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푸른 하늘을 기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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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에서의 나날들>2

나가미 린코, 미우 


이번권도 역시 실망은 없는 권 이었습니다. ㅎㅎㅎ  인도이야기에 생각하지 못했던 이집트 여행기까지~ 알찬 2권 이었습니다만, 이번권의 더러움 공격은 제가 좀 취약한 분야가 많았던 관계로다... 이후 여파가 좀 있습니다. ㅠ_ㅠ 화장실에서 비데만 보면 그야말로 자동적으로 떠오르는 이집트의 비데 에피소드. OTL 으아아아아아;;;;;;;;; 

이집트 여행기도 이 양반답게 정말 기상천외한 경험이 가득하더군요. 여러모로 야마자키 마리 선생의 이집트 이야기와 비교가 되는 부분이 ... 각자 자기의 전공(응?) 분야를 밀도있게 소개했다고 해야할까요? 저의 안에서 나가미 린코 선생은 더러움 전문으로 확정된것 같아요. ㅠ3ㅠ 선생!!!  거대한 ㅂㅋㅂㄹ를 신기하다고 구경하는 건 좀!!!  여러모로 간이 큰 선생 같아요. 저라면~ 저의 쪽으로 날라올까봐 보는 즉시 괴성으로 응답할것 같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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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는 하셨어요? Buonappetito!>

야마자키 마리, 애니북스 


무엇보다 요리쪽으로 쓰임새가 있는 부록이라서 좋았습니다. 두두두두두~~~둥!! 무려 파스타 면을 몇인분인지 잴 수 있는 책갈피 이었어요. ^_^* 헤헤헷. 

에피소드는 전체 17개 이었는데 실은 더 이야기가 많고 소개되는 메뉴도 많았습니다. 마지막 페이지에는 에피소드에서 소개된 요리의 간단 레시피도 있어서 그 페이지만 보고도 따라 할 수 있어서 여러모로 좋았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가난한 이를 위한 절약형 레시피가... ㅠㅂㅠ 으아아앙.  그중에서 파니니가 가장 압도적이었어요. 

이야기는 야마자키 선생이 이탈리아에서 유학생활을 하던 시절, 결혼하고 나서 시댁에서 보낸 이야기, 그리고 포르투칼에서 생활하는 이야기가 골고루 안배되어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유학시절의 이야기들이 참 재미있었습니다. 명절을 시댁에서 보내는 에피소드는... 으아아아... 정말 소처럼 일하는구나;; 라는 걸 통감하며 몹시 괴로워지는 효과가;;;  명절따위;;; 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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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끝에서도 만화가>2- 이집트, 시리아 편

야마자키 마리, 미우


이번 권은 야마자키 마리 선생의 결혼에 대한 이야기와 그리고 결혼식을 치룬 이집트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이집트에서 살다가 곧 시리아로 이주하게 되어서 시리아로 이주하는 이야기와 시리아 여행기가 있었습니다. 권말에는 짧은 단편도 있었구요. 

우선 이 양반의 결혼 이야기는.... 내가 살다가 이렇게 쾌속 진행으로 결혼을 하는 경우는 처음봐서요. ㅎㅎㅎ 아니 한번 보고 결혼을 하다니!!!  한번 보고!!! 아니 무슨 이조시대도 아니고;;;; -_-;;;; 그리고  이 양반이 그런 결정을 하게 된 이유가 순전히 자신의 명확한 선호에 의해서 라기 보다는 상대방의 강한 프레스에 의해서 그런것 같아서..가 아니라 그게 사실이었어요!!!! (만화엔 그렇게 보였다구요!!)
한번 만났는데!! 상사병이라니!!!!!!!!!!!!!!!!!!!! -ㅁ-;;; 상사병에 상대가 괴로워하는걸 알고 "OK"이라니!!!!!!!!!!!!!!!!!!!!!!!!!  전혀 자기 자신의 의사는 없어 보였거든요. 재미있어라고 그렇게 표현한건 같인 한데 말이에요. 아무튼 이 양반도~ 그리고 남편분도 범인은 아니에요. -_- 뭐 두분다... 덕후라는 데서 범인이 아닙니다만, 뭐 그래도 덕후력 한정이 아니니까 범인이 아닌걸로! (응?)

이집트에서 결혼 이야기는 정말 멘붕 수준이었고, 그리고 이 만화는 본격 이집트 여행을 막는 만화로... 이집트 여행의 어려움을 아주 디테일하게 묘사하고 있었습니다. -_-;;; 뭐 그 대책도 알려주셨지만요. 쿨럭. 택시에서 혼신의 연기를 해야 하다니!!! 뭔가 여러가지로 아스트랄한 감각을 맛보았습니다. 간접 체험인데도 그 생생함이 느껴져서 힘들었어요. 

그리고 시리아 이야기는 이집트 에피소드에 비한다면 비교적 잔잔한 편이었습니다. 고대 로마 덕후인 남편 덕분에 고대 로마 유적을 따라 여행하는 건 저도 즐겁더군요. 


