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푸른 하늘을 기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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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애 스테이션>1, 타나카 케이, 학산 
철도 마니아 미소녀 아가씨가 나온다고 하여... 귀여운 커플이 나오는 책 이었습니다. 철도 마니아인 히메노 마이는 미소녀 이지만 그녀의 독특한 취미 생활로 인하여 연애와는 거리가 먼 세상에서 살고 있습니다. 그런 그녀의 즐거움은 매일 등하교시 보는 호사카와역의 청년 역무원 오빠를 감상(?)하는 것. 그 오빠는 제복이 매우 잘 어울리는 미청년 이었습니다. 사실 저의 기준에는 21살도 미소년에 가깝다고 생각하지만... 그날도 그녀는 언제나와 마찬가지로 그의 제복을 즐겁게 감상하고 있다가 넘어지게 됩니다. 그의 품에 포옥 안긴 마이양! 마이양은 그만 그에게 자기의 희망사항을 말해버리고 맙니다. 정신을 차린 마이양은 부끄러워서 한달음에 달려 나갔습니다. 다음날 아무렇지도 않게 인사하는 그를 보고- '어라?'하는 생각을 합니다. 얼마후 그녀는 그도 철도 마니아라는 것을 알게 되어 두 사람은 사이좋게 취미 친구의 길로 시작하여 연애라인으로 달리게 된다는 이야기~ ^^ 2권도 나오나봅니다. 개인적으로 본편에피소드를 가지고 4컷만화로 만든 그의 사정 이야기가 더 재미있었어요. '그 남자의 말 할 수 없는 사정'이 4컷 만화의 개그 포인트 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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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과 초콜릿>, 네무 요코, 대원
이 만화를 보고 알았어요. 네무 요코님의 남자 취향은... 억.ㅋㅋㅋ 외모는 꼬질꼬질 하지만 나름 반전으로 매력이 있는 남자가 아닐까 하는 그런 확고한 '확신'을 하게 되었습니다. 아무래도 주인공들의 직업적 특성상 그런 남자분들을 자주 만나겠지만, 모두가 그런건 아닌데요. 그런 사람이 주인공이거나 주인공과 커플로 이루어 지거나 중요한 조연이더군요. ^ㅂ^ 저야 뭐 현실감 있는 설정이라고 생각하지만 3번째 책에서도 반복된다면 이건 분명히 취향이죠.
근데 뭐 타인에게는 악취미인 티셔츠라도 정작 본인은 일관되고 확고한 기준이 있는 취향일 경우도 많은데... 저러면 저건 그냥 무취미에 무관심이라서 그런 옷을 입는거자나요. 아키모토씨에게는 옷이란 그냥 입어서 보온을하고 걸치는 용도 이외에 다른 의미는 없는것 같아요. 저런 분은 멋쟁이 여친님을 만나면 그분이 골라주시면 그옷 그대로 입을것 같아요. 스스로도 그런 쇼핑을 해야지 매력이 넘치는거죠!!  그런 의미에서 레벨이 낮아요. 으하하하하!!
전 20대때 확고한 취향으로 저의 돈으로 사는 옷은 모두 캐릭터가 그려진 티셔츠를 구매했던 전적이 있었거든요. 하나하나 모두 고민하고 발품을 팔아서 구매한 것들인데 그런식으로(구린 취향) 취급당하는건 화가나죠! 그건 그냥 취향이 다를 뿐이에요. 당신이 좀더 대중적인 취향인것일 뿐. 근데 뭐 그게 반드시 좋은것만은 아닌것 같은데~ 뭐 이것도 가치관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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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fe  벨로마노 VELOMANO>, 가리(글), 이혜령(그림), 대원
이번 대원 신간에 소개되어서 궁금한 마음에 그만... 그림이 취향이었거든요. 오랜만에 수작업으로 작업된 단행본을 보게되어서 굉장히 기분이 좋았습니다. 전 인물이나 배경에 '바림'이 많은 원고를 좋아하는 편이거든요. 특유의 부드러운 분위기를 좋아하는 편이에요. 뭐 암튼 그림체나 내용면 뭐 여러가지로 어울리고 재미있어서 즐겁게 일독 했습니다. 내용은 카페 벨로마노에 찾아오는 손님들에 대한 이야기에요. 사람 사는 냄새가 나서 즐거웠어요. 특히나 그 착각 커플(?) 이야기가 좋았는데요. 2권에서 그 두사람이 좋은 인연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그분! 보험 관두신거 정말 잘하셨습니다. ㅠㅠ 과민성 대장증후군 환자는 보험은 무리죠. 아무래도.. 흑흑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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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앨리스>7, 토리코 치야, 학산 
저도 옴 모양의 볶음밥 먹고 싶어요!!  지브리 쪽 덕은 저는 뵌적이 없어서 매번 이 아가씨가 어떤 포인트에 모에하는지 즐겁게 구경하고 있습니다. 그나저나 후유양의 그이에 대해서 그녀의 아버지가 아셨으니 이제 스토리 라인이 너무 뻔해질것 같기도하고... 사실 전작 <클로버>에서 똥테러 엔딩을 기억하고 있는지라 전 좀 걱정이 많이 되어용. 상사에 근무하는 잘나가는 그이씨와 그리고 사내 연애를 하는 아가씨는 결혼과 동시에 아가씨는 결혼 퇴직이고 그리고 알고 보면 그 아가씨의 아버지는 그 회사의 간부로 나오는 설정일것 같은 예감이... (어엉 이것은 클로버? 의 설정이네요.)@_@  하지만 집안이 망했다고 하니까- 뭐 모르죠. 그나저나 이 양반 만화는 로스트 제너레이션 이전 세대가 주인공인것 같아요. 지금 일본의 현실은... 네 뭐.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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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란마1/2> 실사판 캐스팅 


전 오늘 하루 <란마1/2> 실사 캐스팅 소식을 접하고 여러모로 햄을 볶았습니다.  심야 드라마로 <프린세스, 프린세스> 만든다고 할때도 빵 터졌고... 결과물을 보고도 뻥 터져서... 전 그래서 <아라카와~> 드라마를 아직 시작하지 못했어요. 캐스팅도 나름 어울렸는데도 말이에요. 란마네 아버지 변신된 컷은 그냥 팬더 인형을 쓰고 나오나봐요. 어쩔;;;  OTL  

아카네 역의 아가씨는 마사미양으로 착각하고!! 그래서 전 그녀가 세일러복을 입고 나왔던 드라마를 회상하며 좋아했어요. 근데 아니더군요. 억!! 하지만 이 아가씨도 귀엽네요. 
저의 란마님은 저런 사람이 아니지만!!!  
접골원 선생님이 제가 좋아하는 배우라서 마구 웃었습니다. 
아마도 볼지도 모르겠어요. ㅎㅎㅎ 개그로 승화하려는 의미에서 즐감이 될듯? 전 팬이 아닌가봐요. 화를 내야 하는데 정말 그냥 웃기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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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과 후의 카리스마>6, 쿠미코 스에카네, 대원 
사실 이 만화의 1권을 잡게된 이유는 호기심에 가까웠습니다. 물론 스토리와 작화를 담당하신 쿠미코 스에카네님의 작화를 사랑해서 인것도 하나였지만요. 전 위인들의 이야기가 궁금했거든요. 프로이드와 융 선생의 배틀 혹은 러브라인(?)을 기대하고 열어봤습니다. 뭐 생각했던 거랑 좀 다른 이야긴 했는데요. 다른 의미로 재미도 있었고 좀 많이 고민하게 만드는 만화인건 분명합니다.
최근에 저의 <노말시티>관련 포스팅을 보고 어떤분이 찾아와서 달아주신 리플에 답글을 달다가 좀 명확하게 정리가 되었었어요. 오리지날 마르스와 같은 행보를 걷고 있는 꼬마 마르스를 보면서 저는 참 만감이 교차했었거든요. 유전자가 섞이고 같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특별하게 인상에 남고 꿈에 매번 등장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에 분노했던것 같아요. 강경옥 선생님 본인은 어떤 의도로 이 작품을 그려나가셨는지 저야 모르지만, 그런것들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 일으키려고 하셨다면 정말 피드백이 너무 큰 엔딩으로 끝내신것 같아요.
