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푸른 하늘을 기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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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과 후의 카리스마>1, 쿠미코 스에카네, 대원
세토나 선생의 <방과후 양호실>이 연상되는 제목인데다가 제목 자체도 굉장히 센스가 구리다는 느낌을 지우기가 어려웠습니다만, 저는 이 작가분의 그림체를 정말 좋아하는 관계로... 그냥 닥치고 보는겁네다. ㄱ-;; 사실 별 기대 없이 펼쳤는데요. 깜짝 놀랐습니다. 이양반의 작품이 국내에 정식 번역판으로 들어온 작품은 <BLOOD+A>가 유일한 책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외의 <신부와 악마>의 표지와 삽화 그리고 뉴타입에서 연재한 작품이 있습니다. <BL~>쪽이나 <신부와 악마>쪽도 쿠미코 선생이 스토리와 작화를 모두 담당한게 아니라서 사실 이분이 쓰신 스토리에 대해서 어떤 기대감이 없었습니다. 그런 관계로... 이런 설정이나 전개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거든요. 그리고 소인의 구미가 당기는 요소들이 여기저기 장치가 되어 있었습니다. 저는 그래서 냉큼 물어버렸습니다. 프로이드가 말하는 라캉씨나. 엘리자베스씨의 로망이나 그런것들이 즐거웠습니다. ^^;; 라캉씨의 경우에는 2권짜리 새물결에서 나온 라캉씨의 일대기도 읽은 관계로 프로이드씨가 라캉씨가 자기를 좋아했다고 말하는 에피소드에서는 뭐 그냥 뻥 터졌습니다. ㅎㅎ 웰케 웃긴지.^^;;

때는 2ㅇㅇㅇ년 전세계의 유명한 위인들의 클론들이 다니는 학교가 무대입니다. 이 이야기는 그들의 이야기이도 하면서 아니기도 했습니다. 다른쪽으로는 해야할것들을 강요당하는 삶에 대한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카미야 시로는 이 이야기의 주인공입니다. 그는 학우중에서 유일하게 클론이 아닌 존재입니다. 고로 표면적으로는 정해진 길이 없으며 그 길에 대한 압박감 또한 없는 것처럼 그려집니다만... 1권의 마지막 페이지까지 본 후에 그건 절대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그가 여기 온것은 분명 그 이유가 있어보이고, 그리고 그런 모습을 봤는데 멀쩡한 인간이 있을리가 만무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대단한 업적을 이룬 존재의 복제인간이라고 해도 그 사람과 동일한 업적을 이루거나 이어나갈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 사람과 동일한 조건을 형성 할 수 없을테니까요. 사소한 것들일지도 모르겠지만, 그런것들에 자극을 받아서 원래의 존재가 나아갔던 길과 다른 길로 가기를 바라는 것이 당연한 정상이라고 생각합니다.

마리 퀴리는 자기가 마리 퀴리로 불리어지는 이유를 잘 모르겠다고 말합니다. 그녀는 음악을 배우고 싶어합니다. 모짜르트에게 피아노를 조금 배운 그녀. 카미야에게 그녀는 그녀의 소망을 이야기합니다. 카미야에게는 다른 아이들에게는 없는 유일한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부모'라는 존재입니다. 그의 아버지는 그 학교의 선생님으로 그는 1년전에 이 학교로 전학을 온 학생입니다. 순진한 그이는 그 사실을 아버지에게 전달합니다. 그리고 그녀는 전학을 가게 됩니다. 표면적으로는 전학이지만, 그녀는 어딘가에 처분된것 같습니다. 그리고 수정해야 한다고 그의 아버지는 말합니다. 그들의 모임에서요. 이 모임은 보면서 딱 떠오른 것은 에반게리온의 제레. -ㅅ-;;; 보시면 아마 아실것 같아요. 등장하는 연출이나 그 느낌이 좀 비슷했거든요. 아하하핫.^^;;
전학간 그녀를 그리워하는 나이팅게일. 그녀를 위로하는 엘리자베스. 아버지 아버지 노래를 부른다고 놀리는 프로이드. 어쩐지 저의 생각과는 다른 이미지의 나폴레옹. 자신에게 벌을 준다는 히틀러. 굉장히 교만한 인간으로 느껴지는 모짜르트.
모짜르트에게 카미야는 마리 퀴리에 대한 이야기를 합니다. 전 시대의 마리 퀴리가 아니라 다른 나로서 하고 싶은 것을 찾아간 그녀에 대해서 이야기하자 모짜르트는 그녀를 비웃기 시작합니다. 그건 마리 퀴리가 아니라고 그건(!) 뭐냐고...
그의 언행에 카미야는 화를 냅니다. 카미야가 모짜르트를 만지자 좀 병적일 정도로 흥분하는 모짜르트군. "손 대지마. 평범한 인간 주제에. 나는 선택받아서 두 번씩이나 생을 부여받은 '신동'이야! 너 같은 게 만지기만 해도 더렵혀진다고!! 클론이 아닌 너 따위는 말이야!" 카미야는 모짜르트에게 뭐라도 이기기로 결심합니다. 그리고 특훈에 돌입합니다.

그러던 그들의 일상에 큰 에피소드가 그들을 침식하기 시작합니다. 선배인 클론 케네디가 대통령 선거 연설 도중에 암살당합니다. 표면적으로는 큰 미동이 없어 보이지만, 그들의 내부에서는 그 여파가 점차 커갑니다. 클론도 오리지날과 같은 죽음을 맞이하게 될것이라는 것을요.
특훈 후 모짜르트에게 팬싱 시합을 신청하는 카미야. 그는 뭐라 말 할 수 없을 정도로 비참하게 모짜르트에게 지고 맙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모짜르트의 폭언. 그런 모짜르트에게 뼈있는 한 마디 말을 하는 프로이드. 그리고 카미야를 위로하기 위해서 히틀러가 그의 방으로 찾아옵니다. 그가 내민것은 양 캐릭터. 다음날 양캐릭터를 들고 나온 카미야군. 그걸 보더니 잔다르크는 그에게 그건 너를 위한 물건이 아니라고 말하며 굉장히 불쾌해합니다.. 이해할 수 없는 카미야군 이었습니다.

그 양은 세계최초의 복제양 둘리를 캐릭터화한 녀석. 둘리에 대해서 설명하던 아인슈타인은 그를 기묘한 모임에 대리고 갑니다. 그리고 그 모임에 본것들에 대해서 친구들(나폴레옹, 프로이드)에게 이야기해줍니다. 자상한 프로이드씨는 그 기묘한 모임에서 사용한 거울은 라캉의 '거울단계'의 정신이론 이라고 말해줍니다. 그 모임에 대해서 조소하는 프로이드를 향해서 그는 화를 내고... 귀여운 한마디를 던지고 달려나가더군요. 그리고 모짜르트를 만나게 됩니다. 그는 그에게 나자신도 클론이 아니지만, 다르지 않다고 말합니다.
그의 주장의 요지는 여기서는 나도 소수자다. 그로 우리는 모두 소수자 연맹. 서로를 감싸고 이해할 수 있다는  의도로 이야기를 합니다. 그런 그에게 모짜르트는 화를 냅니다. 저는 당연하다고 생각이 들었어요. 이세상에는 같은 건 없지요. 하나 하나 모두가 다른 모양이고 다른것들인데 비슷하다고 분류를 지어버리는 것은 그런 것들의 밖에 있는 외부적 존재들이나 가능한게 아닐까 싶습니다. 당사자의 시각이라면 그건 절대 불가능 하리라고 생각합니다. 아니면 자기의 위치에 대해서 잘 모르던가요. 뭐 저는 그렇게 생각해요.
화가난 모짜르트는 그에게 진정한 클론에 대해서 알려주겠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모르는 자의 좌절을 맞보아라고 말하며 저녁때 자기 방으로 찾아오라고 합니다. 그의 방으로 향한 히틀러와 카미야. 어두운 방에서 불을 키고 발견한 것은 목을 매달아서 자살한 모짜르트의 주검이었습니다.

