 넣어서 카레를 만드는 일은 없어졌지만요. 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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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챙김 명상 멘토링>, 김정호, 불광 
마음챙김을 기반으로 하는 인지치료에 대한 관심으로 인해서 읽게된 책 이었습니다. 책은 가볍고 읽기 편한 책 이었어요. 내용도 초보자가 이해하기 쉬운 책 이었으며 한 페이지의 텍스트 양도 많은 편이 아니라서 읽으면서 이것 저것 생각 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는 책 이었습니다. 내가 느끼는 감정을 지금 여기에서 온전히 느끼는 것이 내가 느끼는 감정을 회피하는 것보다 바람직 하지만 보더 위를 지향함은 내가 느끼는 감정을 내가 저만큼 떨어져서 바라보며 나의 감정을 관조하는 것(상위 주의)에 대해서 이야기기 하는 책 이었습니다. 명상을 가지고 예를 든다면 호흡 명상을 한다면 내가 호흡하는 것을 저만큼 서서 바라보는 것과 좀 비슷한 감각이 아닐까 싶습니다.그야말로 "명상은 어떠신가요?"라는 느낌의 책인데요. 명상에 대해서 최근에 관심이 가는데 어떤식으로 접근해야 할지 고민하는 분께 권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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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의 어린아이>, 에리카 J 초피크, 교양인
존 브레드 쇼의 <상처받은 내면아이 치유> 계열의 책으로 생각했는데요. 비슷하면서도 조금은 다른 접근 포멧을 가지고 있는 책 이었습니다. 존 브레드 쇼의 저작에서는 성인인 나와 아이인 나와의 조우를 통해서 성인인 내가 아이인 나를 위로하고 격려하고 지금 내가 너와 함께 있음을 알려주어서 그때 받았던 상처를 온전히는 아니지만 당신으 결코 고독하지 않다는 것을 포인트로 전달하는 책이라면, 이쪽은 그런 접근 포멧을 가지고 있으나 그것보다는 지금 현재 그런 상처를 통해서 만들어진 '자아'에 좀더 집중하는 책 이었습니다. 이 책에서 거론하는 '자아'는 프로이드의 '자아' '초자아' '원초아' 이론의 그 자아가 아니구요. 이 책에서 조금 이전과는 다르게 (아닐지도 모릅니다만, 전 그런 느낌을 받았어요) 제시하는 '(뉴)자아'의 개념이었습니다.
뭐 어찌되었던 원래 알고 있는 자아와는 분명히 의미가 다르니까요. 이 책에서 자아라는 친구는 프로이드 이론에서처럼 원초아와 초자의 갈등사이를 조절하는 자아가 아니라 어린아이가 상처를 받아서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서 여러가지 방어기제를 쌓아가다 보니 뭔가 처음의 의도와는 매우 판이하게 굴곡되어서 만들어진 다른 형태의 무언가 이었습니다. 상처받은 만큼 굴절되어 있어서 그로인하여서 많은 것들을 구부려서 보아서 새로운 어려움을 야기한다는 해석이었습니다. 사실 방어기제라는 느낌에 더 가까운게 아닐까 하고 생각했었는데요. 책에서는 '자아'라고 명시하고 있으니 그냥 그런 자아인가보다 하고 읽었습니다. 
상처받은 어린 시절과 여전히 상처받은 그때 그 상태로 있는 지금의 치료적 접근법은 '내면아이'접근법과 같았어요. 그리고 책의 마지막 파트에서 인상깊게 말하는 부분은 사람은 누구나 '마더링'을 원한다는 말 이었습니다. 어찌보면 정말 당연한 말일지도 모른데요. 그걸 강조해주어서 참 읽으면서 좋았던것 같아요. 누구나 나를 따뜻하게 보듬어주는 엄마가 필요한건 당연한 일이고 보통의 일인데요. 나이가 많아서... 아이의 엄마라서... 뭐 기타 여러가지 이유로 그런것들을 종종 잊혀지곤 하니까요. 
학지사에서 나온 '내면아이' 관련 저작인 <상처받은 내면아이 치유>보다는 번역이나 책의 포멧 자체는 현대적이었지만, 전 그래도 존 브레드 쇼의 저작쪽이 더 마음이 와 닿았습니다. 다른건 다 잊어버렸는데요. 성인인 내가 어린시절의 나에게 편지를 쓰는 저자의 이야기는 아마 평생을 두고 두고두고 생각날것 같습니다. 그 책은 이 책(<내 안의 어린 아이>) 보다 그런 감성을 느낄 부분이 많았었고 그리고 예시가 참 많았거든요. 이론에 좀더 충실한 책을 원한다면 이 책을 추천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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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로 길러진 아이>, 부르스 D 페리, 민음인 
정신과 의사인 부르스 D 페리가 만난 어린아이들에 대한 책 이었습니다. 어린 시절의 성장과정은 매우 불후했지만 이후에 좋은 양육자와 주변인을 많아서 좋아진 경우과 너무 늦어서 감옥에서 그 생을 끝내게 되는 아이의 일화들이 있었습니다. 80년대에 저자가 현장(병원, 법정)에서 만난 이야기들이라서 요즘의 기준으로는 충격적인 이야기들도 좀 이었습니다. 저자가 고통스런 경험으로 인하여 폐쇄적이 되어버린 아이에게 접근하기 위해서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그 결과 아이가 천천히 사람들에게 몸과 마음을 여는 일화는 눈물이 나왔습니다. 양육자의 중요성에 대해서 다시 한번 부각시키는 책 이었어요. 읽기에 어려운 책은 아니었고 에피소드 하나가 하나의 아이에 대한 사례이기 때문에 파트별로 나누어서 읽기도 좋았습니다. 한 아이마다 그 아이가 가진 성장에 대해서 저자와 함께 고민하고 접근할 수 있는 방식의 전개도 좋았던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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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백년만의 리뷰같습니다. ㅎㅎㅎ
결심하니까 책이 없어도 써지네요. 남아있는 기억을 토대로 적은거긴 하지만요. 위의 책들은 다 지인에게 대여중~~ 리뷰 쓰면서 느낀건데요. 역시 기억에 남는건 이론을 다룬 책보다는 개인의 경험에 대해서 다룬 책이 더 기억에 많이 남는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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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인 다이어트>, 앨런 C 로건, 성균관대 출판부
 내가 뭘 먹는가에 따라서 나의 두뇌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 지에 대한 책. 뭐... 비슷한류의 책들과 매한가지로 읽으면 폭풍 반성을 유도하는 책. 다만 그 유통기한(식사습관을 바꾸는)이 매우 짧다는 것. OTL 지금도 저는 초콜렛을 먹고 있거든요. 다행이라는 점은 카카오 함유율이 높은 초코렛을 먹는다는 것 정도입니다. -_=;; 뇌에 좋은 음식들과 그 관련 연구 결과와 레시피까지 있는 책 이었습니다. 좀 여러가지로 많이 공부가 되었습니다. 근데 몇일전에 이 이야기를 동생에게 했더니 그런 연구 결과는 몇년이 지나면 또 뒤집어지는것이 일반적이라는 말을... O>-< 뭐라고 반론하고 싶지만, 전 의사가 아니라서 뭐라고 말은 못하고 구석에서 저 책 저자가 의사인데 라고 하고 중얼거렸습니다. 뭐 다른건 몰라도 '오메가-3'에 대해서는 최근의 학회에서도 주목받는건 분명한것 같아요. 언론 보도에서도 관련 연구 결과가 비중있게 보도된다고 느껴졌거든요. 생선을 많이 먹는게 뇌건강에 좋다는데 이건 실천을 잘 하고 있어서 다행입니다. 다만 튀긴 간식인 과자를 너무 먹어서 문제. 음 그러고보니 과일이랑 색색의 야채도 많이 먹는편은 아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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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의 정신분석>, 멜라니 클라인, 새물결
굉장히 읽는데 오래 걸린 책 이었습니다. 이전에 학지사에서 나온 멜라니 여사님의 일대기를 즐겁게 읽었던 터라 이 책이 소화를 하기에 굉장히 어려움이 많다는 사실이 적잔히 충격이었던것 같습니다. 추동이론을 기반으로 하여 아동의 행동을 해석해 나가는 것을 지켜보는 것은 굉장히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기억나는 문장이나 단어들은 뭐 대충... 아이는 아버지의 성기를 함입한 어머니를 질투하며 ... 어머니를 놀이를 통한 상상속에서 살해하여... 끙. 정말 어려웠습니다. 뭐랄까 성인이 그런 충동이나 욕구를 가지고 그것을 억제한다는 이론을 수용 또는 인정하는 것과 아기들 또한 같은 충동과 욕동이 있다는 사실(?) 혹은 해석(?)의 관점을 수용하는건 좀 많이 별개라고 느껴졌고, 또한굉장히 불편했습니다. 
이건 아마도 제가 프로이드의 그 이론과 관련한 저서를 읽는것을 점프하고 바로 넘어와서 그럴지도 모릅니다. 성인의 이런 추동에 대한 해석을 직접적으로 접했다면 비슷했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저는 프로이드 선생의 저서를 단 한권도 읽어본적이 없습니다. 다른 사람이 정신분석이론에 대해서 저술한 책은 읽었지만요. 아무래도 가볍게 소개하는 책들을 주로 읽었으니까 그 깊이가 어느정도인지 모르는건 당연한 결과일지도 모릅니다. 
멜라니 클라인 여사가 분석한 아이들의 상당수는 아주 어린시절 부모가 성관계를 하는 그 공간에 함께 그걸 지켜보고 듣고 느끼고 있었던 사례가 굉장히 많았습니다. 아이를 옆에 두고 관계를 한다는 것도 기함을 칠 일이었습니다만, 무엇보다 놀란건 아이들이 그것에 대해서 무엇인지 알고 있다는 해석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부분을 공포적으로 느끼고 그것을 소화하기 위해서 어떤 행동들을 하는것에 대한 것들도요. 
그리고 또 크게 기억이 나는건 아주 어린아이들인데 아이들끼리 유사성관계를 주기적으로 갖고 있어서 그것에 대한 죄책감으로 아이가 어떻게 망가지는 것에 대한 부분도 굉장히 충격적인 부분이었습니다. 형이 3살인가 4살이었고 남동생이 1살인가 두살인 사례이었어요. 
저는 좀더 프로이드의 원 저작을 읽고 안나 프로이드 여사의 아동분석에 대한 책들도 읽어본 뒤에 다시 도전할 예정입니다. 공부가 정말 많이 부족하다는 걸 느끼게 만든 책 이었습니다. 그래도 어렵고 받아들이기 힘든 책을 끝까지 읽은 저 자신이 자랑스러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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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인즈 코헛과 자기 심리학>, 앨랜 시걸, 한국심리치료연구소
굉장히 걱정하면서 구매한 책인데요. 정말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다만 지금 현재 기억에 남는게... ㅠㅠ 책을 읽은지 해를 넘겨서 말이죠. 리뷰를 적는건 굉장히 성실함과 에너지를 요구하는 것 같아요. 금년에 코헛 아저씨의 저작 <자기의 분석>과 함께 다시 읽어볼 예정입니다. 자기 심리학 이론에 관심이 없다고 하더라도 중간에 프로이드의 이론에 대해서 코헛 아저씨가 설명하는 방식은 좋아하실 분이 많으리라고 생각합니다. 전 굉장히 재미있었고 그리고 좀더 많이 이해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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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치진샤 편집부, 대원


