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푸른 하늘을 기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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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킹덤>, 타카기 시게요시, 학산
카이난고의 사정에 대한 설정이 재미있었어요. 근처에 불량학교가 많아서 ... 불량학교의 캡짱들을 모두 이겨버린 그이가 학생회장이 되어서 학교에서 독재자로 군림하는 설정이라니! 게다가 부회장은 학생회장을 상대로 유일하게 맞서는 아가씨. 뭐 그냥 흔하다면 흔한데요. 그냥 이 회장씨가 성격이 은근 귀여워요. 방가후에 순찰을 도는 것도 그렇구요. 귀여운 커플이었는데요. 단권으로 끝나서 좀 아쉽기도 했어요. 러브러브 라인까지 나와도 재미있었을것 같거든요.

권말에 실린 단편 <버터 트랩>도 귀여웠어요. 그나저나 이 두 작품을 보니까 이분 취향을... 더 확고히 알게 되었습니다. 전작 <꽃에 폭풍>때에 느낀 부분이 더 확실해졌어요. 저도 이런 남자애들 귀여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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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름걸>1, 타카기 시게요시, 학신
개인적으로 설정 때문에 한참 웃었습니다. ㅎㅎㅎㅎ 일단 크게 웃고 리뷰를 적어요. 인기 모델인 시로는 세간에 비추어 지는 이미지는 쿨하고 냉정하고... 이런 이미지지만, 그의 실상은 어릴적에 어린이 모델로 활동했지만 지금은 존재감 0인 아이가 되어버린 나카무라 메이의 팬. 좋게 말하면 팬이고 정확히 말하면 아이돌 오타구. ㅠ_ㅠ 그는 히키코모리 생활 도중에 우연히 잡지에서 그녀의 아름다운 자태에 반해서 그녀와 함께 무대에 스는 모델이 되고 싶어서 피나는 수련 끝에 모델이 되었지만, 그녀는 이미 은퇴.... 그러던 어느날 그의 앞에 우연히 지나가는 존재감이 없는 소녀가 메이라는 사실을 단번에 알아버리는 그의 매의 눈!!! 그리고 그대로 그녀를 납치를 감행! 그리고 사장님께 부탁하여 소원하던 그녀와 함께 스는 무대를 마련합니다. ^^
한편 메이는 어린시절 어린이 모델로 활동했지만, 어느날 우연히 들은 촬영감독의 한마디에 크게 상처를 받고 모델일을 관두고 존재감 0로의 기술을 마스터 해서 살아갑니다만, 시로의 난입으로 그녀는 다시 용기를 내서 모델의 세계에 도전하기로 결심하고 그련 그녀를 시로가 응원하고... 그리고 쿨한 모습을 연기하기 위해서 고군분투하는 시로를 유이는 응원하는 귀여운 이야기에요. 
참고로 1권에서는 두사람의 연애라인 신호는 0던데... 앞으로 어떻게 전개가 될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전 시로의 반응이 기대가 되거든요. 으히히히히히. 간만에 신나고 귀엽고 깜찍한데다가 자신의 목표를 위해서 매진해서 반짝거리는 아이들의 이야기 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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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자자>3, 타카오 시게루, 대원
그냥 계속 보게되네요. ^^;; 욕은 하지만 계속 보는 저는 뭘까요? 
네. 결론을 말하자면요. 굉장히 재미 있어요. 그리고 뒤가 궁금해져요. 그렇지만, 굉장히 경계하면서 보고 있어요. 그리고 불편한 부분은 분명히 있어요. 이 만화의 3대 어른인 세사람의 시각이 불편해요. 이치코의 언니의 그녀의 '죄'에 대한 시각. 그것이 정말 죄인지부터 생각해보는게 우선인것 같은데요. 이만화에서 그 부분을 관통까지는 아니더라도 비슷하게 지적하고 넘어가는 사람은 코하루뿐이에요. 제가 보기에 가장 정상적인 아이는 코하루인데요. 나머지 두분 어르신 두분도 코하루를 이상하게 보거든요. 이치코에게 아깝다는 둥. -_- 그건 제삼자들이 판단하고 개입할 문제가 아니자나요. 코하루랑 이치코는 서로에게 필요한 것을 주는 관계라고 생각해요. 뭐 그분들 보기에 코하루의 집착이 이치코를 힘들게 할지도 모르겠다는 우려가 있을지도 모르죠. 하지만 그 둘이라면 잘 극복은 아니고... 타협해서 잘 해처 나가리라고 생각해요. 
이번 권에서는 새로운 등장인물이 등장해요. 귀여운 톰씨. 하지만 하는 말은... -_-;;; 초면에 하고 싶다니; 정말 문화 충격이네요. 하하하하하. OTL  코하루의 활약 덕분에 이치코는 코하루랑 같은 학교에 다니게 되었어요. 그리고 코하루의 여장도 구경하고. ㅎㅎㅎ 귀여워요. 
그런 코하루를 아집이 강한 아이로만 보다니. 그사람들은 코하루의 뭐를 보는 걸까요? 그게 아이가 가지고 있는 있는 그대로의 현실적인 모습이고, 그가 나이가 16살이더라도 그런 유아적이고 아동기적인 부분을 가지고 있는건 어쩔수 없다고 생각해요. 그건 평생 극복(?)할 수 없는 문제죠. 살아가면서 함께 가지고 가야 할 부분이고... 어린시절의 고통과 외로움을 스스로 잘 위로해주고 주변인들이 알아주고 격려할때 좀더 힘들어하는 점이 적은 성인으로 자라는 것이 아닐까요?
아이(청소년이라고 해야겠지만) 너무 문제의 대상으로만 보는 것 같아서 기분 나빠요. 그 원인제공을 한 그의 어머니 본인의 책임회피 전가도 진짜 너무하고... 그리고 어른으로써 그의 삶의 굴곡을 알면서도 그런 태도로 바라보고 있다는 사실이... 게다가 한분은 아이의 아버지에다가 학교 이사장이기까지 해요. 
아이를 아이로 대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에게 너무 이상적인 성인의 기대를 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권에서도 타케루씨가 코하루는 이치코에게 그런걸 배워야 한다는 말. 전 내내 기억에 남았었어요. 정상이라고 말하는 범위가 있다면, 그녀도 그 범주는 아니죠. 그건 어들들이 양육하기 편한 이상의 아이일 뿐인거자나요. 그리고 아이들은 어른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서 부던히도 애쓰는 존재일 따름이죠. 모르시나봐요. 아이들이 그런 존재라는 걸. 

그냥 뭐 다수인지 소수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들이 생각하는 잘못된 편견들이 저런식으로 확대생산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러는 의미에서 타카오 시게루는 정말 경계해야 할 작가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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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푸른하늘 옐>1, 카와하라 카즈네, 학산
히히히~. 전작 <고교데뷔>처럼 참 상큼한 아이들의 이야기 이었어요. 전 이분이 그리는 씩씩한 아가씨가 참 좋아요. 이번 주인공 아가씨도 전작 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씩씩하네요. 고개를 숙이기도 하지만 그의 응원으로 힘내서 앞으로 걸어가네요. 단행본 판형이 신국판을 기대했는데요. 아니라서 좀 실망했어요. 시리얼이 아닌건 다행이라면 다행일지도 모르겠어요. 하지만 시리얼에서 내줘도 좋았을뻔 했어요. 책이 더 이쁠것 같은데... 
신작이 나오니까 <고교데뷔-외전>도 나왔으면 하고 희망해봅니다. <고데대뷔>는 출판사가 서울이네요. 얼마전에 이분 초기 단편집도 나왔던데 그쪽도 살짝 궁금하면서도 걱정이 되기도 해요. <선생님>쪽은 정말 저의 취향이 아니었는지 저는 1권을 보다가 매번 포기했었거든요. ㅠ_ㅜ <너버스 비너스>작가분 처럼 단편집 보고 대실망하는 일이 없기를 소망해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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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흑장미 앨리스>5, 미즈시로 세토나, 삼양
언니!! 엉엉엉. 왜 그러셨나요. ㅠㅠ 언니가 좋아한 그이는 원래 그런 아이였나요? 아 너무 치사하고 치졸하고 너무 이기적이라서... 말을 차마 못할 지경이에요. 정말 최악. OTL 그런말을 하다니!!!  아 정상참작이고 뭐고 그 아이 편에서 100보 양보해도 이건 정말 타협이 불가능한 영역이에요.
그나저나 이 만화는 정말 저의 예측을 번번히 벗어나가는 것 같아요. ^^;; 다음권이 무지 기다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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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끗하고 연약한>13, 이케미 료, 학산 
해피일까요? 전 해피라고 생각했어요. 그냥 과거는 과거로 함께 살아가는 거죠. 그녀가 그에 대해서 원래 그의 모습을 기억해내서 정말 좋았습니다. 자신의 안에서 그를 다시 발견하기 까지 얼마나 오랜 시간이 걸렸던지 생각하면...ㅠㅠ 번외편도 즐거웠습니다. 후루야랑 모모카가 커플이 되어서 정말 다행이에요. 엉엉엉. 모모카가 행복해지길 바랬거든요. 후루야 이녀석!! 말을 끝까지 들어야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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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국의 알타이르>2, 카노 코노코, 학산 
1권보다 더 재미있었습니다. 본격 구도에 올라가는 느낌이었어요. ^^ 흥미진진해서 저는 긴장하면서 봤어요. 어른의 세계를 조금 안 기분이라고 해야할까요? 정치는 어렵네요. 일차원적이 아니고 다차원적으로 세상과 사람들을 바라보는 건 참 어렵죠. 그의 성장이 기대됩니다. 1권만 보고 접으신 분은 분명 후회하실 거에요. 진짜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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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연 쇼콜라티에>3, 미즈시로 세토나, 대원
'은수저를 물고 태어난 당신'을 부러워 하면서 봤어요. 은수저를 물었으니까 그런 말이 나오는거라고 저도 생각했거든요. -_=; 세상에 하나 뿐인 너의 가게도 중요하지만, 월급도 참 중요하죠. 돈은 세상에 얼마든지 있다니. ㅠㅠ 그런말을.. 엉엉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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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즈키 선생님>1, 다케토미 겐지, 세미콜론
드라마화 된다고 하기도 했고... 사실 책소개가 너무 궁금해서 보게되었어요. 평소에 하던 것 처럼 다른분들 리뷰를 보고 구매를 결정한게 아니라 정말 순수하게 출판사에서 제공하는 책 소개만 보고 구매를 결정하게 된 책이에요. 소개대로 정말 많은 걸 생각하게 해주더군요. 개개인의 차이와 그리고 그 차이로 인해서 고통받는 부분을 이해시키는 건 힘든 일인데 그걸 해내서 놀라워했습니다. 그것도 소수자의 고통을 다수자가 그게 어떤건지 알게하다니... 
그것과 별개로 화풍은 참으로 저의 취향이 아니었어요. ^^;;;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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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자자>2, 타카오 시게루, 대원
코하쿠의 어린시절에 대한 이야기가 많은 권 이었어요. 이치코의 한마디 한마디가 코하쿠의 가슴을 울리네요. 혼자서 외로움과 고통을 견디던 두 아이는 서로를 알아 보고 서로에게 필요한 부분을 채워준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하루카가 싫어하는 그녀인 코하루의 엄마가 어떤 사람인지 알게되어서 좀 많이 충격이었습니다. 이건 뭐... 아이에게 밥을 잘 못먹는다고 애 밥에다가 술을 타고... '조건적인 사랑'을 주는 양육자는 양육에 대한 자격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뭐 이문제에 대해서 정도의 문제가 있다고 할지도 모르겠지만, 전 그냥 부정적이에요. 있어서는 않될 부분이지만, 현실에는 굉장히 흔해서 괴리가 생기는 영역이 아닐까 싶습니다. 무조건적인 사랑을 받는 아이가 얼마나 될련지.
이런 코하루의 엄마를 괜찮은 여자라고 나오야가 말한 이유가 뭔지... 그냥 단순히 외모가 미인이라서 인가라고 생각하기에는 참 걸리는게 많아서요. -_-;; 1권보다는 덜 충격적이라면 충격적인 2권이네요. 사실 1권에서 보여지는 코하쿠를 보고 코하쿠의 성장배경을 대충 예상을 했기 때문일지도 모르겠어요. 
하루카가 코하쿠의 엄마를 경멸하는 이유를 알겠지만, 그렇다고 자신의 생각을 코하쿠에게 강요하는건 아닌것 같아요. 그런 코하쿠니까 엄마가 더더욱 필요한거죠. 무조건적인 사랑을 줄 대상에게 그런걸 전혀 받지 못했고 유기, 방치, 거절... 이런것만 받았으니까. 중요한 걸 받지 못한 아이는 평생 부모의 곁에 머물며 자신이 어떻게 바뀌면 부모가 자신에게 그것을 줄지 계속 고민하고 바꾸고 슬퍼하고 고통받는게 보통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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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자리 괴물군>6, 로비코, 대원
하루랑 시즈쿠가 함께 성장하고 있어요. 아 이 흐뭇함 ^^ 하루 덕분에 시즈쿠는 엄마에게 전화도 걸고... 형님과 아사코와 사사안은묘한 삼각 관계로 가는 걸까요? 엄머! 이번 권은 야마켄과 시즈쿠와의 만남이 없어서 저는 좀 아쉬웠어요. >_<;; 
그냥 뭐랄까 서로 차이(다르다는 것)를 받아 들이고 그게 자극이 되어서 자신도 성장해나가는 걸 보는건 참 즐겁다고 생각했습니다. 좋은 시절이에요. 호호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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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의 일생>, 니시 케이코, 시리얼
남자분이 많이 연상이더군요. 그냥 덤덤하게 읽었어요. 생각보다 재미있었다면... 재미있었어요. 하지만, 15살 연상을 연애대상으로 바라보는 부분에 대해서는 사실 잘 모르겠어요. 생각해본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어요. 연애의 수비범위라... 하하핫; 다들 연애의 수비 범위(?)를 정하시나요? 좋아지면, 그건 어쩔수 없다고 생각하지만 너무 연상은 뭐랄까 저의 기준에서는 아버지(혹은 어머니)의 부재로 인한 영향이 있는건 아닌가 하고 보통 생각해요. 연애 대상에서 자신을 보호해주는 대상을 찾는 그런... 뭔소린지. ~_~;
얼마전에 본 모작가의 모 만화에서도 이웃집의 연상의 교수와 연애를 하던데, 이번에도 이웃(정확히는 한집의 건너 건물)의 연상의 교수와의 연애군요. 그래서 '유행인가?'라고 생각했습니다. 특징이 비슷하자나요. 비슷한 연령대에 비혼자이며, 인문학을 전공했고, 그리고 교수, 젠틀한 면모도... 굉장히 공톤분모가 많았어요. 
아저씨의 얼굴을 보고 음 조금 나이가 있...구나 라고 생각하다가 미묘하게 그린 목주름을 보고 나이를 절감하는 그런 형국이었어요. 하하하. 그나저나 마지막에 기습 키스라니!! 교수님!! 흐흐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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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자자>, 타카오 시게루, 대원
전작 <골든데이즈> 엔딩을 두고두고 곱씹었습니다만, 그래도 궁금해서 페이지를 넘겼습니다. <골든데이즈>의 엔딩은 기억 못하는 분이 분명 없으리라고 생각하는 그 엔딩으로 다시 한번 강조하자면, 그이는 지구를 지키기 위해서 세계2차대전 중의 이탈리아군에 입대하여 지구를 지켰다고 하는 참으로 아름다운 엔딩과 함께 원폭의 참혹성에 대해서 매우 강조하는 패턴의... 철저하게 피해자 시각으로서의 그들만 그려지고 있던 작품입니다.

