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푸른 하늘을 기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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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애 스테이션>1, 타나카 케이, 학산 
철도 마니아 미소녀 아가씨가 나온다고 하여... 귀여운 커플이 나오는 책 이었습니다. 철도 마니아인 히메노 마이는 미소녀 이지만 그녀의 독특한 취미 생활로 인하여 연애와는 거리가 먼 세상에서 살고 있습니다. 그런 그녀의 즐거움은 매일 등하교시 보는 호사카와역의 청년 역무원 오빠를 감상(?)하는 것. 그 오빠는 제복이 매우 잘 어울리는 미청년 이었습니다. 사실 저의 기준에는 21살도 미소년에 가깝다고 생각하지만... 그날도 그녀는 언제나와 마찬가지로 그의 제복을 즐겁게 감상하고 있다가 넘어지게 됩니다. 그의 품에 포옥 안긴 마이양! 마이양은 그만 그에게 자기의 희망사항을 말해버리고 맙니다. 정신을 차린 마이양은 부끄러워서 한달음에 달려 나갔습니다. 다음날 아무렇지도 않게 인사하는 그를 보고- '어라?'하는 생각을 합니다. 얼마후 그녀는 그도 철도 마니아라는 것을 알게 되어 두 사람은 사이좋게 취미 친구의 길로 시작하여 연애라인으로 달리게 된다는 이야기~ ^^ 2권도 나오나봅니다. 개인적으로 본편에피소드를 가지고 4컷만화로 만든 그의 사정 이야기가 더 재미있었어요. '그 남자의 말 할 수 없는 사정'이 4컷 만화의 개그 포인트 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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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과 초콜릿>, 네무 요코, 대원
이 만화를 보고 알았어요. 네무 요코님의 남자 취향은... 억.ㅋㅋㅋ 외모는 꼬질꼬질 하지만 나름 반전으로 매력이 있는 남자가 아닐까 하는 그런 확고한 '확신'을 하게 되었습니다. 아무래도 주인공들의 직업적 특성상 그런 남자분들을 자주 만나겠지만, 모두가 그런건 아닌데요. 그런 사람이 주인공이거나 주인공과 커플로 이루어 지거나 중요한 조연이더군요. ^ㅂ^ 저야 뭐 현실감 있는 설정이라고 생각하지만 3번째 책에서도 반복된다면 이건 분명히 취향이죠.
근데 뭐 타인에게는 악취미인 티셔츠라도 정작 본인은 일관되고 확고한 기준이 있는 취향일 경우도 많은데... 저러면 저건 그냥 무취미에 무관심이라서 그런 옷을 입는거자나요. 아키모토씨에게는 옷이란 그냥 입어서 보온을하고 걸치는 용도 이외에 다른 의미는 없는것 같아요. 저런 분은 멋쟁이 여친님을 만나면 그분이 골라주시면 그옷 그대로 입을것 같아요. 스스로도 그런 쇼핑을 해야지 매력이 넘치는거죠!!  그런 의미에서 레벨이 낮아요. 으하하하하!!
전 20대때 확고한 취향으로 저의 돈으로 사는 옷은 모두 캐릭터가 그려진 티셔츠를 구매했던 전적이 있었거든요. 하나하나 모두 고민하고 발품을 팔아서 구매한 것들인데 그런식으로(구린 취향) 취급당하는건 화가나죠! 그건 그냥 취향이 다를 뿐이에요. 당신이 좀더 대중적인 취향인것일 뿐. 근데 뭐 그게 반드시 좋은것만은 아닌것 같은데~ 뭐 이것도 가치관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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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fe  벨로마노 VELOMANO>, 가리(글), 이혜령(그림), 대원
이번 대원 신간에 소개되어서 궁금한 마음에 그만... 그림이 취향이었거든요. 오랜만에 수작업으로 작업된 단행본을 보게되어서 굉장히 기분이 좋았습니다. 전 인물이나 배경에 '바림'이 많은 원고를 좋아하는 편이거든요. 특유의 부드러운 분위기를 좋아하는 편이에요. 뭐 암튼 그림체나 내용면 뭐 여러가지로 어울리고 재미있어서 즐겁게 일독 했습니다. 내용은 카페 벨로마노에 찾아오는 손님들에 대한 이야기에요. 사람 사는 냄새가 나서 즐거웠어요. 특히나 그 착각 커플(?) 이야기가 좋았는데요. 2권에서 그 두사람이 좋은 인연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그분! 보험 관두신거 정말 잘하셨습니다. ㅠㅠ 과민성 대장증후군 환자는 보험은 무리죠. 아무래도.. 흑흑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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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앨리스>7, 토리코 치야, 학산 
저도 옴 모양의 볶음밥 먹고 싶어요!!  지브리 쪽 덕은 저는 뵌적이 없어서 매번 이 아가씨가 어떤 포인트에 모에하는지 즐겁게 구경하고 있습니다. 그나저나 후유양의 그이에 대해서 그녀의 아버지가 아셨으니 이제 스토리 라인이 너무 뻔해질것 같기도하고... 사실 전작 <클로버>에서 똥테러 엔딩을 기억하고 있는지라 전 좀 걱정이 많이 되어용. 상사에 근무하는 잘나가는 그이씨와 그리고 사내 연애를 하는 아가씨는 결혼과 동시에 아가씨는 결혼 퇴직이고 그리고 알고 보면 그 아가씨의 아버지는 그 회사의 간부로 나오는 설정일것 같은 예감이... (어엉 이것은 클로버? 의 설정이네요.)@_@  하지만 집안이 망했다고 하니까- 뭐 모르죠. 그나저나 이 양반 만화는 로스트 제너레이션 이전 세대가 주인공인것 같아요. 지금 일본의 현실은... 네 뭐.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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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란마1/2> 실사판 캐스팅 


전 오늘 하루 <란마1/2> 실사 캐스팅 소식을 접하고 여러모로 햄을 볶았습니다.  심야 드라마로 <프린세스, 프린세스> 만든다고 할때도 빵 터졌고... 결과물을 보고도 뻥 터져서... 전 그래서 <아라카와~> 드라마를 아직 시작하지 못했어요. 캐스팅도 나름 어울렸는데도 말이에요. 란마네 아버지 변신된 컷은 그냥 팬더 인형을 쓰고 나오나봐요. 어쩔;;;  OTL  

아카네 역의 아가씨는 마사미양으로 착각하고!! 그래서 전 그녀가 세일러복을 입고 나왔던 드라마를 회상하며 좋아했어요. 근데 아니더군요. 억!! 하지만 이 아가씨도 귀엽네요. 
저의 란마님은 저런 사람이 아니지만!!!  
접골원 선생님이 제가 좋아하는 배우라서 마구 웃었습니다. 
아마도 볼지도 모르겠어요. ㅎㅎㅎ 개그로 승화하려는 의미에서 즐감이 될듯? 전 팬이 아닌가봐요. 화를 내야 하는데 정말 그냥 웃기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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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니컴>2, 카츠라 아스카, 학산
이 만화는 미타라이 츠토무군을 위한 만화인것 같아요. 츠토무군 부럽습네다. ㅠ_ㅠ 츠토무군의 알바하는 곳은 정말 천국이군요. 여러가지 의미로... 으하하하!! 이번권에 모리토키 노리코라는 신 캐릭터 아가씨가 등장합니다. 이 아가씨가 정말 귀여워요. >_<;; 으힛! 사실 저는 1권에서는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을 하는 메구미양을 향한 츠토무군의 매한가지로 이루어 질 수 없는 사랑을 응원했는데요. 좀 바뀌었어요. 여러가지 의미에서 모리토키코양과 더 많이 어울려요. 게다가 이쪽은 둘다 반응이 귀여워서!!!
그치만 카나리양이랑도 나름 재미있는 조합일것 같습니다. 이쪽의 경우에는 카나리양만 귀여워지죠. 데이트를 데이트를!!! 공원에서 먹는 풀을 채취하는데 할것 같아요. 부끄러워 하면서 아닌척 하는 카나리양의 연기에 적당히 넘어가는 츠토무군! 우어어어어 망상이 마구 꽃피고 있습니다. 저도 이런 가게에서 알바하고 싶어요. 천국일것 같아요. 아니죠 천국이죠. 부럽따. 그나저나 2권의 가장 큰 변화라면 메구미양이 뉴타입이 되어버렸어요. 메구미양-. 어쩔...;;; OTL ㅠ_ㅠ 울고싶습니다. 그러는 의미에서 3권이 마구마구 기다려집니다. 
개인적으로 연애시물 게임이 나오면 정말 재미있을것 같다고 생각했어요. 그럼 숨은 공략인물에는 점장님이 들어가는 걸까요? 점장님 너무 귀여우심. 뿌잉뿌잉. 암튼 오랜만에 보면서 동인지로 그려보고 싶다고 생각한 만화중에 하나였습니다. 짝사랑을 하는데 커플이 되는건 아니고 다들 뭐랄까 꾸물꾸물하니까 저 아가들이 커플이 되면 어떤 연애를 할지에 대한 망상이 무럭무럭 일어나는 2권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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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아요 리락쿠마 - 하루종일 빈둥빈둥>, 콘도우 아키, 은행나무 
넷에서 연재하던 리락쿠마 4컷 만화를 단행본으로! 사실 저는 동화책 형식을 하고 있는 책은 사기가 좀 많이 망설여졌거든요. 하지만 이녀석은!!! 재미! 귀여움! 웃음! 모든것을 만족시켜 주더군요. 아 코리락쿠마가 너무 귀여워요. >_<;; 리락쿠마 이 녀석은 곰가죽을 뒤집어 쓴 무언가라는 사실을 만화를 보면서 더 강하게 느꼈습니다. 뭐랄까 <멋지다 마사루!>의 메소짱 같네요. 사실 등뒤에 '지퍼'가 있다는 걸 생각해보면... -_=;;;
리락쿠마 녀석은 굉장히 게으른 리락쿠마의 탈을 쓴 무언가고 코리락쿠마는 그냥 개구장이 아가 곰이에요! 노란새씨는 이 녀석들을 돌보는 엄마같은 존재이더군요.  저희집에도 노란새씨가 와주셨으면 좋겠어요. 밥도 해주시고... 빵도 만들어서 주시고... 청소도 해주시는 노란새라니!!! 부럽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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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과 후의 카리스마>6, 쿠미코 스에카네, 대원 
사실 이 만화의 1권을 잡게된 이유는 호기심에 가까웠습니다. 물론 스토리와 작화를 담당하신 쿠미코 스에카네님의 작화를 사랑해서 인것도 하나였지만요. 전 위인들의 이야기가 궁금했거든요. 프로이드와 융 선생의 배틀 혹은 러브라인(?)을 기대하고 열어봤습니다. 뭐 생각했던 거랑 좀 다른 이야긴 했는데요. 다른 의미로 재미도 있었고 좀 많이 고민하게 만드는 만화인건 분명합니다.
최근에 저의 <노말시티>관련 포스팅을 보고 어떤분이 찾아와서 달아주신 리플에 답글을 달다가 좀 명확하게 정리가 되었었어요. 오리지날 마르스와 같은 행보를 걷고 있는 꼬마 마르스를 보면서 저는 참 만감이 교차했었거든요. 유전자가 섞이고 같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특별하게 인상에 남고 꿈에 매번 등장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에 분노했던것 같아요. 강경옥 선생님 본인은 어떤 의도로 이 작품을 그려나가셨는지 저야 모르지만, 그런것들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 일으키려고 하셨다면 정말 피드백이 너무 큰 엔딩으로 끝내신것 같아요.
자신의 품안에서 노쇠하여 죽어가는 마르스를 보며 그는 어떤것들을 느끼고 생각했을지 모르죠. 그리고 그녀와의 추억을 담고 살아가던 도중에 어디선가 그녀와 똑같은 꼬마 아이가 그의 꿈에 등장한다면 어떨까 하는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러가지 질환의 일란성 쌍둥이의 유전 %가 머리속에서 마구 지나갔습니다. 그 유전적 결과물(?) - 어린 마르스가 이샤를 꿈에서 보고 그에게 호의가 있다는 것-은 어쩌면 그 두사람만의 고유한 추억까지 침식하는 힘이 있다고 느껴졌어요. 그 사실을 알면 그는 어떨까 생각하면 정말 절망적 이라는 느낌이었습니다. 

