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푸른 하늘을 기억하고 있다

PASTA

토동토동/메인 2009. 1. 19. 12:52 by dung

PASTA
02-322-0084
서울시 마포구 상수동


ㅅ짱이 지나가면서 가보고 싶었던 가게 "PASTA"에 가봤습니다. 피자랑 크림 스파게티(까르보나라)를 시켰는데요. 맛이 특이했어요. 마늘이 씹히는 스파게티 였습니다. *_*; 그래서 인지 덜 느끼하던데요. 토마토와 후추와 마늘의 힘인지 여튼 맛있게 먹었어요. 피자도 맛있었고. 가게 분위기도 좋았습니다. 작은 가게인데 주방이 휀히 들여다 보여서 즐거웠습니다. "PASTA"라고 적힌 티를 입고 요리하는 주방장님을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했던 가게 이었어요. 가격은 파스타랑, 피자랑 포함해서 21,000원으로 기억합니다. 아주 비싼건 아니고 그렇다고 아주 저렴한것도 아니고 적당한 가격인거 같아요.


+
양식(스파게티 류)를 먹다가 든 생각인데 한식은 정말 저렴하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반찬 하나하나 만드는것도 다 노력인데요. 밥에 반찬에 국에 찌개까지 해서 보통 만원 이하자나요. 이탈리아 요리는 스파게티를 시키면 딸려 나오는 반찬은 빵, 발사믹 식초에 올리브 기름 부은 소스, 그리고 피클이 전부니까요. 샐러드류는 보통 기본 제공이 아니라 돈 주고 사서 먹어야 하는거자나요.
한식은 저렇게 많은 것들이 나오는데 가격은 보통 일반적인 선상이 있으니까 거기에 맞추려면, 음식물의 원산지나 인건비에서 가격을 내려서 그 선을 유지하는게 일반적인 것이 되어버리는 거 같습니다. 그러니까 한식을 먹을때에는 그 저렴한 가격(노동력과 재료에 비해서)은 일하는 사람의 인건비를 내려서 유지되는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죽음의 밥상>에서 언급했던 이야기, "미국에서 고기류(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등등)이 저렴한 것은 목장에서 부담해야 하는 오물 처리 비용을 지역사회로 넘기기 때문에 저렴하다."와 별반 차이가 없게 느껴졌습니다.
일은 힘들고 갈수록 소비자의 요구는 커지고 오너는 이익을 유지해야하기 때문에 그 가운데에서 희생되는 것은 그 관계에서 가장 약자인 고용된 사람들과 원재료를 공급하는 사람들인거 같습니다. 모처 게시판에서 한국에서는 음식점에서 일하는 사람들에게 너무 막대한다는 글을 보고 그냥 뭐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거든요. 신혼 여행 가서 처음으로 고마움의 의미로 팁을 드리는것도 정말 익숙하지 않아서 힘들었습니다. 자꾸 까먹더라구요. (-_=);; 서비스직에 근무하는 사람들이 일하면서 웃어줘야 하는것은 OOO라고 박노자 선생님의 글에서 읽었던 기억이 있어요. 근데 OOO가 도무지 생각이 나질 않습니다. 별로 좋은 소리는 아니었던걸로 기억합니다. 예전에 애버랜드에서 일했던 경험이 있어서, 뭐랄까 서비스 업종에 종사하는 분들에 대해서 지금까지 저는 좀 높은 기준을 설정하고 있었던거 같습니다. 그 미소가 어떤 의미이던 그것에 대해서 고마워 해야 하는 것 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렇게까지 해야 할 이유는 어디에도 없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것도 최근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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