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푸른 하늘을 기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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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마을 숍 가이드>1~2, 사카모토 미쿠, 대원
미쿠 사카모토씨의 <고양이 마을 숍 가이드>는 고양이 마을 숍에 있는 가게들을 무대로 그려지는 에피소드들이 모인 단편집으로 단행본은 2권까지 출간되었다. 이어지는 시리즈라면 시리즈라고 할 수 있는 단행본은 4권까지 단행본이 나온 <포로놀이>가 있다. <포로놀이>는 고양이 마을 숍에 있는 가게중의 하나인 기모노샵을 무대로 펼쳐지는 연애+아르바이트 이야기이다. 그런 연유로<포로놀이>에는 <고양이 마을 숍 가이드>에 나왔던 등장인물들이 조연으로 등장해서 재미를 선사하는 부분이 있다. 고로 두 작품은 꼭 함께 보시기를 권해드립니다. 
<고양이 마을 숍 가이드>의 첫번째 이야기는 전직 히키코모리에 오덕출신(?)인 남자 네일아티스트 아소부와 그의 네일 아티스트 데뷔를 위해서 실전(실전이라고 쓰고 영업을 위한 대인관계 연습이라고 말해본다)연습 상태가 되어주는 하루루의 이야기다. 그의 학생시절은 매우 암흑계인 관계로 대인관계는 당연하게 어설퍼서 그와의 첫만남이 괴로웠던 하루는 아르바이트를 관둘까 생각했지만 다행히 관두어서 그둘의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그녀는 그에게 그의 난감한 부분을 하나씩 지적해줍니다. 대화를 할때는 눈을 보고 대화를 한다던가 눈이 빠져라고 보는 것은 실례라던가 말을 너무 빨리 말하는 것은 그렇다던가 뭐 여러가지로 그에게 어드바이스를 하게됩니다. 그러다가 그녀는 그에게 뾰로롱~ 하고 반해버리지요. *_* 이윽고 알바는 끝나고... 그녀는 그와의 연결고리가 없어서 괴로워하고 있었는데 그냥 하늘에서 로또가 떨어집니다. "축 커플 탄생"~ 
두번째 이야기도 재미있는 설정으로, 빈티지 스타일을 좋아하는 여자아이의 이야기입니다. 학교에서는 깐깐한 남자아이가 알고보니 비슷한 취향을 가지고 있는 빈티지 마니아 미소년이라는 설정이었습니다. 그 다음 단편은 이전 에피소드에서 자주 등장하던 빈티지 샵의 아르바이트 생이 주인공으로 근처 가게에서 자신의 샵을 운영하는 오빠를 짝사랑하는 이야기입니다. 다음으로 순서상 4번째에 해당하는단편은 카페에서 일하는 웃는 얼굴을 하는 것이 어려운 여자아이와 생각한대로 바로 말하는 웃는 얼굴의 남자아이의 이야기. 그리고 마지막(5번째)으로 고양이 마을 숍 점집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남자아이의 이야기로 1권은 끝납니다.
2권에서는 고양이 마을 숍에서 가방가게를 물려받은 형제의 이야기로 두 사람의 다른 가방에 대한 철학에 대한 에피소드와 두 사람의 연애 이야기. 그리고 1권에서 등장했던 빈티지 의상을 좋아했던 에마와 그의 남자친구 사토시가 등장합니다. 두 사람의 연애의 연장선이기도 하고 학교에서 이전의 쿨하고 냉정했던 사토시를 좋아했던 소녀가 등장해서 에마에게 그를 돌려달라고 말하는 에피소드 입니다. 그런 사랑의 라이벌인 두사람은 친구가 되고 범생 스타일인 그녀를 에마가 새롭게 태어나게 만들어주면서 2권은 끝납니다. 3권이 있으리라고 생각했는데 이 뒤로는 단행본이 국내에 출간된것은 없었습니다. 배경 무대가 같아서 연결된 느낌의 이야기가 <포로놀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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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로놀이>1~4, 사카모토 미쿠, 대원
사실 <포로놀이>쪽은 제목이 좀 거시기해서 관심밖이었는데 단편집 두권으로 이 작가에 대한 이미지가 달라져서 찾아봤습니다. 내용은... 포로놀이가 아니었습니다. -_=;;; 당연한 거겠지만, 제목이 전혀 어울리지 않아요. 원제목이 뭐였는지 모르겠지만 거 센스가;;; OTL 상큼하고 풋풋한 연애물에 어울리는 제목은 아닌것 같습니다. 
<포로놀이>의 두 주인공은 고양이 마을 숍에서 할머니가 운영하는 기모노 가게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4째 손자 코우마군과 작고 귀여운 얼굴과 몸으로 그의 관심을 몰래 받아왔던 미유키가 주인공입니다. 미유키가 그의 가방에 우유를 쏟은 것을 계기로 그의 가게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게 됩니다. 그러면서 두사람의 사랑이 무럭무럭~ 자라나는 이야기입니다. 4권까지 나온 단행본을 보면서 느낀 부분은 4권까지 갈 연재보다는 1~2권정도로 끝나는 연재로 빼면 더 좋았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좀 들었습니다. 뭐 그래도 그냥 저냥 소소한 재미있었어요. 이름과 신장차이 개그도 살짝 귀엽기도 하고 뒤로 가면 <고양이 마을 숍 가이드>에서 나왔던 에마와 에마의 라이벌 이었던 그녀도 나와서 그런 재미도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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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락 스마일>, 사카모토 미쿠, 대원
개인적으로는 사카모토 미쿠씨의 단행본을 추천하라면 <고양이 마을 숍 가이드>에서 첫번째 에피소드와 단편집인 <극락스마일>쪽을 추천해드리고 싶습니다. <극락스마일>은 쿨하고 냉정한 아이돌을 좋아하는 여자아이가 있는데 그 남자 아이돌이 그녀의 학교로 전학오면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방송이 아닌 현실의 그는 쿨하고 냉정한 아이가 아니라 바보 캐릭으로... 그 갭은 그녀에게 이로 말할 수 없는 절망감을 선사합니다. 하지만 그의 솔직한 미소에게 점점 반한다는 이야기로 단행본 1권에서 끝나는 분량인데 조금 더 짦게 들어가면 더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초반의 좋아하는 남자의 현실(본모습)과 이상(방송)에 대한 이야기가 즐거웠어요. 