넘어가서 <방과 후의 카리스마>에서도 그런 느낌들을 받았습니다. 6권에서는 카이이지만 카이들과 다른 카이인 얼굴에 스스로 칼자국을 내서 흉터를 가지고 있는 카이가 그들의 전세대가 세상에서 소비되고 그리고 그 벽들 앞에서 무너지고 좌절하고 ... 그런 그들에 대해서 담담히 이야기 했습니다.
그리고 이야기를 끝낸 그는 그들에게 의견을 물어봅니다. 그리고 나이팅게일의 답변은 들은 그는 그들에게 "너의들에게도 '죽음'이라는 도피처가 어울리겠어"라는 말을 하며 그 방을 나갑니다. 시로는 카이에게 당신과 우리들의 차이는 없다고 말하자 돌아오는 답변은 자신은 다르다는 답변. 그리고 그는 그의 코에 바른 무언가를 떼어 냅니다. 선명하게 보이는 흉터는 그와 그들을 가르는 상징인가봅니다.
우리로서의 카이가 아니라 개인으로서의 카이로 남고자 한 그의 선택은 그들과 나를 무리짓기 위한 차이로 그의 얼굴에 선명한 흉터를 남겼습니다. 그리고 학교에 함께 다니던 그 카이와는 다르게 감시자로서의 카이의 역활을 성실하게 수행해 나갑니다. 

그들의 주된 업무는 사회로 나간 위인들의 클론들이 어떻게 지내는지 관리하고 체크하는 것. 그들은 어떤 기관에서 소비되고 살인되고 그의 이미지만 재현하도록 요구받는 환경안에서 하나씩 망가져 가고 있었습니다.
삶을 놓아버린 히틀러, 처녀라는 상징으로서만 소비되는 쟌, 자신을 이기기 위해서 자신을 극한으로 몰아간 마리, 그냥 허수아비로서의 삶을 견디지 못해서 술과 함께하는 길을 선택한 나폴레옹, 스스로를 정의하는 텍스트안에서만 창조되고 소비되기를 강요받는 모차르트, 아름다운 혹은 성녀로부터 영적으로 구원받은 죽음(?)을 위해서 소비되는 나이팅게일...
망가진 마리를 구원하고 싶다고 다른(!) 카이에게 말하는 나폴레옹. 카이는 마리에게 그가 말하는 주장에 의거하면 그들을 속박하는 그 자신으로부 해방시켜주겠다고 말하며 그녀에게 총구를 겨눕니다. 이윽고 들리는 총소리. 그녀는 그렇게 마리 퀴리로서 소비되고 그리고 마리 퀴리로서 살아가야만 하는 삶을 종지부를 찍습니다.

