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푸른 하늘을 기억하고 있다



*
토리코 긴
<하늘에 수놓이는 소리>

설정이 아주 좋았습니다. 게다가 이 작품이 처음 나오는 단행본이라서 깜짝 놀랐습니다. 일웹쪽은 일맹이라서 검색해보지 않아서 아직 국내에 발간하지 않은 단행본이 있을지도 모르지만요. 국내에는 아직까지(?) 이 작품만 소개되었습니다. 전개도 좋았고~ 아직 1권까지 나왔지만, 앞으로 매우 기다려지는 작품. 일본쪽에서는 책 띠지의 추천사를 이마 이치코 선생님이 써주셨나 봅니다. 단행본은 학산쪽에서 나왔는데 그런 부분은 없었는데, 저자의 후기를 보고 알게되었습니다.
그림도 취향에다가... '아 저런 설정도 있구나~!'하는 감탄도 매우 큰 작용을 해서 몇배 더 즐거웠습니다. ^_^* 조류인간이라니!! 멋지구만요!!

이야기의 배경 무대는 아마 1차 대전이나 2차대전 즈음이 아닐까 추측해봅니다. 아니면 유럽쪽에 있었던 국가간의 영토 전쟁이거나요. 알프스쪽이나 아니면 히말라야가 배경이 아닐까 추측해보지만... 그 부분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어서 역시나 추측으로만 망상해봤습니다.^^;
새 종족들의 이야기를 서술하는 남자가 나옵니다. 이 사람은 아마도 전쟁터에서 도망친 탈주병인거 같습니다. 아니면 패잔병일지도 모르지요. 그 남자는 가족들을 지키기 위해서 전쟁터에 나왔지만, 그것이 과연 정당한 것인가에 대해서 괴로워하는 남자입니다. 직업도 의사라서 우리(그 나라 혹은 시민)이 살아가기 위해서 타인을 살해해야 한다는 현실에 많은 고통을 느끼는 거 같습니다.
그런 그의 위태로운 삶에 어느날 상처를 입은 날개를 가지고 있는 아이를 구하게 됩니다. 편의상 '새 종족'이라고 하겠습니다. 그들은 그들만의 격리된 생활을 하고 있으며, 인간에게 발각되었을 때는 실험체로 전락하고 만다는 인식으로 인간에게 발각될 경우에는 그 인간을 죽이는 방법으로 그들의 존재에 대해서 세상에서 알리는 것을 막아왔습니다.
새 종족의 아이는 그에게 도움을 받았으나 매우 경계를 합니다. 그렇지만 그는 그 아이를 잘 돌봅니다. 이윽고 새 종족의 어른들이 아이를 대리고 가게되고 그는 다시 혼자가 되었습니다. 이전까지의 전례를 보건데 그들의 정체를 안 인간은 모두 그들의 손에 의해서 죽었기 때문에 새 종족의 전사들은 그를 죽이러 떠납니다.
그리고 마을로 돌아온 새종족의 아이는 헬로라는 새 이름을 받고, 그리고 다시 그를 만나러 친구와 떠납니다. 그리고 그를 만나서 그가 만들어주는 애플파이를 먹으면서 즐거운 한때를 보내는데... 그들의 전사가 그의 집에 도달하게 됩니다. 그리고 생명을 건 사투가 시작됩니다.
그는 새 종족의 여자 전사와 마주쳤을때 여자까지 전쟁터에 나오는 현실에 좌절하게 됩니다. 그를 보고 헬로(그가 구해준 아이)는 그의 진심을 읽고, 새종족의 어른들을 설득합니다. 그리하여 새종족의 사람들은 그를 살려두기로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들과의 기묘한 동거가 시작됩니다.  그 동거는 새 아이(헬로)의 양자가 되는 방법으로 그들과의 연을 이어서 함께 살아가게 됩니다.
앞으로의 이야기는 절멸되는 새 종족의 내일을 그가 바라보며 서술하는 이야기인거 같습니다. 그가 구한 새 종족의 아이 헬로만이 운명이 바뀌었다고 그들의 예언자가 말하는 걸로 봐서는... 최후에는 아저씨와 헬로만 살아남지 않을까 하는 추측해봤습니다.
새종족의 모습은 인디안의 느낌이 많이 났습니다. 그들만의 언어를 사용하며 인디언의 텐트와 비슷한 가옥에서 살고 있으며 머리에 인디언이 다는 깃털같은 것이 있는데 그건 그들의 털이었습니다. -_=;; 두둥!! 아침에는 털을 고르기도 하구요.

책은 인간이 아닌 조류인간이라는 설정이지만, 그들이 살아가려는 방식은 소수민족들의 방식들과 동일한 연장선상에 있고 그리고 그들의 언어가 점차 사라지는 것도 사실이고 그들의 정체성이 사라져가는 것도 현실이기 때문에 좀 거리를 두고 감상하기에는 어려움도 많았습니다.
일족의 절멸이라는 것은 다른 종족(인간)과 섞인다는 의미일지도 모르고 아니면 일족의 정체성을 상실하고 인간의 정체성(여기서 새종족들의 이야기에 따르면 인간 입장으로 뭐든지 해석하는)을 따라가는 것이 아닐까 하는 추측도 해봤습니다. 그러니까 그들은 고대인(인간)들처럼 자연=인간과 평등하다고 생각하는 그런 느낌 혹은 감각이 아닐까 싶습니다.
인간이 다른 모든 것들을 착취하는 것이 당연하지 않다는 생각. 자연으로 부터 하나 얻었으면 돌려주는 것도 있어야 한다는 그런 개념(생각 혹은 가치관)이 우리 인간이라는 종이 지구라는 공간에서 더 오랜기간 생존 할 수 있는 길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러는 의미에서 책을 바라본다면 정말 슬픈 절멸- 인간성의 상실-의 이야기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래서 제목이 '하늘에 수놓이는 소리'인가? 하는 생각도 살짝. 여러가지 많은 것들을 생각하게 해주는 책이었습니다.

+
오늘 아침에 알라딘에서 책을 구매할려고 보관함에 들어가보니까 나카자와 신이치 교수님의 카이에 소바주 시리즈가 전권 5,000원만 받고있어서 원래 가지고 있었던 2권만 빼고 나머지를 죄다 구입했습니다.-ㅂ-;; 그래도 가격은 매우 저렴!! 만세!!! 포스팅은 모든 시리즈를 다 읽으면~ 해보겠습니다. 음하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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