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푸른 하늘을 기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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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GIRL>5(완), 사하라 미즈, 시리얼

친구 O양이 좋아하는 아이돌이 나오는 드라마인데 마침 그 녀석이 자막 작업도 해서 <MY GIRL>이 드라마로 만들어졌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잔잔하게 좋았다는 평도요. 그때는 원작이 꽤 좋은가보다 생각했었어요. 사하라 미즈씨의 처음 접한 작품은 <별의 목소리> 이었습니다. 그림이 참 이쁘고 슬픈 이야기를 이쁘게 그렸구나 하고 생각했었습니다. 내용 자체에는 아무래도 애니메이션이 원작이고 내용을 알고 있어서 신나게 보는 면은 좀 덜했던걸로 기억합니다. 

그러다가 자주 놀러가는 블로거 분이 좋아하기도 했고, 결정적인 부분은 최근에 제가 아이를 키우는 내용을 메인으로 이야기를 풀어가는 만화를 좋아하게 되어서 보게되었습니다. 최근에 사서 읽는 만화책의 행보도 <니코니코일기>를 시작으로 그쪽 계열 만화는 열심히 찾아서 보는편 이거든요. 발달 심리에 대한 책도 이것저것 보는 편이구요. 이제 <아기와 나>만 다시 읽어보면 될것 같은데 후반의 온동네 사람들의 사정을 그리던 부분을 그닥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서요. -_-;;  지인 A양의 말로는 애를 낳고 보면 그 감동이 3배는 온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뭐 여튼간 넘어가서 1권~4권까지 나오고 이 만화는 꽤 오랜기간 뒷권이 나오지를 않았는데요. 뭐 저의 경우에는 4권까지 다 읽은후에 몇달후에 완결권인 5권이 나와서 그런 답답함은 좀 덜했습니다. 4권의 이야기가 절체절명 까지는 아니지만, 뭐랄까 이야기 흐름 자체가 바뀔수 있는 사건이 벌어져서 5권에서 어떻게 전개가 될지 내내 궁금해 했었거든요. 

4권의 전개를 생각하면 5권에서는 절대로 끝날것 같지는 않았어요. 근데 그냥 이번에 나온 5권에서 아주 깔끔하게 끝나버렸습니다. 마사무네씨가 재혼을 한것 같기는 한데 재혼해서 일어나는 이야기는 아에 없었습니다. OTL 이게 뭐여. ㅠ_ㅠ 저 웁니다. 사실 지금까지의 흐름을 생각하면 새로운 사람이 개입하여 삼자 관계에서 그 어려움과 서로 적응해 나가는 과정을 그리는건 독자들이 원하는 방향이 아닐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조금은 그려줬으면 하는 바램이 있었거든요. 

타인과 타인이 만나서 서로 다름을 받아들이고 그리고 상대방의 빈 부분을 자신이(타인이) 채워넣을 수 없다는 사실을 수용하고 거기서 부터 앞으로 나아갈 수도 있겠다는 시점에서 마사무네를 좋아하는 같은 회사 아가씨는 이 부녀를 포기하고 타지역으로 이사를 감과 동시에 서 회사도 관둔다고 마사무네에게 말합니다. 

이런 저런 일이 있었지만, 결국 마사무네는 용기를 내서 그녀를 만나러 가도 되겠냐고 말을 하고... 그녀는 미소로 그의  질문에 답변을 해줍니다. 그리고 그들도 정든집에서 떠나서 새로운 곳에서 적응하는 시점에서 이야기는 끝납니다. 아쉬운 점도 있지만, 그래도 코하루가 아빠를 만나서 서로에게 길들여지고 받아들이는 과정을 읽는 동안은 저도 즐거웠기 때문에 아쉬움이 남더라도 보내기로(?) 했습니다. 보낸다는 의미는 5권에서 갑자기 툭 하고 끝낸것에 대한 분노질을 덜해야겠구나 하는 결심에 가까워요.

부족한 부분은 드라마로 볼까 생각했지만, 전 아이바가 마사무네라고 생각하면......................그어어어어어어... 미스 캐스팅이여. 이건.... 마사무네는... 나의 마사무네는 저렇게 얼굴이 긴 얼굴이 아니라고. ㅠㅠ  느낌상으로 떠올려 보라면 송중기랑 비슷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어요. 