+

SAS님께서 야마자키 마리님의 다른 작품 <맹렬 이탈리아..>이야기가 나름 막장이라는 정보를 주셔서 여러모로 고민에 빠져있.... 2권에서 시어머니 에피소드도 상당히 충격이었는데요. 이게 빙산의 일각이라고 하니까 궁금하면서도 보지 말아야 할것 같은 그런 예감이 들어서 말이지요. ^^;; 고민입니다. 근데 궁금해요!!!  O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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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의 면>

츠치야마 시게루, 미우 


지인 마루코님이 빌려주셔서 보게 되었습니다만... 저의 취향은 아니었어요. ㅎㅎㅎㅎ
상사에 근무하는 주인공 -이름은 생략-  별명이 이케멘(어찌하여!!!)인 그는 퇴근후 면 요리를 먹는 즐거움에 사는 사나이로~ 무려 면요리를 같이 먹는 미모의 면요리 친구 여직원도 있습니다. (어찌하여!!!)  -_-;; 

이 만화에 대한 애정도가 떨어지는건 주인공이 미남이 아니라서 그럴지도 모르겠습니다만................... ㅠㅠ 너무 못생겼어요. 화풍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미모의 여직원도 저의 기준에는 미인이 아니야...;;;;;; O>-<  

뭐 그래도 여러가지 면요리를 구경하고 설명을 듣고 그리고 멘트를 듣는건 즐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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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에서의 나날들>

나가미 린코, 미우

여행책을 좋아하는 편은 아니에요. 그런데도 작가의 여행 만화를 잡게된 이유는... 근래에 나오는 신간이 없어서 이기도 했고~ 그리고 뭐랄까 그날따라 북새통에서 이 책만 눈에 들어왔었습니다. >_<; 결론은 정말 대만족!! 그주 내내 이 만화를 보면서 배꼽이 빠지는 경험을 했습니다. 개그 만화작가의 만화의 본편보다 그 양반의 단행본 후기쪽에 자기의 이야기가 좋아서 보는 만화도 있었던 관계로~~ 작가의 일상의 이야기만 가득한 <인도에서의 나날들>은 정말 개인적인 흥미면에서도 일상만화를 좋아하는 취향면에서도 그리고 개그를 좋아하는 부분에서도 하나 더 더하자면 다른 나라의 여행 경험면에서도 즐거웠습니다. 
인도병(?)에 걸렸다고 하는 작가 나가미 린코 선생은 인도병 말기(?)에 이르러 인도남자와 결혼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와 여유가 생길때마다 인도에 방문했을때 했던 경험을 깨알같이 <인도에서 나날들>에서 풀었습니다. 가끔은 진지한 그림체로~ 가끔은 개그체로 에피소드마다 시기적절하게 풀어주는 화풍도~ 좋았고, 그리고 에피소드 하나가 끝나면 저자의 글과 사진으로 부족한 부분에 대한 설명이 있어서 그 부분도 굉장히 좋았습니다. 
생활만화를 좋아하시고~ 여행 경험담을 좋아하고 개그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강력하게 추천해봅니당.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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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끝에서도 만화가>1 - 쿠바편

야마자키 마리, 미우 


<인도에서 나날들>이 너무 즐거웠기 때문에~ 그런 만화를 또 보고싶다는 생각이 야마자키 마리의 <세상의 끝에서도 만화가>를 잡게 되었습니다. 사실 이 양반의 만화는 전부터 궁금하긴 했었지만... 여러가지 사정상 <테르마이 로마에>도 못봤었거든요. 웹에서 돌아다녔던 단행본 1권 앞분량의 개그는 봤었던것 같아요. 재미는 있지만~ 이야기 설정을 자민족 중심의 세계관으로 풀어나가는 것에 대해서 거부감도 좀 있었기도 하구요. ^^; 뭐 그랬습니다. 
결론을 말하자면!!! 이 만화도 절 실망시키는 일은 없었어요! 전세계 30개국을 여행했다는 야마자키의 마리답게 여행도 그냥 여행이 아니라 그 나라 생활에 밀접하게 관련된 경험담으로 무장되어 있더군요.
쿠바편에서는 쿠바에 대한 이야기만 다루고 있는건 아니고 저자가 여행을 좋아하게 된 이유(홍콩에 처음 가봤던 이야기), 그리고 어릴적부터 쿠바를 동경하게 된 이야기가 나옵니다. 그리고 저자의 초기 단편이 하나 실려있습니다. 미술품 복권에 대한 이야기로~ 2차대전때 이탈리아계 유태인의 힘든 삶을 어느정도 짐작할 수 있는 단편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번달에 2권을 구매예정! 그리고 저자분의 맹렬(?) 이탈리아 시댁생활 이야기도 구매할 예정이에요. ^3^  

쿠바 에피소드는 소비에이트 연방이 무너진 이후 극심한 물자부족에 시달리던 시절에 저자가 자원봉사로 방문해서 홈스테이를 하면서 있었던 이야기에요. 그래서 물자부족에 대한 개그(?)가.. ㅠ_ㅠ 많아요. 사실 개그라고 말하긴 힘든데 저자분이 위트있게 이야기를 풀어가고 그리고 만화로 푸는 부분이 재미있게 그려서 저절로 웃음이 나오는 그런... ㅠ~ㅠ 개인적으로는 변좌 이야기가 가장 크게 그랬었습니다. 엉엉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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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한 산보>

구스미 마사유키, 다니구치 지로, 미우 


주인공이 개발에 대해서 생각하는 마음은 공감하지만, 이야기하는 공간이 어딘지 몰라서~ 보면서 받는 재미나 느낌은 별로 없었어요. 그냥 배경 노가다에 감탄하면서 읽게 되더군요. ^^;; 참 이 책의 1/3정도는 책의 에피소드에 대한 취재에 대한 노트에요. 사진과 글로 이루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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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야식당>9, 10
아베 야로, 미우 


9권을 보면서는 모기버섯이 들어간 요리가 먹고 싶어졌고~, 10권을 읽으면서는 양배추에 쌈장을 넣은 양배추쌈을 먹고싶어졌습니다. 그나저나 심야식당 레시피 책이 10권을 보니까 출간 예정이라고 광고가 있더라구요. 근데 그책은 아직 미출간인것 같더군요. 그외에 저자가 함께한 다른 레시피 책들이 몇개 있어서 구경하다가 놀라운 사실을 알았는데요. 심야식당 드라마 1시즌, 2시즌 모두 DVD로 국내 출시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게되었습니다. 처음봤어요. 일본드라마가 정발한건요. 제가 알기로는 처음이거든요. 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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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희>1~8

