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푸른 하늘을 기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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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또 그리고>1~2

히가시무라 아키코, 애니북스



지인 O님이 취향이 아니라고 저에게 주셨는데 생각보다 굉장히 좋았습니다. 그리고 같이 그림을 그리는 입장인 저에게는 좀 뭐랄까 자극이 되는 작품이었습니다. 공감이 가고 그리고 선생님의 폭력에 대한 묘사도 그렇게 위협적으로 와닿는 편은 아니었습니다. 

아버지와 선생님의 대하여 다르게 수용하는것에 대해서 왜 이렇게 간격이 벌어지는지 좀 생각해봤는데, 이쪽은 본질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관계고 그리고 본인이 선택해서 나아간 길이라서 더 그랬던거 같기도 한데 선생님에 대한 묘사는 폭력에 대한 희화화가 크게 느껴지지는 건 아니었어요. 분명히 그 선생님에 대한 행동에 대한 관찰이 있있고 그리고 그것에 대해서 이해하기 힘들다는 것도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화실에 계속 나가게 된건 자신의 선택이었던건 분명하니까요. 스스로도 인지하고 있었구요. 

오히려 불편하게 느껴진다고 말해야 하는 부분은 저의 경우에는 선생님에 대한 죄책감에 가까운 회한이었던거 같아요. 처음에는 이런 생각이 들면 지금이라도 만나러 가봐라고 말을 하고 싶었는데... 이 작품을 그리는 시점에는 은사님이 고인이라서 그런가 아닐까 하는 추측을 하게되었습니다. 그 부분은 뒷권이 나와야 알 수 있겠지만요. 

다만 계속 후회속에서 있는데 입시를 하고 대학을 다니면서도 그리고 그 후에 졸업하고서도 선생님께 몇년동안 배웠던 것들에 대한 부분은 그 후회속에서는 아에 사라지는 거 같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건 작가 본인의 후회가 어느정도인지 몰라서 그렇게 느껴지는 것일지도 모루구요. 

다만 그 선생님이 본인이 그런 마음을 가지고 있는걸 좋아하실지 아닐지는 본인이 아닌 이상 모르는 것이지만, 꾸준히 작업을 계속하는 걸 좋아하실거 같다는 건 저자의 시선으로 걸러진 작품을 보면서도 보였습니다. 아마 만화를 그린다고 이야기 하셨어도 그렇게 화를 내고 그러셨을거 같지는 않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뭐 말하지 못한 부분에 대한 것도 이해는 충분히 가는 부분이었습니다. 네. 그렇죠. 만화를 한다고 말하면 ... 뭔지 알아요. 저도. 


선생님이 원해서 선택한 영역까지 모두 본인의 그 선생님의 마음을 알아주지 못했다는 죄책감으로 가져와서 등에 지고 있는거 같아서 읽는 내내 그건 좀 무겁게 다가왔습니다. 선생님께서 좋아서 수업을 늘린거죠. 당신에게 충분히 넘치도록 배려한것도 그건 분명히 선생님의 선택이었어요. 어떤 걸 받기 위함이 아니라요. 이렇게 해서 당신과 그림을 그리면서 함께 나아갈수 있다면 참 좋은거고... 아니라면 그 좌절도 본인이 가져가야 할 영역일 따름이죠. 

나는 나의 선택에 대한 부분을 가져가야 하는 것이고 당신은 당신의 선택한 영역에 대한 부분은 당신 스스로의 온전한 책임으로 가져가야 하는 부분이니까요. 우리가 만날 수 있다면 더없이 좋은 것이지만, 가는 그 길에 만날 수 없다고 하여도 그걸로 상대방을 원망하거나 비난할수 없는거니까요. 만남에 감사하고 그 만남을 충분히 누렸다면 그 것으로 충분히 행복한 순간과 삶이었으니까요. 선생님을 만났고 본인의 삶의 8년이라는 시간동안 선생님과 꾸준하게 함께 걸어갔다는 것. 그건 굉장한 축복이고 그 시간을 그 선생님은 정말 반가워하고 즐겁게 보내셨을거 같았어요. 

