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푸른 하늘을 기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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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끝에서도 만화가>2- 이집트, 시리아 편

야마자키 마리, 미우


이번 권은 야마자키 마리 선생의 결혼에 대한 이야기와 그리고 결혼식을 치룬 이집트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이집트에서 살다가 곧 시리아로 이주하게 되어서 시리아로 이주하는 이야기와 시리아 여행기가 있었습니다. 권말에는 짧은 단편도 있었구요. 

우선 이 양반의 결혼 이야기는.... 내가 살다가 이렇게 쾌속 진행으로 결혼을 하는 경우는 처음봐서요. ㅎㅎㅎ 아니 한번 보고 결혼을 하다니!!!  한번 보고!!! 아니 무슨 이조시대도 아니고;;;; -_-;;;; 그리고  이 양반이 그런 결정을 하게 된 이유가 순전히 자신의 명확한 선호에 의해서 라기 보다는 상대방의 강한 프레스에 의해서 그런것 같아서..가 아니라 그게 사실이었어요!!!! (만화엔 그렇게 보였다구요!!)
한번 만났는데!! 상사병이라니!!!!!!!!!!!!!!!!!!!! -ㅁ-;;; 상사병에 상대가 괴로워하는걸 알고 "OK"이라니!!!!!!!!!!!!!!!!!!!!!!!!!  전혀 자기 자신의 의사는 없어 보였거든요. 재미있어라고 그렇게 표현한건 같인 한데 말이에요. 아무튼 이 양반도~ 그리고 남편분도 범인은 아니에요. -_- 뭐 두분다... 덕후라는 데서 범인이 아닙니다만, 뭐 그래도 덕후력 한정이 아니니까 범인이 아닌걸로! (응?)

이집트에서 결혼 이야기는 정말 멘붕 수준이었고, 그리고 이 만화는 본격 이집트 여행을 막는 만화로... 이집트 여행의 어려움을 아주 디테일하게 묘사하고 있었습니다. -_-;;; 뭐 그 대책도 알려주셨지만요. 쿨럭. 택시에서 혼신의 연기를 해야 하다니!!! 뭔가 여러가지로 아스트랄한 감각을 맛보았습니다. 간접 체험인데도 그 생생함이 느껴져서 힘들었어요. 

그리고 시리아 이야기는 이집트 에피소드에 비한다면 비교적 잔잔한 편이었습니다. 고대 로마 덕후인 남편 덕분에 고대 로마 유적을 따라 여행하는 건 저도 즐겁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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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S님께서 야마자키 마리님의 다른 작품 <맹렬 이탈리아..>이야기가 나름 막장이라는 정보를 주셔서 여러모로 고민에 빠져있.... 2권에서 시어머니 에피소드도 상당히 충격이었는데요. 이게 빙산의 일각이라고 하니까 궁금하면서도 보지 말아야 할것 같은 그런 예감이 들어서 말이지요. ^^;; 고민입니다. 근데 궁금해요!!!  O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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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의 면>

츠치야마 시게루, 미우 


지인 마루코님이 빌려주셔서 보게 되었습니다만... 저의 취향은 아니었어요. ㅎㅎㅎㅎ
상사에 근무하는 주인공 -이름은 생략-  별명이 이케멘(어찌하여!!!)인 그는 퇴근후 면 요리를 먹는 즐거움에 사는 사나이로~ 무려 면요리를 같이 먹는 미모의 면요리 친구 여직원도 있습니다. (어찌하여!!!)  -_-;; 

이 만화에 대한 애정도가 떨어지는건 주인공이 미남이 아니라서 그럴지도 모르겠습니다만................... ㅠㅠ 너무 못생겼어요. 화풍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미모의 여직원도 저의 기준에는 미인이 아니야...;;;;;; O>-<  

뭐 그래도 여러가지 면요리를 구경하고 설명을 듣고 그리고 멘트를 듣는건 즐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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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발해, 켄타우로스!> 
에스토 에무, 삼양


이 만화가 대단하다~ 라는 순위에 오르기도 했고 칸타우로스의 종과 인간의 공존에 대한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고 하니까 어떻게 공존하는 걸까 하는 궁금증에 이 작품을 잡게 되었습니다. 읽으면서 계속 잔잔하게 웃을 수 있은 단편집으로 개인적으로 표지에 나온 주인공 이야기가 좀더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 이 친구랑 회사 선배와의 대화나 에피소드가 굉장히 귀여웠거든요. 
사실 종이 다르다는 설정을 가지고 있는 경우에 대부분 포비아적 시선을 어떻게 다루는가에 따라서 작품이 굉장히 달라지기 때문에 읽기전에는 우려가 좀 많았던 편이었습니다. 이 작품에서도 포비아적이라고 한다면 그런 발언을 하는 캐릭터가 간간히 있습니다만, 그렇게 불편하다고 느껴지는 못했습니다. 그건 그냥 차이에 기인한 말이라서 그런지도 모르겠고... 기본적으로 그런 말에도 애정이 깔려 있어서 그런것 같습니다만, 별로 깊이 생각해보지는 못했습니다. ^^;;

켄타우로스가 굉장히 오래 사는 종이라서 그 사람 이름을 보면 얼마나 살았는지 알 수 있다는 부분에서 그냥 선배가 주인공에게 이름을 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잔소리를 한바가지 하면서 털을 다듬어주고 땀을 닦아주는 선배나 그런 선배에게 솔직하게 다가가는 주인공의 성격이 좋았거든요. 

구두 직공 이야기가 켄타우로스와 인간의 생의 길이의 차이를 담고 있는그런 이야기 이었는데요. 이야기에서는 켄타우로스의 인간 친구가 죽음을 맞이하는 부분은 없었지만, 그가 노인인걸 감안 할때는 언젠가는 그를 보내줘야 할 텐데 그때는 어떨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매번 소중한 사람을 앞세워야 하는 기분은 어떨까요? 좋아하는 사람들이 꿈꾸는 죽음은 한날 한시에 같은 곳으로 가는 것이라던데. 남겨진 사람 그리고 먼저가는 사람에 대해서 좀더 많이 생각하게 만드는 단편이었던것 같아요. 