강경옥, 팝툰 


저도 설희 같은 친구좀...! 전용기를 타고 해외여행 가보고 싶어요. 정확히는 전용기를 타고 친구돈으로 해외여행을 가보고 싶어요. -_-;; 그나저나 8권을 보면서 들었던 생각은 설희가 전생이라고 말했는데요. 그건 상대방에게는 전생이지만, 설희에게는 아닌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야기가 정말 긴것 같아요. 8권을 읽었는데도 아직 초입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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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야구선수 자와씨>, 미시마 에리코, 미우
사실 스포츠를 하는 아이들이 주인공인 만화는 거의 대부분 남자 아이들이 주인공이고, 여자 아이들은 운동을 하는 주체가 아닌 응원을 하는 주체로만 존재하는 것을 많이 봐왔던 터라서 이런 설정을 가지고 연재가 되는 만화가 있다는 것 자체도 굉장히 반가웠습니다. 아무래도 다른 스포츠보다 이 종목(야구)이더 여자에게는 문호를 개방되지 않았다는 이미지도 있었고, 그리고 유명 작가(H2의 그분)의 격찬했다는 이야기를 접하고... 이 만화에 대한 환상을 크게 키웠습니다. 
사실 "야구를 하는 여자"는 스포츠에 거의 문외한에 가까운 저로서는 뭐랄까 남자들의 성역에 도전했다는 느낌을 처음 받았습니다. 비교적 최근에 여자 사회 야구가 있다는 사실도 알게되었고, 일본에는 여자도 프로 야구선수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다른 만화를 통해서 알게되었습니다. 국내의 경우에는 여자 야구 국가 대표 선수들은 세계대회에 나가기 위해서 회사를 자발적(?)으로 퇴사해서 간다는 사실도 알게되었고, 야구를 좋아하는 여자분-  야구 스포츠를 관람하는 것이 아니라 야구를 정말 즐기는 - 이 많다는 사실도 놀라웠습니다.
네. 실은 친구중에서 사회인 야구를 하는 친구가 있습니다. 이 친구도 자와씨처럼 멍도 많이 들고~ 근육통에 시달리고~ 피부도 많이 타지만, 그래도 정말 좋아하면서 야구를 하더군요. 눈 한쪽에 멍이 들었을때는 관두라고 많이 화냈었습니다. 뭐 이제는 그녀가 등이나 다리가 아프다고 하면 안마도 힘내서 해주고 있습니다. 저는 오늘도 그녀의 등을 발로~ 즐겁게 -ㅍ-;; 여자야구 대회 결승전 시합 전날 집에 놀러와서 다음날 아침에 먹을 김밥도 싸줬습니다. ^^* (결론: 전 그녀의 팀의 우승에 일조했다는 이야기.)

아무튼 이런 저런 기대를 가지고 있던 저는 책을 펼치고 즐겁게 본 부분도 있었지만, 그 부분보다는 실망한 부분이 굉장히 많았습니다. 이 만화는 주인공 자와씨의 활약상을 철저하게 3인칭 관찰자 시점에서 그려지고 있는데요. 관찰자 시점에서 그려진다는 것은 여러가지 제약이나 편견이 크게 작용 할것..... 같다고 생각하는 분이 있을실지도 모르겠네요. 그래요.이 작품은 그 다수가 가지고 있는 그 편견을 기반으로 관찰자 시점이 그려집니다. 
스포츠를 하는 주체가 아닌 응원의 주체로서의 여성에 대한 편견이 이 만화의 이야기 전개의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런 편견을 기반으로 자와씨에 대해서 해석하고 잣대를 적용하고 그리고 멋대로 판단해 버립니다. 야구 배팅센터에 온 그녀와 그녀의 일행들을 보면서 하는 두사람의 대화를 통해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편견, 즉 '야구를 하는 사람은 남자이고 여자는 응원을 한다'에 대한 것 그리고 '여자는 주체로 있는 것보다 주변인(좋게 말하면 응원하는 주체)으로 남는 것을 선호한다'에 대한 부분이 그들의 단편적인 대화에서도 드러나 있습니다. 그런 그들의 편견을 향해서 그녀는 '홈런'을 날리죠. 그리고 그 홈런을 바라보는 두 사람. 그들은 이후에 어떤 생각을 하게 되었을지는 다들 예상하시는 대로 일것 같아요. 전 이런 전개를 희망했었거든요.
하지만, 이런 전개안에는 분명하게 한계를 담고 있습니다. 저런 생각이 대부분들 하는 생각이라는 것을 받아들이는 것. 그리고 이런 생각을 하는 사람이 아닌 사람에게도 대부분 저런 생각을 하고 있구나 하는 또다른 2차적 편견을 심어 줄 수도 있다는 부분입니다. 이 부분은 그녀와 같은 목표를 가지고 있는 아이들에게도 이런것들을 간접적으로 느끼게 해서, 그런 의지를 낮추거나 아니면 두려움을 키우는 부분도 있는것 같습니다.  
 
그리고 다른 하나는 이건 편견이라기 보다는 환상에 가까울지도 모르겠네요. 좋게 말하면 말이죠. 여자의 육체를 소비하는 이 사회의 매우 구조적이고 일반화되어있는 태도에 대한 부분이었습니다. 이 만화에서는 대부분의 에피소드가(정말 몇개를 제외하고는...) "야구를 하는 그녀"가 아니라 "야구 옷을 입은 그녀"에 대한 묘사가 참 많습니다. 정말 지나칠 정도로요. 그녀가 속옷을 입었는지 아닌지에 대한 부분은 함께 야구를 하는 동료도 그리고 그녀를 관찰하는 관찰자분들에게 정말 중요한 주제더군요. 그녀의 몸이 어떤 형태인지에 대한 부분도 그렇구요. 작가분이 여자라던데- 이런 부분을 스토리를 짜고 그리면서 어떤 생각을 하면서 그릴지 참 궁금해질 정도였습니다. 이 주제에 관련한 에피소드들은 정말... OTL 
'여성의 몸은 남성 주체로 의해서 소비되고 그 이미지가 재생산 될때 의미가 있다'아니라고 생각하시는 분도 분명 있으시겠지만, 이게 정말 정상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성을 바꿔서 생각해보면 가장 쉬울것 같지만, 사실 가지고 있는 자의 입장에서는 그렇게까지 생각할 일이 보통은 ... 그렇게까지인 분들이 아니시더라도 이런 생각이나 시선에 대부분 익숙한편이 사실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만해도 그런 시선을 받는건 불편하지만, 종종 그런 시선이 되는 경우도 있으니까요. 이 만화가 가진 불편한 부분에 대해서 크게 인지가 없다면, 이런 가치관에 침식당했다는 것에 가까운게 아닐까 싶습니다.  

