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푸른 하늘을 기억하고 있다

서울로 부터 머언 곳으로 이사간 덕분에 많은 책들을 보고있습니다. 감사해야할 부분인거 같습니다. 그다지 생각없이 잡은 사티쉬 쿠마르의 <그대가 있어 내가 있다>를 읽고 여러가지 생각들의 방향을 찾은거 같습니다. 어찌하여 이렇게...? 라는 답변에 그는 근원의 대답을 해주었습니다. 아름다운 영혼을 가진 사티쉬 쿠마르씨의 생각을 느낄수 있어서 정말 다행입니다. 

사티쉬와 그의 어머니의 대화에 놀라고 9살때 자이나교 승려의 길을 선택한 그의 결정이 놀라고... 놀라움은 계속되었습니다. 자이나교의 엄격한 규율도... 그리고 자이나교의 승려임을 포기하고 아무것도 없이 지구를 위해 무일푼에 맨발로 떠난 그의 여정들. 그가 만난 많은 아름다운 영혼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의 아름다운 생각들에 정말 부끄러워졌습니다. 
저의 물욕은 여전하며 대안을 생각하지만, 대안은 대안이라고 생각하는 태도들. 그리고 비폭력에 대한 그의 확고한 생각들을 느끼며 저도 그이 처럼 아름다운 사람이 되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무척... 하지만 얼마 걸어가지 않아서 좌절. 그리고 다시 걸어가기... 또 좌절이 이어짐의 계속입니다. 

.
..(중략)...
"소유권이 개념은 언제부터 생겼습니까?"
"농업의 발달과 함께 시작되었습니다. 그러나 그 옛날에는 소유권을 행사한다고 해서 그리 해를 끼칠 정도가 아니었습니다. 사람들은 손으로 만든 도구를 가지고 일했고, 걸어갈 수 있는 거리 안에 있는 땅을 경작하고, 작은 배와 작은 그물로 고기를 낚았습니다. 그렇게 충격이 약했기 때문에 개인소유권이 그리 큰 문제를 일으키지 않았던 것입니다.
그러나 현재 훨씬 더 발전된 기술과 대량 생산, 국제적인 산업과 빠른 통신체계로 개인소유권에 대한 개념은 지구 자체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무역의 세계화는 공공의 것을 민영화시키고 있고, 지금은 소유에 대한 개념이 지적 재산권에까지 이르고 있습니다. 이미 소수의 개인과 회사가 땅과 동물, 숲과 광산, 물과 같은 세계자원의 많은 부분을 소유하고 있습니다. 소유권은 세계화 속에서 훨씬 더 적은 숫자의 손에 들어가는 쪽으로 집중될 것이빈다. '가난한 사람들'이 왜 가난합니까? 그들의 생계에 필요한 자원이 부자들에게 맞춰지기 때문에 가난한 것입니다. 엘리트 계층은 교육을 받고 권력을 통한 통제수단을 쥐고 있으면서 법을 만드는 사람들입니다. 
이런 면에서 소유권 자체의 개념에 대해서 의문을 품어야 하는 것이 옳습니다. 우리는 삶이 서로 연결되어 있는 삶의 한 부분이며, 무너가를 소유한 지배자나 재산관리인이 아닙니다. 대신 우리 자신이 지구의 수탁자임을 깨달아야 합니다."
"수탁자란 무슨 뜻입니까?"
"수탁자의 지위에 대한 개념은 마하트마 간디가 처음 만든 것 입니다. 그는 우리 인간들이 모든 생명체와 다음 세대의 이익에 대한 신성한 믿음을 가지고 지구를 유지해야 한다고 믿었습니다. 자본을 고갈시키지 말고 오로지 그 이익이 쓰여질 수 있도록 원래의 자본을 함부로 쓰지 않는 것이 보관하고 있는 사람의 책임입니다. 보관인은 자신의 개인적인 이익을 위해 돈을 쓰는것이 허락되지 않습니다. 그들에게는 꼭 필요한 것만 가질 수 있는 지출만이 허용됩니다. 수탁자들은 신탁에서 오는 수입을 일반대중을 위해 사용해야합니다. 자본주의 체제에서는 천연자원을 자본보다는 수입으로 보는 것이 사실입니다. 우리가 '자원'이라고 부르는 것은 실은 우리가 자원을 소유하고 쓸 수 있는 물건으로 생각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그러나 간디는 지구가 우리의 진정한 자본이기 대문에 고갈시키지 말아야 한다고 믿었습니다. 지구를 맡고 있는 사람들인 우리는 지구를 감소시키기보다는 강화시키고 보충하는 방법과 수단을 찾아야합니다. 지구를 회복시킬 수 있는 열매들만이 오로지 인간과 다른 생명체들이 함께 나눌 수 있는 것입니다. 
-간디의 발자취를 따라중에서 

