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푸른 하늘을 기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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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에서 교육관련 책들을 열심히 살펴보다가 제목이 퍽!하고 오는 책이 있어서 잡아서 빌렸다. 처음 페이지를 넘겼는데 나온 서두 문구는 "모든 부모는 자기 아이를 사랑한다. 모든 아이는 자기 부모를 사랑한다. 하지만, 모든 가족이 행복하지는 않다."에서 잠시 멈출수밖에 없었다. 하아. 용기를 내어서 페이지를 넘기기 시작했는데 '가족형성'에서 언급하고 또 언급했던 내용들. "무지하고 눈먼 사람이 자기 배우자는 물론 우리 사회의 앞날인 아이들의 운명을 망쳐놓는 모습을 너무나 많이 목격한다. 그러한 무지함은 반드시 깨져야 한다. 눈먼 폭력의 희생양들은 커서 또다시 눈먼 가해자가 된다. 그런 아이들은 커가면서 다른 사람이나 재물에 해를 입히고 결국 자신의 삶까지 스스로 파괴하고 만다. 이렇게 슬프고도 걷잡을 수 없는 굴레는 대를 이어 계속된다. 따라서 무지의 굴레는 바로 당신이 끊어야 한다."
저는 열심히 공부하기로 결심했습니다. <가족의 심리학>을 읽으면서 더 많은 생각들이 들었고 더 많이 반성했습니다. 앞부분에서 언급되었던 부모가 되기위해서 기본적으로 습득해야하는 '기본적인 기술'에 대해서 항상 인식하고 더 앞으로 나아가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 왜곡되고 뒤틀린 관계양식을 인식해야한다
* 가족과 조건 없이 사랑을 주고받는 관계를 형성해야 한다
* 가족의 안정을 위협하는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 자신의 욕구를 제대로 해소하는 한편 다른 가족들의 타당한 욕구를 이해하고 긍정적으로 풀 수 있게 도와줘야 한다
* 어떤 감정이든 거리낌없이 표현하고 가족들이 드러내는 감정에 건설적으로 반응해야 한다
* 다른 이들의 말을 왜곡하지 않고 명확하게 받아들이고 소통해야 한다
* 가족들의 감정 표현이나 행동에 반응해야 한다
* 자신의 개체성과 자주성을 표현하고, 가족들 모두 그렇게 독립할 수 있도록 지지하고 뒷받침해줘야 한다
* 외부적인 요인이 가족에게 적절하지 않은 간섭을 할 때는 그것을 막아내야 한다
-행복한 가족의 건축가 부모, 부모가 곡 알아야 할 5가지, 건강한 가족의 조건, p46



책의 전반 부분은 문제가 있는 가족에 대해서 다루고 있으며  특히 의사표현의 방법에 대해서 상세하게 나와있었습니다. 책에는 부모가 있고 그리고 무의식적으로 답습하고 있는 저 자신이 있었습니다.  
책의 상당부분은 <비폭력 대화>가 연상이 되었고, 그 책의 복습적인 부분도 상당히 있었습니다. 행동이나 말 하나가 엄청난 상처를 주는 경우와 상처받아서 정상적으로 대화하지 못하는 사람들의 숨겨진 메시지에 대해서도 상세하게 연급하고 있었습니다. <비폭력 대화>때도 느낀건데 책을 볼때는 아아...그렇구나 하고 앞으로는 조심해야지 하는데 3*년을 살은 관계로 그 습관이라는 것이 정말 고치기가 힘들더군요. 대화의 방법을 바꾸어야하는데도... 알면서도 말하고나서 후회하는 경우가 더 많아졌습니다. 그래도 후회라도 해서 얼마나 다행인지;; 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개선되어야 할 부분을 후회하다보면 사과를 하고 그리고 나아가서는 그런 모습을 보이지 않는 날도 오겠지요.
책을 보고나서 부모님에 대해서 더 이해할 수 있었고... 부모님의 약한 모습이 더 보였습니다. 인정받길 원하는 부모님의 욕구라던가 어릴때 어떻게 성장하셔서 지금 저런 모습이겠구나라는 느낌도 들었구요. 뭐 요즘은 나이가 먹었는지 그런 생각들이 종종 들기는 했는데 어제 집에와서 부모님과 대화하면서 더 절실하게 느꼈습니다. 달라지기를 원하는 사람이 조금 더 배려하면 역시 달라지더군요. 그 조금이라는 것이 정말 어려워서 그렇지만 그래도 달라지는건 좋습니다. 고무적이었어요.
책은 사서 주위에 결혼한 친구들과 돌려보면서 진솔하게 이야기해보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아래는 까먹기에 천재적인(이런말도 하지말아야하는데 말이죠. 자기부정 자기학대를 멈추는건 정말 어렵습니다.) 아니 가끔 까먹는 저를 위해서 본문을 보면서 인상깊었던 부분을 복습하도록 타이핑했습니다.

