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로스태틱 과부하는 우리의 뇌를 수축시킬 뿐 아니라 몸을 병들게 한다. 오하이오주립대학의 행동의학연구소 소장인 로널드 글레이져를 비롯한 학자들은 스트레스가 인체의 면역체계를 악화시키고 염증과 심혈관계 질환, 고혈압과 당뇨, 관절염과 골다공증, 비만과 치매,치주 질환, 노쇠와 생활 기능 감소 등의 질병에 걸릴 확률을 높인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스트레스는 우울과 불안과 관련이 있다. 특히 여자들은 스트레스에 2배로 취약하다. 남자들의 뇌가 여자들의 뇌에 비해서 기분을 조절하는 호르몬인 세로토닌을 52퍼센트나 더 분비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학자들은 스트레스와 자가면역 결핍성 질환(만성피로 증후군, 엡스타인바이러스 등), 스트레스와 상처 치유 지연 사이에도 상관관계가 있음을 발견했다. 그리고 글레이저와 동료 학자들은 스트레스가 암과 관련이 있다고 주장한다. 염증이 있으면 종양이 생존하고 확대하고 번식하기가 더 쉬어지기 때문이다.
뉴욕 록펠러대학에서 신경내분비학 실험실을 운영하는 브루스 매키언은 스트레스 때문에 뇌구조가 실제로 변형될 수 있다는 사실을 최초로 발견한 사람 중 하나다. 매키언은 쥐들을 3주동안 3~4시간씩 묶어놓았다. 그리고 나서 쥐들의 뇌를 관찰했더니 전전두엽과 해마의 뉴런들이 쭈글쭈글하게 수축된 상태였다. 반면 불안과 공포 따위의 부정적인 감정을 처리하는 부위인 편도체는 커져 있었다. "우리가 예상했던 대로, 감금당한 쥐들은 불안 증세가 심해지고 인지적 활동이 위축되었으며 기억이 조금 손상되기도 했습니다. 더 흥미로운 사실은 우리가 감금을 중단했더니 그런 증상들이 싹 사라졌다는 겁니다."
매치언은 쥐의 나이가 뇌의 회복 여부를 결정하는 결정적 변수라는 사실을 발견했다. 어린 주들의 뇌는 3주 안에 완전히 회복됐다. 중간 연령대 주들은 일부만 회복됐다. 그리고 늙은 주들은 아예 회복하지 못했다. "이런 결과를 사람에게 대입하는 건 간단한 일이 아닙니다. 어떤 사람은 남들보다 자가 치유 능력이 뛰어나거든요. 그리고 사람의 경우에는 외부의 개입이라는 변수가 있습니다. 예컨대 잘 움직이지 않는 사람이 의사의 명령으로 일주일에 5일, 하루 1시간 산책을 하면 해마가 더 커지고 정신의 유연성이 ㅈ으가한다는 결과가 있습니다."
- 항상 시간에 쫓기는 현대인을 위한 일.가사.휴식 균형잡기 <타임푸어>, 브리짓 슐트, 더쿼스트
- 쫓기는 삶, 조금씩 변해가는 뇌, p94
사람들은 자기 생활에서 받는 스트레스에 관해 '어떻게 느끼는가;는 전반적인 건강 상태(우울, 불안, 흡연, 과식과 같은 증세를 나타낼 확률)로 예측하는데 다른 어떤 것보다도 유용한 척도가 된다. 학자들은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사건 자체보다도 스트레스에 관한 느낌이 더 중요하다고 말한다. 다시 말하면 우리는 자신과 생활에 대해 어떻게 느끼는가가 곧 우리의 현실이다.
- 항상 시간에 쫓기는 현대인을 위한 일.가사.휴식 균형잡기 <타임푸어>, 브리짓 슐트, 더쿼스트
- 쫓기는 삶, 조금씩 변해가는 뇌, p97
슈워츠의 주장에 따르면 사람은 본래 오르락내리락 하는 존재로서 에너지를 쓰는 상태와 에너지를 충전하는 상태가 교대로 찾아온다. 심장에는 박동이 있다. 폐는 숨을 들이쉬고 내쉰다. 뇌도 파도처럼 움직인다. 우리는 잠에서 깨어났다가 다시 잠을 잔다. 음식물을 소화시키는 데도 리듬이 있다. 따라서 사람이 일할 때도 리듬을 타야 한다. 고도로 집중하는 시간이 있으면 휴식과 충전의 시간도 필요한다. 구시대의 '이상적 노동자'문화에서는 일하는 시간이 평가의 기준이 되기 때문에 사람들이 일에 오랜 시간을 투입한다. 사람들은 자신이 피로하고, 따분하고, 집중이 흐트러지고, 힘이 빠진다는 신호를 무시한다. 그러나 최고 성과를 내는 경우는 별로 없다. "우리는 휴식과 재충전, 회복, 조용한 시간의 가치를 잊고 있습니다." 슈워츠가 말했다.