<같이자자>의 주인공은 '우사미 이치코' 15살의 소녀로 이야기의 시작은 이치코의 가출로 시작됩니다. 뭔가로 부터 도피하기 위해서 도망치듯이 집을 나온 그녀. 몇일동안 거리를 방황한 탓인지, 아니면 잘못 넘어진 탓이 더 큰지는 모르겠으나 그녀는 정신을 놓아버리게 되었습니다.
그런 그녀를 발견하고 자기 집으로 대려 온 탈을 쓰고 있는 소년(?) 키도 코하루. 그녀를 주어온 코하루가 살고 있는 집의 가족 구성원은 좀 특이했습니다. 집주인인 후지히로 나오야, 그리고 그의 이복 여동생인 하루카, 하루카의 소꼽친구인 코하루, 그리고 이혼해서 아이와 함께 이 집에 살게된 타케루. 보통의 가족 구성원과는 어딘가 좀 다른 구성을 가지고 있는 집이었습니다.

이치코는 기절했다가 깨서 자신의 옷을 갈아입히고 있는 하루카를 보고 깜짝 놀라서 뛰어 나오다가 타케루를 마주치게 됩니다. 타케루로 부터 코하루가 자신을 간호했다는 사실을 듣고 그에게 감사 인사를 전합니다. 보통 그나이의 아이와 달리 어른스러운 이치코. 특이한 구성원인 그들의 사는 집에서 그녀는 바로 어른스러운 역할을 스스로 떠밎고 있었습니다. 배가 고파서 당황하는 그들(집주인들)에게 음식을 대접(?)하는 그녀. 그리고 그들이 집안일에 익숙하지 않는 사람들이라는 것을 알고 쌓인 빨래까지 하려고 합니다.
빨래 더미에서 '아이의 양말'을 발견하고 당황하는 그녀를 보고, 코하루는 이치코가 뭔가 두려워 하는 것이 있다는 것을 눈치채고 그녀의 불안을 잠식을 멈추어 줍니다. 불안해하는 이치코에게 함께 자자고 말하는 코하루, 이치코는 그의 호의를 다르게 해석하고 당황했지만 그의 호의가 다른 의미가 없다는 사실을 알고 고마워 합니다.

꿈속에서 이치코는 언니로 부터 심한 비난과 부정의 말들을 듣고 괴로워 하던 중 코하루가 그녀를 그 꿈에서 부터 깨워서 그것이 현실이 아니라 악몽이라는 사실을 알게되었습니다. 코하루에게 자신이 가지고 있는 공포에 대해서 고백하는 이치코. 이치코는 아이가 보이지 않는데, 그 날 그녀는 학교에 늦어서 급하게 집을 나서다가 그만 자신의 조카를 발로 차고 말은 사실에 대해서 고백합니다. 
언니와 형부는 그녀에게 전혀 비난의 말을 하지 않았다고 하지만, 그녀의 마음속에 있는 언니와 형부는 그녀를 매우 비난하고 있었습니다. 가족들에게 자신의 어려움-조카(아이)가 보이지 않는다는 사실-에 대해서 그 사람들이 믿지 않았는가에 대한 타케루의 질문에 그녀는 화제를 돌려 그녀는 그녀가 언니와 형부와 살게된 이유에 대해서 말합니다. 그 주제에 대해서 그녀는 명확히 회피한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부모님 두분은 모두 어릴때 돌아가셨고, 할머니 마져 돌아가셔서 그녀의 가족은 언니 그리고 형부 조카가 유일한 가족이라는 이야기... 
'이치코를 믿는다'는 언니와 형부를 의심하게 된다는 그녀. 아이가 보이지 않게 된 이유를 물아보는 나오야. 아이가 제일 불쌍한데 가해자인 당신이 왜 우느냐고 말하는 하루카. 조카가 죽은게 아닌데 뭘 그렇게 죄책감을 느끼고 자신을 극한으로 몰아가느냐고 말하는 코하루. 아이를 두려워 하는 그녀를 위해서 자신의 아이에게 소리가 나는 신을 신긴 타케루.
코하루는 그녀에게 입주 도우미 제안을 합니다. 코하루의 제안에 찬성을 하는 사람은 타케루와 나오야. 그리고 하루카는 "재정신이야?"라고 반응합니다. 이치코도 아이가 있는데 이 집에서 생활 할 수 없다고 말합니다. 그련 그녀들에게 아이의 아빠인 타케루는 "홀로 밖에 내몰린 이치코보다는 우리가 더 안전하게 대응할 수 있으리라 생각하는데요?"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그녀는 그들과의 함께하는 생활이 시작됩니다. 

그녀의 죄에 대해서 어떤 결판을 내릴지 궁금하다고 말하는 하루카. 과연 그것이 그녀(이치코)의 죄일까요?
그건 분명 실수이지 죄는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것의 시시비비는 누가 정하는 것일까요? 자신의 조카가 죽은 것도 아니고 심각한 장애를 얻은것도 아니었습니다. 그녀는 아이었습니다. 15살 짜리 아이. 그 15살 짜리 아이는 정말 심각하게 두사람(언니와 형부)에게 자신은 자신의 조카가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지만, 그녀의 그 어려움은 존중받지 못했습니다. 그저 가볍게 무시되었을 따름이죠. 그집에서 그대로 그 네사람이 생활했다는 것이 모든것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왜 그녀는 그녀의 조카가 보이지 않았을까요? 아이가 보이지 않는다는 사실은 그녀가 뭔가를 회피또는 마비하고 싶다는 것을 조카를 통해서 상징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그녀가 심리적으로 고통스럽다는 상황을 그녀의 증상이 충분히 설명하고 있었습니다. 언니는 분명 자신의 여동생이 필요했겠지요. 자신의 역활(가사노동을 해야하는 주체로서의 역활이자 의무)을 넘기기 위한 존재. 전 그렇게 비춰지더군요. 성인인 당신이 해야하는 가사노동의 무거움을 동생에게 전가하고 있다는... -_-
아이임에도 불구하고 어른스러운 아이. 어른스러운 아이는 어른스러워서 어른스러운 아이가 된것이 아니라, 주변 환경에 의해서 어른스러운 아이로 길러집니다. 어른스러운 아이를 만드는데 가장 크게 일조한 것은 분명 그녀의 언니임이 분명합니다. 집안일을 거의 못하는 이 집의 구성원들을 보면서 언니를 떠올린 그녀. 그녀는 분명 그집에서 가사노동의 전반적인 부분을 그녀가 담당하고 있었던 것이 분명했습니다. 그렇기에 간단한 가사노동부터 음식을 만드는 일, 그리고 아픈 사람을 시중드는 일도 매우 익숙했습니다. 
 
보이지 않는 아이를 발로 찼을때 그녀의 언니가 맨처음 보인 반응은 증오심을 담은 표정이었다고 그녀는 느끼고 있었습니다. 그 다음은 오로지 슬픈 눈으로 ... 그녀는 형부를 좋아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녀의 언니도 형부를 좋아하고 있었습니다. 형부는 언니를 좋아하고 있었구요. 형부의 고백을 받은 언니는 그녀가 그를 좋아한다는 사실을 알기 때문에 프로포즈를 받아들이는 것을 망설이고 있었습니다. 그런 언니에게 그건 누구의 잘못도 아니라고 말하며 언니에게 형부의 프로포즈를 받아라고 권합니다. 모든것이 자신만의 탓이라고 말하는 이치코. 그녀의 생각은 매우 사고의 비약이 있다고 느껴졌습니다. 
 다시 원점으로 돌아와서 그녀가 조카가 보이지 않는 이유는 조카가 태어났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기 힘들다는 것을 반영하고 있었습니다. 그 근본적인 이유는 그집에서 그녀의 위치가 위태로워졌기 때문일겁니다. 처음에는 언니나 또는 형부에 대한 애정으로 그런 전환증상이 왔을거라고 생각했는데, 그녀의 과거 회상 장면을 보니 그녀는 형부도 좋아했지만, 좋아하는 형부와 함께 사는것을 선택할 정도로 언니의 애정을 필요로 하고 있었습니다. 언니를 통해서 자신의 확인받고 싶은 아이. 아직 많은 애정이 필요하고 자신의 애정의 한방향의 소통에 대해서 끊임없이 두려워 하는 아이. 그게 15살 소녀 이치코의 모습이었습니다.