자신의 품안에서 노쇠하여 죽어가는 마르스를 보며 그는 어떤것들을 느끼고 생각했을지 모르죠. 그리고 그녀와의 추억을 담고 살아가던 도중에 어디선가 그녀와 똑같은 꼬마 아이가 그의 꿈에 등장한다면 어떨까 하는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러가지 질환의 일란성 쌍둥이의 유전 %가 머리속에서 마구 지나갔습니다. 그 유전적 결과물(?) - 어린 마르스가 이샤를 꿈에서 보고 그에게 호의가 있다는 것-은 어쩌면 그 두사람만의 고유한 추억까지 침식하는 힘이 있다고 느껴졌어요. 그 사실을 알면 그는 어떨까 생각하면 정말 절망적 이라는 느낌이었습니다. 

넘어가서 <방과 후의 카리스마>에서도 그런 느낌들을 받았습니다. 6권에서는 카이이지만 카이들과 다른 카이인 얼굴에 스스로 칼자국을 내서 흉터를 가지고 있는 카이가 그들의 전세대가 세상에서 소비되고 그리고 그 벽들 앞에서 무너지고 좌절하고 ... 그런 그들에 대해서 담담히 이야기 했습니다.
그리고 이야기를 끝낸 그는 그들에게 의견을 물어봅니다. 그리고 나이팅게일의 답변은 들은 그는 그들에게 "너의들에게도 '죽음'이라는 도피처가 어울리겠어"라는 말을 하며 그 방을 나갑니다. 시로는 카이에게 당신과 우리들의 차이는 없다고 말하자 돌아오는 답변은 자신은 다르다는 답변. 그리고 그는 그의 코에 바른 무언가를 떼어 냅니다. 선명하게 보이는 흉터는 그와 그들을 가르는 상징인가봅니다.
우리로서의 카이가 아니라 개인으로서의 카이로 남고자 한 그의 선택은 그들과 나를 무리짓기 위한 차이로 그의 얼굴에 선명한 흉터를 남겼습니다. 그리고 학교에 함께 다니던 그 카이와는 다르게 감시자로서의 카이의 역활을 성실하게 수행해 나갑니다. 

그들의 주된 업무는 사회로 나간 위인들의 클론들이 어떻게 지내는지 관리하고 체크하는 것. 그들은 어떤 기관에서 소비되고 살인되고 그의 이미지만 재현하도록 요구받는 환경안에서 하나씩 망가져 가고 있었습니다.
삶을 놓아버린 히틀러, 처녀라는 상징으로서만 소비되는 쟌, 자신을 이기기 위해서 자신을 극한으로 몰아간 마리, 그냥 허수아비로서의 삶을 견디지 못해서 술과 함께하는 길을 선택한 나폴레옹, 스스로를 정의하는 텍스트안에서만 창조되고 소비되기를 강요받는 모차르트, 아름다운 혹은 성녀로부터 영적으로 구원받은 죽음(?)을 위해서 소비되는 나이팅게일...
망가진 마리를 구원하고 싶다고 다른(!) 카이에게 말하는 나폴레옹. 카이는 마리에게 그가 말하는 주장에 의거하면 그들을 속박하는 그 자신으로부 해방시켜주겠다고 말하며 그녀에게 총구를 겨눕니다. 이윽고 들리는 총소리. 그녀는 그렇게 마리 퀴리로서 소비되고 그리고 마리 퀴리로서 살아가야만 하는 삶을 종지부를 찍습니다.

클론의 감시자로써 그들을 해방시켜야 한다는 그.... 그리고 그의 선택에 대해서 단 한사람의 카이만 빼고 다른 카이들은 모두 죽음이 최선의 선택이라는 그의 의견에 공조하게 됩니다. 언뜻 보면 매우 논리적인 그 카이의 의견은 사실 큰 오류를 가지고 있지만, 뭐 그가 생각하는 현상학적인 장에서는 그것이 유일하게 내릴 수 있는 결론이겠지요. 죽음을 선택함으로써 위인으로써의 삶의 종지부를 그리고 그리고 우리는 위인과는 다르다는 것도 동시에 증명(?)할 수 있을테니까요.  
뭐 죽음이 최선일지도 몰라요. 그냥 보면서 그런 생각이 들더군요. 그냥 그건 그냥 선택인거지 옮고 그름의 문제가 아닌데 그걸 흑백논리로만 가져가니까 그런 결론만 나오는 것이 아닌가 하는... 시설에 남아서 망가져가는 엘리자베스를 보며 무기력함에 비탄에 젖어 있는 그 카이가 다르다는 그와 그리고 그의 생각에 공조한 카이들과 다른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삶은 선택이고 그 선택에는 스스로가 책임을 지는 것이고 그리고 자발적으로 죽음을 선택했다면 그것 그자체를 존중해줄 수는 있지만, 그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하고 타인에게 강요하는 포지셔닝은 최악의 양상이 아닐까 싶어요. 
물론 그런 결정을 내리게 된 그의 비통함에 대해서도 충분히 심정적으로 공감할 수 있습니다만, 그 순간에는 최선인 것이 10년이 흐르고 20년이 흐르고도 최선인지 아닌지는 살아남아봐야지만 알 수 있는 거니까요. 죽어버린 그들은 모르겠죠. 그냥 영원히 그 최선의 선택을 한 그 순간으로 끝나니까요. 그거야말로 역설적이지만 위인들같은 박제같은 삶의 종말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그 카이와 유전자가 같은 시로가 양육자인 카미야 선생에게 감사하다고 인사하는 하는 모습을 보고 안도했어요. 하지만 엘리자베스가 이전 세대의 엘리자베스를 보고 그런 선택을 한건 저로서는 좀 이해하기 힘들었습니다. 물론 유일하게 엘리자베스 앞에 남아있는 카이가 그들앞에서 외친 마지막말은 치명적인 말 이었을지도 몰라요. 하지만... 엘리자베스는 엘리자베스로부터 도망치는 걸까요? 아니면 남아있는 카이로부터 도망치는 것 일까요?  그것도 아니라면 무얼까 생각해보는 중입니다. 
얼굴에 흉이 있는 카이는 그가 가지고 있는 그 가치관에 의거해서 가장 먼저 엘리자베스를 벌(?)한게 아닌가 하는 생각만 들었어요. 하지만 그로 착각하여 엘리자베스가 그에게 언제나처럼 보내는 애정을 우연히 받게된 다수중의 하나였던 카이는 그녀로 인해서 자신이라는 존재의 각인 혹은 각성이 생긴것구요. 그래서 그의 생은 그녀로서 그것이 일순간의 착각이었을지라도 의미있어졌으니까요. 그녀는 의미없는 삶이 아니었어요. 우리안의 한사람이이자 우리로만 존재했던 카이에게 자신만의 그 고유성을 부여해주었어요.
그리고 원래 자신으로서의 고유성을 가지고 있던 카이는 자신의 고유성을 알아보지 못하는 그녀에게 자신이 내리는 최고의 구속을 선물하고 그리고 그것으로부터 해방은 자신만 가능하게 하려고 한게 아닐까 하는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나에게만 의미있는 존재로만 남아야 한다는 그런 아집이 느껴졌거든요. 그런 그의 면모가 쿠로에 선생이 카이를 향해서 다른사람 아마도 오리지날 카이에게  받은 감정에 대한 분노를 퍼부었던게 아닐까 추측했습니다만, 판이 너무 커지네요. 그래서 다음권이 몹시도 기다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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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녀왔어 노래>1, 후지모토 유우키, 대원 
이 양반은 도란도란한걸 참 좋아하나봐요. 이번에는 도란도란 하기도 하고 좀더 큰 목소리도 오가는 다섯 남매가 주인공 이었어요. 부모님의 상실로 인해서 이 가족은 더 형태가 구체화 되었다고 해야하나요. 정확히는 결집력이 높아졌다가 더 인접한 표현인것 같아요.
이 남매에게 가장 중요한건 함께 먹는 밥이에요. 그 구심점은 엄마의 맛을 재현하는 히마와리양이에요. 히마와리 양이 9살 때 그리고 위의 오빠들이 13, 14살 그리고 아래로 남동생이 6살과 그아래로 있는 막네동생이 4개이던 그 해 이 아이들은 즐거웠던 어느 날 부모 두사람을 모두를 잃어버리게 됩니다. 