적다보니 <MY GIRL>의 전체 내용에 대한 소감이 아니라 5권을 읽고나서 느낀 소감이 되어버렸네요. ㅎㅎㅎ 1~4권을 읽은 소감은 나중에 천천히 적어볼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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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달리다>, 사하라 미즈, 시리얼

아 연꿈님으로부터 칼라 페이지가 많다는 이야기는 들었는데요. 이 책 옵션이!!!!!!!!! 아 진짜 장난이 아니에요. 칼라 페이지는가 무려 26 페이지에 본문 종이도 매우 흰 종이에 인쇄해서 이 분의 매력 포인트인 톤의 효과가 더 빛을 발하고 있었습니다. 게다가 트레팔지에 도무송을 따서 구멍이 송송송~ 있는데요. 그 부분으로 첫번째 이야기의 제목이 보이는 디자인 이었습니다. >_<;;; 표지에도 옵션이!!  일부분만 유광 코팅을!!! 

사양은 그만 이야기하고 이 단편집은 '연애'이야기라서 더 두근두근하면서 읽었습니다. 사하라 미즈씨는 소년 소녀 모두 너무 이쁘게 그려서 그림같이 아름다운 사람들의 연애 이야기라서 몇배 더 두근두근하면서 읽었습니다. 책 제목인 <버스달리다>는 나카무라 아스미코씨의 <철도 순정만화>에서 역을 무대로 이야기가 전개되는 것 처럼 이쪽은 버스 정류장을 무대로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그래서 앞의 두 단편 소제목은 무슨 무슨 정류장이에요. ^^* 그다음으로는 전시회에도 전시했다는 동화가 수록되어있고 동화 뒤로 시안 적업을 했던 일러스트들이 몇개 있습니다. 

다음 단편이 '안경 도둑'으로 이 단행본의 단편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단편입니다. 안경을 쓰는 소년과 그 소년의 짝꿍 소녀 두사람의 각자의 시점으로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그래서 서로 착각하는걸 보는게 .... ^^; 이 단편의 재미라면 재미에요. 그리고 다음 이야기는 어린시절부터 친구인 두 아이가 나옵니다. 이 이야기도 참 귀여웠어요. 중학생이 되어서 센과 서먹서먹해진 히나타는 센과 이전과 같이 지내지 못한다는 사실을 매우 슬퍼해요. 그러다가...(생략)... 센이 고백하게 됩니다. 센은 이전에도 히나타를 친구로 본게 아니라는 사실을요. 친구가 아니라니!!! 친구가 아니었다니!!! 이것 참. ㅎㅎㅎ 참 귀여웠어요. 센의 고백을 듣고 히나타가 선택한 고백 방법도 아이다워서 빙그레 웃으면서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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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츠메 우인장>13, 미도리카와 유키, 학산

12권의 권말의 예고 페이지를 볼때는 좀 걱정을 많이 했었는데요. 그쪽으로 우려할 만한 내용은 없었어요. ^_^ 마토바가 생각했던 것보다 나츠메에게 좀더 호의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어요. 뭐 그렇다고 나츠메군이 가까이  지내야 할 사람은 아니라는 생각은 여전하지만요. 마토바가 그렇게 큰 요괴랑 어떻게 계약했나고 물어봤을때 나츠메군의 대답이 참 인상적이었어요. 그 대답에 대해서 그는 어떻게 받아들였을지 그게 좀 궁금해졌습니다.

그리고 두번째 이야기와 세번째 이야기는 나츠메군의 친구 두사람의 시점에서 본 전학와서 혼자 다니던 나츠메군을 바라보던 그들의 시점의 이야기 이었어요. 그래서 좋아라 하면서 읽었습니다. 다음권은 나츠메를 할머니로 착각하는 요괴가 나오던데 음... 다음권도 어서 나왔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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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길 연가>3, 아소우 미코토, 시리얼

