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푸른 하늘을 기억하고 있다

자신들의 식탁에 고기가 오르기를 원하는 사회는 자신의 일을 증오하는 불행한 집단이나 자신이 하는 일에 도취한 위험한 집단을 만들어내게 된다. 둘 중 어느 경우 건, 사회와 평화롭게 지내지 못하는 소외된 개인들의 집단을 만들어 내기 때문에, 그 사회는 위험하다. - 조지 아이만

1995년 <이코노미스트>에 실린 기사는 이 점을 정확하게 지적하고 있다. 알 낳는 기간 내내 암탉을 신발상자 속에 두려는 사람은 없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신발상자나 다름없는 배터리 닭장에서 나온 깨끗하게 포장된 신선 농장 계란을 먹고있다.

전형적인 미국 식단은 동물, 환경, 심지어 건강상의 문제를 일어킨다. 완전채식인이 되려는 이유가 무엇이든 간에, 그 밑바닥에는 연민이 자리잡고 있고, 연민은 깊이 있는 변화의 동기가 될 수있다. 만약 자신이 무엇을 먹는냐가 자신이 어떤 존재인가를 결정한다는 걸 의미한다면, 식단을 바꾸는 것은 자신이 누구인가 하는 것을 극적으로 바꾼다. 완전채식인이 되고 난 뒤, 많은 사람들이 건강이 좋아지는 체험을 한다. 이렇게 좋아진 건강은 종종 그에 수반되는 영적 각성을 일으킨다. 이 각성은 여러 해가 걸릴 수도 있지만, 여러분은 궁극적으로 식단을 바꾸기 전과 전혀 다른 존재가 된 자신을 발견할 것이다. 이런 각성은 모두에게 열려있다고 나는 믿고 있다. 

- <자연을 닮은 식사> 에릭 마르쿠스 지음, 박준식, 진상현 옮김, 달팽이 출판

이책에서 나오는 실화로 인하여 요 몇일 고기를 먹으면서 즐거워(?)했던, 저에게 구토를 느끼게 되었습니다. 여러가지 몰랐던 일들도 많이 알게되었습니다. 우리나라의 현실이 미국만큼은 아니라고 생각하지만(저희 다소 희망적인 낙관(?)일지도 모르지만요)... 여러가지들을 다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잘 모르고 있었던 광우병에 관한 이야기, 동물성 사료에 대한 이해하기 어려웠던 문제, 현재의 식용 동물들(가축들)을 키우는(키우는이라고 말을 적기에 제가 부끄러울 정도 입니다. 그건 결단코 "키우는"이라고 말 할수 없습니다. 그렇지만 안타깝게도 대체할 다른 단어가 생각나지 않습니다.) 방법, 그리고 별반 차이없는 도축 방법. 
그리고 우유에 관한 이야기. 저는 유제품을 못먹는 체질이라서 거이 유제품류를 먹지 않습니다. 복통뿐만아니라 결과도 좋지 못하기 때문이었습니다. 잘못된 정보들로 인해서 스트레스를 받아오던 것들이 조금 해소되었고, 저의 무관심의 범주에 있었던 새로운 것들에 대해서 알게 되었습니다.

재미있는 사실은 미국인들의 경험이야기가 문화적 충격이었습니다. 얼마나 고기만(?) 먹었으면... 다이어트에 대한 이야기가 정말 강조가 되어있더군요. 본문중에서(지금 어디인지 생각나지 않지만) 한사람이 평균적으로 먹는 동물의 양을 산출해서 이야기하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얼마나 많은 동물들이 열악한 환경에서 고통받으며 학대받고, 방치되는지 알게되었습니다.


모르던 진실은 "적어도..."라는 것은 전혀 존재하지 않더군요.

가축의 학대에 대해서 이야기하면서  그런 가축을 다루는 사람들에 대한 학대까지...
(어딘가 미국으로 이민가기 위해서 닭도축공장 노동자 지원을 하는 우리나라의 풍토에 대한 기사를 보았습니다. "타인의 고통이야." 라고 단정하기에는 나의 이웃의 이웃이 고통받는 고통이라고 생각해보면 결코 "어떻게해..."라고 생각만하고 넘어갈 문제가 아닌거 같습니다. 이런식으로라도 생각해야지 달라지지 않을까요?)
프랑스에서 시작된(?) 운동 '정체성 정치'에 대한 운동에 대한 소개글들이 생각났습니다. 여기의 내가 하나의 더 이권을 누리기위해서 움직이면 그것을 위해서 얼마나 많은 것(사람을 포함한 여러가지)들이 희생해야하는지 아는지에 대한 이야기로 부터 시작해서, 조금은 감수하면 다른사람들이 좀더 웃을 수 있다는 이야기가 논점이었습니다. 전혀 다른것이 없습니다. 조금더 다른 사람들이, 조금더 지구가, 조금더 동물들이 좋아진다면... 그것만큼 좋은일이 없지 않을까요? <- 라고 말하지만, 현실은 어렵습니다. 
그래서 당분간은 고기를 먹는것에 대해서 유보적이 될거 같습니다. 적극적이 아닌 소극적 소비운동이 지금의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매우 좋아하는 편이 아니고, 게다가 소화를 시키기 힘들다는 현실이 진심으로 다행이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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