그날은 엄마와 아빠의 결혼기념일 이었어요. 가족 여행이 예정되어 있었지만 히마와리양의 사소한 실수로 여행은 취소 되었고 두분은 잠시 외출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아이들은 정확히는 히마와리를 구심점으로 부모님과 함께 즐겁게 식사할 저녁상을 차리게 됩니다. 저녁상이 다 차려져서 모두 기뻐하고 있던 그때 전화가 걸려오고 그들은 그들의 부모가 위독하다는 사실을 알게됩니다.
그후 히마와리는 3년동안 주방에 서 있을 수 조차 없었습니다. 그 삼년동안은 이모네 부부가 아이들을 돌보아 줬다고 설명하고 있었습니다. 그들의 식사 담당은 이모였어요. 그리고 3년이 좀 지난 시점에 히마와리는 이모가 만들어준 밥도 맛있었지만, 너무나도 엄마가 만들어준 그 국과 반찬들을 먹고 싶어서... 주방에 다시 서게됩니다.
눈물을 흘리며 만든 저녁식사. 그리고 그 맛을 기억하는 오빠 둘과 동생은 눈물을 흘립니다. 자기를 제외한 모든 가족 구성원들이 식사 도중에 눈물을 흘리는 걸 보고 막네 우메타도 맛있게 먹다가 눈물을 글썽입니다. 그후 그 가족에게 가장 중요한 시간은 추억하며 함께 식사하는 시간입니다. 
히마와리도 그렇고 이집 남매들은 참 뭐랄까 설정상 정말로 부모에게 애정어린 지지와 사랑받고 자랐구나 하는 걸 확연히 느낄수 있었습니다. 특히 부모님이 돌아가셨을때 히마와리의 반응이 그러했어요. 부모님을 그리워 하지만 우연적인 상황에 대해서 자신을 탓하는 건 조금도 없었으니까요. 그리고 자신의 노동에 대해서 비용 지불받는 노동과 비용이 지불되지 않는 양육과 보살핌의 노동에 대한 비교나 한쪽을 저어하는 태도는 없었으니까요. 

하지만 전 보면서 편하지는 못했어요. 이야기가 진행되는 지금 시점은 히마와리가 그때로부터 6년이 흘러서 15살이 되었지만 여전히 아이라는 걸 가족 구성원들이 종종 잊어버리는 부분이나 히마와리가 그 구성원에서 양육자의 역할을 하고 있다는 사실이 많이 불편했어요. 자신도 보호받고 싶어하는 면이 분명히 있었을텐데 그걸 굉장히 억제하기 보다는 다른 면이 더 그 아이에게 중요해서 그런 선택을 하고 즐거이 행동하는 건 알겠지만요.
엄마의 밥이 모두 그리웠을 터이고- 그렇다면 히마와리가 아니더라도 오빠들중 하나라도 주방에 서서 엄마의 맛을 재현 해볼 생각은 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

왜 주방에서 요리를 하고 다른 가족들을 배려하고 보살피는 역할의 주체는 여자이어야만 할까요?
이런 역할은 가족 구성원에서 엄마라는 존재가 사라지면 그 역할이 좀더 나이가 많은 다른 성별의 사람이 존재해도 딸에게 당연하듯이 이어지는 것이 보통인가요?
보살핌을 받아야 하는 대상으로부터 보살핌을 받는 것에 대해서 정녕 아무런 느낌도 없는 걸까요?
 
사고로 부터 3년이 지나서 간신히 주방에 설 수 있었던 그녀에게 그 이전- 그녀가 눈물을 흘리면서 주방에 서서 요리를 하기 전-에 만약 누군가 다른 사람이 엄마의 맛을 재현해줬다면, 지금같은 
역할을 당연하게 떠안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이는 아이에요. 아이는 보호받아야 할 대상이고 그런 배려들을 당당히 요구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이 가족 구성원에서 생계를 책임지는 것이 첫째 형이라면 자라면서 여성성이 상당히 스펙트럼의 어느 선까지 넘어간 둘째 오빠가 그런 
역할을 주체적으로 하고 그리고 둘째 오빠를 서포트 하는 역할이 히마와리와 그리고 그 아래의 남동생인 것이좀더 이상적이고 현실적이고 균형적인 가족이 아닐까 하고 생각했습니다.  

어짜피 가족 만화는 이상적 판타지에 가깝다고 생각해요. 현실에서는 좀더 많은 감정의 스펙트럼들과 마주하고 항상 상대방에 대한 감정이 항상성을 유지하는 일 따위는 없으니까요. 만약 있다고 주장한다면, 자신의 감정을 느끼는 것에 대해서 절제된 양육환경에서 자랐거나 아니면 그 반대로 반동형성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항상 좋기만 한것은 아니니까요. 명이 있으면 암이 있는 것이고... 
그래도 이왕 판타지라면, 시스템의 한계를 그대로 가지고 유지하면서 한쪽에 너무 기울어져서 독자로 하여금 걱정된 시선으로 바라보는 일이 없으면 좋겠습니다. 아이가 아이답지 못하고 양육자로서 
역할에 충실한 것을 미덕으로 받아들이고 그것을 미화하고 찬양하고 권장하는 듯한 태도는 바람직한 일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특히나 어른이. 그냥 그걸 미화하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동정하는 것도 아니고 그냥 담담하게 받아들이는 게 좋아요. 필요하다면 그 아이에게 좀더 아이다워도 된다고 말해주는 것이 성인으로서 주변에서 지켜보는 역할이 아닐까 합니다.
이 만화는 면밀히 말해서 소녀 만화이고 이 만화를 보는 주 대상이 여성인데도 이런 
역할 분담이 자연스럽고 민감하게 살펴보지 못하면 지나가는 것은 여전히 우리는 우리네 삶을 유지하고 꾸려나가는 대부분의 형태들이 이런 형태들이라서 익숙해서 그런게 아닌가 하는... 하지만 창작자의 입장이라면 아이들에게 좀더 대안을 모색하고 그리고 좀더 양성평등적인 세상을 그리는 모습들이 많았으면 하는 바램. 익숙한 생활에 익숙하게 그것들이 매체화 되어서 소비되고... 그건 좀 많이 슬프자나요. 아닌가요. 뭐 전 그랬답니다. 

아마 이 부분에 대해서 민감하지 않다면 보는 내내 불편하거나 이상하다는 느낌을 받을 일은 없을거라고 생각합니다. 다른 입장에서는 제가 민감하고 피해의식이 팽배한 사람으로 비추어 지겠죠.
어릴적 엄마가 아파서 장기간 집에 부재했을때 제가 밥을 차려야 하는 의무를 부여받지 않았어요. 그렇지만 보살핌에 관계된 노동을 저만 아버지와 나눠야 한다는 것은 저의 머리속에서는 이해 할 수 없었어요. 엄마의 부재일때도 그렇고 평소에도 그건 매한가지였어요. 그것에 대해서 끊임없이 강요하는 그런 형국이었어요.
동생과 나이차가 있었지만 동생도 어렸고 저도 상대적이지만 어리다면 어린 나이였는걸요. 보살핌을 받고 싶은 욕구는 누구나 있는 것이고 그리고 그 욕구가 아이라면 그 욕구를 존중해야 함이 마땅하죠. 왜 성차로 인해서 몇살 차이가 나는 것도 아닌 나이차로 인해서 이토록 극명하게 극단의 다른 처우를 받는 다는 펙트를 전 항상 받아들이기가 어려웠어요. 그래서 항상 개김이 이어졌습니다. 결과야 늘상 뻔했지만 전 포기하지 않았던것 같아요.
저의 그런 항의는 '누나답지 못하다' '자기밖에 모른다' 라는 하나의 문장으로  편히하게 환원되더군요. 부당해요. 정말로-. 정말로 공정하다면 나이 차를 감안하는걸 수용해서 동생에는 저보다 더 약한 강도의 노동에 대한 의무감을 심어줬어야죠.
다른 모든 조건들을 제치고 '성별'이 가장 초두에 스는걸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그것을 자식에게도 강요하는 건 정말-. 흑백논리이고 아이와 성인의 관계니까 대화가 될리가 만무하죠. 그냥 그건 도전이었던것 같아요. 체제전복을 위한 도전같은 느낌이 아닐까 싶습니다. 