그외 다른 단행본들에 대한 소감은 <요조숙녀가 될꺼야>쪽은 시작에 비해서 점점 내려가는 느낌이었고, <사랑으로 모여라>쪽은 아직 보지 못해서 모르겠습니다. 사카모토 미쿠 선생님은 단편에 강하신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단편집쪽을 추천합니다. 연재쪽은 시작이후로 조금씩 미묘하게 내려간다는 느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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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덕길의 아폴론>, 코다마 유키, 애니북스
코다마 유키의 단행본을 처음 서점에서 접한 것은 <바나나 피쉬>로 유명한 요시다 아키미가 격찬했다고 하는 책의 띠지의 광고였다. 당시에는 애니북스의 다른 단행본의 표지에 낚여서 샀다가 좀 많이 절망한 단행본의 추억으로 그냥 넘겨버렸는데, 이번에 나온 <언덕길의 아폴론>은 너무나 궁금해서 잡아버렸다. 결과는 대성공!! 재미있습니다. 만세!! <백조 액추얼리>, <빛의 바다>도 보기로 결심했습니다. 책의 띠지에 있는 광고는 '전학 온 도련님과 불량소년, JAZZ로 뭉친 60년대 청춘들의 잼세션!" 입니다. 사실 음악은 문외한이지만, 노다메도 즐겁게 보고 피아노~도 즐겁게 본 관계로 꼭 보고싶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설정도 취향이고~~ 애니북스에서 신간 발매기념으로 음반 이벤트(http://anibooks.egloos.com/2519884)도 진행중입니다. 오프라인으로 산 사람도 지원이 되는지 봤더니 온라인 서적에서만 진행하네요. -3- 뿌웃. 

니시미 카오루는 부자 가정의 아이입니다. 아버지는 배를 타는 사람으로 집에 있는 경우는 거의 없으며, 그러한 사정으로 카오루군은 친척집에 신세를 지게 됩니다. 그래서 또 전학을 오게 되지요. 사람은 누구나 익숙하지 않는 공간에서의 스트레스는 큽니다. 어린 그는 몇번이나 전학을 반복하는 동안 처음에는 표면적으로 잘 견디었(?)지만, 나중에는 스트레스가 표면으로 올라와서 스트레스가 극한 상황이 되면 오바이트를 하는 패턴이 생겼습니다. 이번에 전학온 학교에서도 학생들에게 지나치게 주목을 받자 학교를 안내해주던 리츠코에게 물어봐서 옥상으로 달려갑니다. 옥상에서 그를 기다리고 있었던 건 옥상으로 가는 문이 아니라 옥상앞에서 쿨쿨 자고 있었던 카와부치 센타로군. 잠에서 부시시 깬 센타로군은 잠결에 카오루를 보고 천사로 착각하고 손을 잡습니다. 그 순간 기적같은 일(?)이 일어납니다. 카오루군의 구토에 대한 충동은 사라지고 주위가 밝아집니다. 이것이 그들의 운명적인(?) 첫 만남이었습니다. 열쇠가 없어서 옥상으로 나가지는 못했지만, 그는 펑온을 되찾고 놀라움을 느낍니다. 그 평안을 실감하고 있을 즈음 그가 숨어있던 화장실의 밖에서 3학년 선배들이 옥상 열쇠를 구한 이야기를 하며 누군가를 손봐주로 가자고 말합니다. 
옥상에서 마주쳤던 그가 걱정되었던 카오루는 그들을 따라서 옥상으로 올라가고 싸움을 하러 옥상으로 나가는 3학년 선배들을 따라서 가는 센타로군과 눈을 마주칩니다. 어떻게 온건지 물어보는 그에게 카오루는 옥상 열쇠를 받으러 왔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그는 기다리라고 하고... 이윽고 싸움은 끝나고 열쇠는 다행히 쓰려져 있는 센타로군이 가지고 있습니다. 눈물을 흘리며 센타로군에게 달려가는 카오루군! 