그나저나 뉴타입에서 연재하셨던 작품도 그리고 다른 작품들도 국내에 소개되었으면 좋겠습니다. >_<;;
1권을 보면서 가벼움과 무거움이 잘 공존하는 만화라고 생각했는데요. 모짜르트의 그런 선택에 대해서 다른 아이들이 어떤 방식으로 반응하는 걸 봐야지 어느 정도의 깊이인지 알 수 있을것 같습니다. 그래서 2권을 보고 애정이 아주 식어버릴지도 모르겠습니다. 뭐 그래도 읽겠지요. 유명 인물들이 모두 모여서 생기는 에피소드들이나 자학 자랑 개그는 충분히 즐겁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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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하라 히나코 컬렉션2 SOS>,아시하라 히나코, 대원
책날개에서 저자가 언급한 것처럼 초기 단편들이었습니다. 굉장히 촉박하게 작업했던 단편들이라고... 이번 단편집 <SOS>에는 총3개의 단편들이 있었습니다. 표제작인 'SOS' 전후편, 그리고 '오르간' 마지막으로 제일 유쾌하게 봤었던 '사.랑.문.제' 'SOS'는 아시하라 선생님의 지금의 방향의 시작에 가까운 느낌이었습니다. 개인의 상처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었거든요. 어릴적에 성추행을 당해서 남자가 무서운 아가씨가 한 사람 나옵니다. 이 아이의 이야기가 이야기를 이어가는 큰 에피소드는 아니지만, 그녀의 고통에 대해서도 충분히 느껴지게 나오고 있었어요. 세단편 모두 가볍고 무거운 느낌이 잘 분배되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SOS'는 마당발인 세사람이 학교에서 소개팅 동호회(?)를 차리고 한 사람 소개해 줄때 마다 소개비를 받는 설정으로 시작되는 이야기입니다. 자기에 대한 자신감이 부족한 아이에게는 자신의 장점을 발견해주고, 소개팅도 해주고... 뭐 그런 설정으로 시작된 이야기인데요. 전편 후편 모두 깊이있게 들어가는 에피소드들이 아픈곳들을 건드리더군요. 성추행에 대한 이야기와 그리고 자기가 무너져서 스토커가 되어버린 아가씨의 이야기가 메인이었습니다. 
그러는 의미에서 정말 즐겁게 시작해서 즐겁게 끝났던 '사.랑.문.제'쪽이 즐거웠어요. ^^ 멋대로인 미나미는 그녀의 병나발 부림(?)에 완전 '쫄아서'라고 쓰고 '반했다'라고 읽고 싶은 이야기였습니다. ㅎㅎ "난 너희 엄마가 아니야!"라는 명언에 반하지 아니할 남자가 어디 있겠어요. 저도 보면서 생각했어요. 언니(실은 저에게는 동생뻘... 하지만 작품이 만들어진 년도를 생각하면 이분이 언니님!) 멋져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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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겁쟁이 페달>1, 와타나베 와타루, 대원
이 이야기는 시작은 아키바에 전철비를 아끼기 위해서 자전거로 가는 오노다군의 개인사정으로 시작합니다만, 자전거 이야기에요. 1화의 부제 부터 눈물나더군요. "아키바에 돈 안 들고 갈 수 있으니까" Y_Y 그런 오노다군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나는 이해해!(슬림덩크의 명대사)"가 되겠습니다. 흑흑흑. 그래도 너는 밥은 먹고 댕기는구나. O>-< 끼니도 거르고 돈을 모우는 사람도 봤단다. 언니는. ^^;
초등학교때부터 아키바에 자전거로 거의 날마다 다녀오던 오노다군의 다리는 매우 튼튼합니다. 급경사 언덕길도 애니메송을 부르면서 천천히 올라가는 체력이 있는 몸도 건강하고 마음도 건강한 순도 1000%의 순수 오타쿠 소년입니다. 그날도 그는 그 즐거움을 만끽하러(차비를 아껴서 가차퐁을 뽑는다던가!! 기타 등등의 즐거움) 아키바로 출동!! 그런 그와 이마이즈미가 만납니다. 그의 그 모습에 의문을 느낀 이마이즈미는 그에게 경주를 제안합니다. 운동부사람들은 질색하던 오노다군은 그의 요청을 거절하지만, 여기서 이마이즈미는 그에게 거대 떡밥을 던집니다. "내가 지먼 그 부(애니연구부)에 가입해주겠어!!" 두둥!!
오노다군의 학창생활의 로망은 애니부에서 즐겁게 동지들과 취미생활 이야기를 하면서 아키바도 함께 다니고 그런것 이었습니다. 입학한 그의 학교에는 전에는 애니부가 있었지만, 안타깝게도 인원부족으로 폐부되었고 부원을 5명을 모으면 다시 발족시킬수 있다는 말에 그는 용기를 내서 전단지도 만들고 그러고 있었기 때문이죠. 이마이즈미에게 좋아하는 애니메이션은 뭐냐고 물어보는 천연 오노다군. 그는 "도라에몽"이라고 대답합니다. ㅎㅎㅎ 그때부터 정말 신난 그는 그의 시합 제의를 수락하고... 시합 당일 그는 깜짝 놀랍니다. 그에게 자상하게 말을 건넜던 사이클부의 칸자키양과 기타 여러명의 여자아이들이 있었기 때문이죠. 좀 둔한 그는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모인지는 모르고 어찌되었던 덕후 동료 1인을 확보하기 위해서 맹렬하게 패달질을 합니다. 이마이즈미와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면서... 그 시합의 결과가 기다려지는데 1권에서는 안타깝게도 여기까지네요. ㅠ_ㅜ 훌쩍. 결론은 우왁 재미있습니다!! 그림도 귀여워요!! 그리고 SAS님이 좋아하실 것 같다고 생각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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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자리 괴물군>4, 로비코, 대원 
우후후후후훗. 야마켄군은 역시 시즈쿠에게 반했더군요. ~_~ 메롱이당. 차마 좋아하는 자기 마음을 인정하는 것도 괴로운 야마켄군!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는 하루군과 같은 신세(?)라는 사실을 부정하고 싶은가 봅니다. 그런 사정을 모르는 시즈쿠양은 야마켄군에게 자상한 떡밥도 던지고... "님이 매력적이라서 그래~"라던가 기타 등등 아주 많음. 그리고 연애상담까지 합니다. ㅠ_ㅠ 지지마라! 커플 염장질 상담을 받는 순간에도 낚시질을 하는 야마켄. 그래 남자는 근성이란다. 
하지만 그녀는 하나는 알고 둘은 모르니까 하루군처럼 고속도로를 달리는 고백이 아니면 알아듣지 못하지롱.  그런데 그는 하나도 알고 둘도 알고 있어서 그 사실을 알고 있었어요. 그런 손발이 오글오글한 고백을 님이 과연 할 수 있을까가 다음권에서의 관계 구도의 파란(?)을 일이킬지도 모르겠습네당. 시즈쿠양이 야마켄군을 인식한다던가... 살짝 *_* 그리고 그걸 마구마구 질투하는 하루군의 관계도가 그려졌어요. 지금도 아주 충분히(충분히라고 읽고 심하게라고 말하고 싶어요. ㅎㅎㅎ)하루군의 레이다망에 뭔가 걸려서 계속 야마켄군을 지속적으로 주시하고 있거든요. "시즈쿠양은 과연 공부(학원)과 연애를 잘 병행할 수 있을까!?"로 신나게 망상하면서 보고 있는데 갑자기 아사코양이 미츠요시 오빠에게 고백을 해부립니다. >_< 엄마엄마!! 모두 청춘이에용!! 모에로운 그림에 모두 연애를 하니 그 모에로움은 몇곱절로 올라가네요. 이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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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한다고말해>4, 하츠키 카나에, 대원
걱정하면서 페이지를 넘겼는데요. 그건 순전히 저의 우환이더군요. 순정만화의 특성상 주인공이 불행해지는 일 따위는 없겠지만, 그래도 걱정이 많이 되면 보기가 좀 그렇거든요. 저는 걱정없이 즐겁게 함께 달리는 만화가 좋아요. 예전에는 다른 성향의 작품들도 읽었는데요. 최근에는 그 경향이 더 심해진것 같아요. 현실의 부조리를 고발하는 것도 좋지만 그래도 주인공은 좌절하지 말고 끝까지 힘을 내서 달려주는 아이가 좋습니다. 메이양은 4권에서 폭풍성장(?)을 해요. 그래서 본인이 불안하게 느끼는 것들에 대해서 야마토에게 전달하는 아이가 됩니다. 그걸 전달한다고 해서 상대방이 자신을 싫어하거나 꺼려하는 일은 정상적인 관계에서는 생길리가 만무한데 사실 그걸 마음으로 알기는 어렵다고 생각해요. 상대방에 대한 신뢰는 어느 순간 생기는 거니까요. 설사 그 신뢰가 생긴다고 해도 자신의 바닦까지는 보여주기는 어렵다고 생각해요. 그러는 의미에서 메이양에게 박수!!! 언니는 진심으로 기뻐서 박수를 치고 있답니다. ^^ 