전 그래서 동생을 설득했어요. 정확히는 한탄했다는 쪽에 더 가까울지도 몰라요. 왜 저만 유난히 가사노동의 주체가 되는걸 강요받는 현실에 대해서요. 그래서 동생은 상대방에게 배려와 보살핌을 받는것이 매우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그것을 의식없이 누리고 상대에게 요구하는 사람이 아니게 되었어요.  끄읏.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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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고보니 저희집이 굉장히 성차에 대해서 굉장히 부당한 대우를 하는 집인것 처럼 되어버렸는데... 그렇게 까지는 아니고  (여기서 기준은 가사 노동에 참여하는가 아니면 아예 제외되는가에 대한 기준으로 내린거에요. 수행강도면으로 생각하면 저희집이 굉장히 심하다고 생각해요. 엄마가 생각하는 가사노동의 수준의 퀄리티를 딸네미에게 요구했으니까요.) 아버지와 동생에게는 주방일로 치면 주방보조정도의 
역할을 요구한다면, 저에게는 주방장이 될걸 요구했거든요. 십대때도 더 어릴때도-. 이게 여자의 숙명이라는 걸까요? ㅋㅋㅋㅋㅋ 숙명이니까 지금부터 미리 체험하고 그것의 부당함에 대해서 익숙해지라는 엄마의 자상한 배려이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대체적으로 김장을 하면 속을 넣는건 아버지와 저, 야채를 다듬는건 온가족... 뒷정리는 아버지 이었던것 같아요. 속을 만들고 배추를 절이는 것은 엄마. 뒷청소는 동생과 나였던가? 티비를 보면서 아채를 다듬는건 온가족이었지만, 완벽하게 다듬는 방법을 머리에 숙지하고 있어야 하는 건 저만 이었어요. 비슷하게 레시피도 그랬었구요. 설거지도 '설거지->가스랜지 청소->음식물쓰레기 처리->행주빨기'를 반드시 수행해야 했었죠.
적고보니 엄마는 끊임없이 엄마가 부재했을때 그 
역할을 제가 대신하기 위해서 정신교육과 학습을 병행해서 강조했던것 같네요. 본인이 아프기도 하셨지만, 그때는 저도 어렸다구요. 물론 더 어릴때는 전 순순히 엄마의 요구에 대해서 응했던것 같아요. 10살 미만이던 시절에는 저는 엄마의 요구에 리모컨처럼 움직이는 '사랑스러운' 아니었다고 엄마가 추억하셨죠. (아이가 사랑스러운건 말을 잘듣는 아이라는 공식이 여기서...)
그래도 다행인건 성인이 되어서 엄마의 우선 순위에서 가사노동을 해야 하는 사람은 '노는 사람' 이었어요. 그래서 아버지는 퇴직후 저희집 집안일의 떠오르는 별로...  전 회사를 다녔으니까 주말에 집에서 빈둥거릴때는 반드시 엄마에게 일거리를 아버지와 사이좋게 분배받았어요. 엄마는 당연하게 외출을... OTL 
최근에는 명절이나 주말에 저의 본가에 놀러가서 밥을 먹고 설거지를 당연한듯 아버지가 하시는 걸 보고 저의 신랑이 참으로 당황하더군요. ㅋㅋㅋㅋㅋ  전 손님이니까 설거지는 아버지가 하시는게...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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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젤 알랭>1, 카사이 스이, 대원
화풍이 보면서 참 <엠마>작가인 그분이 많이 생각이 났어요. 그나저나 이양반도 원고 덕후이신듯. ^^;; 하지만 그분쪽에 손을... 이쪽은 옷의 레이스나 디테일을 일일히 세세하게 그려주시지만, 그분처럼 패턴을 아에 그리시는 건 아니더라구요. 뭐 아무래도 배경이 배경이라서 그런것도 있겠지만요.
내용은 뭐 저는 그냥 저냥 읽었는데요. 크게 재미가 있다던가 다음권이 너무 궁금하다는 느낌은 받지 못했어요. 다른분들 포스팅을 보니 이 아가씨의 폐와 민폐를 좀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분들도 있던데, 저는 그야말로 아이니까 뭐 별수 없다고 생각하는 쪽이라-. 그 부분의 불편함은 생각보다는 적었던것 같아요. 1권의 마지막 에피소드인 선장 소년이 나오는 이야기에서 알랭양 본인이 '어린이'라고 말하더군요. 이 아가씨 또는 이 어린이인 알렝양의 나이는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추측컨데 성인은 아직 아니지만 그렇다고 완전히 어린아이(초1~초6) 사이는 아닐지도 모른다는 결론에 도달했어요. 그나저나 저는 선장 도령이 참 취향이었습니다.>_<;; 이 도령이 홍조를 띄는 장면에서는 또 이리에 아키씨가 좀 생각이 나기도 했어요.
암튼 본론으로 넘어가서... 아이가 아이다운건 지금의 기준을 빌려오면, 부모가 그 역활을 충실히 했다는 이야기도 됩니다. 아가씨라서 그런 부분도 분명히 있겠지만, 뭐 아이가 아이 다운 부분도 일정 이상은 있다고 생각해요. 물론 그 시절에 아이가 아이 다우려면 기본 조건은 '계급'과 그리고 '부'를 가지고 있어야 하지만요. 그치만 그 두가지를 가지고 있더라도 대부분 그렇게 양육하는 환경이 아니었다는 것도 사실은 사실이죠. 그런 시절이었으니까요. 그러는 의미에서는 역시 매우 불편할지도 모르겠어요. 하지만, 살아감에 있어서 주어진 것이 모두 같을 수는 없는 것이고 그 사람은 그사람이 아는 것을 기반으로 이야기를 하는 것에 대해서 상대방이 그부분의 배려없음에 대해서 분개 할 수 있지만, 그것을 개인의 문제(무지)로만 치환하는건 지나친 처사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아이이기 때문에 받는 면죄부도... 전 아이이기 때문에 그 아이 자신보다는 그 아동을 양육한 양육자인 선생님과 보모 그리고 부모님에게 더 책임을 지워야 하는 부분이라고 느끼거든요. 그리고 사회도. 사실 이 부분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어요.-_-
이 시대에 영국 배경인 만화를 원하신다면 추천해드려요. 그림이 참 이쁘거든요. 내용 전개 자체는 소소한 일상에 가까워요. 연애물도 아니고 그냥 주위에 일어나는 사건 사고를 지젤 알렝과 그리고 3개월간 세가 밀린 그 총각님이 함께 해결(?)하는 이야기에요. 기본적으로 이런 부자집 귀족(응? 아마도?) 아가씨가 독립하도록 허락한 부모님의 그 이유나 성격적인 부분이 추론하기가 힘들었는데요. 아마도 그 이야기는 2권에서 다룰것 같아요. 어떤 이유로 독립하게 되었는지는 저는 매우 궁금한 부분이에요.
그리고 그런 배경을 가지고 있는 아가씨 이다보니 보통의 상식에서는 매우 벗어난 행동들을 많이 하는 편이에요. 그걸 귀엽다고 볼지 아니면 타인에게 폐가 된다고 보는 것은 개개인이 받는 느낌이라면 느낌일지도 모르겠지만, 근데 기본적으로 이 아가씨는 그 시절 그 계급에서 취하는 교육의 포지션을 취하는 부모나 양육자와 보모 아래에서 자란건 아닌것 같아요. 이 만화의 주인공인 알렝양의 장점이라면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을 만나는데 그 사람들 자체에 편견을 가지고 보는건 없었거든요. 아이라서 그런지는 몰라도 사람을 그냥 있는 그대로 그 사람으로 보는건 본받을 만한 부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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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n't Cry Girl 돈 크라이 걸>, 야마시타 토모코
내용은 이래요. 부모님이 그 역활을 못해서 여고생 타에코양은 부모님을 떠나서 부모님 지인 집에서 신세를 지게되었어요. 그래서 그녀는 그분댁을 찾아가게 됩니다. 초인종을 누르고 그분이 나오셨어요. 근데요. 그분이 그분이...그분이... 중요한것을 생략하고 문을 열어주셨어요. 근데 그건 실수가 아니고 그냥 그분의 일상이었어요. 바바리 맨처럼 그분은 집에 들어오면 그 즉시 모든 옷을 탈의하고 자유인의 모습으로 온집안을 유영하고 다니는데요. 다행히(?) 만화에서는 매 컷마다 그분의 그 부위를 절묘하게 다른 물건으로 가려지는 형국이 되어서 19금은 면한... 그런 그분의 모습을 괴로워 하던 타에코는 점점 그 그분의 개성(?)에 익숙해지고...급기야  결혼까지 생각하게 되고 자연인의 그분에게 밀땅을 하여 결과물을 받아내는 이야기에요. 