그리고 가장 우려했던 포비아적 시각을 정면으로 건드린 에피소드가 칸타우로스 모델에 대한 이야기 이었어요. 그래도 그가 있는 그대로 아름답다고 말해주는 인간 친구(동업자? 사장?)을 만나서 다행이었습니다만, 그 앞의 이야기는 좀 많이 괴로웠습니다. 상체만 찍고 합성을 하다니....   
만화는 만화로 즐겁게 감상해야 하지만, 이놈의 경계설정 문제 때문에 그래서 멀리했었나 봅니다. -_-;; 이 작품을 보면서 새삼 그런걸 느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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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동여자>
에스토 에무, 삼양


<분발해! 켄~>을 보고 나서 에스토 에무의 다른 작품도 읽어야 겠다고 결심해서 인터넷 쇼핑몰을 검색하다가 저는 패닉에 빠졌습니다. 작품이 너무 많아요. 그리고 원래 BL쪽에서 활약하던 중견 작가라는 사실을 검색하면서 처음 알았습니다. 사실 최근에 나온 단행본을 보면서 요즘 유행(?)하는 느낌의 유럽만화 풍의 만화를 그리는 작가쪽이 아닐까 생각 했었거든요. 
그래서 선택을 뭘 해야 할지 몰라서... 괴로워 하던 차에 엘리님께서 영업하고 있던 <우동 여자>를 선택했습니다. 연상과 연하의 러브라인이라고 하기에 어떤 이야기를 할까 하고 펼쳤습니다. <분발해! 켄~> 랑은 느낌이 굉장히 다른 작품이라서 그걸로 우선 놀랐고... 사실 이 만화가 야한 내용이 있는 만화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꽤 야하다라는 느낌을 지우기가 힘들다는 점 이었습니다. 우동을 보고 있는데 민망해요!!!!!  이건 다 치카군이 우동 면빨로 그런 그림을 그려서 그런 거라고 우겨봅니다!!!!  우동 면사이로 보이는 보이는 인간의 몸이라니....!!  >////< 꺄악!

사실 내용은 별거는 없구요. 그냥 매일 우동을 먹는 대학생 총각이 그 우동을 주는 연상의 누님을 신경쓰게 되고~ 그리고 그 누님도 날마다 우동을 먹는 대학생 총각의 식단을 걱정하게 되먼서 이야기가 시작되어요. 진도는 아주 천천히 가는데... 각자 망상 극장이 펼쳐지는데요. 이게 야해요! 망상이니까!!  우동 누님의 속옷이 뭐일까 하는 망상이라던가...!!  ㅠㅠ  뭐 암튼 그러하옵니다. 그러다가 조금씩 진도를 나가게 되는데요. 여기서 장애물이 등장합니다.  

장애물이라고 하니까 이상하네요. 뭐 사람이에요. 우동 누님의 전남편. 그는 바로 대학생 총각의 교수님!!!!!!!!!!!!!!!!!!!!!  세상은 원래 좁죠. 네네. 그런거지요. 뭐 그리하여 교수님은 은근히 그 두사람이 연결되기를 바라며 살짝 염장 작전을 .... 그리고 두사람은 낚여서 파닥파닥~ 뭐 그런 내용이에요. :)

이 만화의 포인트는 커플이 되어서 보다는 각자 상대방의 정보를 아주 소량만 알고 있는데서 기인하는 망상 그리고 청년의 우동 그림이 달라지는 과정인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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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에서의 나날들>

나가미 린코, 미우

여행책을 좋아하는 편은 아니에요. 그런데도 작가의 여행 만화를 잡게된 이유는... 근래에 나오는 신간이 없어서 이기도 했고~ 그리고 뭐랄까 그날따라 북새통에서 이 책만 눈에 들어왔었습니다. >_<; 결론은 정말 대만족!! 그주 내내 이 만화를 보면서 배꼽이 빠지는 경험을 했습니다. 개그 만화작가의 만화의 본편보다 그 양반의 단행본 후기쪽에 자기의 이야기가 좋아서 보는 만화도 있었던 관계로~~ 작가의 일상의 이야기만 가득한 <인도에서의 나날들>은 정말 개인적인 흥미면에서도 일상만화를 좋아하는 취향면에서도 그리고 개그를 좋아하는 부분에서도 하나 더 더하자면 다른 나라의 여행 경험면에서도 즐거웠습니다. 
인도병(?)에 걸렸다고 하는 작가 나가미 린코 선생은 인도병 말기(?)에 이르러 인도남자와 결혼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와 여유가 생길때마다 인도에 방문했을때 했던 경험을 깨알같이 <인도에서 나날들>에서 풀었습니다. 가끔은 진지한 그림체로~ 가끔은 개그체로 에피소드마다 시기적절하게 풀어주는 화풍도~ 좋았고, 그리고 에피소드 하나가 끝나면 저자의 글과 사진으로 부족한 부분에 대한 설명이 있어서 그 부분도 굉장히 좋았습니다. 
생활만화를 좋아하시고~ 여행 경험담을 좋아하고 개그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강력하게 추천해봅니당.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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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끝에서도 만화가>1 - 쿠바편

야마자키 마리, 미우 


<인도에서 나날들>이 너무 즐거웠기 때문에~ 그런 만화를 또 보고싶다는 생각이 야마자키 마리의 <세상의 끝에서도 만화가>를 잡게 되었습니다. 사실 이 양반의 만화는 전부터 궁금하긴 했었지만... 여러가지 사정상 <테르마이 로마에>도 못봤었거든요. 웹에서 돌아다녔던 단행본 1권 앞분량의 개그는 봤었던것 같아요. 재미는 있지만~ 이야기 설정을 자민족 중심의 세계관으로 풀어나가는 것에 대해서 거부감도 좀 있었기도 하구요. ^^; 뭐 그랬습니다. 
결론을 말하자면!!! 이 만화도 절 실망시키는 일은 없었어요! 전세계 30개국을 여행했다는 야마자키의 마리답게 여행도 그냥 여행이 아니라 그 나라 생활에 밀접하게 관련된 경험담으로 무장되어 있더군요.
쿠바편에서는 쿠바에 대한 이야기만 다루고 있는건 아니고 저자가 여행을 좋아하게 된 이유(홍콩에 처음 가봤던 이야기), 그리고 어릴적부터 쿠바를 동경하게 된 이야기가 나옵니다. 그리고 저자의 초기 단편이 하나 실려있습니다. 미술품 복권에 대한 이야기로~ 2차대전때 이탈리아계 유태인의 힘든 삶을 어느정도 짐작할 수 있는 단편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번달에 2권을 구매예정! 그리고 저자분의 맹렬(?) 이탈리아 시댁생활 이야기도 구매할 예정이에요. ^3^  