아기 때는 분명 특정한 행동이나 특성 때문에 아이를 사랑하는 것이 아니다. 아이만의 고유성, 숨쉬고 생각하고 느낀다는 사실만으로도 사랑하는 이유가 된다. 아이든 어른이든 행동의 굴레에서 벗어나게 하려면 그렇게 바라보아야 한다. 가족은 모두 하나의 인간으로서 늘 사랑받을 자격이 있는 소중한 존재다. 어떤 행동을 해도, 아무리 야비한 짓을 해도 상대방에 대한 긍정적이며 조건 없는 관심과는 별개로 생각해야 한다.
조건적인 관계를 맺는 가족에서는 한 개인의 가치와 소중함을 행동으로 평가한다. 그런데 우리의 행동은 모두 복잡한 세상을 배우고 이해하려고 하는 '수단'일 뿐이다. 자연스럽고 자신감 넘치는 행동도, 뒤틀린 방어적 행동도 모두 수단일 뿐이다. 수단은 본질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당신의 행동은 한 인간으로서 당신의 가치에 조금도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자신의 행동이 자신의 가치와 중요성을 반영한다고 믿게 되면 모든 것이 부자연스러워진다. 조금이라도 상처를 덜 받기 위해 의존적으로 행동하거나 덫에 걸린 동물처럼 불안과 두려움에 떨며 어색하게 행동한다.
- "난 사랑을 줄께 넌 무얼줄래?", 죄는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 p131-132

부모들은 대개 자신이 느끼는 감정을 가지고 아이나 배우자를 탓하며 비난하고 꾸짖는다. '무거운 침묵'으로 자신의 기분 나쁜 감정을 전달하기도 한다. 이는 모두 자신의 감정을 다른 사람에게 대한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전혀 앞뒤가 맞지 않는 태도다. 감정은 당신 안에 있고, 따라서 자신의 당신 자신에 대한 것이다. 그런 진실을 깨닫고 자신의 가정을 자기 것으로 인정하고 책임져야 한다. 당신의 감정 때문에 남을 탓하는 것은 상대방을 공격하는 행위다. 상대방을 화나게 하거나 움츠러들게 할 뿐 당신의 욕구를 푸는 데 어떤 도움도 되지 않는다.
우리가 보통 사용하는 말에는 '자신'이 들어 있지 않다. 그런데 '자신'이 들어 있지 않는 말은 모두 남을 탓하려는 의도가 숨어 있기 때문에 늘 상대방에게 해를 입히거나 상대방을 피해 움츠리려는 메시지를 담는다. 또한 말하는 사람이 느끼는 감정의 원인, 즉 채우지 못한 욕구는 자취를 감춘다. 그런데 자신의 감정을 자신의 것으로 받아들이면 소통의 형태가 전혀 달라진다.
- 한집에 살지만 하고싶은 일은 서로 다르다, 감정은 이렇게 표현하라, 내 감정은 나에 대한 것이다, p223-226

감정을 들어내는 가장 흔한 방어적인 방법은 자신의 경험을 남의 탓으로 돌리고 비난하는 것이다. 이는 공격성으로 나타난다. 적대적 침묵, 신체적. 정서적 움츠러듦, 특권의 철회 등과 같은 수동적인 공격성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비난의 대상이 된 사람은 당연히 자신이 이용당한다고 느낀다. 따라서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비난에 맞서 대들거나 움츠러든다. 서로 얼굴을 붉히며 엉뚱한 싸움으로 번진다. 그러한 전쟁의 소용돌이 속으로 빠져들지 않으려면, 자신의 감정은 전적으로 자신이 책임져야 한다는 사실을 잊어선 안된다. 어떠한 감정도 자기 것으로 받아들이고 건설적으로 표현해야 한다.
- 한집에 살지만 하고싶은 일은 서로 다르다, 감정은 이렇게 표현하라, 감정을 드어내지 않는 가족 , p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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