이 만화의 감상 포인트는 그분의 그곳이 어떤 도구로 절묘하게 가려지는 지가... 감상 포인트 일지도 모르겠어요. 개그 코드는 이런 코드거든요. 상대방이 괴로워하는데 그건 그대로 무시하고 개인의 취향이라고 그 부분을 그대로 상대방에게 여과없이 노출하는 포지션을 취하고 있고, 그 여과없는 노출에 의해서 상대방이 당황스러워 하는걸 그분은 즐거워 (?)하시죠. 하아. 이쯤되면 순정만화의 왕도를 한참 벗어나도 너무 벗어났다고 싶지만, 그래도 러브는 있답니다. 러브라고 해석하는 건 독자 개개인의 자유겠지만요. 이 러브에 대해서는 타에코 본인이 말하는걸 그분이 막으셨지만요. 전 대부분 동의해요. 스톡홀...  <- 전 암만봐도 그거 같았거든요. 그렇자나요. 이성의 알몸에 질색하다가 점차 익숙(?)해지고, 그리고 부모모다 매우 주관적으로 좀더 어른의 역활에 충실한 삼십대 중반 남자를 여고생 아가씨가 좋아서 밀당을 하는 건.... ㅠㅠ
실은 저도 나체를 사랑하는지라 그분의 마음은 매우 이해가 되는 부분도 약간 있었어요. 하지만 그건 아니자나요. 정말 아닌것 같아요... Y_Y 뭐 그냥 취향이 나쁘다고... 하기에는 성희롱이라고 느끼고 굉장히 불편해 하시는 분들이 있으리라고 생각해요. 분명히 성희롱은 성희롱인데요. 뭐랄까 그렇게까지 불편한 느낌은 아니고 어이 없다는 느낌이 좀더 많이 들었어요. 근데 이게 막상 현실이라고 생각하면... 네네. 분명히 아니죠. (암전) 일본내에서 인기가 꽤나 있었다고 하던데 중장편도 아니고 한권 분량도 채우지 못하고 연재가 끝난건 작가 사정일까 아니면 그런 부분에 대해서 독자들의 항의 때문일까 하는 생각도 해봤습니다. 그나저나 거근 마들렌은... 전 솔직히 아저씨의 알몸 투혼보다는 그쪽이 더 불편했어요. 좀더 더 악질이라는 느낌을 받았는데. 뭐 이건 사람마다 다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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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4, 아오기리 나츠, 대원
헤이스케에게 열폭하는 도령이 또 나오네요. 전 그냥 지나가는 1인인줄 알았는데... 게다가 무려 헤이스케를 연모하는 그 청조한 아가씨와 밥까지 먹는 사이가 됩니다!! 부러운건 부러운거지만... 그 부러운 입장의 상대방을 깍아 내리는 타입은 전 뭐 질색인지라. 스즈키가 나름 그에게 뼈(?) 있는 한마디를 해주긴 하지만, 약해요 악해. 사람의 매력은 인품이 전부는 아니죠. 얼굴이죠.(희죽) -_=;; 농담이라고 말하기에는 미묘하네요. 좋아하는 것은 그냥 궁합이나 취향의 문제가 아닐까 싶은데... 다른분들은 어떠실지 모르겠네요. 헤이스케는 보면 볼 수록 <원피스>의 상지(상디)씨랑 비슷하다는 느낌을 지우기가 힘들어요. 머리스타일만 그런거지만~ 사람의 매력은 여러가지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이지요. 개인적으로 헤이스케의 매력은 아마도 얼굴도 꽤나 크게 작용하는 것이 아닐까 싶어요. 그 특유의 느릿한 분위기나-. 아키는 여전히 귀엽고 친구도 생기고... 시간은 천천히 흘러가지만 주변 인물들이 조금씩 늘어가서 소소한 재미가 조금더 늘은 부분도 있는 반면에 짜증나는 부분도 살짝 생겼습니다. 그건 어디 누구 때문이라고는 굳이 강조할 필요가 없겠어요. 저 앞에 실컨 욕을 해놨으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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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치고다 씨 이야기>2,3 , 오자와 마리, 학산 
몰아서 포스팅을 하게 되네요. 시험기간에 읽었던 2권과 최근에 읽은 3권을 함께... 포스팅을 하는 이유도 내일 지인분에게 빌려드려야 하기 때문이라는 것이지요. OTL 하하하하. 읽었을때 바로 메모를 하지 않으면 그걸 다시 포스팅 하기는 참 어려운것 같아요. <이치고다씨 이야기>는 제가 최근에 가장 좋아하면서 읽는 작품이에요. 정확히는 이온군에게 감정이입을 하며 부러워하는 것이지만요. 인형에 영혼이 들어간다는 설정도 설정이지만, 이온군이나 주변인물들 성격이나 전개도 제가 좋아하거든요. 그 이전에 이 작가 양반을 정말 좋아하고 신뢰한다는 대전제가 있지만요. 2권에서는 이치고다씨가 이온과 떨어지게 되어서 이집~ 저집을 전전하다가 귀여운 소녀 유미와 만나는 이야기가 좋았었어요. 이치고다씨를 잘 지켜준 유미양에게 이온군은 이쁜 인형을 만들어서 선물하고... 그리고 유미양은 이온군을 무려 "왕자님!!"이라고 생각하더라구요. >_<; 으잉!!! 아 아이다워서 정말 귀여웠어요. 3권의 백미는 유미양이 왕자님(이온)군을 만나러 온 이야기와 그리고 이치고다씨가 유미에게 정체가 들통나는 부분이었어요. 유미랑 통화하는 에피소드도 귀여웠어요. 그리고 깜짝 놀란 부분은 요스케의 정체이었어요. 음... 저는 요스케가 이치고다씨에게 별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부분을 들었을때 좀 안도했어요. 이온군이랑 계속 지낼 수 있다고 생각했으니까요. ^^:; 우리집에도 이치고다씨 같은 우주인이 오면 좋을텐데 말이에요. 뽀락이나 뽐락이 몸 둘다 환영이거든요. ... 이왕이면 뽀락이보다는 뽐락이쪽이 좋겠어요. 아무래도 뽀락이는 제가 생각하는 성격이나 그런것들이 강해서요. 그만큼 오래 함께 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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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소년학급단>2,3 , 후지무라 마리, 학산 
마찬가지로 시험기간에 2권을 보고... 얼마전에 3권을 본 책이에요. 이유는 여전히 같은 이유료. -ㅅ-;; 지금 포스팅에 묶인 책들은 모두 지인분께 잠시 빌려드릴 예정이라서 미루고 미루던 포스팅을... 그러는 의미에서 지인에게 책을 빌려줬다가 돌려받는 시스템은 좋은것 일지도 모르겠어요. 2권의 가장 충격적인 사건이라면 와타루가 하루카에게 뽀뽀를 했다는 것 이네요. 그 후 와타루는 그녀에게 킥펀치를 선사받습니다. 당연한 결과라고 생각해요. -_-^^ 와타루랑 싸워서 켄 오빠가 하루카를 신경쓰는 부분은 여전히 좋았- ㅠㅠㅠㅠ 오라버니! 소녀의 마음을 이리도 울려도 되시는건지!! 저도 이런 오빠가 있었으면 좋겠어요!!!!  게다가 하루카에게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나면 키스를 해주겠다는 약속까지!!! 우어어어어;;;  그리고 첫키스가 하루카에게 얼마나 중요한지 아직도 모르는 와타루에게 오빠는 키스를 해버립니다. 우어어어!!! *ㅁ* 
3권에서는 켄 오빠가 하루카가 아닌 다른 여자아이에게도 기본적으로 자상하다는 걸 알아서 전 나름 쇼크-. 좋은 사람이긴 하지만 자상한건 적당히!!! 타인을 특별하다고 인식하면서 여러가지 마음들을 느껴가는 하루카를 보면서 아이가 자라는건 순식간이구나 하는 생각들을 하게되었어요. 이 만화를 보는 감상 포인트는 아마도 하루카의 성장과 그리고 그런 하루카를 항상 따뜻한 표정으로 지지해주고 알아주는 이웃집 켄오빠와의 관계가 가장 포인트가 아닐까 싶어요. 그나저나 저 켄 오라버니는 하루카의 본심을 알면서도 저렇게 응해주는 건지... 어떤건지... 아님 좀 특별한 부분도 있어서 그런건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본심이 아닌데 너무 받아주는거라면 그건 좋은것만은 같아요. 아이의 감정이라도 감정은 소중한 것이니까요. 그 가치는 나이에 기반을 두고 취급을 달리한다면 그건 좀 화가나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발렌타인 데이 사건으로 좀 특별하게 여긴다는 느낌은 받기는 했지만, 그 감정이 사랑으로 발전할지는 잘 모르겠어요. 아무래도 초등학생과 고등학생의 관계를 연애로 지켜보기에는 좀 무리(?)가 있는데다가, 전 그 자상한 오빠 설정이 너무 좋았기 때문에 저 관계가 오래 유지되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편이에요. 하루카의 마음을 받아주더라도 고등학교 졸업하고가 딱 좋겠어요. 그전에는 하루카에게 붙는 남자들을 알아서 처리(?) 해준다던가! 하루카의 공부를 봐주며 므흐흐한 분위그를 흘린다던가!! (저의 망상은 우주로 가고 있습니다!!!!) 