쿠바 에피소드는 소비에이트 연방이 무너진 이후 극심한 물자부족에 시달리던 시절에 저자가 자원봉사로 방문해서 홈스테이를 하면서 있었던 이야기에요. 그래서 물자부족에 대한 개그(?)가.. ㅠ_ㅠ 많아요. 사실 개그라고 말하긴 힘든데 저자분이 위트있게 이야기를 풀어가고 그리고 만화로 푸는 부분이 재미있게 그려서 저절로 웃음이 나오는 그런... ㅠ~ㅠ 개인적으로는 변좌 이야기가 가장 크게 그랬었습니다. 엉엉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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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과 명상에 대한 심리학적 이해와 접근

<심리치료와 불교>
안도 오사무, 불광출판사

마음챙김을 기반으로 하는 인지치료쪽에 관심이 있다보니 우연히 도서관에서 발견한 책. 책이 디자인면에서 굉장히 매끈하게 빠진 책이라서 더 관심이가서 도서관 반납일인 오늘 새벽까지 읽게 만들었는데, 책의 전체 파트가 모두 건질만한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저자 후기에 있는 '제2의 패전'에 대한 이야기는 굉장한 불편함이... 뭐랄까 피해의식일지도 모르지만요. 일본사람들이 2차대전을 바라보는 시각이 어떤 시각인지 면밀하게 느껴지는 단어로 느껴지더라구요. 최근의 국회의원이나 정부관계자의 막말 사건들도 떠오르고, 이들이 말하는 '건전한 내셔널리즘'의 연장선의 일환으로 느껴지는 면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자 후기가 가장 크게 그런편 이었지만, 책의 후반 맨 마지막 파트도 비슷한 이유로 즐겁게 읽지는 못했습니다. 

이 책은 서구에서 불교가 종교가 아니라 학문으로서 각광받는 이유, 그들이 명상이 필요하다고 느끼고 서구 이론과 접근해서 어떻게 적용하는지에 대한 소개와 그리고 현대 일본인의 정신과 관련해서 일본인으로서 어떻게 이런 것들을 적용해야 하는지에 대한 논의에 대한 비중도 꽤 큰편이었습니다. '선'이라는 것에 대해서 저는 이 책에서 가장 구체적으로 접한것 같아요. 에리히 프롬이 선에 대해서 서구에 처음 소개했다는 사실도 이 책을 보고 알게되었습니다.
뭐랄까 이부분의 묘사가 펙트를 기반으로 기술한거겠지만, 자민족 중심 역사사관으로 좀 기울어져서 기술한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좀 들었습니다. 그렇다고 하니... 그런가보다 하고 읽었습니다만, 뭐랄까 (저의 좁은 생각에는) 전반적으로 위빠사나 명상이 더 각광받는것 같은데 이 책에서는 그쪽보다는 포인트가 최초로~ 일본의 선이 소개되어서~ 이런 논의의 촉발이 시작되었다는 뉘양스가 강한편이고 또 강조하는 면이 크게 느껴졌습니다. -_-;;;;;;; 


두번째 파트에서는 석가모니가 이야기한 불교의 개념에 대한 설명이 있었습니다만, 간단하게 지나가는 편이고~ 그리고 단어 자체가 처음 들어보는 한자 어휘가 많아서 읽는 내내 고생했습니다. 가볍게 지나가는 수준이라서 이 파트에 나오는 단어를 모두 이해하고 소화할 필요는 없는거 같고 어떤 것들이 있다는 정도만 인지하고 있어도 책 전체를 이해하는데 큰 무리는 없었습니다. 
파트 3에서는 서양 심리학과 불교의 연관점에 대해서 기술된 부분으로 가장 재미있게 읽은 부분이기도 합니다. '자기의 발달심리학'쪽이 굉장히 읽기 쉽게 설명되어 있었습니다. 전 이 파트는 마거렛 말러와 함께 연구한 분들의 책을 보고 공부했던지라 간단히 설명되어 있어서 큰 흐름안에서 이해하기에 좋았습니다. 파트 4는 현대 심리치료로서의 명상으로 명상에 대해서 현대 심리치료가 접근했었던, 접근하는 부분에 대한 설명이 있습니다. 프로이드의 연구, 융의 연구에 대한 부분으로 시작해서 더 확장된 부분까지 간단히 소개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파트 5에서 본격적으로 명상치료의 실천에 대한 부분, 파트 6이 가장 중요한 핵심개념인 알아차림에 대한 설명, 파트 7이 현대사회의 심리치료의 방향에 대한 부분인데요. 현대사회긴한데 면밀히 말하면 일본사회 내에서의 심리치료의 방향에 대한 부분과 고민이 담겨 있습니다. 이 부분은 우리나라 사람이 참조하기엔... 좀. -.,- 많이 미묘했던것 같아요. 

마음챙김과 명상쪽에 관심이 있으신 분이라면 가볍게 읽기를 권해드리고 싶은 책이에요. 그치만 이 이론이 태동하게 된 분위기나 관련 이론에 대해서 개괄하는 책이라 깊이있는 공부를 원하시는 분에게는 추천해드리고 싶은 책은 아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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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세 시대 - 자연스런 삶, 평온한 죽음을 위한 노인요양원 의사의 따뜻한 조언 

<우리는 어떻게 죽음을 맞이해야 하나>
이시토비 고조, 마고북스


제목을 보고 좀 내용이 많이 무거울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생각보다 담담하게 읽었던 책 이었어요. 이전에 고령화 시대를 일본은 어떻게 헤쳐 나가는지에 대한 리포트 <야마토마치에서 만난 노인들>와 죽음의 5단계를 이야기한 엘리자베스 퀴슬러 로스 선생님의 <죽음과 죽어감>을 읽어서 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 덕분에 자연스러운 죽음에 대한 부분, 위루술에 대한 부분 그리고 어떻게 죽음을 준비하는 것이 환자와 가족 모두에게 좋은지에 대해서도 많이 생각하게 되었구요. <야마토마치~>를 읽을때는 고령화 시대에 맞추어서 노쇠하여서 사자가 불편한 노인을 모시는 것이 그 가족 구성원에게만 책임을 지우는것은 현실적으로 무리라는 것에 대해서 동의하게 되었고 그 대안에 대해서도 좀 느끼는 것이 많았는데요. <우리는 어떻게 죽음을 ~>에서는 삶의 영역에서 비유한다면 그보다 더 후기에 대한 이야기 이었어요. 저자분의 노인 요양원 상근 의사로 살아가면서 일어나는 일들과 그리고 고민들을 들으면서 느끼는 것이 많았습니다. 의료보험의 한계에 대해서 느끼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무엇보다 위루술에 대해서 굉장히 회의적이 되었습니다. 나이가 들면 더 적게 드시는 것이 당연하다는 것도 그랬습니다. 