그나저나 야마토씨도 좀 개념을 미장착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뭐 연애를 처음 해본거니까 그럴수도 있겠지만... 다른 아가씨네 집에 가서 둘이 밥먹고 노는 건 좀;; 그건 좀 정말 아닌것 같은데. 아무일도 없었다고 하면 그렇겠지만, 그 상대방이 자신에게 있어서 중요한 친구도 아니고!!! 그냥 학교의 급우일 따름인데! 흠. 직장동료도 되기는 하지만요. 
중반 이후에는 신캐릭터가 나옵니다. 야마토가 전에 이야기한 이지메를 당했던 야마토의 친구인데 앞에서는 도와주지 못하고 사람들 없을때 이야기를 했던 친구에요. 그 아이는 학교를 쉬고 몸을 만들어서 다시 돌아왔더라구요. 복수를 생각하면서요. 그런 그에게 메이는 "미움은 미움을 낳을 뿐이야"라고 말해주더군요. 틀린말은 아니지만, 그렇 마음이 올라온다고 해서 그걸 무조건적으로 억누르는 것도 아니라고 생각해요. 그렇다고 해서 그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잘했다 뭐 그런건 아니고... 시시비비를 가리자는 말이 아니라 그럴 정도로 통한이 많은 자기를 알아줘야 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카이의 몸에는 그 과거가 남아 있어요. 저편으로 넘겨버리려고 해도 몸에 체현되어 있고, 몸에 각인된 그 고통은 평생 따라다닐 테니까요. 설사 상대방에게 자신이 당했던 것과 똑같이 해주겠다는 마음을 버리더라도 그런것들이 아에 사라진다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그건 어짜피 주관적인 것이고 개인적인 것이니까 메이의 말이 틀린건 아니지만, 그렇게 해야하는 것도 아니고 자기는 그런식으로 극복(?) 혹자는 인내했다고 말하는 것도 아닌것 같아요. 요는... 상대방에게 필요한 타이밍이면 몰라도 상대방에게 자신이 당한 만큼 물리적 폭력을 사용하고 싶을 정도로 고통스러운데 그런 마음에 대해서 잘잘못을 가리는 듯한 느낌의 주관적인 경험을 바람직한 방향으로 말하는 것은 자칫 잘못하면 사태를 더 악화 시킬 경우가 더 많다는 말을 하고 싶어요. 다행히 카이는 그런일 이 없었지만요. 아주 멀끔하게 일어서더군요. 애라서 그런가. 아니면 현실이 아니라서 그런가 그게 아니라면 원래 낙천적인 경향이 강해서 그런가... 뭐 그건 저 멀리도 던져두고 저는 일단 다행이라고 말해볼랍니다. 작품에서는 메이는 성인일지도 모르겠어요. -_- 먼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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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하야후루>1~3, 스에츠쿠 유키, 학산
이노우에 선생의 작품의 농구 컷으로 표절 판정을 받아서 작품이 모두 서점에서 치워졌을때 좀 많이 화가났었어요. 이노우에 선생 자신도 MBA잡지의 표지라던가 농구 컷을 보고 그렸다는 증거물을 넷에서 봤으니까요. 농구컷은 실제 경기를 찍은 것이니까 그걸 그냥 보고 하는건 그럴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표지는 좀... -_- 그건 그냥 만들어지는게 아니자나요. 
사진작가가 모델을 향하여 끊임없이 주문하고 소통해서 만들어지는 결과물이니까요. 그 많은 사진들 중에서 사용되는 사진을 고르는 것도 작가의 일이고 그런 많은 노력들이 모여서 이루어진 결과물이라고 생각해요. 그러기 때문에 사진에 있는 그 포즈나 의상 그리고 모델의 표정의 느낌을 그대로 사용하는 것은 표절이라고 생각해요. 작가가 일러스트로 주문받았으면 일러스트로서의 컷은 온전히 스스로의 힘으로 구상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영감을 받는 차원이 아니라 저런건 그냥 도둑질이라는 생각을 지우기가 힘듭니다. 색이나 느낌이니 포즈니 스타일이니 의상이니... 
뭐 그런식으로 걸고 넘어가면 어디 남아날 사람이 있겠나 싶지만, 그래도 아니자나요. 지금 가장 머리에 떠오르는 작가는 후지와라 선생입니다. 이 양반의 일러스트드들을 참 좋아했는데 대부분 패션일러스트를 그대로 트레싱 수준으로 따라 그린걸 보고 기함을 쳤습니다. .... 여튼 넘어가서 이노우에 선생은 그 범주에서 밖에 있고 좀 종류가 틀리다고 하지만(?) 스에츠쿠 유키 선생만 거기에 들어가는 건 이해하기 힘들었어요. 게다가 그 처분이 너무 지나치다는 생각을 지우기가 힘들었거든요. 그외에 많은 작품에서 영감을 받았다면 받았다고 우길 수(?) 있는 호시노 카츠라 선생도 떠오르는군요. 점프계는 항상 사과나 유감 표명도 없이 지나가는 것 같아요. 도용 수준으로 캐릭터를 가져온 것들도 꽤 많던데... <- 이 이야기는 후시노 선생 한정은 아니에요. 
저는 스에츠쿠 유키 선생의 작품을 좋아하는 편은 아니었습니다. 자주 방문하는 블러거님이 최근에 <치하야후루>에 대해서 언급이 있었고 단행본 판매순위에 대한 그 궁금증도 매우 커서 보게되었어요. 소감을 말하자면,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진짜 진짜로요 작품의 흡입력이 장난이 아니에요. 카루타라는 게임에 대해서 알지 못하지만 저 자신이 카루타를 하는 느낌으로 정말 즐겁게 한발 한발 주인공인 치하야와 걸어갔어요. 
<고스트 바둑왕>을 볼때도 그랬었는데요. 이쪽이 더 즐거웠습니다. 뭐 사실 기억이 아련한 것도 있구요. 사실 바둑룰은 바둑을 배우지 않는 이상은 '아다리'정도 에서 나가기 힘들다고 생각해요. 남동생 초등학교때 바둑대회 나갈때 저는 그 어려운 세계가 어려워서 옆에서 오목을 두며... 그 이해하기 힘든 세계를 그냥 멍하니 구경했었었거든요. -ㅅ-;; 저도 아버지나 삼촌들이랑 바둑을 두며 이쁨받고 싶었지만;; 콜록. 
근데 카루타는 아니었어요. 권수가 넘어가면서 치하야가 카루타의 깊이를 알게 되었고 저 또한 굉장히 즐거웠어요. 그 구절 하나하나에 깊은 의미가 있다는 사실에요. 게다가 어쩌면 이게 제일 중요할지도 모르겠어요. 으흐흐흣. 미묘한 연애라인이 있어서... 소녀(라고 우겨봅니다)팬으로서는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에 대한 기대감도 매우 크게 차지하고 있어요. 치하야와 아리타 그리고 타이치의 3각 관계가 기대되는데 여기에 S남인 스도도 합류해줄 것 같은 이 느낌!! 개인적으로는 타이치가 성장해서 머리가 길어져서 좀 많이 아쉬웠어요. 저는 스포츠 머리를 한 소년들을 좋아하거든요. 여튼 오랜만에 정말 진정한 청춘물을 봤습니다! 이것이 청춘이죠! 그래서 권해드립니다. 꼭 보세요~. 후회하지 않으리라고 생각해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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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는 카노코씨>, 츠지타 리리코, 대원