지금에 와서 보이는 것은 지금이니까 보이는 것 이니까 그 후회를 계속 해봐야 지금의 나의 삶에 어떤식으로 영향을 주고 그 생각이 자원이 된다면 그 생각은 이어나가는 것이 좋을지도 모르지만, 그 상대가 지금 존재하지 않는 고인이라면 그 고마운 마음을 누군가에게 다시 나누어 주는것이 좀더 생산적이고 그리고 고인이신 그분도 좋아하실 일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지금 당신이 하는 생각은 반추에 가깝게 느껴지는 것이 책을 읽으면서 제가 받았던 제일 큰 느낌이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편안하지 못했어요. 반추에 가까운게 아닐까 하다가 읽어 나가면서 중간에 선생님이 이미 고인이시기 때문에 작품안에서 전체적으로 그런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그러는 의미에서 이 책 자체가 이제 고인이신 선생님을 그리워 하는 마음을 담아내는 방향이니까 그런 흐름으로 이해한다면 자연스러운 흐름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앞으로 나아가는 방향으로 매체를 통해서그 마음을 담아내서 이 책을 읽는 어딘가에 있는 누구에게도 그런 은사님이나 소중한 존재인데 소원해진 관계가 있다면, 그 관계를 회복시키는데 큰 힘이 되어줄거 같기도 해요. 그치만 소원해졌다는 것에는 어딘가에 분명한 이유가 있는데... 매체의 간극을 넘고 그 마음이 전달될 수 있을까 하는 그런 생각을 좀 했습니다. 자극을 받아도 결국 어떤 행위에 대한 선택은 그 자신이 스스로 온전하게 선택한 것이지 어떤 물리적인 힘에 의해서 밀려서 선택한 것이 아니니까요. 버티는지 앞으로 나아가는지는 결국 자신만이 할 수 있지만, 그래도 누군가에게 자극을 전달해준다는 의미에서는 바람직할지도 모르겠네요.


다시 이야기를 돌려서 히가시무라씨 자전적인 만화에 대해서 기대치가 낮았던 이유는 작가분의 전작중 하나인 <해바라기 켄이치전설>의 뒤의 본인의 경험을 읽고 작품 본편의 에피소드들이 재인지 재경험 되는 일이 었었던 적이 있었기에 그 부분에 대한 기대-어느정도 폭력에 대해서 희화화 하는 부분 혹은 미화-는 처음부터 내려두고 읽었습니다. 정확히는 어느정도 각오를 했다고 해야하나요? 네 각오하고 읽었던것 같아요. 

<해바라기 켄이치전설>에서는 주인공의 아버지는 자신의 감정 상태에 따라서 극단적인 반응을 보이는 인물로 그려지는데 어떨 때는 다정했다가 어떨 때는 이해할수 없는 수준으로 사고가 비약하며 동시에 폭력을 휘두르는 인물로 기억합니다. 그 권말 후기에 작가는 아버지 캐릭터를 본인의 아버지를 롤 모델로 했다고 고백했고 그리고 이 이야기는 자신과 아버지의 에피소드가 반영되었다는 것도 이야기 했던거 같아요. 

제가 그때 받았던 느낌은 아버지와의 기억을 지나치게 이상화를 하고 있다는 느낌과 아버지의 폭력에 대해서 정면으로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그 이상화의 연장선으로 미화(?)하는 형식과 동시에 그 폭력적인 장면 자체를 희화화 해서 타인으로부터 웃음을 유도하고 있구나 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런 이유없는 폭력은 어떤 이유에서도 용납할 수 없는 부분이고 그것을 가지고 웃음의 소재로 가져오는 것도 굉장히 불편하고 용납하기 힘들었기에 불쾌함이 굉장히 크게 올라왔던걸로 기억합니다. 

부모가 예측할 수 없고 혼란스러워서 늘 예상범위에 벗어나는 위인이라서 부모가 휘두르는 폭력을 이해하기 함든 경험은 정말 고통스러운 경험이고 그리고 그것을 타인에게 이야기할때 이해받기 힘든 범주라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만, 그리고 그걸 언어화 할때 쉽게 표현할 수 있게 전환되는 것이 개그적인 요소를 더하는 것도 알고 있어요. 그런다고 하여도 그것에 대해서 견지하는 태도는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희화하 한다고 하여도 그 안에서 객관적으로 그 상황을 관찰하고 그것이 한 아이에게 (개인차가 있겠지만) 얼마나 고통의 경험이었는지에 대한 부분도 함께 가져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근데 히가시무라 작가에게는 그런 느낌을 받지 못했습니다. 

물론 매체를 통해서 그런 이야기를 디테일하게 풀어라는 것은 아니지만, 뭐 간결하게라도 언급하고 넘어가야 했다면 제가 이 사람을 바라보는 태도는 분명히 달라졌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지금의 제가 읽으면 또 다를지도 모르지만요. 지나체게 저의 기준으로 감정 이입을 해서 이사람이 그런 부분도 함께 가져가는데 그것을 그냥 떠나보냈을지도 모르는 일이구요. 

