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심하면 알라딘에서 관심이 있는 단어로 이루어진 책을 찾아보는게 취미라서 '비폭력'으로 검색했다가 찾은 책이 <내 아이를 위한 비폭력 대화>였습니다. 근데 어라? <비폭력 대화>의 번역자였던 '캐서린 한'이 <내 아이를...>에서는 '감수자'라고 적혀 있었습니다. 그래서 주문해버렸죠. 책은 마셜 로젠버그 아래에서 캐서린 한과 같이 공부했던 다른 분이 지은 저작이었습니다.
책은 <비폭력 대화>보다는 좀더 접근이 쉬웠어요. 특히 '기린과 자칼'의 설정이었어요. 성인용(?) <비폭력 대화>에서는 보지 못했거든요. <내 아이를...>는 전반은 비폭력 대화에 대한 간략한 소개로 이루어져 있으며, 후반에는 유치원 교사나 부모가 자녀와 할 수 있는 비폭력 대화의 연습법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성인용 <비폭력 대화>는 단계단계마다 단어들의 의미의 인지와 비폭력대화 연습문제로 이루어져 있어요. 아이가 없다면 굳이 <내 아이를...>를 읽을 필요는 없는거 같아요. 그렇지만, 앞으로를 생각한다면, 내 아이가 아니더라도 주위에게 우리들이 영향을 끼치는 것들을 생각한다면 읽어두는게 좋을거 같아요.
얼마전에 비폭력 대화 사이트를 가봤는데 새로 교제가 나왔더라구요. 친구용 하나 사서 선물하고 같이 공부나 해볼 생각입니다. 경기도쪽으로 가게되면 가장 먼저 하고 싶은건 비폭력대화 고급코스에 등록하는 것 입니다. 그리고 다음에는 휴가때 신랑과 비폭력 캠프에 참여하는 거 입니다. DVD도 있던데... 이것도 살까 말까 고민중입니다. 사게된다면 연습해보고 포스팅 해보겠습니다.
저는 뭐 <비폭력 대화>를 2번 열심히 읽었고(연습문제도 열심히 풀었어요) 그리고 얼마전에 <내 아이를...>도 읽었는데요. 뭐 별 효과가 없습니다. 효과가 있을때는 화가나지 않았을 상태인거 같아요. 즉 주위를 배려할 여유가 있을때야 '비폭력 대화'를 해야지 라고 생각하지, 그냥 그렇지 못할 때는 뭐 그냥 했던대로 나가버립니다. O<-< 그래서 가끔 쥐구멍에 숨고 싶어집니다. 게다가 저는 극단적인 말을 하는 사람은 '극단적인 텍스트=그 사람'으로 인지해버리는 경향이 있어서요. 이게 자신에게 화살을 향할때는 그야말로... 아이고;;
<내 아이를 위한 비폭력 대화>에서 소개된 '비폭력 대화'에 대한 소개_
마셜 로젠버그는 1963년에 '비폭력 대화'를 개발하기 시작했다. 1960년대 미국의 시민운동이 그의 연구에 많은 영향을 주었다고 볼 수 있다. 그의 비폭력 대화 이론은 날로 다듬어지고 발전했다. 비폭력 대화 지도 요청이 쇄도하자 마셜 로젠버그는 1984년 비폭력대화센터(CNVC)를 설립했고, 이 센터는 국제적인 기구가 되었다. ...... 마셜 로젠버그는 상대방과 서로 마음을 주고받는 관계를 만들기 위한 네 단계를 소개한다. 바로 관찰, 느낌, 욕구, 부탁이다. 이때 자기 공감, 솔직한 자기 표현, 공감으로 듣기가 뒷바침되어야 한다. 중요한 것은 비폭력 대화가 하나의 방법이나 모델이라기보다, 자기 자신과 다른 사람에게 취해야 할 태도라는 점이다. 비폭력 대화는 자신과 상대방의 욕구, 더 나아가 모든 사람들의 욕구를 고려하는 태도를 의미한다. ....... 비폭력 대화는 인간은 모두가 하나이며, 모두가 같은 욕구를 가진 존재로, 모든 것을 포괄하는 똑같은 에너지의 형상이라고 볼 수 있다. 결국 우리는 모두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서로를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것이다. 상호 대립이 아니라 성호 협조하는 관계, 남을 지배하는 힘이 아니라 함께 무언가를 만들어 내는 힘이 필요하다. 비폭력 대화는 이기고 지는 삶이 아니라, 공동의 삶, 인간과 자연의 존엄성을 인정하며 서로 존중하는 삶을 추구한다. 비폭력 대화는 이러한 삶을 추구하는 우리에게 서로 소통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소통을 목적으로 하는 모든 형태의 언어적 또는 비언어적 표현이 비폭력 대화에 포함 된다.
- 비폭력 대화란 무엇인가? , p34
한국비폭력 센터
http://www.krnvc.org/
바오에서 나온 <비폭력 대화>
다른 관련 책은 <자칼 마을의 소년 시장>도 있음.
그리고 NVC센터에서 발행한 <비폭력 대화 워크북>도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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