여자 주인공의 캐릭터가 학급에서 자기를 제외한 다른 아이들의 관계를 관찰하며 그 미묘한 차이를 찾아내는 걸 좋아하는 재미있는 타입이라서 기대하고 봤는데, 역시 생각 그대로 재미있는 소녀가 주인공으로 등장해서 이야기를 끌어나가고 있었습니다. 다만 예상과는 다른점이라면 1화에서 그녀는 그녀가 관찰하던 인기인 군집 A일당과 그만 친한 친구가 되어버린다는 점(!) 정도. 그리고 그 다음으로 했던 예상과는 다른점은 모처럼(?) 친해진 같은반의 인기인 3인을 뒤로 하고 전학을 가서 다른 학교에서 또 사람간의 관계의 관찰일기를 쓰며 즐거워 하는 모습이 2화의 시작이었다는 것. =ㅁ= '오잉??'이라고 생각했는데 이야기의 전개가 그런식으로 나갔던 이유는 작가의 후기에서 알게 되었어요. 저 1화가 즉 단편이 반응이 있어서 그 뒤를 이어나가게 되어서 부득의하게 전학을 다니는 설정이 되어버린거 같더라구요. 다행스럽다면 다행스러운 건 그 인기인 군집 A의 맴버들과 관계는 이어가고 있어서, 그로 인하여 그녀는 다른 학교에서도 관찰자로 남아있기 힘들게 되는 일이 생기더군요. 덕분에 즐겁게 읽었습니다. 사실 저 1화에서 번개불처럼 이루어진 저 에피소드들은 연재로 빼면 단행본 몇권은 나올만 한데... 좀 아쉬웠어요. 템포가 좀 길면 더 재미있었을것 같다는 아쉬움이 좀 남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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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츠메 우인장>9, 미도리카와 유키, 학산 
이번권은 크게 2가지 에피소드와 그리고 부록격인 이야기가 하나 있었습니다. 앞쪽의 에피소드는 요괴와의 잔잔한 인연이야기 그리고 뒷쪽이 이야기가 좀 큽니다. 마토바씨가 등장합니다. 우인장의 정체는 아직 모르지만, 뭔가가 잔득 적힌 수첩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되었어요. 그래서 좀 걱정이 됩니다. 나츠메가 그쪽에 말리는건 정말 못볼것 같아서요. 
그래도 그 이야기(두번째 이야기)의 마지막에서 모두와 함께 하늘을 날아서 돌아가는 장면은 정말 좋았습니다. ^^ 백귀야행같은 느낌일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하면서 애니쪽으로도 마구 상상하면서 읽었어요. 애니도 3시즌 나올만할텐데... 언제나 저제나 하고 기다리고 있습니다. 드라마시디랑 라디오 드라마시디도 오리지날 스토리쪽으로도 잔득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그냥 천천히 들어볼 생각입니다. 계속 듣다보면 그래도 좀 들리기는 하거든요. -_ㅠ 훌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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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란디크 릴>1~2,  오세 코미케, 학산
표지를 보고 예전에 좋아하던 게임 원화 작가로 착각했습니다. 게임쪽은 아마도 본가에 설정집쪽만 남아있고 그분 만화책은 영어와 한국어가 함께 있는 메르헨 단편으로 기억합니다만, 아닌가봐요. 흑흑. 검색엔진에서 열심히 검색해도 중첩해서 걸리는 부분이 아에 없었습니다. 소시적 그림체만 보고 동인지와 단행본을 사던 '매의 눈'의 시절이 있었는데 말이지요. 그래서 좀 여러가지로 좌절했습니다. 그림이 귀여워서 좋아라 하고 보고 있습니다. ^^ 티아와 그란디크 아저씨의 대화도 귀엽고...
내용은 대충 이렇습니다. 티아는 전설의 마검 그란디크와 함께 하는 모험(?)의 이야기입니다. 티아는 검들에게 깃든 정령들을 느낄수가 있고, 그래서 그 정령들이 외치는 소리를 따라서 떠나는 여행입니다. 1권에서 그녀는 괴로워하는 정령의 목소리를 듣고 그 주인을 찾게 됩니다. 물체에도 영혼이 있다는 설정은 여러가지로 많은 것들을 생각하게 만들더군요. 순수한 그녀와 정령 할아버지 그란디크와 함께 검에 깃들인 정령들을 만나보고 싶다면 함께 하셔도 좋을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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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자리 괴물군>3, 로비코, 대원
3권을 보는내내 오오시마를 보면서 눈물을... ㅠ_ㅠ '아가씨 하루군은 천연(혹자는 연애 바봉~)이라서 당신의 간접연타를 이해할 수 없어요. 그냥 직설화법을 써보는 건 어떨까요?'라고 달려가서 말해주고 싶었어요. 하루의 어택에 귀여워하는 시즈쿠양이 너무 귀여웠고, 좋아하는 마음이 너무 커질까봐 마음을 죽이려고 하는 그녀의 고민도 귀여웠습니다. 아 역시 아이들 답다는 느낌~. ^^ 4권에서는 어쩐지 야마켄이 시즈쿠를 향해서 돈냄새를 풍기면서 대쉬할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4권도 몹시 기다려집니다. 떡밥은 저의 예상으로는 아마도 '전자사전'이나 '고가의 문제집'이 될것 같습니다. 크크크큿. 근데 뭐 하루군의 몸으로 하는 정면승부에는 상대가 될리가 없겠지요. 살짝 망설이는 정도에서 끝나려나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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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프&하프>1, 나나미 마오, 대원 
사실 설정을 어떻게 풀어갈지에 대한 호기심으로 봤습니다만, 보는 내내 정말 불쾌했습니다. 그녀들이 사는 시골마을이라고 말하는 마을 사람들의 모든 태도에 대해서요. 음 여기서 할머니는 열외로 하겠습니다. 여기에는 주인공인 히나도 포함되어 있어요. 그리고 자신이 정체성을 결정한것에 대해서 그런 태도로 나왔던 그녀의 본가의 동네 사람들의 태도도 포함. 정말 역겹더군요. 저게 보통인지 아니면 현실이 아니라서 그냥 상상의 산물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일본에서는 담벼락에 낙서를 하는 그런 패턴은 있기는 한가봅니다. 저런 설정을 한두번 본게 아니라서요. 상대방이 자신들에게 폐를 끼치는 것이 뭐가 있을까요. 눈에 보기 괴롭다는 주장은 지극히 주관적인 부분으로 그걸로 들어간다면 과연 살아남을 존재가 얼마나 될련지...
히나가 이츠키를 대하는 태도도 좋아하한다고 하지만, 근본적으로 저 사람은 '여장남자'니까 다른 남자들이 저사람을 좋아할리가 만무하다는 전제를 깔고 나는 온전한 여자라는 느낌으로 내려다본다는 감각이 강했습니다. 앞으로 전개가 어떨지 모르겠으나... 머 순정에 로맨스니까 이츠키가 젠더로서의 정체성을 새로이 느끼고 다시 전환하는 엔딩으로 가는 것이 결말이 아닐까 싶습니다. 보는 내내 뭘 말하고 싶은지는 모르겠지만, 그냥 저 문제로 정말 괴로워 하는 사람을 광대로 세운다는 느낌은 지울 수가 없었습니다. '여장남자'에 대한 이해라기 보다는, 뭐 정확히 말하면 '자신의 주어진 성별이 남자지만, 자신을 여자라고 느끼고 남성을 좋아하는 사람'으로 말해야 할 것 같아요. 작품에서 느껴지는 '여장남자'라는 텍스트는 그 의미를 젼혀 포함시키지 못하는 것 같아요. 그냥 연애물의 자신들의 망상에 가까운 소재로 바라보는 시각뿐 이었어요. 2권에서 어떻게 될지는 모르지만요. 저의 눈에는 별로 좋아질 구석은 정말 조금도 없다고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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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아리의 골짜기>, 이리에 아키, 중앙북스 
우왓!! 나왔습니다. ^0^ 대뷔작도 실려있었어요. 2006년에 일본에서 나온 첫 단행본인것 같았습니다. 중앙북스에서는 이리에 아키 선생님의 단행본을 계속 내줄 예정인가봅니다. 이번 책도 전작인 <군청학사>와 같은 사이즈와 디자인으로 나와서 더 즐거웠습니다. 내용은 즐거운 망상 판타지에 가까운 느낌. 그냥 단편들이 더 이어졌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큰 이야기는 2가지 이야기가 있습니다. 앞쪽에는 <메아리의 골짜기> 이야기와 뒷 부분은 대뷔작인 아버지와 아들의 여행이야기로 4p로 이루어진 짧은 단편들이 모여있습니다. <메아리~>쪽은 왕이 나오고 기숙대학교가 나오는 즐거운 이야기라고 하면 될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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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ece>3

