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푸른 하늘을 기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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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죽음>, 장 아메리, 산책자 
서경식 선생님의 책에서 많이 인용되었던 장 아메리의 선생의 유명한 저작중 하나인 <자유죽음>이 한국어판으로 번역되어 나왔습니다. 출판사는 산책자. 저는 장 아메리 선생의 책이 나온다면, 창비나 돌베개 출판사 일거라고 생각했는데요. 아니었습니다. 산책자는 웅진씽크북 단행본 계열사중의 하나로, 최근에 흥미로운 인문학 서적들을 많이 발행하고 있는 출판사입니다. 게다가 표지들도 좋아하는 디자이너분들이 디자인을 해서 어떤 디자인으로 책이 포장될지도 기다려지는 즐거움도 있습니다. <자유죽음>또한 좋아하는 디자이너 중의 한분인 석운님의 디자인으로 표지나 본문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 바를 매우 잘 살려줬다고 생각합니다. 그 선택에 대해서 작지만(작은 새) 강한 목소리를 내는 느낌을 살린 표지였습니다. 
이 책은 살려고 장바구니에 담아 두었던 시기에 월덴님댁에 방문하게 되었는데요. 북크로싱으로 올라왔기에 사기전에 한번 읽어볼까 하는 마음으로 크로싱을 신청했습니다. 저보다 먼저 보신 분은 혜란님과 월덴님. 두분의 평은 생각보다 좋지 못했습니다. 두분이 생각보다 아니었다라고 말하는 이유를 페이지를 넘기면서... 저도 뭔지 알것 같더군요. 

저 또한 책 자체가 생각했던 내용이나 방향이 아니었습니다. 사실 장 아메리라는 사람을 알게된 경유는 서경식 선생의 책에서 이었습니다. 사실 가장 궁금했던 책은 <죄와 벌의 피안>쪽 이었습니다. 처음 장 아메리씨의 텍스트를 보게된 책은 서경식 선생이참여한 대담집이었던 <단절의 세기 종언의 시대>쪽으로,가장 기억에 남았던 구절은 서경식 선생이 인용했던 장 아메리의 문장. 그리고 다음에 만난 것이 또 서경식선생님의 다른 책에서 만난 장 아메리의 글의 인용 문구 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에 만난 인용문이 서경식 선생님이 프리모 레비의 흔적을 찾아서 떠난 책에서... 
그의 책에서 인용되었던, 그 문장의 장 아메리와 <자유죽음>에서 느껴지는 장 아메리는 좀 거리가 있었습니다. 물론 그런 느낌의 문장도 만나긴 했지만, 수많은 문장들 중에서 그건 정말 간간히 만나는 우연과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기대했던 방향은 같은 아우슈비치 생존자였던 프리모 레비 선생처럼 지극히 개인적인 이야기 이었거나, 이 두사람과 달리 죽음을 선택하지 않았던 빅터 프랭클 선생처럼 개인적인 이야기와 본인의 주장을 담은 이야기가 적당히 섞여 있을줄 알았습니다만, 아니었습니다. 
그의 책을 읽고 나서 든 느낌은 <우울증에 반대한다>라는 책과 굉장히 비슷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우울증에~> 저자 피터 D 크레이머는 책에서 시종일관 정말 힘들게 자신의 주장을 펼치고 있었습니다. 타인의 힘을 빌어서요. <자유죽음>에서도 장 아메리는 유명한 사람의 말이나 있었던 일을 토대로 계속 자신의 주장을 이끌어 나갑니다. 사실 그 시대에는 그 사람들이 정말 유명한 사람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쪽의 문화적 사회적 배경에 취약한 이쪽 세계의 사람인 저로서는 접근하기가 어려웠습니다. 그가 인용했던 그 많은 사람들의 태반은 모르는 사람이고... 그 사람들의 저작 또한 처음 들어보는 책들이 참 많았습니다. 문화적 배경을 이해하지 못하면 접근하기가 힘들다는 것을 느끼는 책들은 언제나 나에게 그 간극을 느끼게 해서 참 서글픕니다. 이론으로 무장했던 당시의 시대적 기반에 충실해서 여러사람이 나왔던 간에... 

