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푸른 하늘을 기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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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츠메 우인장>8
미도리카와 유키, 학산
기다리던 8권이 나왔습니다. ㅠ_ㅠ 애니도 조금 기다리면 3시즌이 하겠지요? 한 시즌이 보통 단행본 3권정도의 분량이었던걸로 기억합니다. 애니메이션쪽도 정말 좋았거든요. 냥꼬선생 목소리도 좋았고 오프닝 엔딩송도 좋았었어요. 작화도 좋았고 ^_^ 
27화, 28화, 29화의 거울을 찾는 요괴의 이야기는 오랜만에 타누마와 공조(?)의 모습이라서 즐거웠습니다. 타누마가 나츠메가 보는 세상을 보고 싶어해서 그에게 씌인 요괴에게 나츠메가 보는 것을 자기도 보여달라고 했던 부분이나, 아픈 친구를 찾기 위해서 설사 그 결과가 어떤 결과인지 짐작한다고 하여도 그를 찾아서 떠나는 그녀(요괴)의 모습과 그녀가 마지막에 던졌던 말이 계속 기억에 남았습니다.

"그래. 이제 치구를 찾아야 하니까. 한마디 쏘아주지 않으면 분이 풀리지 않을 것 같다. 그리고 병도 몰아내서, ...실컷 이야기를 해야지. 네가 어두운 얼굴을 할 필요는 없단다. 내가 찾고 싶어하는 것뿐이니까. 어떤 결과가 기다리고 있더라도. 내가 만나고 싶은 것뿐이니까. 잘 있거라. 사람의 아이들아. 마음이 통할 기회가 있거든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 ...어려운 일이기는 하지만."

30화와 31화는 좀 많이 슬픈 이야기였습니다. 나츠메가 토고 아주머니의 댁에 가기 전 이야기로 그의 고독을 즐기는 요괴에 대한 이야기이었습니다. 물론 냥코선생님 나츠메를 지켜주지만요. 
그 다음의 특별편은 정말 유쾌한 이야기 이었습니다. 오랜만의 염소수염 아저씨의 등장! 아저씨의 고귀한 일상을 들여다 볼 수 있어서 즐거웠어요. ^_^ 개인적으로 특별편을 기다리는 건 여우소년의 그 다음 이야기입니다. 마다라(냥코선생)의 과거라던가... 
기다리는 재미가 있어서 좋아요. 천천히 기다리는 감각도... 전개도 천천히 걸어가는 그 느낌이 좋습니다. 화풍과 더불어서요. 나츠메 행복해지길 바래. 사람을 두려워 하지말고 상처 받아도 앞으로 걸어나가고 사람과의 인연을 이어가고 요괴들의 인연처럼 사람과의 관계도 좀더 넓어지기를 바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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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저나 <진홍색 의자>가 재판이 나왔나봅니다. 사야지. -3- 룰루. <붉게피는...>쪽을 사실 제일 먼저 보긴 했는데, 그때는 읽고 팔아치웠어요. 좋기는 했지만, 당시에 좀 좋아하던 그런 미묘한 느낌의 작품들은 다 중고시장에;;; 어제 신촌 북오프 갔다가 그때 사랑했던 <달팽이 전선>을 보고 만감이 교차하더군요. 후지카와 카요선생은 그 이후에 준히트작이 없었는지(?) 국내에 발행된 단행본이 더이상 없어서 슬펐습니다. 
뭐랄까 접근하는 느낌은 비슷했는데 미묘하게 감각이 달라서 인가? 설정은 그때도 여전했던거 같아요. 구작중에서 손을 들어주라고하면 저는 <진홍색...>쪽에 손을 들겠습니다. 그러는 의미에서 오래 오래 그려주세요. 부탁드립니다.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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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끗하고 연약한>10, 이케미 료, 학산
칸나양이 드디어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거 같아요. 잘지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녀의 대사 중에서 "추억은... 못 드려요! 제 거 거든요."가 뇌리에서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이번 10권을 보면서 느낀건데요. 그냥 그녀는 뭐 그때 당시에도 지금에도 연애쪽으로는 좀 많이 둔한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근데 그건 보통 타고나는 거라고 생각해요. 노력한다고 해서 달라질려나? 그래봤자 타인을 바라볼때나 그런거 아닌가 싶은데... 그게 자신을 향할때는 누구나 그런거 아닐지. ...음 자존감의 문제일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조금 들었습니다. 
<너버스 비너스>보면서도 생각한거지만, 참으로 그 타이밍이 참 거시기 합니다. 뭐 현실이 아니니까라고 말할지도 모르지만요. 꼭 상대방이 사라진 다음에야 마음을 알게되고... 그 시점이 그 직전이죠. 그게 정말 극적이라는 부분이에요. 게다가 두 만화 모두 그 설정은 동일하니까요. 
그때 칸나의 진심은 어떤거 였는지 잘 모르겠지만, 그가 분명히 표현했다면 달라졌을지도 확신이 없습니다. 뭐 저의 안에서는 그래요. 너버스쪽과 깨끗한에서는 그 감각이 좀 다르게 그려집니다. 그래서 그걸 지켜보고 있기가 참 어려워요. 그래도 페이지를 넘기게 됩니다. 그녀에게는 역시 엘리자베스 여사님의 책을 추천해주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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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명째 아리스>1, 치구사 카와이, 서울
즐거웠습니다. 코르도 덕분에요. 아리스라니!! ㄱ- 우후후훗. 노다메 이후로 음악을 주제로 하는 만화는 즐겁게 읽고 있습니다. 게임을 원작으로 해서 나왔던 모 만화는 그냥 그랬지만요. ^^; 설정 자체가 좀... 요정이 보이는 사람만 기적의(?) 바이올린을 연주할 기회가 주어진다니!! 뭐냐 그건!! 저는 싱크로가 잘... 
게다가 소인이 좋아하는 총각과 러브라인도 약하고 게다가 짝사랑.;;; 열혈남은 언제나 짝사랑으로 끝나고 말죠. 희죽. 
그러는 의미에서 아리스는 좋아요. 그가 열혈이니까요. 이렇게 말하면 화내시는 분이 있을지도. 근데 저런 타입이 주인공이면 더 신나지 않나요? 그래서 즐겁습니다. 놀려먹는 캐릭터도 초반부터 등장해서 좋구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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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모 아이돌의 나시 빠션이... 겨털을 다 밀고 나와서 약간 쇼크. 다듬는 감각은 받아들이겠지만, 제모는 좀... 끄응. 
801양에서 그녀가 털에 대해서 말하는 감각에 매우 동감하는중. 그러고 보니 상지씨는 다리에 털이 있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그럼 루피씨는 제모는 아니겠고 그냥 털이 없는 무모증 도령일지도? 으어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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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키타 구구>5, 토노, 좋은세상
너무나 기다리던 치키타 구구가 나왔습니다. 저는 보면서 울었어요. 너무 슬퍼서... 환타지면서 지극히 현실적이면서 그 선을 건드리는 그 감각은 여전히 좋았습니다. 치키타의 용서하지는 않는다는 그 말에 고민하는 라 라므 데라르의 모습을 보면서 뭐라고 말하기가 어려웠어요. 그리고 치키타의 독백. 너를 위해서 끝까지 인간으로 남겠다는 이런 신념을 지키는 삶이 아무리 고독할 지라도...
물론 완결권까지 전반적인 스토리에 대해서는 여러사람들에게 들었지만, 역시 직접보니까 슬펐어요. 꿈에서 치키타의 부모님이 라에게 내려준 숙제말이에요. 

앞으로는 "클리프" 안에서 "치키타"를 찾아내 주렴. 
그래. 니켈 안에서 치키타를 발견했듯이
클리프 안에서... 그리고 새듀스나 발란스...
앞으로 점점 더 많이 만나게 될 여러 사람들 속에서
너는 앞으로 계속
치키타를 발견해 나가는 거야.
라 라므 데라르.