그런 그녀에게 그집에 이치코가 거주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그녀의 언니는 그녀를 데리러 왔지만, 정작 그녀에게 필요한 지지가 필요한 말은 단 한마디도 없었던 언니. 그리고 형부. 게다가 그 형부는 그녀에게 소중한 처재지만, 지금은 두럽다는 대단한 고백을 합니다. 아. 전 그 장면을 보고 정말 빡쳤습니다. 분.명.히 성인인 두사람은 아이인 자신의 동생이자 처제인 그녀에게 분명히 책임을 전가하고 있었습니다. 투사를 하고 싶으면 자기를 나름 나이스하게 방어하는 성인에게 하세요. ㄱ- 정 하고 싶거든 말이죠.
그녀는 그녀의 어려움에 대해서 두사람에게 분명히 호소했고, 그 호소에 대해서 반응을 하지 않았던건 그들이었습니다. 그걸 책임이라는 것으로 치환한다면 누구의 책임이 더 클까요? 아이가 클까요? 아니면 성인인 두사람이 더 클까요? ^_^

언니네 부부가 다녀하고 괴로워하는 이치코에게 그들은 근처 공원으로 소풍을 가기를 제안합니다. 놀러가서도 근처에 있는 어린이들을 보고 그냥 자리에 머물러 있는 이치코. 그러다가 그녀는 강둑아래로 내려가서 유리조각들을 줍습니다. 그런 그녀의 모습을 보고 가장 중요한것을 말해주는 코하루. 코하루가 그녀가 그토록 두려워 하는 그녀의 모습 말고 그녀에게는 다른 모습도 있다고 긍정해준 탓일까요? 그녀는 그때부터 다시 아이를 보게 됩니다. 남을 생각하는 따뜻한 이치코가 다른 사람에게 의도적으로 위해를 가할리가 만무하다는 말. 그 중요한 말은 왜 그녀의 언니는 말하지 못했을까요? 코하루보다 더 오래 그녀를 보왔던건 그녀의 가족일텐데 말이에요.

그날밤 그녀는 언니에게 문자 메세지를 보냅니다. 그 내용은 자신의 '죄'에 대한 내용과 '속죄'에 대한 내용. 그리고 그녀의 문자에 대한 언니의 답장은 더 가관이었습니다. "언니도 같이 속죄할 방법을 찾을께. 네 죄책감은 내 것이도 하니까."  헐헐헐헐헐헐허렇러헐허러헐헐 -_-  미친겁니까?
언니는 저의 예상대로 너와 나 구분이 없는 사람이시더군요. 너와 나의 구분이 없으니 자신이 해야할 짐(가사노동)에 대해서 너에게 쉽게 전가하는 것이 가능했겠죠. 그게 죈가요? 세상에는 죄와 그리고 그 반대의 극단에 있는것 뿐인가봐요. 그건 죄라고 명명해야 할 것이 아니죠. 그건 분명한 '우연한 실수'지요. 우연한 실수에 '죄'라는 텍스트를 부과한 것은 언니. 그리고 언니의 투사된 감정의 에너지 덕분에 더더욱~ 지나친 죄의식을 가지고 있는 아이 이치코.
동생이 자신이 행동한 것보다 지나친 죄의식을 가지고 있다면, 그것에 대해서 우리는 어떻게 반응해야 할까요? 그 죄의식을을 단 한점의 의심도 없이 있는 그대로 긍정하고 죄의식을 더 키워주는 것이 올바른 성인이자 언니이자 보호자의 모습인걸까요?

그녀의 그런 어려운 부분을 자각하고 그 어둠에 더 심하게 빠지려고 하면 손을 잡아주고 다른 방향을 보여주는 코하루에 대해서 아이를 키우는 타케루는 코하루에 대해서 "욕망에 충실한 어린아이"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그런 그에게는 이치코처럼 금욕을 아는 사람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네. 금욕을 아는 '사람'이군요. '아이'가 아니구요. ^^ 

이 만화는 굉장히 큰 균열을 가지고 있는 만화였습니다. 특히 이치코의 언니와 형부 그리고 타케루씨를 보면서 그런것을 크게 느꼈습니다. 뭐 앞으로 이야기가 어떻게 전개될지 모르겠으나 결코 제가 납득하는 방식의 전개는 없을것 같습니다. 전작에서 그런 느낌을 받았듯이 이번도 역시 저에게 그런 좌절을 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사실 전작에서는 피해자 구조인 그들에 대해서만 바라봤는데요. 지금 생각해보니 인물 개개인이 가지고 있는 가치관의 틀이 굉장히 균열이 많은 모양이었던것 같습니다. 다시 한번 봐야겠습니다. 이번에는 철저하게 개인의 감정의 어떻게 전개되는 방식이었는지로만 중심으로요. ㄱ- 여러모로 우울하네요. 참고로 제목에서 말하는 '성인아이'란... -_- 저에게는 그녀의 언니에요. 성인이지만 하는 행동은 영락없는 아이니까요. 투사하고 책임 전가하고 어린 동생에게 의지하고... 심지어 그걸 의식조차 못하고;; 우어어어 최악이다! 최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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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야구선수 자와씨>, 미시마 에리코, 미우
사실 스포츠를 하는 아이들이 주인공인 만화는 거의 대부분 남자 아이들이 주인공이고, 여자 아이들은 운동을 하는 주체가 아닌 응원을 하는 주체로만 존재하는 것을 많이 봐왔던 터라서 이런 설정을 가지고 연재가 되는 만화가 있다는 것 자체도 굉장히 반가웠습니다. 아무래도 다른 스포츠보다 이 종목(야구)이더 여자에게는 문호를 개방되지 않았다는 이미지도 있었고, 그리고 유명 작가(H2의 그분)의 격찬했다는 이야기를 접하고... 이 만화에 대한 환상을 크게 키웠습니다. 
사실 "야구를 하는 여자"는 스포츠에 거의 문외한에 가까운 저로서는 뭐랄까 남자들의 성역에 도전했다는 느낌을 처음 받았습니다. 비교적 최근에 여자 사회 야구가 있다는 사실도 알게되었고, 일본에는 여자도 프로 야구선수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다른 만화를 통해서 알게되었습니다. 국내의 경우에는 여자 야구 국가 대표 선수들은 세계대회에 나가기 위해서 회사를 자발적(?)으로 퇴사해서 간다는 사실도 알게되었고, 야구를 좋아하는 여자분-  야구 스포츠를 관람하는 것이 아니라 야구를 정말 즐기는 - 이 많다는 사실도 놀라웠습니다.
네. 실은 친구중에서 사회인 야구를 하는 친구가 있습니다. 이 친구도 자와씨처럼 멍도 많이 들고~ 근육통에 시달리고~ 피부도 많이 타지만, 그래도 정말 좋아하면서 야구를 하더군요. 눈 한쪽에 멍이 들었을때는 관두라고 많이 화냈었습니다. 뭐 이제는 그녀가 등이나 다리가 아프다고 하면 안마도 힘내서 해주고 있습니다. 저는 오늘도 그녀의 등을 발로~ 즐겁게 -ㅍ-;; 여자야구 대회 결승전 시합 전날 집에 놀러와서 다음날 아침에 먹을 김밥도 싸줬습니다. ^^* (결론: 전 그녀의 팀의 우승에 일조했다는 이야기.)

아무튼 이런 저런 기대를 가지고 있던 저는 책을 펼치고 즐겁게 본 부분도 있었지만, 그 부분보다는 실망한 부분이 굉장히 많았습니다. 이 만화는 주인공 자와씨의 활약상을 철저하게 3인칭 관찰자 시점에서 그려지고 있는데요. 관찰자 시점에서 그려진다는 것은 여러가지 제약이나 편견이 크게 작용 할것..... 같다고 생각하는 분이 있을실지도 모르겠네요. 그래요.이 작품은 그 다수가 가지고 있는 그 편견을 기반으로 관찰자 시점이 그려집니다. 
스포츠를 하는 주체가 아닌 응원의 주체로서의 여성에 대한 편견이 이 만화의 이야기 전개의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런 편견을 기반으로 자와씨에 대해서 해석하고 잣대를 적용하고 그리고 멋대로 판단해 버립니다. 야구 배팅센터에 온 그녀와 그녀의 일행들을 보면서 하는 두사람의 대화를 통해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편견, 즉 '야구를 하는 사람은 남자이고 여자는 응원을 한다'에 대한 것 그리고 '여자는 주체로 있는 것보다 주변인(좋게 말하면 응원하는 주체)으로 남는 것을 선호한다'에 대한 부분이 그들의 단편적인 대화에서도 드러나 있습니다. 그런 그들의 편견을 향해서 그녀는 '홈런'을 날리죠. 그리고 그 홈런을 바라보는 두 사람. 그들은 이후에 어떤 생각을 하게 되었을지는 다들 예상하시는 대로 일것 같아요. 전 이런 전개를 희망했었거든요.
하지만, 이런 전개안에는 분명하게 한계를 담고 있습니다. 저런 생각이 대부분들 하는 생각이라는 것을 받아들이는 것. 그리고 이런 생각을 하는 사람이 아닌 사람에게도 대부분 저런 생각을 하고 있구나 하는 또다른 2차적 편견을 심어 줄 수도 있다는 부분입니다. 이 부분은 그녀와 같은 목표를 가지고 있는 아이들에게도 이런것들을 간접적으로 느끼게 해서, 그런 의지를 낮추거나 아니면 두려움을 키우는 부분도 있는것 같습니다.  
 
그리고 다른 하나는 이건 편견이라기 보다는 환상에 가까울지도 모르겠네요. 좋게 말하면 말이죠. 여자의 육체를 소비하는 이 사회의 매우 구조적이고 일반화되어있는 태도에 대한 부분이었습니다. 이 만화에서는 대부분의 에피소드가(정말 몇개를 제외하고는...) "야구를 하는 그녀"가 아니라 "야구 옷을 입은 그녀"에 대한 묘사가 참 많습니다. 정말 지나칠 정도로요. 그녀가 속옷을 입었는지 아닌지에 대한 부분은 함께 야구를 하는 동료도 그리고 그녀를 관찰하는 관찰자분들에게 정말 중요한 주제더군요. 그녀의 몸이 어떤 형태인지에 대한 부분도 그렇구요. 작가분이 여자라던데- 이런 부분을 스토리를 짜고 그리면서 어떤 생각을 하면서 그릴지 참 궁금해질 정도였습니다. 이 주제에 관련한 에피소드들은 정말... OTL 
'여성의 몸은 남성 주체로 의해서 소비되고 그 이미지가 재생산 될때 의미가 있다'아니라고 생각하시는 분도 분명 있으시겠지만, 이게 정말 정상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성을 바꿔서 생각해보면 가장 쉬울것 같지만, 사실 가지고 있는 자의 입장에서는 그렇게까지 생각할 일이 보통은 ... 그렇게까지인 분들이 아니시더라도 이런 생각이나 시선에 대부분 익숙한편이 사실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만해도 그런 시선을 받는건 불편하지만, 종종 그런 시선이 되는 경우도 있으니까요. 이 만화가 가진 불편한 부분에 대해서 크게 인지가 없다면, 이런 가치관에 침식당했다는 것에 가까운게 아닐까 싶습니다.  