<방과 후의 카리스마>처럼 철학자들이 동시대에 사는 설정으로
그들의 이론을 기반으로 서로를 까는 개그(?)를 생각했는데요.
전 <방과 후~>에서 프로이드와 융의 관계를 보고 굉장히 좋아했었거든요. 하하;

 
-_-;;

펼치고 눈이 튀어나왔습니다. 

(숨을 들이쉬고~)







!


 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억.ㅋㅋㅋㅋㅋ

그냥 웃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이미지랑 다른 느낌이라서 웃은건지. 철학자를 모에화(?) 하여 게임 설정집처럼 책을 낸게 웃긴건지. 아니면 그 철학자의 개인사를 그런쪽(?)으로만 조망해서 웃은건지는 저도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첫페이지부터 빵 터졌습니다. 소크라테스씨는 앞머리를 가리고 헐렁한 티에 청바지를 입은 소년으로 그려졌어요. 그에대한 개인적인 일화는 미소년 탐믹으로만 점철... OTL
혼자보기 아쉬워요. 정말 우울할때 보아야 할 최고의 책으로 등극했습니다. 돌아가신 그분들이 이 책을 보면 뭐라고 하실지. 하하하. 이건 정말 ...  어쩐지 인기가 있으면 게임으로도 나올 기세라고 느꼈습니다. 연애 시뮬레이션으로 모든 철학자들을 공략하는... 쿨럭;; 어쩐지 나올법 하다고 생각하는건 저만이 아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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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오쿠>7, 요시나가 후미, 서울문화사 
드라마 '오오쿠'의 극장판(2006) 에피소드가 묘하게 섞인 7권 이었습니다. 전 일본 역사는 정말 아에 모르는 쪽에 더 근접한지라 제가 비교하는 대상은 현실의 역사가 아니라 드라마 스토리에요. 영화판에서는 그 역활이 나카마 유키에(에지마역) 이었는데 만화 <오오쿠>에서는 털도 많고 등치도 좋고 인상도 강하지만 심지가 강직한 그분이... 우어;;;  웃습니다. ^^; 의지가 굳건한 부분은 비슷하지만 외모쪽으로는 전혀 매치가 .... <오오쿠> 7권에서는 시점이 다시 1권의 그 시점으로 돌아와서 이야기가 전개되고 있었습니다. 후계자 문제로 마지막에 나오는 장녀 아가씨가 입에서 침을 질질 흘리면서 나와서 앞으로 8권에서 여로모로 파란이 일어날것 같아요. 이 부분은 드라마 '오오쿠'에서 다뤄진적이 없어서 여러모로 더 기대됩니다. 아무래도 역사적 사실을 모르니까요. ^^;;  예전에 DCN에서 80년대판 '오오쿠'도 틀어줬다던데 전 그 작품을 보고 싶으나 볼 방도가 없습니다. 흑흑흑.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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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스>6, 아시하라 히나코, 대원
'타이밍'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새삼스럽게 느끼는 6권 이었습니다. 가슴 아픈 일이에요.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그 시점에 나와 같은 것을 바라보고 그것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정도로 서로의 어떤 영역에 도달해 있다는 건 진정으로 축복받은 일인것 같아요. 그건 노력한다고 해도 분명 한계라는 것이 존재하니까요. 내가 아무리 노력해도... 상대방이 아무리 노력해도... 도달 할 수 없는 공간은 분명히 있으니까요. 가슴아프지만, 지금이라도 미즈호가 나아가는 건 좋은 일이지만 그게 지금이라는 것이 한편으로 굉장히 슬프기도 했습니다. 소중한 시간을 흘려버렸다고 생각하는건 아니에요. 그 아이가 그 순간 살아남기 위해서는 그게 최선이었지만, 그래도 슬픈건 슬픈 일이라고 생각해요. 이런걸 누군가는 후회라고 할지도 모르지만 전 그냥 아쉬움이라고 명명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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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수의 정원>1, 사노 미오코, 서울문화서
굉장히 귀여운 책 이었습니다. 사노 미오코님은 전에도 SD 캐릭터가 귀엽다고 생각했었는데요. 이번 작품은 그 매력이 십분 발휘되는 주인공 아가씨가 등장합니다. 제목에서도 짐작했듯이 이 야야기의 주인공은 평범한 사람이 아니라 신의 세계에 있는 존재입니다. 28일에 한번 인간세계에 나타나는 귀수의 정원의 주인인 타미유라 공주는 인간을 매우 좋아해서 그녀가 흥미를 느끼는 인간을 그녀의 정원으로 초대하여 그 사람과 이야기를 나누곤 합니다. 그녀의 정원에 있는 어떤 이를 도와준 화공 카후는 그 공으로 정원에 초대받게 됩니다. 꽃향기가 나는 아가씨들이 굉장히 많이 있는 이상한 정원에 그는 당황하고 그리고 그 정원의 주인인 타미유라 공주를 보고 더 당황하게 됩니다. 그 이유인 즉슨 공주님의 신장은 그의 손바닥의 길이 정도 이었기 때문입니다. 큰 얼굴 작은 몸. 그리고 손바닥만 한 사이즈의 사람이 그에게 "여봐라~" 이렇게 호통 치는 상황에 그는 놀랐지만, 곧바로 적응하여 공주와 즐거운 시간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다음 28일 후에 다시 그 정원으로 초대받게 되면서 이 이야기는 시작하게 됩니다. 
사실 공주님의 작은(?) 모습은 그녀의 완전한 모습이 아니라 에너지 절약형에 가까운 모습 이었습니다. 에너지를 모아서 그와 같은 실사이즈(?)로도 변할 수 있더군요. 그녀만 그런 게 아니라 그 세계에 있는 다른 신도 힘을 쓴 이후에는 그런 작은 사이즈로 변하더군요. 내용 자체도 재미있었지만, 누가 어디서 어떤 모습으로 작아지고 그 모습은 어떤지 그리고 그 작은 모습으로 하는 행동들이 참 귀여웠습니다. 작은 용도 귀엽고~~  사노 미오코님의 캐릭터의 귀여움을 마음껏 만끽할 수 있는 책 이었습니다. 게다가 책의 판형이 신국판 사이즈라서 그 점이 더 부각되었던 것 같아요. 다만 가격대는 작은 판형보다 약 2배정도 올라갔지만요. 이 단행본은 서울문화사에서 나오는 고급 라인이라고 보면 될 것 같아요.  