개인적으로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거라고 기대를 했던 부분은 '그녀의 노력'에 대한 부분이었었어요. 여자도 남자의 이원적인 구분이 아니라 좋아하는 것을 향해서 노력하는 그녀의 노력에 대한 부분에 대해서 이야기가 나오기를 기대했었거든요. 물론 그런 기존의 가치관(여자는 응원을 하는 주체)으로 바라보다가 자와씨의 목의 그 선을 보고 ... "정말 야구를 하는 여자아이"라고 알게되는 부분 이런건 아주 나픈편은 아니었어요. 편견이 극복되는 부분이니까요. 그렇지만, 대부분의 편견을 다시 한번 각인시켜서 보여주기 때문에 이런 패턴으로 이야기가 나아가는 것에 대해서는 유의미한 주의가 필요한게 아닐까 싶습니다.

내가 가지고 있는 편견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 개인의 차이가 있다고 받아들이는 그런 부분들을 기대했었거든요. 하지만, 대부분의 에피소드는 그런 편견의 확대하는 느낌들이 많아서 보면서 내내 좀... 
그녀는 야구를 하는 행위자로서의 주체인지 아니면 소비 당하는 몸으로서의 소비의 주체인지 알고 싶어졌습니다. 작가분은 이런 불편한 다수의 시선인 편견에 대해서 정면으로 도전하여 그로 인하여 문제 제기를 의도한 것인지 아닌지는 사실 잘 모르겠습니다만, 제가 받은 느낌은 그쪽은 아니었습니다. 그런 부분이 더 많았다면 불편함 없이 대부분의 에피소드들을 즐겁게 봤을테니까요. 전 명백하게 불편했거든요.
별 불편함 없이 보신 분들이 많으시다면... 이게 노림수는 아니고 그냥 작가분도 의식하지 못한 그 기저에서 나올 정도로 저런 사고의 패턴에 대해서 침식이 심하다는 역설적인 증거가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젠더의 한계'에 대한 부분은 인식하기도 어렵고(특히나 반대 성일 경우에는) 인식한다고 해도 자신과 관련된 부분이나, 아니면 누군가가 말해줘서 아는 경우가 많은것 같아요. 저만 해도 뭐... OTL 
이러니 저러니 해도 의미는 있네요. 저처럼 불편해 하는 친구가 저말고 주위에 또 있긴 했었거든요. 한사람 뿐이었지만요. (먼눈) 생각해보니까요. <H2>의 그분의 만화에도 그녀들은 항상 그렇게 소비가 되어왔었네요. 서비스 컷으로. ;;;; 네. 저도 그 패턴을 좋아라 하면서 봤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다리가 참 이쁘네~" 변명을 더해보자면, 그때도 ㅍㅌ를 매번 보여주는 이유에 대해서는 정말 도통 몰랐었습니다.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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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키벤>1~2, 하야세 준, AKcomic 
동경에서 도시락집을 하던 아저씨가 사모님의 자상하신~ 배려로 훌훌(?) 털고 가벼운 마음으로 기차를 타고 여행하는 이야기입니다. 정확히는 "기차를 타고 먹는 '에키벤'에 대한 이야기"라고 해야겠네요. 심심한 전개를 타파하기 위해서 간간히 동행자가 등장하기도 합니다만, 묘령의 여인과의 여행은 저도 좀 불편하다면 불편했던것 같습니다. 사실 이 책은 친구가 도매점에서 충동적으로 1권을 구입하고 읽고나서 저에게 주인공 아저씨 짜증난다고 욕을 해줬던 관계로다 처음부터 기대는 없었습니다만, 너무 예상한 전계로 나와서 어려모로 한숨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그런 반면에 책은 즐겁게 읽었습니다. 다음에는 어떤 에키벤을 먹을까 하는 기대로요. 부록으로 본문에 나왔던 도시락에 대해서 좀더 자세하게 소개되어 있어서 실제로 여행을 갔을때도 도움이 될만한 책 이었습니다. 내용면의 재미는 어떠냐고 말하라면... 그냥 다른 사람들과 접접 이야기는 저로서는 맨밥에 시치미를 뿌린 느낌이었습니다. 국도 주셔야죠.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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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시간>, 토요다 테츠야, 미우
단편집이었습니다. 작화가 수려해서 보는 내내 감탄하면서 봤던 단행본입니다. 표지에 나오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이 단편들의 전부는 아니고 몇개의 단편의 이야기로... 개인적으로 이 감독님과 아가씨의 조합이 보는 즐거움이 있었습니다. 단편 이야기들 자체는 제가 좋아하는 성향이 아니었는데도 그림이 묘하게 매력이 있어서 즐겁게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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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상천녀>1~2, 요시다 아키미, 애니북스
일드동에서 활동할때 당시 시즌 드라마로 나름 중타(?)를 친 작품으로도 기억하고 있고... 그 이전에 요시다 아케미 선생의 작품이기도 하고 쇼가쿠칸 만화상을 받은 작품이기도 해서 늘 궁금해 했었는데, 번역판으로 나와서 굉장히 반가웠습니다.
사실 저는 <바나나 피쉬>초기에 그림체가 편한편이 아니라서 결국 이 작품은 라이센스로 다시 읽긴 했는데 굉장히 기억에 크게 남았던건 아니었던것 같아요. 결론은 그다지 취향은 아니었다는 이야기. <바나나~>를 처음 접한건, 고등학교때 친구가 원서로 모으고 있어서 빌려서 읽었어요. 유일하게 기억나는 대사는 주인공이었던 아이가 마지막에 흑발 청년을 잡고 울면서 외치던 한자 '영이'가 유일하게 기억에-. OTL
<바나나~>쪽 보다는 2권짜리 단행본으로 출시되었던 <러버스 키스>가 좋았었어요. 이 작품은 영화로도 있다는데 기회가 되면 영화도 한번 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어요. 그러고 보니까 <야차>도 좀 좋아했군요. 드라마쪽을 더 신나게 봤던것 같아요. 제가 좋아하는 아베 히로시씨가 나왔었거든요. ^^ 암튼 이 작품은 분위기라면 <야차>쪽에 가까운게 아닐까 싶습니다만, 어떻게 결말이 나는지 두근두근한 마음으로 봤습니다. 참고로 화풍은 1권은 <바나나 피쉬> 이전인데도 더 날렵하더군요. 2권 후반에 가면 <바나나~>의 초기의 화풍의 느낌이 나더라구요. 그림체 때문에 고민하시는 분이 있으시다면 참고가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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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5kg'을 빼기 위한 실속 다이어트 대작전!!>, 이케다 고쿄, 조은세상