저는 당신이라면, 그런것들(비하하고자 함은 아닙니다)의 힘(텍스트의 힘이라고 해두죠)을 빌리지 않아도 충분히 자신의 주장을 내세울 수 있는 개인적인 체험의 근거가 있다고 생각했는데요. 아니었나봅니다. 정말 지겹고 또 지겹고 힘들게 주장하고 있었습니다. 그건 정말 지루한 싸움이었나봅니다. 저는 종교가 없고 그쪽(유럽)의 종교적 기반에 의한 가치관의 프레스가 어느정도인지 몰랐기 때문에 정말 놀라움을 금치 않을 수 없었습니다. 
다만 그에게 말해주고 싶은 것들은... 당신이 존재하지 않는 지금은 그정도까지는 아니라는 말을 해주고 싶었습니다. 조금씩 좋아져 갑니다. 아주 천천히요. 여전히 편견의 벽은 높을지 모르지만, 그래도 소수지만 당신의 입장을 존중하고 그대로 받아드리는 집단도 있다는 사실을 말해주고 싶어졌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그때와 달리 우울증에 대한 유일한 치료법이 정신분석이 아닌 세상이 되었다구요. 지금의 주류의 치료법은 인지 행동적 이론에 근거해 있고, 과거와 같이 전기치료나 정신분석이 대부분의 치료를 차지하고 있지 않다는 사실. 
치유(치료)의 목적은 당신이 생각하는 '기능성'에 대해서 개선을 요하는 것이 아니라, 삽화의 상태가 견디기 힘들기 때문에 고통의 경감의 차원에서 접근하려는 방향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죽음'을 선택하는 것은 그 견디기 힘든 지루한 고통때문이고 그 고통의 경감을 위해서 할 수 있는 선택이 '죽음'이라는 단 하나의 방법이 아니라 다른 방법도 있다는 것을 안내하는 것이 목적이 아닐까 싶습니다. 선택치는 하나가 아니라 여러가지가 될 수 있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얼마나 달라지는지 당신은 알고있으리라고 생각해요.
 
책을 덮으면서, 당신이 얼마나 치열하게 살아왔으며 얼마나 고통받았으며 이 책을 쓰면서도 얼마나 많은 것들과 싸워왔는지 알게되었습니다. 당신들의 노력이 있기에 지금 저는 조금더 안전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할 수 있고, 살아남아 있는 것 이리라고 생각합니다. 당신의 죽음을 비난하는 사람은 없어요. 적어도... 저는 그랬습니다. 살다보면 좋은 것을 더 볼 수 있다고 아쉬움이라던가 그런것들을 화두에 담지 않습니다. 그냥 당신의 선택을 존중할 따름. 본인이 아니고서야 뭐라고 말 할 수는 없다고 생각해요. 어짜피 모든것들은 타인의 고통일 따름. 체현한다고 해서 그것이 과연 같은 압력으로 작용하는 체현일지는 의문스럽습니다. 설사 그렇다고 하더라도 개개인이 느끼는 그 무게는 다르니까요. 결코 같아질 수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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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전>, 김규향, 돌배게
예전부터 김규향님이 예수에 관한 책을 내신다는 정보는 가지고 있어서 항상 이 양반이 화두에 올라왔을때는 친구랑 출판사에서 좀 꺼려해서 출판이 늦어지는게 아니냐는 이야기를 했었습니다. 근데 어느 순간 나왔더라구요. 살까 말까 고민하던차에 월덴님댁에서 북크로싱을 하기에 신청했습니다. 책을 읽어본 소감은 읽어서 정말 다행이었습니다. 사실 저는 특정 종교에 대한 편견이 정말 심각한 수준에 이르러 있었거든요. 개신교 출판사에 다닌 경험도 있고, 사회서 만난 저에게 있어서 막장이라고 느껴지는 사람들이 대부분 개신교 신자였던 관계로 저의 편견은 나날이 커져갔습니다. 뭐 그사람들의 태도가 대부분 일조했던것도 사실이었지만, 저는 그들이 내세우는 메인 교리또한 정말 짜증났었습니다. 굉장히 치사하다고 느꼈거든요. -_- 
스스로 자신들의 교회를 '성전'이라는 스스럼 없이 말하는 태도라던가 비종교인들은 좀 우민같은 느낌이고 본인들은 선택받은 '선민'이라는 태도로 항상 상대방을 대했던 분들, 자신들이 정말 선하다고 착각하는 사고방식, 어찌하면 그렇게 되는건지. 끄응. 그 종교에는 자존감을 초사이어인급으로 올려주는 프로그램도 있다는 건가? 