전권에 나왔던 주인공은 책을 만드는 아가씨만 다시 나왔습니다. ^^ 그것도 그 분과 함께요! 러브라인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좋았어요. 개인적으로 뒷 이야기를 다루어 주었으면 하는 커플은 그림을 그리던 총각과 그리고 그의 고등학교 동창 아가씨 인데요. 나올것 같지는... ㅠ_ㅠ  집주인 아주머니의 청춘 시절의 이야기도 좋았어요. 신발 장인 아가씨의 이야기도 참 귀여웠어요. 아가씨도 귀엽고 그 부녀도 그리고 먼저간 그 부녀의 엄마이자 부인인 그녀의 이야기도. 이번권도 여전히 좋아서 정말 좋아하면서 읽었습니다. 게다가 이번권은 권두 칼라가 무려 4페이지나!! 있었어요. ^_^* 덕분에 오랜만에 보는 마카 컬러잉을 즐겁게 구경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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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자자>2, 타카오 시게루, 대원
코하쿠의 어린시절에 대한 이야기가 많은 권 이었어요. 이치코의 한마디 한마디가 코하쿠의 가슴을 울리네요. 혼자서 외로움과 고통을 견디던 두 아이는 서로를 알아 보고 서로에게 필요한 부분을 채워준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하루카가 싫어하는 그녀인 코하루의 엄마가 어떤 사람인지 알게되어서 좀 많이 충격이었습니다. 이건 뭐... 아이에게 밥을 잘 못먹는다고 애 밥에다가 술을 타고... '조건적인 사랑'을 주는 양육자는 양육에 대한 자격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뭐 이문제에 대해서 정도의 문제가 있다고 할지도 모르겠지만, 전 그냥 부정적이에요. 있어서는 않될 부분이지만, 현실에는 굉장히 흔해서 괴리가 생기는 영역이 아닐까 싶습니다. 무조건적인 사랑을 받는 아이가 얼마나 될련지.
이런 코하루의 엄마를 괜찮은 여자라고 나오야가 말한 이유가 뭔지... 그냥 단순히 외모가 미인이라서 인가라고 생각하기에는 참 걸리는게 많아서요. -_-;; 1권보다는 덜 충격적이라면 충격적인 2권이네요. 사실 1권에서 보여지는 코하쿠를 보고 코하쿠의 성장배경을 대충 예상을 했기 때문일지도 모르겠어요. 
하루카가 코하쿠의 엄마를 경멸하는 이유를 알겠지만, 그렇다고 자신의 생각을 코하쿠에게 강요하는건 아닌것 같아요. 그런 코하쿠니까 엄마가 더더욱 필요한거죠. 무조건적인 사랑을 줄 대상에게 그런걸 전혀 받지 못했고 유기, 방치, 거절... 이런것만 받았으니까. 중요한 걸 받지 못한 아이는 평생 부모의 곁에 머물며 자신이 어떻게 바뀌면 부모가 자신에게 그것을 줄지 계속 고민하고 바꾸고 슬퍼하고 고통받는게 보통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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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자리 괴물군>6, 로비코, 대원
하루랑 시즈쿠가 함께 성장하고 있어요. 아 이 흐뭇함 ^^ 하루 덕분에 시즈쿠는 엄마에게 전화도 걸고... 형님과 아사코와 사사안은묘한 삼각 관계로 가는 걸까요? 엄머! 이번 권은 야마켄과 시즈쿠와의 만남이 없어서 저는 좀 아쉬웠어요. >_<;; 
그냥 뭐랄까 서로 차이(다르다는 것)를 받아 들이고 그게 자극이 되어서 자신도 성장해나가는 걸 보는건 참 즐겁다고 생각했습니다. 좋은 시절이에요. 호호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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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의 일생>, 니시 케이코, 시리얼
남자분이 많이 연상이더군요. 그냥 덤덤하게 읽었어요. 생각보다 재미있었다면... 재미있었어요. 하지만, 15살 연상을 연애대상으로 바라보는 부분에 대해서는 사실 잘 모르겠어요. 생각해본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어요. 연애의 수비범위라... 하하핫; 다들 연애의 수비 범위(?)를 정하시나요? 좋아지면, 그건 어쩔수 없다고 생각하지만 너무 연상은 뭐랄까 저의 기준에서는 아버지(혹은 어머니)의 부재로 인한 영향이 있는건 아닌가 하고 보통 생각해요. 연애 대상에서 자신을 보호해주는 대상을 찾는 그런... 뭔소린지. ~_~;
얼마전에 본 모작가의 모 만화에서도 이웃집의 연상의 교수와 연애를 하던데, 이번에도 이웃(정확히는 한집의 건너 건물)의 연상의 교수와의 연애군요. 그래서 '유행인가?'라고 생각했습니다. 특징이 비슷하자나요. 비슷한 연령대에 비혼자이며, 인문학을 전공했고, 그리고 교수, 젠틀한 면모도... 굉장히 공톤분모가 많았어요. 