저자의 다이어트 경험을 만화로 그린 책이었어요. 부록으로 곤약으로 만들어 먹을 수 있는 레시피들이 여러모로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예전에 친구가 곤약 다이어트를 할때... 곤약을 냉면물과 함께 먹는것 빼고 나머지들은 정말 다 맛없다고 했던 기억이 났었거든요. 다이어트에 대해서 사실 아는 것이 거의 없다면 없었는데... 여러모로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저 이책 보고 나서 가벼운 외출을 한 날은 집까지(14층이에요) 걸어서 올라오게 되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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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야구선수 자와씨>2, 미시마 에리코, 미우
여전히 즐겁게 보고 있지만, 가끔 성별에 대한 편견에 대해서 다수의 시각을 가지고 와서 보여줄때는 좀 불편합니다. 제가 좀 예민한건지... 이 만화의 장점은 소소한 일상 이야기라서 보면서 미소를 지을 수 있다는 게 굉장히 좋은것 같아요. 기존의 야구만화들은 경기 위주 정확히는 우승의 신화 또는 전설을 향해서 미친듯이 달려가는 그런 것들이 저한테는 크게 의미가 없어서(혹은 불편해서) 그 부분에서 저는 항상 단행본을 보다가 패스를 하는 편이었거든요. 그런쪽 보다는 경기 후나 경기 전이나 보통때 그들의 일상 이야기들이 더 좋았었어요. <슬림덩크>도 그랬었고 <H2>그랬거든요. 그래서 전 이 만화가 굉장히 좋아요. 일등을 향해서 매진하고 반드시 일등이어야만 하는 이야기가 아니라서 좋아요. 일등이 되기 위해서 하는 것이 아니라서 좋아요. 사실 그녀가 그런 마음을 가지고 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저의 눈에는 그게 불변의 목표라전가 유일한 목표라는 느낌이 없어서 더 좋은것 같아요. 아 그리고 2권에는 작가의 대뷔작을 볼 수 있었어요. 대뷔작인 조금 미묘하게 다른 자와씨도 재미있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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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소년학급단>, 후지무라 마리, 학산
모처 게시판에서 초등학생들의 성장이야기라고 보고 검색질을 하다가 굉장히 재미있어 보여서 월초에 잡지를 구매할때 함께 카트에 넣어줬습니다. 이 작가분의 작품은 처음 보는 거라 좀 걱정도 되긴했는데요. 굉장히 좋은 선택이었습니다. ^^ 저의 예상은 <푸른 봄!> 처럼 가벼우면서도 적당한 진지함이 있는 이야기 인줄 알았는데요. 이쪽이 더 현실감있고 진지한 이야기였습니다. 그리고 굉장한 운명(?)으로 느껴진건 여자아이지만 프로 야구선수가 되는 꿈을 가지고 있는 하루카라는 아이가 주인공이라는 사실이었습니다. 그녀는 그녀의 꿈은 이루어 질 수 없다고 크게 좌절하지만, 그녀의 동경의 대상인 켄오빠가 여자프로야구도 있다는 걸 알려주죠. 그래서 그녀는 꿈을 향해서 한 발 다가갈 수 있다는 걸 알고 굉장히 기뻐해요. 일본에는 여자 프로야구가 있었군요. 자와씨는 아는건지 모르는건지 궁금해졌어요. ^^ 젠더에 대한 이야기를 가벼운 것도 아니고 아주 무거운 것도 아닌 현실감 있게 끌어내는 것도 좋았고... 아이들이 티격태격하면서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 좋네요. 아마 보시면 다들 훈훈한 마음으로 보실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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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의 라이온>4, 우미노 치카, 시리얼
4권의 권두 칼라를 보면서 다시 한번 이 작가의 화보집을 사야겠다고 결심했습니다. 화보집을 사는 취미는 접었는데도 본문 삽화 칼라를 보는데 그런 마음이 강렬하게 일어나더군요. (있던가?) 아아아 애들이 귀여워서 ㅠ_ㅠ 잘라서 팬시로 만들어서 문에 장식하고 싶어졌습니다. 엉엉. 하지만 우리집 방문은 모두 리락쿠마로 장식이 되어있거든요. 이걸 포기하기는 좀...ㅅ=;;; 끙;; 역시 칼라는 손칼라가 제일이에요. 전 마카 색감을 참 좋아하거든요. 최근에는 마카나 칼라잉크로 칼라링 하시는 분들보다 컴으로 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아쉬워요. ㅠ_ㅠ 그나저나 판형이 크니까 참 좋습니다. 이렇게 귀여운 그림을 큰 판형으로 보니까 책을 향해서 달려가고 싶은 이 기분~!! ^^;;  단행본의 면지쪽은 미색이 아니라 살짝 색이 있는쪽도 나쁘지 않았을텐데...라고 생각하지만, 흐리흐리하고 이쁜 면지는 비싸다는 걸 깜빡했습니다. 보통 국내산 표지보다 비싸지요. 우후후후후후후후후. 국산은 그런 면지가 없고;;; -_=;;; 면지를 인쇄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지만, 굉장히 오버일지도 모르겠어요. 하지만 이 본문 종이에 표지의 느낌의 색을 농도를 10~20% 정도 낮춰서 인쇄해서 면지로 들어가면 단행본이 더 이뻐질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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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하야후루>6, 스에츠쿠 유키, 학산 
치하야의 번뇌를 즐겁게 지켜보고 있습니다.^^;; 생각하고 바라보는 시아를 조금씩 확장하는 것을 지켜보고 있는것은 굉장히 즐겁습니다. 여왕과의 재회가 벌써부터 기다려지는 건 이미 제가 그녀의 팬이 되었기 때문인것 같아요. 자신의 장점을 포기하고 다른 방향을 살펴보고 앞으로 나아가려는 그녀가 대견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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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야구선수 자와씨>, 미시마 에리코, 미우