테러사건이 있었을때 인과관계는 생각하지 않고 무조건적으로 비난하는 태도라던가 그외에 모든것들이 당신들이 신이 용서해주니까 본인은 별로 걱정이 없다는 태도. 이봐요. 당신의 신이 용서해주실지 모르지만, 당신때문에 피해를 본 이쪽은 당신을 용서한적이 없어요. 그외도... 우와 적으려고 하니까 진짜 많네요. OTL ...암튼 뭐 저는 대충 이렇습니다. 부끄럽습니다만, 사실이에요.  아 그래서 그들을 도매금으로 지칭해서 사용하는 텍스트는 '근본주의자들' 좀 예의바르게 표현하면 '최대주의자들' 이었습니다. 
<예수전>에서는 인간 예수의 고뇌에 대해서 정면으로 이야기 하고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아들인 그가 아닌 인간 예수에 대해서요. 그가 말했던 말들의 은유의 참 뜻이나 그 시대적 배경을 고려해서 일반인들이 쉽게 이해하도록 안내하고 있었습니다. 사실 이 책을 주류의 개신교인들이 보면 뭐라고 말할지는 잘 모르겠습니만, '빨갱이'라고 외칠 가능성이 높아보입니다. 
철저하게 이상주의자였고, 그 이상을 실현하기 위해서 끊임없이 좌절하면서도 고군분투하는 그를 느낄수 있었습니다. 생활과 정치는 불리될 수 없다는 것, 새로운 세계에 대한 바라보는 시각은 계급적이 었다는 그의 해석이나 예수가 집권세력에 의해서 살해된것이 어떤것을 의미하는지에 대한 해석이나 여러가지로 흥미로웠고 좀더 이해하게 되었고, 저의 한쪽으로 기울여져서 피해망상적으로 까지 발전했던 저의 기준이 어느정도 선을 되찾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들에게 날리던 격침들을 보면서 저는 정말 시원했었습니다. 마치 지금의 대부분의 주류의 교회의 사람들에게 날리는 듯한. 거참 시원하더군요. 아이고 시원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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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하는 공포>, 지그문트 바우만, 산책자
인상적인 부분이 여러가지가 많았지만, 가장 기억에 남던 파트는 '글로벌 공포'에 대한 파트였습니다. 여기서 정말 흥미로운 입장과 조우했거든요. 부시2세의 대이라크 연설에 대한 해석에 대한 부분이었습니다. 사실 저는 <거룩한 테러>라는 책에서 그의 연설의 전문과 빈라덴의 연설 전문을 읽은 관계로... '뭐야 애들 진짜 똑같네.'라고 생각했었습니다. 그 책의 입장은 근본주의자들은 개신교나 이슬람교나 비슷한 패턴이고 내세우는 방식이 미묘하게 다를 뿐이라고 말하고 있었습니다. 사실 저도 그 부분에 대해서 대부분 그렇다고 생각하고 있었구요. 뭐 지금도 국가테러나 무장단체의 테러나 사실 그게 그거라고 생각합니다. 
