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푸른 하늘을 기억하고 있다

*

건강하고 행복하게 먹기 위한 안내서

<마음챙김 먹기>, 잰 초즌 베이, 허원미디어


명확해서 이해하기 쉽고 실천하기에도 요긴한 책이었습니다. 부록으로 시디도 있습니다. 명상 시디에요. 책의 구성은 파트별로 구체적으로 나누어져 있어서 책을 읽으면서 실천-시디를 가지고 명상을 하거나 책에서 지시하는 방향으로 따라하는 것-해보기에 좋은것 같아요. 

저는 마음이 공허해서 먹고자 하는구나 정도는 최근에는 비교적 구분하게 되었는데요. 이 책에서는 배고픔이 총 7가지 종류가 있다고 안내하고 있었어요. 눈의 배고픔, 코의 배고픔, 입의 배고픔, 위장의 배고픔, 세포의 배고픔, 마음의 배고픔, 가슴이 느끼는 배고픔 이렇게 있었습니다. 종류마다 어떤식으로 배가 고프게 느껴지는지에 대한 설명과 예시가 있어서 이해하기가 쉬웠습니다. 

우리가 잘못 생각하고 판단하고 있었던 음식 문화에 관한 여러가지도 많이 배웠습니다. 음식에 대한 기억도 저의 식습관에 대해서 매우 중요하게 영향을 끼치고 그리고 식탁에서 부모가 음식물에 대해서 어떤 피드백을 주었는지도 그리고 식사시간이 괴로웠는지 즐거웠는지, 어린시절 부모님이 우리들에게 어떤식으로 음식을 제공했는지 여부도 식습관 형성과 음식에 대해서 자신이 어떻게 느끼는지에 관여하기 때문에 굉장히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고 놀랐습니다. 

그리고 먹는것에 관한  최근에는 그래도 식사할때 책을 보면서 먹는건 가급적 삼가하려고 노력편 이었는데요. 그외도 뭔가 많더라구요. ^^;; 으 반성 반성~. 식습관으로 곤란을 겪는 분이라면 추천해드리고 싶은 책 이었습니다. 쉬운 책이라서 금방 읽는데다가 책을 다 읽은 마지막 페이지에는 자상하게 요약된 내용도 있어서 복습하기에 좋았습니다. 친절한 책이었어요. ^_^



*

몸과 마음의 관계로 읽는 질병의 심리학 

<우리는 왜 아플까>, 대리언 리더, 데이비드 코필드, 동녘사이언스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질병과 마음의 관계에 대해서 다각도로 이야기 하고 있었어요. 어느날 아프기 시작한 그날이 작년에 아버지가 돌아가신 날이었다던가. 뭐 그런 경우가 굉장히 많아서 놀랐습니다. 의사가 환자의 고통을 호소할때 신체증상 말고도 최근의 그 사람에게 벌어졌던 일을 인터뷰 했더라면 좀더 병을 빨리 고칠 수 있었던 예시들도 참 많았었어요. 

아무리 치료를 해도 치료되지 못했던 병이 알고보니 가족사와 관련해서 자신을 처벌하고자 하는 전환 증상이었던 사례도 있었고, 그리고 그 경우에는 심리치료와 병행하면서 병이 호전되고 있었어요. 

사례가 많은 편이라서 읽으면서 전반적으로 지루하다고 느끼는 부분은 거의 없었고 굉장히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특히 Type-A 성격 유형과 type-C 성격 유형에 대한 연구도 있어서 그 부분은 굉장히 재미있게 읽었던것 같아요. 암을 유발하는 성격 타입이라고 구분되는 Type-A에 대한 부분은 학부 과정에서도 간단하게 이야기하고 지나가서 그 이야기가 나왔다는 사실 자체도 반가웠던것 같아요. ^^;; (공부한거 나오면 디게 신나하거든요. ㅎㅎㅎ)

마지막 파트에서 종합 병원에서 환자를 진료할때 의사 선생님이 매번 바뀌는 문제에 대한 지적은 굉장히 의미있게 다가왔습니다. 저자 두분이 하고 싶었던건 결국은 현대의 의료시스템의 기계화(?)의 문제점에 대해서 지적하고 있었습니다. 어떤 의사가 오던 치료가 되는 것이 동일하다는 가정을 가지고, 지금 대형 병원에서 환자를 대하고 치료하는 것에 대한 문제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었어요. 

