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푸른 하늘을 기억하고 있다

<IF의 심리학>

리뷰/텍스트 2009. 8. 18. 19:53 by d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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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의 심리학>, 닐 로즈, 21세기북스
흥미롭게 읽은 책. '사후가정사고'의 종류에 대해서 이해하게 되었으며... 본인이 사후가정사고의 2가지 종류중에서 어느쪽을 더 많이 하고 있는지도 알게되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상식(나에게는)으로 인식하고 있던 부분이 바뀌었다는 것. 대충 뭐 그런 격언들 말이다.' 후회하지말고 지금을 살아라'라던가 그런것들. -_-
덕분에(?) 후회하고 그 격언이 생각나서 더더욱 후회에 빠지는 패턴이 매우 많았었다. 우후후후. 책에서는 후회는 꼭 필요한 것이고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사후가정사고중에서 어떤쪽으로 더 많이 생각하는 것이 바람직한가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었다. 여러모로 재미있던 책. 번역자의 말에서 미국적인 생활방식에 대한 부분을 번역하기가 아주 어려웠다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이해하는 데에는 크게 무리는 없었다. 즉 번역이 좋았다는 이야기.
부담없이 즐겁게 읽기에 좋은 책. 자신이 일어났던 일에 대해서 더 많이 후회하는지 아니면 일어나지 않은 일에 대해서 더 많이 후회하는지 알고 싶다면... 보시기를 추천.
아래는 책을 읽다가 가장 기억에 남았던 부분이다. 읽으면서 매우 미묘한 기분이 들었었다. 근데 생각해보니 그렇다고 결론을 내림. 쩝. 인간이란...

사회심리학자들은 피해자의 불행에 대해사람들이 피해자를 비난하려는 경향이 있다는 것을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다. 1960년대부터 이 경향은 '공정한 세상의 가설'이라는 관점에서 해석되었다. 본질적으로 이것은 심리적 면역체계의 작용으로 일어나는 합리화의 한 형식이다. 즉 감정으로 상처받는 것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자기고양적(자기만족적) 방식으로 세상에 대한 인식을 왜곡하는 것이다.
끔찍한 일이 어떤 무고한 사람(아마도 우리 자신과 비슷한)에게 일어난다면 우리에게도 그 동일한 사고가 일어날 수 있다고 생각하게 되고, 그것은 위협적으로 느껴진다. 더구나 좋은 사람에게 나쁜 일이 일어난다는 것은 "세상은 일반적으로 정의롭고 대부분 공정하다"라는, 많은 사람들이 공유하고 있는 암묵적인 전제에 위반되는 것이다. 그래서 이런 '공정'이라는 느낌을 유지하기 위해서 사람들은 피해자를 비난한다. 다시 말해 희생자의 결점을 찾아내서 우리와 같은 평범한 사람들과 피해자를 구분짓는 것이다. 그렇게 함으로써 우리와 같은 사람들에게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믿을 수 있다. 

- 나쁜 후회, 피해자 비난하기, p 135~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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