아저씨의 얼굴을 보고 음 조금 나이가 있...구나 라고 생각하다가 미묘하게 그린 목주름을 보고 나이를 절감하는 그런 형국이었어요. 하하하. 그나저나 마지막에 기습 키스라니!! 교수님!! 흐흐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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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 사중주>, 야스다 스즈히토, 학산
전부터 작화가 이쁘다고 생각했던 야스다 스즈히토 선생의 <벚꽃 사중주>를 봤습니다. 저는 뭐 그냥 그랬어요. 본인에게는 크게 모에의 요소가 크게 없었습니다. 흥미롭게 봤던 부분은 '과거'에 대한 부분. 과거(역사)는 강자가 묘사하는 대로 현재를 사는 사람들에게 알려지지만, 그게 뒤바뀌기도 한다는 것. 과거에서 날라온 사람이 전한 그 비보는 충격적이었습니다. 대충 예상은 했지만... 역사는 승자들이 새롭게 만들어 내는거죠. 낄낄. 
진실은 각자의 마음속에 있는 것이고 그걸 바라보는 입장에 따라서 유동적으로 바뀌는 것이니까요. 뭐가 진실인지는 스스로 판단해야겠지요. 텍스트던 구전되던 직접 눈으로 본 것이 아닌 것들에 대해서는 판단을 유보해야 할 필요가 있고 그것에 대해서 그것이 과연 어떤 목적이 없이 있는 그대로 전해진 것인지는 천천히 판단해야 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아름답게 미화된 과거의 진실은 그것이고 그것에 대해서 단 한차례도 의심없이 있어왔기에 소중한 존재를 잃어버리는 결과를 초래한 겁니다. 
날조된 과거와 그 과거를 아름다운 과거라고 믿고 과거에 했던 것 처럼 우리들도 그대로 행해서 돌아온 결과는 사랑하는 오빠(소중한 친구)는 돌아왔지만, 그 사람은 더이상 소중한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그 균열사이에서 튀어나온 과거의 존재가 있었을 뿐이죠. 그의 용서 할 수 없는 증오의 마음은 무엇으로 사죄해야할까요? 시간은 되 돌릴수 없으며 후회해도 돌아오지 않는 것이 과거. 참회해도 과거는 바뀌지 않습니다. 그런일이 다시금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이 아닐지. 마을의 균열을 멈추기 위해서 이 세계로 보낸 그들의 후손들이 있다면 참회의 사과는 그들에게 해야겠지요. 
이런 부분에서 일본과 한국의 관계가 보인건 피해자 의식을 가지고 있어서 인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러는 의미에서 흥미로웠습니다. '날조된 과거'를 바라보는 주인공들의 태도가. -_- 
구판은 북박스(램덤하우스중앙)에서 나왔고(오른쪽) 신판은 학산(왼쪽)에서 나왔는데 개인적으로 오른쪽의 구판의 디자인이 더 취향입니다. 신판쪽은 단행본마다 전경색이 모두 달라서 진열해두면 그걸 보는 재미도 있을것 같기는 하지만, 인물이 좀 죽어 보여서 별로인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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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야식당>, 야베 야로, 미우 
친구가 따끈따끈하게 비닐 포장본으로 빌려줬습니다.ㅋㅋ 꼭 사서 읽는 느낌이더군요. 저도 산게 많으면 그날 만난 일행분에게 저런식으로 빌려드리곤 하는데 그분도 그러실지 궁금해졌습니다. 화풍의 난해함(?)을 극복하고 3권까지 잘 정주행했습니다. 아마 곧 드라마도 정주행 할것 같아요. 책에서 나오는 요리중에서 만들어 먹고 싶은 요리도 생겼습니다. 그림상으로는 재료가 뭐가 들어가는지 잘 모르겠는데... 드라마를 보면 그게 보이지 않을까 하는 마음도 살짝 있습니다. <어제 머 먹었어> 처럼 간단한 레시피라도 있으면 좋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나저나 1권은 7쇄 발행이더군요. 만화책은 보통 몇쇄 발행이라고 되어 있는 걸 본 기억이 별로 없어서요. 사실 작은 단행본에는 그런 표기가 없었던거 같은데... 아닌가? 아니면 정말 초판 인쇄하고 품절한다는 말인가. OTL 
책을 보면서 들은 생각은 저도 나이를 먹었구나 하는 생각이 참 많이 들었어요. 나이가 좀 어렸으면 즐거워 하면서 봤을것 같지는 않거든요. 성인 취향의 만화를 슬슬 봐야하나 봅니다. 샐러리맨이 주인공인 만화라던가... 뭐 그래도 저는 아직도 학원물은 좋아요. 정말 손발이 오글오글하는 내용이 아니라면요. 그러니까 즉 망상 모에의 내용이 아니면... 그래도 즐겁게 읽히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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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니티블러드> 12, 쿠조 키요, 요시다 스나오, 대원