<칼바니아이야기>13, 토노, 서울문화사
오랜만에 애너벨 양이 나오는 권 이었어요. 게다가 앞으로 계속 나올 것 같아요. ^^ 나자르랑 애너벨양은 어떤 의미에서는 정말 비슷한 사람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애너벨에게  각을 세우는 여왕 타니아를 보고 저도 에큐처럼 좀 의아하게 생각했었는데요. 로프스의 한 마디가 머리에 정말 크게 울렸습니다. 네. 이제야 그 나이대의 아가씨다워졌어요. 어른스러운 그녀에게 익숙해졌고 그로 인해서(?) 그런 것들을 기대하는 사람들은 그녀에게 여전히 어른스러운 모습을 기대하는 사람들이 있겠지만, 그녀가 그 나이대의 아가씨다워진 것에 기뻐하는 로프스를 보면서 저도 참 마음이 훈훈해졌습니다. 그나저나 애너벨과 나자르는 앞으로 어떻게 될지... 문득 스노우캣님의 홈페이지에 들렸다가 블로그에서 봤던 일러스트 [각주:1]가 떠올랐습니다. 물론 그 관계는 그렇게 원론적인 관계는 아니지만, 전 좀 비슷하다고 생각하는 편인지라 자동적으로 연상이 되었습니다. 작가 양반 성격상 그렇게 나아갈 리는 없겠지만 저도 에큐 양처럼 애너벨양의 행복을 바라는 관계로... 하하하하. 뭐 그렇다구요.