그걸 찾는다면 진정한 의미의 인간이 되리라고 생각해요. 그건 이상이자나요. 모두에게서 사랑하는 사람의 모습을 찾는 건. 그렇게 되면 라와 치키타와 100년이 가능하리가 만무하자나요. 그냥 그대로 행복하게 죽음을 마주하는 건가요? 내가 존재하는 이세상에는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으나 다른 이들을 보면서 그의 모습을 찾는다고 생각하면... 아아아아. 
최근 읽고 있는 엘리자베스의 여사님의 <사후생>을 보면서 죽음이라는 것은 하나의 전환기 일뿐 자신으로서 모든 것이 끝나고 아무것도 없는 것이 아니라는 이야기가 계속 나오고 있었어요. 죽음이라는 것은 하나의 허물을 버리는 것이고 그 이후에 아름다운 세계가 있으며 혼자서 죽는다고 생각하지만, 당신의 죽음에는 당신을 맞이하러 나오는 소중한 존재들이 있고 죽는 순간에 좋아하는 사람들을 만나러 아주 먼 곳까지 갈 수 있다는 이야기들이 가득했습니다. 
그 둘의 존재가 행복해지기를 바라거든요. 한사람이 이 세계에 존재하지 않는 엔딩은 저에게 의미가 없어요. 친구한테 전화해서 또 엔딩이야기나 들어야 겠습니다. 그나저나 칼바니아 이야기는 언제즈음 12권이 나오는 건지. 
예전에 친구 생일선물로 코믹회에서 토노 선생님 오리지날을 사다 준 적이 있었어요. 그분의 부스에는 오리지날 동인지가 정말 많더군요. 국내 해적판 전문 출판사쪽에서는 백귀야행 작가의 책은 많이 내주던데... 토노 선생님 단행본도 내주면 어떨까 살짝 생각해봤습니다. 이럴때 일어를 모르는 자신이 좀 많이 아쉬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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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청학사>3, 이리에 아키, 중앙북스
1, 2권에서 활약하던 그 바보 커플(?)의 뒷 이야기가 또 나왔습니다. 변함없이 즐겁게 읽었습니다. '박명'을 읽으면서는 엘리자베스 여사님의 책이 계속 떠올랐어요. 그 뒷편에는 뭐가 있을까요? 그녀가 마리오가 옆에 있다는 것을 알고 행복하게 살아줬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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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집 801양>3, 코지마 아지코, 대원문화사
무려 프로포즈가 있습니다.!!! "그럼 나한테 시집올래?"라니!! 모에하군요. *_*; 하지만 멘트는 그쪽 보다는 "그럼 나한테 올래?" 라던가 "내가 있자나"쪽이 더 러블리 할꺼 같아요. "시집오다"라는 말은 좀 거부감이 있어서요. 그녀쪽에서도 코믹회에서 동인지를 냈던데... 별책부록으로 그녀의 원고도 실어주면 어떨까 살짝 생각해봤습니다. ^^;;
드라마 시디쪽은 감상하는 대로 올려볼께요. 완전 대박이라는 지인의 평이 있는데 어떨지는 두근두근!!! 입니다. 이히히히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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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nza 단자>
오노 나츠메, 시리얼
시리얼(학산의 고가 단행본 라인)에서 나온 오노 나츠메의 첫 단편집에 대한 소감이라면... 본문 종이가 매우 좋은 종이더군요. 애니북스에서 나온 단행본들의 종이와 비교가 되더군요. 콜록. 종이는 매끄럽고 변색의 위험이 덜한 종이이었습니다. 그리고 본문 칼라페이지가 아주 많더군요. 좋았어요. 고가라인으로 나온다면 그 이유는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편이라서 뭐 저는 이번 단행본의 가격에 대해서는 만족하는 편 이었습니다. 
그리고 오노 나츠메씨의 다른 단편집도 시리얼에서 나올 예정인가 봅니다. 다음으로 예정되어 있는 단편집은 <COPPERS>. 단자에서 가장 좋았던 단편은 '젤라테리아와 카라바니에리'이었습니다. 멋진 복수 원츄! ㄱ- 후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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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시트 운즈>
분쟁의 한가운데에서 살아가는 텔아비브 젊은이들의 자화상
루츠 모단, 휴머니스트
휴머니스트에서 처음 나온(소인이 알기로는) 그래픽 노블. 분쟁 지역인 이스라엘에서 살아가고 있는 젊은이들의 이야기 입니다. 전체적인 느낌이라면 이 나라에서 우리(남쪽에 사는 사람들을 지칭)들이 북의 도발에 대해서 대부분 전쟁의 위기로 인지하지 않는 부분과 비슷한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방송에서는 폭탄테러로 인해서 사망하거나 부상당하는 사람들의 뉴스가 끊이지 않는데, 그런 부분에 대해서 매우 무심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들이 사는 공간이 이스라엘이라는 것을 분명히 인지하는 부분은 죽은 사람들에 대해서도 차별을 가하는 이스라엘 정부의 태도에 화를 내는 여주인공 덕분에 알게되었습니다. 죽어서도 팔레스타인 사람들과 이스라엘 사람들은 다른 공간에서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하하하하하. -_- 내 참 어이가 없어서... 
정말 극화에 가까운 그림체에는 그렇게 끌리지 않았지만, 배경과 색에 대한 묘사가 매우 인상적 이었습니다. 비슷한 느낌이라면... 올드독(정우열 선생님)이 떠올랐어요. 색감이요. 그리고 선을 이용해서 구분하는 감각도.
읽으면서 분쟁에 대한 느낌(혹은 감각)에 더 접근하게 될 줄 알았는데 그건 아니었어요. 코비의 아버지 때문인거 같기도하고... 별로 생각해보지 않았어요. 저의 취향이 아니었기 때문인거 같습니다. 뭔가 불편한 감각도 있었고... 그건 아마 제가 반대편에서 그들을 지켜보고 있었기 때문인거 같습니다. 지금의 사태를 만드는데 결정적으로 힘을 쓰는 그 나라 사람들의 젊은이들은 어떠한 생각들을 하고 그런 충격적인 사건과 사고에 대해서 피해자 의식 같은 것이 아니라 근본적인 반성이 있으리라고 기대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현실이 그럴 턱이 없을텐데 말이에요. 
뭐 별로 교훈적인 것들을 바란건 아니었어요. 그래도 근본적인 부분에 대해서 인지는 언급될 줄 알았지만, 그런 건 없었고 그냥 전쟁 가운데에서 무심하게 살아가다가 우연히 그 부분에 대해서 마주쳐도 무감각한 느낌이 그들이 그들 스스로를 방어하기 위해서 엄청 애를 쓰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을 뿐입니다. 두번째 읽으면 어떨지 모르겠는데 별로 손이 갈 것 같지는 않았어요. <페르세폴리스> 같은 반전(2권에서 유학가서 찌질한(?) 삶을 살며 인종차별을 실감했던 부분)을 기대 했지만, 그런것도 없었거든요. 뭐 그렇다는 이야기. 내돈 내놔라!! 솔직히 좀 많이 낚인 기분을 지울 수는 없네요. 배경으로 저를 위로하려고 해도... 이책은 인터넷 서점도 아니고 도매에서도 산게 아니라 그냥 정가서점에서 낚여서 산거라사요. 우후후후후ㅜ후후ㅜ후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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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강머리 백설공주> 1,2
아키즈키 소라타, 서울문화사
표지를 보고 낚였는데 후회하지 않았습니다. 매우 만족. 특히 그림쪽이. 본인의 취향입니다. 이런 느낌의 그림이 저의 감각을 만족시켜주거든요. 이상에 가까운 그림이에요. 콜록;; 내용은 제목을 연상하고 보면 실망 하실지도? 공주의 이야기가 아니거든요. 백설이라는 빨강머리를 한 여자아이가 주인공이지만, 그녀는 공주가 아니고 그냥 보통 평민입니다. 다른점이 있다면 사회의 규범 혹은 룰에 도전하고 그걸 거부하는 사람이라는 것. 
그녀는 머리가 빨간색이라는 이유로 그녀가 사는 나라에서는 희귀한 존재로 여겨집니다. 그녀가 사는 왕국의 왕자는 그런 그녀를 자신의 컬렉션에 넣기를 희망합니다. 그녀는 그것을 거부하고 떠납니다. 산속에서 그녀가 만난 사람은 이웃나라 둘째 왕자인 젠. 여기서 왕자와 달콤한 러브스토리를 기대한다면 거기서도 꽝~~~~입네다.
그녀는 그와 친구가 되고, 그의 왕국으로 가서 살게됩니다. 그리고 그녀는 정식 시험을 보고 왕실 약제사가 됩니다. 그리고 즐거운 나늘이 이어지지만, 2권 중반에 젠의 형인 이자나가 등장합니다. 그는 이 세계에서는 계급을 상징하는 존재로 그려집니다. 고로 캐릭터의 성격도... 으으음. 앞으로 어떻게 그려질지 궁금합니다. 젠과 백설과 러브라인도 좀 더 그려주셨으면 하는 바램도 있구요. 두권 모든 책의 뒷편에 실린 초기 단편들은 그림이 확실히 저의 취향은 아니었습니다. 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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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트나라의 앨리스>
호시노 쇼우메이

유리우스와 에이스가 하는 일에 대해서 전부 알게되는 2권이었습니다. 일이라고 하니까 이상하네요. 이 세계의 사람들이 태어나도록 하는 일을 하고 있으니까 엘리스가 있는 '보통'의 세계의 기준으로는 신의 영역의 부분을 담당하고 있는 것이 됩니다. (재)창조의 업무를 이 두사람이 공조하여 하고 있었습니다. 
소멸과 창조가 그들 자신의 손으로 가능하고, 다시 태어나는 존재는 원래 있던 존재와는 완전히 다른 존재이지만, 시계를 통해서 근본되는 존재는 공유하고 있습니다. 완전히 같지는 않지만 다른 존재이기도 한데도, 그들은 그들의 생을 소중히 여기지 않는것처럼 보입니다. 특히 보리스를 보면서 그런것을 절실하게 느꼈습니다. 앨리스의 지극히 '평범'한 이야기에 감동받고 자극받아서 바뀌는 그를 보고 있으면서...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근데 그런 생각들은 현실의 우리들의 공간에서도 주류, '보통'의 정상적인 시선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직업적으로 접근한다면, 시스템(회사)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그 자리마다 사람이 필요한 것이고 그 자리에 있던 사람이 사라져도 시스템은 여전히 잘 돌아갑니다. 그 자리를 대체할 다른 누군가가 자리를 대신하기 때문에요. 
그런 것들이 사회의 전반을 장악하고 있는 논리나 기준이 아니면 상관이 없지만, 집단에서 가치를 증명받거나 존중받기위해서는 시스템을 통해서 시스템안의 직위와 그리고 직위에 의한 보상으로만(저는 단정적입니다) 증명할 수 있으니까요. 그 시스템안에서 자신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자신의 가치는 격하되기 때문이죠. 
인간의 가치는 그런 것들로 정의 할 수 없는 것인데 말입니다. 우리는 그렇게 정하고 바라봅니다. 그리고 그 가치를 취득하기 위해서 무한한 노력을 기울이죠. 그렇다고해서 그 취득한 가치가 영원불변의 가치는 아닌데 말이에요. 그건 일정기간동안의 가치일뿐이지 평생 자신과 함께하는 영원불멸의 가치는 아니니까요. 그런 의미에서, 이 세계는 이질적인 세계이지만, '보통'의 현실 세상의 균열을 상징적으로 재조합해서 '시계'라는 것으로 표현했다느 느낌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그들은 다시 태어나는 존재는 자신이 아니고 자신의 일을 대신하는 다른 존재로 대체된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자신(시계인간)이 시스템에 소비되는 존재로 남아있는 것을 견딜 수 없는 그들은 생을 다하게 되면 그들의 심장인 시계를 파괴시켜서 다른 존재로서 대체되는 것을 막고자 합니다. 그런것으로 자신이 유일무이한 존재로 확인받고 싶어하는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시스템을 유지하고 보수하는 일을 '주도적'으로 하는 두사람들은 그런 저항하는 자들을 죽여서 시계를 회수하는 방식으로 그들의 저항과 그들의 희망을 묵살함으로써 세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표면상으로는 기존에 있는 사람이 대체되니까 그런 문제가 사라진다고 느껴질지도 모르지만, 그런 생각을 했던 시계를 가지고 있던 사람이라면 다시 수리되어 태어나더라도 또 다시 그런 생각을 할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는 의미에서 블러드의 엘리엇의 관계는 그 저항에 대한 공조 혹은 연대로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시스템을 위해서는 그들중 하나가 죽음을 맞이했을때, 에이스는 가차없이 저항하는 두 사람중 한사람을 죽이고 두 사람의 시계를 회수하겠지요. 그리고 그 시계는 수리되어서 그들을 대신할 존재로 탄생되어서 시스템은 유지되구요.