리뷰/이미지와 텍스트 2010. 4. 23. 09:01 by d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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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ece>3, 아시하라 히나코

자포자기로 남과 자신을 모두 난폭하게 다루고 스스로 보려 하지 않아. 폐쇄적. 줄곧 이 사람이 무서웠다. 상처받을 것 같아서. 감당할 수도 없고 나와는 정반대의 사람이라 생각했다. 이해할 수도 없는 하지만 조금만 눈을 뜨고 시야를 넓혀 흐릿한 필터를 걷어내자 지금 나루미가 어린 남자아이로 보인다. 닫힌 상자 구석에서 조그맣게 몸을 말고 있는 아이. 아아, 그렇구나 이 사람은 '나'와 닮았구나. 난 거울에 비친 내 모습에 즐곧 겁먹고 있었던 거야. 나를 나루미를 "다정하게 대해주는 거야." 줄곧 이렇게 해주고 싶었다. "있지. 그거 알아? 세상은 의외로 아룸다운 것들로 이루어져 있다는 거. 매일 반짝이는 세상 속에서 화를 내기도 하고 웃기도 하고 감동하기도 하면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아. 꼭 거짓말 같지?" 닫혀 있는 세상을 공유하는 것보다 열린 일곱 빛깔의 세상을 공유하고 싶어. 나루미와-. "또 올게."

보면서 굉장히 안도했던 3권이었습니다. 미즈호가 본인을 돌봐주려고 하고 있었어요. 어떤 일에 실망하고 좌절하더라도 자기방어기제로 자신을 보호하고 격려하고 다시 일어나서 삶을 영유하는 것이 지극히 보통이라고 들었었어요. 보통은... 뭐가 보통인지 모르겠지만, 그렇게 우울해 하지도 않고 절망적으로 느끼지도 않는다고. 자존감이나 자기방어기제가 기묘하게 형성된 것은 어린시절의 부모(강조하고 싶군요. 그것도 매우)로 받는 공격이나 상처들로 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형성했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서 그 방식은 조금더 나이를 먹은 자신에게 알맞지 않다는 것을 안다는 것은 정말 대단한일이라고 생각해요. 입던 옷이 적어졌다면 다른옷을 입는 것은 자연스러운 이치이지만, 정신적인 부분에서 그것들을 느끼고 바뀌려고 한다는 것은 정말 대단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변화는 어쩌면 사소한 것에서 시작되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미즈호가 좌절하고 또 상처 받아도 원래 있던 그 공간으로 돌아간다고 하더라도 다시 용기를 내서 세상으로 나와주기를 희망합니다. 그나저나 나루미는 역시 그녀와 관련되어 있더군요. 3권 후반에서 보여지는 태도를 보니 애인은 아니었던것 같지만요. 