 
  1. "부모자식 관계 중에서는 영혼을 갉아먹는 관계도 있다. 가장 슬픈 관계지." http://pds23.egloos.com/pds/201112/27/73/b0041173_4ef9ba1a7ce58.gif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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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좌티처>11, 츠바키 이즈미, 학산
오랜만에 취향인 도령이 나왔습니다. 아야베(라고 쓰고 아야벵~이라고 읽어봅니다. -ㅍ- 히히히)군은 여러모로 귀여운 아이라서 11권을 보는내내 즐거웠습니다. 저도 비슷한 취미가 있는 관계로~ 아야벵의 마음에 10000% 싱크로 하면서 읽었습니다. ^^:; 청소의 혼을 폭발시키는 그를 보며 으익ㅋㅋ 아 귀여워요. 마유후양을 마후마후라고 부르다니!! 아 둘이 세트로 너무 잘 어울렸어요. 마후양에게 '핑~'하고 코를 풀어라고 말하는 아야벵군! >_<;;
이번권의 가장 압권인 부분 아야벵군의 청소도구들의 향한 애정이었습니다. 이름도 있어요!! 와카야마 빗자루 명장 하네야마씨가 만든 빗자루 후지시마씨와 세트인 쓰레받이 스기타씨! 그리고 걸래 마키무라 씨 와 양동이 시노미야씨!!  권말 4컷 만화에서는 마후양에게 아야벵군이 그들의 이름을 외우는 방법을 설명해줬습니다. 개인적으로 개그 코드가 딱이라서 보면서 내내 폭주하며 웃었습니다. "후지시마 씨와 스기타씨는 콤비야.", "마키무라씨는 자기희생 정신이 투철하고 시노미야 씨는 그걸 늘 걱정하지. 참고로 마키무라씨는 많이 있어"라고 말하는 아야벵군의 옆에서 마후마후는 그들을 의인화 해서 상상하는..! 전 저의 청소도구에 대한 애정이 부족했다는 것을 지각하게 된 <본좌티처> 11권 이었습니다. 역시 아야벵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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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당영계통신>2, 미모리, 학산
미모리님은 공포물에도 어울리는 분...이셨습니다. ㅠㅠ 무서워. 2권의 두번째 이야기인 '생령을 쫓아 달리다'의 그녀의 얼굴이 계속 떠오릅니다. 흑흑흑. 사실 1권에서 지옥당의 주인장 할아버지(?)를 처음 봤을때도 그런 생각을 했었는데요. 무서운 캐릭터도 굉장히 잘그리셔서 그런가 굉장히 생동감 있게 느껴졌습니다. 테츠시의 자랑스러운 미남 형이 첫번째 이야기의 주인공 이었을때 아 정말 즐거웠어요. 미소년 이었거등요. 이 양반 애들도 귀엽게 잘그리면서도 미소년의 향기가 느껴졌는데요. 소년은 그 포인트가 적어도 3배이상은 올라가서 테츠시의 형아를 보면서 내내 훈훈해 했었어요. 하지만 류야형과 세트로 등장한 사신님은 세일러복의 미소녀가 아니라 세일러복을 입은 할아버지(?) 이었는데 그 소녀에서 할아버지로 변신한 컷이 내내... OTL  <푸른봄> 다음 작품으로 연애만화를 보고싶었는데 ㅠㅁㅠ  엉엉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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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제복>2, 에노모토 나리코, 학산 
1권보다는 많이 약했어요. 전 좀더 덕후덕후한 에피소드를 기대했거든요. 그래서 좀 실망했습니다. 뭐 기대와는 다른 방향이었지만 그쪽으로는 매우 달리는 에피소드들이 가득한 2권이었습니다. 이걸 러브러브한 설정이라고 해야하나요? 아니면 망상 판타지라고 해야하나... 아님 SF?? 사실 장르는 잘 모르겠어요. 외계에서 온 무형의 침략자가 인간의 개성을 존중하고 사랑하는 설정의 단편들이 1/3정도 차지합니다. '무형의 침략자'에피소드에서는 바퀴벌래 형태를 한 지구를 지키는 용사의 설정은 어딘가 다른 만화에서도 본 것 같은데요. 도통 기억에 떠오르는 게 없네요.
1권과 이어지는 단편도 하나 있구요. 덕후덕후한 에피소드는 이번 2권에서는 '전영 여경'이었어요. 하지만 여경 아가씨와의 동거 생활 말고... 중년 경찰관 아저씨와의 일상도 비슷한 비중으로 그려주셨으면 더 재미있었을것 같다고 생각하는건 너무 잔인한 걸까요? ^^;; 그건 그냥 고문일것 같아요. 주인공씨에게는요. 푸하하하! 
그냥 이번권을 보면서 크게 느낀 부분은... 원고 자체의 완성도는 동인지에 가깝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사실 컷의 분할이나 한 컷에 사람이 얼마나 들어가는냐에 대한 부분은 그다지 신경을 쓰지 않는 편인데요. 전 좀 관대한(?) 편이지만 보면서 좀 산만하다는 느낌은 지우기 힘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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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파리 공주>7, 히가시무라 아키코, 학산
패션 만화로 한단계 진화한 7권 이었습니다. 아마즈 맴버로(?) 하나모리씨도 합류하시고... 그리고 쇼를 하던 도중 그녀(?)의 츠카미를 부르는 외침을 음향인생 외길 25년의 겐씨가 듣고  그녀가 누군지 알아냅니다. 그리고 패션쇼 도중에 커밍아웃을 하는 코이부치 케이이치로의 차남 코이부치 쿠라노스케군!!  짠짠~~ 이후에는 매스컴~ 매스컴~ 매스컴~ 이와중에 쿠라노스케군과 츠카미양과의 밀회(?)는 예상하지 못하는 방향으로 흘러가고...