뭐 암튼 몇년전의 저는 이 사람을 그렇게 봤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파리 공주>의 개그센스는 참 좋아했구요. 건드려 지는 부분이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이 사람의 개그센스는 그만큼 매력적 이었던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궁금해졌던 지점도 그런 괴로움을 희화하해서 소화했던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좀...  뭐 근데 모르는거죠. 매체로 표현하는 것 자체도 경험을 주관적인 시선을 통해서 타인에게 보여지는 방식으로 재구조화 되는 것이니까 어디서부터 어디까지를 펙트라고 받아들여야 할지는 사실... 경험이 왜곡된 부분도 분명히 있을테구요. 


다시 이 책으로 돌아와서 선생님에 대한 이야기 중에서 제일 좋았던 부분은 화실에서 티슈케이스를 그리시던 할아버님의 이야기 이었습니다. 전시회에서 그 할아버님의 그림에 선생님이 주신 피드백이 참 좋았습니다. :)  그나저나 저자분은 복받은 인생이네요. 저런 선생님을 만나기도 힘들죠. 저런 후회를 남길만한 인연이었다는 것이.... 전 부럽네요. 그럴만한 은사님이 있다는 것이. 회한의 마음이랑은 별개로 그런 사람이 있었다는 것이 부러운거에요. 슬럼프에 달려와서 그사람이 격려할 수 있는 최선의 방식으로 격려를 해준다는게... 정말 감사하죠. 나라는 개인에게 그 가능성(?)을 느끼고 애정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본인의 삶의 일부로 받아들여 준거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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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무라가의 아들> 1~3(완)

메이지 카나코, 현대지능개발사 



<언덕위의 마법사>를 읽고 반해서 고민 고민하다가.. 도서정가제 전날에 주변의 권유도 있고 해서 질러버렸습니다. 하지만 너무 기대를 해서 그런가 ... 기대한 만큼의 만족은 얻지 못했습니다. <언덕~>이 너무 대단한 작품이라서 그런거 같아요. 뭐 나쁜건 아니었습니다. 성장만화인 점을 감안하면 대체적으로 좋은편 이었던거 같아요. 

큐우쪽은 개인적으로 사실 사랑이라는 느낌보다는 그냥 각인이라는 느낌이 더 강했던거 같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오리가 태어나서 처음 보는 존재가 엄마인줄 알고 따라다니는 것 같은 그런 느낌이랄까요? 큐우의 대인관계의 제한적인 부분을 스스로 알아차리는 부분에서 그런 느낌을 크게 받았던것 같아요. 자신에 대해서 어느 순간부터 객관적으로 인지하는 시각이 생기면서 각성하는데 이 친구의 관계가 오로지 그 친구를 향해 있던걸 보면서 그런 느낌을 받았던것 같아요. 사실 그런걸로 치면 큐우의 각인 상대(?)도 매한가지 일텐데 어째서일까 저는 큐우쪽이 더 그런 느낌을 크게 받았던것 같아요. 제일 좋았던 흐름은 고등학생에서 입시를 준비하면서 좌절하고 낯선 장소에서 느끼는 것들이나 대학에 진학해서 점차 관계나 주변이 변화하는 시기를 천천히 잘 그려져서 그런면은 굉장히 공감이 가서 좋았습니다. 그리고 큐우의 감정선 변화도 비교적 그랬던것 같아요. 

읽으면서 많이 괴로웠던 부분은 형에 대한 에피소드 이었어요. 어릴적에 당했던 그 경험-성폭행-이 그 사람의 삶을 전반을 어떤식으로 지배하는지에 대한 부분을 느낄 수 있었거든요. 뭐 그려지기는 지금은 어느정도 현실에서 잘 적응하는 것으로 그려지지만... 전 애인이 주먹을 휘두르는 장면에서 본인이 역으로 제압하는 장면을 보면서 아 이사람은 어떤 의미에서는 .. 아니 사실은 명확하게 여전히 진행중이라는것이 느껴졌습니다. 이 친구가 어떤 마음으로 고향을 떠나고 그리고 그걸 어머니는 어떤 마음으로 보내줬을지, 타지에서 살아가는 동안 어떤 경험을하고 살아왔을지... 마음이 참... 고향에 내려가는 것에 대한 불편함도 소문과는 다르다는 것을 알았을때 참 먹먹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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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파리 공주>9

히가시무라 아키코, 학산


날이갈수록 재미를 더해가는 본편과 후기(응?)가 빛을 발하는 9권이더군요. 일단 크게 웃겠습니다. 으하하하하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_-;;;; 역시나 형님은 절 실망시키는 일은 없으셨어요. 