모 연애 관련 책에서는 과거가 불행한 사람을 자신이 그 과거의 나락에서 구해줄 수 있다는 것은 착각이고, 그건 자신의 과거의 불행과 맞물려서 그 패턴을 이어가기 위하는 그 패턴의 연속성이라고 말했던 그 문장이 기억이 납니다. 또 다른 책에서는 스스로가 계속 불행해 지기 위해서 자기 자신을 불행으로 몰아간다는 말도 생각이 났습니다. 그걸 '불행중독'이라고 하더군요. 스스로가 노력해도 앞으로 나아가길 힘들뿐더러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도 정말 지루한 싸움을 해야하는데 그건 정말 견디기 힘들다고. 그러니 그런 상대방을 알아보고 선택해서 연애를 이어가는 것은 스스로를 학대하는 것이라고 말하더군요. 극복하지 못하는 그 과거를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들은 스스로 극복할때까지 혼자서 살아라는 말인가? 뭐 극단적으로는 그렇게까지 들리더군요. 뭐 냉정히 말하면 틀린말은 아니라고 생각하지만요. 
그러다가 토니 험프리 아저씨의 책 <부부의 사생활>에서 아저씨가 말하는 말들이 큰 힘이 되었습니다. 상처가 있는 사람들이 비슷한 혹은 반대의 사람을 선택하는 것은 그 상처를 다시 한번 만나서 극복하기 위함이라고 그러니 결코 포기하지 말고 노력하면 언젠가는 자신의 상처를, 그리고 상대방의 상처에 도달해서 서로 도닥일 수 있다고요. 당신의 그 선택은 틀리지 않았다는 말을 해주셨어요. 
정말 귀신같이 서로가 알아보니까요. 그게 친구던 이성이던 간에 말이죠. (희죽) 저는 저 패턴에 대해서 항상 의문점을 가지고 있었어요. 왜 자신이 그런 상대방에 끌리는지요. 미즈호의 독백이 대답해주고 있었습니다. "아아, 그렇구나 이 사람은 '나'와 닮았구나. 난 거울에 비친 내 모습에 즐곧 겁먹고 있었던 거야. 나를 나루미를 줄곧 이렇게 해주고 싶었다." 그녀는 저런 생각을 하면서 나루미를 상처받고 상자에 들어가서 자신을 보호하려고 하는 그 아이를 살포시 안아주었습니다. 따뜻한 체온을 가지고 애정을 가지고... 
인간이 인간을 구원한다는 건 교만일지도 모르지만, 가능할지도 모릅니다. 상대방의 지속적인 지지와 애정 그리고 자신이 앞으로 나아가려고 하는 노력이 함께 굴러간다면요. 앞으로 나아가서 성인이 된 자신이 상처받은 어린아이인 자신을 돌봐주고 부모가 자신에게 어떤 행동을 해서 자신이 그 상자에 들어가서 고통받고 살아왔는지 분명히 알아야합니다. 그걸 알지 않으면, 자신도 그 패턴을 무의식적으로 반복할테니까요. 우리들이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그 고질적인 패턴을 대를 끊어버려야 합니다. 자신을 위해서 이기도 하지만, 우리의 내일을 위해서 이기도 하니까요. 살아가는 자들의 의무라고 생각해요. 앞으로 나아가야 하는 건 어떠한 형태로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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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시계> 1~10(완결), 아시하라 히나코, 대원
 제 50회 소학관 만화상을 받은 작품으로 일본에서는 드라마와 영화로도 만들어진 작품이다. 아시하라 히나코 선생님의 감성을 느낄 수 있는 작품으로 이분의 작품중에서 가장 권수가 많은 단행본. 많은 감정 스펙트럼 중에서 이 분은 작품마다(내가 본것들만) 그 부분에 대해서 조명하고 그 감정에 대해서 알리려고 애쓰시는 분이다.그들이 한 선택들이 그들이 살아남기 위해서 최선을 선택했다고 생각한다. 그 상처로 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서 당시에는 선택했던 최선이 지금에 와서는 별 효과가 없다는 것. 그리고 한계가 와서 폭발하는 것 까지는 현실 그대로에 가깝다고 생각한다.  나는 개인적으로 그런 상처들은 스스로가 노력한다고 해서 극복되는 영역이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엔딩에 대해서는 좀 복잡한 기분이다. 뭐랄까 동화속에서 '두사람은 행복하게 잘 살았습니다'라는 느낌과 조금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물론 그정도로 막장 판타지는 아니지만 말이다. 

어릴적부터 섬세한 성격의 소유자였던 안의 어머니 미와코. 그녀는 결코 조용하다고 할 수 없는 자신의 고향에서 나가기를 간절하게 희망했었고, 탈출에 성공했었다. 그러나 그녀는 결코 다시 돌아오는 일이 없을거라고 생각했던 고향에 다시 돌아오게 된다. 그 이유는 남편의 사업 실패로 인한 이혼. 그리고 그런 그녀가 최종적으로 내린 선택이자 결론은 자신의 삶에 대한 마침표. 
그녀의 그러한 선택은 자연스럽게 그녀의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그녀의 딸에게 평생을 따라다니는 의문이자 어둠을 선사했다. 가만히 있으면 흘르고 흘러가서 만나는 그런 구멍을 선사하고 만 것이다. 안은 그것에 대해서 생각하게 되면, 보통사람들이 자연스럽게 생각하는 패턴처럼 삶의 마침표에 대해서 그녀 또한 자연스럽게 생각하게 되어버렸다. 
안은 엄마의 그런 선택을 자신이 재촉했다는 죄책감과 자신을 남겨두고 그런 선택을 했다는 분노감. 자신은 결코 그녀에게 있어서 그다지 소중한 존재가 아니었나 하는 좌절감 등등. 여러가지 감정이 넘처 흘렀지만, 어린 그녀는 그런 마음을 가슴 깊이 뭍어 두는 것을 선택했고 그리고 그녀를 현실 세계에 머물러 있게 하는... 정확히는 자신의 현실로 부터 도피하게 하는 그 대상을 찾아서 매달리고 또 매달리는 삶을 선택했다. 그녀의 그 대상은 그녀의 첫 사랑인 다이고.

오른쪽으로 부터 다이고 안, 시이카, 그리고 그녀가 살아남기 위해서 선택한걸 알면서도 그걸 받아줬던 후지.

아이가 아이에게 해줄수 있는 위로는 별로 없었다. 애초에 인간이 인간을 구원한다고 생각하는 자체가 오만이지만, 그는 그녀를 구원하고 싶어했고 그럴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그녀는 자신의 그런 부분들을 억누른체로 보기에는 큰 문제 없이 지내왔다. 회피하려고 애써왔지만, 언젠가는 만나게 되는 그 의문. 그녀의 그런 부분과 그 뿌리에 전극을 갖이하는 에피소드를 만나서 폭발했고 그녀는 그에게 돌이킬 수 없는 말을 해버린다. 정확히는 자신의 감정과 관통하는 부분에 대한 영역이었고 덕분에 그는 자신이 생각하는 이상과 현실의 간극에 대해서 눈을 뜨게 되었고 그들의 사이는 점점 멀어지게 되어버렸다. 어린 그에게도 그 간접적인 그 감정은 감당하기 힘든 부분이었으니까. 그도 살아남기 위해서 그런 선택을 한게 아닌가 싶다. 
그녀는 살아남기 위해서 또 다시 그녀에게 내민 후지의 손을 잡았다. 그건 분명 그녀로서는 최선의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 상대방에 어떤 상처가 되던간에. 하지만, 그 선택은 자신의 기분을 보려 하지 않았기 때문에 오래 갈 수는 없었다. 보통의 삶을 살기 위해서 무던히 애쓰는 사이에 시간은 흐르고 흘러서 그녀는 직장인이 되었다. 연애와는 거리가 먼 줄 알았으나 인연이 묘하게 흘러가서 만난지 얼마되지 않은 사람과 결혼을 약속하게 되었지만, 곧바로 파혼으로 이어졌다. 

쌓여있던 뭔가가 터진 기분이었을까? 그녀는 과거의 추억의 파편들을 찾아 여행을 떠나고 다이고가 근무하는 초등학교에서 그의 한조각을 발견하고 진심으로 기뻐한다. 그리고 그와 마지막 만났던 해변으로 향한다. 그곳에서 그녀는 여러가지 감정들이 번갈아 가면서 올라오고... 멀리했던 그 분노의 마음과 정면으로 마주하게 된다. 그 순간에 절묘하게 그녀는 그 모래사장에서 발바닥에 유리가 박혀 버렸다. 
물이 위에서 아래로 흘러가는 것 처럼, 그 선택은 그녀로서는 정말 자연스러운 것 이었다고 생각이 든다. 정신을 차리지 않으면 그 구멍으로 흘러가는 것응 당연한 이치였으니까. 지금까지 살아있는 것도 기적이라면 기적. 구멍이 있음에도 보려하지 않았으니 어디까지 가야지 그 구멍을 만나는지도 몰랐던 그녀는... 그 순간 그 구멍을 만나버렸고 흘러가버렸다. 그렇게 흘러가는 도중... 그 구멍으로 흘러가는 것이 주위 사람들에게 얼마나 큰 상처를 주는 것이라는것을 인지하고 자신의 선택을 멈추려 노력한다. 흐르는 피는 멈추지 않고 그녀의 의식은 저 멀리로 흘러가고... 