클론의 감시자로써 그들을 해방시켜야 한다는 그.... 그리고 그의 선택에 대해서 단 한사람의 카이만 빼고 다른 카이들은 모두 죽음이 최선의 선택이라는 그의 의견에 공조하게 됩니다. 언뜻 보면 매우 논리적인 그 카이의 의견은 사실 큰 오류를 가지고 있지만, 뭐 그가 생각하는 현상학적인 장에서는 그것이 유일하게 내릴 수 있는 결론이겠지요. 죽음을 선택함으로써 위인으로써의 삶의 종지부를 그리고 그리고 우리는 위인과는 다르다는 것도 동시에 증명(?)할 수 있을테니까요.  
뭐 죽음이 최선일지도 몰라요. 그냥 보면서 그런 생각이 들더군요. 그냥 그건 그냥 선택인거지 옮고 그름의 문제가 아닌데 그걸 흑백논리로만 가져가니까 그런 결론만 나오는 것이 아닌가 하는... 시설에 남아서 망가져가는 엘리자베스를 보며 무기력함에 비탄에 젖어 있는 그 카이가 다르다는 그와 그리고 그의 생각에 공조한 카이들과 다른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삶은 선택이고 그 선택에는 스스로가 책임을 지는 것이고 그리고 자발적으로 죽음을 선택했다면 그것 그자체를 존중해줄 수는 있지만, 그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하고 타인에게 강요하는 포지셔닝은 최악의 양상이 아닐까 싶어요. 
물론 그런 결정을 내리게 된 그의 비통함에 대해서도 충분히 심정적으로 공감할 수 있습니다만, 그 순간에는 최선인 것이 10년이 흐르고 20년이 흐르고도 최선인지 아닌지는 살아남아봐야지만 알 수 있는 거니까요. 죽어버린 그들은 모르겠죠. 그냥 영원히 그 최선의 선택을 한 그 순간으로 끝나니까요. 그거야말로 역설적이지만 위인들같은 박제같은 삶의 종말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그 카이와 유전자가 같은 시로가 양육자인 카미야 선생에게 감사하다고 인사하는 하는 모습을 보고 안도했어요. 하지만 엘리자베스가 이전 세대의 엘리자베스를 보고 그런 선택을 한건 저로서는 좀 이해하기 힘들었습니다. 물론 유일하게 엘리자베스 앞에 남아있는 카이가 그들앞에서 외친 마지막말은 치명적인 말 이었을지도 몰라요. 하지만... 엘리자베스는 엘리자베스로부터 도망치는 걸까요? 아니면 남아있는 카이로부터 도망치는 것 일까요?  그것도 아니라면 무얼까 생각해보는 중입니다. 
얼굴에 흉이 있는 카이는 그가 가지고 있는 그 가치관에 의거해서 가장 먼저 엘리자베스를 벌(?)한게 아닌가 하는 생각만 들었어요. 하지만 그로 착각하여 엘리자베스가 그에게 언제나처럼 보내는 애정을 우연히 받게된 다수중의 하나였던 카이는 그녀로 인해서 자신이라는 존재의 각인 혹은 각성이 생긴것구요. 그래서 그의 생은 그녀로서 그것이 일순간의 착각이었을지라도 의미있어졌으니까요. 그녀는 의미없는 삶이 아니었어요. 우리안의 한사람이이자 우리로만 존재했던 카이에게 자신만의 그 고유성을 부여해주었어요.
그리고 원래 자신으로서의 고유성을 가지고 있던 카이는 자신의 고유성을 알아보지 못하는 그녀에게 자신이 내리는 최고의 구속을 선물하고 그리고 그것으로부터 해방은 자신만 가능하게 하려고 한게 아닐까 하는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나에게만 의미있는 존재로만 남아야 한다는 그런 아집이 느껴졌거든요. 그런 그의 면모가 쿠로에 선생이 카이를 향해서 다른사람 아마도 오리지날 카이에게  받은 감정에 대한 분노를 퍼부었던게 아닐까 추측했습니다만, 판이 너무 커지네요. 그래서 다음권이 몹시도 기다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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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당 영계통신>1, 미모리, 원작_ 고즈키 히노와, 학산
원작이 따로 있는 작품인데요. 전 원작은 잘 모르겠구요. 이번 작품에서도 미모리님 특유의 쾌활함이 느껴져서 좋았어요. 전작 <푸른 봄!>때 그림체랑 스토리랑 애들 캐릭터 모두 마음에 들었었거든요. 그래서 개인적으로 3권으로 완결 되었을때 몹시 아쉬웠어요. 좀더 연재해도 나올 이야기가 많았을텐데 하는 생각을 했었거든요. 뭐랄까 재미있어져서 이제부터 시작인데 떠억하니 끝난 느낌이었거든요. 후후후후후
내용은 뭐 초등학생 3명 카나모리 테츠시, 시이나 유스케, 시이지마 료지 이렇게 삼총사가 우리가 보지 못하는 다른 세계의 문을 어쩌다 열게되면서 그들과 조우하고 그리고 그들과 살아 있는 인간과 생기는 트러블이나 그들의 한을 들어주는 내용이에요. 주인공 세녀석 모두 초등학생 아이들이니까 아이들답게 씩씩하게 그리고 귀엽게 고민하면서 한발 한발 용기있게 앞으로 나아가는 내용이에요. 사실 신작은 미모리님의 오리지날로 뵙고 싶었는데 이 작품도 생각했던 쪽은 아니지만 좋았어요.
에피소드들이 하나하나 감동적이거나 뭐 그런건 아니고 뭐 아이들을 고민하게 하는 이야기들 이라는 것도 조금 마음에 들었구요. 뭐 무엇보다 사랑하는 미모리님의 귀여운 소년들 그림을 잔득 보니까 저는 그냥 햄볶습니다. ㅎㅎㅎ  으흐흐흐흐흐. 아헹헹~ 끄읏.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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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오와 황금과 금지된 마법>4(완결권), 키리하타 아유미, 서울
아 저에게 이렇게 배신을 때리다니!!!  이건 뭐임!!! ㅋㅋㅋㅋㅋㅋㅋ  헐.
사실 3권에서 뭔가 끝인것 처럼 끝나서 "뭐야 이대로 끝?"이러면서 마지막 페이지를 넘겼는데요. 책의 뒷 날개에서 저자가 다음권이 있다고 해서 당분간 이들의 이야기는 쭈욱 이어지는 줄 알게되었어요. 그리고 기대한 4권.... 전 4권에서는 지오가 지오가 생각하는 그분과 만나서 뭐랄까 만감이 교차하면서 괴로워하면서도 어쩔수 없는 그런 싸움을 하리라고 생각했어요. 4권의 첫 페이지를 펼치니까 그 이야기가 있었어요. 그리고 그 이야기는 무려 3페이지에 걸쳐서 끝납니다. OTL
그리고 시작되는 새로운 이야기- 는 아니고요. 지오의 자손이 나와요. 500년후 지오의 자손님이 갑자기 툭 튀어 나오셔서 마법이 없는 미래시대에서 돈이 없음을 괴로워 하는 모습이 그려지고 있었습니다. 저는 3페이지서 5페이지로 넘어가면서도 이야기가 이해하기가 어려워서 몇번이고 페이지를 넘겨봤어요. 정말 2페이지만에 500년을 뛰어 넘어 미래 시대로 건너왔더군요. 그리고 이어지는 새로운 이야기인데요. 지오가 죽은 이유와 현대시대는 마법이 없는 그 이유가 등장합니다. 그 부분은 또 급격한 스토리 전개로.... 그리고 급격하게 마무리하고 끄읏.
그리고 또 친절하게 책 날개에서 아쉽지만 이제 안녕이라고 작가분의 친절하게 네컷만화로 설명해주십니다.  ㅠㅠㅠㅠㅠㅠㅠ  이게 뭡니까.ㅋㅋㅋㅋㅋ  장난하는것도 아니고;;; 출판사에 연재가 짤린걸까 진지하게 고민해봤습니다만, 도통 모르겠어요. 그냥 출판사에서 얼마 기회를 줄테니 마무리하라고 했다면 4권 분량내내 신캐릭터를 등장해서 마무리를 하는게 정상인가 하고 한참 생각했습니다. 아 울고싶어요. 이게 뭐에요. 이건 엄연한 반칙이죠. 전 일본팬이었으면 분노의 팬레터를 보냈을것 같아요. 출판사로 저자에게로 전지 한장 분량만큼 적어서요. (-_-) 안티가 될테야요. 흑흑. 이게 뭐야. 비뚤어질꺼에요. -3- 툴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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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저나 오랜만의 리뷰 포스팅이네요.
역시 책은 읽고 바로 리뷰를 적는것이 가장 생생한 느낌을 전달해주는 것 같아요. 블로그를 할려면 성실함이 제일인듯. 전 점점 멀어지는 것 같아요. 생산자보다 소비자가 더 즐거운 나날들을 보내고 있었거든요. 즐거운 페이스북 생활도 해보고... 트위터는 영 적응하기 힘들어서 눈팅하다가 가끔 등장하고 뭐 그랬어요. 새로운 세계에 적응하는건 어려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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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키네씨의 사랑>1, 카와치 하루카, 삼양
전 그냥 여성적이라고 정의되는 취미를 즐기는 좀 민감한 30대 남자 어른의 소소한 일상과 뜻밖에 찾아온 이야기라고 생각했어요. 출판사에서 소개한 멘트들을 보면서 아베 히로시 주연의 '결혼 못하는 남자'를 떠올렸어요. 표지에 있는 세키네씨가 좀 비슷한 느낌이기도 했거든요. 저는 그런 기대를 가지고 <세키네씨의 사랑>을 펼쳤는데요. 제가 예상한 전개와는 전혀 다른 세키네씨와 그리고 그의 일상의 이야기 이었습니다. 
세키네씨는 민감한 사람인데 본인은 자신이 민감한 줄 모르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현재의 세키네씨는 타인이 자신의 영역을 넘어오는 것을 굉장히 경계하는 사람인데 반하여 과거의 그는 결코 그런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타인이 자신의 형태를 유지하는 선을 넘어서 들어와서 그 이상의 것을 요구하는데 그것에 대해서 어떤 가이드라인도 없는 것처럼 보였어요. 상대방이 그 선을 자유롭게 넘나들며 자신의 몸을 향하여 본인의 관능욕을 마구 발산하는데도 그것을 저어하거나 분노하는 행동을 전혀 보이지 않고 있었어요. 
과외선생님과 학교 후배들과의 이야기가 그랬어요. 그냥 뭐랄까 자신의 몸이 그런 취급을 당하는 것에 대해서 자신의 몸과 자신의 정신을 분리하고 있는 느낌이라고 해야 하나…….  여튼간 좀 설명하기 힘든데요. 과외선생님은 물리적인 협박이 있어서 그렇다고 해도 후배들로부터는 충분히 자신을 지킬 수 있었을 텐데 그는 그냥 그런걸 다 놓아버린 느낌이라서 그래서 보는 내내 괴로웠던 것 같아요. 
이건 그 주체가 여자이던 남자이던 매한가지로 굉장히 보기 힘든 부분이 아닐까 싶어요. 묘사되는 부분은 그런 강한 강도는 아니었지만 그건 저의 기준에는 충분히… 네. 뭐 그랬어요. 그래서 그런 느낌이 드는 묘사도 별로 유쾌하지 못했어요. 그래서 읽으면서 내내 힘들었습니다.
세키네씨에게 그런 행동을 하고 그에게 그의 몸을 요구하는 그 사람들은 세키네씨를 좋아한다면서 그가 자신들에 대해서 어떤 생각을 할지 그리고 상대방이 그런 취급을 받으면 어떤 느낌일지 전혀 생각하지 않았어요. 그저 자신의 욕망에 충실하게 그의 몸을 정말 말 그대로 충실하고 알차게(?) 탐닉하더군요. -_- 세키네씨는 
자신에게 중요하지 않는 타인에게 자신의 몸에 대한 권리를 허용하고 자신의 예상과는 전혀 반대방향의 그런 행동을 하는 것에 대해서 황당해 하지만 그 행동을 멈추려는 노력은 없었어요. 적어도 저의 눈에는 그렇게 보이더군요.
그가 어찌하여 수수방관하고 있는지 과거력 알고 싶다는 생각도 한편에서는 들었는데요. 사실 별로 그 부분을 다루는 에피소드까지 알고 싶지 않았어요. 게다가 이 양반의 현재의 상태도 시시 때때로 눈물을 보이다가 급기야 키사라기양 앞에서 매번 눈물을 보이게 되는 상태로……. 현실로부터 도피하고자 선택한 뜨개질이 오히려 그가 덮었던 과거의 기억을 떠올리게 되었기 때문인지 아니면 그녀가 힘들어 하는 그를 수용하고 있어서 그럴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2권에는 연애이야기 좀 나오기를 희망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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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녀왔어 노래>1, 후지모토 유우키, 대원 
이 양반은 도란도란한걸 참 좋아하나봐요. 이번에는 도란도란 하기도 하고 좀더 큰 목소리도 오가는 다섯 남매가 주인공 이었어요. 부모님의 상실로 인해서 이 가족은 더 형태가 구체화 되었다고 해야하나요. 정확히는 결집력이 높아졌다가 더 인접한 표현인것 같아요.
이 남매에게 가장 중요한건 함께 먹는 밥이에요. 그 구심점은 엄마의 맛을 재현하는 히마와리양이에요. 히마와리 양이 9살 때 그리고 위의 오빠들이 13, 14살 그리고 아래로 남동생이 6살과 그아래로 있는 막네동생이 4개이던 그 해 이 아이들은 즐거웠던 어느 날 부모 두사람을 모두를 잃어버리게 됩니다. 
그날은 엄마와 아빠의 결혼기념일 이었어요. 가족 여행이 예정되어 있었지만 히마와리양의 사소한 실수로 여행은 취소 되었고 두분은 잠시 외출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아이들은 정확히는 히마와리를 구심점으로 부모님과 함께 즐겁게 식사할 저녁상을 차리게 됩니다. 저녁상이 다 차려져서 모두 기뻐하고 있던 그때 전화가 걸려오고 그들은 그들의 부모가 위독하다는 사실을 알게됩니다.
그후 히마와리는 3년동안 주방에 서 있을 수 조차 없었습니다. 그 삼년동안은 이모네 부부가 아이들을 돌보아 줬다고 설명하고 있었습니다. 그들의 식사 담당은 이모였어요. 그리고 3년이 좀 지난 시점에 히마와리는 이모가 만들어준 밥도 맛있었지만, 너무나도 엄마가 만들어준 그 국과 반찬들을 먹고 싶어서... 주방에 다시 서게됩니다.
눈물을 흘리며 만든 저녁식사. 그리고 그 맛을 기억하는 오빠 둘과 동생은 눈물을 흘립니다. 자기를 제외한 모든 가족 구성원들이 식사 도중에 눈물을 흘리는 걸 보고 막네 우메타도 맛있게 먹다가 눈물을 글썽입니다. 그후 그 가족에게 가장 중요한 시간은 추억하며 함께 식사하는 시간입니다. 
히마와리도 그렇고 이집 남매들은 참 뭐랄까 설정상 정말로 부모에게 애정어린 지지와 사랑받고 자랐구나 하는 걸 확연히 느낄수 있었습니다. 특히 부모님이 돌아가셨을때 히마와리의 반응이 그러했어요. 부모님을 그리워 하지만 우연적인 상황에 대해서 자신을 탓하는 건 조금도 없었으니까요. 그리고 자신의 노동에 대해서 비용 지불받는 노동과 비용이 지불되지 않는 양육과 보살핌의 노동에 대한 비교나 한쪽을 저어하는 태도는 없었으니까요. 