세라자드가 저 먼곳으로 가버렸습니다. 그런식으로 죽음을 선택할 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거든요. 저는 쿠조 키요씨의 그림이 참 좋습니다. 특히 여성분들, 정말 정말~ 미인입니다. ㅠ_ㅠ 세라자드는 마지막 표정까지도 아름다웠습니다. 개인적으로 눈을 살짝 아래로 내려다보는 표정을 가장 좋아합니다. 그나저나 저의 안에서 쿠조상은 존잘님이신데 그분의 못그리시는 부분을 발견하고 미친듯이 웃고 말았습니다. 장갑보병씨가 너무 귀여워서 위기감을 느껴야 하는 페이지가;; 끙. -.,-; 물론 한국판이라서 장갑보병의 주위에 죽어있는 사람들을 화이트톤으로 누른걸 열외로 해도... 이건 뭐 원본을 봐도 비슷할꺼 같아요. 근데 메카는 전에도 나왔는데 지금까지 몰랐다는 것이 좀 신기했습니다. 앞권을 메카를 중심으로 천천히 봐야겠습니다. ㅎㅎㅎ 나 정말 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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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seventeen> 1~3, 마치코 사쿠라이, 대원
제목이나 표지 느낌이 좋아서 잡았습니다. 내용도 취향이고 지금까지의 스토리나 화풍이나 캐릭터도 좋아하면서 보고 있습니다. 사실 저는 이런 느낌의 그림을 썩 좋아하는 편이 아닌데 읽으면서 내내 아이들이 이쁘다고 생각하면서 봤습니다. 특히 유스케 쪽이요. 책을 간단하게 소개하자면 4명의 17세의 청춘군들의 고민하는 일상과 연애의 이야기입니다. 그냥 뭐 그런 연애물(주인공은 모두에게 사랑받거나 아니면 뭐 사랑의 라이벌이 계속 등장하고 갈등하는 류의... 판타지쪽)은 아니고 좀 달랐어요. 뭐라고 설명해야하나... 그냥 작은 에피소드들도 현실적이라고 생각하면서 봤습니다. 커플인 시이카와 유스케와 그리고 유스케를 좋아하는 시이카를 응원하는 메구미. 메구미를 좋아하는 아키라가 메인 등장 4인방입니다. 가장 좋았던 부분은 시이카와 유스케가 여러가지 문제로 삐그덕 하다가 결국 헤어지게 되지만, 시이카에게 메구미가 유스케와의 관계에 대해서 말해줬던 부분과 자신을 응원해주고 힘을준 메구미를 응원하게된 시이카는 메구미의 어두운 부분을 정면으로 보고 받아들이는 장면이었습니다. 앞으로 전개가 어떻게 될지는 잘 모르겠지만, 아마 계속 기대하면서 볼 것 같습니다. ^_^ 오랜만에 건진 절 기쁘게 하는 학원물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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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라면>, 켄지 소니시, 시리얼
번뇌하다가 집에와서 웹검색을 하니 모처 사이트에서 1화만 무료로 감상이 가능하더군요. 그리고 애니메이션도 있다는 정보를 알게 되었습니다. 일웹쪽 사이트(http://www.neko-rahmen.com/)에서 눈물을 흘리고... 그리고 마스터님과 정면으로 마주한 그날은 너무나도 추워서 귀가길에서 콧물을 질질 흘리면서 지하철에서 연신 낄낄거렸습니다. >~< 아놔;;; 너무 웃깁니다. 너무 참신합니다. 이런 개그가!! <- 뭐 이런 느낌으로 달렸어요. 간략 소개라면 라면가게 마스터(주방방)님이 고양이인 내용입니다. 고양이님이 만들어준 라면은 어떨지 상상하시면 됩니다. 뭘 상상하던 그 이상이에요. 저는 특히 초밥에피소드에서 정말 심하게 빵터졌습니다. ㅠ_ㅠ;;;  (연꿈술사님께 강력 추천해 드리는 아이템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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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전우치>
즐겁게 달려줬습니다. 수정씨의 아방 연기 좋았습네다. 동원씨는 가끔 수정씨보다 미인이더군영. >~< 500년의 세월에 대한 개그가 재미있었습니다. 개인간이라는 설정도 웃겼구요. 모 영화 평론가는 CG가 어설퍼서 손발이 오글오글했다던데 뭐 좀 위화감이 느껴지긴 했지만, 저한테는 몰입을 크게 방해하는 요소는 아니었습니다. 드라마 시리즈로 만들어져도 재미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500년동안 그림에 갖혀있다가 지금 현세에 나와서 할 수 있는 개그는 무긍무진한 관계로 좀 아쉬웠습니다. 그래서 소설로도 있던데(3권까지 나왔음 둥) 그걸 볼지도 모르겠습니다. 어린이용은 뭐가 많던데요. *_*;;