결론은 형님! 형님 최고!! 형님은 일등 신랑감! 데이트 다음은 프로포즈군요! 역시 연애의 정석을 아시는 형님이십니다. 게다가 귀여운 편지지에 글로 적어서 고백하는 프로포즈라니!! 흙흙 낭뫈~적이에요. 게다가 귀엽기까지 합니다. 흑 ㅠ_ㅠ 

이 부분이 대부분의 분에게는 개그 포인트 일지도 모르겠지만, 전 격하게 공감하면서 읽었던지라 크게 웃...었던건 아니었어요. 다만 모든것이 너무 예상대로 흘러가서!!! 놀랐을 따름입니다! 그래서 조금 웃었어요. (웃음~)

사실 이 총각의 성격이라면, 이런 결론을 내리는 사고의 흐름이 굉장히 자연스러운 모습이라고느끼고 있는지라 전 언제나처럼 진지하게(?) 형님을 응원하고 있습니다. 형님의 러브레터는 다음권에 공개인거겠지요? 네네. 전 원래부터 형님x그녀 러브라인을 지지했었거든요. 이제와서 고백인것 같지만요. 뭐 그렇습니다. ㅎㅎㅎ 쿠라노스케군에게 미안하지만 그래요. ^^;; 

그리고 본편보다 더 화제인 후기에서는 여사님은 강동원에서 2PM 찬성군에게까지 영역을 확장하셨더군요. 하핫. 다음권에는 얼마나 더 확장(?)하실지 여러모로 기대가 되는건 정상적인 반응이라고 우겨봅니다. ^^;; 그나저나 '팬심균'이라는 말은 정말 적절한 단어인것 같아요. 저도 한때 그러한 연유로 자니즈의 세계에 발을... 네. 뭐 그랬었습니다. 지금 남아있는건 일본 아이돌 잡지 과월호뿐 이지만요. 나머지는 다 팔아서 다른 취미생활에 재투자했거든요. 하하하하! 

그러는 의미에서 나가세군. 쯔요시군에게 인사해봅니다. 고마웠어. 자네의 분철과 드라마 DVD 팔아서 테니프리 동인지를 살 수 있었었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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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위 코스프레...라!!

삼국지 코스프레!!!  공명버젼의 멘트도!!!  음. 멋졌습니다. 