하지만 전 보면서 편하지는 못했어요. 이야기가 진행되는 지금 시점은 히마와리가 그때로부터 6년이 흘러서 15살이 되었지만 여전히 아이라는 걸 가족 구성원들이 종종 잊어버리는 부분이나 히마와리가 그 구성원에서 양육자의 역할을 하고 있다는 사실이 많이 불편했어요. 자신도 보호받고 싶어하는 면이 분명히 있었을텐데 그걸 굉장히 억제하기 보다는 다른 면이 더 그 아이에게 중요해서 그런 선택을 하고 즐거이 행동하는 건 알겠지만요.
엄마의 밥이 모두 그리웠을 터이고- 그렇다면 히마와리가 아니더라도 오빠들중 하나라도 주방에 서서 엄마의 맛을 재현 해볼 생각은 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

왜 주방에서 요리를 하고 다른 가족들을 배려하고 보살피는 역할의 주체는 여자이어야만 할까요?
이런 역할은 가족 구성원에서 엄마라는 존재가 사라지면 그 역할이 좀더 나이가 많은 다른 성별의 사람이 존재해도 딸에게 당연하듯이 이어지는 것이 보통인가요?
보살핌을 받아야 하는 대상으로부터 보살핌을 받는 것에 대해서 정녕 아무런 느낌도 없는 걸까요?
 
사고로 부터 3년이 지나서 간신히 주방에 설 수 있었던 그녀에게 그 이전- 그녀가 눈물을 흘리면서 주방에 서서 요리를 하기 전-에 만약 누군가 다른 사람이 엄마의 맛을 재현해줬다면, 지금같은 
역할을 당연하게 떠안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이는 아이에요. 아이는 보호받아야 할 대상이고 그런 배려들을 당당히 요구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이 가족 구성원에서 생계를 책임지는 것이 첫째 형이라면 자라면서 여성성이 상당히 스펙트럼의 어느 선까지 넘어간 둘째 오빠가 그런 
역할을 주체적으로 하고 그리고 둘째 오빠를 서포트 하는 역할이 히마와리와 그리고 그 아래의 남동생인 것이좀더 이상적이고 현실적이고 균형적인 가족이 아닐까 하고 생각했습니다.  

어짜피 가족 만화는 이상적 판타지에 가깝다고 생각해요. 현실에서는 좀더 많은 감정의 스펙트럼들과 마주하고 항상 상대방에 대한 감정이 항상성을 유지하는 일 따위는 없으니까요. 만약 있다고 주장한다면, 자신의 감정을 느끼는 것에 대해서 절제된 양육환경에서 자랐거나 아니면 그 반대로 반동형성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항상 좋기만 한것은 아니니까요. 명이 있으면 암이 있는 것이고... 
그래도 이왕 판타지라면, 시스템의 한계를 그대로 가지고 유지하면서 한쪽에 너무 기울어져서 독자로 하여금 걱정된 시선으로 바라보는 일이 없으면 좋겠습니다. 아이가 아이답지 못하고 양육자로서 
역할에 충실한 것을 미덕으로 받아들이고 그것을 미화하고 찬양하고 권장하는 듯한 태도는 바람직한 일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특히나 어른이. 그냥 그걸 미화하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동정하는 것도 아니고 그냥 담담하게 받아들이는 게 좋아요. 필요하다면 그 아이에게 좀더 아이다워도 된다고 말해주는 것이 성인으로서 주변에서 지켜보는 역할이 아닐까 합니다.
이 만화는 면밀히 말해서 소녀 만화이고 이 만화를 보는 주 대상이 여성인데도 이런 
역할 분담이 자연스럽고 민감하게 살펴보지 못하면 지나가는 것은 여전히 우리는 우리네 삶을 유지하고 꾸려나가는 대부분의 형태들이 이런 형태들이라서 익숙해서 그런게 아닌가 하는... 하지만 창작자의 입장이라면 아이들에게 좀더 대안을 모색하고 그리고 좀더 양성평등적인 세상을 그리는 모습들이 많았으면 하는 바램. 익숙한 생활에 익숙하게 그것들이 매체화 되어서 소비되고... 그건 좀 많이 슬프자나요. 아닌가요. 뭐 전 그랬답니다. 

아마 이 부분에 대해서 민감하지 않다면 보는 내내 불편하거나 이상하다는 느낌을 받을 일은 없을거라고 생각합니다. 다른 입장에서는 제가 민감하고 피해의식이 팽배한 사람으로 비추어 지겠죠.
어릴적 엄마가 아파서 장기간 집에 부재했을때 제가 밥을 차려야 하는 의무를 부여받지 않았어요. 그렇지만 보살핌에 관계된 노동을 저만 아버지와 나눠야 한다는 것은 저의 머리속에서는 이해 할 수 없었어요. 엄마의 부재일때도 그렇고 평소에도 그건 매한가지였어요. 그것에 대해서 끊임없이 강요하는 그런 형국이었어요.
동생과 나이차가 있었지만 동생도 어렸고 저도 상대적이지만 어리다면 어린 나이였는걸요. 보살핌을 받고 싶은 욕구는 누구나 있는 것이고 그리고 그 욕구가 아이라면 그 욕구를 존중해야 함이 마땅하죠. 왜 성차로 인해서 몇살 차이가 나는 것도 아닌 나이차로 인해서 이토록 극명하게 극단의 다른 처우를 받는 다는 펙트를 전 항상 받아들이기가 어려웠어요. 그래서 항상 개김이 이어졌습니다. 결과야 늘상 뻔했지만 전 포기하지 않았던것 같아요.
저의 그런 항의는 '누나답지 못하다' '자기밖에 모른다' 라는 하나의 문장으로  편히하게 환원되더군요. 부당해요. 정말로-. 정말로 공정하다면 나이 차를 감안하는걸 수용해서 동생에는 저보다 더 약한 강도의 노동에 대한 의무감을 심어줬어야죠.
다른 모든 조건들을 제치고 '성별'이 가장 초두에 스는걸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그것을 자식에게도 강요하는 건 정말-. 흑백논리이고 아이와 성인의 관계니까 대화가 될리가 만무하죠. 그냥 그건 도전이었던것 같아요. 체제전복을 위한 도전같은 느낌이 아닐까 싶습니다. 
전 그래서 동생을 설득했어요. 정확히는 한탄했다는 쪽에 더 가까울지도 몰라요. 왜 저만 유난히 가사노동의 주체가 되는걸 강요받는 현실에 대해서요. 그래서 동생은 상대방에게 배려와 보살핌을 받는것이 매우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그것을 의식없이 누리고 상대에게 요구하는 사람이 아니게 되었어요.  끄읏. (-_-)