재미있어요. H2로 유명한 아다치 미츠루 선생이 격찬했다고 하고 작년인가 금년에 신인상에 뽑인 작품이긴 하지만 그래도 리뷰를 보고 본것이 아니라서 굉장히 큰 기대는 없었거든요. 잔잔한 재미가 있는 책 이었습니다. 피식피식 웃거나 미소를 지을 수 있는 책이에요. 이책은요. ^^ 이야기가 전개되는 방식이 3인칭 관찰자 시점으로 짦은 에피소드로 이어는데요. 한화 분량은 대략 10페이지 정도로 구성되어 있었어요. 원고쪽은 표지랑 좀 느낌이 다르긴 했는데 깜짝 놀랐습니다. 손원고에다가 대부분의 명암을 펜터치로 해서요. 팔각도 일일이 손으로... 그야말로 노가다가 충만한 원고였습니다. 오랜만에 손원고를 보니까 굉장히 보배로웠어요. 작품 분위기랑도 굉장히 어울리기도 했구요. 
사실 저는 친구중에서 야구하는 아가씨가 있어서 이 책을 보는 입장이 다른 사람들과 다르다면 다른데요. 항상 야구하구 와서 다친 걸 보면 화를 냈던 제가 좀 미안해지더군요. 굉장히 좋아하는 건 알지만, 눈에 피멍이 든걸 보면 저는 화가 나거든요. 이쁜 얼굴에!!! 여튼 덕분에 그녀를 좀더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그나저나 일본도 여자 고교 야구는 없군요. '여자는 소프트볼이나 하지'라던가 여러가지 편견에 사로잡힌 말들은 듣기가 굉장히 불편했었습니다. 이번에 우리나라 여자야구 국가대표에 뽑힌 선수분들은 대부분 회사를 관두고 출국해야한다고 그녀가 말해줬습니다. 경기가 한달인가 두달 진행되는데 휴가를 그렇게 주는 회사가 없어서 대부분 회사를 관두고 간다고... 일본쪽은 어떤지 알고싶어졌습니다. 자와씨가 졸업후에도 계속 야구를 하면서 일상을 유지하는지 그 여부가요. 현실은 언제나 잔혹하다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문득 궁금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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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야식당-부엌이야기>, 호리이 겐이치로, 아베 야로, 미우 
에세이와 레시피가 있다고 해서 봤습니다.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원작인 아베 야로씨의 에피소드로는 알 수 없는 음식에 대한 문화를 좀더 알게되어서 더 이해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레시피도 있으니까 먹고 싶은 메뉴는 그대로 만들어 볼 생각이에요. 일반 단행본인데 굉장히 칼라플한 책이었습니다. 본문이 칼라였어요. 물론 2도로 인쇄된 곳도 꽤 많았지만, 기본적으로 배열을 생각해봤을때 그냥 칼라로 밀었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덕분에 가격도 올라가고. ~_~ 그런거지요. 그래도 그 궁금해하던 음식을 그림이 아니라 사진으로 봐서 더 반가웠습니다. 편집쪽은 좀 미묘했습니다. 저 윤명조 서체 크기가 말이에요. 최근에는 윤명조로 작업된 분문의 단행본을 별로 본적이 없어서 불편했습니다. ^^;; 
참 아베 야로님의 원고는 추가 원고 4페이지 정도만 있습니다. 이책의 메인은 아베 야로님의 이야기가 아니라 그 메뉴에 대해서 호리이 겐이치로 선생이 이야기하는 부분이에요. 레시피는 덤이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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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희>4, 강경옥, 팝툰
4권인데요. 3권 내용이 기억이... OTL 그냥 모님께 앞권까지 다시 다 빌릴걸 그랬나 후회중입니다. 사실 재미쪽은 잘 모르겠고 어디 웹에서본 다른분의 포스팅 처럼 '아아 설희는 돈이 많아서 좋겠다'를 연발하면서 봤습니다. -_=;;; 그나저나 세이는 설희랑 전생이 연결되어 있는데 무려 시아버지와 며느리이더군요. 앞으로 내용이 어떻게 전개될지. 그전에 앞권부터 다시 읽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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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블로 게이트>1~3, 스즈키 리카, 삼양
학산쪽에서 나온 전작과는 캐릭터 설정은 같지만 새로운 이야기라고 설명을 듣고 빌렸습니다. 그림이 이쁘다고 추천해주시더라구요. 재미있어서... 전작도 R님께 빌려볼껄 그랬다고 바로 후회했습니다.^^;; 그림이 굉장히 친숙해서 검색해보니까 NT노벨쪽에도 일러스트 작화를 담당하시는 분이시네요. 고전틱하면서도 귀엽고 세련되어 보이기도 하는 특이한 화풍이었습니다. 그치만 개인적인 취향을 담아서 말해보자면 눈아래의 주름을 그리는건 전 별로에요. 늙어뵈서요. 내용은 판타지를 좋아하신다면 다들 부담없이 읽으실듯. 이 책은 네타를 생략할려구요. 그냥 저의 안에서 즐겁게 보고 끝내는게 더 즐겁다고 느껴졌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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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 사중주>, 야스다 스즈히토, 학산
전부터 작화가 이쁘다고 생각했던 야스다 스즈히토 선생의 <벚꽃 사중주>를 봤습니다. 저는 뭐 그냥 그랬어요. 본인에게는 크게 모에의 요소가 크게 없었습니다. 흥미롭게 봤던 부분은 '과거'에 대한 부분. 과거(역사)는 강자가 묘사하는 대로 현재를 사는 사람들에게 알려지지만, 그게 뒤바뀌기도 한다는 것. 과거에서 날라온 사람이 전한 그 비보는 충격적이었습니다. 대충 예상은 했지만... 역사는 승자들이 새롭게 만들어 내는거죠. 낄낄. 
진실은 각자의 마음속에 있는 것이고 그걸 바라보는 입장에 따라서 유동적으로 바뀌는 것이니까요. 뭐가 진실인지는 스스로 판단해야겠지요. 텍스트던 구전되던 직접 눈으로 본 것이 아닌 것들에 대해서는 판단을 유보해야 할 필요가 있고 그것에 대해서 그것이 과연 어떤 목적이 없이 있는 그대로 전해진 것인지는 천천히 판단해야 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아름답게 미화된 과거의 진실은 그것이고 그것에 대해서 단 한차례도 의심없이 있어왔기에 소중한 존재를 잃어버리는 결과를 초래한 겁니다. 