카: 무모해. 3학년 세 명을 상대하다니... 이길 수 있을 줄 알았어?!
센:이게 갖고 싶다고 했지? 자. 뭐야. 이제 필요 없는 거가?
카: 정말로... 가져도 돼?
센:그럼. 받아. 10만 엔 주는 거 잊지 말고.
카: ......

푸하하하하하! 센타로의 발언에 멍한 얼굴을 하던 카오루군의 표정은 정말 웃겼습니다. 저는 보면서 내내 두근두근 모드였거든요. 뭐야 이거 BL은 아닌것 같은데 초반부터 러브라인이!! 이러면서 엄마! 엄마! 엄마!! 어쩜!! 했었거든요. -_=;; 
장면이 바뀌고 센타로는 카오루를 안내해줬던 리츠코에게 '천사'를 봤다고 말하는데 바로 그 순간 카오루가 교실로 들어옵니다. 센타로는 카오루를 찍고 그리고 카오루 뒤로 자리를 바꿔 버립니다. 그후로 옥상 이벤트로 센타로와 또 다시 접점이 있고, 그는 뭔가 더 개운해진 느낌이 들어서 신기해 합니다. 
항상 듣던 클래식 음반이 망가져서 음반을 사기 위해서 카오루는 리츠코에게 레코드점을 물어보니 뜻밖에도 리츠코가 자신의 집으로 카오루를 초대합니다. 깜짝 놀란 카오루군은 설래는 마음으로 리츠코네 집에 방문합니다. 카오루의 망상과 달리 리츠코네 집은 레코드 점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곳에서 센타로와 또 만나게 됩니다. 드럼을 치는 센타로군. 그는 재즈를 좋아하는 소년이었습니다. 센타로의 갈굼에 카오루는 그날 살려는 앨범은 잊어버리고 재즈 앨범을 사서 귀가합니다. 그리고 그 이후로 이어지는 맹연습~~~ 