+
적고보니 저희집이 굉장히 성차에 대해서 굉장히 부당한 대우를 하는 집인것 처럼 되어버렸는데... 그렇게 까지는 아니고  (여기서 기준은 가사 노동에 참여하는가 아니면 아예 제외되는가에 대한 기준으로 내린거에요. 수행강도면으로 생각하면 저희집이 굉장히 심하다고 생각해요. 엄마가 생각하는 가사노동의 수준의 퀄리티를 딸네미에게 요구했으니까요.) 아버지와 동생에게는 주방일로 치면 주방보조정도의 
역할을 요구한다면, 저에게는 주방장이 될걸 요구했거든요. 십대때도 더 어릴때도-. 이게 여자의 숙명이라는 걸까요? ㅋㅋㅋㅋㅋ 숙명이니까 지금부터 미리 체험하고 그것의 부당함에 대해서 익숙해지라는 엄마의 자상한 배려이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대체적으로 김장을 하면 속을 넣는건 아버지와 저, 야채를 다듬는건 온가족... 뒷정리는 아버지 이었던것 같아요. 속을 만들고 배추를 절이는 것은 엄마. 뒷청소는 동생과 나였던가? 티비를 보면서 아채를 다듬는건 온가족이었지만, 완벽하게 다듬는 방법을 머리에 숙지하고 있어야 하는 건 저만 이었어요. 비슷하게 레시피도 그랬었구요. 설거지도 '설거지->가스랜지 청소->음식물쓰레기 처리->행주빨기'를 반드시 수행해야 했었죠.
적고보니 엄마는 끊임없이 엄마가 부재했을때 그 
역할을 제가 대신하기 위해서 정신교육과 학습을 병행해서 강조했던것 같네요. 본인이 아프기도 하셨지만, 그때는 저도 어렸다구요. 물론 더 어릴때는 전 순순히 엄마의 요구에 대해서 응했던것 같아요. 10살 미만이던 시절에는 저는 엄마의 요구에 리모컨처럼 움직이는 '사랑스러운' 아니었다고 엄마가 추억하셨죠. (아이가 사랑스러운건 말을 잘듣는 아이라는 공식이 여기서...)
그래도 다행인건 성인이 되어서 엄마의 우선 순위에서 가사노동을 해야 하는 사람은 '노는 사람' 이었어요. 그래서 아버지는 퇴직후 저희집 집안일의 떠오르는 별로...  전 회사를 다녔으니까 주말에 집에서 빈둥거릴때는 반드시 엄마에게 일거리를 아버지와 사이좋게 분배받았어요. 엄마는 당연하게 외출을... OTL 
최근에는 명절이나 주말에 저의 본가에 놀러가서 밥을 먹고 설거지를 당연한듯 아버지가 하시는 걸 보고 저의 신랑이 참으로 당황하더군요. ㅋㅋㅋㅋㅋ  전 손님이니까 설거지는 아버지가 하시는게...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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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츠메우인장>11,  미도리카와 유키, 학산
첫번째 이야기에서 나츠메가 두사람에게 요괴가 보인다는 사실을 고백한 이후 처음으로 세사람이 요괴와 대적하더군요. 그나저나 타키네집은 참 특이한(?) 것들이 많은 집이었습니다. 그리고 타키네 할아버지에 대한 요괴들의 그를 그리워하는 행동에는 좀 찡했었어요. 할아버지가 돌아가셨을때 울던 타키의 뒤로 다가왔던 그 향기로운 냄새와 따스한 느낌은 할아버지를 그리워하던 요괴의 냄새라는 사실도요. 할아버지는 죽어서도 사랑받는 분이셨어요. 문득 나츠메가 죽고 그들을 그리워 하는 요괴들의 모습이 그려졌었어요. 인간의 생의 짧음에 대해서 슬퍼하고 그리워 하는 이를 만날 수 없다는 사실이 정말 좌절스럽기도 하겠지만, 그래도 남은 요괴들은 나츠메와 나누었던 추억들을 이야기하며 그를 그리겠지요. 
그리고 두번째 이야기에서는 나츠메의 부모님의 사진에 대한 이야기로 타누마가 나츠메에게 정말 중요한 것에 대해서 말해줍니다. 소중한 사진이라고 말하는 나츠메와 그리고 친구들과 냐옹선생니 함께 사진을 찾아줘요. 세번째 이야기는 두번째 이야기에서 등장한 부모님의 사진과 관련한 이야기로... 나츠메가 어릴적에 부모님과 살았던 집을 처분해도 되는가에 대한 전화가 걸려오면서 시작됩니다. 나츠메는 용기를 내서 그 집을 처분하기 전에 집에 가보고 싶다고 말하고 나옹선생과 슬픈 기억을 향해서 나아갑니다. 과거가 기억나서 잠식될 때가 있지만, 그렇게 고통스러운 때 조차도 냐옹 선생은 나츠메와 함께 있으니까 괴로워 하는 나츠메를 분명 잡아줄거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과거는 모두 괴로운 기억만 있는 것이 아니라 분명 행복했던 기억도 함께하고 있지요. 그러기에 과거는 더이상 두려워서 피하기만 해야하는 것은 아닌거가 되지요. 즐거웠던 오늘도 언젠가는 과거가 되는 것이고-.
그나저나 다음권 예고편에 나츠메가 작아지는 이야기가 있나봐요!!! 나츠메가!! 나츠메가!! 병에 들어가 있었어요!! 통조림 요정처럼!!! 으악!!! 궁금하고~ 귀여운 이야기 일것 같아요. ^^ 전 좀 사람이 작아져서 작은 세계의 사람들과 교류하거나 지금 우리들의 세계를 조금 다른 방향으로 보게 되는 이야기를 참 좋아하거든요. 그러니까 다음권도 얼렁얼렁~ 나왔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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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오와 황금과 금지된 마법>3, 키리하타 아유미, 서울
긴은 그 긴었나봐요. 그럼 지오가 말한대로 그녀와 지오는 남매(?)가 되는군요. 그의 스승이었던 이레가우라의 그분이 지오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좀 들었어요. 번외편에서 그런 느낌을 주는 단편도 있었고, 사자가 이레가우라의 스승의 마법의 색과 지오의 색이 같다고 말하기도 했었거든요. 역전된 성은 이 세계에 어떤 작용을 하게 되고 그 성에 들어가게 되면 얻는 것이 무엇인지도 더더욱 궁금해졌지만, 이제 시작인것 같은 부분에서 3권이 끝났어요. ㅎㅎㅎㅎ 보통 마지막 페이지에 "계속"이라고 되어 있는데 "끝"이라고 되어 있어서 설마 이대로 끝인가 하는 걱정을 했었는데 책의 뒷날개에 뒤에 이야기가 또 이어진다는 깨알같은 개그가 있었습니다. ^^
마법은 자신을 위한 욕망의 도구가 아니라고 말하는 지오가 전 참 좋아요. 그리고 그의 따스하고 오염없는 생각도요. 긴과 대적하기 위해서 이상한 존재로부터 힘을 얻는 수련을 하는 이야기에서 '얼음마인'에 대한 이야기도 좋았습니다. 사람에 대해서 작가가 독자들이 느끼도록 묘사하는 느낌은 굉장히 희망적이고 따스하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그래서 저에게는 그 두사람이 말하던 자상하던 그 긴이 지금의 긴이 된것은 어떤 연유인지가 정말 궁금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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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바니아 이야기>12, TONO, 서울
아 고대하고 고대하던 12권!!! ...좀 많이 충격적인 에피소드가 있었습니다. 여왕님이 혹시나 그 화상(나자르라고 쓰고 ㅅㅂㄴㅁ로 읽어봅니다)과 연애하게 되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어요. 그냥 여왕님을 사랑하는 수많은 바보들의 하나로 남았으면 좋겠지만, 13권에도 나온다니까!!! 으아아아아!!! 아니되옵니다!!! 라이안이 그녀가 당한 이야기를 듣고 분노하는건 당연한거죠. 선생님에서 은퇴(?)하고나서 새로운 선생님에 대해서 날을 세우는 부분도... 이 두사람은 연인은 아니지만, 뭐랄까 제가 그리는 굉장히 이상적인 관계라서 그게 그대로 유지되는 것을 지켜보는 입장은 여러모로 두근두근 합니다. 13권에서는 에큐과 그 놈이랑 배틀을 뜨는것 같던데!! 전 콘라드 왕자가 어떻게 반응할지가 가장 기대가 됩니다. 결투라도 신청해주길!!! 이런 불한당!! *ㅇㄹ!!! 이번 권에서도(!) 콘라드 왕자님의 술렁술렁 질투이야기가 제일 귀여웠어요. 전 이런 맹한데가 있는 사람을 좋아하는 편이거든요. 여왕님과 좀더 관계가 진전이 있었으면 좋겠는데, 그걸 어쩐지 나자르가 할것 같아서 좀 걱정이에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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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 이야기>3, 모리 카오루, 대원
주인공이 바뀐 3권 이었어요. 그래도 제가 좋아하는 귀여운 커플이 나와서 즐거웠지만, 결과적으로는 읽고 좀 많이 침울해지는 이야기 였습니다. 사실 현실에서 그렇다면 만화에서는 어느정도 판타지가 있어야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는 입장인지라, 스미스씨와 그녀가 연결되지 못한건 좀 많이 그랬습니다. '여권'에 대해서 바라보는 서구로 대표대는 존재(스미스씨)의 시각과 동양 또는 그들의 세계에서 대표되는 존재들이 그 부분에 대해서 바라보는 시각이 너무 달라서요. 단 하나의 가능성도 열어두지 않는 것이 당연한 것 이겠지만요. 자신의 미래를 자신의 의사대로 결정할 수 없다는 건 어떤걸까 문득 생각해봤습니다. 그것에 익숙해진다는 건 또 어떤걸까 하는 생각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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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운더바우트>, 와타나베 페코, 대원
귀여운 중학생들의 이야기 이었어요. 1권의 표지는 마코토라서 저는 이 만화의 주인공이 마코토인줄 알았는데 각 화마다 주인공이 달랐어요. 마코토를 필두로 주변인들 한사람 한사람의 이야기가 전개되고 있었습니다. 만화를 좋아하는 마코토의 망상극장을 보면서 저는 꽤나 동감하면서 웃었습니다. 좋아하는 작가분의 체력(근육)을 걱정하여 미용비를 아껴서 그분에게 보조제를 보내는 그녀가 참 귀여웠어요. 게다가 출판사 담당자분이 슬쩍하는거 아닐까 하는 귀여운 걱정도 하고... ^^ 
가장 좋았던 이야기는 3화 '자전거를 타고'의 타마키와 선생님에 대한 이야기 이었어요. 공원에서 타마키에게 선생님이 해주는 한마디 한마디가 정말 가슴에 와 닿았습니다. 

"첫째, 아무리 어려도 뭔가를 싫어하거나 도저히 용서할 수 없다고 생각할 권리는 있어. 네가 자신을 지키기 위해 진지하게 학교에 다니지 않기로 결정했다면 나는 그 선택을 지지하고 존중한다.
하지만 그 선택에 책임을 졌으면 좋겠구나. 그 선택을 남의 탓으로 돌리거나 변명으로 삼지 말것. 이게 두 번째로 하고 싶은 말.
그리고 마지막으로 세상에서 주류가 아닌 길을 선택한 이상 남들과는 다른 노력과 방법이 필요할 거다. 그걸 분명히 각오할 것. 아무리 어려도 말이야."
"알았어요."
"그럼 하나만 더. 뭔가힘이 필요할 때는 난 너에게 협력하고 응원할 거다. 그러니까 그럴 땐 내게 말을 해다오.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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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강머리 백설공주>5, 아키즈키 소라타, 서울문화사
 
본격 3각 구도로 가는 건가요? 자뻑 찌질 왕자님이 부활하여 그녀를 왕궁으로 초대하는 기엄을!!!  근데 이 왕자 은근 귀엽네요. 바보고 찌질해서 귀여웠어요. 그리고 나름 노력하는 게... 눙물나요. 눙물이 줄줄. 눈물이 아니구요. ㅎㅎㅎ 전 솔직히 왕자님과 이어지는 것 보다는 오비군과의 소소한 느낌도 좋아서... 왕자님과 해피엔딩이 된다고 하여도 그건 정말 먼 훗날 이야기면 좋겠어요. 어쩐지 그렇게 되면 오비군이 떠날것 같거든요. 그것과 별개로 이번권에서 빨간머리 아가씨의 희소성에 대해서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 세계에서는 빨간 머리가 그런 의미였군요. 그것에 대해서는 크게 생각해본적이 없었는데... 거 참... 뭐 그런거지만요. 아가씨 그래도 씩씩하게 잘지내니까 전 그런 당신을 힘내서 응원해봅니다!!  
중요한 부분에서 5권이 끝나서 그 후 이야기가 너무 궁금한데... 다음 단행본은 내년이나 나오겠지요? 금년 하반기라도 나오면 참 좋겠습니다. 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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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3시의 위험지대>1, 요코 네무, 대원씨아이
 
제목이 미묘하게 바뀌었어요. ㅎㅎㅎ 그리고 주인공도 바뀌었더군요. 우리의 버섯머리 아가씨는 이제 주인공이 아니었어요. 새로운 주인공에게 시련을 주는 한 사람이 되어서... 그나저나 타마코양의 취업면접 관련 트라우마는 정말 쥐구멍이 들어갈 만한 사건이었어요. ㅠ_ㅠ 눈물이 절로 나옵니다. 개인적으로 이전 시리즈에서는 팬티맨인 타키아저씨와 러브라인을 밀었는데 전혀 성사될 조짐도 없었고 끝도 그러해서 좌절했는데요. 이번에도 또 그렇게 될것 같아요. 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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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국의 알타이르>3, 카노 코노코, 학산 
 
점점 스케일이 커지는 것 같아서 놀라워 하고 있습니다. 그와 함께 재미도... 여러모로 다음권이 너무 기다려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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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R>, 야마시타 토모코, 삼양
 