근데 번역은 데모라고 되어 있어서 살짝 당황했습니다. 뭐 의미는 비슷하지만, 단어가 주는 느낌이 상당히 다른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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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수의 정원>2, 사노 미오코, 서울 
연애가 본격...구도로 가는 줄 알았는데요. 연애뿐만 아니라 프로포즈와 동시에 결혼이 진행되는 분위기가 되어서 역시나 그 시대 답다고 생각했어요. 2권에서도 여전히 두사람의 알콩달콩이 귀여웠어요. 전 역시 빅사이즈(?) 공주님과의 투샷보다는 꼬마 공주님과의 투샷을 보는걸 더 좋아하는 것 같아요. 특히 꽃속에 숨어 있는 그녀의 꽃봉오리를 잡고 이야기하는 컷이나 표정이나 참 이뻐서 몇번이고 다시 봤습니다.
그리고 카후님의 조상님이 참으로 미남이라서 즐거웠어요. 조상님의 활약도 그렇고... 이 결혼을 반대하는 그 분의 강경한 태도도 그렇구요. 공주님의 아버님의 정체에 깜짝 놀랐습니다. 물고기라니!! 게다가 꽃의 정령님들이 물고기를 대하는 태도에 놀랐어요. 냄새가 난다니!! 전 생선에 비린내가 난다는 걸 별로 느낀적이 없어서 충격아닌 충격이었습니다. -_=;; 그나저나 다음권에서 변괴가 일어날 것 같아서 걱정이에요. 이 고난을 두사람과 조상님이 어떻게 헤쳐 나가실지 궁금. *_* 그나저나 조상님인 줄 알았던 그분의 정체가 집의 가보인 검이라는 것도 저에게는 굉장히 신선한 발상이었어요. 근데 뭐 이 세계관에서는 어쩌면 당연한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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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파리 공주>8, 히가시무라 아키코, 학산
8권은 후기와 부록격인 만화(해파리 공주 영웅열전)를 보고 대박 웃었습니다. 작가님의 청춘시전에 보여주던 불타는 그 짝사랑 영혼이 부활하여 강동원을 향한 마음으로 하얗게 불태우고 있었습니다. ^^;; 총리님의 AKB에 대한 불타는 에피소드도 한참 웃었습니다. 특히 블로그 이름이...  "IKB 메구짱 센터를 사수하는 남자의 블로그" ㅎㅎㅎㅎㅎㅎ  웃습니다. 그냥 웃임이 절로 나왔어요. 이번 권은 초반에 덕후 덕후한 향기는 많이 사라지고 점점 패션 만화로 변하는 것 같아요. 새로 등장한 인도인 두분 콤비의 활약 덕분에 매우 즐거웠어요. 다만 번역에서 좀 아쉬웠어요. 간사이 지방 향토색이 느껴지는 대사였다면 그냥 우리나라 사투리로 바꿔어서 번역해도 좋았을텐데 하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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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제복>2, 에노모토 나리코, 학산 
1권보다는 많이 약했어요. 전 좀더 덕후덕후한 에피소드를 기대했거든요. 그래서 좀 실망했습니다. 뭐 기대와는 다른 방향이었지만 그쪽으로는 매우 달리는 에피소드들이 가득한 2권이었습니다. 이걸 러브러브한 설정이라고 해야하나요? 아니면 망상 판타지라고 해야하나... 아님 SF?? 사실 장르는 잘 모르겠어요. 외계에서 온 무형의 침략자가 인간의 개성을 존중하고 사랑하는 설정의 단편들이 1/3정도 차지합니다. '무형의 침략자'에피소드에서는 바퀴벌래 형태를 한 지구를 지키는 용사의 설정은 어딘가 다른 만화에서도 본 것 같은데요. 도통 기억에 떠오르는 게 없네요.
1권과 이어지는 단편도 하나 있구요. 덕후덕후한 에피소드는 이번 2권에서는 '전영 여경'이었어요. 하지만 여경 아가씨와의 동거 생활 말고... 중년 경찰관 아저씨와의 일상도 비슷한 비중으로 그려주셨으면 더 재미있었을것 같다고 생각하는건 너무 잔인한 걸까요? ^^;; 그건 그냥 고문일것 같아요. 주인공씨에게는요. 푸하하하! 
그냥 이번권을 보면서 크게 느낀 부분은... 원고 자체의 완성도는 동인지에 가깝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사실 컷의 분할이나 한 컷에 사람이 얼마나 들어가는냐에 대한 부분은 그다지 신경을 쓰지 않는 편인데요. 전 좀 관대한(?) 편이지만 보면서 좀 산만하다는 느낌은 지우기 힘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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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파리 공주>7, 히가시무라 아키코, 학산