그나저나 이 총각 망상은 아스트랄해서 저는 보는 내내 울었습니다. ㅠ_ㅠ 흑흑흑 이번권도 작가의 후기는 용의 눈이었습니다. 무려 해파리를 언제부터 좋아했는지에 대한 내용인줄 알았으나 그게 아니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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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길 인생'이라고 하면 이말년님의 만화가....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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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애 스테이션>1, 타나카 케이, 학산 
철도 마니아 미소녀 아가씨가 나온다고 하여... 귀여운 커플이 나오는 책 이었습니다. 철도 마니아인 히메노 마이는 미소녀 이지만 그녀의 독특한 취미 생활로 인하여 연애와는 거리가 먼 세상에서 살고 있습니다. 그런 그녀의 즐거움은 매일 등하교시 보는 호사카와역의 청년 역무원 오빠를 감상(?)하는 것. 그 오빠는 제복이 매우 잘 어울리는 미청년 이었습니다. 사실 저의 기준에는 21살도 미소년에 가깝다고 생각하지만... 그날도 그녀는 언제나와 마찬가지로 그의 제복을 즐겁게 감상하고 있다가 넘어지게 됩니다. 그의 품에 포옥 안긴 마이양! 마이양은 그만 그에게 자기의 희망사항을 말해버리고 맙니다. 정신을 차린 마이양은 부끄러워서 한달음에 달려 나갔습니다. 다음날 아무렇지도 않게 인사하는 그를 보고- '어라?'하는 생각을 합니다. 얼마후 그녀는 그도 철도 마니아라는 것을 알게 되어 두 사람은 사이좋게 취미 친구의 길로 시작하여 연애라인으로 달리게 된다는 이야기~ ^^ 2권도 나오나봅니다. 개인적으로 본편에피소드를 가지고 4컷만화로 만든 그의 사정 이야기가 더 재미있었어요. '그 남자의 말 할 수 없는 사정'이 4컷 만화의 개그 포인트 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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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과 초콜릿>, 네무 요코, 대원
이 만화를 보고 알았어요. 네무 요코님의 남자 취향은... 억.ㅋㅋㅋ 외모는 꼬질꼬질 하지만 나름 반전으로 매력이 있는 남자가 아닐까 하는 그런 확고한 '확신'을 하게 되었습니다. 아무래도 주인공들의 직업적 특성상 그런 남자분들을 자주 만나겠지만, 모두가 그런건 아닌데요. 그런 사람이 주인공이거나 주인공과 커플로 이루어 지거나 중요한 조연이더군요. ^ㅂ^ 저야 뭐 현실감 있는 설정이라고 생각하지만 3번째 책에서도 반복된다면 이건 분명히 취향이죠.
근데 뭐 타인에게는 악취미인 티셔츠라도 정작 본인은 일관되고 확고한 기준이 있는 취향일 경우도 많은데... 저러면 저건 그냥 무취미에 무관심이라서 그런 옷을 입는거자나요. 아키모토씨에게는 옷이란 그냥 입어서 보온을하고 걸치는 용도 이외에 다른 의미는 없는것 같아요. 저런 분은 멋쟁이 여친님을 만나면 그분이 골라주시면 그옷 그대로 입을것 같아요. 스스로도 그런 쇼핑을 해야지 매력이 넘치는거죠!!  그런 의미에서 레벨이 낮아요. 으하하하하!!
전 20대때 확고한 취향으로 저의 돈으로 사는 옷은 모두 캐릭터가 그려진 티셔츠를 구매했던 전적이 있었거든요. 하나하나 모두 고민하고 발품을 팔아서 구매한 것들인데 그런식으로(구린 취향) 취급당하는건 화가나죠! 그건 그냥 취향이 다를 뿐이에요. 당신이 좀더 대중적인 취향인것일 뿐. 근데 뭐 그게 반드시 좋은것만은 아닌것 같은데~ 뭐 이것도 가치관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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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fe  벨로마노 VELOMANO>, 가리(글), 이혜령(그림), 대원
이번 대원 신간에 소개되어서 궁금한 마음에 그만... 그림이 취향이었거든요. 오랜만에 수작업으로 작업된 단행본을 보게되어서 굉장히 기분이 좋았습니다. 전 인물이나 배경에 '바림'이 많은 원고를 좋아하는 편이거든요. 특유의 부드러운 분위기를 좋아하는 편이에요. 뭐 암튼 그림체나 내용면 뭐 여러가지로 어울리고 재미있어서 즐겁게 일독 했습니다. 내용은 카페 벨로마노에 찾아오는 손님들에 대한 이야기에요. 사람 사는 냄새가 나서 즐거웠어요. 특히나 그 착각 커플(?) 이야기가 좋았는데요. 2권에서 그 두사람이 좋은 인연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그분! 보험 관두신거 정말 잘하셨습니다. ㅠㅠ 과민성 대장증후군 환자는 보험은 무리죠. 아무래도.. 흑흑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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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앨리스>7, 토리코 치야, 학산 
저도 옴 모양의 볶음밥 먹고 싶어요!!  지브리 쪽 덕은 저는 뵌적이 없어서 매번 이 아가씨가 어떤 포인트에 모에하는지 즐겁게 구경하고 있습니다. 그나저나 후유양의 그이에 대해서 그녀의 아버지가 아셨으니 이제 스토리 라인이 너무 뻔해질것 같기도하고... 사실 전작 <클로버>에서 똥테러 엔딩을 기억하고 있는지라 전 좀 걱정이 많이 되어용. 상사에 근무하는 잘나가는 그이씨와 그리고 사내 연애를 하는 아가씨는 결혼과 동시에 아가씨는 결혼 퇴직이고 그리고 알고 보면 그 아가씨의 아버지는 그 회사의 간부로 나오는 설정일것 같은 예감이... (어엉 이것은 클로버? 의 설정이네요.)@_@  하지만 집안이 망했다고 하니까- 뭐 모르죠. 그나저나 이 양반 만화는 로스트 제너레이션 이전 세대가 주인공인것 같아요. 지금 일본의 현실은... 네 뭐.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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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란마1/2> 실사판 캐스팅 