그녀는 살아 남았고 손목에는 그 흔적이 확연하게 보이게 되었다. 구멍의 흔적이 눈으로도 보이게 되었다. 하나의 각인처럼. 다이고는 전에 그녀가 그에게 메달릴때 자신은 너를 구원할 수 있다고 믿었으나 그건 불가능 한걸 알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어서 자신이 좋아하는 여자는 그렇게 약하지 않다고... 그 말이 얼마나 그녀를 몰아갔던가. 그랬던 그 말을 뒤집어서 그녀에게 자신을 행복하게 해달라고 말한다. 그리고 이어지는 안의 대답. 그들은 힘들때는 그 상처를 바라보며 그 길을 그 두사람이서 천천히 걸어가는 것을 선택했다. 

해피엔딩 일까나? 살아있는 것 만으로도 충분히 축북이라고 하니 그럴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정신을 차려보면 매번 스멀스멀 기어 오르는 그 지루한 삽화를 그 둘이서만 어떻게 견딜지는 나는 잘 모르겠다. 그저 필사적으로 견디는 걸까. 그의 말이 주문이 되어서? 
그녀의 구멍은 결코 메워진 것이 아니고, 다만 그 주위에 작은 울타리가 생겼을 따름 결코 극복된 것이 아니다. 그래서 별로 해피엔딩이라는 생각이 들지는 않았다. 그 지루한 싸움을 둘이서 나아갈 생각을 하면서 그 구멍을 정면으로 바라 보려고 한다는 느낌은 없었으니까. 현실이라면 십중 팔구 언젠가는 그 공간으로 돌아가겠지. 이게 현실이 아니고 작가의 머리속에서 이루어진 이야기니까. 그 뒤는 없는게 아닌가. 
당신의 선택은 언제나 최선이었지만, 지금에 와서는 그게 아니게 되어버렸다는 것. 당신의 어머니는 당신에게 정말 못할 행동을 했다는 것. 당신에게 올라오는 모든 감정들을 느끼고 스스로가 얼마나 고통스러웠는지 알아주고 아이었던 당신을 스스로가 위로해주고 독려해주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 시시비비를 가리는 것이 아니라 그저 정말 견디기 힘들었다는 것을 스스로가 알아줘야 한다는 것. 그 지루한 싸움을 위해서는 상담선생님 뿐만 아니라 약물이 필요할지도 모르고, 때때로 삽화가 크게 찾아와서 정말 견디기 힘들때가 있지만, 큰 흐름에 볼때는 결코 그게 나빠지는 것만은 아니라는 것. 병원에 입원한다고 해서 자신이 바뀌는 것이 아니고 그냥 조금 아플 뿐이고 사람은 누구나 아프면 병원에 가서 의사의 진료를 받아야 하는 그런 영역일 따름. 
결코 희망을 잃어버리지 말고 천천히 걸어가도록 힘내라고 말해주고 싶지만, 당신은 내 앞에 없고 그 선택이 최선이라고 확신하고 그 이야기를 더이상 하고 싶어하지 않은 그 누군가를 바라보는 기분이 드는건 나의 노파심일까? 뭐 여튼 그렇다. 이 기분은 요즘 연재하시는 <piece> 어떻게 끝나는지 알게되면 더 확실해질 것 같다. 이번 엔딩도 그런 식이라면, 이 양반의 결론은 여기에서 끝났다는 것을 확인하는 거가 될것 같다. 그런 건 정말 슬픈데. 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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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서핑하다가 찾은<모래시계> 드라마 리뷰가 좋은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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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 니노미야 토모코, 시리얼
니노미아 선생님의 신간. 일본에서는 1999년에 출판된 작품으로 예전에 원본으로 친구가 빌려줘서 봤던 책이었습니다. 단권으로 '아 이제부터 본격으로 달리는건가?'라고 생각하는 그 시점에 '끄읏~'했습니다. ㅠ_ㅠ 
<아웃>의 주인공은 두사람. 일러스트레이터인 마코와 마코에게 기대서 살고 있는 기둥서방 우타의 이야기입니다. 우타는 쓰레기로 이상한 물건(?)을 만드는 취미와 온동네 거지들을 다 알고있는 조금 정체를 알 수 없는 총각입니다. 그런 우타와 사는 마코의 일상은 평범할리가 만무하지요. ^^; 뭐 대충 그런 이야기입니다. 뒤의 단편도 좋았었어요. 우타의 전 애인이 나오는 에피소드도 즐거웠구요. 그리고 표지가 무려 펄지입니다!! 펄지!!! -_ㅠ 어쩐지 감동받아서 살짝 눈시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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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녀자 그녀>3, 펜타부, 신바 리제, 대원
무려 특전이 있습니다! 그건 뭘까요? 바로 바로... 극중에서 주인공인 그녀가 좋아하는 <세바 타쿠로>의 원작(?) 만화였습니다. 보다가 쓰러지는 줄... 저의 주관적인 시선으로는 주장인 히비노 유마는 <테O스의 O자>의 데O카 주장이 연상이 되었습니다. 세바 타쿠로군은 그냥 평범한 느낌이었어요. 라이벌 학교인 키소우 학원의 금발 총각도 보는 순간 아O베님이;;  하하하핫. 이건 아마도 최근에 마이붐이 테니프리라서 그럴지도 모르겠습니다.
본편으로 돌아가서 타이가군은 여전히 그녀에게 이리 끌려다니고 저리 끌려다니지만, 행복해합니다. 그녀에게 반했으니까요. 멋대로이거 같으면서도 배려하는 것 같기도 한 부분에 약해지더라구요. 게다가 그녀는 타이가군을 위해서 크리스마스 한정 서비스 서비스 서비스으~~도 해줍니다. 우왓 저런거 좀 로망이었는데!! >~<;; 그런고로 3권도 즐겁게 달려줬습니다. 단행본 전체 분량의 1/4이 본편아닌 본편 <세바 타쿠로>이었던 것이 좀 아쉽기도 하고 반갑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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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서도 할 수 있어>, 모리시타 에미코, 신영미디어
'일본 미디어팩토리에서 주최하는 코믹 에세이 프티 대상 수상작'이라는 말과 ' 30대, 독신, 남친 없음 그런대로 행복함' '현실은 녹록하지 않지만 꿋꿋하게 살아가는 결못녀 에미코의 소소한 일상은 공감도 100%' 라는 띠지 광고에 낚였습니다. OTL 본문은 올칼라로 구성되어 있었어요. 그래서 그런지 가격도 이 사이즈의 다른 단행본보다 500원이 비싸더군요. 그치만 칼라라고 생각하면 매우 저렴한 가격으로 출시된거지요. 
소감은 그냥... 뭐. 정확히는 기대 이하에 가깝네요. 저는 취향은 아니기도 했지만, 약했어요. 만화가요! 연출 부족이 심하게 느껴졌거든요. 이건 좀 크게 좌절스러웠습니다. 재미가 반감된다는 느낌이 드는 부분들이 좀 많았거든요. 게다가 이 사람이 이야기 하는 부분의 큰 흐름이 '남들에게 보여지는 자신'에 대한 부분인데 이런 것들이 편하게 보기는 어려웠어요. 물론 어떤 공감이 되는 부분들도 있었지만요. 그쪽의 30대 미혼 여성들은 이쪽의 30대 미혼 여성들보다 더 힘들게 살고 있다는 느낌을 퍽퍽 받았습니다. 물론 저런 부분은 드라마에서 매우 많이 느끼고 있었지만, 한국의 드라마는 과장이 상당히 심하니까 일본쪽도 그런부분이 있으리라고 감안해도... 전체적으로 읽으면서 <나는야, 오타쿠 샐러리맨>이 떠오르더군요. 물론 그쪽은 자학의 정점이었다는 기억이 대부분 이었지만, 이쪽도 좀 다를지도 모르지만 크게 보면 연장선상에 있다는 느낌을 지우기가 힘들었어요. 그래서 먼가 서글픈 느낌을 지우기가 힘들었어요. 그래서 개인적으로 연령대가 비슷한 다른 분들은 어떻게 보셨을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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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즌>1~3(완), 이케미 료, 조은세상
좋아하는 이케미 료 선생님의 단행본이 북오프에 있어서 앞권은 북오프에서 들고오고 뒷권은 신간으로 구매했지요. 북오프 만세입니다. '봉과 시로의 연애가 시작인가?'라는 시점에서 완결! OTL 으응? 판형이 큰 사이즈라서 좋았었어요. ^^ 이분의 그림은 사실 저의 취향과는 좀 거리가 먼 편인데 보면 볼수록 정감이 가는 그림이에요. 내용도 좋아하고 구성도 좋아하고 캐릭터들도 좋아합니다. 저의 그림 취향은 백천사쪽이나 아니면 윙즈계열에 가깝거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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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북오프 세일중입니다. 만화책들은(한국판) 일괄 2,000원으로 시디들은 일괄 10% 세일중이랍니다. ^ㅂ^ - 신촌지점이에용.
최근에는 읽다가 던져버린 인문학 서적들을 들고가서 팔아치우고... 그 덕분에 간김에 그 돈에다가 더해서 만화책을 들고 오는 나날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호호홋. 뭐 좋은게 좋은거죠. 책도 그냥 그래서 북크로싱으로 보내기도 뭐해서 갈때마다 들고나가고 있습니다. 변명을 해보자면 번역의 문제라고 크게 질러봅니다. 어렵다고! 말을 쉽게! 문장을 간결하게! 텍스트는 초보자도 알 수 있도록! 각주는 그페이지에! 번역자주도 그페이지에!! 책값을 해달라! 편집자는 각성해라! 번역자도..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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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트나라의 앨리스>4, 호시노 소우메이, QuinRose, 대원
"대신할 수 있는건 역할 뿐이에요. 그 사람 자체는 대신할 수 없어. 그렇다면 생면은 더욱 소중한 거잖아요?" "엘리스처럼 물러빠진 생각을 하고서는 이 세계에서 살아갈 수 없어."
시작부터 의미심장하게 지난 권의 엘리스와 에이스의 대사를 반복해주고 있었습니다. 그들이 살아가는 공간은 '하트나라' 그렇지만 그들의 살아가는 공간이 우리들이 살아가는 공간과 큰 차이가 없다는 생각을 지울수는 없었습니다. 내용에 취해서 잊어버릴만 하면 다시 재생해주는 그런 느낌이에요. '역할'을 하는 사람은 대체될 수 있으며 그 사람 고유의 역할 따위는 없다고... 
이 공간에서 가장 희망적인건 보리스쪽 이었습니다. 엘리스의 말에 그는 자신의 가치관이 바뀌었습니다만, 그게 극한 상황을 마주할때는 그 본연으로 모습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생각했었는데요. 저의 예상과는 반대였습니다. 에이스의 엘리스를 죽이겠다는 폭탄 선언에 보리스는 당황했고 그와 싸우기 위해서 총을 꺼냈지만, 결코 에이스의 생명인 시계가 있는 가슴을 향해서 겨누지 못했습니다. 그 존재를 대신할 수 있는 존재는 없으니까 분명히 에이스 당신이 죽어도 엘리스는 슬퍼할꺼라고 말하며 자신이 상처 입기를 선택한 보리스. 진심으로 엘리스를 죽이겠다고 말했던 에이스는 엘리스와의 대화를 하다가 엘리스를 죽이지 않는 길을 선택합니다. 그는 말합니다. 엘리스의 심장 소리가 듣고 싶다고... 자신들에게는 없는 그 소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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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츠리스페셜>4(완), 카미오 요코, 대원
즐거운 엔딩권 이었습니다. ^_^ 역시나 해피엔딩 이었습니다. 전부터 느끼던 건데요. 작가분의 취향은 루이 타입인것 같아요. *_* <마츠리스페셜>의 경우에는 모로카토 와타루군이... 그러나 그녀의 만화에서 백발의 총각들은 언제나 흑발의 총각들에게 지고 맙니다.(웃음) 역시 연애는 근성일지도 모르지만, 혹자는 그냥 취향일지도 모르지만요. 
예전에 이미라 선생님 만화를 보면서 떠올랐던 의문점에 대답을 들러줬던 돌아다니던 소문이 생각났어요. 그분의 만화에서 항상 그녀의 선택을 받지 못하던 '조종인'씨는 학창시절 선생님의 짝사랑의 상대였다고... -ㅂ-;; 물론 조종인씨가 주인공으로 나오는 유일한 만화가 있기는 하지만요. 저는 그분 만화중에서 그 만화를 가장 좋아했어요. ^^ "쥐방울"이라고 놀리면 캐릭터가 바뀌는 그녀도 좋아했고 그 만화에서의 조종인씨 캐릭터도 좋아했습니다. 말더듬이라니!! 우후후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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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하라 히나코 컬렉션 1<약속>, 아시하라 히나코, 대원
일본에서는 2008년에 출판된 단행본이었습니다. 책 날개에는 이 작품을 그리고 6년이 지났다고 하니까 실질적으로 아시하라 선생님이 작업한 년도는 2002년 정도 즈음 되는 것 같습니다. 저는 이분의 작품을 접할때마다 드는 생각인데요. 본인에게 직접적이던 간접적이던 그러한 상처를 경험하신게 아닌가 싶습니다. 아니면 그런 것에 집중할 만큼 뭔가 이유가 있다는 생각이 항상 들었어요. 이번 단편집을  보면서도 역시나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총 3개의 단편이 실려있고, 시작부터 히나코 선생님의 만화의 가장 축을 이루는 설정이 나오더군요. 처음 단편은 갑작스러운 죽음 그 죽음으로 인하여 그 주위의 사람들에게 미치는 영향, 두번째 단편은 부모의 부재와 그로 인한 낮은 자존감, 세번째 단편은 이사가 아이들에게 미치는 심각한 영향이었습니다. 사실 저는 지금 연재하는 작품과 <모래시계>이외의 다른 작품은 보지 못했는데요. 다른 작품도 찾야보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러니까 북오프 나를 도와줘.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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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메르 성인>, 츠나미노 유, 대원
넷에서 돌아다니는 다른분 포스팅을 보고 생각했던 것과 다르다는 것을 알기는 했는데요. 정말 여러가지 의미에서 서글픈 만화였습니다. 광고에서는 개그리고 말했지만, 풍자에요. 현실을 있는 그대로 풍자한... 근데 슈메르별에서 온 그 별의 분들은 어쩐지 외모가 에반게리온의 그들 같았어요. 보는 내내 그 생각은 사라지지 않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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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내에서 <아라카와 언더 더 브리지>보다 판매율이 좋은 <세인트☆오니상>을 친구 K에게 빌려왔습니다. 사실은 일본에서 들어오는 친구에게 부탁해서 중고로 살려고 했더니... 그녀가 저에게 판다고 해서 저의 요리로 책값을 정산하기로 하고 빌려왔습니다만, 읽는 내내 진심으로 좌절스러웠어요. ㅠ_ㅠ 네 저는 일맹입니다. 
나카무라 선생님의 만화의 백미는 그림에도 있지만 그림보다는 주인공들의 대화를 보고 웃는 맛이 더 큰데... 이건 뭐;;; OTL  우어어어어어. 
읽은 친구들에게 들은 에피소드들은 즐겁게 봤지만, 듣지 못한 에피소드들은 대략 난감. OTL 그러니까 "저 괄호속에 있는 말이 뭐더냐?"라는 생각만 계속... 둥둥둥 하더군요. 분명히 재미있을걸 아니까 그게 더 궁금해서 그 대사를 보통은 상상하는데 그게 무리인 수준이었어요. 음. 그래서 비굴하게 해석을 부탁할까 진지하게 고민중입니다. 그나저나 이 단행본은 작년에 학산에서 나온다는 소문이 있었는데요. 그 이후에 저 단행본이 일본 자국내에서만 출판되기 때문에 라이센스 판권을 팔지 않는다는 소문까지 들었습니다. 진짜 나올일이 없을까요? 전 정말 안타깝습니다.