제가 자라면서 주위에 있었던 나이가 있었던 사람들은사촌 오빠들이긴 했지만, 뭐랄까 그렇게 자주 만나는 관계는 아니었기 때문에 저런 긴밀한 유대관계는 부러워요. 저의 동생이 저를 케어를 해주지만 저런 느낌은 아니거든요. 아무래도 오빠는 오빠고 언니는 언니고 누나는 누나겠지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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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이야기는 내일 또>, 콘노 키타, 대원
대원 블로그에서 가족의 일상을 잔잔하게 그린 이야기라는 소개를 봤음에도 불구하고 사기까지는 꽤나 고민을 한 단행본. 일단 저자인 콘노 키타의 전작이 전부 BL 라인으로만 출판되었던 관계로... 물론 이 단행본들을 본 것은 아니지만, 그럼 원하는 가족의 소소한 일상 이야기라기 보다는 다른 방향의 이야기가 더 많은 것이 아닐까 하고 걱정했습니다. 그리고 그 걱정은 정말 그야말로 걱정으로 끝났습니다.^^:; 엄마가 돌아가셔서 동생을 성실하게 돌보는 하루카와 그리고 그의 동생 사야. 그들의 잔잔한 일상에 재미있는 이웃이 이사를 와서 여러가지 에피소들이 생깁니다. 이사를 온 집에는 하루카와 동갑인 여자아이가 있었습니다. 그 아이는 하루카와 비슷한 외모로 인하여 사야를 놀라게 만들었고, 그리고 그 이후에 그들 가족 3인(아버지 포함)은 더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됩니다. 그집 딸네미는 그들의 예상과는 달리 아빠의 판박이 이었던 것. 그래서 아빠는 잠시 그집 아저씨가 여자로 보이는 착시 현상도... 
엄마가 없어도 씩씩하게 지내는 남매와 아빠 그리고 그들을 걱정해서 자주 집에 오는 좀 아이같은 면이 있는 고모 그리고 그들의 새로운 이웃들이 만들어가는 소소한 일상의 이야기가 아름답게 그려져서 읽는 내내 즐거웠습니다. 요즘은 이런 느낌으로 가족을 그린 만화들을 즐겁게 보는 편이고 찾는 편이라서 더욱더 즐거웠던것 같아요. 아이들의 성장 이야기라고 말해도 되고... 그냥 가족의 이야기라고 말해도 되고... 뭐 그런 이야기. 참 표지의 다정한 느낌의 칼라는 본문의 흑백 원고에서도 그런 느낌으로 이어지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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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치고다씨 이야기>, 오자와 마리, 학산
이번에 나온 오자와 마리 선생님의 신작. 이번에는 또 어떤 이야기를 그릴까 기대를 하고 열어봤는데... 생각했던 것과는 좀 다른 이야기 이었지만 정말 즐겁게 봤습니다. 동경에 상경해서 디자인 전문학교에 다니는 이온군은 어느날 자신이 거주하는 원룸의 침대 아래에서 인형을 발견합니다. 전주인이 두고 갔다고 생각하는 이온군에게 그녀(그)는 말을 던집니다. 인형이 말하는 꿈을 꾼다고 생각하는 이온군... 그러나 이것은 꿈이 아니라 분명한 현실이었습니다. 그녀(그)에게 '이치고다'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그녀(그)와 이온군은 일상을 함께하게 됩니다. ^^* 이런 그의 일상이 평범할리가 만무하겠지요?
전작과 동일하게 따뜻한 시각으로 인간의 다양성을 존중하고 수긍해주는 분위기로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그래서 더 미소를 지으면서 볼 수 있었어요. 이온군의 사촌누나가 이온군을 바라보는 모습은 그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있었으니까요. 전 이런 사람이 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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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창폐원>, 카즈미, 대원
너무나 기다리던 카즈미 선생님의 작품중 하나인 <철창폐원>이 완결되었다는 소식을 유명한 만화쪽 블로거님의 포스팅을 보고 알게되었습니다. 얼마후 대원에서 <철창폐원>이 애장판으로 나온다는 사실을 알고 깜짝 놀랐지요. 종이질이나 사양이나 모두 고사양으로... 인쇄도 굉장히 만족스러웠습니다. 번역쪽은 전작이랑 비교한건 아니라서 아직은 잘 모르겠네요. ^^; 책 사이즈는 신국판 가격은 만원인데 돈이 아깝다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았습니다. 전 4권으로 완간된다니까 어서 세주에서 나온 5권 분량 뒤로 연재분을 보고 싶을 따름이에요. 그리고 국내에 소개되지 않은 단행본들도 좀... ㅠ_ㅠ <글래머러스 가십>의 경우에는 예전에 나온 해적판을 가지고 있지만... 다른 단행본인 <일천사해>는 전 전혀 본적이 없거든요. 
