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푸른 하늘을 기억하고 있다


근래에 들어서 많은 생각들을 하게 하는 단어가 있습니다.
'우리'의 범주에 있는 여러가지들, 그리고 타자인 '그들'의 범주에 있는 여러가지들.  살아가면서 경험하면서 만들어진 '우리-우리와 타자를 지칭하는 포괄적인 의미에서 우리와 우리집단을 염두에 두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에 대한 이미지는 솔직히 매우 부정적입니다. 우리라는 범주에 속박하려고 함으로서 생기는 여러가지 문제들에 대해서 절감하고 있기 때문인거 같습니다.

가장 괴로울 때는 우리를 원하지 않는 저와 우리에 넣고자 하는 우리의 소속인과의 충돌이 아닐까 싶습니다. 저는 저로 매우 만족스러운데요. 그분들의 관점에서는 그것이 충만하지 못하다는 이유로 그 소속에 넣고 싶어하는 것에 대해서 그다지 고마워 해야할 이유는 없다는 생각입니다. 나의 가치관을 타인에게 강요할때는 여러가지 것들을 살펴보기 이전에 그사람이 우리집단에 들어가기를 희망하는지 아닌지 여부부터 살펴보는것이 가장 우선적으로 선행되어야 할 부분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리고 우리에 소속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되면 필연적으로 우리집단에 들어가고 싶지만 결코 우리에 소속되지 못하는 타자들이 떠오릅니다. 우리의 가치관과 그리고 저의 가치관의 충돌, 우리로서 소속감 우리집단에서 우리가 해야할 사명을 강조하는 것이라던가 우리가 아닌 타자를 배척해야하는 가치관을 강요하는 것이라던가... 적다보면 정말 많아질거 같습니다. 그런 의문을 가지고 책을 넘기기 시작했습니다.

<우리와 그들, 무리짓기에 대한 착각>의 저자 데이비드 베리비는 아버지는 유대인 어머니는 미국인이며 프랑스에서 태어났으나 영어를 모국어로 가지고 있는 또다른 디아스포라이었습니다. 많은 사람이 가지고 살아가는 인종적인 편견이나 종교적인 편견 사회적인 편견들등등의 여러가지 것들에 대해서 어렵지 않게 접근한 책이었습니다. 총 15파트로 나누어서 연구자들이 연구하여 발표한 여러가지 실예-실험집단을 대상으로 지금 우리사회가 가지고 있는 여러가지 조건들을 최대한 배제한 실험군을 대상으로 한 실험이라던가 이러한 부분이 여러가지들을 좀더 생각 할수 있도록, 지금 가지고 있는 편견들을 다시 생각하게 만들어주었습니다.- 그외 여러가지 에피소드들과 함께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우리나라의 과거의 특수했던 상황-백정에 대한 이야기-가 나와서 조금 놀라기도 했습니다.


01_ "그게 우리의 가장 큰 차이로군요"
02_ 이보다 기이한 문제는 없다
03_ 계산과 측정
04_ 깃탈이 같은 새들
05_ 마음을 보는 눈, 부류를 보는 눈
06_ 코드를 찾아서
07_ 마음이 어떻게 세상을 만드는가
08_ 오클라호마의 전통 창조, 혹은 여름방학에 있었던 일
09_ 그들을 화형시켜라
10_ 공통의 인간성이 우리를 울린다

11_ 거기에 인간은 없다

12_ 이방인이 되지 말라
13_ 신고식과 전환
14_ 효수된 머리
15_ 다윈주의라는 종


저자가 결국 말하고자 하는것들은 우리가 가지고 있는 많은 편견들은 당신의 머리속에 있으며 당신에 의하여 매일 새롭게 만들어 진다고 결론을 내리며 "특별한 기회와 약점들을 지닌 그러한 힘을 형성하는 것은 인간의 본성이지만, 그 힘을 휘두르는 것은 당신이다. 당신의 인간 부류 코드는 당신이 행동하기로 결정하지 않는 한, 좋은 쪽으로든 나쁜 쪽으로든 아무 일도 일으키지 않는다. 민족적 긴장, 종교적 분쟁, 정치적 갈등, 파벌 간의 경쟁은 결코 누구에게도 해을 끼친 일이 없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해를 끼치는 것은 바로 '사람들'이다."라고 마지막 부 "결론"에서 이야기하고 있었습니다.

사람이 희망이고 사람이 답이라는 그의 이야기를 부정할수도 없고 그렇다고 완벽히 긍정할수도 없었습니다. '그런 부류의 인간이 되고 싶은것'과 '그런 인간인것'은 정말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불행히도 저는 그런 부류의 인간이 되고 싶지만, 그렇지 못한 인간입니다. '반성해도 나아감이 그다지 없다'라는 생각이 종종 듭니다. 매우 유감스럽게도 노력해도 언제나 한편으로는 그러한 편견들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저의 여러가지 분노들-좋지 못한 기억들과 우리집단과의 여러 의미의 충돌-이 그런쪽으로 종종 인도하고 말아버립니다. '그사람은 그 우리집단이었지. 역시 그럴줄 알았어.' 라는 식의 말도 않되는 결론으로 도출해 버리고 맙니다. 더 무서운건 그런방식이 분노의 해소-폭발을 잠재우는것이라고 해야할지, 사실 대응하지 않고 넘어간다가 답인거 같습니다-에 도움이 된다는 것입니다. 대화가 되지 않는 우리집단-그혹은 그들이겠지요-에 대한 편견-사실이라고 해야할지 편견이라고 해야할지 아직도 결론을 내리지 못했습니다. 그건 사실이면서 편견이기도 하다고 생각합니다.-은 여전히 어렵습니다. 그들을 이해하는건 무리입니다. 그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드리고 싶지만, 그들은 항상 모든이들을 우리에 넣고 싶어하기때문에 그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에는 정말 많은 어려움이 산재해 있습니다.

우리집단에 들어오기를 강압적인 태도로 일관한 그들에게 어떻게 행동해야지 올바르다고 해야할까요? 
저의 변명이었습니다. 어디까지가 강압이고 어디까지가 공익이고 어디까지가 이기인지 여전히 불분명합니다. 저또한 누군가에게 저의 가치관을 강압적으로 강요하고 있는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걸까요? 그럴지도?...라고 생각했습니다. 우리집단의 가치관과 충돌하는 저는 온몸으로 저의 가치관을 보여주고 있으니까요. 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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