전 오늘 하루 <란마1/2> 실사 캐스팅 소식을 접하고 여러모로 햄을 볶았습니다.  심야 드라마로 <프린세스, 프린세스> 만든다고 할때도 빵 터졌고... 결과물을 보고도 뻥 터져서... 전 그래서 <아라카와~> 드라마를 아직 시작하지 못했어요. 캐스팅도 나름 어울렸는데도 말이에요. 란마네 아버지 변신된 컷은 그냥 팬더 인형을 쓰고 나오나봐요. 어쩔;;;  OTL  

아카네 역의 아가씨는 마사미양으로 착각하고!! 그래서 전 그녀가 세일러복을 입고 나왔던 드라마를 회상하며 좋아했어요. 근데 아니더군요. 억!! 하지만 이 아가씨도 귀엽네요. 
저의 란마님은 저런 사람이 아니지만!!!  
접골원 선생님이 제가 좋아하는 배우라서 마구 웃었습니다. 
아마도 볼지도 모르겠어요. ㅎㅎㅎ 개그로 승화하려는 의미에서 즐감이 될듯? 전 팬이 아닌가봐요. 화를 내야 하는데 정말 그냥 웃기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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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니컴>2, 카츠라 아스카, 학산
이 만화는 미타라이 츠토무군을 위한 만화인것 같아요. 츠토무군 부럽습네다. ㅠ_ㅠ 츠토무군의 알바하는 곳은 정말 천국이군요. 여러가지 의미로... 으하하하!! 이번권에 모리토키 노리코라는 신 캐릭터 아가씨가 등장합니다. 이 아가씨가 정말 귀여워요. >_<;; 으힛! 사실 저는 1권에서는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을 하는 메구미양을 향한 츠토무군의 매한가지로 이루어 질 수 없는 사랑을 응원했는데요. 좀 바뀌었어요. 여러가지 의미에서 모리토키코양과 더 많이 어울려요. 게다가 이쪽은 둘다 반응이 귀여워서!!!
그치만 카나리양이랑도 나름 재미있는 조합일것 같습니다. 이쪽의 경우에는 카나리양만 귀여워지죠. 데이트를 데이트를!!! 공원에서 먹는 풀을 채취하는데 할것 같아요. 부끄러워 하면서 아닌척 하는 카나리양의 연기에 적당히 넘어가는 츠토무군! 우어어어어 망상이 마구 꽃피고 있습니다. 저도 이런 가게에서 알바하고 싶어요. 천국일것 같아요. 아니죠 천국이죠. 부럽따. 그나저나 2권의 가장 큰 변화라면 메구미양이 뉴타입이 되어버렸어요. 메구미양-. 어쩔...;;; OTL ㅠ_ㅠ 울고싶습니다. 그러는 의미에서 3권이 마구마구 기다려집니다. 
개인적으로 연애시물 게임이 나오면 정말 재미있을것 같다고 생각했어요. 그럼 숨은 공략인물에는 점장님이 들어가는 걸까요? 점장님 너무 귀여우심. 뿌잉뿌잉. 암튼 오랜만에 보면서 동인지로 그려보고 싶다고 생각한 만화중에 하나였습니다. 짝사랑을 하는데 커플이 되는건 아니고 다들 뭐랄까 꾸물꾸물하니까 저 아가들이 커플이 되면 어떤 연애를 할지에 대한 망상이 무럭무럭 일어나는 2권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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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아요 리락쿠마 - 하루종일 빈둥빈둥>, 콘도우 아키, 은행나무 
넷에서 연재하던 리락쿠마 4컷 만화를 단행본으로! 사실 저는 동화책 형식을 하고 있는 책은 사기가 좀 많이 망설여졌거든요. 하지만 이녀석은!!! 재미! 귀여움! 웃음! 모든것을 만족시켜 주더군요. 아 코리락쿠마가 너무 귀여워요. >_<;; 리락쿠마 이 녀석은 곰가죽을 뒤집어 쓴 무언가라는 사실을 만화를 보면서 더 강하게 느꼈습니다. 뭐랄까 <멋지다 마사루!>의 메소짱 같네요. 사실 등뒤에 '지퍼'가 있다는 걸 생각해보면... -_=;;;
리락쿠마 녀석은 굉장히 게으른 리락쿠마의 탈을 쓴 무언가고 코리락쿠마는 그냥 개구장이 아가 곰이에요! 노란새씨는 이 녀석들을 돌보는 엄마같은 존재이더군요.  저희집에도 노란새씨가 와주셨으면 좋겠어요. 밥도 해주시고... 빵도 만들어서 주시고... 청소도 해주시는 노란새라니!!! 부럽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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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과 후의 카리스마>6, 쿠미코 스에카네, 대원 
사실 이 만화의 1권을 잡게된 이유는 호기심에 가까웠습니다. 물론 스토리와 작화를 담당하신 쿠미코 스에카네님의 작화를 사랑해서 인것도 하나였지만요. 전 위인들의 이야기가 궁금했거든요. 프로이드와 융 선생의 배틀 혹은 러브라인(?)을 기대하고 열어봤습니다. 뭐 생각했던 거랑 좀 다른 이야긴 했는데요. 다른 의미로 재미도 있었고 좀 많이 고민하게 만드는 만화인건 분명합니다.
최근에 저의 <노말시티>관련 포스팅을 보고 어떤분이 찾아와서 달아주신 리플에 답글을 달다가 좀 명확하게 정리가 되었었어요. 오리지날 마르스와 같은 행보를 걷고 있는 꼬마 마르스를 보면서 저는 참 만감이 교차했었거든요. 유전자가 섞이고 같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특별하게 인상에 남고 꿈에 매번 등장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에 분노했던것 같아요. 강경옥 선생님 본인은 어떤 의도로 이 작품을 그려나가셨는지 저야 모르지만, 그런것들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 일으키려고 하셨다면 정말 피드백이 너무 큰 엔딩으로 끝내신것 같아요.
자신의 품안에서 노쇠하여 죽어가는 마르스를 보며 그는 어떤것들을 느끼고 생각했을지 모르죠. 그리고 그녀와의 추억을 담고 살아가던 도중에 어디선가 그녀와 똑같은 꼬마 아이가 그의 꿈에 등장한다면 어떨까 하는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러가지 질환의 일란성 쌍둥이의 유전 %가 머리속에서 마구 지나갔습니다. 그 유전적 결과물(?) - 어린 마르스가 이샤를 꿈에서 보고 그에게 호의가 있다는 것-은 어쩌면 그 두사람만의 고유한 추억까지 침식하는 힘이 있다고 느껴졌어요. 그 사실을 알면 그는 어떨까 생각하면 정말 절망적 이라는 느낌이었습니다. 