<아바타>
소문으로 접하던 아바타를 아이맥스에서 봤습니다. 저는 늙어서 인지 그 좁은 좌석에서 3시간을 같은 자세로 버티는 건 힘들더군요. 머리에 쥐가... 목이 경직되고... 그리고 등이 결리고... 궁둥이가... 저렸습니다. OTL 망할 안경은 줄줄 내려오고 게다가 영화에 집중하지 아니하면 안경이 간질간질합니다. 안경쓰는 사람들은 여지에 없는 안경이었습니다. ㄱ- 
그래픽이 환상적이었고 그래서 그 배경들이 바로 눈앞까지 와주기를 희망했지만, 튀어 나오는 것들은 주로 자막님;;;; 
나늙은을 위해서는 영화가 1부 2부로 나뉘어서 좀 쉬다가 보고 그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안방극장 체질인가봐요. 
영화의 내용에 대해서는 별로 말하고 싶지 않았어요. 저는 그들이 당사자의 시각으로(혹은 생각하면서) 풀어내는 걸 별로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서요. 그냥 당사자가 아니라 그들에 의해서 체현된다는 것이 불편하거등요. 그래서 그 부분은 끝까지 불편했습니다. 족장님이나 마눌님이나 따님이나 전사님이나 모두 영어를 매우 잘 구사하는 것도 그렇고... 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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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nza 단자>
오노 나츠메, 시리얼
시리얼(학산의 고가 단행본 라인)에서 나온 오노 나츠메의 첫 단편집에 대한 소감이라면... 본문 종이가 매우 좋은 종이더군요. 애니북스에서 나온 단행본들의 종이와 비교가 되더군요. 콜록. 종이는 매끄럽고 변색의 위험이 덜한 종이이었습니다. 그리고 본문 칼라페이지가 아주 많더군요. 좋았어요. 고가라인으로 나온다면 그 이유는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편이라서 뭐 저는 이번 단행본의 가격에 대해서는 만족하는 편 이었습니다. 
그리고 오노 나츠메씨의 다른 단편집도 시리얼에서 나올 예정인가 봅니다. 다음으로 예정되어 있는 단편집은 <COPPERS>. 단자에서 가장 좋았던 단편은 '젤라테리아와 카라바니에리'이었습니다. 멋진 복수 원츄! ㄱ- 후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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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시트 운즈>
분쟁의 한가운데에서 살아가는 텔아비브 젊은이들의 자화상
루츠 모단, 휴머니스트
휴머니스트에서 처음 나온(소인이 알기로는) 그래픽 노블. 분쟁 지역인 이스라엘에서 살아가고 있는 젊은이들의 이야기 입니다. 전체적인 느낌이라면 이 나라에서 우리(남쪽에 사는 사람들을 지칭)들이 북의 도발에 대해서 대부분 전쟁의 위기로 인지하지 않는 부분과 비슷한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방송에서는 폭탄테러로 인해서 사망하거나 부상당하는 사람들의 뉴스가 끊이지 않는데, 그런 부분에 대해서 매우 무심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들이 사는 공간이 이스라엘이라는 것을 분명히 인지하는 부분은 죽은 사람들에 대해서도 차별을 가하는 이스라엘 정부의 태도에 화를 내는 여주인공 덕분에 알게되었습니다. 죽어서도 팔레스타인 사람들과 이스라엘 사람들은 다른 공간에서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하하하하하. -_- 내 참 어이가 없어서... 
정말 극화에 가까운 그림체에는 그렇게 끌리지 않았지만, 배경과 색에 대한 묘사가 매우 인상적 이었습니다. 비슷한 느낌이라면... 올드독(정우열 선생님)이 떠올랐어요. 색감이요. 그리고 선을 이용해서 구분하는 감각도.