개인적으로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거라고 기대를 했던 부분은 '그녀의 노력'에 대한 부분이었었어요. 여자도 남자의 이원적인 구분이 아니라 좋아하는 것을 향해서 노력하는 그녀의 노력에 대한 부분에 대해서 이야기가 나오기를 기대했었거든요. 물론 그런 기존의 가치관(여자는 응원을 하는 주체)으로 바라보다가 자와씨의 목의 그 선을 보고 ... "정말 야구를 하는 여자아이"라고 알게되는 부분 이런건 아주 나픈편은 아니었어요. 편견이 극복되는 부분이니까요. 그렇지만, 대부분의 편견을 다시 한번 각인시켜서 보여주기 때문에 이런 패턴으로 이야기가 나아가는 것에 대해서는 유의미한 주의가 필요한게 아닐까 싶습니다.

내가 가지고 있는 편견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 개인의 차이가 있다고 받아들이는 그런 부분들을 기대했었거든요. 하지만, 대부분의 에피소드는 그런 편견의 확대하는 느낌들이 많아서 보면서 내내 좀... 
그녀는 야구를 하는 행위자로서의 주체인지 아니면 소비 당하는 몸으로서의 소비의 주체인지 알고 싶어졌습니다. 작가분은 이런 불편한 다수의 시선인 편견에 대해서 정면으로 도전하여 그로 인하여 문제 제기를 의도한 것인지 아닌지는 사실 잘 모르겠습니다만, 제가 받은 느낌은 그쪽은 아니었습니다. 그런 부분이 더 많았다면 불편함 없이 대부분의 에피소드들을 즐겁게 봤을테니까요. 전 명백하게 불편했거든요.
별 불편함 없이 보신 분들이 많으시다면... 이게 노림수는 아니고 그냥 작가분도 의식하지 못한 그 기저에서 나올 정도로 저런 사고의 패턴에 대해서 침식이 심하다는 역설적인 증거가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젠더의 한계'에 대한 부분은 인식하기도 어렵고(특히나 반대 성일 경우에는) 인식한다고 해도 자신과 관련된 부분이나, 아니면 누군가가 말해줘서 아는 경우가 많은것 같아요. 저만 해도 뭐... OTL 
이러니 저러니 해도 의미는 있네요. 저처럼 불편해 하는 친구가 저말고 주위에 또 있긴 했었거든요. 한사람 뿐이었지만요. (먼눈) 생각해보니까요. <H2>의 그분의 만화에도 그녀들은 항상 그렇게 소비가 되어왔었네요. 서비스 컷으로. ;;;; 네. 저도 그 패턴을 좋아라 하면서 봤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다리가 참 이쁘네~" 변명을 더해보자면, 그때도 ㅍㅌ를 매번 보여주는 이유에 대해서는 정말 도통 몰랐었습니다.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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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스>5, 아시하라 히나코, 대원 
레미는 미즈호를 어떻게 생각하는 건지 저도 알고 싶어졌습니다. 이번 권은 개개인이 가지고 있는 '양가감정'에 대해서 다루는 부분이 특히 많았습니다. 양가감정에 대한 부분은 레미의 돌발 행동으로 부각되더군요. 레미는 미즈호를 좋아하기도 했지만, 질투하는 부분도 있었다는 레미 본인의 고백. 그리고 이어지는 레미의 이해하기 힘든 돌발 행동. 레미는 왜 그 남자-나르미의 형을 찾기 위한 연장선인-를 찾으려고 한걸까요? 미즈호는 레미가 어찌하여서 그런 행동을 하게됬는지 알고 싶었지만, 아무리 생각해봐도 나오는 결론은 없었습니다. 생각에 생각을 거듭한 끝에 자신은 레미에 대해서 알고 있는 것이 거의 없다는 사실을 알게되었습니다. 사람은 언제나 익숙한 패턴으로 자신이 바라보던 면으로만 상대방을 바라보고 인식하고 있으니까 관계의 균열에 대해서 느끼기는 보통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미즈호는 그런것들로 부터 본인을 굉장히 마비시키고 산다는 느낌이 있던지라, 많은 것들을 마비시켰던 미즈호로서는 레미가 어떤 사람이고 그리고 레미가 미즈호에게 가지고 있는 감정이 어떤 것일지 조차 가늠을 잡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혼란스러움만 남았었었습니다. 무엇이 진실인지 거짓인지 알 수 없는 그런... 
상대방으로 향하는 애정의 감정이 보상을 받지 못한다면, 사람은 크게 같은 방향이지만 조금씩 다르다면 다르고 크게 다르다면 다르지만 기본적으로는 '-'  방향으로 자신을 방어하려고 합니다. 첫번째는 상대방을 비난하여 자신의 상처받은 마음을 덮으려고 하는 감정. 그리고 두번째는 자신이 그럴 가치가 없어서 상대방으로 부터 자신이 원하는 대접을 받지 못했다고 생각하는 것. 세번째는 그런 현실로 부터 도피하는 방법입니다. 물론 도피하는 방법에서 자신을 비난 하던가 상대방을 비난하는 방법을 선택 할 수도 있지만, 물질로서 그것을 대체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하나는 그것에 대한 감정을 여러가지 양상으로 덮어쓰려고 하는(방어기제) 하는 방향이 아닐까 싶습니다. 기억에서 지워버린다던가... 그 부분에 대해서 합리화를 하던가... 부인한다던가... 방법의 종류는 굉장히 다양하고 많습니다, 그 도피의 배경은 어렵지만 간단한 기준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상처 받고 싶지 않다는 것'. '나를 보호하고 싶다는 것'.  
그리고 다른 방향으로의 '+'의 방향을 말하라면, 비교적 건설적이고 자신과 타인 모두에게 파괴적이지 않은 자신의 감정을 수용하고 고통에 동감하는 방법. 그리고 그 자신에 대한 공감을 기반으로 상대방에게 자신의 마음을 전달하는 방법이 있을것 같습니다. 
레미가 선택한 방법은 무었일까요? 분명한건 레미는 전자쪽의 방법을 선택했다는 것이고 그것을 하나만 선택한 것이 아니라 눈에 보이기에는 두가지- 상대를 비난하고 자신을 비난하는 양가감정-를 선택했기 때문에 자신의 양극단을 오가는 감정에 굉장히 고통스러워 한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제 자신을 향해서 돌아보고 타인을 정면으로 바라볼 용기가 생긴 미즈호를 레미는 그대로 바라 볼 수 있을까요? 그리고 미즈호의 고백에 나르미는 어떻게 반응할까요? 그녀의 용기있는 한걸음으로 인해서 그녀 자신이 크나큰 상처를 받는 일이 없기를 소망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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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 폐하의 신부>1, 카우타 마토, 학산
음 구성은 <채운국 이야기> 초반이랑 비슷한 설정에 비슷하다면 비슷한 전개로 나가더군요. 재미있었어요. 전작을 좋아했던 관계로 기대했는데요. 재미있어서 즐거웠습니다. 비슷한 설정인 부분은 돈으로 고용되는 귀비라는 부분과 그리고 그녀가 잘사는 집안 출신이 아닌고로 근검절약이 몸에 배였다는 설정이었어요. 왕이 다른 사람들 앞에서 가면(늑대)를 쓰고 연기하는 부분도 그랬습니다. 왕님의 설정의 경우에는 좀 차이가 있지만요. ㅎㅎ 채운국쪽은... '남성'을 '여성'보다 더 선호하는 설정이었고 이쪽은 순정만화 스러워요. ^^*
그나저나 문득 들은 생각인데 매체에 나타나는 여성의 역할도 참으로 제한되어 있다는 걸 지우기가 힘들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태생적 한계가 항상 설정되어 있으니까요. 물론 그 한계를 역설정해서 나가는 경우도 있지만 - 이미라 선생님의 <남성해방작전>이라던가 - 대부분은 거기서 벗어나지 못할 뿐더러, 거기서 벗어난다고 해도 뭔가 정당화의 논리나 단서 조항을 붙이는 걸 발견하고 여러가지로 복잡한 기분이 들어요. 이런 많은 상황들의 이야기들이 지금 현실의 입장을 당연하게 혹은 익숙하게 받아들이는 하나의 기저로 작용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즐거운 건 즐거운 것 이지만, 왕(여왕)에게 귀비로 들어와서 악착같이 알바비를 모아서 전전 긍긍하는 남주의 설정도 재미있을것 같거든요. 그런것에 공감하기 어려운 부분이 아닐것 같은데... 좀처럼 없네요. 익숙하다는 건 그만큼 무서운 것이기도 하고 편한 것이기도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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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점 숲의 아카리>1~8, 이소야 유키, 학산
즐겁게 보고 있습니다. 사실 1권을 보고 좀 실망해서... 그냥 보다가 말았었는데요. 다른분의 추천으로 다시 잡게되었습니다. 이런 느린 전개 방식도 좋아하고, 이야기 하나가 소설과 맞물려서 같은 감성으로 나가는 방식도 좋았어요. 서점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게 되는 부분도 즐거웠구요. 개인적으로 테라야마 점장님과 코노 그리고 미도씨의 미묘한 삼각 관계를 즐겼는데요. 나고야의 또다른 부지점장인 리카씨가 합류해서 살짝 서운해하고 있습니다. ^^;; 전 미도리쪽보다는 테라야마 점장님과의 러브라인을 밀고 있거든요. 그리고 리카씨는 미도리랑 옥신각신하는게 더 어울린다고 생각해요.
점장님은 초딩. ㅠㅠ 우어어어. 이렇게 천연체가 또 있나 싶을 정도에요. 그러니까 이번에는 당신쪽에서 고백을 하라구요!! 멍청하게 듣고 오해당하지 말고!!! (병시나!!;;;)  그래도 천천히 자신과 타인에 대해서 알아가는 것 같아서 다행인것 같은데 이 미묘한 타이밍에 리카씨가 의도적으로 끼어드니까 그 마음은 이해는가 가지만, 그래도 음. 그렇네요. -_-;;  그리고 사실 미도리씨도 다른 의미에서 초딩이라면 초딩... 우어어어. 하지만 저는 이쪽이 더 상태가 나쁘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오히려 이쪽이랑 연애하면 더 상처를 많이 받을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거든요. 뭐 이런 느낌은 최근의 8권을 보고 더 강해졌어요. 전체적인 감상평은 "코노양. 당신에게 끌리는 사람들은... ㅠㅠㅠ"라는 마음으로 관전하고 있습니다. 나고야 지점의 지점장님도 좀더 역할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지나가는 1인이 되어버려서 그점도 살짝 아쉬웠어요. 귀여운데...-3- 이 총각도. 우어어어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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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오와 황금과 금지된 마법>1, 키리하타 아유미,서울
마법물을 좋아하는 저로서는... 땡기는 제목이었는데 그림도 취향이었습니다. ^^ 펜화가 좀 덜다듬어진 느낌인데 그게 굉장히 어울리네요. 제목에서도 언급이 되어 있는 것 처럼 주인공 이름은 '지오'에요. 금지된 마법에 대한 이야기는 시작 부분에서 부터 나옵니다. 그래서 제목에서 언급하는 '황금'이 먼지 굉장히 궁금해졌습니다. 대마법사 이게가우라의 제자인 지오는 지금까지 그 양반에게 정식으로~ 마법을 배운적이 없습니다. 지오가 할 수있는 유일한 마법은 꽃을 피우는 마법인데 이것도 성공률이 100%는 아닙니다. ^^;; 할아버지 같은 이게가우라와 지오의 알콩달콩한 평범한 날들이 이어지다가 어느날 지오의 실수로 이게가우라와 지오는 위험에 처하게 됩니다. 내용 전개는 이런 류를 좋아하는 저로서는 별 부담이나 거부감 없이 즐겁게 봤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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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제복>1, 에노모토 나리코, 학산
제목부터 덕의 향기가 진동한다고 생각했습니다. -_-;; 음. 저의 직감은 대충 비슷한 언저리를 강타했습니다. 단편들로 구성되어 있는 책이었어요. 에피소드 하나마다 센스들이 대박이었습니다. 저를 가장 웃게 만들었던 이야기는 4번째 이야기 '성 모에스 방주학교'입니다. 이 이야기는 피규어들이 감정이 있는 무생물(?)이라서 주인이 없는 공간에서는 자기들끼리 놀더군요. 어떤 소년의 집에 거주하는 피규어들이 만난 대위기에 대한 이야기로... 어느날 집주인이 갑자기 그녀들을 장농에 넣어버리는 일생 일대의 사건이 생깁니다. 삐꼼히 열린 벽장의 틈으로 여자친구(?)로 보이는 아가씨가 그들의 성지에 들어오는 것을 보게됩니다. 집주인의 '탈덕'이 확실시 되자 그녀들은 공포에 휩싸였습니다. 그녀들중 하나가 집주인에게 말해보겠다고 하고 장농을 탈출하였으나... 곧 집주인과 집주인의 여자친구에게 발각(?)이 되고 맙니다. 여기서 예상과는 전혀 다른 전개가 나타납니다. 집주인이 연모하던 그녀는 그와 같은 취미를 가지고 있었던것! 그리고 다음에 놀러올때는 그녀의 아이들을 대리고 오겠다고 말합니다. 집주인의 여자친구는 집주인에게 자신이 운영하는 웹사이트를 보여주고 그리고 벽장 틈으로 사이트에 있는 미소년들의 사진을 보고 그녀들은 매우 흥분하기 시작했습니다. 다음에 방문하기로 한 날 여자친구분은 약속대로 그녀가 대리고 있는 미소년중 하나와 방문합니다. 고대하던 그녀들의 얼굴에는 그림자가 드리우고... 여자친구의 남자 인형은 1/8 사이즈 돌피이었던 것이죠. ㅠ_ㅠ 흑흑흑. 이 이야기의 마무리는 "세계는 하나다. 스케일은 다르지만" 하하하하하하!!
대충 다 이런 비슷한 분위기의 단편들이에요. 에피소드 0 '고졸 에스퍼 히라키' 고졸 에스퍼긴 한데-. 음... 이 이야기도 중간에 영화 제목을 패러디한 부분에서 빵 터졌습니다. 에피소드 2 '창세기' 처음에는 게임을 만드는 창조주의 이야기 인줄 알았는데 아니었습니다. ^^ 에피소드2 '안티에이지'. 음. 제목 그대로 안티에이지입니다. 아닐수도 있지만, 인류 최후의 그와 그녀라고 해도 되구요. 에피소드 3 '최종병기 그' 푸하하하. 이 이야기도 대박. 전 처음에 다른 이야기의 패러디인줄 알았어요. 전 <최종병기 그녀>를 보지 못했거든요. 비쥬얼에서는 <신세기 에반~>의 향기가 느껴졌거든요. 에피소드 4 'It's a Smaii World'  부제는 앞에서 말했던 것 처럼 '성 모에스 방주학교'에요. ^_^* 가장 기억에 남았던 이야기. 에피소드 5 '미래청년의 고난' 말그대로 미래 청년의 '고난'입니다. ^^ 2권이 매우 기다려지네요. 이런 강도의 개그가 계속 유지되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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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녀자 취급설명서>, 고토 부키야, AR+u(서울)