넘어가서 <방과 후의 카리스마>에서도 그런 느낌들을 받았습니다. 6권에서는 카이이지만 카이들과 다른 카이인 얼굴에 스스로 칼자국을 내서 흉터를 가지고 있는 카이가 그들의 전세대가 세상에서 소비되고 그리고 그 벽들 앞에서 무너지고 좌절하고 ... 그런 그들에 대해서 담담히 이야기 했습니다.
그리고 이야기를 끝낸 그는 그들에게 의견을 물어봅니다. 그리고 나이팅게일의 답변은 들은 그는 그들에게 "너의들에게도 '죽음'이라는 도피처가 어울리겠어"라는 말을 하며 그 방을 나갑니다. 시로는 카이에게 당신과 우리들의 차이는 없다고 말하자 돌아오는 답변은 자신은 다르다는 답변. 그리고 그는 그의 코에 바른 무언가를 떼어 냅니다. 선명하게 보이는 흉터는 그와 그들을 가르는 상징인가봅니다.
우리로서의 카이가 아니라 개인으로서의 카이로 남고자 한 그의 선택은 그들과 나를 무리짓기 위한 차이로 그의 얼굴에 선명한 흉터를 남겼습니다. 그리고 학교에 함께 다니던 그 카이와는 다르게 감시자로서의 카이의 역활을 성실하게 수행해 나갑니다. 

그들의 주된 업무는 사회로 나간 위인들의 클론들이 어떻게 지내는지 관리하고 체크하는 것. 그들은 어떤 기관에서 소비되고 살인되고 그의 이미지만 재현하도록 요구받는 환경안에서 하나씩 망가져 가고 있었습니다.
삶을 놓아버린 히틀러, 처녀라는 상징으로서만 소비되는 쟌, 자신을 이기기 위해서 자신을 극한으로 몰아간 마리, 그냥 허수아비로서의 삶을 견디지 못해서 술과 함께하는 길을 선택한 나폴레옹, 스스로를 정의하는 텍스트안에서만 창조되고 소비되기를 강요받는 모차르트, 아름다운 혹은 성녀로부터 영적으로 구원받은 죽음(?)을 위해서 소비되는 나이팅게일...
망가진 마리를 구원하고 싶다고 다른(!) 카이에게 말하는 나폴레옹. 카이는 마리에게 그가 말하는 주장에 의거하면 그들을 속박하는 그 자신으로부 해방시켜주겠다고 말하며 그녀에게 총구를 겨눕니다. 이윽고 들리는 총소리. 그녀는 그렇게 마리 퀴리로서 소비되고 그리고 마리 퀴리로서 살아가야만 하는 삶을 종지부를 찍습니다.