언제나 생각하던 '그 근원'인가? 일지도? 그럴까? 정말?.... 아아.....뭐 대략 이런 느낌입니다.  '음 그건 그거야.'라고 명쾌하게 답변할수 있는 자신을 꿈꾸며 여러가지들을 배워나가고 있습니다만 언제가 되면 그렇게 이야기할 수 있을까요?
부끄러운 과거의 자신은 단언하며 이야기 할 수 있는것들이 참 많았는데 지금은 거이 없습니다. 좋아하는 것 몇가지를 빼고는 이야기를 못하겠습니다. '이런 참담한 현실들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나아가야 하는것일까'에 대해서 한발자국 걸어간 느낌입니다. 말도안되는 이상을 꿈꾸고 있을지도 모르지만, 저는 서로가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하는 세상을 언제나 꿈꾸고 있습니다. 살아가면서 매번 저의 이상과는 정반대의 행동들 언어들에 둘러쌓인체 살고 있지만요. 네 알고있습니다. 모두가 조화로운건 불가능 하다는것은 알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여러가지의 충돌을 피한다던가 대안이 어딘가에는 있다던가 절충안은 정말 있었어. 완전히 이해하지 못하지만 그래도 어떤 의미인지는 알겠어...라던가 그런것을 희망하고 있습니다. 

매우 가까운 대인관계는 아니지만, 견디기 힘든 사람들과의 관계가 저에게는 매우 스트레스 입니다. 마음은 무겁고, 그것을 받아드리자니 자신을 견딜 수 없고, 도망가는건 답은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이도 저도 아닌 것. 결국 이도 저도 아닌 상태에서 도망가버리고 말았습니다.
저 자신의 문제일지도 모르지만, 적어도 일부는 그 상대방에게도 이유는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런 사소한-전혀 사소하지 않지만 가끔 사소한것이 아닌가 하는 고민에 빠지고 맙니다. 하지만 역시 그사람들은 저한테 중요한 사람이 아니기에 '사소한'으로 결론이 내려지고 맙니다. 견디지 못한다는 의미는 거리를 두고 싶은데 선을 넘어가는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문제들과 마주쳤을때 역시 도망친다(?)가 저의 대부분의 응답이었던거 같습니다. 좀더 진지하게 응했다면 다른 결론이 서로에게 보여졌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요즘 들어 부쩍 들게되었습니다. 그렇지만 역시 저의 한계는 한계입니다. 그런건 그런거거든요. 그러니까 선을 넘어와주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저에게 가지는 과도한 관심도... 과도한 질문도... 이쪽에서는 매우 견디기 힘듭니다. <-역시 앞으로 나가가고 있다(?)라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감사하고 아끼고 그리고 소중히 여기고 살아가야 한다는걸 다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관심은 감사합니다만, 정중히 거절하겠습니다가 저의 답변인거 같습니다. 

저를 위해서 만들어주어서 감사합니다. 저는 오늘도 행복한 하루를 보냈습니다. 덕분에 여전히 살아있으며, 살아있는것에 대해서 다시금 기뻐하게 되었습니다. 당신의 땀이 정말 많은 힘이 됩니다. 

있지요. 오늘 먹은 죽은 정말 맛있었습니다.
적은 시간을 산건 아니지만, 죽이 맛있는줄 알게된건 매우 놀라운 일이었습니다. 죽은 저에게 있어서 '그런사람과 같은 존재'이었거든요. 저 자신이 달라지니 죽이 좋아지게 되었습니다. 역시 마음의 문제인걸까요? ...라기보다는 그런면을 견디기 힘든게 답이 아닐까 싶습니다. 한계를 인정하는 것도 나쁘지는 않다고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니까 유감인겁니다. 매우 유감. 제발 신호를 알아들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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