2권 마지막에서 블러드와 비발디의 밀회와 에이스의 마지막 대사는 여러가지 의미에서 다음권의 전개를 더 궁금하게 만들어줬습니다. 모두가 동경하는 밖의 세상에서 온 앨리스에 대한 에이스의 질투의 감정은 뭐라고 해야할까요?
 
시스템을 바꿀 수는 없고 그래서 그들은 밖의 시스템에 대해서 동경합니다. 그리고 외부인을 그런 의미에서 좋아하게 되지요. 자신들에게 없는 가치(대체되는 존재가 아닌 유일무의한 존재)를 가지고 있으니까요. 추측이지만, 그래서 피터 화이트는 밖의 시스템에 적응하지 못하고 괴로워하는 앨리스를 대리고 온 것이고 그 앨리스를 통하여 밖의 시스템의 인간 처럼 개개인의 가치에 대해서 존중받고 싶어합니다. 대체되지 않는 존재는 '사랑'으로서 증명된다고 생각하는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에게는 앨리스의 '사랑'이 필요한거 같습니다.
그 세계에서 그들은 시스템의 문제를 알고 있지만, 그것을 바꿀수 없다고 생각하는 거 같습니다. 그건 그들의 숙명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아닐까요? 그래서 동경과 질투가 공존할것 같습니다. 갖을 수 없는 감정을 느꼈지만, 현실은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다면 매우 극심한 절망감을 느낄 것 같습니다. 나는 개개인의로서 소중한 존재지만, 여전히 나의 가슴에는 심장 대신 시계가 돌아가고 내가 사라지면 또 다른 내가 나를 대신한다는 것은 저주스러운 현실일테니까요. 에이스의 분노는 이런것(불가능한 것을 동경하게 되는 그런 부분)으로부터 온 것이 아닐까 생각해봤습니다. 
아무튼 이런 지극히 현실적인 설정으로 연애시물게임이 만들어졌다는 사실이 신기했습니다. 작가는 뭘 말하고자 하는 걸까요? 문득 에반게리온 엔딩이 생각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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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엇이 좋아요. 귀도 좋고... 성격도 취향. >_<;; 반응도 귀엽네요. 블러드와의 연대도 좋았구요. 무엇보다 자신의 가치를 자신이 정하고... 자신의 생의 끝을 스스로 정하려고 생각한다는 것이 좋았어요. 

( 1권 리뷰_ http://tsuyodung.tistory.com/67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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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3시의 무법지대>, 요코 네무, 대원씨아이
눈물을 흘리지 않고는 볼 수 없는 만화. OTL 디자인을 하는 분이라면 꼭 보시기를 권해드립니다. 특히나 야근이 매우 자주 있는 회사에 근무하신다면 더더욱;; 한 단어로 정의하라면 "쩐다" 입니다. 음침~
주인공은 디자인 전문학교를 졸업한 모모코. 그런 그녀의 첫 직장은 빠찡코에 들어가는 POP등을 공급하는 디자인 회사. 야근은 일상생활. 회사에서 머리 감는 사람들도 자주 봄. 속옷(팬티) 차림의 남자 직원들도 자주 출몰... 하는 그런 회사입니다. 이상과 현실에서 어느 선을 따라서 걸어야 하는가로 고민하는 지극히 보통인 그녀의 고민과 생활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 단행본은 대원에서 '레이디 브런치'시리즈로 나오는 단행본 이었습니다. 정말 오랜만에 만나는 매우 현실적인 만화였습니다. 보면서 웃을수도 울을수도 없었어요. 남이야기가 아니었던 기억이 주마등 처럼 지나갔습니다. ~_~;
사실 일본쪽은 이쪽보다 좀더 좋지 않을까 하는 막연항 망상(?)이 있었는데요. 뭐 아니었어요. 만화판이나 애니판도 그렇지만;; 그래도 페이는? 이라고 생각했는데요. 뭐 애니쪽은 박봉에 대해서 다큐에서 나오는 걸 보고 충격받았어요. 긍지를 가지고 일하지만, 야근은 밥먹듯이... 봉급은... O>-< 

대원에서 발행하는 신간 목록에서 앞부분이 살짝 연재된 부분만 보고(즉 다른분들 리뷰라던가 소문 혹은 띠지의 멘트나 표지를 보고 산 케이크가 아니었음) 구매했는데요. 후회는 없습니다. 최근에 낚이지 않은 책 리스트 상위권에 포진했어요. 하하핫. 
거하게 낚인 책은 휴머니스트에서 나온 <엑시트 운즈>. 그래픽 노블을 사본건 처음이었는데요. 사실 저는 그래픽 노블이랑 만화의 차이점을 잘 모르겠었어요. 캐릭터는 취향은 아니었지만, 여러가지가 이쁘긴 했는데... 취향은 아니었어요. 저를 반성하게 하는 요소도 별로 없었고... 지극히 현실적이어서 그런가요? 뭐 그랬어요. 

조금 아쉬운 점이라면 표지와 본문이 좀 느낌이 다르긴 했지만, 그건 그것대로 좋았어요. 무엇보다 표지가 아주 마음에 들었어요. 핑크색 사이에서 노란색... 이뻐요. ^_^* 이힛. 이쁜 책을 사면 기분이 좋아요. 만화책도 일반 단행본들 처럼 좀더 이쁘고 다양하게 나왔으면 좋겠어요. 정형화된 시리즈는 뭔가 문고판을 사는 느낌이거든요. 끙. 
-_-결론은...학산과 서울문화사도 대원처럼 저런걸 만들어달라는 말. 매번 신간 단행본의 일부를 미리볼 수 있는 페이지를 일정이상 할애해서 매우 좋습니다. 다만 그 정보지를 총판에 가야지 볼 수 있다는 사실을 빼구요. 웹진으로 해주면 더 좋을텐데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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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나는 도다>7, 정혜나, 서울문화사
에에에~ 갑자기 급격하게 스케일(신캐릭터 비중)이 커져서 살짝 당황스러웠습니다. 역시 제주도에서 또이또이하고 놀때가 제일 재미있었던거 같아요. 부록 네컷만화는 정말 대폭소하면서 봤습니다. 흐흐흣. 저는 역시 이런게 좋아요.
얼마전에 드라마를 봤습니다. 평점은 매우 좋았어요. 원작에서 잘 느끼지 못했던 카타르시스가 있었습니다. 이 부분을 드라마 감독이 노린건지 아니면 원작 작가가 노린건데 그 코드를 제가 읽지 못한건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다시 천천히 볼 예정입니다. 그건 '계급에 대한 **'. **를 뭐라고 적어야 할 지 모르겠어요. 조소도 아니고... 좀 다른 감각인데요. 여튼 그랬어요. 우리네식으로 하면 풍자와 해학일까요? 그게 제일 비슷한거 같아요.
양반이지만, 천민에게 노동의 중요성을 강요받으며 그 천민의 주장을 정면으로 흑백논리(계급적 정의)로 반박 할 수 없는 공간이 존재한다는 것. 그리고 그 공간에서는 완전하게는 아니지만, 그런것이 가능하다는 것이 그리고 그걸 듣고 반박을 할 수 없어서 얼굴이 썩어버리는 귀양다리 양반의 꼴을 보고 있는 것이 즐거웠어요. 만화에서는 러브라인이 즐거웠지만, 드라마에서는 그런 쾌감이 있더군요. 현실감있었어요.
7권을 보면서 느낀 것은 원작에서도 그런 코드가 있는데 제가 보고 싶었던 부분만 봐서 몰랐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새로 등장하는 박규(뻑큐)의 지인은 그런 대안적 사회를 상상하는 하나의 상징화가 된 인물이더군요. 계급과 상관없이 인간은 가치가 있고 그리고 노력한 만큼 보상받아야 한다는 생각. 귀양다리 도령은 어떻게 받아들일지. 그리고 그가 예상하는 재미있는 스토리를 과연 체제의 정점에 속해있는 그가 따라올지가 의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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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시선 끝에 내가 있다>3, 서문다미, 대원씨아이
1권을 보면서도 설마 했는데요. 설마가 그 설마 이었습니다.
오늘 다롱씨랑 동성애에 대해서 말했는데요. 저는 확실하게 그런 시선이 있었던거 같습니다. 지적해주시더군요. 그들이 얼마나 고통스러울지 생각해봤냐구요. 별로 없었어요. 그건 그냥 취미영역의 하나의 장르일 뿐이었죠. 계급적인 실상은 성적인 우월감을 느끼는 하나의 소비되는 패턴이었거든요. 부끄러워지네요.
개개인의 차이일뿐 더이상의 의미는 없는 것인데 말이지요. 계급적 우위를 선택해서 내려다보고 소비했던 본인의 과거사가... 물론 그런 부분도 있었지만, 그냥 아름답다고 생각했던 부분도 있었어요. 사람이 사람을 좋아하는 건 아름다운 일이니까요.
그치만, 그래도 역시 못 견디는 건 못견디는 거에요. 불편한 코드가 모두 총집합 해 있었거든요. 이렇게까지 모이기도 참 힘든데 말이지요. 지금 <엔드>도 다시 보면 불편할거 같아요. 쩝. 좋아했던 과거는 과거로 즐겁게 가져갈랍니다.  
작품과 별로 상관은 없지만, 금년초에 다른 연재작품 때문에 파티를 산적이 있는데... 막판까지 마감을 지키지 못하신 작가가 있으셨습니다. 그분은 서문다미 선생님;;; 이번호 연재작품 페이지에도 작품이 있다고 되어있었습니다. 게다가 세네카도 연재작품만큼 해놔서 잡지의 세네카가 맞지 않는 사태가 ~_~ 허허허허. 좀 많이 놀랐습니다. 실망하기도 했고, 썩은 편집자들의 얼굴이 떠오르더군요. 세네카가 맞지 않는 단행본(잡지)를 보는건 얼마나 고통스러운지 저는 잘 알고 있거든요. 결론은 저는 매우 실망했다는 것이네요. 인정하고 싶지는 않지만;