그리고 일본의 어느 지역의 섬에서는 행하는 노쇠로 인하여 임종이 눈앞인 분을 대하는 자연스러운-전 자연스럽다고 느껴졌습니다. 먹지 못하니까 음식을 권하는 일이 없다는 것 그 자체가요.- 태도가 여러모로 기억에 남는 책 이었습니다.


부록으로 '사전의료의향서 양식'이라는 것이 있는데~ 이것 보면서도 다시 한번 정리가 이루어지더군요. 2-2 파트의 치료법 및 검사 선택에서 그러했습니다. 분류는 '체온, 배변/배뇨, 욕창', '수분, 산소공급', '진통제 투여', '항생제 투여', '심폐소생술', '인공호흡기 적용', '혈액 투석', '수혈', '항암제 투여', '고단위 항생제 투여'로 나누어져 있고 '원합니다', '원하지 않습니다', '대리인에게 위임합니다', '결정하지 못했습니다' 라고 나누어져 있습니다. 

파트 1은 적용 시기의 선택에 대한 이야기, 파트 2-1은 사전 의료 의향 선택에 대한 이야기구요. 1과 2-1까지는 책을 읽으면서 정리했었는데요. 2-2에 이르니까 좀 많이 막혔습니다. 그게 그럴게 저렇게 디테일한 부분까지 선택해야하니까 혼란스럽다고 해야하나요? 그런 느낌을 받았습니다. 1의 기준에서 보면 2-2도 원하지 않습니다로 선택해야 할 것 같지만... 막상 항목을 고르려고 하다보니 네. 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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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에 매입하러 가서... 판 가격의 4배를 지르고 귀가하고 말았습니다. -_=;; 지고간 책이 5권 그리고 들고 온 책이 5권이라서 다시 원점이 되었어요. 책장의 규모를 유지해야하는데 ... 엉엉엉 어렵습니다. 정말로. ㅠ_ㅠ
앞으로 매입은 인터넷으로 해야 할 것 같아요. 그야말로 악마의 소굴인것 같아요. 악마라는 비유가 적절한 비유는 아니지만... 뭐랄까 순식간에 시간과 돈이 나가버리니까 악마라고 우겨봅랍니다!! 저 4권으로 추리기도 엄청 힘들었습니다. 으하하하하;;; 고민 고민끝에 4권으로 거르고 결재하면서 택배로 보낼까 고민하다 저의 삶의 무게니까 지고 돌아오는 내내 후회했어요. 앞으로 모든 책은 4권이 넘어가면 택배로 보내야겠습니다. 내 팔목아;;; OTL 이렇게 적으니까 진짜 비루하네요. 
웹툰으로 초반 부분만 봤었던 정필원 작가의 <지상 최악의 소년>의 경우에는 이전부터 본문 편집 상태가 좋으면 단행본으로 사서 보고 싶다고 생각했었거든요. 마침 있어서 보는데... 우와 보는 내내 진짜 감탄하면서 봤습니다. 작가분이 정말 얼마나 공을 들여서 편집했는지 눈에 정말 잘 들어오더군요. 감탄하면서 봤습니다. >_<;;; 센스가 너무 좋으셔서... 작화나 연출은 웹에서 연재할때도 감탄하면서 봤었어요. 근데 단행본으로 배열한 구성도...!!  

그리고 <상처입은 마음의 성형>의 경우에는 미술치료 책 이었는데 번역자 분이 주리애 교수님이라서 일단 펼쳐봤는데요. 혼자서 하기에도 좋은 구성이라서 구매했습니다. 자조 모임에서 한번 같이 해보자고 할 생각이에요. 책을 다 읽어본건 아니지만, 구성이나 적용해서 느낄 수 있는 부분이 많아서-당연히 많겠지만- 좋았습니다. 

iPod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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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 저런 테두리를 넣는 건 영 별로네요. -_-;; 앞으로는 빼야지~~  
좋은 세상이 되어서 요즘은 주로 터치로 포스팅을 하는 편입니다만, 그래도 만족스럽게 만들려면 역시 포샵을 키고 사진 작업을 해서 올리는게 제일인것 같아요. 어플 편집 프로그램은 제가 선택 할 수 있는 범위가 적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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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빛 숟가락>2

오자와 마리, 삼양


너무 좋아하는 오자와 마리 선생의 신간이에요. 삼양에서 요리만화 시리즈로 나오고 있어요. 종이도 좋은 종이에 인쇄해줘서 굉장히 좋아하고 있습니다. >_< 으하하하! 부록으로 그 권에 나온 요리중에서 베스트(?)를 따로 주더군요. 냉장고에 붙일 수 있게 뒷판에는 자석도 있어서 보고 요리하기에 요긴했습니다. 

이 만화도 아마도 다수를 차지하는 보통이라고 규정되는 범위의 가족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었어요. 이 분 만화는 항상 가족의 형태에 대해서 고민하고 그리고 유동적인 형상에 그 이유와 재미를 담아서 더 좋아하는 것 같아요. 

이 작품 덕분에 '입양'에 대해서 여러가지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양쪽 당사자의 입장중에서 입양된 아이의 입장도 좀더 많이 이해하게 되었구요. 그래서 그런지 너나 엄마나 서로가 서로를 선택했다는 부분이 생각나더군요. 서로가 서로를 선택한 가족의 이야기 앞으로도 계속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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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오쿠>8

요시나가 후미, 서울문화사 


이야기가 돌고 돌아서 만화책 1권이 시작하는 시점으로 돌아와서 그리고 그 뒤의 이야기가 전개되더군요. 막부 말기에 대한 부분이 드라마쪽이랑 설정이 굉장히 달라서~ 어느쪽이 더 정사에 가까운가 하는 궁금증을 한가득 담고 봤습니다. ^^;;

막부시대가 역사의 저편으로 사라지게 되면서 오오쿠 성을 지키던 전 미다이도코로인(극중에서 칸노 미호씨, 만화상에서는 1권의 시모츠마에서 올라온 쇼군) 그녀가 모든 재물을 오오쿠에 두고 나간 부분에 대한 묘사를 기대했던 터라 요시나가 후미의 <오오쿠>쪽에서는 그녀가 그냥 병사하는 걸 보고 적잔히 놀랐습니다. 보는 내내 "엥????" 뭐 이런 느낌이었던것 같아요. -_=;;; 앞으로의 전개는 아무래도 더 어디로 튈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반가웠던건~ 이번권 띠지에 소개되어 있는 '남여역전 오오쿠'도 TV 드라마화를 한다는 사실!! 그리고 이와중에 오리지날 <오오쿠> 극장판에서 두 히로인이 하트가 팍팍 튀어서 결혼한다는 뉴스 이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배우 두분이라 좀 놀라긴 했지만 반가웠습니다. 사실 오랫동안 저의 머리속에서는 칸노 미호 하면 따라다니는 단어가 고로짱이 있었거든요. 아저씨는 2013년도에 <리갈하이> 2편좀 찍어주시고... 미호씨랑 행복하세요. 흑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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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곰묘묘 이야기>

고아라, 북폴리오


귀여운 책 이었어요. 만화보다는 동화책을 보는 느낌으로 봤던것 같아요. 이야기도 귀엽고~ 구성이나 연출도 귀여워서~ 그런것들을 좋아라 하면서 봤어요. 주인공 곰곰씨는 말투가 끝에 "~곰"이라고 말하고 묘묘씨는 끝에 "~묘"라고 말한다고 해서 살짝 걱정했는데요. 그 부분이 거슬리는 건 전혀 없었습니다. 