패션 만화로 한단계 진화한 7권 이었습니다. 아마즈 맴버로(?) 하나모리씨도 합류하시고... 그리고 쇼를 하던 도중 그녀(?)의 츠카미를 부르는 외침을 음향인생 외길 25년의 겐씨가 듣고  그녀가 누군지 알아냅니다. 그리고 패션쇼 도중에 커밍아웃을 하는 코이부치 케이이치로의 차남 코이부치 쿠라노스케군!!  짠짠~~ 이후에는 매스컴~ 매스컴~ 매스컴~ 이와중에 쿠라노스케군과 츠카미양과의 밀회(?)는 예상하지 못하는 방향으로 흘러가고...
그나저나 이 총각 망상은 아스트랄해서 저는 보는 내내 울었습니다. ㅠ_ㅠ 흑흑흑 이번권도 작가의 후기는 용의 눈이었습니다. 무려 해파리를 언제부터 좋아했는지에 대한 내용인줄 알았으나 그게 아니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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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길 인생'이라고 하면 이말년님의 만화가....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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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연애, 다들 하고 계십니까?>2, 한송이, 서울
기다리던 2권이었습니다. 덕민씨는 건오덕 이셨군요. 생각해보면... 이양반도 이름부터...;; '오덕민'이라니. 하하하. ㅠ_ㅠ 참으로 절묘한 작명 센스네요. 모르고 보다가 뒤늦게 알아서 깜짝 놀랐습니다. 이번권의 백미는 현수양이 홍대 만화 도매점에서 이마에 있는 제3의 눈을 개안하는 부분이었습니다. 진심으로 뿜었어요. -ㅂ-;; 그나저나 덕민씨 앞에 라이벌이 등장한것 같습니다. 덕민씨 힘내!! 묘하게 담담하면서도 아닌것이 보이는 덕민씨를 저는 응원합니다. 속은 절대 그런게 아니라는걸 아니까요. 얼마나 고민하고 전화를 걸던가 대답했을걸 생각하면... 우왕!! 그점이 귀여워요. 그나저나  크리스마스때 뭐하냐고 물어보는 덕민에게 거절하는 현수의 이유는... ㅠㅠㅠㅠㅠㅠ  아아아. 게임은 그닥 취미는 없어서 공감하지 못하지만, 저런 거절 당해봐서..........   OTL  개인적으로 지루한 3각 관계보다는 그냥 현실감 있는 설정의 대사 개그가 많이 나왔으면 하는 바램이에요. 밀땅이나 두사람두고 재기는 좀 그렇네요. 뭐 저의 우려긴 하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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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파리 공주>3, 히가시무라 아키코, 학산
츠카미의 데미지가 크네요. 형님의 이번권의 명대사는... ㅠㅠ 아아 형님. 당연히 아버지와 모르는 여자의 그런 모습을 본건 아이에게 큰 트라우마로 남겠지만, 저렇게 분리해서 말하는 걸 보고 눈물이 앞을 가렸습니다. 본편은 이정도로 하고... 작가 후기는 여전히 절 실망시는 부분이 없었습니다. 아아아아...;;; 님 최고입니다. -_-b 이번에 <해바라기 켄이치 전설> 1권을 봤는데요. <해바라기~>에서는 이 이야기가 거의 대부분 본인의 경험담이라고 하셨는데, 이 만화에서는 주인공이 주위의 '내멋대로 할테야!'타입에게 휘둘리는 아이로 나오는데요. 히가시무라 아키코씨 절대 그런분 아닌것 같아요. ㅎㅎㅎㅎ   <해파리~>쪽 후기를면 절대 범인은 아니죠. 뭐 부모님의 영향이라고 하면 영향이겠지만-. 정확히는 아버지라고 해야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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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바라기 켄이치전설>1, 히가시무라 아키코, 학산