더하기 못견디는 건 동성애가 아니라 근친과 그리고 계급, 유전의 코드에요. 그런 부분들로 고통받는 주인공이라고 해도 표현방식이나 재현방식이 못견디는 부분이 저에게는 있었어요. 그냥 그렇다구요. 저의 변이었습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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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스런 니나>, 이케미 료, 시리얼
학산의 고가라인 계열인 시리얼의 단행본. 이케미 료씨의 단행본 이었습니다만, 읽고나서(1권까지) 소감은 잘못 낚였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잘 모르겠어요. 이 분 작품중에서 제일 약하다... 더 솔직하게 말하면 재미없다고 느껴졌습니다. 저의 베스트는 <깨끗하고 연악한>이에요. 사실 저는 이런류의 설정(옴니버스식으로 주인공이 매회 바뀌지만, 연결되는...)을 매우 좋아합니다. 좀 다르지만 비슷한 감각인 <너버스 비너스>도 좋아해요. 옴니버스식은 아니지만, 시작의 설정이 매우 흡사한 관계로... '죽음'에 대해서 바라보는 시각이나 그것들을 가지고 살아가는 그들의 모습을 그리는 부분이 좋았던거 같아요.
너버스 비너스 선생님은 단편집 시리즈를 보고 대좌절해서 애정이 많이 사라졌지만요. 그래도 <너버스 비너스>는 여전히 좋아하는 작품입니다. 단편집들을 읽고 그 부분은 '허세'혹은 '망상'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모든 단편들이 코드가 대부분 동일해서 말이죠. 단편 단편들을 따로 느끼면 좋았지만, 그것들을 모아서 보니까 차이가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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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자빈 프로젝트>1,2, 김수연, 서울문화사
"서울문화사의 드라마화 도전 프로젝트는 계속된다!"의 확신을 갖게 해준 작품. 재미있습니다.ㅎㅎㅎ 게다가 소스도 재미있는 소스가 아닙니까. *_* 번쩍! 흐흐흐. 저는 벌써부터 가상 캐스팅을 하고 보고 있습니다. 
사극이 좋아요. 순정쪽은 사극이 거의 없었던 관계로 최근의 취미생활은 매우 즐겁습니다. 으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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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에서 소문난 텐구의 아이>1, 이와모토 나오, 대원씨아이
텐구가 소제로 나오는 작품들을 좋아하는 편입니다. 으흐흐흣. -_=;; <공의제국>작가의 작품인데 이전에 정식은 아니고 해적판으로 나왔던 작품이 있었습니다. 오래전에 사서 버닝하다가 이 분 작품을 다 팔아치운 관계로... 제목은 기억에서 아련;;; 나이 먹고 머리가 돌이 되어버린 여파도 있겠지요. OTL
<고스트카르테>의 텐구총각 이야기도 참 가슴아파하면서 봤었습니다. 뭐 그런 느낌을 가지고 잡았는데요. 좀 다르긴 한데 다른 의미의 잔잔함이 있어서 즐겁게 보고 있습니다. 텐구가 되기위해서 수련하는 이야기라던가 뭐 그런것들도 그렇고... 설정도 좋았습니다. 신의 존재를 믿고 그리고 신에게 감사하면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나오는 이야기라서요. 게다가 그 마을로 한정되어 있지만, 이질적인 존재를 받아들이고 함께 살아가는 부분이 가장 좋았던거 같아요. 기존의 대부분의 작품이라면, 배척받는 존재로 그려졌으니까요.
<공의 제국>작가의 텐구의 이야기도 실은 혼혈에 대한 이야기 였어요. 혼혈인을 요괴로 보고 텐구로 보고 그것들은 배척받아야 마땅한 존재로 그려졌으니까요. 설사 그것이 과거라고해도 대안을 모색하거나 그들의 고통에 대해서 많이 조명하고 무지(저는 교만할지도 모르지만, 이 단어를 선택해봅니다. 물론 개선되어야만 하는 존재로만 바라보는 정말 교만한 시선은 이쪽에서 거절하지만, 모르는 것을 알려주는 범위에서 바라보는 시선은 교만하다고 받아들이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지만, 그 시선은 결코 교만한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건 정말 무지에서 오는 것이니까요.)한 그들에게 그 사람들도 같은 사람이고 머리 색이나 피부가 다르다고 해서 인간이 아니라 다른 이질적인 존재로 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알려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아니면 그 현실의 괴리에 대해서 의문을 느끼는 존재가 반드시 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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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혹성연대기>1, 오히시 마사루, 대원씨아이
캐릭터나 펜선들을 보면서 잠시 <카페 알파>가 떠올랐습니다. 근데 잘 읽히지는 않았어요. 펜선도 너무 많아서 잘 들어오지 않았고... 칼라페이지가 참 많은 단행본이었습니다. 가격도 저렴하고...
결국 출판사의 가격의 기준은 잘나가고 잘나가지 않고의 차이일까요? 조금 슬프다고 생각했습니다. 그것이 어쩔 수 없는 사실이라고 하더라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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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스엔 네버 클라이>, 요가와 아요이, 학선문화사
요가와 아요이 선생님의 최신작. 이미 유명해진 <너는 펫>을 보면서도 그런 생각들을 좀 했었는데요. 이번 작품을 보면서 그런 불편한 부분을 많이 느꼈습니다. 피겨를 하는 여주인공은 외상후 스트레스성 장애에 시달리고 있었어요. 근데 그걸 엄마는 모르더군요.
그냥 뭐 저는 피해망상적이라서 구도가 그려졌어요. 무지한 엄마. 그리고 성추행 혹은 성폭행을 하고 있는 새아버지와 어린 시절에 집단 성폭행 혹은 추행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자신의 기억을 스스로 지워서 그 시절에 대해서 잘 기억하지 못하고, 자신을 끊임없이 학대하는 그리고 언젠가는 자신을 끝내려 하겠지요. 이번 작품은 이전작 처럼 그녀의 그런 부분을 망각하게 해주는 존재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더 견디기 힘들었어요.
가장 견디기 힘든 부분은 그녀의 엄마. 어떻게 모를 수가 있지요? 사람이 그렇게 바뀌었는데. 아아 현실이 아닌데도요. 저는 쌍욕이 나왔습니다. 작가가 뭘 말하고 싶어하는지도 잘 모르겠고, 결론은 그렇게 살다보면 인간이 망가지니 주위에서 눈치채주어서 병원으로 혹은 상담소로 모시고 가라는 메세지일까요?
결론은 그녀는 그때는 최선의 선택을 해왔다는 것이고, 지금도 그녀의 안에서는 최선의 선택을 하고 있겠지만, 정확히는 가야 할 길이 단 하나만 보여서 그 길을 가고 있겠지만, 당신은 충분히 노력하고 있다는 것이고... 당신을 비난 할 수 있는 사람은 그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으며 다만, 당신이 선택 할 수 있는 것들은 좀더 많은데 당신이 아직 고개를 돌리지 않았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었어요.
그래서 이번 작품은 엔딩에 대해서 누군가 저에게 귀뜸해주지 않는 이상은 보지 않을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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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청학사>1,2, 이리에 아키, 중앙북스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1권의 맨 앞 에피소드가 가장 좋았습니다.^^;; 여우꼬리의 소년이라 *_* 우어어어!
그리고 1권에서 바람(?) 도령과 쿨한척 하지만 사실은 부끄러워하는 소녀의 이야기도, 사랑의 묘약 커플도 좋았어요. ^_^* 그림도 취향이었고... 러브 라인 이야기들도 잔득 있어서 좋았어요. 게다가 페이지도 정말 많고~ ㅎㅎㅎ 최근 읽은 만화책중에서 베스트에 들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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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성맨션>2, 이와오카 하사에, 세미콜론
소소한 이야기와 화풍이(인물, 펜선, 배경, 연출 모두~) 좋아서 2권까지 달려줬지만... 역시 매우 거슬립니다. 좀더 정확히 말하자면 매우 짜증납니다. 팔아버릴까 생각중이에요. 그것도 심각하게.
설정에서 바탕으로 깔고 있는 계급간의 이동이 불가능한 설정은 좀 많이 견디기 힘듭니다. 계급이 다른 사람들끼리도 사귐이 가능하다는 이야기를 보여줘서 뭐 어쩌라는 건지? ㄱ- 그래서 뭐? 
하층에 살고 있는 하층민이지만, 힘든 일을 하는 자신의 직업에 대해서 자부심을 가지고 위에서 무시하더라도 굳건하게 자신들의 일을 해내어가는 그 사람들의 이야기를 보면서 무엇을 생각해야 할지 잘 모르겠습니다. 저자의 의도에 대해서 점점 궁금해질 따름이에요. 저자가 저런 설정으로 계급간의 대화를 그린 이유를 진심으로 알고 싶어졌습니다.
마음이 참 따뜻하죠. 부자와 가난한 사람간의 우정. 직업에 자부심을 가지고 목숨을 걸고 일하는 것. 하는일에 의미를 부여하지 않으면 일을 할 수가 없으니까요. 가장 참을 수 없던 부분은 대학원인가 까지 나와서 취직을 할 수 없기 때문에 하층에 직장을 구한 에피소드 였습니다. 그는 그 콜로니의 맨 하층에서 일하는 것에 대해서 보람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부부는 아마 결혼할때 하층부에서 2번째로 유리창 청소를 의뢰한 부부로 나오더군요. 그리고 그 사람의 상층에 살고 있는 동료(대학이나 대학원 동료)는 그 일을 계속 이어나갔던 걸로... -_- 이시점에 욕을 안해드릴수가 없습니다. 에잇 ㅅㅂ.
모든 아이들은 학교는 중층부에 있는 곳에 다니지만, 거주지가 중층부는 아닙니다. 주인공을 비롯한 그동네 사람들의 거주지는 하층부, 있으신 분들은 상층부에서... 그분들은 자기집 유리창을 통해서 태양빛을 받기 위해서 비싼 가격인 유리창 닦는 사람들을 고용합니다. 이 이야기의 핵심은 주인공이 그 유리창을 닦는 일을 하다가 상층부 사람들과 교류하는 이야기입니다. 
이 만화가 전달하는 메세지는 '잘사는 사람들도 착한 사람들이 있다'와 '잘사는 사람과 못사는 사람도 친구가 될 수 있다' 그리고 '계층간의 이동은 불가능하며 계급은 세습된다'라고 느끼는건 저 자신만이 가지고 있는 피해의식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모님께 빌려드렸으니 조만간 그분의 이야기를 들어봐야겠습니다. 쩝. 
그리고 이 세계에서는 부자들의 최소한의 보호장치 조차 없었습니다. 많이들 착각하고 계시는~ '노력하면 언젠간 나도 그 위치에 설 수 있다'라는 그런 것이요. 그 계급은 스스로 노력해서 위에 올라간 것이고 존경해야 하는 인물이라던가 뭐 그런것들 말입니다. 일본은 그런것도 필요없나? 그런 생각까지 들었어요. 이런 저런 만화의 설정들을 보면 그런것들이 매우 노골적 이었거든요. 최근에 이 나라에서도 인기 있었던 ㄲ보다 ㄴㅈ라던가... 먼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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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물은 어릴적에 <초한지>나 <열국지>, <삼국지> 등등을 보며 환장(?)했었습니다. 이 책들은 사촌오빠가 빌려준 책들이었습니다. 부끄러운 이야기를 하자면, 그때는 초등학생 시절인 관계로 진시황제를 죽인 여자는 '상아'라고 생각했습니다. -_=;; 초한지에 그렇게 나왔거든요. 허허헛.
저쪽 역사를 처음 접한 것은 아마 어릴적에 보던 만화책들 이었습니다. 가장 즐겁게봤던 책은 이원복 교수님의 <먼나라 이웃나라-이탈리아편>으로 기억합니다. 그 이후에 그쪽 역사는... 나나미 여사님의 <로마인 이야기>로 접했습니다. 아마도 고등학교 때. 아버지가 도서관에서 빌려다 주셨습니다. 앞권만 몇권만요.
그외에도 특이한 책(?)들도 많이 봤었습니다. 이빈의 <포스트 모던니즘 시티>의 참고자료 였던 무녀에 관한 책도 읽었고... 지금 생각해보면 아버지가 이걸 빌려와서 보라고 하신 이유를 잘 모르겠지만요. 여튼간 재미있었습니다. 그러고보니 초등학교때 <여명의 눈동자>를 보고 충격받았던 기억도 있네요. 일본군 아저씨의 뒷치기 이야기는;;; 어린 나이에 이해 할 수 없었지만 충격이었어요. 