기대작 이었는데데데데데데... 뚜껑을 열어보니 역시나 대실망 이었습니다. 네 실은 저는 이분의 순정 작품들은 보는 족족 실망했었거든요. 차라리 본진(?)쪽인 BL이 더 ... 그나저나 책 표지는 참 이쁘게 나왔더군요. 하지만 본문 종이는 ㅠㅠ 엉엉. 단편들인데 단편 주인공들이 서로서로 연관된 아가씨들이 주인공 이었어요. 처음 단편 주인공이 다음 단편의 주인공의 단골 손님이라던가... 그 다음은 직장 동료라던가... 전 이런 전개는 좋아하지만, 이야기 자체도 집중하기 어려웠고 보면서 좀 짜증이 많이 났던것 같아요. 깊이 생각해본건 아니지만, 그녀들이 하는 생각이 크게 공감이 되는 편이 아니었던 것이 가장 크게 작용한게 아닐까 싶습니다. 과거와 이어지는 현재의 행동의 네러티브가 개연성이 크게 느껴지지 못했어요. 
그녀중 하나가 한말을 다른 아가씨들이 멋있다고 말하는 말도... 전혀... -_-;; 하나도 멋진 구석이 없는데... 저말이 어찌하여... 번역의 문제인지 아니면 이 사람이 이런 감성인지... 이 전 단편집(노출남 이야기)에서도 재미보다는 불편한 느낌을 크게 받았는데요. 이번 책도 뭐 크게 차이는 없었던것 같아요. 물론 부분부분 공감하는 부분도 있었지만, 이야기 전개라던가 뭐 그런것과 맞물려서 불편해진 케이스도 있고... 그녀들의 이야기에 공감이 간다면 다른 분들은 어떤 부분이 공감이 되는지 궁금해졌습니다. 전 이해하지 못하는 감성이니까요. 누군가 공감한 부분에 대해서 저에게 좀 설명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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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저나 오늘 알라딘 접속이 아에... -.- 뭔일인지.  그덕분으로 사진은 생략. 
<나츠메 우인장> 주문 하려고 했더니... 11권!!!!  수요일날 서울 가서 사야겠다. 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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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야식당>7, 아베 야로,미우
니코고리 에피소드를 보고 좀 놀랐었어요. 저런 사소한(?) 이라고 해야 하는지는 잘 모르겠는데요. 가자미 조림을 할때 남는 국물을 굳힌것이 '니코고리'라는 사실이 조금 충격적(?)이라면 충격적 이었어요. 보통 조림음식에 만들어지는 국물에 특정한 이름이 있다는 사실이 놀라웠거든요. 맛있기야 하지만, 그걸 음식점에서 만들어 먹는건... ㅎㅎㅎ 그야말로 심야식당 스럽네요. 생각해보면, 네꼬맘마나 뭐 기타 여러가지 그런 음식류 관련 에피소드가 많았지만요. ^^;;
저도 종종 굳힌 국물은 아니더라도 만든 식재로와 함께 비벼 먹는편이에요. 가장 좋아하는건 불고기용 소스에 오징어와 양파 당근을 투하하고 조리해서 밥을 비벼 먹는 것이에요. 그외에도 가자미 조림이나 기타 여러가지 조림을 만들었을때 국물에 밥을 비벼 먹기도 하는편... 암튼 재미있었습니다. 지인 ㅅ님은 뒷권으로 갈 수록 점점 재미가 약해진다고 하셨는데~ 저는 사실 잘 모르겠다는 느낌이 강했어요. 원래도 그렇게 재미있었던건~ 아니라서. -_-;;; 제가 이 만화를 보는 포인트는 '어떤 요리가 나오는가' 이거든요. 고로 이번권을 보면서는 햄커틀넷을 만들어보기로 결심하게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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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니컴>1, 카츠라 아스카,학산
재미있네요. 이 양반 전작은 좀 어두운걸 봐서... 이번 작품을 보면서 좀 많이 웃었습니다. 샤아님 덕후인 유스이 메구미양의 그분 관련한 아이템에 대한 반응과 그리고 메구미양을 바라보며 두근거리기도하고 코피도 흘리는 츠토무군의 반응. 그리고 츠토무군에 러브하는 리츠코의 반응... 뭐랄까 관계가 서로서로 관찰하고 상대방의 반응을 즐기는 구조라서 재미있었던것 같아요. 메구미양의 짝사랑을 보면서 자신은 어찌하여 2차원에 태어나지 못한 걸로 한탄(?)하는 츠토무군의 반응이 가장 웃겼던것 같아요. 공감도 되고... (침묵)  ㅠ_ㅠ 차원을 뛰어 넘는 짝사랑은 힘들지요. 엉엉. 그나저나 이 단행본은 학산 답지 못하게 인쇄가 좀 흐리다던가 그런 부분이 가끔 있었어요. 종이 문제인가? 아니면 컴원고라서 그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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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 2분의1왕자>1, 나카무라 세이코, 대원
우앗!! 취향이에요!! 왕자님의 개버젼이 너무 귀여웠어요!!! 성격도 참 좋으시고. ㅠ_ㅠ 아 너란 왕자... 이렇게 성격이 좋다니!! 츠키코양은 전생에 나라를 구했나봐요. 우어어어. 이렇게 부러울 수...가가가가가가가가. 
개왕국에서 건너온 왕자 진은 배필을 찾기 위해서 지구에 왔습니다. 처음 보옥륜을 끼는 이성과 결혼하는 전통에 따라서 지구에서 처음 만나서 그의 보옥륜을 주워서 구경하는 츠키코양에게 물어봅니다. 그 팔찌를 낄것인가 말것인가로요. 하지만, 평범한 일상을 영유하던 츠키코에게 왕자는 그저 이상한 코스프레 마니아(?) 정도로 보일 뿐 이지요. 그리고 왕자가 차고 있는 검을 보고 애견인 후사오에게 예의 물건을 패스하고 냅다 집으로 도망을 옵니다. 
하지만 그녀의 집에 그분께서 방문하여 언니에게 자초지종을 설명하자 언니는 순순히(?) 그가 이국에서 온 왕자라는 사실과 그 물건이 중요한 물건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이게 됩니다. 하지만 츠키코는 그가 말하는 사실을 믿지 못하지요. 그러자 왕자는 왕자의 절반의 모습인 멍멍이로 변신합니다!! 변신했을때 참 귀여웠어요. 뚜웅~ 하면서도... >_<;; 아아 이런 귀여운 생물이!! 전 아마 캐릭터 상품이 나오면 살것 같아요. 봉제인형이라던가... 왕자님에 대한 흰트는 표지에도 있어요. 뒷표지에 따악!!!  >_< 으잉!! 
그 이후의 전개는 네 뭐 대충 러브로 달려가는 고속도로!!! ^^* 장애물도 좀 있지만 알아서 자알 극보옥!! 귀여운 커플이에요. 츠키코양 쪽은 좀 미묘하다면 미묘 한데요. 왕자님이 참으로 성격도 외모도... 가치관도 참하신 관계로... 네 극복이 되더군요.<- 라기보다는 저의 시선 밖이라면 밖...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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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야비토>, 이사키 우타, 대원
병기로 태어난 혹은 만들어진 존재 '사야비토'에 대한 이야기. 사야비토는 주인과의 계약에 의해서만 존재 할 수 있으며, 계약자가 죽음을 맞이하게 되면 계약자에 의해서 존재하는 사야비토 역시 소멸하게 됩니다. 자신을 지탱하는 존재 없이는 존재 할 수 없는 사야비토와 그 주인 아도에 대한 이야기로 사야비토로 존재함으로써 하는 고민에 대한 그들의 이야기에요. 인간이 아니지만, 인간보다 더 인간다운 그들에 대한 이야기로... 아름다운 그림체와 인간이란 과연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주제를 가지고 재미있게 풀어가고 있습니다. 사야비토는 계약자 개인의 목적으로만 결코 이용될 수 없으며, 공공적인 역활을 하도록 의무지어져 있다. 고로 사야비토를 관리하는 기관에서는 사야비토들이 그 계약자들에 의해서 이기적이기만 한 자신의 목적을 위해서만 이용되는지 감시하는 역활을 하는 존재들이 있습니다. 이 이야기는 그들이 만나는 존재들에 대한 이야기로 사야비토와 계약자인 이도 그리고 주변의 다른 인간들과의 관계에서 일어나는 추악한 모습들, 그리고 그안에서도 인간답기(?) 위해서 부던히 노력하는 그들을 응원하는 만화라고 느껴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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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사의한 마리아군>2, 다이 시이나, 학산
완결권이에요. 엉엉엉 ㅠ_ㅠ 귀여운 마리아군과 토쿠코와 작별해야 한다는 사실이 많이 아쉬웠어요. 이야기 전개가 삼자 관계 말고 그냥 일상 위주로 전개해도 재미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1권에서도 나왔던 마리아를 다른 의미로 노리는(?) 또 다른 분이 등장했어요. 뭐 그래도 흔히 나오는 연애의 삼자관계가 아니라서 다행이라면 다행일지도 모르겠어요. 저는 개인적으로 두사람이 결혼해서 비실비실한 아빠와 초강력한 엄마와의 조합을 구경하는 재미도 좋을것 같은데...여러모로 아쉽네요. 전 좀 연재가 길어질 줄 알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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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은 노래한다>9, 타카야 나츠키, 서울
전 사쿠야의 행복을 가장 크게 바라고 있는걸 여실하게 느낄수 있는 9권이었어요. 그래서 그녀의 귀환(?)은 여러모로 걱정이 됩니다. 그냥 이대로 랄랄랄라~라면 엔딩이라서 그런걸까요? 아니면 그들(사쿠야와 치히로)에게 좀더 시련을 주어서 관계를 튼튼하게 만드려고 유도하는 건지...
뭐 사실 치히로에게는 그녀의 문제가 극복 될리도 만무하고 지금 이대로 사쿠야와 함께하는 것을 선택한다고 하여도 그게 그대로 유지될리는 만무하다고 생각하긴 했어요. 하지만, 이건 좀 빠른것 같다는... 이제 좀 안정을 찾아가는 치히로에게도 그렇고 사쿠야에게도 그렇고. ㅠ_ㅠ 모두가 '행복'해지는건 불가능 하겠지만, 적어도 잠깐이라고 하더라도(전 사쿠야가 눈물을 흘리더라도 그냥 지나가는 눈물이라는 걸 가정하고 있어요.^^;;) 사쿠야의 눈에서 눈물이 나오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어요. 전 사쿠야를 응원하는 1인이니까요.