강하네요. 하하하하! 고수(?) 부녀자들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 4~6페이지 정도의 단편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모든 단편들은 현직 동인녀-전 부녀자보다 동인녀라는 호칭이 편해요. 부녀자의 한자의 뜻 자체도 불편한 편이구요-분들이 자신의 이야기들을 이야기 하는 방식입니다. 그래서 강하다는 거지요. 강한 단어도 나오고... 지금까지 본 책중에서 동인녀 커밍아웃의 강도가 가장 세더군요. <이웃의 801양>이 강하다고 하시는 분들이 계시는데 그것보다 3배는 더 강한것 같아요. ^^;; 개인마다 경험을 기반으로 하는 단편적인 에피소드 위주고 동인녀 대담이나 망상이나 취미가 메인이라서 연애라인이라던가 그런걸 기대하시고 보시면 실망하실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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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연애, 다들 하고 계십니까?>2, 한송이, 서울
기다리던 2권이었습니다. 덕민씨는 건오덕 이셨군요. 생각해보면... 이양반도 이름부터...;; '오덕민'이라니. 하하하. ㅠ_ㅠ 참으로 절묘한 작명 센스네요. 모르고 보다가 뒤늦게 알아서 깜짝 놀랐습니다. 이번권의 백미는 현수양이 홍대 만화 도매점에서 이마에 있는 제3의 눈을 개안하는 부분이었습니다. 진심으로 뿜었어요. -ㅂ-;; 그나저나 덕민씨 앞에 라이벌이 등장한것 같습니다. 덕민씨 힘내!! 묘하게 담담하면서도 아닌것이 보이는 덕민씨를 저는 응원합니다. 속은 절대 그런게 아니라는걸 아니까요. 얼마나 고민하고 전화를 걸던가 대답했을걸 생각하면... 우왕!! 그점이 귀여워요. 그나저나  크리스마스때 뭐하냐고 물어보는 덕민에게 거절하는 현수의 이유는... ㅠㅠㅠㅠㅠㅠ  아아아. 게임은 그닥 취미는 없어서 공감하지 못하지만, 저런 거절 당해봐서..........   OTL  개인적으로 지루한 3각 관계보다는 그냥 현실감 있는 설정의 대사 개그가 많이 나왔으면 하는 바램이에요. 밀땅이나 두사람두고 재기는 좀 그렇네요. 뭐 저의 우려긴 하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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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파리 공주>3, 히가시무라 아키코, 학산
츠카미의 데미지가 크네요. 형님의 이번권의 명대사는... ㅠㅠ 아아 형님. 당연히 아버지와 모르는 여자의 그런 모습을 본건 아이에게 큰 트라우마로 남겠지만, 저렇게 분리해서 말하는 걸 보고 눈물이 앞을 가렸습니다. 본편은 이정도로 하고... 작가 후기는 여전히 절 실망시는 부분이 없었습니다. 아아아아...;;; 님 최고입니다. -_-b 이번에 <해바라기 켄이치 전설> 1권을 봤는데요. <해바라기~>에서는 이 이야기가 거의 대부분 본인의 경험담이라고 하셨는데, 이 만화에서는 주인공이 주위의 '내멋대로 할테야!'타입에게 휘둘리는 아이로 나오는데요. 히가시무라 아키코씨 절대 그런분 아닌것 같아요. ㅎㅎㅎㅎ   <해파리~>쪽 후기를면 절대 범인은 아니죠. 뭐 부모님의 영향이라고 하면 영향이겠지만-. 정확히는 아버지라고 해야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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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바라기 켄이치전설>1, 히가시무라 아키코, 학산
고대하던 1권을 드디어 봤습니다. 소감을 말하라면... 전 그냥 보고 웃고 넘기기는 힘들더군요. 일관성이 없는 아버지 아래서 자라는 건 굉장히 힘들다는 걸 알고있으니까요. 저자의 너털 또는 해탈한 미학이 느껴지는 자조적인 개그에서 슬픔이 느껴졌어요. 뭐 일단 3권까지는 보고 나서 계속 살지 말지는 고민해봐야겠지만, 만약 전작을 보지 못했다면 1권은 보고 그냥 조용히 보내드렸을것 같아요. 그냥 1권에서 받은 느낌이라면, 아버지를 이해하기 위해서 부던히 노력했다는 느낌이었어요. 그리고 이해하는것을 포기 혹은 불가능하다고 받아들였고 그런 고통이나 어려움이나 납득하기 힘들었던 여러가지 감정들을 승화화기 위해서 이 만화를 그린게 아닌가 싶은~ 그런 느낌을 받았습니다. 정말 웃기다고 한 다른분들은 어떤 포인트로 이 작품을 보셨는지 전 그게 궁금해졌습니다. 뭐 개중에는 웃기다면... 웃기다고 해야겠지만, 이 아저씨가 자신의 아버지라고 생각하면 결코 웃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거든요. 
특히 가장 불유쾌하게 다가왔던 부분은 아버지가 그녀에게 가방에게 영어로 남자 가수의 스티커를 붙였다는 것에 대해서 매도하고 때리는 부분이었어요. 이런 구조는 계속 반복되고 있었는데요. 그녀가 머리를 염색했을때 보인 반응이나 손톱에 매니큐어를 바른걸 보고 보이는 반응이나... 소주를 주문했을때 보이는 반응은 보는 내내 불편했었어요. 이건 불편해야지 정상-정상이라고 규정하는 것도 어쩌면 한쪽으로 몰린 시선일지도 모르지만, 같은 인간으로서 다른 인간의 취향의 차이에 대해서 자기 자신의 잣대를 기준으로 매도하는 것은 지양해야 하는 부분이니까요-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버지의 엉뚱함이나 반응의 일관성이 없는 부분이야 웃고 넘길수야 있다고 치지만, 일관성 없는 반응의 연장선상으로 육체적 폭력이나 극단적인 언어 표현은 개그로 승화하는 건 불편하네요. 그건 웃고 넘길 일이 아니라고 생각하는건 저만인가 싶었습니다. 그건 정말 슬픈 일인데. 뭐 타인의 불행이나 고통을 바라보기만 하고 자신에게 체현하지 않는다면 그냥 웃을것 같기는 하지만요. 전 그랬어요.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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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키벤>1~2, 하야세 준, AKcomic 
동경에서 도시락집을 하던 아저씨가 사모님의 자상하신~ 배려로 훌훌(?) 털고 가벼운 마음으로 기차를 타고 여행하는 이야기입니다. 정확히는 "기차를 타고 먹는 '에키벤'에 대한 이야기"라고 해야겠네요. 심심한 전개를 타파하기 위해서 간간히 동행자가 등장하기도 합니다만, 묘령의 여인과의 여행은 저도 좀 불편하다면 불편했던것 같습니다. 사실 이 책은 친구가 도매점에서 충동적으로 1권을 구입하고 읽고나서 저에게 주인공 아저씨 짜증난다고 욕을 해줬던 관계로다 처음부터 기대는 없었습니다만, 너무 예상한 전계로 나와서 어려모로 한숨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그런 반면에 책은 즐겁게 읽었습니다. 다음에는 어떤 에키벤을 먹을까 하는 기대로요. 부록으로 본문에 나왔던 도시락에 대해서 좀더 자세하게 소개되어 있어서 실제로 여행을 갔을때도 도움이 될만한 책 이었습니다. 내용면의 재미는 어떠냐고 말하라면... 그냥 다른 사람들과 접접 이야기는 저로서는 맨밥에 시치미를 뿌린 느낌이었습니다. 국도 주셔야죠.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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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시간>, 토요다 테츠야, 미우
단편집이었습니다. 작화가 수려해서 보는 내내 감탄하면서 봤던 단행본입니다. 표지에 나오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이 단편들의 전부는 아니고 몇개의 단편의 이야기로... 개인적으로 이 감독님과 아가씨의 조합이 보는 즐거움이 있었습니다. 단편 이야기들 자체는 제가 좋아하는 성향이 아니었는데도 그림이 묘하게 매력이 있어서 즐겁게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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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상천녀>1~2, 요시다 아키미, 애니북스
일드동에서 활동할때 당시 시즌 드라마로 나름 중타(?)를 친 작품으로도 기억하고 있고... 그 이전에 요시다 아케미 선생의 작품이기도 하고 쇼가쿠칸 만화상을 받은 작품이기도 해서 늘 궁금해 했었는데, 번역판으로 나와서 굉장히 반가웠습니다.
사실 저는 <바나나 피쉬>초기에 그림체가 편한편이 아니라서 결국 이 작품은 라이센스로 다시 읽긴 했는데 굉장히 기억에 크게 남았던건 아니었던것 같아요. 결론은 그다지 취향은 아니었다는 이야기. <바나나~>를 처음 접한건, 고등학교때 친구가 원서로 모으고 있어서 빌려서 읽었어요. 유일하게 기억나는 대사는 주인공이었던 아이가 마지막에 흑발 청년을 잡고 울면서 외치던 한자 '영이'가 유일하게 기억에-. OTL
<바나나~>쪽 보다는 2권짜리 단행본으로 출시되었던 <러버스 키스>가 좋았었어요. 이 작품은 영화로도 있다는데 기회가 되면 영화도 한번 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어요. 그러고 보니까 <야차>도 좀 좋아했군요. 드라마쪽을 더 신나게 봤던것 같아요. 제가 좋아하는 아베 히로시씨가 나왔었거든요. ^^ 암튼 이 작품은 분위기라면 <야차>쪽에 가까운게 아닐까 싶습니다만, 어떻게 결말이 나는지 두근두근한 마음으로 봤습니다. 참고로 화풍은 1권은 <바나나 피쉬> 이전인데도 더 날렵하더군요. 2권 후반에 가면 <바나나~>의 초기의 화풍의 느낌이 나더라구요. 그림체 때문에 고민하시는 분이 있으시다면 참고가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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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5kg'을 빼기 위한 실속 다이어트 대작전!!>, 이케다 고쿄, 조은세상
저자의 다이어트 경험을 만화로 그린 책이었어요. 부록으로 곤약으로 만들어 먹을 수 있는 레시피들이 여러모로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예전에 친구가 곤약 다이어트를 할때... 곤약을 냉면물과 함께 먹는것 빼고 나머지들은 정말 다 맛없다고 했던 기억이 났었거든요. 다이어트에 대해서 사실 아는 것이 거의 없다면 없었는데... 여러모로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저 이책 보고 나서 가벼운 외출을 한 날은 집까지(14층이에요) 걸어서 올라오게 되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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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 simple>, 오노 나츠메, 애니북스
이 책은 누나 혹은 엄마일지도 모르는 그녀를 찾아서 전세계를 돌아다니는 이안의 이야기를 담담하게 관찰자적 시점으로 풀어낸 이야기이다. 사실 <not simple>을 처음 보았을때는 이안에게 어이없는 세상과의 이별을 결정적으로 안겨준 아이린에 대해서 굉장히 짜증이 났었다. '인간'에 대한 판단을 자기만의 편견으로 살 가치가 있는지 없는지를 자연스럽게 하고있는 그녀를 보면서 여러가지 설명하기 힘든 혐오감이 올라왔었다. 그 혐오감때문인지 그 뒤로 이야기를 바라보는 나의 시각은 뭐랄까 좀 분리해서 바라본다고 해야하나 굉장히 힘들게 느껴지는 이안의 과거에 대한 이야기에 대해서 크게 반응하지 않고 넘겼고 그리고 그 책은 꽤나 오래동안 지인댁에 있다가 얼마전에야 우리집에 돌아왔다. 그리고 오랜만에 이 책을 다시 잡았고... 그때와는 또 다른 느낌을 받았다. 
사실 이 이야기의 가장 큰 불행은 그가 그녀를 만나지 못하고 그녀의 딸에게 '인간'으로서의 가치를 처음 만났을때 '인간 이하'로 취급받는 것이 아니라, 좀더 어린시절로 내려가서 그 이전에 그의 엄마이자 누나와 그리고 그녀의 부모님들로 거슬러 가야 한다는 것이다. 그의 누나이자 친엄마인 그녀와 그리고 그녀의 아버지와 엄마의 관계를 생각해보면, 그녀가 이아을 출산하게 된 것은 아버지와 한번의 관계로 그런 결과를 불러왔는가에 대한 의문이 일었다. 아마도 거의... 그 가족의 관계는 사회에서 정상적이라고 정의하는 범위의 가족관계를 유지하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근친 성폭력 가정에서 많이 보이는 그런 패턴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 악순환으로 태어난 아이 이안을 바라보는 호적상 엄마이지만 할머니인 그녀의 태도나 호적상 아버지이고 실제로도 아버지인 그의 태도만 봐도 알 수 있었다. 아버지에게 이안은 없는 존재이나 매한가지였다. 조금이라도 유의미한 점을 찾아보려고 했으나 이안의 이야기속에 그려지는 아버지는 그런 부분이 전혀 없었다. 자신의 딸에 대한 기묘한 애정 이외에... 
그의 호적상 엄마이자 할머니인 그녀는 어떤가? 그녀는 이안에게 어떤 행동을 했는가 말이다. 자신의 욕망이자 현실 도피를 위해서 그 아이를 절망의 구렁텅이로 밀어 넣었다. 이안은 그것에 대해서 사리분별이 가능한 나이가 아니었고 그리고 그에게 그 관계후 돌아오는 것은 '껌'. 여러가지 상황 아무리 참작하고 고려한다고 하여도 어린이 매매춘은 인간이로서 결코 용서 받을 수 없는 행동이다. 