먼가 이야기가 삼천포로 빠졌습니다. 정리하자면, 여튼 사실을 기반으로 허구를 좀 더한 역사 이야기들은 재미있다는 이야기이지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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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스토리에>, 이와아키 히토시, 서울문화사
무슨말이 필요할까요? <기생수>의 작가님이세요. 하하핫.
뭐 여튼간 즐겁게 읽고 있습니다. 지인분에게 빌려봤는데 살까말까 고민하는 도서에 상위 랭크되어 있습니다. 이 책을 보고나서 이 시대의 만화나 소설을 읽고 싶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기본적으로 아는 배경지식이 없으니까 더 궁금증만 커지더라구요. 그래서 나나미 여사님의 책들을 볼까 조금 고민중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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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란드 사가>, 유키무라 마코토, 학산문화사 
바이킹 용사(?)들의 이야기입니다. 무대의 배경은 잉글랜드와 덴마크가 전쟁을 하던 시기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주인공은 전귀라고 불리던 토르즈의 아들 토프핀. 그는 아버지의 복수를 위해서 어린 시절부터 원수인 아셰라드를 따라서 그들의 목적(약탈 혹은 전쟁)을 위해서 이용(서로 이용한다고 할 수 있겠다고 하겠지만, 저 자신이 보기에는 일방적인 이용이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당하면서 틈틈히 그에게 결투신청을 하나 번번히 실패합니다.
그러던 어느날, 그는 아셰라드 팀을 따라서 돌아다니다가 자신의 친척을 만나게 됩니다. 삼촌 톨케르. 그는 그의 아버지는 진정한 용사에 대해서 알고 있는거 같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토르핀에게는 그런 눈을 하고 있지 않다고 말해주죠. 그는 다시 의문을 갖게되었습니다.
살해당한 토르핀의 아버지 토르즈는 전쟁터에서 전귀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무서운 인물이었으나 전쟁터에서 탈영하여 부인과 아이슬란드로 도망해서 조용히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그가 있던 군대의 어떤 사람에게 협박을 당하게 되었습니다. 그 부름에 응하지 않으면 마을 사람 모두가 몰살당한다는 사실을 아는 그는 다시 전쟁에 참여하기 위해서 배를 타고 바다로 나가데 됩니다. 항해도중에 해적(?)을 만나게 되었고, 그는 함께 타고 있던 모든 사람들을 살렸지만, 어쩔수 없는 상황으로 인하여 죽음을 선택합니다.
그 마지막 전투에서 그가 물리친 상대방은 모두 검을 사용하지 않고 맨손으로 그리고 그 이후에 맞은 그 사람이 정신을 차릴 수 있을 강도로 물리쳤습니다. 살아남기 위해서는 상대방을 죽여야 한다는 아셰라드의 말에 그는 그럴수 없다고 버티다가 함께 있었던 그의 어린 아들 토르핀을 인질로 삼아서 협박을 하자 주저없이 죽음을 택해벼립니다.
그(토르핀)가 진정한 용사에 대해서 의문을 갖았을 시점에, 그들은 덴마크와 잉글랜드의 전쟁에 덴마크쪽으로 참여하고 있었습니다. 그들의 임무는(아셰라드 부대) 덴마크 제2왕자를 무사히 돌려보내는 것. 그러나 그들은 잉글랜드군(톨케르군)에게 추적당하는 도중에 내부 분열로 대부분의 사람들이 죽게됩니다. 
그 와중에 왕자의 일행이었던 목사는 왕자에게 왕자의 충실한 신하는 왕자를 '사랑'한것이 아니라고 말합니다. 그는 사랑을 한 것이 아니라 '차별'을 행했다고 말합니다. 왕자를 향한 사랑은 6*명의 원주민들을 무참하게 살해하는 것을 그냥 지켜보는 것. 그것은 바로 차별이라고...
뭐 여기까지는 좋았습니다만, 여기서 왕자와 신부님은 우주(?)로 가시더군요. 인간에게는 사랑이 없다는 것. 인간은 죽고나서야 사랑을 행하게 된다. 존재하는 다른 것들은 사랑이 풍족하다고합니다. 근데 거기서 동물의 이야기는 쑤욱~하고 빠지더군요. 그 논리대로라면, 타인을 해하면서 살아있는 존재들은 특별히 인간만 그런것은 아닌데 말이지요. ㄱ-
그건 '사랑'타령이 아니라 '가치'에 대한 문제가 아닌가 싶었습니다. 왕자의 신하는 왕자의 가치를 6*명의 원주민보다 크게 보고있었고, 중요한 가치를 위해서는 희생해도 된다는 논리(대를 위해서 소를 희생하는 논리)를 따르고 있었던 것 이었습니다. 본질적으로 지적해야 할 부분은 '가치'라는 것은 인간이 주관적으로 정할 수 있는가에 대한 논의와 그리고 '그들은 왜 약탈을 해야만 하는가?'라는 질문과 그 답변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시대적 한계인지 작가의 한계인지는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만, 즐겁게 읽었습니다만, 먼가 좀 그랬습니다. 작가가 추구하는 것이 토르즈의 가치관인지 아니면 덴마크 제2왕자의 가치관인지 아직 모르기 때문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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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 수놓이는 소리> 2, 긴 토리코, 학산문화사
아아 베스트가 되었습니다. 인간에게 감히 그럴 권리가 없다고 말하는 세계관이나 주장이 있는 이야기거 얼마나 될까요? 긴 토리코씨는 그렇게 이야기하고 있었습니다. 이 세계의 균열에 대해서도 본질적으로 이해하고 이런 부분을 담아내려고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팬레터를 쓰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들 일족의 아이들이 최후의 날을 피해서 살아남기를 택했지만, 그들은 멸종을 향해서 달려가고 있는 길 위에 서 있는 것이고 단지 그것을 지체하기 위한 노력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인간대 새인간이라는 설정이지만, 그건 인간대 자연이라는 설정이 아닐까 싶습니다. 혹은 문명화 된 인간과 원시적인 형태를 유지하며 살아갈려는 소수민족.
헬로가 택한 선택과 리틀 울프가 택한 선택 둘 중에서 정녕으로 그들을 위한 것은 어떤것일지 아직까지는 나오지 않았습니다만, 일족의 예언자 조차도 인간과 함께 살아가는 것이 그들이 살아남는 길이라고 2권의 마지막에서 말하고 있었습니다. 그 의미가 공존을 의미하는 것인지 변절(주체성이라고 생각했던 것을 바꾸는 것을 상대 입장에서는 변절이라고 하니까 변절이라고 했습니다만, 변절도 먼가 괴리감이 느껴지는데 달리 생각나는 단어가 없네요. -_ㅜ)을 의미하는 것 인지는 아직은 잘 모르겠습니다.
그들이 자연(소수자로서의 정체성을, 자연과 평화적 공존)를 포기하는 선택을 한다면 그들이 그들로서 남아있는 것이 과연 어떤 의미가 있는것인지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어떠한 형태로든 존재를 이어나가는 것이 바람직 한지 아니면 그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전멸하는 것이... 그건 그들 자신의 선택이니까 제 삼자적 입장에서 그들의 선택에 대해서 주관적인 잣대를 가지고 판단하는 것은 오만이겠지요. 
그렇지만, 저는 그들이 끝까지 그들의 정체성을 유지하며 그들의 세성을 지켜가다가 그것들을 계속 소소하게라도 이어나갈 수 있는 내일이 왔스면 좋겠습니다. 현실에서는 그럴리가 만무하지만 그러기를 바라는 것이 상상속의 세계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문득 했습니다. 그 세계조차 절망스럽다면 다음 페이지를 넘기기가 어려워요.
만화를 보는 목적은 즐거움과 현실도피인데 그곳에서 현실을 보게된다면 그건... 그렇다고해서 현실에서 너무 거리가 먼 균열(주인공만 예외인 설정)을 보는 것도 괴롭지만, 적당한 노선에서 타협점을 찾아서 희망을 보여주면 좋겠어요. 별로 그렇게 될것 같지는 않지만요. 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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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츠리스페셜>3, 카미오 요코, 서울문화사
비교적 최근에야 <꽃보다 남자>를 끝까지 봤습니다. 이전에 보다가 덮었던 이유는 역시 '이지메'와 '부에 대한 인식'이었어요. 무조건적인 부에 대한 동경(혹은 신성화)이 불편했었거든요. 사실 저는 그것보다는 이지메쪽이 더 불편하다고 생각했었는데요. 끝까지 본 지금에 와서는 그게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되었어요.
'부는 계급을 이어가고 상징하는 절대적인 가치'라는 테제가 불편했던 것 이었어요. 그 세계에서는 계급간의 이동은 없는 세계로 설정되어 있으니까요. 물론 주인공인 그녀가 계급을 뛰어넘는(?) 사랑을 하지만, 그건 그 주인공에 한정된 이야기이니까요. 현실에서는 그럴 일이 없다는 것을 누구라도 아주 잘 알고 있을거라는 생각이 들었던거 같아요. 그래서 그건 그냥 판타지 일 따름이죠.
<꽃보다 남자> 이후의 작품도 드라마화 되었지만, 이것도 불편할거 같아서 보지 않았었어요. <마츠리 스페셜>의 경우에는 설정 때문에 보게되었습니다. 역시 여기에서도 그런 불편한 부분은 여전히 존재하고 있었어요. 이번에는 '완벽한 미'나 '성적 정체성'에 대한 부분. 근데 사실 그런 만화들이나 드라마나 영화는 지천에 깔려있는데요. 왜 카미오 요코씨의 작품을 그렇게 불편해 여겼는지는 아직도 잘 모르겠습니다. 좀더 생각해봐야겠습니다.^^; 여튼간 <마츠리 스페셜>은 그런 불편한 부분을 감안하고 볼 수 있었어요. 이유가 뭘까 찬찬히 생각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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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사에게 소중한 것 - 여름 하늘> 1, 요시즈키 쿠미치, 대원씨아이
마법사 시리즈는 처음 봤습니다. 보면서 이전 시리즈들을 보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특히나 1권 마지막의 에피소드인 그 아이의 사라진 고양이를 찾아주는 이야기를 보면서요. 고양이 입장에서는 주인이 자신이 죽었다는 사실을 알아주기를 바랬을거 같다는 그 말이 내내 머리에 남아있습니다. 그건 그녀 자신이 그녀의 주위사람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처음 시작에서 그녀의 그 미묘한 표정을 보면서 좀 이상하다고 생각했는데 시한부 인생이라니...
마법을 쓰는 사람들은 대도시로 갈 수록 배척받으며 탄압받는 존재라는 설정도 우리들의 세상에서 분명히 있는 사실이었습니다. 그녀가 자랐던 시골에서는 그런것들에 대해서 자유로웠다는 설정에 대해서는 여러가지로 미묘했습니다. 별로 그렇지 않다고 생각했거든요. 뭐 일본은 그런지 모르겠습다만, 여기는 별반 차이가 없다는 생각이 가끔 들었거든요. 특히나 긴급출동 SOS 같은 프로그램을 보면요.
시골이 더 인간적이 라는 것은 어쩌면 우리들의 환상이나 희망에 지날지도 모르겠다는 그런 생각이 들었거든요. 물론 그런 사람들 보다는 그렇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요. 사람은 참으로 간사해서 보이는 것들 위주로 정의를 내리고 그 주위를 만들어가거든요. 그냥 저의 생각에는 '그렇게까지 노골적이지 않다'라는 정도. 그리고 더 가부장적이고 그리고 더 전근대적이라는 생각입니다.
도시의 경우에는 익명성을 무기로 그곳의 경우에는 전근대적 혹은 가부장적인 가치관으로 인간이 인간을 내려보니까요. 물론 도시에 사는 인간도 그런 사람들이 지천에 깔려있지만요. 뭐 이런 저런 생각들이 들었어요.
우리는 우리(내가 속해있는)와 다른 존재들을 보면 있는 그대로 받아드리려 하지 않으며 그것을 자신의 세계 안에서 재포장해서 자신에게 유리하게 환산하는 존재로 있는 것에 대한 의구심이 들었어요. 내려다보면 안도감이 느껴지니까? 다른 존재에 대해서 하등시 하면 안도감 안정감이 느껴지니까? ..... 어렵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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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멘>7, 칸노 아야, 학산문화사
가벼운 느낌(?)으로 읽고 있습니다. 전권에서 나온 그 가수를 보고 모 만화와 설정이 매우 비슷하다고 생각했는데 7권을 보면서 그런 생각들이 사라졌습니다. 작가는 <오토맨>을 연재하면서 7권까지 단행본이 나오게 되었고 그리고 드라마화도 되었지만, 그걸 바라보는 독자의 입장은 어쩐지 좀 불편하네요.
정말 그리고 싶어서 그린다는 느낌을 받지는 않거든요. 이전작인 단편집을 보고 그런 생각이 들게되었는데요. 그건 스토리 라인도 그렇고 원고의 퀄리티를 보면서도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작품상의 분위기 때문에 <오토멘>의 작화는 그런 모양이지만, 미형 캐릭터에 대한 묘사가 전작보다 약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_=;;
<오토멘>이 <마츠리 스페셜>과 달리 불편하지 않은 것은 주인공이 자신의 정체성이 다수의 기준인 성적 정체성과 다르지만, 그런 자신을 부정하지 않고 앞으로 나아갈려고 노력하는 부분이 있어서 그럴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토멘>의 세계속에는 주인공을 제외하더라고 기존의 남성과 정반대의 가치관을 가지고 있는 소년들이 많이 나옵니다. 그들은 그런 자신에 대해서 고민하지만, 회피는 하지 않는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설사 회피라고 보이지만, 그래도 작은 움직이지만, 자신의 정체성을 유지하기 위해서 노력한다는 그런 느낌들을 받았거든요.
책을 보면서 내내 우리가 얼마나 '성에 대한 환상과 이미지 혹은 편견이나 고정된 관념'에 의해서 지배받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그러면서도 자신이 성의 가치관에 위배되는 행동에 대해서는 정당화를 하지만, 그건 타인에 대해서는 완고하게 닫아 버리고 만다는 것도요. 참 부끄러웠습니다. 노력해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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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지>, 카리 스마코, 대원씨아이
<이녀석 그녀석>의 카라 스마코 선생님의 단행본이 또! 있을 줄은 몰랐습니다. 한국에서는 2007년에 나왔더군요. 아마도 비슷한 시기에 나온 <딸기가 좋아>는 알라딘에서 중고로 구매를 신청해버렸습니다. 핫핫 -ㅂ-;
사실 저는 이분의 처음 본 작품은 <데츠오는 여자친구가 없다>로 알고있습니다. 제목이 정확한지 모르겠는데요. 검색엔진에 걸리지 않더군요. 라이센스로 나왔었는데 말이지요. 그 책을 사서 읽었던 시절이 "그렇게 오래~전 이었던가?"하고 생각했습니다. 정말 진국이었는데 Y_Y 검색에 걸리지 아니하다니!! 이럴수가!!
여전히 좋았습니다. 특히 표지의 일러스트 느낌이... 최근에는 이런 화풍으로 바뀌었나봐요. 그래서 표지를 보고 처음에는 다른 작가로 착각했었습니다. 그리고 본문 원고를 보고나서 아 이분 그분같은데... 했었죠. 결과는 그분이 정답. 
전부 단편들로 구성되어있고 내용은 뭐 여성향입니다. ^^;; 일본에서는 2006년에 나왔다고 되어있는데 저자의 후기를 보건데 이건 재판인거 같습니다. 그래서 초판은 그 이전인거 같습니다. 제일 좋았던 단편은 '라이징 애리조나' 으하하하. 마지막의 대사나 설명칸의 말이 대박이었습니다. 그래서 뻥 터졌지요. 푸하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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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침략자>,  코가와 미사키, 대원씨아이
내용은 뭐 그냥 뭐 그랬어요. ..사실 설정이 본인 취향이 없었다는 것이 답이겠지요. ^^;; 단편들로 구성되어있고 전개방식은 이분 답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화풍을 너무 좋아하는 관계로... <양지의 피뉴>와 다른 단편집인 <안타까울까>를 보고 좋아하게 되었거든요. 단행본은 천천히 구매할 예정이었는데 모 도매서점에서 50% 할인하는 코너에 있기에 냅다 모셔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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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의 소년> 9, 이영유, 학산문화사
대망의 완결권!! 사실 엔딩은 살짝 실망했습니다.-_=;; 저는 주명이양과 원시은군을 응원했던 관계로다... 셋이서 함께 손잡고 룰루랄라 엔딩에 팬으로서 분노의 마음이 들었는데 뭐 스토리 라인대로라면(설정상) 저의 사랑 시은군의 실연은 결정된 엔딩인 관계로.. ㅠ_ㅠ 아이고 시은군;;
"부디 좀더 그려주세요!!"
끝나더라도 원시은군의 짝사랑 에피소드나... 희주군의 자뻑이야기;;; 콜록. 나옹양과 대장의 이야기나 뭐 그런것들을 기대했거든요. -ㅂ-a  그리고 부장과 부부장의 소소한 일상은 좀 많이 슬펐습니다. 이왕 해피 엔딩이면 그것도 좀 개선을...<- 이라고 생각했는데요. 뭐 어쩔수 없는거겠지요. 연재하시는 중간에 건강상의 문제도 많으셨는데 그래도 즐거운 엔딩을 내주셔서 즐거웠습니다. ^_^* 건강하세요. 그리고 다음 작품 기다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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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NTE - 리스토란테의 사람들> 2, 오노 나츠메, 애니북스
즐겁게 보고있습니다. ~ㅂ~ 최근에 <납치사 고요>를 모 만화카페에서 봤었는데요. 이쪽은 저의 취향은 아니었습니다. 저의 안에서 이분의 베스트는 <낫심플>이에요. 훌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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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가면> 43
참고로 저는 완전히 사장님 빠입니다. -_=;;
(찌질한) 사쿠라코지군의 마야양에 대한 어택에 분노로 인해서 눈알 비우기 신공을 쓰는 사장님을 보면서 눈물이 앞을 가렸습니다. 흑흑. 사장님에게 <키다리 아저씨>를 보내주고 싶어요. 그 후속편과;;; 사장님 마야양은 20살이 넘었어요. 둘이 러브러브해도 사람들이 뭐라고 하는 사람은 별로 없을껄요. 본인의 마음속에서 어릴적부터 좋아해서 '어린애'라는 인식이 있으신거 같은데... 그걸 극복해봐줘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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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집 801양> 2권, 코지마 아지코, 대원
또 구매.-_=;; 그렇게 욕했으면서 또 산건?! 뭥미?
그래도 재미있었다는... 증거가 아닌가. 뭐 부녀자라는 그 용어의 선택 이외에는 즐겁게 볼 수 있는 요소들이... 라기 보다는 남 이야기가 아니었던 관계로다;; 즐겁게 읽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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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야, 오타쿠 샐러리맨>, 요시타니, 미우(대원)
뽐이씨가 전부터 보고싶다고 말했는데 이제야 산 책. -_=;; 대원 인터넷쪽에 홍보용으로 웹에 뜬 만화를 보고 그다지 구미가 당기지 않아서가 정답. 친구 모양의 추천으로 사서 봄. 그녀가 원본을 가지고 있어서... 빌려달라고 했다가 원본이라는 말에 그냥 바로 그자리에서 구매 결정;; ㅋㅋ
책은 올칼라로 가격은 9,000원. 내용은 오타쿠 샐러리맨 이라기 보다는... 그냥 사회생활 못하고 애니메이션 좀 보는 일반인에 가깝다고 느껴졌는데 일본에서는 저게 오타쿠인가? 하는 그런 생각이 들었음. 게다가 개그가 오타쿠로서의 긍지라기 보다는... 자학 개그에 가까워서 보면서 좀 불편했음. 특히 뚱보 자학과 대인관계의 자학은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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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에 폭풍>, 타카기 시게요시, 학산
뻔한 설정일지 모르겠지만, 재미있게 봤었는데 2권으로 완결이라서 좀 아쉬웠던 작품. <뱀파이어 기사>의 히노 마츠리 씨의 어시스턴트로 있었던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 화풍. 그림도 좋았고 가끔 연출보고 놀란적도... 신인인데... 과감하네 하고;; 그런 컷들을 보고 그림을 많이 그려보신거 같다고 생각했음. 그래서 어시트턴트가 아니었을까 하는 추측을. 2권 권말에 있는 단편도 좋았다능. 으흐흥
설정은 일본의 거대 재벌남과 평범한(?) 괴력소녀의 연애 이야기. 어느날 재벌남은 그녀의 괴력에 반해서 학교에 전학을 오게되고 그때부터 그녀의 세상에는 그가 들어옴으로써 많은 것들이 바뀌고 많은 사건들에 휘말리면서 두사람의 사랑을 키우는 이야기.
보면서 불편했던것은 재벌 후계자인 란도 그 재벌의 유지를 위해서 소비되는 존재로 부각되는 부분. 아버지가 그런 의미에서 그는 소비되는 존재이고 대신한 다른 존재는 얼마든지 존재한다고 말했을때는... 좀;; 뭐 그냥 말로만(?) 한걸로 결론이 났지만. 그들은 커다란 담론과 싸우는 존재라서 뒤가 없는 건가 했음. -_=;; '개인<단체(혹은 기업 국가 등등)'라는 것이 이 세계관의 기본 바탕이 되기 때문에 연재가 길어지면, 개인주의적인 신파로 갈꺼 같아서 인가? <- 라는 생각도. -.,- 뭐 나는 '개인>단체'라고 생각하지만, 저자는 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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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호텔>, 사토시 모리에, 학산
비슷한 시기에 학산에서 나온 백천사 신인의 2권 완결권인 단행본. 표지에서 주는 느낌은 <꽃의 폭풍>과 좀 느낌이 비슷했지만...본문(흑백원고)의 작화는 좀 많이 약했음. 덜 완성된 느낌이라고 해야하나? -.,- 킁.
여자주인공은 칭찬을 먹고 즐거워 하는 아이. 좀 <그 남자, 그 여자의 사정>의 주인공 같다고 생각했음. 남자 주인공도 정체를 알 수 없는 남자 인...줄 알았더니 역시나;;; 재벌남. -_=;; 게다가 무려 마성의 남자라는 설정까지 있음. 살아가는 의미도 별로 부여하지 않았고 그냥 소비되는 존재로 살고 싶어했지만... 
개인적으로 그다지.~_~;;; 그래서 내용 언급(설정 언급)은 여기까지. 끄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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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지직 행진곡>, 현태준, 문학과 지성사 
강남역의 만남의 명소였던 시티문고 자리에 생긴 리브로에서 하는 중고 서점에 갔다가 구매한 책. 흐흐흐흣. 현태준씨의 본격 만화는 처음 보는데 응가 개그가 나와서 냉큼 구매. 4,000원 주고 샀는데.ㅋㅋ 아직도 절판 아니라서 남는 장사를 한 기분! 게다가 내용도 취향. 물론 성적인 개그는 좀 코드가 아닌 부분도 있었지만... 화장실 개그는 딱 나의!!! -_=;;;;;;;;;;;; <- 커밍아웃 해버렸군요. 전 똥이야기가 좋아요. 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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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미클론에서 나온 <토셩맨션>을 고민하고 또 고민하다가 이제야 보게되었습니다. 아무래도 가격대가 가격대인만큼 책표지에 나와있는 정보만으로 예전처럼 사는거는 무리가 있더라구요. -_=;; 정가가 8,000원이라서 20% 할인해도 가격이 가격인지라. 게다가 망하면. 그 좌절감은 OTL 우후후후후후후후후후...
비교적 최근에 애니북스에서 나온 단행본중 하나에 표지에 낚여서 대좌절을 했었거든요. 오노 나츠메 선생님 책을 눈으로만 보다가 큰마음 먹고 질렀는데 성공해서... 노렸습니다만, 내용은 뭐 그럭저럭~ 취향은 아니었지만~ 그렇지만 그림체가 견딜 수 없는 취향이라서요. 훗. ㄱ-  정말 실사(리얼한)에 가까운 그림체는 괴로워요. 매우. 이노우에 선생님처럼 아름다운 실사라면 모를까 콜록;;;

