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푸른 하늘을 기억하고 있다


OTL
저는 오늘 완전 당할뻔했습니다.-_-;;
후드정기점검이고 매년 1회씩 해왔다고 하더라구요. 말하는풍도 정말 정기점검 같아서요. 문을 열어줬습니다. 열심히 후드쪽에 정체를 알 수 없는 세제를 뿌리면서 닦더군요. 저는 저의 볼일을 보는데 그분이 와서 봐야한다고 해서 가봤더니 후드쪽에 기름이 많이 끼었다고 정기적으로 청소해줘야한다고 알려주면서 후드 속에 있는 뭘 갈아야한다고 했습니다. 처음에는 무조건 갈아야하는걸로 알았어요. 그래서 얼마인지 물어보니까 가격은 3만원인데 원래는 38000원인데 할인해주는거라고 하더군요.
그러면서 후드를 닦으면서 그 아주머니 왈 "이 세제는 냄새도 나지 않아서 정말 좋다"고 연신 강조해서 이야기를 하더군요. 이 세제는 천연세제다 참 좋다 강조!!하시더라구요. 좀 너무 수상해서...(이제야 알다니;;) 컴퓨터가 켜진 김에 검색해봤는데 그 후드속에 가는것은 인터넷에서 검색했는데 걸리는것이 없음. 분명 판매되는 물건이면 인터넷에서 걸려야하는데 걸리는게 하나도 없더라구요. 아주머니께 이 세제 팔려고 온거 아니냐? 이렇게 이야기하시면 안돼는거 아니냐 라고 뭐라고 했더니 원래 매년 왔었다. 그러면서 계속 후드를 닦으시면서 세제 광고중; 나는 후드도 안사고 세제도 안살꺼니 그냥 나가달라... 라고 했는데 열심히 닦고 나가면서 대문앞에 있는 문틀을 닦으면서 이거봐라 한번에 닦인다 냄새도 좋다. <- 하고 강조 또 강조. 후드 닦도록 내벼려 둔것이 미안하기도 했고 그 세제라는 것이 뭔지 궁금해서 리플렛이나 명함이 있으면 달라고 했습니다. 완전 조잡한 리플렛;;; 이건 누가 디자인 한거냐 믕미? 해상도는 72짜리 인쇄해놔서... 사진은 죄다 깨지지;; 인쇄물에서 쓰이지 않는 디자인 요소들이 즐비;;;

그 문제의 천연이라고 주장하는 세제의 이름은 '친환경순간세정제 모닝듀'이었습니다. 세제의 베이스는 바이오 계면활성제 침투제. 계면활성제앞에 바이오 붙이면... 천연인가;;; 그리고 팜플렛에는 천연이라는 말은 절대 없으시고... 그리고 그외 성분은 '고급향' ??? 이건 뭥미? -_-;;;;;;;;;;;;
무려 '검'마크를 획득한 물건이었습니다; 진짜인지 거짓말인지 모르겠지만, 제조회사는 유리더스. 검색하니 경기도 어디로 나오데요.  홈페이지는 www.inwookorea.co.kr 
사이트를 살펴보니... 방문판매원 모집;;  -_-;
75년생 이상 기혼자를 채용하는군요. 02-861-3809

그리고 오늘 엄마한테 전화해서 물어보니 그쪽은 2만원. -ㅛ-;;; 나는 3만원인데;; 어리숙해 보여서 그런가. 더더욱 기분이 나빠짐;;

여튼 집에 누군가 방문하면 반드시 철저하게 확인하고 열어줍시다. 수상하면 관리실에 전화를 꼭 해볼것.
방문판매용 모집에 전화해서 분노의 한소리를 해줄까하다가 찌질해서(?) 참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래도 그 아주머니가 우리집 후드를 다 닦고갔다는데... 승리라고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OTL 승리다;; 승리!!! ㅠ_ㅠ 우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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