이안이 태어난 것은 순전히 그녀의 잘못이었을까? 이안의 입을 통해서 그려지는 이야기는(정확히는 그녀의 어머니의 시선이지만) 그녀는 가해자로 그려지고 있었다. 어머니를 재치고 아버지와 부정한 관계를 한 딸로 말이다. 분명 '딸을 범했다'라고 말하고 있었지만, 복수심으로 너를 낳았다고 하는 부분에서 그런 확신을 받았다. 아버지가 자신이 아닌 딸을 선택한 것은 어머니인 자신의 문제도 아니고 딸인 그녀의 문제도 아니고 그건 온전히 아버지 혼자의 문제가 아닌가. 자식을 취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그것에 대해서 불문율을 붙여서 은폐하는 것도 그것은 온전히 그 집안에서 절대권력을 가지고 있는 아버지만이 할 수 있는 일이다. 
분명 아마 그녀는 아마 10대 이전부터 아버지에게 그런식으로 노출되어 왔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작은 작았을지(작았다는 말에 굉장히 어폐가 있지만;;)도 모르지만 끝은 그러했으니까. 그게 단발성 이었다고 어느 누가 말하겠는가? 그 관계에서 그녀가 그녀의 어머니에게 그 부분에 대해서 정확히 호소 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 어려움에 대해서는 끊임없이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이안과 다른 사람의 이야기 속에서 그 시절의 그녀는 여러가지 문제를 일으키고 있었고 그건 분명 그런 이유였다. 집이 아닌 밖으로 돌고 있는건 분명 그런 이유가 아닌가. 이걸 단지 소통의 부재라고 생각해야할까?
어머니와의 소통의 부재, 아버지의 자식의 몸에 대한 권력 행사, 그 관계의 정당화와 부정, 회피 그리고 그 끝에 이안이 있었다. 그 현실을 정면으로 바라보는 사람은 있었을까? 그녀가 마주하는 모습은 나로서는 납득하기 어려운 모습이었지만, 그녀는 분명 그녀의 부모들과는 달랐었다. 평생 술에 빠져서 자신의 딸과 자신의 남편 사이에서 낳은 자식을 착취한 엄마와 그리고 그 진실을 진실이 아니라고 부정하고 자신의 쾌락만 찾아서 떠난 아버지와는 달랐지만, 내가 보기에 그녀는 어머니와 아버지의 수치심을 자신이 받아서 그것들을 어떻게든 떨쳐나가기 위해서 애쓰고 있었다. 책에서 읽은 전달된 수치심이 이런 모습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감옥에 가기 전까지 엄마를 돌본것도 그렇고... 그녀가 그녀의 부모와의 관계에서 마주보려고 혹은 전달된 죄의식을 바라보려고 애쓰는 사이에 그녀의 작디 작은 아이는 점점 작아지고 있었다는 걸 그녀는 알고 있었을까?
이 이야기에서 가장 불행한 사람에 대해서 굳이 언급하라면 이 이야기의 주인공인 이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짐이 아이린에게 그런 분노를 토해냈지만, 사실 그 분노는 아이린가 들어야 하는 것이 아니라 그의 의붓 어머니이자 할머니 그리고 아버지이자 할아버지가  들어야 하는 이야기 이었다. 물론 그녀가 잘했다고 정당화를 하는 것은 아니다. 그래서 이 책을 읽는 내내 불편했던 것들이 바로 이런 이유가 아닐까 하고 조심스럽게 결론을 내렸다. 
그리고 이안의 '껌'에 대해서 말하는 부분에 대해서 그들이 취했던 행동이나 느낌들도 그런 느낌들을 받았다. 그건 조심스럽게 접근한게 아니라 그걸 그저 덮어두려고 하는 패턴이었다. 보통 흔히 그런 일들을 들었을때 우리들이 방어하는 그 패턴 말이다. 이안이 왜 그렇게 되었는지 물어보는 선택치는 없었고 그냥 매매춘은 나쁘다는 그것 자체로만 시시비비만 남아있었으니까 말이다. 그는 그런 구분을 할 수 있는 성인의 몸을 가지고 있지만 정확히는 여전히 그런것들을 구분 할 수 없는 아이라는 것을 그들은 알아보지 못했으니까 말이다. 가장 슬픈 부분은 이 부분이 아닐까 싶었다. 그의 이야기를 소설로 쓰고 싶어하는 그로부터도 이해를 받지 못했다는 부분. 타인에게 자신의 존재나 이유를 반드시 찾아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한 사람은 그 모든것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 주는 사람은 있으면... 그래도 힘든 삶에 아주 큰 위안이 아닐까?