여튼간 이와오카 히사에 선생님의 단행본은 처음인데요. ^_^* 대만족 입니다. 1권만 들고온걸 살짝 후회중이에요. 표지 그림체와 본문의 그림이 완전 일치해서 좋았어요. 내용도 취향이었어요.
물론 기본적인 설정이 계급사회에 대한 노골적인 설정이라서 어찌보면 불편한 이야기 일지도 모르지만, 태양 빛이 들어오지 않는 지하층에 살고 있지만, 지구 주위에 떠 있는 그들이 살고 있는 링의 외벽(유리)를 청소함으로써 어찌보면 태양에 혹은 지구에 가장 가까운 존재로 보여집니다. 
물론 대부분의 링의 외벽 청소를 의뢰하는 사람들은 주로 상층에 살고 있는 부유층. 하층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그들에게 링 외벽을 청소하는 일을 의뢰하는 일은 거이 없습니다. 그들은 필연적으로 상층부에 살고 있는 부유층과 정면으로(?) 마주하게 됩니다. 그러면서도 자신이 가지고 있는 직업에 대해서 자부심을 잃지 않고 긍지를 가지고 업무에 임하면서 생기는 에피소드들이 미소짓게 만듭니다.
이 책은 주인공인 미쓰와 진아저씨가 청소하면서 만나는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이 설정이 우주라서 그렇지, 현실에 넣어본다면 아파트가 공동관리 시스템이 아니라 개개인이 자기집 유리창을 청소를 의뢰하는 방식이라고 가정하면 그냥 현실세계의 연장선에서 펼처지는 느낌입니다. 그래서 뭐랄까 더 생생하다고 해야하나요? 그들의 긍지를 가지고 일하는 방식이나... 저는 그랬어요. 