고아라씨를 좋아라 한다면~ 추천해 봅니다. 그리고 곰과 고양이를 좋아해도 추천한다 곰! 그 둘이 사람들과 어울리는 광경 이런것도 귀엽고 그랬다묘! 곰과 고양이가 사람의 전신대 사이즈로 옷도 입고 사람들과 어울리고 이런것들도 전 재미있어 하면서 봤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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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사람 이야기>1

요묘, 재미주의 


네이버에서 도전만화를 그리실 때부터 굉장히 응원하던 분이라서~ 단행본도 기대하는 마음으로 구매했습니다만, 보고 굉장히 실망했었어요. 편집면에서요. 제가 담당 편집자나 디자이너라면 아마 판형을 더 작게 할것 같아요. 그림체 자체가 밀도가 있는 그림체가 아니라서 판형을 키우면 좀 비어보이는 경향이 있어서 판형이 큰 쪽보다는 작은 쪽이 이분의 이 작품에는 좀더 어울리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그 하시라는 정말 뭐라고 말하기가...  진짜 심각하게 따로 놀더라구요. -_-;;;;;;;;

단행본을 받아보고 가장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부록이었어요. 부록은 센스가 넘치는데...!! 도비라도 좀 많이 아쉬웠구요. 이분 SD풍 그림도 좋아하지만, 디테일한 극화체 그림도 좋아해서 그런 부분을 좀더 살려주기를 기대했던것 같아요. 그리고 부록 만화가 작가 후기 정도라서 이점도 살짝 아쉬웠습니다. ^^;; 

네이버에서 연재하고 있고~ 20대 아가씨들의 직장생활 그리고 일상 연애를 다루는 내용이라서 아마 대부분의 아가씨들은 공감하면서 볼 것 같은데요. 다른 분들은 어떠실지 모르겠네요. 전 연애이야기도 귀엽고~ 주인공 아가씨들도 귀엽고 캐릭터도 귀여워서 매주 챙겨보고 있는 만화에요. 

결론. 재미주의 출판사는 각성하라!! ㅠ_ㅠ 요묘님의 단행본을 좀더 팬시하고 귀엽게 만들어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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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누X보쿠SS>8
후지와라 코코아, 학산 

언해피라고 생각하고 반쯤 포기하고 보고 있었는데요. 8권을 보면서 해피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좀 했습니다. 부디~ 제발~ 그랬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9권이 더더욱 궁금해졌습니다. 절묘한데서 끝나서... 그게 그럴게 본편 이야기는 전반부에 끝나고 중반 이후에는 외전격(?)인 이야기가 전개되거든요. ㅡㅛ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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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국의 알타이르>11
카노 코토노, 학산 

11권에서도 마흐무트의 맹활략이 펼쳐져서 신나게 봤습니다. 12권에서는 발트라인 제국과 마흐무트 일당과 정면충돌이 일어날것 같아요. >_<;;; 그래서 단행본 좀더 빨리 나오면 좋겠어요. 
그나저나 작가님은 원고의 엑스트라도 본인이 직접 그리시는 거 같은데... 손 건강이 걱정되는건 ㅇㅈㄹ이 아니길 ㅠㅡㅜ 오래오래 멋진 화풍으로 이 이야기를 보고 싶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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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녀가 한국에 내한했다는 사실을 

오늘에야 우연히 알게되었어요. 


그것도 연극 공연 때문이라는 사실!!!

초난강씨도 만나고 그녀도 만나고!!!!! 

이게 꿈인가 생시인가!!!


내 평생 그녀 얼굴 보는게 소원이었는데...!

이렇게 이룰줄은 몰랐었어요. ㅠㅛㅜ 어흐흐흑


이로서 얼굴을 본 일본 배우는 

나가세 토모야 이후로 두번째가...

아 아니구나;; 나 테니프리 뮤지컬도 보러 갔었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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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의 연화>9

쿠사나기 미즈호, 학산


으악!!! 이번권 읽으면서 내내 엄청나게 웃었습니다! 이래야지 내(엉?) 쿠사나기 미즈호 선생답지!! 전 이분 개그의 팬이에요. 전작에서 그 개그 센스에 엄청나게 반했었어요. :D 전생을 소재로 하는 만화중에서 저의 안에서는 이분의 만화가 최고가 되었거든요. 그 덕분에 <나의 지구를 지켜줘>는 안녀엉~ 했습니다. ^^;; 사실 <나의 지구~>쪽은 이야기도 이야기었지만 주인공 링을 참 좋아했었어요. 그렇지만, 이야기를 풀어가는 방식이나 전생에 대해서 주인공들이 느끼고 받아들이는 부분이 편하게 다가온 편은 아니라서 읽으면서 즐거움보다는 괴로움이 더 느껴졌던 만화였어요. 

<NG라이프>를 읽고나서 자신의 전생을 대하는 주인공의 입장변화와 행동에 대해서 심리이론과 관련해서 글을 쓰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네 뭐 아직까지도 못쓰고 있지만요.(후훗) 개그와 진지함의 적절한 조화와 그리고 진정한 의미의 해피엔딩으로 상큼하게 9권으로 끝난 만화가 아닐까 싶습니다. 과거를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과거에 자신이 최선을 다했고 최선의 선택을 했다는 것과 지금 다시 과거로 돌아간다고 하여도 그 순간 나는 똑같은 선택을 할거라는 것을 명확히 인지하고 그 결과를 수용하고 그걸 기반으로 지금 현재를 살아가는 주인공의 모습이 눈을 감아도 아직도 선명하게 떠오릅니다. 