날조된 과거와 그 과거를 아름다운 과거라고 믿고 과거에 했던 것 처럼 우리들도 그대로 행해서 돌아온 결과는 사랑하는 오빠(소중한 친구)는 돌아왔지만, 그 사람은 더이상 소중한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그 균열사이에서 튀어나온 과거의 존재가 있었을 뿐이죠. 그의 용서 할 수 없는 증오의 마음은 무엇으로 사죄해야할까요? 시간은 되 돌릴수 없으며 후회해도 돌아오지 않는 것이 과거. 참회해도 과거는 바뀌지 않습니다. 그런일이 다시금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이 아닐지. 마을의 균열을 멈추기 위해서 이 세계로 보낸 그들의 후손들이 있다면 참회의 사과는 그들에게 해야겠지요. 
이런 부분에서 일본과 한국의 관계가 보인건 피해자 의식을 가지고 있어서 인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러는 의미에서 흥미로웠습니다. '날조된 과거'를 바라보는 주인공들의 태도가. -_- 
구판은 북박스(램덤하우스중앙)에서 나왔고(오른쪽) 신판은 학산(왼쪽)에서 나왔는데 개인적으로 오른쪽의 구판의 디자인이 더 취향입니다. 신판쪽은 단행본마다 전경색이 모두 달라서 진열해두면 그걸 보는 재미도 있을것 같기는 하지만, 인물이 좀 죽어 보여서 별로인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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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야식당>, 야베 야로, 미우 
친구가 따끈따끈하게 비닐 포장본으로 빌려줬습니다.ㅋㅋ 꼭 사서 읽는 느낌이더군요. 저도 산게 많으면 그날 만난 일행분에게 저런식으로 빌려드리곤 하는데 그분도 그러실지 궁금해졌습니다. 화풍의 난해함(?)을 극복하고 3권까지 잘 정주행했습니다. 아마 곧 드라마도 정주행 할것 같아요. 책에서 나오는 요리중에서 만들어 먹고 싶은 요리도 생겼습니다. 그림상으로는 재료가 뭐가 들어가는지 잘 모르겠는데... 드라마를 보면 그게 보이지 않을까 하는 마음도 살짝 있습니다. <어제 머 먹었어> 처럼 간단한 레시피라도 있으면 좋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나저나 1권은 7쇄 발행이더군요. 만화책은 보통 몇쇄 발행이라고 되어 있는 걸 본 기억이 별로 없어서요. 사실 작은 단행본에는 그런 표기가 없었던거 같은데... 아닌가? 아니면 정말 초판 인쇄하고 품절한다는 말인가. OTL 
책을 보면서 들은 생각은 저도 나이를 먹었구나 하는 생각이 참 많이 들었어요. 나이가 좀 어렸으면 즐거워 하면서 봤을것 같지는 않거든요. 성인 취향의 만화를 슬슬 봐야하나 봅니다. 샐러리맨이 주인공인 만화라던가... 뭐 그래도 저는 아직도 학원물은 좋아요. 정말 손발이 오글오글하는 내용이 아니라면요. 그러니까 즉 망상 모에의 내용이 아니면... 그래도 즐겁게 읽히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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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니티블러드> 12, 쿠조 키요, 요시다 스나오, 대원
세라자드가 저 먼곳으로 가버렸습니다. 그런식으로 죽음을 선택할 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거든요. 저는 쿠조 키요씨의 그림이 참 좋습니다. 특히 여성분들, 정말 정말~ 미인입니다. ㅠ_ㅠ 세라자드는 마지막 표정까지도 아름다웠습니다. 개인적으로 눈을 살짝 아래로 내려다보는 표정을 가장 좋아합니다. 그나저나 저의 안에서 쿠조상은 존잘님이신데 그분의 못그리시는 부분을 발견하고 미친듯이 웃고 말았습니다. 장갑보병씨가 너무 귀여워서 위기감을 느껴야 하는 페이지가;; 끙. -.,-; 물론 한국판이라서 장갑보병의 주위에 죽어있는 사람들을 화이트톤으로 누른걸 열외로 해도... 이건 뭐 원본을 봐도 비슷할꺼 같아요. 근데 메카는 전에도 나왔는데 지금까지 몰랐다는 것이 좀 신기했습니다. 앞권을 메카를 중심으로 천천히 봐야겠습니다. ㅎㅎㅎ 나 정말 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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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seventeen> 1~3, 마치코 사쿠라이, 대원
제목이나 표지 느낌이 좋아서 잡았습니다. 내용도 취향이고 지금까지의 스토리나 화풍이나 캐릭터도 좋아하면서 보고 있습니다. 사실 저는 이런 느낌의 그림을 썩 좋아하는 편이 아닌데 읽으면서 내내 아이들이 이쁘다고 생각하면서 봤습니다. 특히 유스케 쪽이요. 책을 간단하게 소개하자면 4명의 17세의 청춘군들의 고민하는 일상과 연애의 이야기입니다. 그냥 뭐 그런 연애물(주인공은 모두에게 사랑받거나 아니면 뭐 사랑의 라이벌이 계속 등장하고 갈등하는 류의... 판타지쪽)은 아니고 좀 달랐어요. 뭐라고 설명해야하나... 그냥 작은 에피소드들도 현실적이라고 생각하면서 봤습니다. 커플인 시이카와 유스케와 그리고 유스케를 좋아하는 시이카를 응원하는 메구미. 메구미를 좋아하는 아키라가 메인 등장 4인방입니다. 가장 좋았던 부분은 시이카와 유스케가 여러가지 문제로 삐그덕 하다가 결국 헤어지게 되지만, 시이카에게 메구미가 유스케와의 관계에 대해서 말해줬던 부분과 자신을 응원해주고 힘을준 메구미를 응원하게된 시이카는 메구미의 어두운 부분을 정면으로 보고 받아들이는 장면이었습니다. 앞으로 전개가 어떻게 될지는 잘 모르겠지만, 아마 계속 기대하면서 볼 것 같습니다. ^_^ 오랜만에 건진 절 기쁘게 하는 학원물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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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라면>, 켄지 소니시, 시리얼
번뇌하다가 집에와서 웹검색을 하니 모처 사이트에서 1화만 무료로 감상이 가능하더군요. 그리고 애니메이션도 있다는 정보를 알게 되었습니다. 일웹쪽 사이트(http://www.neko-rahmen.com/)에서 눈물을 흘리고... 그리고 마스터님과 정면으로 마주한 그날은 너무나도 추워서 귀가길에서 콧물을 질질 흘리면서 지하철에서 연신 낄낄거렸습니다. >~< 아놔;;; 너무 웃깁니다. 너무 참신합니다. 이런 개그가!! <- 뭐 이런 느낌으로 달렸어요. 간략 소개라면 라면가게 마스터(주방방)님이 고양이인 내용입니다. 고양이님이 만들어준 라면은 어떨지 상상하시면 됩니다. 뭘 상상하던 그 이상이에요. 저는 특히 초밥에피소드에서 정말 심하게 빵터졌습니다. ㅠ_ㅠ;;;  (연꿈술사님께 강력 추천해 드리는 아이템이에요)