+
만화책 가격에 대한 잡담

소형 출판사라고 말하기는 어폐가 있지만, 어찌되었던 원래 만화쪽을 메인으로 하지 않았던 출판사들이 만화쪽에 진출하면서 고사양과 함께 고가격 정책을 유지하는 출산사들에서 발행하는 책들이 많아졌고, 올칼라인 웹툰들이 단행본 시장에 진출하면서 가격이 일반 단행본 수준으로 높아지는데 일조한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가끔 듭니다. 물론 일반 단행본에 비하여 올칼라인데 가격이 저럼하다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 인쇄비를 기준으로...
그 올칼라 단행본의 가격과 사는 사람만 사는 분위기의 고가격의 올칼라가 아닌 단행본이 가격을 비슷하게 내는 출판사들이 있는데, 이런 노선에 학산문화사도 합류했다는 사실에 깜짝 놀랐습니다. 돈을 생각한다면 뭐 합류하는게 정상이겠지만. ~_~ 그래도 매우 미묘한 기분이 드는 건 사실이거든요. 
뭐랄까 학산 너마져! O>-< 뭐 그런 느낌이랄까요?

예전처럼 도매점에서 한 권 정도는 책을 열어두어서 내부 페이지를 볼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순전히 표지만 보고 사야하는 상황에서 표지에 낚이게 되면 낚이는 비용이 만만치가 않다는 것. 동인지 처럼 속의 페이지라고 작게 보이게 해주는 서비스라도 해주던가!! 이걸 어찌;; 이건 아닌거 같아요.
사는 사람들만 사서 본전을 위해서는 고사양이라고 외친다면~ 고사양인 완전판의 책들도 그 정도 가격이 아닌 책들도 있다고 그 출판사에 말하고 싶어요. 어짜피 살거지만 그래도 나는 소비자니까 나의 주장을~

책이야 출판사에서 가격을 책정하는 것이지만~ 학산출판사의 새로운 계열인 '시리얼'에서 나온 <3월의 라이온>은 표지 디자인도 날로 먹고~ 표지 종이도 뭐 수입지도 아니고... 그렇다고 내지 칼라가 많은 것도 아니고~ 이 종이(표지)는 그래도 아드지보다는 고급이긴 하지만... 중얼 중얼. 
판형도 커지고 종이질도 좋아진 건 알지만, 이건 정말 사는 독자들이 있으니까 노리고 고가 행진 계열 출판사 라인을 만든 느낌이이 퍽퍽 들었습니다. 그래서 좋은 종이질에도 불쾌한 느낌이었습니다.
원래 같은 계열이던 대원에서 나온 슬림덩크 완전판 가격을 생각하며 소인은 <3월의 라이온>의 가격에 좀 충격을 받았다고 해야하나? 뭐 그런 상황입네다. 
현재까지 '시리얼'에서 나온 단행본은 <3월의 라이온> 하나. 앞으로 나올 다른 책들은 애니북스에서 전담해서 내던 오노 나츠메의 최신작과 별의 소리인가 여튼간 전에 타출판사인지 여기인지 잘 모르겠지만 큰 판형으로 나왔던 작가의 작품이 있었습니다. 앞으로 또 뭐가 나올지 모르겠지만, 팔리는 책은 저 시리즈로 모조리 나오지 않을까 싶네요. 
문득 오노 나츠메의 신작을 가지고 가격을 양쪽 출판사에서 얼마나 올렸을지 궁금해졌습니다. 저의 추측에는 애니북스와 경쟁했는데 학산쪽(시리얼)의 단가가 더 높거나 먼저 넣어서 시리얼에서 나온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독자의 입장에서 랜덤하우스 계열이었던 북박스를 좀 본받아서... 좋은 종이질에 이쁜 표지 디자인에 적당한 가격의 책이라면 좋겠다는 겁니다. 이건 초기 북박스의 이야기에요. 최근은 종이질이 많이 바뀌었더군요. 쩝. 랜덤하우스랑 분리되어서 그런지 이유는 잘 모르겠어요. 그러고 보니 최근에 산 단행본중에서 중앙북스(구 랜덤하우스)에서 나온 단행본이 있었어요. 아에 분리한듯? 독립인지 어떤건지는 잘 모르겠지만요.