다시 <새벽의 연화>로 넘어가서 9권에서는 이야기는 연화가 씩씩하게 정면을 바라보며 그리고 부조리들을 자기의 한도내에서 해결 하려고 노력중이더군요. 그러다보니... 그들은 어찌어찌하여~ 도적대를 결성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 도적대의 이름은 무려 '암흑룡과 유쾌하고 배고픈 친구들'. 실제로 그들은 배고파하고 있었으니... 현재 상황과 정말 어울리는 이름이었어요.ㅠxㅠ 자기네들은 꼬르륵 소리를 내며 화를 내며 아이들에게 사탕을 나눠주는 연화짱. 이윽고 그들의 소문은 관청까지 도달하게 되어서 관리들에게 '암흑룡과 배고픈 가족', '배고픈 일가'라는 호칭까지 하사(?)받게 됩니다. 그리고 암흑룡 일당을 섬멸하려 파견된 사람은 죽고싶어하는-실상은 상사병에 걸린- 태준님이더군요. 

태준님과 그리고 그를 보좌하는 흑지님의 2인 콤비때문에 이야기가 더 개그를 더하면서 세배로 재미있어졌는데, 드디어 태준님이 연화 낭자(낭라자로 불러줘야할것 같아요!!)를 만나고 맙니다. 일단은 목소리를 먼저 듣고... 그 목소리에 죽을 힘을 다해서 일어나는데서 그만 이야기가 따악~하고 끝나버렸습니다. 으아아아아아!!!!! 10권좀 빨리!! 제발요!!!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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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 Clockers>2

니노미아 토모코, 대원 


1권을 읽고 나노미아 선생의 만화를 1권만 읽고 포기하는게 아닐까 하는 걱정을 굉장히 했었어요. 제가 굉장히 좋아하는 개그 작가라서 이분 작품이 이전보다 못하다는 느낌을 받는건 여러모로 괴로운 일이었습니다. 소인이 생각하는 이 양반의 전성기는 <천재패밀리>와 <그린>때 이었던 관계로... <노다메~>쪽은 이야기가 너무 길어져서 그랬었어요. 뭐 어쩔수는 없었다고 생각하지만, 권수가 길어지는 만화를 별로 선호하는 편이 아니거든요. 

2권을 읽고 그런 마음은 그냥 접혀서 사라지더군요. 원래 없었던 것 처럼요. 내내 신나게 읽었습니다. 오버클릭을 소재로 이런식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다니 역시 님은 천재에요. 뿌잉뿌잉!!  >~<;;

배경지식이 전혀 없는 사람들이 보기에도 이해하기가 정말 쉬웠고, 함께 몰입할 수 있었어요. 그나저나 쩌리처럼 보이던 주인공씨는 음대를 다니는것이 어떤 의미가 있었다는 사실을 알고 그 부분이 또 재미있었어요. 귀가 예민하다니...!! 음. 뭐 이쪽으로 민감하게 귀의 영역을 무한대로 확장시켜서 오버클릭계의 신지평을 열게되는 걸까~ 하는 그런 생각을 살짝 했습니다. 그나저나 카나데씨가 그녀와 페어를 이루는 날은 정말 앞으로 멀고 먼 훗날이 아닐련지~. 

생각해보니까 이전의 전작들은 천재 남주와 아마도 천재 혹은 범재 민폐 여주(?) 이었는데 이번 작품은 남주가 천재인데 동시에 민폐 캐릭터라는게 이전과 다른 특이점인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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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의 도서 구매

리뷰/책이야기 2013. 1. 12. 10:28 by dung



* * *


정말 오랜만에 인터넷에서 책을 구매했습니다. 사실 매달 1일은 알라딘에서 뭘 살지 고민하다가 5일 정에 지르는데 관례처럼 되어있었거든요. 한 11월인가 10월부터 그냥 책을 안 사봤어요. 굉장히 걱정했는데, 뭐 그래도 잘 살아지더군요. 당연한 거겠지만요. 매달 일정 금액을 알라딘에서 사용하던 습관은 아마도 7년인가 8년 정도 되었던 지라 그간 습관으로 자리 잡은 그 패턴을 바꾸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실천해보니까 또 그렇지만은 않더라구요. 
패턴을 바꿔야 겠다고 결심한 가장 큰 계기는... "산 책들이 계속 쌓여 있어서"가 가장 큰 이유에요. ... ㅠ_ㅠ  현재도 쌓여있지만, 12월의 구매는 자기 자신에게 주는 셀프 생일 선물의 일환으로 구매해봤습니다. 이매진에서 전 부터 읽고 싶었다고 생각했던 <보스턴 결혼>. 삶의 다양성에 대해서 좀더 폭넓게 알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러다보니 이 책이 눈에 들어오더군요. 저 자신이 주류이지만 동시에 주류내에서 비주류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는게 주요한 요인이 아니었나 싶어요. 주변에서 삶의 다양성을 부정하는 충고(?) 혹은 편견(?)을 하도 많이 들었던지라 지금 책의 앞부분을 읽고 있는데요. 많은 생각을 하고 있씁니다. 
그 다음은 핀켈슈타인의 신작. <우리는 너무 멀리 갔다>. 핀켈슈타인 선생의 책은 처음 본 책이 돌베게에서 나온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분쟁의 이미지와 현실>이었어요. 이 책을 보고 어찌나 충격을 받았던지... 그래서 이어서 읽게된 책이브르스 링컨의 <거룩한 테러>로 기억합니다. 핀켈슈타인의 국내 최초 번역판인 <홀로코스트 산업>도 읽어보고 싶은데 이 책은 절판이더군요. <이스라엘 팔레스타인~>도 현재는 절판. 
이 분의 신간은 서점의 인문 코너에서 우연히 보고 알게되었어요. 책의 서두인가 저자 소개에서 저자는 현재 미국에서 살해 위협도 받는 상황이라는 정보를 알려줘서 또 한번 충격 받았습니다. 그런건 이웃나라 일본에서나 자행되는 거라고 생각했거든요. 뭐 여러모로 그렇더군요. 책을 구매할 즈음 장 아메리의 기다리고 기다리던 신간 <죄와 속죄의 저편>이 나와서 같이 구매하게 되어서가 가장 큰 원인인것 같아요. 이스라엘의 현재와 과거가 저자의 책 제목에서 부터 분명하게 드러나니까요. 그나저나 <죄와 속죄의 저편>은 다른 책에서 자꾸 <죄와 벌의 피안>으로 읽어서 자꾸 제가 다른 책을 산것 같은 느낌을 주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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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한 산보>