몸과 마음은 연계되어 있기 때문에 몸만을 치료해서 치료가 되는 것도 아니고 마음만을 치료해서 치료가 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함께 해야한다는데 저도 굉장히 공감했습니다.  뭔가 읽을때는 리뷰를 적으면 할 말이 많을것 같다고 생각했는데요. 아 역시 읽고 시간이 좀 지나서... 기억에 남아있는게 별로 없습니다. -_-;;; 기회가 되면 또 천천히 읽어볼 예정입니다. 



*

중독치유와 새 삶을 위한 몸 중심 심리요법

<몸으로 떠나는 여행>, 크리스틴 콜드웰, 한울


아 정말 추천합니다. 전 이책 여러번 읽어볼 예정입니다. 중독에 관한 책인데요. 그냥 흔히 떠오르는 중독-알콜이나 도박-에 대한 부분 뿐만 아니라 음식에 대한것 그리고 감정, 기억에 대한것 등등 몸과 연계해서 정신적인 문제를 복합적으로 다루고 있었어요. 접근 방식이나 설명하는 방식도 많이 생각하게 만드는 책 이었습니다. 덕분에 읽으면서 공부가 되는 구절이 많아서 타이핑을 꽤 많이 쳤던것 같아요. 근래에 이런 책은 별로 없었거든요. 






이 포스팅에 적은 세개의 책 모두가 지금 자신이 어떤지 느끼고 챙기는 것과 자신의 생각과 행동에 대해서 무비판적인 태도와 자신을 수용하는 것, 몸과 마음은 연결되어 있으니 몸을 살피는 것이 마음을 살피는 것도 된다고 방향을 제시하고 이야기를 이끌어 나가고 있었어요. 뭐 조금씩 차이는 있긴 했지만, 겹치는 부분은 지금 이순간을 느끼는 것에 대한 부분인것 같아요. 지금 이 순간에 내가 뭘 느끼고 어떻게 하고 싶어하는지 느낄수 있어야지 변화가 시작되니까요. 

<우리는 왜 아플까>에서도 원인을 찾을수 없는 병에 걸린 사람들의 마음을 연구하고 위로하니까 병이 치유된 이야기도 그렇고, <마음챙김 먹기>의 경우에는 아에 본격으로 그쪽이었고, <몸으로 떠나는 여행>도 <마음챙김 먹기>보다는 좀더 자세하게 다루고 있었지만, 나아가는 방향은 같았거든요. 


반응형

책임의 다른 이름은 감응하는 능력이다. 그것은 어떤 일이 일어나면 그 일로부터 철수하기보다는 그것과 관계할 수 있음을 뜻한다. 그것은 사건이 일어나는 것을 의식하는 능력, 그것과 함께 움직이고 그것에 의해 움직여지는 능력과 함께 시작한다. 우리는 화가 난다는 사실을 인지할 뿐만 아니라 스스로 그것을 느끼도록 허용한다. 우리가 감응할때 삶과 적극적인 관계가 유지된다. 삶을 관통하고 흡수하기 위해 스스로 모양을 형성하고 동시에 삶에 의해서 모양이 형성된다. 삶이 우리에게 괴로움과 상처를 주면 그것을 통해 자신을 형성하기 보다는 그 자체가 자신을 짓밟는 것으로 경험하는 경향이 있다. 그리고 스스로가 학대나 상처에 의해 짓밟히고 있다는 습관적 믿음 위에서 자신의 감응 행위를 적으로 삼고 싸운다. 우리가 자신의 삶의 형성을 위한 적극적 참여자라고 믿지 않는다. 예견되는 고통을 피하기 위해서 스스로를 앞당겨 짓밟는 것이다. 

나는 이 예기되는 자아 묵살을 '반응하기'라고 부른다. 반응은 감응과는 대조적으로, 존재하는 모든 것과 싸우는 과정이다. 그것은 과거로부터 이어지는 모든 상처와 지금 현재 일어나고 있는 상처의 혼합이다. 우리 모두는 이것을 경험한다. 사랑하는 사람이 "턱에 지저분한 게 묻었어"라고 말하면, 우리는 "어떻게 감히 나를 어린애 다루듯 하는 거야! 기가 막혀!"라며 성질을 낸다. 명백히 이 반응은 턱에 묻은 지저분한 것에 관한 것이 아니다. 그것은 무시당하던 우리 과거의 모든 것과 관계하고 있다. 현재 사건은 끝나지 않은 상처를 자극하고 상처는 현재 사건의 등을 탁 그것을 오염시키면서 새어나오거나 폭발한다. 그리고 그것을 현재의 사건이 아니라 과거에 있었던 모든 것을 반복하도록 만들어 버린다. 반응은 상처를 자극하는 사건에 대한 균형감을 잃는 과정이다.