고대하던 1권을 드디어 봤습니다. 소감을 말하라면... 전 그냥 보고 웃고 넘기기는 힘들더군요. 일관성이 없는 아버지 아래서 자라는 건 굉장히 힘들다는 걸 알고있으니까요. 저자의 너털 또는 해탈한 미학이 느껴지는 자조적인 개그에서 슬픔이 느껴졌어요. 뭐 일단 3권까지는 보고 나서 계속 살지 말지는 고민해봐야겠지만, 만약 전작을 보지 못했다면 1권은 보고 그냥 조용히 보내드렸을것 같아요. 그냥 1권에서 받은 느낌이라면, 아버지를 이해하기 위해서 부던히 노력했다는 느낌이었어요. 그리고 이해하는것을 포기 혹은 불가능하다고 받아들였고 그런 고통이나 어려움이나 납득하기 힘들었던 여러가지 감정들을 승화화기 위해서 이 만화를 그린게 아닌가 싶은~ 그런 느낌을 받았습니다. 정말 웃기다고 한 다른분들은 어떤 포인트로 이 작품을 보셨는지 전 그게 궁금해졌습니다. 뭐 개중에는 웃기다면... 웃기다고 해야겠지만, 이 아저씨가 자신의 아버지라고 생각하면 결코 웃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거든요. 
특히 가장 불유쾌하게 다가왔던 부분은 아버지가 그녀에게 가방에게 영어로 남자 가수의 스티커를 붙였다는 것에 대해서 매도하고 때리는 부분이었어요. 이런 구조는 계속 반복되고 있었는데요. 그녀가 머리를 염색했을때 보인 반응이나 손톱에 매니큐어를 바른걸 보고 보이는 반응이나... 소주를 주문했을때 보이는 반응은 보는 내내 불편했었어요. 이건 불편해야지 정상-정상이라고 규정하는 것도 어쩌면 한쪽으로 몰린 시선일지도 모르지만, 같은 인간으로서 다른 인간의 취향의 차이에 대해서 자기 자신의 잣대를 기준으로 매도하는 것은 지양해야 하는 부분이니까요-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버지의 엉뚱함이나 반응의 일관성이 없는 부분이야 웃고 넘길수야 있다고 치지만, 일관성 없는 반응의 연장선상으로 육체적 폭력이나 극단적인 언어 표현은 개그로 승화하는 건 불편하네요. 그건 웃고 넘길 일이 아니라고 생각하는건 저만인가 싶었습니다. 그건 정말 슬픈 일인데. 뭐 타인의 불행이나 고통을 바라보기만 하고 자신에게 체현하지 않는다면 그냥 웃을것 같기는 하지만요. 전 그랬어요.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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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파리 공주>2, 히가시무라 아키코, 학산 
네네-. 저는 후기를 먼저 봤습니다. -ㅅ-;; 본편보다 작가 후기가 더 궁금한 만화는 <해파리 공주>가 처음이었습니다. 역시나 대작가(?) 선생님답게 스케일도 크시더군요. 1권 후기에서 해파리 사랑에서 일본의 유명한 마라톤 선수 '모리시타 코이치'로 노선(?)을 전환하면서 본인의 삶이 궤적이 크게 틀게 되었다고 말하고 있었는데요. 음... 그렇군요. 정말 크게 틀고 있으셨습니다.!!!!! 우어어어!! 전 멋지다를 연발하면서 후기를 넘겼습니다만, '결전'을 눈앞에 두고 끝. 미아자키 공항에서 어떻게 되신건가요? *_*;;;; 3권 제발 빨리 나오게 해주세요. 흑흑흑. 여고생이 빠지기 쉬운 오류로 인하여 3권(정확히 후기)에는 더욱더 거대한(?) 사건이 기다릴것 같아요. 아아 기대됩니다. 여러가지로(두근두근)
넘어가서 본편의 이야기를 하자면, 슈슈형이 갑작스런 스킨쉽으로 인하여 우리의 츠키미양은 화장실에서 과다출혈을 일으키고... 그런 그녀를 보고 있던 그분은(저의 가슴속에서 멋쟁이의 센스를 가지고 근성이 있으신 분은 '그분'으로 호칭하는지라;;) 그녀를 안경으로 멋지게 봉인(!)합니다. 그리고 돌아가는 귀가길. 세사람의 마음은 3각관계의 시작을 알리고 있었어요. 개인적으로 이번권의 백미는 두개가 생각나는데요. 하나는 2권에서는 아마~즈의 대위기 앞에서 아마즈인들을 이끄는 여장이 취미(?)인 그 분께서 그녀들에게 새로운 '갑옷'을 준다는 대외적인 명분과 함께 대변신을 시켜줍니다.(이 설정 좋았어요. 갑옷이라니!!) 우어어어. 저도 그런 변신을 경험하고 싶어요. ㅠ_ㅠ 부러워하고 있습니다. 하하하하; 아멕스 카드로 맛난거 사주는 부분도요. 흑흑. 
그리고 다음은 귀염둥이 형님의 액션이었어요. 2권에서 형님에게 그쪽으로 굉장히 레이다가 발달한 아가씨가 여러가지 이유로 얽히는데요. 이 아가씨가 그에게 약을 먹이고 호텔에서 하루밤을 보낸 시츄를 연출했어요. 뭐 여기까진 뭐 그렇다고 치고... 그 다음의 형님의 반응이 ㅠㅠㅠㅠㅠ (폭풍 눈물을 흘리는 중입니다) 으허허헝. 형님은 뭘 확인하려고 하시는건지 츠키미를 찾아가서 악수를 하고 다시 차를 타고 나가버립니다. 그런 형님을 보면서 눈물을 흘리는 츠키미. 그리고 츠키미를 위로하는 우리의 도령님. ㅠㅠㅠ  여러가지 의미로 3권이 더욱더 궁금해지는 2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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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색하다보니까 전전작인 <패션걸 유카> 후기에서 그리던 작가분의 가족 이야기를 모델로 시작한 것이 <해바라기 켄이치 전설>이라는 사실을 알고... 