지그문트 바우만씨는 부시의 그러한 태도를 '개신교 근본주의자들'의 태도가 아니라 '정치를 종교화'한 태도라고 말합니다. 저는 깜짝 놀랐어요. 그런식으로 생각해본적이 없었거든요. 보는 입장에 따라서 근본주의적인 태도인지 모르겠지만, 다른 입장으로 보면 종교를 정치에 이용한거에 가까우니까요. 여러가지 의미로 새로운 시각으로 사태를 바라보게 되어서 즐거웠던 책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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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민족국가를 노래하는가>
주디스 버틀러. 가야트리 스피박의 대담
주디스 버틀러, 가야트리 스피박, 산책자, 4*6번형, p 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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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두분의 대담집.
옮긴이의 말을 먼저 읽어보시기를 권해드립니다. 


소인의 리뷰
http://tsuyodung.tistory.com/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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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우 오랜만에 이런 종류의 책을 읽은 관계로 처음에는 단어(텍스트)들의 생소함에 당황했으나, 그냥 읽으면서 진도를 나갔습니다. 몇차례 읽다보면 처음에 읽었을 때 보다 더 많은 것들이 눈에 보이니까 처음 읽은 지금 남아있는 건 그다지 많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그래도 처음 읽은 느낌에 대해서 포스팅 하게 되었습니다. 두번째 읽고나서 든 생각과 비교해볼려구요.
책은 버틀러의 한나 아렌트와 아감벤의 이론에 대한 비판적인 논으로 시작했는데요. 저는 사실 한나 아렌트에 대해서는 서경식의 저작에서의 인용에서 접한 것 이외에는 그녀에 대해서 만나본 기억이 없어서 그녀의 이론들과 그리고 버틀러의 반박들을 생각하면서 넘어가는 데는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그리고 아감벤이라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을 이 책에서 처음으로 접하게 되었습니다. 버틀러도 앨피에서 나온 버틀러에 대한 입문서를 본 것이 전부이고, 스피박의 경우에는 끝까지 다 읽은 책은 유일하게 한권. <대담>. 읽다가 나의 무지식 몰이해로 차후를 기악한 <포스트식민이성 비판>, <다른 세상에서>. 그리고 <포스트...>를 읽다가 어려움을 느껴서 앨피에서 나온 입문서인 <스피박 넘기>를 읽었습니다. 앨피에서 나온 입문서들은 많은데요. 저는 추천한다면, 스피박, 버틀러, 지젝의 입문서를 추천합니다. 비 추천은 데리다, 보부아르 입문서. 그 외는 잘 모르겠습니다. 아직 읽어보지를 않아서요.  
머 그런고로 번역자인 주해연의 옮긴이의 말을 읽고 나서야, 그 때 당시의 미국의 상황을 알고 나니 좀더 가까워진 느낌이었습니다. 그냥 아무 생각 없이 일기 시작했는데, 당시에 9.11이 있었고 그래서 미국에서 어떤식으로 행동했는지 인지하고 읽었으면 더 몰입이 잘 되었을거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러는 의미에서 '번역자의 말을 먼저 읽었어야 했는가?' 하는 후회가 들었어요. 뭐 다시 읽을꺼니까 두번째의 감상은 좀더 넓어지기를  희망해봅니다.