좋아하는 사람을 공유하는 것은 불가능하고... 상대방의 존재는 끊임없이 자신의 위치를 위협하는 존재일것 같아요. 특히 스트레스 상황일때는... 취약해지니까요. 그러는 의미에서 저는 치히로가 동경에 돌아가서 그녀와의 감정적 유대나 혹은 연결을 매듭(?)을 짓고 돌아오기를 희망해봅니다. 지금 그녀에게 남는건 좋아하는 마음보다는 책임감이나 의무 죄책감쪽이 더 큰게 아닐까 싶거든요. 그런 마음들은 좋아하는 마음을 이기지는 못하죠. 그냥 그 의무감에 상대방에게 남아 있는것은 상대방에게도 자신에게도 정말 못할 행동을 하는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돌아와줘!! 아오이군!! -__- 내는 자네가 동경에 머무는걸 허락하지 못함세. 가능한 가장 빨리 돌아올것을 명령해보지만.... 일개 독자인 나의 목소리가 자네에게 들리리는 만무;;;; (어유 덕후스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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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오와 황금과 금지된 마법>2, 키리하타 아유미, 서울
지오에 대해서 더 궁금한 점이 많아지는 2권이었어요. 세간에 화제가 되던 긴은 지오의 사형 긴인것 같아요. 아마도. 이 사실을 지오가 알게되면 이야기가 어떻게 전개될지 모르겠어요. 그럼 그 긴이 그긴이라면, 린은 그 긴을 자신의 긴이 아니라고 하는지도 궁금해졌어요. 그리고 지오가 마지막 긴을 만나던 날 이레가우라에게 보여준 마법은 무엇이었는지, 그리고 과거견에서 보게 된 사람 이레가우라의 스승과 지오의 과거와는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 아이참. 3권이 너무 궁금해서 괴로울 지경입니다.
오랜만에 즐겁게 보는 판타지 만화에요. 전 이런 느낌의 화풍도 좋아하고 그리고 주인공 지오나 재미있는 사자의 성격과 그리고 두사람의 조합도 좋아라 하면서 보고 있습니다. 그나저나 린양. 여자의 변신은 무죄라고 해야하는 걸까요? 거지(?)가 다음 페이지에서 귀여운 소녀로 변신(?)하는 장면에서는 나름 놀랐습니다. 하하하하. =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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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스기가의 도시락>1, 야나하라 노조미, AK comics
자주 놀러가는 블로거 연꿈님의 포스팅 내용도 궁금했고, 전작도 재미있게 봤던지라 보게되었어요. 연꿈님이 책의 인쇄상태가 영 별로라고 했는데요. 사실이더라구요. 책의 전반은 인쇄가 굉장히 흐립니다. 그리고 중반을 넘어가면 조금 진해지는데요. 그것도 타 출판사의 단행본들에 비해서는 상당히 흐린편이에요. 심지어 책 외각쪽으로는 인쇄가 심하게 흐려진 부분도 있었어요. 전 처음에는 모르고 봤는데요. 두번째 보면서 알게되었어요. 분노의 마음이 올라오다가... 출판사를 확인하고 내려갔습니다. ㅎㅎㅎ
네. 실은 전 전에 구매한 에이케이 코믹스의 모든 단행본의 인쇄의 질에 대해서 지속적으로 분노하는 포스팅을 적어왔었거든요. 그런고로 더이상 이 출판사의 인쇄의 질에 대한 기대도 없어요. 특히 제일 심했던 단행본은 <기동전사 건담씨> 1권. ㄱ- 네 인쇄가 너무 검게 나와서요. 그림이 잘 안보이는...그런 컷들도 많았어요. 이 출판사는 인쇄소를 바꿔야 해결될 문제인지 아니면 인쇄를 하기 위해서 준비작업을 하는 과정에 노하우(?)가 부족해서 그런지는 모르겠는데요. 예전에(한 10년도 전 이야기) 마스터로 동인지 인쇄할때 보던 인쇄물보다 인쇄의 질이 정말 형편없어요.
이쯤되면 이 출판사는 원고를 옵셋으로 인쇄를 하는게 아니라 마스터나 디지털 마스터 혹은 복사(;;)를 해서 책을 만드는게 아닌가 하는 의심도... (-_-) <다카스기가의 도시락>의 정가는 5,000원. 그리고 이전에 구매한 책들이 8,000원. 이번에 이 출판사에서 나온 단행본을 만나는게 12번째에요. 그 12권의 단행본을 관찰한 결과... 가격대의 차이를 불문하고 인쇄의 질의 항상성은 잘 유지가 된다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아 정말 인쇄의 질에 신경좀 써주세요. 어이가 없어서 원... 왕년에 나오던 해적판 단행본들에서도 잘 보기 힘들었던 톤이 모아레가 지고...인쇄가 흐린... 이런 단행본을 보게하다니!!! O>-<
분노는 넘어가서 이 만화는 요리가 메인 테마라면 테마인 만화입니다. 사람과 사람의 연결고리를 도시락을 매개로 하여 다져가는 형식이었어요. 어머니가 돌아가셔서 삼촌과 살게되는 쿠쿠리와 31살 삼촌이 처음 만나면서 사건 사고(?)는 일어나게 됩니다. 가령 도시락 반찬이 원푸드라던가... ㅎㅎㅎ 쿠쿠리양의 성격도 재미있어요. 마트에서 할인하는 물건을 사고 좋아하는 그런 부분에서는 저는 꽤나 공감하면서 봤습니다. 반액 할인 코너에서 득템을 했을때 그 행복감이란... >_<;; 아마 모르실거에요. 장을 보는 사람이 아니라면요.
다만 걱정이 되는건 1권 마지막 에피소드에서 삼촌과 조카는 결혼을 할 수 있다는 일본 민법에 대한 수업에서 쿠쿠리의 표정이... 아. 이건... 양육자가 애인이 되는 건가요? 전 개인적으로 이런 구도를 꺼려하는 편이에요. 친척간에 혼인이 가능하다는 것 자체도 불편하고 거기다가 양육자를 좋아하게 되는 것도 불편해요. 그리고 한쪽이 일방적으로 나이가 많은 것도요. -_=;; 그러는 의미에서 선생님과 학생의 연애도 불편해요. 특히나 상대방이 조절(?)을 하지 못하고 학생쪽을 건드리는 건... 부디- 제발- 그런 전개가 없기를 기도해봅니다. 최소한 상대방이 성인이 될때까지는 기다려 줘야지요. 양식있는 성인이라면요. 끄응. 하지만 전 기다리는 것도 별로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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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젤 알랭>1, 카사이 스이, 대원
화풍이 보면서 참 <엠마>작가인 그분이 많이 생각이 났어요. 그나저나 이양반도 원고 덕후이신듯. ^^;; 하지만 그분쪽에 손을... 이쪽은 옷의 레이스나 디테일을 일일히 세세하게 그려주시지만, 그분처럼 패턴을 아에 그리시는 건 아니더라구요. 뭐 아무래도 배경이 배경이라서 그런것도 있겠지만요.
내용은 뭐 저는 그냥 저냥 읽었는데요. 크게 재미가 있다던가 다음권이 너무 궁금하다는 느낌은 받지 못했어요. 다른분들 포스팅을 보니 이 아가씨의 폐와 민폐를 좀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분들도 있던데, 저는 그야말로 아이니까 뭐 별수 없다고 생각하는 쪽이라-. 그 부분의 불편함은 생각보다는 적었던것 같아요. 1권의 마지막 에피소드인 선장 소년이 나오는 이야기에서 알랭양 본인이 '어린이'라고 말하더군요. 이 아가씨 또는 이 어린이인 알렝양의 나이는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추측컨데 성인은 아직 아니지만 그렇다고 완전히 어린아이(초1~초6) 사이는 아닐지도 모른다는 결론에 도달했어요. 그나저나 저는 선장 도령이 참 취향이었습니다.>_<;; 이 도령이 홍조를 띄는 장면에서는 또 이리에 아키씨가 좀 생각이 나기도 했어요.
암튼 본론으로 넘어가서... 아이가 아이다운건 지금의 기준을 빌려오면, 부모가 그 역활을 충실히 했다는 이야기도 됩니다. 아가씨라서 그런 부분도 분명히 있겠지만, 뭐 아이가 아이 다운 부분도 일정 이상은 있다고 생각해요. 물론 그 시절에 아이가 아이 다우려면 기본 조건은 '계급'과 그리고 '부'를 가지고 있어야 하지만요. 그치만 그 두가지를 가지고 있더라도 대부분 그렇게 양육하는 환경이 아니었다는 것도 사실은 사실이죠. 그런 시절이었으니까요. 그러는 의미에서는 역시 매우 불편할지도 모르겠어요. 하지만, 살아감에 있어서 주어진 것이 모두 같을 수는 없는 것이고 그 사람은 그사람이 아는 것을 기반으로 이야기를 하는 것에 대해서 상대방이 그부분의 배려없음에 대해서 분개 할 수 있지만, 그것을 개인의 문제(무지)로만 치환하는건 지나친 처사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아이이기 때문에 받는 면죄부도... 전 아이이기 때문에 그 아이 자신보다는 그 아동을 양육한 양육자인 선생님과 보모 그리고 부모님에게 더 책임을 지워야 하는 부분이라고 느끼거든요. 그리고 사회도. 사실 이 부분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어요.-_-
이 시대에 영국 배경인 만화를 원하신다면 추천해드려요. 그림이 참 이쁘거든요. 내용 전개 자체는 소소한 일상에 가까워요. 연애물도 아니고 그냥 주위에 일어나는 사건 사고를 지젤 알렝과 그리고 3개월간 세가 밀린 그 총각님이 함께 해결(?)하는 이야기에요. 기본적으로 이런 부자집 귀족(응? 아마도?) 아가씨가 독립하도록 허락한 부모님의 그 이유나 성격적인 부분이 추론하기가 힘들었는데요. 아마도 그 이야기는 2권에서 다룰것 같아요. 어떤 이유로 독립하게 되었는지는 저는 매우 궁금한 부분이에요.
그리고 그런 배경을 가지고 있는 아가씨 이다보니 보통의 상식에서는 매우 벗어난 행동들을 많이 하는 편이에요. 그걸 귀엽다고 볼지 아니면 타인에게 폐가 된다고 보는 것은 개개인이 받는 느낌이라면 느낌일지도 모르겠지만, 근데 기본적으로 이 아가씨는 그 시절 그 계급에서 취하는 교육의 포지션을 취하는 부모나 양육자와 보모 아래에서 자란건 아닌것 같아요. 이 만화의 주인공인 알렝양의 장점이라면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을 만나는데 그 사람들 자체에 편견을 가지고 보는건 없었거든요. 아이라서 그런지는 몰라도 사람을 그냥 있는 그대로 그 사람으로 보는건 본받을 만한 부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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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n't Cry Girl 돈 크라이 걸>, 야마시타 토모코