읽으면서 분쟁에 대한 느낌(혹은 감각)에 더 접근하게 될 줄 알았는데 그건 아니었어요. 코비의 아버지 때문인거 같기도하고... 별로 생각해보지 않았어요. 저의 취향이 아니었기 때문인거 같습니다. 뭔가 불편한 감각도 있었고... 그건 아마 제가 반대편에서 그들을 지켜보고 있었기 때문인거 같습니다. 지금의 사태를 만드는데 결정적으로 힘을 쓰는 그 나라 사람들의 젊은이들은 어떠한 생각들을 하고 그런 충격적인 사건과 사고에 대해서 피해자 의식 같은 것이 아니라 근본적인 반성이 있으리라고 기대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현실이 그럴 턱이 없을텐데 말이에요. 
뭐 별로 교훈적인 것들을 바란건 아니었어요. 그래도 근본적인 부분에 대해서 인지는 언급될 줄 알았지만, 그런 건 없었고 그냥 전쟁 가운데에서 무심하게 살아가다가 우연히 그 부분에 대해서 마주쳐도 무감각한 느낌이 그들이 그들 스스로를 방어하기 위해서 엄청 애를 쓰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을 뿐입니다. 두번째 읽으면 어떨지 모르겠는데 별로 손이 갈 것 같지는 않았어요. <페르세폴리스> 같은 반전(2권에서 유학가서 찌질한(?) 삶을 살며 인종차별을 실감했던 부분)을 기대 했지만, 그런것도 없었거든요. 뭐 그렇다는 이야기. 내돈 내놔라!! 솔직히 좀 많이 낚인 기분을 지울 수는 없네요. 배경으로 저를 위로하려고 해도... 이책은 인터넷 서점도 아니고 도매에서도 산게 아니라 그냥 정가서점에서 낚여서 산거라사요. 우후후후후ㅜ후후ㅜ후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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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강머리 백설공주> 1,2
아키즈키 소라타, 서울문화사
표지를 보고 낚였는데 후회하지 않았습니다. 매우 만족. 특히 그림쪽이. 본인의 취향입니다. 이런 느낌의 그림이 저의 감각을 만족시켜주거든요. 이상에 가까운 그림이에요. 콜록;; 내용은 제목을 연상하고 보면 실망 하실지도? 공주의 이야기가 아니거든요. 백설이라는 빨강머리를 한 여자아이가 주인공이지만, 그녀는 공주가 아니고 그냥 보통 평민입니다. 다른점이 있다면 사회의 규범 혹은 룰에 도전하고 그걸 거부하는 사람이라는 것. 
그녀는 머리가 빨간색이라는 이유로 그녀가 사는 나라에서는 희귀한 존재로 여겨집니다. 그녀가 사는 왕국의 왕자는 그런 그녀를 자신의 컬렉션에 넣기를 희망합니다. 그녀는 그것을 거부하고 떠납니다. 산속에서 그녀가 만난 사람은 이웃나라 둘째 왕자인 젠. 여기서 왕자와 달콤한 러브스토리를 기대한다면 거기서도 꽝~~~~입네다.
그녀는 그와 친구가 되고, 그의 왕국으로 가서 살게됩니다. 그리고 그녀는 정식 시험을 보고 왕실 약제사가 됩니다. 그리고 즐거운 나늘이 이어지지만, 2권 중반에 젠의 형인 이자나가 등장합니다. 그는 이 세계에서는 계급을 상징하는 존재로 그려집니다. 고로 캐릭터의 성격도... 으으음. 앞으로 어떻게 그려질지 궁금합니다. 젠과 백설과 러브라인도 좀 더 그려주셨으면 하는 바램도 있구요. 두권 모든 책의 뒷편에 실린 초기 단편들은 그림이 확실히 저의 취향은 아니었습니다. 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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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푸른 하늘을 기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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