- 항상 시간에 쫓기는 현대인을 위한 일.가사.휴식 균형잡기 <타임푸어>, 브리짓 슐트, 더쿼스트
삶의 균형을 잡다, p424
놀이
- 어느 시대, 어떤 사회에서도 여자들에게는 여가 또는 놀이의 문화가 없었다는 사실을 기억하라(당신은 바닥 쓸기, 치즈 만들기, 버터 휘젓기, 퀼트, 뜨개질에서 재미를 느끼는가?). 여자들이 스스로에게 놀 시간을 허용하려면 상단한 노력이 필요하다. 놀 시간을 만들기 위해 의식적으로 노력하라. '노는 쥐들'같은 단체에 가입하거나 당신만의 단체를 만들어라. 벨라댄스에 도전하라. 산책을 하라. 친구들과 협력하거나 모임에 나가면 성공 확률이 높아진다. 일탈을 추구하라!
- 여행을 앞두고 있거나 자유시간을 즐길 예정이라면, 어떤 경험을 하고 싶고 어떤 느낌을 원하는지 진지하게 생각해보고 가능하다면 메모를 해둬라. 당신이 어떤 느낌의 시간을 원하는지를 의식하고 그것을 당신의 목표로 만들면 정말로 그렇게 될 확률이 높아진다.
- 놀이는 유용한 것이라는 점을 기억해라. 원래 인간에게는 놀이가 필요하다. 당신 자신에게 놀이를 허용하라. 일을 할 때도 노는 것처럼 하고, 집에서도 놀이를 하라. 두려움이 아닌 호기심을 가져라. 뭔가를 궁금해 하고 열렬히 감탄하는 시간을 가져라. 청소년기의 딸에게도 언제나 놀이를 잊지 말라고 말해줘라.
촛불을 켜보라. 덴마크 사람들처럼 당신의 생활에도 '휘게'를 만들어보라.
- 분홍색 플라스틱 돼지와 함께 사워를 하라.
- 집안의 먼지가 다 어벗어지고 냉장고가 꽉 찰때까지 기다리지 말고 그냥 친구들과 시간을 보내자. 케첩으로 만든 스프게티와 좋은 사람들만 있으면 충분하다.
- 날마다 고요한 시간을 가지가. 심호흡을 다섯 번만 해도 좋다. 하루 30분 이내의 마음챙김이 당신의 뇌를 커지게 한다.
- 새로운 일에 도전하고, 당신에게 익숙한 영역을 벗어나라. 그리고 몰입을 경험하라.
- 당신의 힘을 믿어라. 완숙을 경험하라. 역할모델과 멘토를 찾아라. 긍정적인 말과 격려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공감하라. 그리고 마음을 다스려라. '성장 마인드셋'을 키워서 새로운 일들에 도전하라. 변화의 가능성을 믿어라.
- 당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어디로 가고 싶은지 잘 모르겠다면? 당신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상대를 찾아라. 시간을 투자해서 지금 당신의 현실을 분석하고 당신의 목표를 명확하게 정리하라. 현실과 목표 사이의 간극을 인식하라. 그러면 당신의 두뇌는 그 간극을 메우기 위해 창의적인 해결책들을 생각하기 시작한다.
- 기발한 생각이나 아이디어는 당신이 악착같이 일하고 있을 때가 아닌 뜻밖의 순간에 갑자기 떠오른다. 노트를 가지고 다니거나 스마트폰의 메모 기능을 활용해서 그런 아이디어를 기록하라.
- 두뇌에 휴식을 허용하라. 머리속을 비우고 당신의 몸, 당신의 호흡,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하라. 특히 여자들은 어떤 것을 계속 돼시기거나 걱정하는 경우가 많다. 당신의 생각들을 인지하되 함부로 판단하지 말자. 의식적으로 다른 관점에서 생각해보면서 두뇌의 배선을 바꿔보자. 도움을 청하고. 일을 위임하라. 할 일을 목록으로 만들어 머릿속의 쓰레기들을 비운다. 그 일을 '하나도 하지 않을 자유'를 당신 자신에게 허락하라. 5분 동안 머리속의 쓸데없는 걱정들을 '걱정일기'로 옮겨라. 당신의 오염된 시간을 정화하라.
- 시간 시야를 좁혀라. 살 날이 얼마 남지 않는 것처럼 산다면 어떨까? 그러면 무엇이 중요한 일인가에 관한 당신의 생각이 들라질까? 시간을 쓰는 방법은 어떻게 달라질까? 한번 해보라.
- 바쁨을 추방하라.
- 진짜 '당신의 삶'을 살아라.
- 항상 시간에 쫓기는 현대인을 위한 일.가사.휴식 균형잡기 <타임푸어>, 브리짓 슐트, 더쿼스트
- 부록, 놀이, P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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