단편이었던 '타네오'도 즐겁게 봤습니다. ^^:; 주인공 그녀가 착각하고 두려워 하던 그 장면에서 그가 샤워기에서 나오는 물만 먹고 있던 장면이 가장 즐거웠어요. 코다마 유키씨는 모두가 예상하는 장면에서 반대의 행동을 하는 주인공들을 종종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그로 인해서 즐거움이 유발되구요. 저는 그랬어요. 재즈에 흥미가 없어도 <언덕길의 아폴론>은 즐거웠습니다. 개그도 이야기도 필체도 저에게 모두 즐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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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만연애>2, 타카시마 히로시, 대원
지난권에서 한정판 피규어의 떡밥으로 화장실에서 패닉상태가 되어버린 쿠로세씨는 그만 그녀에게 그 피규어를 준다고 말해버렸습니다. 크크크크크크킄크. 그 이유는 그녀가 갑자기 만나고 했기 때문이죠. 약속 당일날 그는 1시간이나 늦어 버립니다. 그녀는 이미 간거 같고 약속장소에서 차나 한잔 마시고 갈려고 가게의 문을 여니 그녀는 가게 안에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깜짝 놀란 쿠로세씨! 그리고 그녀가 내민것은 바로 쿠로세씨 처럼 생긴 쿠키!!! @o@ 우와오와와왓! 이것은 말로만 듣던 쿠키 이벤트가 아닙니까! 기뻐하는 쿠로세씨 앞에서 그녀가 내민 다른 떡밥은 '친구소개' 정확히 말하면 피규어를 보고 싶어하는 친구의 사촌과 같이 나오겠다는 이야기였지만, 그의 귀에는 들릴리가 만무합니다. 
그는 직장동료에게 부탁해서 나름 열심히 꾸미고 약속장소에 나갑니다. 달라진 쿠로세씨를 몰라보는 토모에양. 그치만 전화를 해서 쿠로세씨인지 알아냅니다.ㅋㅋ 그리고 그들은 친구들이 친구들이 올때까지 근처 카페에 가서 대화를 나눕니다. 용기를 내서 피규어를 꺼낸 쿠로세씨에게 그녀는 그의 생각과 다른 반응을 보이며 속옷만 입은 피규어에게 손수건으로 옷을 만들어 줍니다. 그리고  토모에가 그에게 내민 이벤트는 프로필 수첩! 프로필 수첩을 적어서 서로 교환을 하자고 합니다.! 이런 모에로움이!! >_< 까약 귀엽습니다. 중학생답다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인생은 세옹지마죠. 좋은 것이 있은 후에는 그만큼 나쁜 것이 도착합니다. 그의 직업의 정체를 안 토모에양 친구가 그 사실을 토모에에게 폭로합니다. 그리고 그 결과는 다음 권으로!! 에잇! 여기서 끝내다니! 너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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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우오학교 미소년반>3, 아키 아리타, 대원
코우스케와 케이의 러브라인(러브라인 이라기 보다는 덕후로서써의 동질감 라인에 가깝지만 저는 러브라인이라고 읽습니다.ㅋㅋ)이 쾌속으로 진행되는 모습을 보며 유이는 뭔가 이상해집니다. 급기야 잠을 자는 케이 앞에서 유이는 나는 예전부터 너를 싫어했다는 폭언아닌 폭언을 하고 이에 충격받은 케이양은 매우 상심하며 고민을 하게됩니다. 
그후로 여러가지 일이 있었고, 더이상 코우스케에게 거짓말을 하는 것이 괴로운 케이는 코우에게 진실을 말합니다. >_<;; 엄마. 케이는 코우가 화를 낼 줄 알았으나 코우는 화를 내는 일은 없었습니다. 그저 그 상황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며, 케이가 슬프지 않다는 사실에 기뻐합니다. 그리고 왜 그러냐는 질문에 케이가 곤란해하자 더이상 물어보기를 꺼립니다. 그리고 나서 그는 케이를 이런 상황까지 몰고간 유이에게 따지러 갑니다. 우왁!!
두사람의 대결 국면에서 케이는 유이에게 고백 비스무레한 말을 하고, 그 상황을 코스프레 도련님이 수습합니다. 알고보니 야진 유이와 케이는 오래전부터 알던 사이였습니다. 다만, 케이가 그를 기억하지 못할 뿐. 유이의 상태를 살피러 양호실까지 따라온 케이에게 유이는 기습 키스(?)를 해버리고... 사실 코우도 케이를 따라서 갔지만, 모 도련님의 방해로;; ㅠ_ㅠ 나님은 코우*케이를 밀고 있는데 말이죠. 흑흑. 아니되요!! 아니됩니다. 암튼 케이는 유이가 키스를 했는데 신체반응도 이상한 점이 전혀 없고 약간 두근두근 모드!! OTL 작가가 밀어주면 끝인거죠. 저의 소소한 코우와의 러브라인은 끝나버리나 봅니다. 아니되여!!! 이 언니는 반댈세!! 그런 나쁜 남자와의 연애는 반댈세! 자상한 코우에게 반해주세요. 부디. 
책의 마지막에는 작가의 초창기 작품도 실려있습니다. 소감은... 토끼씨 사랑은 이때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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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만츄!>1, 아마노 코즈에, 학산
이번에는 스쿠버다이빙을 배경으로 하는 학원물이었습니다. 냐옹님도 여전히 등장하시고 그녀들의 교복도 전작 이었던 <아리아> 비슷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살짝 살짝 착각을 하기도 했습니다. 다른분들 포스팅에서 그냥 별 내용이 없다고 하셨던 분들이 있었는데, 뭐 저는 사실 아마노 코즈에씨는 이런 느낌을 전달하려고 작품을 그린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기대 이하라서 실망한다던가 그런일은 없었습니다. 여전히 즐거웠고 신났어요. 특히 바다 배경이나 학교 배경들의 필력은 *_* 우어어어엉! 멋집니다. 
의성어와 의태어가 강한 히카리(피카리)는 도교에서 이즈로 이사온 조금 수줍어 하는 성격의 후타바양을 스쿠버다이빙으로 이끌어 가는 것이 메인 라인으로 살아가면서 무심코 지나가는 자연의 풍경들의 아름다움에 대해서 계속해서 눈부신 배경과 어울리는 인물로 이야기하고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판형이 조금 큰 판형에 같은 출판사의 고급라인인 시리얼에서 고급 종이로 나왔다면 더 좋았을텐데 하고 아쉬워 합니다. <아리아>쪽의 종이질을 생각하면 문득 한숨이 절로... 역시 누런 종이보다는 흰색 빤딱빤딱한 종이가 좋은것 같아요. 좀 무거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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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에서 연재하고 단행본이 3권까지 나왔던, <마리히엔 크로니클>가 4권으로 완결되었다고 해서 깜짝 놀랐습니다. 내용상 분명 앞날이 창창(?)했는데 말이지요. 작가 홈페이지를 찾아가보니까 편집부에서 끝내라고 통보가 왔다고 되어있네요. 이슈의 주요 독자층이 어떤지는 잘 모르겠지만, 전의 서문다미님의 <엔드>때도 그랬고 조기 연재중단이 되는 건 주로 판타지들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연애요소의 비중이 낮고... O>-< 이런 생각을 하면 뭔가 재미가 연애에 진 기분이 듭니다. 
'재미없다'라고 단정해서 내릴만한 작품은 아니었다고 생각하는데 말이지요. 그렇지만 이슈에서는 임주연님의 판타지도 연재되는군요. 뭔가 매우 어렵네요. 잡지상에는 흐름이 끊길지 모르지만, 단행본상으로 보면 더 재미있는 만화도 있는데 말입니다. 저는 잡지 연재분을 본게 아니라서 뭐라고 말하지 못하겠지만, 단행본상에서는 그런 것들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결론은 저는 재미있게 보고있어서 편집부의 그런 결정에 대해서 이해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냥 문득 이슈에서 연재하는 작품중에서 가장 인기가 있는 작품이 뭘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다수의 독자가 요구하는 건 뭔지 저는 아직까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그나저나 저런 결정을 통보받았을때 작가분의 마음을 생각하면 참 가슴이 아픕니다. 신인이던 중견이던 연재중단을 통보받는 건 정말 고통스러울테니까요. 쩝. 개인적으로 많이 아쉽습니다. 