마지막으로 자신의 아들을 그렇게 만드는데 공모한 자신의 애인에게 한 남자의 여인이 아닌 한 아이의 엄마로써 칼을 들은 그녀. 그리고 감옥에서 죽어가면서 그녀는 무슨 생각을 했을지 궁금해졌다. 이 모든 것들이 가족이라는 만들어진 신화에 가까운 이미지에 맞추어 살기 위해서 동조한건 아닐까 하는 그런 돌아봄이 필요한게 아닐까 싶다. 살사 그것이 그녀가 살아남기 위해서 최선의 선택을 했다고 하더라도 아이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나로서는 굉장히 잔혹하다는 느낌을 지우기 힘들었다.
그녀를 향해서 달려가던 이안은 이 세상이 아닌 공간에서 그녀를 만날 수 있었을까? 부디 그 곳이 어딘지는 모르겠지만, 그 공간에서는 그를 향해서 따뜻한 시선을 보내며 '존재'에 대해서 기뻐하는 사람들만 가득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태어나줘서 기뻐" 라던가 "너와 함께 있어서 행복해"라는 말을 들을 수 있다는 것은 평범할지도 모르지만, 어느 누구에게는 굉장한 사치로 느껴지는 현실이 그저 애통할 따름. 부디 여기가 아닌 다른 공간에서 그런 말들이 당연하고 익숙하길 바라며 책을 닫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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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꽃>, 시무라 타카코, 중앙북스 
시무라 타카코 선생의 단행본을 처음 만난건 <푸른꽃>의 원서였다. 아름다운 그림체와 컷나눔이나 적절하게 절제된 묘사가 굉장히 인상이 깊었었다. 그래서 중앙북스에서 <푸른꽃>이 나온다고 했을때는 정말기뻐 했었다. 과거형인 이유는 이 책을 보고 나서 정말 실망했기 때문이다. 내용의 재미를 떠나서 이 작가가리는 성폭력에 대해서 시각을 견딜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후미와 후미의 사촌에 대한 관계를 생각해보면... 그것이 과연 아름답게 미화되기만 해야하는 관계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분명 그녀는 자신의 인척을 범했고 그리고 버리는 것을 선택했다. '결혼'이라는 제도권에 들어가는 선택으로 말이다. 그녀가 후미와 그런 관계가 되었을때 후미는 중학생이었다. 
물론 이 관계가 권력관계를 기반으로 해서 인척의 몸을 취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논리를 아래에 깔고 있는 그런 패턴은 아니지만, 후미는 아이이고 그런것에 대해서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있는 인지가 없다고 생각한다. 청소년과 성인의 성관계를 금지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바로 그런 이유가 아닌가. 
그녀가 정말 후미를 소중히 여기는 사람이었다면, 그녀는 분명 후미의 성장을 지켜보고 기다려야 했다. 최근에 국내에 라이센스로 소개된 카리 스미코의 <상자속의 고양이>의 그 처럼 말이다. 그녀가 사랑이라고 외치고 미화를 아무리 하던 그건 눈가리고 아웅하기 이외에 달리 뭐라고 말해야 하는가. 당신은 당신의 욕망을 위해서 미성년이자 인척을 범한 성범죄자일 따름이라고. 그외에 달리 무슨 말이 필요한가? 그것 뿐이다. 
그것에 대해서 당위적 시각이나 미화하려는 태도는 우리는 항상 경계해야하며 그리고 그부분에 대해서 항상 촉각을 기울여야 할 의무가 있다. 1권만 본 내가 이런 말을 하긴 그렇지만, 만약 작가가 계속 이런 태도로 이야기를 그려낸다면... 그것에 대해서 옹호해야 할 태도를 가져야 할 필요가 과연 있을까? 이런 분위기나 패턴에 익숙해 지는 것이 가장 무서운 결과가 아닐까 싶다. 아무리 만들어진 이야기더라도 그것이 우리에게 익숙하고 당연한 느낌을 불러오는 것은 반드시 지양해야 할 부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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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창폐원>3, 카즈미, 대원
드디어 3권이네요. 이번권에는 구판(세주문화사) 단행본으로 봤던 5권 뒤에 부분을 많이 보게되리라고 기대했는데요. 카라 에피소드 단편을 빼고는 전부 구판 단행본에서 본 내용이었어요. ㅠ_ㅠ 제가 모르는 내용은 4권에서 전부 전개될려나봐요. 아쉽네요. 그래도 완결편인 4권도 곧 나오리라고 기대해봅니다. 그나저나 1-5권의 뒤에 있던 단편들이 몰아서 있으니까 여러가지로 신선한 느낌이었어요. 이사멜은 광기로부터 해방될수 있으련지. 4권이 몹시 기다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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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뭐 먹었어?>4, 요시나가 후미, 삼양
4권을 보고나서야 시로씨의 요리에 자주 등장해서 궁금해하던 '소송채'를 찾아봤습니다. 국내에는 드시는 분이 거의 없나봐요. 블로그 포스팅도 거의 없고 가루로 이유식에 넣어서 아기에게 먹이거나 새싹을 키워서 새에게 먹이는 포스팅을 찾았습니다. ^^;; 하하하하. 4권에서 가장 먹고 싶은 음식은 나폴리탄이었어요. 전 케찹만 넣어서 먹는건 줄 알았는데 아니더라구요. 뭐 사람마다 레시피가 조금씩 다르긴 하지만, <맨하탄 러브스토리>에서는 항상 케찹만 넣기에.ㅋㅋ 그렇게 만드는 줄 알았어요. 그리고 하나더 말하라면 카라멜 사과 조림. 이건 내일 만들어볼 예정입니다. >_<  배고픈 시간에 보면서 어려모로 괴로웠어요. 이 단행본에 대한 아쉬운 점이라면 단행본 페이지수가 많은 편이 아니니까 부록으로 본편에 나온 요리들을 만들기 쉽게 재료의 정량들을 알려주면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항상 남습니다. 제가 편집자라면 그럴텐데-. 그냥 만화책으로 끝나기에는 안타까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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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덕길의 아폴론>2, 코다마 유키, 애니북스
아 사랑은 언제나 엇갈림의 연속이죠. 내가 좋아하는 그이는 다른 사람을 좋아하고, 그이가 좋아하는 그는 또 다른 사람을 좋아하고... 그리고 그가 좋아하는 그 사람은 또 다른 사람을 좋아하는... 하하하하; 센타로가 그녀에게 반해서 부끄러워 하는 모습이나 리츠코가 우는걸 보고 속상해 하는 카오루를 보면서 "아 청춘이네-"라고 생각했습니다. 늙었나봐요. ㅎㅎㅎ 짝사랑은 괴롭지만, 그래도 그 나이때 누릴수 있는 가장 큰 행복중의 하나가 아닐까 싶네요. 저의 경험상 '고백'은 꼭 하는게 좋다는 것. 그래야 세월이 오래 지나도 미련이 없어요.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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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이야기는 내일 또>2, 콘노 키타, 대원
모님께서 고모님의 활약을 볼 수 있다고 살짝 알려주셨는데요. 그야말로 고모님의 대활약이었습니다. 그녀의 언어록은!! 푸하하하하. 이런 폭탄성 발언을 하는 사람들을 구경하는 재미가 있지요. 단 구경하는 사람에 한해서요. 당사자면;;;  하하하하... 그것도 단서조항으로 완전 제삼자인 경우에만요. 그리고 그걸 보고 부끄러워서 괴로워하지 않는 타입이라면요. ^^;;  
한참 자라는 민감한 사춘기(가 아직일지도 모르지만...)의 소년에게 고추에 털이 나서 여동생과 목욕을 피하는거냐고 같은반 여자아이의 앞에서 폭로하는 고모님은 그야말로 대악마이셨어요. 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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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그냥 가볍게라도 읽은 책들은 그냥 포스팅을 하도록 힘내볼려구요. 오랜만의 포스팅이라서 그런지... 굉장히 낯설은 느낌도 들면서 신나네요. 요근래는 뭐가 그래서 포스팅이 뜸했나 생각중입니다. 그냥 빈둥빈둥의 나날이었는데 말이에요. 포스팅하면서 신나게 노는 취미가 좀 ... 강도가 내려간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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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파리 공주>2, 히가시무라 아키코, 학산 
네네-. 저는 후기를 먼저 봤습니다. -ㅅ-;; 본편보다 작가 후기가 더 궁금한 만화는 <해파리 공주>가 처음이었습니다. 역시나 대작가(?) 선생님답게 스케일도 크시더군요. 1권 후기에서 해파리 사랑에서 일본의 유명한 마라톤 선수 '모리시타 코이치'로 노선(?)을 전환하면서 본인의 삶이 궤적이 크게 틀게 되었다고 말하고 있었는데요. 음... 그렇군요. 정말 크게 틀고 있으셨습니다.!!!!! 우어어어!! 전 멋지다를 연발하면서 후기를 넘겼습니다만, '결전'을 눈앞에 두고 끝. 미아자키 공항에서 어떻게 되신건가요? *_*;;;; 3권 제발 빨리 나오게 해주세요. 흑흑흑. 여고생이 빠지기 쉬운 오류로 인하여 3권(정확히 후기)에는 더욱더 거대한(?) 사건이 기다릴것 같아요. 아아 기대됩니다. 여러가지로(두근두근)
넘어가서 본편의 이야기를 하자면, 슈슈형이 갑작스런 스킨쉽으로 인하여 우리의 츠키미양은 화장실에서 과다출혈을 일으키고... 그런 그녀를 보고 있던 그분은(저의 가슴속에서 멋쟁이의 센스를 가지고 근성이 있으신 분은 '그분'으로 호칭하는지라;;) 그녀를 안경으로 멋지게 봉인(!)합니다. 그리고 돌아가는 귀가길. 세사람의 마음은 3각관계의 시작을 알리고 있었어요. 개인적으로 이번권의 백미는 두개가 생각나는데요. 하나는 2권에서는 아마~즈의 대위기 앞에서 아마즈인들을 이끄는 여장이 취미(?)인 그 분께서 그녀들에게 새로운 '갑옷'을 준다는 대외적인 명분과 함께 대변신을 시켜줍니다.(이 설정 좋았어요. 갑옷이라니!!) 우어어어. 저도 그런 변신을 경험하고 싶어요. ㅠ_ㅠ 부러워하고 있습니다. 하하하하; 아멕스 카드로 맛난거 사주는 부분도요. 흑흑. 
그리고 다음은 귀염둥이 형님의 액션이었어요. 2권에서 형님에게 그쪽으로 굉장히 레이다가 발달한 아가씨가 여러가지 이유로 얽히는데요. 이 아가씨가 그에게 약을 먹이고 호텔에서 하루밤을 보낸 시츄를 연출했어요. 뭐 여기까진 뭐 그렇다고 치고... 그 다음의 형님의 반응이 ㅠㅠㅠㅠㅠ (폭풍 눈물을 흘리는 중입니다) 으허허헝. 형님은 뭘 확인하려고 하시는건지 츠키미를 찾아가서 악수를 하고 다시 차를 타고 나가버립니다. 그런 형님을 보면서 눈물을 흘리는 츠키미. 그리고 츠키미를 위로하는 우리의 도령님. ㅠㅠㅠ  여러가지 의미로 3권이 더욱더 궁금해지는 2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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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색하다보니까 전전작인 <패션걸 유카> 후기에서 그리던 작가분의 가족 이야기를 모델로 시작한 것이 <해바라기 켄이치 전설>이라는 사실을 알고... 저는 이미 장바구니에... -_-;; 넣었습니다. 구매는 2월이 되겠지만. ㅎㅎㅎ 아 기대됩니다. 알라딘은 각성해서 제휴 카드 할인을 월 2회로 늘려달라!!! 전 이번달도 대실패해서 2회 구매를. O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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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4, 아오기리 나츠, 대원