참 세주에서 나온 <철창폐원>구판은 처분할 예정인데 혹시 필요하신 분 있으면 이야기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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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동전사 건담씨>, 오와다 히데키. AK북스 
패러디에서 샤아님은 정말 망가지는 캐릭터인가봐요. 보면서 좀 안습해서... <토니~ 건담~>쪽의 샤아님보다 이쪽의 샤아님이 세는 귀엽고 세배는 더 잘삐지는 캐릭터로  그려지고 있었어요. '세배~'이 멘트는 <경사청 24시>에서 세배나 더 귀여운 고양이님이 딱 떠올랐는데요. 근데 지금 생각해보니 그 3배나 귀여운 고양이님의 이야기는 샤아님의 3배에서 따온거더라구요. 그때는 잘 몰랐던 개그를 이제야 알게되었습니다.^^;;  사실 저는 건담의 스토리라인을 잘 몰라서 미친듯이 웃지 못했어요. 신랑은 완전 떼굴떼굴 구르던데. ㅠ_ㅠ 저의 개그의 신님이 오와다상인데 그분의 개그를 이해하지 못한다는게 정말 '슬프다'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어제부터 신랑이랑 퍼스트 건담 정주행해서 보고 있습니다. 현재 진행상황은 2화까지 달렸는데요. 여자 성우들의 목소리 톤이 너무 웃겨서 내용에 집중하기가 어려웠습니다. ㅎㅎ 
그나저나 AK북스의 단행본들은 가격이 고가 라인임에도 불구하고 필름을 떠서 인쇄를 하는 방식이 아닌가봐요. 먹인쇄가 흐렸다가 진했다가 해서... 톤도 좀 은근 날아간 편이고... 끙. 이쪽 단행본은 <토니~>, <기동전사~>, <건오타 그녀> 이렇게 4권을 사봤는데요. 인쇄 상태가 좋은편은 아니었어요. 특히 <기동전사 건담씨>쪽이;; 아무래도 오와다님이 톤을 많이 쓰시니까 그게 더 티가 많이 나더라구요. 표지뿐만 아니라 본문도 인쇄 감리를!! 먹을 좀 강하게 인쇄해주거나 아니면 인쇄소를 바꾸는 것이 어떨까 생각해봤어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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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LH>1~3, 소우오토 아야, 대원
소녀의 로망과 모에를 충족하는 만화였습니다. 꿈에서 심장의 무언가를 빼앗긴 이후 삶의 희노애락이 없어진 히요키양이 자신의 심장의 그것을 찾아서 꿈에서 본 문장의 단서를 따라 성 나자레스 학원에 전학을 오면서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이 학교는 기숙사제 학교로 그녀가 꿈에서 본 문장은 S 기숙사의 문장. 심장의 그것이 없어진 그녀는 굉장히 쇠약해져서 전학 첫날 학생회장 앞에서 쓰러지고 맙니다. 그녀가 심장의 무엇이 없다는 걸 안 S 기숙사 사감은 그녀에게 인공심장을 넣어주고 그 문장이 새겨진 기숙사원을 하루빨리 찾아야 한다는걸 상기시켜주지요. 그녀가 들어온 S기숙사는 다행히도(?) 빈방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 사감은그녀와 다른 학생들에게 그녀가 다른 학생들 방을 일정기간 돌아다니면서 생활하라는 명을 내립니다. 문제는 여기서 발생하지요. 그녀를 제외한 다른 기숙사원 전원은 모두 남자!!! 게다가 여성독자를 고려하여 캐릭터가 매우 골고루.... 호호호호호. ^0^
그녀와의 생활을 기숙사원들은 거부하지만, 그것보다 다른 기숙사원과 한방을 쓰는건 더 괴로웠는지 결국 돌아가면서 그녀를 받아주기로 합니다. 그녀의 첫 룸메이트는 이치카와 렌! 드디어 시작인겁니다! 두근두근 라이프가!! *ㅁ*(번쩍) 하하하하!! 나를 보내주세요. 저런 기숙사 생활이면 정말 대환영입니다!!! 심장을 찾아야하는 히요키는 다른 기숙사원의 방을 전전하면서 자신의 능력인 상대방의 꿈을 보는 능력을 이용해서 그가 그 문장과 관련있는 사람인지 알아보게됩니다. 현재 3권까지는 전학생회장을 제외한 모든 기숙사원과 룸메이트 생활을 마스터하고 선배들에게는 호의를 같은 동년배들에게는 하트를 얻어냅니다. 대충 그런 이야기에요. 소녀의 모에인겁니다! 노골적으로 동거라니!!! 이런 기발한 생각을!!! 이히히히히히히. 
사실 이분의 표지를 보면서 이전에는 코드기어나 건씨드 동인출신인가 그런 생각을 했었는데요. 그런 느낌도 있고 어떤 컷에서는 클림프가 좀 연상되기도 했었습니다. 드라마시디도 있던데... 드라마시도 듣고 싶어졌어요. 캐스팅이 장난아니었거든요.이시다 아키라상도 나오고 준상도 나오고 그냥.... 우후후훗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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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3, 이오기리 나츠, 대원
여전히 즐겁게 보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그이가 좀 성장(?)해서 살짝 놀랐습니다. 저도 저런 조카가 하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저의 조카들은 다 씩씩한 도령들이라서 저와 아주 씩씩하게 잘 놀았었거든요. 그때 놀아줬던 그녀석들은 이제는 절 상대도 안하지만요. 흑흑. 총각 조카님이 놀아주실때 많이 놀도록. ㅠ_ㅜ 놀아주시는 날도 그리 긴건 아니랍니다. 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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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 타케자키의 건담만화>, 토니 타케자키, AKcomics
처음 접하는 AKcomics인데요. 출판사의 이미지가 굉장히 좋아졌습니다. ^^; 저는 사실 건담팬도 아니고... 오리지날 건남의 스토리 라인도 지인분들에게 들은 정도라서 아는것이 쥐똥도 없습니다만, 그만 잡고 말았습
니다. 건담시리즈중에서 유일하게 애니를 본 시리즈는 윙시리즈. 네~ 저는 국방색 바지를 입고 취미는 자폭인 그이를 좋아했습니다. -_=;;;; 그리고 무술을 하는 아이가 주인공이었던 모 건담 시리즈(이쪽은 만화로. 주인공 이름이 도우몬 이었던듯? 사실 이분 만화는 윙시리즈가 단행본으로 나와서 보다가 4컷 개그가 좋아서 다른 시리즈도 찾아본 경우이었습니다. 아마도 G건담 같아요. 넷에서 검색해보니까 윙시리즈의 경우에는 그 후에 나온 단행본만 있고... 이전에 나왔던 3권 완결인 그 모시리즈는 없네요.=ㅅ=;;;)가 전부. 
표지가 살 수 밖에 없었어요!! 표지는 그분 샤아씨. 표지색이 그냥 싸이언 100이었으면 더 좋겠다고 좀 아쉬워 했습니다. 표지에 있는 샤아씨가 커피를 마시는 손가락에 반해서 ㅠ_ㅠ 그만... 저 센스라면?!! 가격도 가격이라서 보고 망하면 출판사에 항의서한이라도 보내야겠다고 생각했는데요. 이거 대박이네요. -ㅅ-b "넌 원츄다!"  개그가 아주 그냥 강츄입니다. 내용을 모르고 보는 저인데도 대폭소. 우어어어엉. 좋아요. 
이 출판사에서 나온 <건오타 그녀>도 볼려구요. 제목부터 마구마구 저의 취향이라서... >_< 전 오덕이 주인공으로 나오는 만화가 좋아요. 감정이입이 너무 잘 되다 못해서... 그냥 너와 나의 분리가 어려울 수준이거든요. 하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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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곰카페>2, 히가 아로하, 대원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접한 2권은 더 좋았습네다. 1권보다 더 재미있어요. 우왕! 1권은 사실 그 말장난 개그가 에피소드마다 메인을 이뤄서 이게 좀 걸렸거든요. 이걸 가지고 계속 가기는 힘들텐데라는 생각이 지배적인지라. 새로운 친구들이 잔득 나옵니다. ^_^ 판다씨를 좋아하는 링링씨도 좋아요. 판다씨의 뚱한 반응도 재미있지만, 노력하는 링링씨를 저는 응원할랍니다. 2권에는 아쉽게도 권두 칼라 이외에는 백곰카페의 레시피가 없어져서 그게 좀 아쉬웠습니다. 1권에 나왔던 폴리네시아풍 고기소스 덕분에 저는 구이도 덥밥도 해먹은지라...  이번권의 포인트라면 그레즐리씨와 백곰씨의 어린시절이 나옵니다. 우어어어어어. 물어주고 싶어요. ㅠ_ㅠ 저는 책에 얼굴을 비비적거리고 있답니다. 
그나저나 소인인 산 단행본은 판다씨의 입주위가 좀 검은색인데...이거 인쇄가 잘못된건가봐요. 마를때 덜마른건지... 인터넷에 있는 이미지는 멀쩡하네요. ㅠ_ㅠ 우어어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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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과 후의 카리스마>2, 쿠미코 스에카네, 대원
1권에서 예상했던 대로 전개가 되는 부분도 있었고... 아닌 부분도 있었습니다. 우선 카미야가 받은 충격은 생각보다 크지 않았어요. 그리고 아직 정체를 알수 없는 집단의 사람들이 모여서 내린 결론은 '우리는 모든 클론을 처분해야만해'. 그들이 우선적으로 처분(살인)한 대상은 케네디. 그리고 다음 타자는 아마도 잔다르크가 될 것 같아요. 잔다르크는 나폴레옹을 모임으로 끌어들이고... 좀 친해진 카미야를 멀리합니다. 병원에서 퇴원후에 돌아온 자신의 방을 보며 모짜르트는 이미 죽어버렸다고 말하는 모짜르트. 모짜르트가 살아난것은 둘리님의 은총이라고 말하는 히틀러. 다시 태어남으로써 자신의 과거를 극복할 수 있다고 말하는 라스푸틴은 잔다르크에게 상징적이지만, 화영식을 해야한다고 말합니다. 과거의 죽음을 재현하여 그 가상의 죽음을 통해서 과거가 극복된다 논리를 가지고 말하더군요. 그리고 운명을 지켜보겠다고 말하는 나폴레옹은 그 화영식을 점화하는 점화자를 자신이 하게 해달라고 말합니다. 매년하는 그 발표회는 다가오고 예년보다 적은 보안요원들의 수를 보고 좀 프로이드는 의아해합니다. 