+ 자세한 정보
윤지운님의 블러그

신일숙님의 파라오의 연인쪽은 당시에 저는 인기를 이유로 연재가 중단된 줄 알았는데 아닌가보군요. 그리고 서문다미님의 연재중단은 인기가 원인이 아니라 편집부와의 트러블이라는 사실도 알게되었습니다. 쩝. 포스팅을 하신 분의 편애가 눈에 크게 보였지만, 여러가지로 공감하는 부분이 많았던 포스팅이었습니다. 저도 소시적에는 잡지를 사서 보던 팬이었으니까요. 
처음 이분 포스팅은 다른분 블로그에서 봤는데 리플을 달다가 지워져서 다시 보니까 원 출처가 이곳이 아니었습니다. 하단이 있더라구요. OTL 개인 감상 포스팅을 전문을 펌하는 건 또 처음봐서 좀 놀랐습니다. 사실 저는 뭐 웹서핑을 많이 하는 편이 아니라서 이런 경험은 많지 않았거든요. 그리고 그 펌을 하는 블러그쪽은 주로 네이버쪽이라고 생각했는데 아니더라구요. 아무래도 네이버쪽은 펌질이 편한 관계로 저도 필요한 정보는 비공개로 퍼다 날랐던 기억이 있어서... 뭐 그래서 이래 저래 놀라는 날 이었습니다.

더하자면, 연재중단에 대해서는 좀 심하게 싱크로 할 뻔 했습니다. 그치만 바로 관두었습니다. 노력한 만큼 결과가 없다는 것만큼 비참한 일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게 최선이었다면요. 작품의 설정들만 봐도 정말 많이 많이 생각해서 설정했다는 느낌이 들었거든요. 다음 작품을 준비하는데 그리고 연재중인 다른 작품을 연재하는데 크게 타격을 받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개인적으로 신일숙님의 파라오쪽은 잡지를 내내 보면서도 재미를 잘 모르겠어서 저 같은 경우에는 연재 중단 이야기가 나왔을때 그냥 수긍했던걸로 어렴풋하게 기억이 납니다. 근데 연재 중단이 아니라 완결되었다는 정보에 좀 놀랐습니다. 그걸 작가분이 어떻게 극복했는지가 궁금해졌거든요. 출판사에서 '연재중단'이야기가 나오면 작가는 방법이 없는 것이 사실이니까요. 
그때는 뭐 저는 이슈사고 친구가 윙크사고 모 친구가 점프사거 다른 친구가 챔프사서 돌려봤던 시절이었고, 더 이전으로 올라가면 본인이 모든 잡지를 사던 시절도 있었습니다. 나이의 문제인지 작품의 문제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뭐 저는 양쪽 모두 책임이 있지 않나 싶습니다. 그러는 의미에서 잡지를 사서 봐야하는 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최근 정기 구독은 아니고 사서 보는 월간지는 만화는 아니고 3개가 있습니다. 카메라 관련 디자인 관련 그리고 여행 관련. 만화도 추가해야 할지는 매우 고민중입니다. 저는 단행본으로 보면 이슈(대원)쪽에 가까운데 연재분을 보고 싶은(단행본을 못 기다릴 정도로) 유일한 작품은 윙크(서울)쪽에 하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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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중단 관련해서 서핑을 하다가 매우 좋아하던 심혜진씨의 홈을 찾았습니다. -_=;;
검색하다보면 금방 나오는데... 바본가. OTL  BL쪽 오리지날 하고 계시네요. 나예리님과 함께 
심군님의 홈_ http://s-kun.net/
살까 말까 매우 고민하고 있습니다. 리뷰가 있나 찬찬히 살펴봐야겠습니다. 예전 동인지를 보니까 마지막 아카에서(아마도) 팔았던 동인지도 있더군요. 초 고사양에 베스트 맴버가 모였던... 덕분에 추억이 방울방울 올라왔습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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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묘한 괴리가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하는 작품중의 하나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애니나 만화 모두 보고있습니다.^^;; 미묘하다고 생각한 이유는 주인공 사와코의 가정환경과 사회생활에서의 모습의 괴리를 느끼고 있어서 이에요. 
쿠루누마 사와코는 매우 좋은 심성을 가지고 있는 아이이지만, 사회(학교)에서는 그녀가 가지고 있는 외모(물질적인 조건)로 인하여 많은 사람들이 착각하여 피하는(혐오하는, 도외시하는) 존재로 그려지고 있습니다. 과거에 그녀와 오랜 시간을 보낸 급우는 그녀의 그런 장점(본질적인 부분, 근원적인 인간의 모습, 내면적인 모습)을 알고 있지만, 1권의 시작이 학기초를 조금 지난 시점인데도 그녀는 여전히 도외시 당하고 있었습니다. 
여기서 질문. 그녀의 문제는 무엇일까? 8권까지 읽으면서 아주 크게 관통했던 부분은 사와코는 자존감이 매우 낮다는 것. 그래서 일반적인(지당한) 연상으로 그녀의 가족에서 원인을 찾아으나 매우 반전이 있었습니다. 그녀의 가족은 '단란'의 그자체의 모습. 그야말로 '단란함의 상징'. -_-