반응은 보통 몸에서 일종의 움츠림과 수축을 수반한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감응은 몸에서 일종의 열림과 준비를 수반한다. 반응은 잃어버린 경계로부터 결과하는 방어적 행위이다(이때 우리는 문자 그대로 과거 행태의 패턴에 의해 침범당한다. 감응 과정에서 우리는 경계를 다시 찾는다). 우리는 과거의 것과 미래의 것, 그리고 지금 현재의 것을 구분한다. 이로써 반응과 감응의 차이에 관해 이야기를 시작할 수 있게 된다. 이러한 관점에서 반응은 부정적이거나 나쁜 경험이 아니다. 그것은 단지 내면의 자아가 손을 들고 "여봐요! 여기 좀 치료해주세요!"라고 이야기하는 것과 같다. 이것은 변화의 기회를 알려주는 것이다. 의식을 몸으로 돌려서 반응과 감응을 구분함으로써 우리는 집으로 가는 길, 최초의 본향인 몸으로 가는 길을 발견한다. 


- <몸으로 떠나는 여행>, 2부 회복의 몸으로 다시 나기, 책임지기=몸으로 돌아가기, p 128~ 130


반응형

'S - 심리치료 > 텍스트에 부여된 의미 '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미루는 이유의 성격변인  (2) 2013.04.04
완벽주의  (4) 2012.09.11
부모화 된 아이  (4) 2009.04.01
반사적인 반응  (2) 2009.03.24
경쟁적인 부모  (0) 2009.03.02
고통은 누구에게나 일어난다. 보통 고통은 경험되고 끝난다. 그러나 고통이 해결되지 않은 채 계속해서 다시 경험되면 그것은 소문이고 무의미하고 참을 수 없게 된다. 무엇이 (고통스러운) 느낌을 가라앉히려는 신체적 움직임의 필요를 창조하는가? 몸에서 중독은 어떻게 인식되는가? 중독의 형태는 다음과 같이 다섯 가지 특성을 지닌다. 그리고 이 다섯 가지 모두 나타나야 중독이라고 볼 수 있다. 

1. 반복성
2. 발달의 결핍
3. 불만족
4. 미완성
5. 바라보기가 불편함 

첫 번째 나타나는 중독 형태의 특성은 반복이다. 그 움직임을 반복하고, 반복하고 또 반복한다. 이것은 고통을 없애주고 편안함을 준다. 이런 행태는 어린아이에게서 보이는 흔드는 동작과 유사하다. 
둘째, 그 행태는 발달이 정지되어 있다. 그것은 변화하거나 어디로 가지 않는다. 항상 같은 동작이고 같은 느낌을 주며 같은 결과를 낳는다. 턱이 긴장되어 당겨졌을 때 반복적인 당김 동작이 일어나지 않고 화를 내도 턱이 당겨지지 안호 애초의 분노라는 순수한 느낌으로 발전되지 않는다. 그것은 다람쥐 쳇바퀴 돌듯이 제자리를 맴돈다. 
셋째, 그 형태는 만족스럽지 않다. 그것은 한동안 편안한 느낌을 주지만 무언가 불투명하고, 죄의식이 들며, 멍하거나 우울한 느낌을 갖게 된다. 
넷째, 그 행위 자체 완성도가 떨어진다. 작용하는 에너지 측면에서 볼 때 그것은 완성되지 못한 채 있다. 그것은 부분적 노력처럼 보일 것이다. 내 내담자 중 하나는 무언가 생각할 때마다 습관적으로 손가락을 이 사이에 넣고 깨문다. 그것은 깨물기의 미완성처럼 보인다. 그녀 스스로 이 동작을 가만히 탐구해보았을 때 그녀는 정말로 깨물기를 원하고 있음을 발견했다고 한다. 
다섯째, 중독성 행위는 쳐다보는 것조차 불편하다. 관찰자는 일반적으로 지루해지거나 위축되고, 비판적이 되거나 좌절하고 화가 나게 된다. 

-<몸으로 떠나는 여행>, 크리스틴 콜드월, 한울, p 62
iPod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반응형
1 
BLOG main image
나는 푸른 하늘을 기억하고 있다

by dung

공지사항

카테고리

분류 전체보기 (1407)
우리집 곰두리들 (149)
만날만날 (52)
토동토동 (370)
리뷰 (514)
나의 시간 (145)
알아차림과 수용 (0)
S - 심리치료 (145)
S - 일러스트와 디자인 (24)
w - 모에모에 설정 (0)
W - 나의 끄적끄적 (0)

달력

«   2024/05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최근에 받은 트랙백

05-03 03:34
tistory!get rss Tistory Tistory 가입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