저는 이미 장바구니에... -_-;; 넣었습니다. 구매는 2월이 되겠지만. ㅎㅎㅎ 아 기대됩니다. 알라딘은 각성해서 제휴 카드 할인을 월 2회로 늘려달라!!! 전 이번달도 대실패해서 2회 구매를. O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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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파리 공주>1, 히가시무라 아키코, 학산 
모님 블로그에서 일본 현재 판매 순위와 그 인기 단행본에 대한 소개를 보고... 보게되었습니다만, 중요한건 그것보다 다른게 더 포인트이더군요. 그분의 소개에서는 '일러스트레이터를 꿈꾸며 상경한 오타쿠 소녀'가 만난 '여장남자'라는 소개에 뒤에 더해진 중요한 포인트는 '그 여장남자 총각의 집이 사실 정계 유명인사 집'이라는 설정이라는 부분이었습니다만, 저는 이쪽 설정보다는 다른 설정들에 정말 깨알같이 웃었습니다. 일단 크게 웃어보겠습니다. 으하하하하하!!!! 
이 양반 센스가 정말 탁월해서 보는 내내 굴러다녔어요. 설정도 설정이지만, 이 만화의 백미는 작가의 후기가 아닐까 싶습니다. 이 만화는 설정을 보면서 묘하게 리얼리티가 있다고 생각했는데... 그런 부분에서... 리얼리티가... "..." 줄임표 부분은 후기를 보시면 알게되실거에요. ^_^ 싱긋~  함께 단행본을 본 친구 녀석도 작가분이 학창시절에 그리셨다고 한 마그리트풍의 해파리 그림을 정말 보고 싶어 했습니다. 전 후기를 보면서 들었던 생각은 만약 이 양반이 미국에서 태어났으면 해파리 일러스트로 전위적이라고 평가를 받는 화가가 되어있지 않을까 하는... 그런 상상을 잠시했습니다. ^^;; 그래서 다행이에요. 일본에서 태어나시어 저희들에게 큰웃음을 주는 만화를 그리시니까요. 만약 이 양반이 화보집을 내시면 해파리 화보집이 되겠지요. ㅎㅎ 덕분에 왕년에 보고 충격받았던 <절애> 작가의 세미 누드가 포함된 화보집이 떠올랐습니다. -_=;; 
간단하게 스토리를 소개하자면, 엄마와의 해파리에 대한 아름다운 추억을 가지고 있는 그녀는 그 덕분인지 해파리를 너무 좋아하게 되어서 모든 일러스트란 일러스트는 해파리를 그리며 버닝하는 아가씨가 되었습니다. 일러스트레이터의 꿈을 가지고 동경에 상경한 해파리 아가씨 츠키미는 '아마미즈칸' 이라는 공동 아파트에서 살게 되었습니다. 이 아파트는 모두 분야는 다르지만 자기의 장르에서 한가닥(?)씩 하고 있는 여성 오덕 동지들이 모여서 사는 아파트로, 번역에서는 '동인녀'라고 소개하고 그 후에 '한 가닥 하는 오타쿠녀'라고도 소개했는데... '동인녀'와는 굉장히 거리가 있는 편인지라 '오타쿠'라고 명명하는 것이 정확한 표현이라고 저는 말하고 싶습니다. 
암튼 스스로를 '아마즈(여승)'이라고 부르는 그녀들이 가장 두려워 하는 사람들은 멋쟁이들 이었습니다. 그런 츠키미 앞에 어느날 멋쟁이 아가씨와 말을 섞을 일이 생겼습니다. 게다가 그 아가씨는 위기에 빠진 해파리짱을 구하는데 큰 도움을 주기까지!!! 그러나 그녀인줄 알았던 멋쟁이 아가씨는... 멋쟁이 아가씨가 아니라 멋쟁이 청년이었습니다. >_<;; 그의 취미는 여장하기. 그리고 타인을 꾸며주는 것도 좋아하는 특이한 청년으로 사실 그의 집안은 굉장히 유명한 정치가 집안이었습니다. 그와 자꾸 엮이는 그녀! 그리고 그는 그녀를 멋쟁이로 새롭게 변신을 시켜주고... 그 멋쟁이 모습을 보고 그의 형이 반하게 됩니다. 그러나 형님은 그녀의 맨얼굴은 못알아 보시더군요. OTL 
2권이 굉장히 기다려지는 작품이고 그리고 국내에 작가의 전작이 번역되어 있다는 사실도 알게되었습니다. <해바라기 켄이치 전설>이라는 작품으로 13권으로 완결되었다는 것을 단행본 뒷페이지의 광고로 알게되었습니다. 참으로 적절한 광고더군요. -ㅂ-;; 덕분에 정말 유쾌했습니다. 오랜만에 포복절도하는 당사자 만화라고 생각했어요. 공동 아파트에 사는 동거인들에 대한 세세한 설정도 좋았어요. 보면서 그린우드내의 '체리우드'도 살짝 생각나서 ... 그래서 더 웃었던것 같기도 했습니다. 앞으로 계속 볼 예정이고 이 양반의 전작들도 찾아볼 예정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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