 "저렇게 사랑받고 존재를 인정받는 공간에서 자란 아이가 사회에서는 그 자신 그대로의 모습을 인정받지 못하고 부정당하고 있는 것일까?" 하는 의문점이 작품을 보는 내내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작품의 틀을 맞추어서 추측하자면, 그녀가 그런 공간에서 살아 남을 수 있었던건 그런 가족들의 지지가 있었기 때문이었던가 아니면 먼가 그 안에서도 균열이 있어서 문제가 있었다던...가 정도로 생각해봤습니다. 아 역시 뭔가 이상합니다. 그 외에는 가족이 중요하지만 타인도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가족의 거부보다는 강도는 낮지만 타인으로부터 거부나 부정은 매우 큰 정신적인 타격이 있다는 것 정도로 생각해봤습니다.

외모를 가지고 폄하하며 피하는 급우들과 그리고 그녀의 이름을 공포 영화의 상징적인 존재로 그리고 그 외모도 연결선상에 있게 그려지는 개그 코드. 게다가 본인도 그 분위기에 편승해서 맞춰가고 있었습니다. 그런 부분이 조금이라도 불편하지 않는다면 정상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뭐 저의 기준에는요. 외모 개그는 불편해요. 그치만 <엔젤전설>쪽은 별로 불편한 점이 없이 봤었습니다. 
이 작품의 장점이라면 그런 그녀가 그런 것들에 굴하지 않고 자신을 지키고(자존) 살아가고 있다는것이 아닐까 싶습니다만, 아 역시 미묘하게 거슬립니다. 그걸 자존이라고 말해야할지... 정말 어려워서요. 저의 기준에서는 그런 가정환경(단란함의 상징 그자체)에서 자란 아이는 매우 자존감이 높고 그래서 타인의 시선에 대해서도 그 사회의 기준보다 자유롭고 그리고 그런것들에 크게 데미지를 입지 않고 자신을 잘 지키고 살아가는 이미지입니다. 뭐 그렇게 살아본적이 없는 관계로 망상이라면 망상이겠지만요. 전문서적들이나 참고서적들을 읽은 책을 토대로 구상한거라서 현실과 크게 괴리가 있을것 같지는 않습니다. 
<엔젤전설>의 그는 타인의 시선에서 거의 자유롭고 자신답게 살고 있었거든요. 그래서 모든 오해들이 자연스럽게 풀리는 에피소드 였구요. 그렇지만 사와코양은 그들의 앞(타인)에서 항상 긴장된 모습, 긴장된 웃음, 긴장된 표정을 보통으로 보여줍니다. 우연히 그 긴장된 모습말고 진짜(?) 그녀의 미소를 보고 반한 카제하야군. 그리고 그런 그의 작은(?) 응원과 도움에 크게 힘을 내서 해명하는 그녀. 그리고 그녀의 해명은 드디어 동성의 두사람에 도달합니다. 그래서 친구가 됩니다. 
역시 이건 해명이 아니라 그냥 자연스럽게 되어야 하는 부분인거 같다고 생각합니다. 그치만 메인 설정에는 그녀의 외모에 대한 오해와 그리고 발이 없는 소문들이 큰 설정이기 때문에 이 부분을 빼고 <너에게 닿기를>이 되는 것은 역시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만, 다만 다른식으로의 진행이 더 자연스럽지 않았나 싶습니다. 좀 많이 억지스러워요. 이 부분에 대해서도 카제하야군은 자신의 덕분이 아니라 그녀 스스로의 덕분이라고 하지만... 끄응.
 