내용은 이래요. 부모님이 그 역활을 못해서 여고생 타에코양은 부모님을 떠나서 부모님 지인 집에서 신세를 지게되었어요. 그래서 그녀는 그분댁을 찾아가게 됩니다. 초인종을 누르고 그분이 나오셨어요. 근데요. 그분이 그분이...그분이... 중요한것을 생략하고 문을 열어주셨어요. 근데 그건 실수가 아니고 그냥 그분의 일상이었어요. 바바리 맨처럼 그분은 집에 들어오면 그 즉시 모든 옷을 탈의하고 자유인의 모습으로 온집안을 유영하고 다니는데요. 다행히(?) 만화에서는 매 컷마다 그분의 그 부위를 절묘하게 다른 물건으로 가려지는 형국이 되어서 19금은 면한... 그런 그분의 모습을 괴로워 하던 타에코는 점점 그 그분의 개성(?)에 익숙해지고...급기야  결혼까지 생각하게 되고 자연인의 그분에게 밀땅을 하여 결과물을 받아내는 이야기에요. 
이 만화의 감상 포인트는 그분의 그곳이 어떤 도구로 절묘하게 가려지는 지가... 감상 포인트 일지도 모르겠어요. 개그 코드는 이런 코드거든요. 상대방이 괴로워하는데 그건 그대로 무시하고 개인의 취향이라고 그 부분을 그대로 상대방에게 여과없이 노출하는 포지션을 취하고 있고, 그 여과없는 노출에 의해서 상대방이 당황스러워 하는걸 그분은 즐거워 (?)하시죠. 하아. 이쯤되면 순정만화의 왕도를 한참 벗어나도 너무 벗어났다고 싶지만, 그래도 러브는 있답니다. 러브라고 해석하는 건 독자 개개인의 자유겠지만요. 이 러브에 대해서는 타에코 본인이 말하는걸 그분이 막으셨지만요. 전 대부분 동의해요. 스톡홀...  <- 전 암만봐도 그거 같았거든요. 그렇자나요. 이성의 알몸에 질색하다가 점차 익숙(?)해지고, 그리고 부모모다 매우 주관적으로 좀더 어른의 역활에 충실한 삼십대 중반 남자를 여고생 아가씨가 좋아서 밀당을 하는 건.... ㅠㅠ
실은 저도 나체를 사랑하는지라 그분의 마음은 매우 이해가 되는 부분도 약간 있었어요. 하지만 그건 아니자나요. 정말 아닌것 같아요... Y_Y 뭐 그냥 취향이 나쁘다고... 하기에는 성희롱이라고 느끼고 굉장히 불편해 하시는 분들이 있으리라고 생각해요. 분명히 성희롱은 성희롱인데요. 뭐랄까 그렇게까지 불편한 느낌은 아니고 어이 없다는 느낌이 좀더 많이 들었어요. 근데 이게 막상 현실이라고 생각하면... 네네. 분명히 아니죠. (암전) 일본내에서 인기가 꽤나 있었다고 하던데 중장편도 아니고 한권 분량도 채우지 못하고 연재가 끝난건 작가 사정일까 아니면 그런 부분에 대해서 독자들의 항의 때문일까 하는 생각도 해봤습니다. 그나저나 거근 마들렌은... 전 솔직히 아저씨의 알몸 투혼보다는 그쪽이 더 불편했어요. 좀더 더 악질이라는 느낌을 받았는데. 뭐 이건 사람마다 다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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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은 진주>1, 사이토 켄, 학산 
아아. 주인공 도령이 너무나 귀여워서 깜짝 놀랐어요. 모에큥~! 이었습니다. 이토록 순정 소년이라니!! 네. 전 순정 소년을 참 좋아해요. >_<;; 그리고 사실 그 모에큥~ 도련님을 위해서 그댁의 집사가 연애 레벨 상승을 위해서 납치(?)해온 아가씨의 정체를 알았을때도 놀랐구요. 귀여운 커플이지만, 너무 우리 귀여운 도령을 놀라게 하는건 곤란하다고 살짝 생각했습니다. 그니저나 백작 영애 아가씨는 연기도 수준급이었어요. 정말 못하는 것이 없는 아가씨인듯... 외모와 괴리감이 느껴지는 S성향만 좀더 조절해준다면 좋겠다고~ 생각했지만, 그럼 이야기가 재미가 없겠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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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고정>1, 사사키 노리코, 제이툰(서울)
'제이툰'이 신생 출판사...인줄 알았는데요. 아니었어요. 여기는 서울문화사의 고가라인 단행본의 명칭인가봐요. ㅠ_ㅠ '서울문화사 너마져!!' 라고 외쳐아 할 것 같습니다. 흑흑. 책은 가격대비 굉장히 만족스러웠어요. 모든 칼라원고가 칼라로 인쇄가 되어 있었거든요. 최근에는 마카로 작업하는 작가분을 그다지  본적이 없어서 인지 몰라도... 칼라의 색감이 참 정겨웠어요. 이번에도 이전 작품중 하나처럼 못말리는 느낌의 아가씨가 주인공으로 등장합니다. 좀 종류는 틀리다면 틀린데요. 음 이쪽은 뭐랄까 그냥 천연의 느낌이었어요. 이 만화를 보면서 폭탄틀과 뽁뽁이 또는 폭탄담당의 의미가 뭔지 처음 알았어요. ㅎㅎㅎ 그나저나 아 뽁뽁이 총각 입장에서는 참으로... ㅠ_ㅠ 아아... 이게 남의 이야기라서 웃고 넘어가지, 만약 제가 저 방송사에 소속된 직원이라면 그녀를 그다지 좋아하지 못했을것 같아요. 우어어어. 정말 대민폐도 정도가 지나치다 못해서 우주를 가는 느낌이거든요. OTL 그런것과 별개로 만화는 정말 크게 웃으면서 봤습니다. 푸하하하하!! 가장 웃었던 부분은 거장님께서 몸소 삼각대로 ... 아아 거장님. 엉엉엉. 하지만 내가 거장님의 입장 이라면 웃을 수 없지비. ;;; 전 독자니까요.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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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사의한 마리아군>1, 다이 시이나, 학산
제목은 사실 저는 그다지 의미를 두고 보는 편이 아니라서요... 읽고나서 다시 제목을 보고 웃었습니다. ㅎㅎㅎ 저는 '마리아'가 표지의 그 아가씨로 착각하고 읽었거든요. 그래서 처음부터 빵빵 터졌어요. 마리아는 양이 아니라 군이고 그리고 뱀파이어이었어요. 보통과는 매우 다른 이미지의... 튼튼한 그녀쪽이 오히려 뱀파이어에 가까운 것 같다고 내내 생각했습니다. Y_Y 게다가 너무 둔해서... 엉엉. 마리아군의 순정을 언제즈음 알아줄지는 모르겠지만, 좀 머-언 이야기가 아닐까 싶어요. 귀여운 커플이고 귀여운 설정이었어요. '연약한 뱀파이어' 설정은 전 매우 신선했거든요. 그래서 시시때때로 픽픽 쓰러지는 마리아의 그 타이밍이 감상 포인트라면 포인트 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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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치고다씨 이야기>6(완결), 오자와 마리, 학산
완결이에요. 너무나 아쉬운 완결. 단편격인 속편이라도 있기를 바랬는데... ㅠ_ㅠ 그래도 이치고다씨가 돌아와서 다행이에요. 그리고 욘이랑도 만났고... >_<;;  5권에서 많이 울었는데요. 욘이 다른 사람과 함께 공존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참 반가웠어요. 하지만, 그건 욘이면서도 동시에 욘은 아닌거죠. 내가 기억하는 욘은 살고 싶어하지 않는 그를 잡아주면서 생을 유지하고 사라질것 같은 소멸 공포를 가지고 있지만, 주위에 따뜻한 시선을 놓지 않는 청년이었거든요. 내가 기억하는 욘은 그런 자상한 얼굴을 한 청년이었어요. 하지만 돌아온 욘은 결코 그 마음을 간직한 욘으로만 있을 수 없다는 사실은 한편으로는 굉장히 슬프다고 생각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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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드버그>1, 안동식, 삼양
저자가 한국분이네요. 아닌가? 표지가 인상적이었고 본문의 흑백 원고도 참 이뻤어요. 심양 출판사의 블로그를 방문해서 이런 재미있는 신간을 알게 되어서 정말 기뻐요. 내용도 취향이었구요. 전작도 찾아볼까 생각중이에요. 내용은 작가가 설정한 세계관 안에서 하늘을 나는 것을 금지한 폐쇄적인 국가에서 아버지의 대를 이어서 그것을 꿈꾸는 아이와 그리고 그 작은 친구, 그리고 외부에서 이방인과의 조우로 인하여 그의 꿈이자 아버지의 꿈을 이루어 외부로 나가게 되는 이야기입니다. 2권부터는 그 세계이지만, 그는 한번도 만나보지 못한 그 공간에 대한 이야기가 시작될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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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버>24(완결),  토리코 치야, 학산
아니되어요! 쯔게 주임님이랑 결혼이라니!!  저는 친구 A양과 쯔게 주임이 뒤가 구린 무언가가 분명히 뭔가 있다는 설을 주장하는 한 사람으로써 그녀가 그와 결혼하는 걸 결사-반대 했지만... 결국 결혼하고 마는군요. ㅠ_ㅠ 
엔딩히 급히(?) 하는 결혼으로 끝나서 뭐랄까 굉장히 아쉽기도하고, 그리고 저런식으로 결혼하는 것이 일방적인가 하는 의구심도 들었어요. 삶에 있어서 굉장히 큰 획인데 그 부분이 회사업무로 인해서 취소되고 뒤로 밀어진다는 사실이 저로서는 좀 납득하기 힘들었어요. 일본 대기업(상사)에서 회사원 개개인을 저런식으로만 대하는 건가 하는 생각도 들었었구요. 뭐 그런 느낌은 다른 드라마나 만화에서도 많이 받았었는데요. 일생의 중대사까지 관여하는 건 좀. -_- 헐헐헐 스러웠습니다. 이건 뭐 사생활도 없는건가 하는 생각도 들었구요. 그냥 조직내에 개인은 그 회사에 근무하는 개인뿐만 아니라 배우자와 자식 그리고 그 사람이 조직내에서 있을때 영유하는 모든것이 그 조직의 시스템을 기준으로 철저하게 주체가 아니라 외부자 혹은 내부의 소비되는 존재로서만 존재해야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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