+
영화
<전우치>
즐겁게 달려줬습니다. 수정씨의 아방 연기 좋았습네다. 동원씨는 가끔 수정씨보다 미인이더군영. >~< 500년의 세월에 대한 개그가 재미있었습니다. 개인간이라는 설정도 웃겼구요. 모 영화 평론가는 CG가 어설퍼서 손발이 오글오글했다던데 뭐 좀 위화감이 느껴지긴 했지만, 저한테는 몰입을 크게 방해하는 요소는 아니었습니다. 드라마 시리즈로 만들어져도 재미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500년동안 그림에 갖혀있다가 지금 현세에 나와서 할 수 있는 개그는 무긍무진한 관계로 좀 아쉬웠습니다. 그래서 소설로도 있던데(3권까지 나왔음 둥) 그걸 볼지도 모르겠습니다. 어린이용은 뭐가 많던데요. *_*;;

<아바타>
소문으로 접하던 아바타를 아이맥스에서 봤습니다. 저는 늙어서 인지 그 좁은 좌석에서 3시간을 같은 자세로 버티는 건 힘들더군요. 머리에 쥐가... 목이 경직되고... 그리고 등이 결리고... 궁둥이가... 저렸습니다. OTL 망할 안경은 줄줄 내려오고 게다가 영화에 집중하지 아니하면 안경이 간질간질합니다. 안경쓰는 사람들은 여지에 없는 안경이었습니다. ㄱ- 
그래픽이 환상적이었고 그래서 그 배경들이 바로 눈앞까지 와주기를 희망했지만, 튀어 나오는 것들은 주로 자막님;;;; 
나늙은을 위해서는 영화가 1부 2부로 나뉘어서 좀 쉬다가 보고 그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안방극장 체질인가봐요. 
영화의 내용에 대해서는 별로 말하고 싶지 않았어요. 저는 그들이 당사자의 시각으로(혹은 생각하면서) 풀어내는 걸 별로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서요. 그냥 당사자가 아니라 그들에 의해서 체현된다는 것이 불편하거등요. 그래서 그 부분은 끝까지 불편했습니다. 족장님이나 마눌님이나 따님이나 전사님이나 모두 영어를 매우 잘 구사하는 것도 그렇고... 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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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푸른 하늘을 기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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