상큼함의 상징인 카제하야군은 사실 그렇게 상큼한 존재가 아니라는 사실. 실은 매우 자기 중심적인 부분이 꽤나 있고(뭐 인간은 다 그렇지만), 그 부분이 연애 노선이라는 것이;;; -_=; 이 총각도 그런 표현을 하지 못하는 것이 자존의 문제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만, 뭐 이 아이의 과거의 모습이나 가족의 모습이 나오지를 않아서 어디까지나 추측은 추측으로. 뭐 그런식으로 말해야지 스토리가 진행되는 문제도 있겠지요. 단번에 러브 라인이면 연애만화가 되니까요. 즐거움을 어디에 두느냐의 문제는 결국 작가의 스토리 전개의 방식이 아닐가 싶습니다.
머 어찌되었던 "진정으로 상큼한 연애는 직설화법!"이라고 생각하는 저는 카제하야군이 꽤나 거슬립니다. 그래서 그의 태도는 그녀의 앞길에 장애의 요소로만 느껴집니다. ㄱ-+ 자기가 빠져나갈 부분을 만들고 던지는 낚시질 대화는 매우 반사하고 싶어지죠. 알고 있어도. 혹은 아에 거절을. 상대방이 자신에 대해서 자신이 없다면 의사 표시를 좀더 명확히 하던가 그 사람의 장점을 발견해주도록 노력하던가... 애는 애인가. 그 상큼함은 어디다가 써먹을텐가! 버럭!
연애를 바라보는 삼자의 입장으로서 그는 개찌질이 애쉑기. 네 죄송합니다. -_=;;; 팬분에게는 정말 죄송하지만, 저의 기준에서 그런건 그냥 짜증스러움이거든요. 기도 아니고 저도 아니고 양쪽에 발을 담그고 곤란한 상황에서는 상큼하게 빠져나가기 위한... 
그래서 저는 이 작품은 메인 커플보다는 조연인 그녀의 이야기가 더 좋았습니다. 캐릭터도 성격도...  전 요시다가 좋아요. 그리고 요시다를 지켜보는 그이도요. ㅠ_ㅠ흑흑. 매우 아름다운 커플이라고 생각합니다. 진정 청춘의 연애는 이런 모습이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만, 주류의 세상(?)에서는 별로 먹히지 않나봐요. 그러는 의미에서 <러브컴플렉스>는 저의 전당에 올라간 작품중에 하나에요. 열혈인 주인공에다가 직설화법으로 사랑을 고백하는 여자아이라니. 아잇 >_> 사랑스러워서 물어주고 싶습니다. 

애니메이션쪽은 성우도 매우 어울리고 작화도 이뻐요. 색도 이쁘고... 그리고 오프닝도(영상과 음악모두) 좋아합니다.
오프닝의 맘에 들었던 부분. 저는 녹색이 좋아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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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트나라의 앨리스>
호시노 쇼우메이

