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푸른 하늘을 기억하고 있다

<비폭력 교과서>

리뷰/텍스트 2009. 2. 13. 23:10 by d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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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를 보고 뽕~!하고 반한 책 이었습니다. 역시 디자이너는 오필민씨. 우어어엉 >_<;;
부키에서 나온 책들중 일부는 이 분이 디자인 하신거 같아요. 아직 확인은 못했지만요. 알라딘에서 보니까 이 분의 향기가 느껴지는 표지들이 좀 보여서요.

책은 학생들도 볼 수 있도록 한 페이지에 일러스트와 텍스트들이 비슷하게 공존하는 책 이었습니다. 1부는 폭력과 비폭력으로 폭력에 대한 여러가지를 보여줍니다. 텍스트와 일러스트가요. 2부는 비폭력주의자에 대해서 소개하는 파트였습니다. 책의 저자는 일본사람이었는데요. 그래서인지 비폭력주의자 소개에서 일본 사람의 비중이 컸습니다. 처음 들어보는 사람도 꽤나 있었습니다. 뭐 이건 제가 이 쪽에 무지해서 그런거 같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한국에는 함석현 선생님이 소개되었습니다.
3부는 지금까지 있었던 큰 비폭력 행동에 대해서 소개해주었습니다. 4부에서도 일본의 비폭력 행동에 대해서 좀 많이 소개해주었습니다. 4부는 비폭력 대응에 대한 방법을 소개하였습니다. 5부는 비폭력적인 삶에 대해서 소개하였구요.
이 책의 백미는 부록인거 같아요. 부록은 '비폭력 실천 방법 안내 1- 경찰과 이렇게 친해지자.'에서 경찰에 대응하는 여러가지 방법들이 나와요. 이 부분을 보면서 내가 사는 이나라나 일본이나 별반 차이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쩝. 얼마전에 다시 읽었던 <창룡전>도 생각났구요. 부록 2는 '비폭력 트레이닝, 이렇게 하자'로 비폭력을 연마(?)하는 놀이법을 소개해주고 있었어요. 그리고 세계의 비폭력 연표가 마지막으로 들어있었습니다.


표지에 사용된 일러스트는 책의 본문에 있던 2가지 였는데요. 하나는 지구를 중심으로 동물과 사람들이 돌고 있는 주황색 일러스트, 나머지 하나는 아래의 연두색으로 여러 사람들이 원을 그리면서 달려가는 일러스트로 어린아이가 어른에게 폭력을 행사하고 그 어른이 어린이에게 폭력을 행사하고 그 어린이는 공권력(경찰이나 군인)에게 폭력을 행사하고 그 공권력은 다시 어린아이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폭력은 돌고 돈다는 느낌이 강렬하게 전해지는 일러스트 였어요.

책을 보면서 정말 대폭소했던 부분이 있었는데요. 일본에서 어떤 공장에서 폐수를 처벌해도 계속 흘리니까 마을 주민이 그 폐수 나오는 출구쪽에 시멘트를 부워서 몇일 동안 폐수가 나오지 못하게 했다는 일화가 있었어요. -_=b 완전 멋지다고 생각했습니다. 정말 통쾌했어요. 나중에 그 분이 어떤 처벌을 받았는지 모르겠지만, 주위 사람들에게 그의 행동은 뭔가 마음속에서 큰 해소를 주는 의미가 아니었나 싶어요. 시멘트가 주는 상징적인 의미를 생각하면 책을 덮은 지금도 웃음이 계속 나옵니다.

인상적이었던 일러스트들을 찍어봤습니다.
일러스트 작가는 하시모토 마사루씨 였어요. 음 마사루인건가요. 두둥! 간결하면서 강렬한 일러스트들이 많았습니다. 평화운동가 일러스트들도 인상적 이었구요. 함석현 선생님을 빼고 아는 분이 그다지 없어서... 이게 비슷한 느낌인지는 잘 모르겠지만요.




+ 부키의 책들 중에서 읽고 싶은 책들
<내 아이에게 틱과 강박증이 있대요>, <삐딱한 예술가들의 유쾌한 철학 교실>, <인간에 관한 가장 아름다운 이야기>, 신부님 신부님 저자의 <까칠한 가정부들>, <까칠한 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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