아니면 웹상에서라도 만화 계열이 아닌 다른 출판사들 처럼 미리보기 페이지를 만들어주던가. 최소한 8,000원 이상의 고가의 책들은 그런 서비스를 해줘야 하는 것이 독자를 위한 배려가 아닌가 싶은데 그런건 전혀 없어서 원... 답답하다고 하는게 정답인거 같습니다.
생각해보니 애니북스도 모 출판사의 계열사 이었는데... 중대형이었던 걸로 기억함. 어디인지는 잘... -_= 
이렇게 되면 인문학 계열처럼 비싼 표지디자이너에게 표지를 그리고 단가는 올려서 페이지는 늘어나는 것 처럼 보이는 재생지를 사용하는 분위기와 매우 비슷한 분위기가 되지 않을까 싶네요. 뭐 그런 것이 출판사가 살아남는 길일지도 모르지만 말입니다. 
그래도 사서 보는 독자들을 위해서 미리 보기 페이지 정도는 넣어줘요. ㄱ- 에이 젠장!
저는 애니북스의 모 단행본의 표지에 낚여서 사고 울었단 말이지요. 표지와 다른 극실사에 가까운 그림체에 좌절하고... 스토리는 궁금하지만 그림체가 견딜 수 없어서 좌절하여 "표지 커버만 남기고 팔까?"하고 생각하는 독자의 마음을 당신들은 아는지 말이오!!! 버럭!! 


생각해보니까 '미우'출판사도 대원의 계열사가 아닌가?
광고도 대원 단행본에 나오고 대원 사이트에도 미우 단행본이 웹 맛보기 연재에 있었음.
그럼 대원도 너 마져!?.. 했더니 너 마져 이더군요. 인터넷 쇼핑몰에서 미우(대원) 이었다능. -_=;;

이제 남은 건 서울??
서울도 이미 있을지도. 소생이 모르는 거 일지도 모르죠. 먼가 씁쓸. 
서울은 초창기 윙크 단행본 처럼 나오고 일반 단행본이라면 가격대는 6,000원대까지만 만족할 수 있겠습니다.

오늘 산 단행본 <토성맨선>의 출판사인 세미콜론은 신생 출판사인줄 알았는데 역시 아니더군요. OTL
기대를 배신하지 않아요. 역시 돈이란... 민음사에서 만화쪽으로 가지를 내린 거더라구요. 이렇게 되면 남은게 새만화책 뿐 인거 같아요. 새만화책쪽 단행본은 페르세폴리스가 있지만, 지금 인천집에는 없는 관계로 확인이 불가능. 뭐 그렇다는 이야기지요.  
마침 오늘 같이 중앙북스(구 중앙랜덤하우스)에서 나온 단행본 2권을 샀거든요. 본문 종이질은 고가 가격의 책들보다는 못하다면 못하지만... 커버도 따로 있고 게다가 무려 이매진지 계열로 보이는 종이에 인쇄를 해서 깜짝 놀랐습니다. 물론 그 종이보다는 저가 라인으로 비슷하게 나오는 종이가 있는데 지금 이름이 생각나지 않네요. 업계에서 멀어지니까 가장 먼저 잊어버리는게 종이 이름이에요. -_=;;;
면지도 앞뒤로 4페이지씩 8페이지나!! 본문은 256페이지. 본문으로 사용된 종이가 무겁지 않아서 참 좋았습니다. 그냥 표지도 일반 단행본스럽게 디자인이 되어 있어서 좋았구요. 무엇보다 가격이 4,500원.!! 만세!! =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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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트나라의 앨리스>
호시노 쇼우메이

어릴적에 분명히 명작동화 시리즈중 하나인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를 읽었던 기억이 있는데요. 이 책을 보면서 느낀건데 거이 기억이 나지 않다는 사실을 알게되었습니다. -_=;;
토끼를 따라서 구명에 빠진 것과 그리고 달걀 아저씨가 나왔다는 것 그리고... 트럼프 카드로 된 병사들이 있었다는 것 등등 단편적인 것들만 떠오르더군요. 그러니까 정작 중요한 대략적 줄거리가 기억이 나지 않았습니다. 하하하하하!! 젠장. 

<하트나라의 앨리스>는 언니가 있고 그녀를 앨리스는 매우 동경합니다. 앨리스가 생각하기에 언니는 완벽한 여성성을 타고난 존재입니다. 그녀는 언니와 트럼프 게임을 하기로 하고 언니는 트럼프를 가지러 간 사이에 그녀는 잠이 들어버렸습니다.
꿈속에서 그녀는 토끼귀를 한 청년 혹은 총각에게 업혀서 커다란 구멍에 빠집니다. 그리고 그는 그녀에게 이상한 약물을 먹을것을 강요하지만 그녀는 그것을 먹을 것을 거부하자 강제로 먹어버렸습니다. 음... 원작에서도 이런식으로 강제로 먹였나? 하고 순간 생각했는데 역시 그럴리가 없겠지요? -_=;; 키스해서 먹이거든요. 
그 세계는 중심에 시계탑이 존재하고 그리고 그 시계탑을 중심으로 왕국과 유원지의 나라 그리고 모자가계 패밀리가 있는 세구역으로 나누어져 있었습니다. 그리고 모자가계 패밀리의 마피아 보스는 그녀가 현실에서 짝사랑 했던(아마도) 그남자와 매우 흡사한 외모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 세계는 이방인들을 만나면 만날수록 좋아하게 되어있다는 사실을 나이트 메어로 부터 듣게 됩니다. 그녀는 그래서 그에게 물어봅니다. 이 세상은 나의 내재되어 있는 욕망을 체현하는 공간인지 말입니다. 나이트 메어는 그녀에게 물어 봅니다. 꿈의 끝에는 뭐가 있는지.
그녀는 대답합니다. "꿈의 긑에는 아무것도 없어. 그저 끝일 뿐이야."
그녀의 꿈의 꿈속에서 던지는 나이트 메어의 마지막 말은 " 꿈은 끝이 있으니까 무서운 거야. 너도 곧 알게 될 거야, 앨리스"

이 세계는 배역을 지닌자는 얼굴의 형태가 선명하며, 죽게되면 잔상이라는 존재(검은 존재)가 찾아와서 죽은 자를 회수합니다. 그리고 회수 당한 사람에게는 시계가 남고 그 시계도 그들이 가져갑니다. 
그 상황을 목격한 그녀는 배역을 지닌 자에게 그 부분에 대해서 물어보지만 그들은 그것에 대해서 대답해주기를 거부합니다. 그녀는 외부인으로서 이 세계의 사람을 만나면 만날수록 사랑받는다고 나이트 메어가 말한 것처럼 그녀는 배역을 지닌 자들에게 사랑을 받습니다. 그리고 그녀가 현실 세상에서 좋아하는 그 사람 모자가게 패밀리의 마피아 보스는 그녀에게 만날때마다 달콤한 말을 던지며 그녀를 유혹합니다. 그런 그를 보며 그녀는 마음이 두근거리고... 
자신의 욕망이 체현된 세상에서 현실의 그녀가 좋아하는 사람과 닮은 그를 좋아하게 되면 그녀는 어떻게 되는 건지. 그리고 그 꿈의 끝은 그야말로 아무것도 없는 것. 꿈에서 깨면 꿈과 다른 현실에 더더욱 좌절하고 나락에 빠지는 결과가 그녀를 기다리고 있을지 궁금해졌습니다.

이 세계에서 배역이 있는 자는 직위(계급)이 있는 자들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그들은 얼굴의 형태도 선명하게 그려져있고... 그리고 그림상으로 다들 미남이었습니다. 그리고 배역이 있는 자들의 얼굴을 그녀는 기억하지만 배역이 없는 자들의 얼굴은 그녀는 기억하지 못합니다.
이 것이 상징하는 의미가 뭔지 대충은 알거 같은데... 그게 그거가 아니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계급(신분)'이 아니길요. 그런건 꿈이 아니에요. 욕망을 체현하는 것도 아니고... 그래서 그녀가 배역이 없는 자의 죽음에 대해서 분노 하는 거 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현실에서 그녀는 배역이 없는 자가 아닐가 하는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
원작이라고 표지에는 되어있는 분이 작가 후기에는 감수라고 되어 이었습니다. quin rose는 <이상한 나라 앨리스> 원작자의 이름이 아닌데... 일본에 <하트나라의 앨리스>라는 소설이 있나봅니다. 
원작이 궁금해져서 사서 볼까 말까 고민중입니다. 사게된다면 비룡소 시리즈를;;; 비룡소 시리즈는 전질을 다 사고싶어요. 흑흑흑. ㅠ_ㅠ 아름다운 그림에 아름다운 디자인(안지미씨의)이 저를 울리는 군요. 욕심이 끝이 없어요. 그런거죠 뭐. 
그리고 이상했던 점. 본문의 펜선과 후기의 펜선이 다르다!! 작화의 느낌도 다르다!! 
표지의 느낌과 본문의 느낌은 상당히 달라요. 펜선은 매우 약한 느낌이거든요. 게다가 저의 취향이 아니었어요. 그치만 앞으로 계속 볼 예정이에요. 스토리 때문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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