구스미 마사유키, 다니구치 지로, 미우 


주인공이 개발에 대해서 생각하는 마음은 공감하지만, 이야기하는 공간이 어딘지 몰라서~ 보면서 받는 재미나 느낌은 별로 없었어요. 그냥 배경 노가다에 감탄하면서 읽게 되더군요. ^^;; 참 이 책의 1/3정도는 책의 에피소드에 대한 취재에 대한 노트에요. 사진과 글로 이루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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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야식당>9, 10
아베 야로, 미우 


9권을 보면서는 모기버섯이 들어간 요리가 먹고 싶어졌고~, 10권을 읽으면서는 양배추에 쌈장을 넣은 양배추쌈을 먹고싶어졌습니다. 그나저나 심야식당 레시피 책이 10권을 보니까 출간 예정이라고 광고가 있더라구요. 근데 그책은 아직 미출간인것 같더군요. 그외에 저자가 함께한 다른 레시피 책들이 몇개 있어서 구경하다가 놀라운 사실을 알았는데요. 심야식당 드라마 1시즌, 2시즌 모두 DVD로 국내 출시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게되었습니다. 처음봤어요. 일본드라마가 정발한건요. 제가 알기로는 처음이거든요. 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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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희>1~8

강경옥, 팝툰 


저도 설희 같은 친구좀...! 전용기를 타고 해외여행 가보고 싶어요. 정확히는 전용기를 타고 친구돈으로 해외여행을 가보고 싶어요. -_-;; 그나저나 8권을 보면서 들었던 생각은 설희가 전생이라고 말했는데요. 그건 상대방에게는 전생이지만, 설희에게는 아닌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야기가 정말 긴것 같아요. 8권을 읽었는데도 아직 초입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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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백의 소리>1
라가와 마리모, 학산


1권 말미의 충격의 반전... 세츠의 형 와카나는 아직 십대 이었다는 사실이었어요. 진짜 노안이네요. ㅎㅎㅎㅎ 작가 선생이 그림을  잘그려서 노안에 대해서도 표현을 잘 하는 분이시긴 한데요. 그 사실을 알게된 페이지에서 그 방에 있던 다른 사람들이 지은 충격받은 표정이 저에게도 지어지게 하는 무서운 효과를 맛보았습니다. 그래도 세츠의 나이는 어느정도 예상했었어요. 그래서 더 충격적이라면 충격적 이었던것 같아요. -_-;;;



*

<천사1/2방정식>1~2
히다카 반리, 학산


이 양반의 만화는 처음 본 작품이 <세상에서 제일 미워>이었어요. 당시에 친했던 지인이 빌려줘서 읽게되었어요. 그때도 그냥 그랬는데 그런 전개방식-가족 구성원과 친구들이 모두 돌아가면서 각자의 에피소드가 나오는 패턴-을 좋아라 했던 고로 끝까지 (그녀에게 빌려서) 봤습니다. 그냥 읽을만 하다는 정도 이었는데요.
2013년 읽은 히다카 선생의 작품 <천사1/2방정식>을 읽은 소감을 한줄로 정리한다면, 손발이 오글거리다 못해 부끄러워서 숨고싶어지더군요. ㅠㅡㅜ 현실감이 없어... 이런 캐릭터는 없어... 순정만화에서 현실감을 찾는거 자체가 문제지만, 제가 견디기 힘든 분야(?) 인것 같아요. 그나저나 매번 느끼는 건데요. 기쎈 아가씨와 특정 직업군-미용쪽이나 패션쪽에 종사하는 직종-을 저자분이 참 좋아하시는 것 같아요. 대부분 같은 계통은 아니지만, 어찌되었던 분야는 연결된 직업군인 사람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니까요. 그 점이 참 신기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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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라카몬>

정말 신나게 읽었던것 같아요. 유쾌하고 신나고 행복해지는 만화에요. 그래서 심심하면 꺼내서 읽고 있습니다. 


<종교법인 주니어> 

안타까워 하면서 읽었습니다. 주인공에게는 안타까운 사건들 이지만, 어짜피 구경하는 저의 입장에서는 그냥 웃기기만 하더군요. ^^:;


<라이어X라이어> 

전작을 읽으면서 이런 설정으로 갈것 같다는 예감은 하긴 했는데요. 아 정말 쫄깃하게(?) 긴장감을 주고 있어서 재미있게 읽고 있습니다. 어짜피 구경하는 입장이니까 그런거죠. 뭐. 서브 남주가 불쌍할뿐..... ㅠㅠ 


<귀수의 정원> 

재미있게 읽고 있습니다. 판형도 크고~ 그래서 그림체 감상하기에 참 좋더군요. 에스디도 사람만 있는게 아니라서 보는 즐거움이 곱절 이었던것 같아요. 특이 용!! 정말 귀엽더라구요. 


<학원베이비시터즈> 

새로 만난 보석같은 육아(?) 만화에요. 그림도 취향이고 이야기도 아이들도 귀여워서 굉장히 좋아하고 있습니다. 


그외에 더하자면 저에게 게슈탈트 붕괘를 불러온..... 

<이누*보쿠SS>정도. 읽으면서 내내 괴로웠어요. 전작의 훈훈한(?) 전개를 생각하고 열었다가 2권 후반인가 3권에서 .............................................O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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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의 정신분석>

2011년에 읽기 시작헤서 해를 넘겨서 독서를 완료한 책이었어요. 읽는내내 게슈탈트가 정말로(?) 붕괘하는 경험을 했습니다. 여러모로 소화하기 힘들더군요.ㅠ_ㅠ 전 프로이드의 이론을 일부분을 제외하고는 지지한다고 생각했는데요. 그걸 접게 되더군요. 물론... 원 이론과는 조금 많이(?) 거리가 있는 대상관계심리쪽 저자지만요. 아동의 모든 놀이행동을 성적으로 해석하는 텍스트를 견디기가 어려웠습니다. 


<쉽게 쓴 자기심리학>

자기심리학에 대해서 정말 친절하게 설명한 책. 최영민 교수님 사랑해요. :)


<콰이어트>

내향형이라고 정의되는 사람들의 입장에서, 그리고 그 사람들을 위한, 그 사람들을 이해하기 위한(외향형 사람들이) 책 이었습니다. 사례와 저자 경험담이 많아서 굉장히 즐겁게 읽었습니다. 


<서승의 동아시아 평화기행>

동아시아 역사-타이완-에 대해서 아는게 정말 없다는 걸 느끼게 된 책 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시절 감옥에서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냈던 분들을 제가 어떤식으로 소비(?)했는지 여실히 알게되어서 여러모로 반성하게 되었습니다. 그분들도 PTSD 환자라는 생각은 하지 못했었어요. 만화를 보면서 주인공이 PTSD라는 생각은 했는데 말이죠.... ;;; 


<마음챙김 먹기>

건포도 한알을 30분간 먹을 수 있는 기법을 소개한 책...이라고 해야할지. ㅎㅎ  좀 너무하다(?) 싶은 부분도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먹으면서도 언제나 깨어있어서 그 순간 먹는 것에 충실하며 관련된 모든것을 느껴야 한다는 것에 대해서 생각하게 되었어요. 