유리우스와 에이스가 하는 일에 대해서 전부 알게되는 2권이었습니다. 일이라고 하니까 이상하네요. 이 세계의 사람들이 태어나도록 하는 일을 하고 있으니까 엘리스가 있는 '보통'의 세계의 기준으로는 신의 영역의 부분을 담당하고 있는 것이 됩니다. (재)창조의 업무를 이 두사람이 공조하여 하고 있었습니다. 
소멸과 창조가 그들 자신의 손으로 가능하고, 다시 태어나는 존재는 원래 있던 존재와는 완전히 다른 존재이지만, 시계를 통해서 근본되는 존재는 공유하고 있습니다. 완전히 같지는 않지만 다른 존재이기도 한데도, 그들은 그들의 생을 소중히 여기지 않는것처럼 보입니다. 특히 보리스를 보면서 그런것을 절실하게 느꼈습니다. 앨리스의 지극히 '평범'한 이야기에 감동받고 자극받아서 바뀌는 그를 보고 있으면서...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근데 그런 생각들은 현실의 우리들의 공간에서도 주류, '보통'의 정상적인 시선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직업적으로 접근한다면, 시스템(회사)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그 자리마다 사람이 필요한 것이고 그 자리에 있던 사람이 사라져도 시스템은 여전히 잘 돌아갑니다. 그 자리를 대체할 다른 누군가가 자리를 대신하기 때문에요. 
그런 것들이 사회의 전반을 장악하고 있는 논리나 기준이 아니면 상관이 없지만, 집단에서 가치를 증명받거나 존중받기위해서는 시스템을 통해서 시스템안의 직위와 그리고 직위에 의한 보상으로만(저는 단정적입니다) 증명할 수 있으니까요. 그 시스템안에서 자신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자신의 가치는 격하되기 때문이죠. 
인간의 가치는 그런 것들로 정의 할 수 없는 것인데 말입니다. 우리는 그렇게 정하고 바라봅니다. 그리고 그 가치를 취득하기 위해서 무한한 노력을 기울이죠. 그렇다고해서 그 취득한 가치가 영원불변의 가치는 아닌데 말이에요. 그건 일정기간동안의 가치일뿐이지 평생 자신과 함께하는 영원불멸의 가치는 아니니까요. 그런 의미에서, 이 세계는 이질적인 세계이지만, '보통'의 현실 세상의 균열을 상징적으로 재조합해서 '시계'라는 것으로 표현했다느 느낌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그들은 다시 태어나는 존재는 자신이 아니고 자신의 일을 대신하는 다른 존재로 대체된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자신(시계인간)이 시스템에 소비되는 존재로 남아있는 것을 견딜 수 없는 그들은 생을 다하게 되면 그들의 심장인 시계를 파괴시켜서 다른 존재로서 대체되는 것을 막고자 합니다. 그런것으로 자신이 유일무이한 존재로 확인받고 싶어하는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시스템을 유지하고 보수하는 일을 '주도적'으로 하는 두사람들은 그런 저항하는 자들을 죽여서 시계를 회수하는 방식으로 그들의 저항과 그들의 희망을 묵살함으로써 세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표면상으로는 기존에 있는 사람이 대체되니까 그런 문제가 사라진다고 느껴질지도 모르지만, 그런 생각을 했던 시계를 가지고 있던 사람이라면 다시 수리되어 태어나더라도 또 다시 그런 생각을 할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는 의미에서 블러드의 엘리엇의 관계는 그 저항에 대한 공조 혹은 연대로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시스템을 위해서는 그들중 하나가 죽음을 맞이했을때, 에이스는 가차없이 저항하는 두 사람중 한사람을 죽이고 두 사람의 시계를 회수하겠지요. 그리고 그 시계는 수리되어서 그들을 대신할 존재로 탄생되어서 시스템은 유지되구요.

2권 마지막에서 블러드와 비발디의 밀회와 에이스의 마지막 대사는 여러가지 의미에서 다음권의 전개를 더 궁금하게 만들어줬습니다. 모두가 동경하는 밖의 세상에서 온 앨리스에 대한 에이스의 질투의 감정은 뭐라고 해야할까요?
 
시스템을 바꿀 수는 없고 그래서 그들은 밖의 시스템에 대해서 동경합니다. 그리고 외부인을 그런 의미에서 좋아하게 되지요. 자신들에게 없는 가치(대체되는 존재가 아닌 유일무의한 존재)를 가지고 있으니까요. 추측이지만, 그래서 피터 화이트는 밖의 시스템에 적응하지 못하고 괴로워하는 앨리스를 대리고 온 것이고 그 앨리스를 통하여 밖의 시스템의 인간 처럼 개개인의 가치에 대해서 존중받고 싶어합니다. 대체되지 않는 존재는 '사랑'으로서 증명된다고 생각하는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에게는 앨리스의 '사랑'이 필요한거 같습니다.
그 세계에서 그들은 시스템의 문제를 알고 있지만, 그것을 바꿀수 없다고 생각하는 거 같습니다. 그건 그들의 숙명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아닐까요? 그래서 동경과 질투가 공존할것 같습니다. 갖을 수 없는 감정을 느꼈지만, 현실은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다면 매우 극심한 절망감을 느낄 것 같습니다. 나는 개개인의로서 소중한 존재지만, 여전히 나의 가슴에는 심장 대신 시계가 돌아가고 내가 사라지면 또 다른 내가 나를 대신한다는 것은 저주스러운 현실일테니까요. 에이스의 분노는 이런것(불가능한 것을 동경하게 되는 그런 부분)으로부터 온 것이 아닐까 생각해봤습니다. 
아무튼 이런 지극히 현실적인 설정으로 연애시물게임이 만들어졌다는 사실이 신기했습니다. 작가는 뭘 말하고자 하는 걸까요? 문득 에반게리온 엔딩이 생각났습니다. 

+
엘리엇이 좋아요. 귀도 좋고... 성격도 취향. >_<;; 반응도 귀엽네요. 블러드와의 연대도 좋았구요. 무엇보다 자신의 가치를 자신이 정하고... 자신의 생의 끝을 스스로 정하려고 생각한다는 것이 좋았어요. 

( 1권 리뷰_ http://tsuyodung.tistory.com/67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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