돌리 캐릭터 속에는 도청장치가 들어있고, 그 도청장치를 발견한 카미야의 아버지는 그것에 대한 보고를 이사장에게는 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  도청장치의 가장 뒤에는 '클론을 처분을 희망'하는 그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중간다리를 하고 있는 존재가 이사장. 그 학교내의 비밀 영성(이라고 말하고 가짜 자아를 만드는 모임이라고 읽어봅니다)모임을 주도하던 아인슈타인과 라스푸틴의 배후에는 이사장이 있었습니다. 그가 바라는 것은 무엇일까요? 그는 카미야에게 너는 공부를 할 필요가 없다고 말합니다. 너는 클론이 아니니까. 그런 그가 카미야와 그리고 그와 똑같은 사람을 만나게 합니다. 그리고 카미야와 똑같은 외모를 하고 있는 그사람이 반갑게 안아주던 귀여운 여자아이의 이름은 '마리 퀴리'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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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사랑>2, 로비코, 대원
총 3개의 단편이 있었습니다. 거북이를 아끼는 선생님과 거북이에게 모이를 주는 학생의 러브러브 이야기. 그리고 부모의 재혼으로 남매가 된 두사람의 포기해야 했던 서로간의 마음에 대한 이야기. 마지막이 관계를 어려워하는 그녀는 어릴적에 이사간 오빠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그녀의 앞에 다시 나타난 그와 함께하는 이야기입니다. 이번권은 전반적으로 굉장히 취향인 설정은 없었습니다. 그래도 좋네요. 그림이 모에로우니... ^^;; 
저는 사실 굉장히 연상과 사귀는 이야기(특히 선생님과 연애라인)와 근친(친남매가 아니더라도)모두 꺼려하는 설정이거든요. 가만 보면 일본만화는 선생님과 연애하는 만화가 참 많은 것 같아요. 근친도 그렇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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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온도 - 겨울> 1, 미나미 큐타, 대원
<꿈의 온도>이전에 발매된 레이디 브런치 시리즈중의 하나인 <스쿠나히코나>는 아에 볼 생각을 하지 않았습니다. 설정도 설정이고 표지 그림도 그닥 취향이 아니었거든요. <꿈의 온도>쪽은 표지의 총각이... 매우 저의 취향과 근접해서 ㅠ_ㅠ 스포츠 머리 소년. 그것도 빡빡이. 우어어어어. 슬림덩크 이후로 실로 오랜만에 만나는 취향의 헤어스타일을 하고 있는 소년이었습니다. 마음은 이미 학창시절의 망상 모에. 저는 남녀공학을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연애와는 거리가가 먼 타입이라서 먼가 중고딩 시절의 연애는 모에로울 것이라는 환상이 있습니다. -_=;;; 고로 학창시절 연애물이면 일단 관심이 갑니다. 
이 총각은 눈썹도 진하고 쌍카플도 매우 진한 인상으로 옆모습이나 정면이나 다 마음에 들었습니다. 작화가요. >~<;; 그리고 그녀에게 세컨이라도 사귀어 달라고 하는 근성도. 스포츠 맨인 설정도. 누나가 3명이나 있고 누나들에게 시달리는 인생이라는 것도. 
작품을 보다보면 크게 보이는 부분이 2가지인데 하나는 주인공들을 제외한(잘생기고 이성에게 인기가 많은) 나머지 캐릭터들이 정말 리얼하게 그려졌습니다. 외모가요. OTL 어쩐지 좀 서글픈 느낌이더군요. 특히 이와쿠라의 소꼽친구쪽은 으으으으. =ㅅ=;; 총 4권 완결인것 같고 앞으로의 예정이 어떨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하루의 고모부쪽 느낌도 엄해서(사실 정말 엄한 행동을 했고;;) 저 사람과의 관계가 앞으로의 청춘의 연애가 트라우마로 작용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하루의 사랑 오빠쪽은 선생님과 러브러브~하다가 학교에서 발각되어서 어느한쪽이 망가지는 스토리도 떠오르더군요. 
그냥 좋아하는 사람이 있어도 상대방이 그래도 좋다고 사귀는 관계에서 두근거림을 느낀다던가 상대방의 반응을 본다던가 자기가 알고 있던 기존의 이성관이 무너진다던가 그런 부분들이 즐거웠습니다. 고로 보이는 복선적인 부분은 좀 불편해요. 저는 연애는 연애로 즐겁게 손잡고 랄랄라가 좋습니다. 뭐 너무 개그 버젼으로 가도 문제지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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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반게리온 학원타천록>1~3, 밍밍, 대원
그냥 뭐 패러디를 보는 느낌으로 즐겁게 봤습니다. 작화가 이쁘더군요. 원안 캐릭터 디자인도 하고 만화도 그리는 사카모토 선생님과는 또 다른 분위기더라구요. 뭐 그리는 사람마다 분위기가 다른건 사실이지만, 이전에 나온 가이낙스에서 감수해서 나온 만화판을 생각하면... 그저 감사할 따름이죠. (그 만화는 ㅅㅈ육성계획인가 그랬던걸로 기억합니다. ㄱ- 그나저나 최근 나온 <쁘띠에바> 이건 또... O_O;;; 제목부터가 좀 거시기 했습니다. 작화풍은 SD의 귀여운 풍이었습니다만, 흑백원고를 봐야지 완벽한 진실을 알 수 있겠지요.) 
제목에 '학원'이 들어가듯이 학교를 무대로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사도친구들도 인간버젼으로 나옵니다. 3권까지는 누군가가 심하게 다쳐서 누워있고 그런 일은 없더군요. 초반부터 카오루가 전학생으로 등장하구요. 기본적인 캐릭터 설정은 그대로라서 카오루가 신지에게 작업질(저의 눈에는 암만봐도 작업질 혹은 낚시질)을 하는 장면도 나름 다르게 나왔습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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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거리 연애> 1~2, 미키모토 린, 대원
주인공은 츤데레 캐릭터인 천재소녀라고 하는데 사실 츤데레가 강하다는 느낌을 받지는 못했습니다. 저의 망상속에서 츤데레는 뭐 <플라워 오브 라이프>의 선생님쪽이라서요. 둘이 있을때는 완전 장난 아니다가 다른 사람들 앞에서는 안면 몰수의 느낌인데 이쪽은 안면 몰수가 완전한 것도 아니고 둘이 있을때 모에로운것도 아니더라구요. 그냥 이아이는 자기 표현이 서툴고 얼굴이서 표정이 원래 잘 읽히지 않는 타입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연애도 처음하니까 표현도 서툰거구요. 내용도 뭐 망상 판타지에 가까운 수준이라서 별 몰입도 되지 않고, 개그라고 한것 같은데 별로 저에게는 먹히지 않는 개그라서 보는 내내 땀을 질질 흘렸습니다. 이나이(?)에 이걸 읽고 있자니 문득 민망해졌습니다. 오글오글.;;;
이건 마치 좀 거시기한 일본 드라마를 볼때 민망한 느낌이랑 비슷했습니다. 가령 예를 든다면 <나의 마법사>라던가... 쿠도칸 팬님에게는 죄송하지만, 아아 저는 변신후 버젼을 견디기가 힘들더군요. 아니면 <성형미인>이에서 요네쿠라 언니의 바보연기라던가. ㅠ_ㅠ 그외 생각나는건 <아내는 마법사>이던가 ? 그 드라마도 그랬어요. 으흐흑 부끄러워서 볼 수가 없거든요. 마치 내가 헐벗고 보는 감각이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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