헤이스케에게 열폭하는 도령이 또 나오네요. 전 그냥 지나가는 1인인줄 알았는데... 게다가 무려 헤이스케를 연모하는 그 청조한 아가씨와 밥까지 먹는 사이가 됩니다!! 부러운건 부러운거지만... 그 부러운 입장의 상대방을 깍아 내리는 타입은 전 뭐 질색인지라. 스즈키가 나름 그에게 뼈(?) 있는 한마디를 해주긴 하지만, 약해요 악해. 사람의 매력은 인품이 전부는 아니죠. 얼굴이죠.(희죽) -_=;; 농담이라고 말하기에는 미묘하네요. 좋아하는 것은 그냥 궁합이나 취향의 문제가 아닐까 싶은데... 다른분들은 어떠실지 모르겠네요. 헤이스케는 보면 볼 수록 <원피스>의 상지(상디)씨랑 비슷하다는 느낌을 지우기가 힘들어요. 머리스타일만 그런거지만~ 사람의 매력은 여러가지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이지요. 개인적으로 헤이스케의 매력은 아마도 얼굴도 꽤나 크게 작용하는 것이 아닐까 싶어요. 그 특유의 느릿한 분위기나-. 아키는 여전히 귀엽고 친구도 생기고... 시간은 천천히 흘러가지만 주변 인물들이 조금씩 늘어가서 소소한 재미가 조금더 늘은 부분도 있는 반면에 짜증나는 부분도 살짝 생겼습니다. 그건 어디 누구 때문이라고는 굳이 강조할 필요가 없겠어요. 저 앞에 실컨 욕을 해놨으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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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치고다 씨 이야기>2,3 , 오자와 마리, 학산 
몰아서 포스팅을 하게 되네요. 시험기간에 읽었던 2권과 최근에 읽은 3권을 함께... 포스팅을 하는 이유도 내일 지인분에게 빌려드려야 하기 때문이라는 것이지요. OTL 하하하하. 읽었을때 바로 메모를 하지 않으면 그걸 다시 포스팅 하기는 참 어려운것 같아요. <이치고다씨 이야기>는 제가 최근에 가장 좋아하면서 읽는 작품이에요. 정확히는 이온군에게 감정이입을 하며 부러워하는 것이지만요. 인형에 영혼이 들어간다는 설정도 설정이지만, 이온군이나 주변인물들 성격이나 전개도 제가 좋아하거든요. 그 이전에 이 작가 양반을 정말 좋아하고 신뢰한다는 대전제가 있지만요. 2권에서는 이치고다씨가 이온과 떨어지게 되어서 이집~ 저집을 전전하다가 귀여운 소녀 유미와 만나는 이야기가 좋았었어요. 이치고다씨를 잘 지켜준 유미양에게 이온군은 이쁜 인형을 만들어서 선물하고... 그리고 유미양은 이온군을 무려 "왕자님!!"이라고 생각하더라구요. >_<; 으잉!!! 아 아이다워서 정말 귀여웠어요. 3권의 백미는 유미양이 왕자님(이온)군을 만나러 온 이야기와 그리고 이치고다씨가 유미에게 정체가 들통나는 부분이었어요. 유미랑 통화하는 에피소드도 귀여웠어요. 그리고 깜짝 놀란 부분은 요스케의 정체이었어요. 음... 저는 요스케가 이치고다씨에게 별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부분을 들었을때 좀 안도했어요. 이온군이랑 계속 지낼 수 있다고 생각했으니까요. ^^:; 우리집에도 이치고다씨 같은 우주인이 오면 좋을텐데 말이에요. 뽀락이나 뽐락이 몸 둘다 환영이거든요. ... 이왕이면 뽀락이보다는 뽐락이쪽이 좋겠어요. 아무래도 뽀락이는 제가 생각하는 성격이나 그런것들이 강해서요. 그만큼 오래 함께 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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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소년학급단>2,3 , 후지무라 마리, 학산 
마찬가지로 시험기간에 2권을 보고... 얼마전에 3권을 본 책이에요. 이유는 여전히 같은 이유료. -ㅅ-;; 지금 포스팅에 묶인 책들은 모두 지인분께 잠시 빌려드릴 예정이라서 미루고 미루던 포스팅을... 그러는 의미에서 지인에게 책을 빌려줬다가 돌려받는 시스템은 좋은것 일지도 모르겠어요. 2권의 가장 충격적인 사건이라면 와타루가 하루카에게 뽀뽀를 했다는 것 이네요. 그 후 와타루는 그녀에게 킥펀치를 선사받습니다. 당연한 결과라고 생각해요. -_-^^ 와타루랑 싸워서 켄 오빠가 하루카를 신경쓰는 부분은 여전히 좋았- ㅠㅠㅠㅠ 오라버니! 소녀의 마음을 이리도 울려도 되시는건지!! 저도 이런 오빠가 있었으면 좋겠어요!!!!  게다가 하루카에게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나면 키스를 해주겠다는 약속까지!!! 우어어어어;;;  그리고 첫키스가 하루카에게 얼마나 중요한지 아직도 모르는 와타루에게 오빠는 키스를 해버립니다. 우어어어!!! *ㅁ* 
3권에서는 켄 오빠가 하루카가 아닌 다른 여자아이에게도 기본적으로 자상하다는 걸 알아서 전 나름 쇼크-. 좋은 사람이긴 하지만 자상한건 적당히!!! 타인을 특별하다고 인식하면서 여러가지 마음들을 느껴가는 하루카를 보면서 아이가 자라는건 순식간이구나 하는 생각들을 하게되었어요. 이 만화를 보는 감상 포인트는 아마도 하루카의 성장과 그리고 그런 하루카를 항상 따뜻한 표정으로 지지해주고 알아주는 이웃집 켄오빠와의 관계가 가장 포인트가 아닐까 싶어요. 그나저나 저 켄 오라버니는 하루카의 본심을 알면서도 저렇게 응해주는 건지... 어떤건지... 아님 좀 특별한 부분도 있어서 그런건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본심이 아닌데 너무 받아주는거라면 그건 좋은것만은 같아요. 아이의 감정이라도 감정은 소중한 것이니까요. 그 가치는 나이에 기반을 두고 취급을 달리한다면 그건 좀 화가나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발렌타인 데이 사건으로 좀 특별하게 여긴다는 느낌은 받기는 했지만, 그 감정이 사랑으로 발전할지는 잘 모르겠어요. 아무래도 초등학생과 고등학생의 관계를 연애로 지켜보기에는 좀 무리(?)가 있는데다가, 전 그 자상한 오빠 설정이 너무 좋았기 때문에 저 관계가 오래 유지되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편이에요. 하루카의 마음을 받아주더라도 고등학교 졸업하고가 딱 좋겠어요. 그전에는 하루카에게 붙는 남자들을 알아서 처리(?) 해준다던가! 하루카의 공부를 봐주며 므흐흐한 분위그를 흘린다던가!! (저의 망상은 우주로 가고 있습니다!!!!) 
제가 자라면서 주위에 있었던 나이가 있었던 사람들은사촌 오빠들이긴 했지만, 뭐랄까 그렇게 자주 만나는 관계는 아니었기 때문에 저런 긴밀한 유대관계는 부러워요. 저의 동생이 저를 케어를 해주지만 저런 느낌은 아니거든요. 아무래도 오빠는 오빠고 언니는 언니고 누나는 누나겠지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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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좀 안 될까요>2, 아소우 미코토, 시리얼
피고인에게는 위증이 설립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되었습니다. 생각보다 꽤 재미있게 보고있습니다. 연애요소가 없으니까 아무래도 보는 부담감도 없고... (저는 전작들에서 항상 빅똥을 투하 받았던 관계로. -_-;;) 일본은 우리보다 오래전부터 국적이 다른 노동자 문제가 많겠구나 하고 생각했었어요. 근데 2권에서는 그 문제를 관통하는 이야기는 아니지만 그 부분에 대한 이야기가 있어서 놀랐습니다. 아이의 인지에 대해서는 예전에 좋아하는 모 언니가 나오는 드라마를 보면서 태내 인지라는 것도 있다는 걸 알게되었는데 여기서 그 이야기가 나오더군요. 일본 국적이 없는 사람이 아이를 출산하는 경우에 자국(일본)내에서 살기 위해서는 태내 인지(상대방 남성으로 부터)를 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알고 좀 놀랐습니다. 뭐 우리나라도 거기서 거기겠지만(여기는 어떤지 한번 찾아볼려구요)... 새삼 놀랐다고 해야하나요. 사실 이 주제를 메이져한 잡지(?)에서 직간접적으로 다룬다는 사실이 놀라웠어요. 뭐 그만큼 그 문제가 굉장히 많다는 역증거일지도 모르지만요. 비교를 해보자면 우리나라는 잡지 매체가 별로 없지만, 뭐 예를 들어서 포털 웹툰에서 연재하는 인기작품이 변호사가 주인공인 만화인데 거기서 저 문제를 다루었다면 그 회분에 달리는 리플이 어떨까 생각해봤는데- 별로 좋은 양상이 아닐거라고 생각하는건 저만이길 믿고싶습니다. 마지막 교통사고 총각 에피소드는 어려모로 통쾌했습니다. 하하하하. 중간 에피소드인 배심원 제도에 대한 부분도 재미있었구요. 묘하게 허를 찌르는 듯한 감각이 즐거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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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자리 괴물군>5, 로비코, 대원
야마켄이 시주쿠를 향하여 본격적으로 공략에 나서기 시작해서... 삼각관계의 구도는 굉장히 흥미롭게 진행되는 반면에 하루의 과거에 대해서 조금씩 언급하기 시작해서 어두워지는 부분도 많이 느껴지던 5권이었습니다. 부모(특히 엄마)와 '안정된 애착'을 이루지 못한 아이에 대해서 여러모로 더 생각하게 되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애정에는 여러가지가 존재하지만, 그 종류를 착각하는 것도 슬픈일이고 그리고 그 상대방의 착각으로 인한 행동으로 오해하는 일 또한 굉장히 슬픈일인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루군의 부모님은 어떤 부모님이기에 하루군은 저 상태가 된거고 그리고 형과의 관계는 저런 관계가 된건지... 뭐 대충 답은 보이지만, 그래도 어느 강도로 그려질지는 궁금합니다. 전 그런부분에 정확성을 굉장히 중시하는 편이거든요. 그중에 다행인건 미츠요시의 엄마이자 하루군의 고모인 그분은 하루에게 부족한 부분을 많이 매꾸어 주신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그게 그런거면 좋겠습니다. 매번 분노하지만, 새삼 공부 없이~ 개념 없이~ 책임감 없이~ 의식 없이~ 자기를 위해서 아이를 만드는 부모들에 대한 저의 분노는 정말 줄어들지를 않더군요. (웃음) 아이는 자신의 생의 불완전함을 보완하기 위한 도구가 아니지요. 몰라서 또는 힘들어서 시대가 그리해서 아무튼 그 안에서 자신은 나름 최선을 다했다는 말을 대부분 하시는제 저에게는 그건 전혀- 도무지-  타협(사실 용서라고 적고싶습니다만)가 되지 않는 영역입니다. 아이에 관한 문제에서는. 그 관계가 성인대 성인이면 몰르겠지만요. 뭐 그것도 나름의 노력을 참작해줘서 이지만요. 대를 물려서 내려오는 그런 인습(세습)을 끊는 것이 우리의 궁극적인 목표가 아닐까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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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사의 딸>8(완결), 나스 유키에, 대원
여러가지로 많이 아쉬운 완결권 이었습니다. 뒤에 이야기가 좀더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고... 마무리 부분이 좀더 자세히 다루셨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네요. 그래도 이 분의 작품을 오랜만에 라이센스로 만나볼수 있어서 정말 행복했습니다. 책의 마지막부분의 노리야키씨의 말을 보면서 중간에 번역이 조금 잘못되었다는 사실도 알게되었어요. 전 이런거 잘 모르는 편인데... 복습하다가 우연히 알게되었어요. 전대의 스즈노키 당주님이 노리야키씨에게 내린 유언이 '과겨형'으로 번역되었었는데 마지막 부분에서 그부분을 아버지가 '과거형'이 아닌 '현재형'으로 하신 이유를 알게되었다고 말하는 부분이 있거든요.
그나저나 마지막에 아버지를 가격한건 하츠네가 아니라 무죠씨가 아닌가 싶은데... 저만 그렇게 본게 아닌가 모르겠네요. 효우고가 자기 정신을 차림과 동시에 하츠네가 "아빠~~"하고 부르다가 갑자기 정색된 얼굴로 무잔을 향해서 날라가는 펀치는 좀 개연성이 부족하다고 느꼈거든요. 하츠네 스스로도 아빠를 막상 보면 어떨지 모르겠다고 했지만, 그래도 아빠랑 살아서 행복했고 아빠가 사라지기를 원하지 않는다고 했으니까요. 
이번권의 백미는 세 아저씨들의 어린시절이 아닐까 싶어요. 무이씨 어릴때 정말 귀엽더군요. 크크크킄크크크크. 효우고와 하츠네의 나름 러브(?) 엔딩일지도 모르겠지만, 아버지인 무죠씨가 반대라고 하셨는데... 만약 외전이 있다면 그런 설정으로 나와도 좋을것 같다고 생각했어요. 두사람이 함께 지내는 소소한 이야기도 좋구요. 하츠네는 이러니 저러니해도 참 사랑받고 자랐다는 생각을 지우기가 힘들었어요. 본인이 타고나기도 좀 그런 부분이 큰것 같지만요. 아버지 보모(?) 노릇을 했다면 한거지만... 뭐랄까 극중에서 그녀의 성격이나 타인을 대하는 태도를 보면 이 아가씨 정말 무잔 아저씨에게 사랑받았구나 하는 느낌을 항상 받았거든요. 사람과 죄를 분리하는 그녀를 보면서 어려가지 많은 생각들이 들었어요. ^^ 이 아가씨를 좋아하면서 봤었던 이유에 가장 근접한건 아마 이런 부분이 아닐까 싶네요. 그러는 의미에서 저는 효우고가 가장 부럽습니다. *_*++ 잘하란말이닷!! 아가씨에게!! 평생 모셔야해!! 네이놈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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