<난민과 국민사이> 

제가 너무 사랑하는 저자 서경식 선생님의 책. 해방이후 재일조선인의 역사를 담은 책이에요. 일본에서 2권짜리 책을 1권으로 추렸다던데... 그 두권 원래 책을 읽어보고 싶어졌습니다. 최근에 일본 정치인 관련해서 부락민 차별이다 뭐다 기사가 된적이 있었는데... 저는 '부락민'에 대한 이야기는 이 책에서 처음 읽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몰랐던 사실을 너무 많이 알게되어서 좀 많이 놀랐습니다. 









일단 생각나는 건 이정도네요. 

금년에는 책을 참 적게 읽은것 같아요. 여러가지 사정이 있긴 했지만... 책장에 쌓여있는 저의 신간을 보며 반성중입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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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끄러운 세상에서 조용히 세상을 움직이는 힘

<콰이어트>, 수전 케인, 알에이치코리아


전부터 읽어보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지인분께서 빌려주셔서 읽게되었습니다. 굉장히 읽기 쉽고 재미있는 책이었어요. 금년에 비슷한 방향으로 조명한 책[각주:1]을 읽었던 지라 좀 겹치는 부분이 많을거라고 예상했는데요. 그런 방향은 아니었습니다. <타인보다 더 민감한 사람>의 경우에는 저자가 관련 업계에 종사하는 분이었고, 대학내에서 다른 사람들보다 좀더 민감한 사람을 대상으로 지속적으로 연구한 내용을 담은 책으로 민감하다는 것은 단점으로만 환원되는 특징이 아니며 좋은 점도 매우 많다는 것에 대해서 다루고 있었던 책 이었어요. 

후자인 <콰이어트>의 경우에는 '내향성'라고 분류되는 사람들에 대해서 서술한 책으로 저자가 관련 업계에 종사하는 분이 아니라서 그런지는 몰라도 저자 개인이 연구한 부분에 대한 부분 보다는 내향적인 성향이 있는 사람들에 대해서 전반적으로 다루며 좀더 실제 생활에서 벌어지는 사례를 내향적인 사람과 외향적인 사람의 특징을 조명하면서 많이 다루고 있었습니다. 가장 특징적인 부분이라면 저자 개인이 자신의 '내향적' 성향을 '외향적' 성향으로 바꾸기(?) 위해서 해왔던 노력들과 내향성 사람들과 외향성 사람들의 차이와 내향성 아이들을 양육하는 부분에 대해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어요. 

저자는 처음에는 자신의 성향을 좀더 외향적으로 되기 위해서 했던 노력들의 일환으로 '외향성을 기르기 위한 워크샵'에 참가해서 경험한 내용을 정말 내향적인 사람의 시선으로 솔직하게 적어줬는데 그 온도의 차이라고 해야하나요? 그런 부분이 재미있었습니다. ^^;; 외향성의 포텐(?)이 터지는 강사 토니에 대한 묘사는 참... 뭐라고 해아할지. ㅜ_ㅜ 

가장 빠른 속도로 읽었던 부분은 본인의 성향을 받아들이고 그런 성향 안에서 외향성 사람들과 다른 방향으로 내향적인 사람들이 자신의 업무에서 좀더 능력을 발휘하게된 사람들의 이야기, 그리고 외향성 사람들의 성지(?)인 하버드 경영대학원을 저자가 방문해서 느낀 점에 대한 묘사이었어요. 극단적인 예시로 여기 학생들은 화장실도 거의 팀으로 간다는 예가... ㅎㅎㅎㅎ 외향성을 기르기 위한 워크샵 강사로 유명한 토니의 강좌에 참여해서 느끼는 이질감과 더불어서 하버드 경영대학원 학생들을 인터뷰한 파트는 저에게 큰 웃음을 선사해주셨습니다. ^^;;; 

참고로 저의 웃음은 상대방의 성향에 대해서 조소하는 건 절대로 아니구요. 그냥 삶을 바라보는 태도나 에너지의 온도차으로 인한 촌극이 벌어지는 부분이 많구나 하는 부분과 그 차이가 너무나 큰 간극이라서 웃었던것 같아요. 누구에는 마냥 좋게 보이는 모습이 다른 방향인 사람이게는 굉장히 이질적으로 다가오는 느낌을 저자가 정말 디테일하게 묘사했거든요.  




*

한국, 타이완, 오키나와를 가다 

<서승의 동아시아 평화기행>, 서승, 창비


읽으면서 참 많이 부끄러웠습니다. 제가 그분들을 어떤 시선으로만 소비-바라보고-하고 있었는지 알게되었거든요. 고통의 당사자라고 생각하기는 했지만, 그 분들도 보통의 평범한 사람이고 고문으로 인하여 많은 고통을 받았으며 그 고통이 현재에도 이어지고 있다는 생각은 유감스럽게도 다른 방향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거든요. 

제가 이분-서경식, 서승, 서준식- 형제들에게 최초로 관심을 가지게 된 이유도 그런 '영웅사관'을 소비하는 형태가 먼저 이었으니까요.

읽으면서 여러가지로, 타이완의 역사에 대해서도 처음 알게된 부분이 많았습니다. 백색테러에 대한 부분. 그리고 사상범(?)을 대하는 그 나라의 태도도 굉장히 신기하다 못해 황당한 수준...이었습니다. 사상 전환은 불가능 하기 때문에 그냥 외부와 차단된 공간에 장시간 가둬둔다는 느낌이었어요. 타이완의 역사에 대해서 선생님이 이야기하는 정보를 조금씩 알게되면서 아 그럴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긴 했지만, 그랬어요. 

본성인이 외성인을 구분하기 위해서 일어로 말을 걸었다는 부분에서도 참 많이 먹먹했었고, 아직도 가족의 시신을 찾지 못해서 항의 하는 가족들이 많다는 이야기나...  우리와 현대사의 비극적인 부분이 많이 비슷하다는 사실을 알고 ... 네. 뭐... 이번 대선도 그렇고 진정한 의미에서 탈식민은 가능한걸까 하는 생각을 참 많이하게 되었는데요. 이 책을 읽으면서  그런 생각을 참 많이 했습니다. 




  1. <타인보다 더 민감한 사람>,일레인 N. 아론, 웅진지식하우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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