그녀들의 논의를 보면서 들었던 생각들은 '국가를 그 국가의 언어로만 불러야 하는건가?'에 대해서 여러 각도로 생각해보게 되었다. 부시 아저씨가 미국의 국가는 영어로만 불러야 한다고 하셨다던데... 만약 그런 시위가 이 나라에서 재현된다면 어떨까 잠시 생각해보았습니다. 나오는 반응들은 눈에 보여서 안습.  OTL
책에서 주된 논의 였던 '국가 없음'에 대해서는 기존에 본인이 가지고 있는 생각보다 좀더 깊이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민족국가든 다민족국가든 그 국가에서 외부자(시민이 아닌 존재, 국민이 아닌 존재, 불법체류자, 망명자 등등)를 정하는 것은 결국 국가의 권력의 힘이라는 사실. 우리(민족국가 혹은 국가)의 이익(?)을 위해서는 외부자를 받아드리는 것을 제한해야하며, 외부자의 요건에 대해서 정하는 것은 국가의 권력의 핵심인가에 대한 부분. 그 국가의 국민에 대해서 정의하는 것은 누가 정의하는 것인지도, 불법체류자는 국민이 아니니까 소비되어 사라지는(이용가치가 없어지면 본국으로 추방되는) 존재이어야 하는 부분, 그 부분에 대해서 자신은 지금까지 단 한번도 불편함을 느끼지 않았는가? 뭐 그런 생각들이 들었습니다. 자신의 생각에 대해서 질문이 마구 던져졌어요. 그야 말로 질문의 천국. O<-< 별로 고민하지 않았던(보려 하지 않았던) 부분에 대해서 바라보게 되었다고 해야하나요? 뭐 그랬습니다.
책을 보다가 가장 저의 가슴을 관통했던 부분은 번역자의 말에서 이 논의가 있었던 당시 미국의 상황에 대해서 설명했던 부분이었습니다. 
 
"거리에 모인 사람들은 '불법체류자'라는 명명에 저항하며, "어떻게 사람의 존재가 불법일 수 있는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던졌다. 또한 이들은 파업을 통해 이민자 없이 미국 경제가 돌아갈 수 없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려 했고, 평소에 이민국 단속의 표적이 될까 자신의 존재를 숨겨왔던 것과는 달리 공적 영역인 거리에서 자신의 목수리를 냈다. 시위 과정에서 라틴게 이민자들은 이국 미국 땅이 자신이 살아갈 곳이라는 의미로 미국 국가를 스페인어로 불렀다." 


사람의 존재가 불법일 수는 없는건데 말이죠. '불법체류자'라는 말이 가진 언어적 은유와 참담함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타국의 시민은 우리의 번영을 위해서만 존재 하는 것이 정말 당연한 것인가. 국가 이전에 사람이 우선이 되어야 하는 것인데, 정의된 우리들의 이익을 위해서 인간이라는 존재는 그 순간 사라지며, 그들의 존재는 그런 단어로 치환되어버립니다.
'우리'라는 말은 그래서 공포스럽습니다. 언제나 느끼는 부분이지만, '우리'가 들어가면 모든 것들이 통용됩니다. '우리'를 위해서는 어떠한 것이든 정당화가 되어버리죠. 그걸 비판하는 사람들은 '우리'라는 텍스트 기반으로 비난받습니다. 격렬하게. '우리'에 대해서 논의해야 한다고 생각 할 수도 없는거 같아요. 어떤것들이 '우리'를 '우리'로 있도록 정의하는 지에 대해서도요. '우리'에 대한 기준이 확장되어야 한다는 사실도요. '우리'는 더이상 교과서에서 정의한다고 해도 '단일민족'이 아닌데 말이에요. '우리'에 대한 신화는 점점 우주로 가는거 같아요.
사실을 말하면, 기존의 '우리'가 유지되기 위해서 '우리'에 대해서 끊임없이 인지시키는 교육이 '우리'를 뒷받침 해주는거 같습니다. '우리'에 들어온 '소수자'를 생각해야 하는데 말이에요. 여전히 '우리'는 우리일뿐 '우리에 들어온 소수자'는 '우리'가 아닙니다. 그냥 '우리'안에 존재하는 '외부자'일 따름이죠.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겠습니다. 그들의 '우리'를 향하는 그 고통의 외침은 '우리'에게 과연 도달 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요. 저는 매우 회의적이에요. 특히나 이 정권에서는 말 다했다고 생각합니다. 기존의 '우리'였던 사람도 우리가 아닌 혹은 우리에게 위해를 가하는 존재로 재현되는데 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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