클론의 감시자로써 그들을 해방시켜야 한다는 그.... 그리고 그의 선택에 대해서 단 한사람의 카이만 빼고 다른 카이들은 모두 죽음이 최선의 선택이라는 그의 의견에 공조하게 됩니다. 언뜻 보면 매우 논리적인 그 카이의 의견은 사실 큰 오류를 가지고 있지만, 뭐 그가 생각하는 현상학적인 장에서는 그것이 유일하게 내릴 수 있는 결론이겠지요. 죽음을 선택함으로써 위인으로써의 삶의 종지부를 그리고 그리고 우리는 위인과는 다르다는 것도 동시에 증명(?)할 수 있을테니까요.  
뭐 죽음이 최선일지도 몰라요. 그냥 보면서 그런 생각이 들더군요. 그냥 그건 그냥 선택인거지 옮고 그름의 문제가 아닌데 그걸 흑백논리로만 가져가니까 그런 결론만 나오는 것이 아닌가 하는... 시설에 남아서 망가져가는 엘리자베스를 보며 무기력함에 비탄에 젖어 있는 그 카이가 다르다는 그와 그리고 그의 생각에 공조한 카이들과 다른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삶은 선택이고 그 선택에는 스스로가 책임을 지는 것이고 그리고 자발적으로 죽음을 선택했다면 그것 그자체를 존중해줄 수는 있지만, 그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하고 타인에게 강요하는 포지셔닝은 최악의 양상이 아닐까 싶어요. 
물론 그런 결정을 내리게 된 그의 비통함에 대해서도 충분히 심정적으로 공감할 수 있습니다만, 그 순간에는 최선인 것이 10년이 흐르고 20년이 흐르고도 최선인지 아닌지는 살아남아봐야지만 알 수 있는 거니까요. 죽어버린 그들은 모르겠죠. 그냥 영원히 그 최선의 선택을 한 그 순간으로 끝나니까요. 그거야말로 역설적이지만 위인들같은 박제같은 삶의 종말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그 카이와 유전자가 같은 시로가 양육자인 카미야 선생에게 감사하다고 인사하는 하는 모습을 보고 안도했어요. 하지만 엘리자베스가 이전 세대의 엘리자베스를 보고 그런 선택을 한건 저로서는 좀 이해하기 힘들었습니다. 물론 유일하게 엘리자베스 앞에 남아있는 카이가 그들앞에서 외친 마지막말은 치명적인 말 이었을지도 몰라요. 하지만... 엘리자베스는 엘리자베스로부터 도망치는 걸까요? 아니면 남아있는 카이로부터 도망치는 것 일까요?  그것도 아니라면 무얼까 생각해보는 중입니다. 
얼굴에 흉이 있는 카이는 그가 가지고 있는 그 가치관에 의거해서 가장 먼저 엘리자베스를 벌(?)한게 아닌가 하는 생각만 들었어요. 하지만 그로 착각하여 엘리자베스가 그에게 언제나처럼 보내는 애정을 우연히 받게된 다수중의 하나였던 카이는 그녀로 인해서 자신이라는 존재의 각인 혹은 각성이 생긴것구요. 그래서 그의 생은 그녀로서 그것이 일순간의 착각이었을지라도 의미있어졌으니까요. 그녀는 의미없는 삶이 아니었어요. 우리안의 한사람이이자 우리로만 존재했던 카이에게 자신만의 그 고유성을 부여해주었어요.
그리고 원래 자신으로서의 고유성을 가지고 있던 카이는 자신의 고유성을 알아보지 못하는 그녀에게 자신이 내리는 최고의 구속을 선물하고 그리고 그것으로부터 해방은 자신만 가능하게 하려고 한게 아닐까 하는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나에게만 의미있는 존재로만 남아야 한다는 그런 아집이 느껴졌거든요. 그런 그의 면모가 쿠로에 선생이 카이를 향해서 다른사람 아마도 오리지날 카이에게  받은 감정에 대한 분노를 퍼부었던게 아닐까 추측했습니다만, 판이 너무 커지네요. 그래서 다음권이 몹시도 기다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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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당 영계통신>1, 미모리, 원작_ 고즈키 히노와, 학산
원작이 따로 있는 작품인데요. 전 원작은 잘 모르겠구요. 이번 작품에서도 미모리님 특유의 쾌활함이 느껴져서 좋았어요. 전작 <푸른 봄!>때 그림체랑 스토리랑 애들 캐릭터 모두 마음에 들었었거든요. 그래서 개인적으로 3권으로 완결 되었을때 몹시 아쉬웠어요. 좀더 연재해도 나올 이야기가 많았을텐데 하는 생각을 했었거든요. 뭐랄까 재미있어져서 이제부터 시작인데 떠억하니 끝난 느낌이었거든요. 후후후후후
내용은 뭐 초등학생 3명 카나모리 테츠시, 시이나 유스케, 시이지마 료지 이렇게 삼총사가 우리가 보지 못하는 다른 세계의 문을 어쩌다 열게되면서 그들과 조우하고 그리고 그들과 살아 있는 인간과 생기는 트러블이나 그들의 한을 들어주는 내용이에요. 주인공 세녀석 모두 초등학생 아이들이니까 아이들답게 씩씩하게 그리고 귀엽게 고민하면서 한발 한발 용기있게 앞으로 나아가는 내용이에요. 사실 신작은 미모리님의 오리지날로 뵙고 싶었는데 이 작품도 생각했던 쪽은 아니지만 좋았어요.
에피소드들이 하나하나 감동적이거나 뭐 그런건 아니고 뭐 아이들을 고민하게 하는 이야기들 이라는 것도 조금 마음에 들었구요. 뭐 무엇보다 사랑하는 미모리님의 귀여운 소년들 그림을 잔득 보니까 저는 그냥 햄볶습니다. ㅎㅎㅎ  으흐흐흐흐흐. 아헹헹~ 끄읏.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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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오와 황금과 금지된 마법>4(완결권), 키리하타 아유미, 서울
아 저에게 이렇게 배신을 때리다니!!!  이건 뭐임!!! ㅋㅋㅋㅋㅋㅋㅋ  헐.
사실 3권에서 뭔가 끝인것 처럼 끝나서 "뭐야 이대로 끝?"이러면서 마지막 페이지를 넘겼는데요. 책의 뒷 날개에서 저자가 다음권이 있다고 해서 당분간 이들의 이야기는 쭈욱 이어지는 줄 알게되었어요. 그리고 기대한 4권.... 전 4권에서는 지오가 지오가 생각하는 그분과 만나서 뭐랄까 만감이 교차하면서 괴로워하면서도 어쩔수 없는 그런 싸움을 하리라고 생각했어요. 4권의 첫 페이지를 펼치니까 그 이야기가 있었어요. 그리고 그 이야기는 무려 3페이지에 걸쳐서 끝납니다. OTL
그리고 시작되는 새로운 이야기- 는 아니고요. 지오의 자손이 나와요. 500년후 지오의 자손님이 갑자기 툭 튀어 나오셔서 마법이 없는 미래시대에서 돈이 없음을 괴로워 하는 모습이 그려지고 있었습니다. 저는 3페이지서 5페이지로 넘어가면서도 이야기가 이해하기가 어려워서 몇번이고 페이지를 넘겨봤어요. 정말 2페이지만에 500년을 뛰어 넘어 미래 시대로 건너왔더군요. 그리고 이어지는 새로운 이야기인데요. 지오가 죽은 이유와 현대시대는 마법이 없는 그 이유가 등장합니다. 그 부분은 또 급격한 스토리 전개로.... 그리고 급격하게 마무리하고 끄읏.
그리고 또 친절하게 책 날개에서 아쉽지만 이제 안녕이라고 작가분의 친절하게 네컷만화로 설명해주십니다.  ㅠㅠㅠㅠㅠㅠㅠ  이게 뭡니까.ㅋㅋㅋㅋㅋ  장난하는것도 아니고;;; 출판사에 연재가 짤린걸까 진지하게 고민해봤습니다만, 도통 모르겠어요. 그냥 출판사에서 얼마 기회를 줄테니 마무리하라고 했다면 4권 분량내내 신캐릭터를 등장해서 마무리를 하는게 정상인가 하고 한참 생각했습니다. 아 울고싶어요. 이게 뭐에요. 이건 엄연한 반칙이죠. 전 일본팬이었으면 분노의 팬레터를 보냈을것 같아요. 출판사로 저자에게로 전지 한장 분량만큼 적어서요. (-_-) 안티가 될테야요. 흑흑. 이게 뭐야. 비뚤어질꺼에요. -3- 툴툴. 



+
그나저나 오랜만의 리뷰 포스팅이네요.
역시 책은 읽고 바로 리뷰를 적는것이 가장 생생한 느낌을 전달해주는 것 같아요. 블로그를 할려면 성실함이 제일인듯. 전 점점 멀어지는 것 같아요. 생산자보다 소비자가 더 즐거운 나날들을 보내고 있었거든요. 즐거운 페이스북 생활도 해보고... 트위터는 영 적응하기 힘들어서 눈팅하다가 가끔 등장하고 뭐 그랬어요. 새로운 세계에 적응하는건 어려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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