그나저나 최근에 본의 아니게 예수가 주인공인 책들(<예수전>포함)을 많이 보네요. 비신자라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저 개그들이 즐거웠는데요. 신자들이 보면 어떨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신성모독이라고 분서갱유라도 하는건 아닌지. 어찌되었던, 나올수 있다는 환경 자체는 부럽습니다. 일신교가 최종진화적인 종교의 형태라는 이야기를 듣지 않는 것도 그렇고 토속적인 것들이 아직도 살아있다는 것을 문화 매체의 곧곧에서도 느낄수 있으니까요. 뭐 일신교쪽에서도 조금 변화된 형태라도 살아있지만, 과연 그걸 살아있다고 말해야 하는 건지는 잘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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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코믹월드의 소득

오래전에 팬시랑 책을 샀던 분의 책을 우연히 또 구매했습니다.
이번에는 여학교를 무대로 아가씨 두사람의 이야기더군요. 
덕분에 홈페이지도 알게되어서...
저는 아마도 스토커가 될지도; -_=;;
혼자 운명으로 막 느꼈거든요.
행사가 아마도 6년만의 행사장 나들이 이었어요.

행사는 아마도 창작 온리나 서플쪽을
코믹월드는 뭐라고 말하기 힘들더군요. 진심으로 좀 좌절스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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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와 걷자>, 유이 신, 서울
어릴적에 천재로 불리었던 하루나의 현재의 직업은 별볼일 없는 사립탐정. 주로 받는 업무들은 개를 찾아준다던가 뭐 그런 일들입니다. 그런 그에게 작은 아버지가 의뢰를 합니다. 작은 아버지네 회사에서 만들고 있는 간호 로봇 A-3와 함께 있으면서 결함이 있는지 없는지를 알려달라고 합니다. 그는 다른 일로 바쁘다고 말하지만, A-3의 귀여운 미소에 하루나는 단번에 반해버립니다. 이 이야기는 단권으로 자기가 아버지로 부터 버림받았다고 생각하는 하루나와 A-3가 함께 서로 상처를 보듬어주면서 성장하는 이야기입니다. 
그림도 귀엽고 A-3도 귀엽고 하루나도 귀여워서 즐거워하면서 봤습니다. 게다가 몹시도 취향이라서, 다른 단행본이 있으면 찾아봐야겠다고 생각했는데요. 안타깝게도 국내에 소개된 단행본은 이 책이 땡이더군요. 한국판은 2006년에 출판되었고 일본쪽에서는 2003년이네요. 일맹인지라 알라딘쪽으로 보니까 다른 단행본이 2권 더 있네요 2004년에 하나 2006년에 하나 두권이 더 있었습니다. 여튼 북오프는 보물 창고입니다. -_=;; 간간히 레어 아이템을 발견해서 정말 행복해집니다. 비유를 하자면 보물을 찾은 기분에 가까운것 같아요. ^ㅂ^ 그림 취향에 내용 취향에 전개 취향은 만나기 힘들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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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휴일>1~5(완), 나가하라 마리코, 대원
호노카는 잡지 기사를 쓰면서 순정 소설가로 대뷔를 준비중인 소설가입니다. 그녀의 특기는 망상. 그래서 그녀가 가는 곳 어디에나 그녀가 쓰는 소설의 주인공들이 등장합니다. <소소할 휴일>의 감상 포인트는 그녀가 하는 망상의 주인공들과 그녀와의 대화가 되겠습니다. 때로는 지금 읽는 책의 저자가 나와서 어드바이스를 해서 현실에 있는 사람들이 앞에 있는데도 망상속의 캐릭터와도 대화하는 뭐 그런 느낌이에요. 비유를 하자면 천사와 악마가 나와서 옆에서 뭐라고 묘사하는 식의 그런 패턴의 전개가 많습니다. 뭐 그런식으로 재미가 이어집니다. 연애 라인쪽도 소소하게 짝사랑을 찬찬히 진행시켜 나가다가 마지막권에서는 결혼합니다. 그 상대자는 담당기자인 야마모토씨. 독설 캐릭터인데 은근 소심한데다가 귀여워서... 보는 내내 웃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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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의 심장>, 하기오 모토, 서울
<11인이 있다>를 봤다고 친구에게 말해줬더니 서울에서 나온 애장판을 내밀더군요. 내용에 대해서 요약하자면, 한사람의 자살이 주변인에게 미치는 영향이 얼마나 지대한지에 대해서 보여주는 책 이었습니다. 읽으면서 주인공인 유리가 당한 폭력을 보면서 작가의 다른 작품인 <잔~신>이 생각나더군요. 전 어떤식이던 폭력을 쾌감으로 극대화하거나 한쪽이 쾌감을 느끼거나 그런쪽으로 포장하는 걸 보면 역겨워하는걸 알았습니다. 그냥 저절로 연상이 되더라구요. 뭐 그게 정상이라고 생각하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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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믹커즐
지하철 7호선 상도역 1번 출구

연꿈님이 코믹커즐에서 추가 할인 서비스와 이벤트를 한다고 알려주셔서 지인 ㅇ님과 다녀왔습니다. 좀 많이 멀더군요. -_=;; 지하철을 몇번이고 갈아타고 드디어 도착! 간단한 소감을 말하자면 "여기는 우리들의 성지!"라는 느낌이었습니다. 1층은 2층 매장으로 올라가는 입구와 장식품들이 있었고,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은 선생님들의 사인들이 있었습니다. 한글로 "코믹커즐 응원합니다"뭐 이런 멘트로 기억합니다. 2층은 pop들이 잔득 있는 아름다운 매장이었어요. 견본을 볼 수 있는 책들도 있어서 구경하기에도 편하더군요. 가끔 들릴것 같습니다. 인근 지역을 지나가면요. ^^



* * *

점심은 근처에 아는 밥집이 없기도 하고 규동이 좀 그리운지라 오랜만에 신림역에 있는 '지구당'에 갔습니다. 지구당이 많이 변했더군요. 그래봐야 작년 2번 가본게 전부이었지만, 뭐랄까 독서실에서 밥을 먹는 그런 분위기로 바뀌었었어요. 짭짭 소리도 낼 수 없는 그런 분위기로. 지구당에 많이 오는 손님들이 혼자서 조용히 드시는 분이기 때문에 조용해달라는 멘트가 테이블마다 있는데다가 그 뭐라고 말하기 힘든 정적으로 밥을 입으로 넣었는지 코로 넣었는지 모르는 그런 느낌이었어요. 좀 너무 지나치게 조용하다 싶은... 그런 감각이었어요.
그간 어떤 사정이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3인이상 단체금지, 인터뷰 사절, 매장의 문은 안에서 열게 되어있으니 인터폰으로 테이블이 얼마나 남아있는지 문의해달라는 글도 있었습니다. 끙... 어지간 하긴 했나본데. -_=;; 그래도 저 분위기는 정말 아닌거 같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일행과 함께는 아마도 다시 가는 일은 없을것 같아요. 저는 그런 분위기에서는 밥을 먹지 못하겠더라구요. 마치 엄마한테 혼나고 같이 밥먹는 그런 감각이었거든요. OTL 그래서 좀 먼가 슬퍼졌습니다.
코믹커즐에 들렸다가 근처에서 '혼자서'(강조) 밥을 먹어야 한다면 지구당이 좋을것 같아요. 조용한 분위기에서 밥과 만화책을 볼 수 있는 분위기거든요. 혼자 식사하는 사람을 서로 서로 신경쓰는 일도 없어서요. 연꿈님에게 살짝 추천해드립니다. 밥도 3,500원이에요. 계란 추가 없으면요. -ㅂ-;; 양은 여자인 저는 매우 배가 부른 양인데요. 밥은 더달라면 더 주시고... 옆에서 밥을 더 부탁했더니 고기도 더 주시던데요. <- 이게 보통인지는 잘 모르겠지만요. 







오늘의 전리품!
쇼핑백은 100원하더군요. 메뉴는 3개로 기억. 저는 상큼한 <유레카>로~
저는 이날 저의 '그분 전용 우산'을 분실했습니다. ㅠ_ㅠ 흑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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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v님의 홈_ http://tiv.kr/
개인적으로 이분의 미소녀 일러스트를 모에하던 중에 일본쪽에서 연재한다는 소식을 듣고 얼마나 좋아했는지 모릅니다. 번역본이 없다는 것이 많이 아쉽지만요. 뭐 그래도 이분의 만화를 볼 수 있다는 것으로도 만족해야지요. 얼마전에 지인분의 도움으로 아마존 중고몰에서 싸게 모셔왔습니다. 야스미양 고마워요. 흑흑 
감상 소감이라면, 마음이 충만해지는 만화였습니다. 한국에 있는 여학생들이 주인공이라서 교복도 한국풍(응?)이고 한글도 종종 등장하더군요. 내용은 일어를 모르는 관계로 패스~. 하하하-ㅂ-;; 
 Tiru(http://tiru.co.kr/)님도 그런 의미에서 좋아해요. 소인이 저런 색감과 저런 느낌을 좋아하는 것 같기도... 가장 포인트는 소녀들이 참으로 이쁘다는 사실이죠. 실례일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사실 저는 두분의 일러스트에서 받은 느낌이 비슷했거든요. 저는 그런 느낌을 받았어요. Tiru님의 경우에는 최근에 처음 가본 행사에서 화보집을 보고 구매하면서 알게되었습니다. 지인분과 보면서 그림이 참으로 보배롭다고.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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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인이 있다!>, 하기오 모토, 세미클론
SF만화의 불후의 명작이라는 <11인이 있다!>를 봤습네다. 사실 저는 이 책을 지인분에게 빌려서 펼치기까지는 좀 시간이 많이 걸렸어요. 이분의 처음 접한 작품이 <잔혹한 신이 지배한다>이었던 관계로... 저의 이미지속에서는 "ㅂㅌ"라는 인상이 강했거든요. 두근반 세근반 하고 페이지를 펼쳤는데 정말 재미있어서 깜짝 놀랐습니다. <토마의 심장>이나 <포의 일족>쪽도 궁금해졌습니다. 그치만, <잔~신>쪽은 음 다시 보고 싶은 마음은 절대 없어요. 저의 안에서는 좀 악몽수준이라서요. 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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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녀자의 소망>, 쿠사메, 대원
단권이더군요. 뭐 저는 즐겁게 읽었습니다. 언니가 어릴적부터 부녀자 엘리트 교육을 시켜줘서 멋진 부녀자로 성장한 주인공 타카코와 대만에서 만화 유학을 슈메이양, 그리고 부녀자인걸 비밀로 하고 힘들게 고군분투하고 있는 아게하양. 이 세사람이 주인공이었습니다. 표지에 등장했던 2인 소년들은 그야말로 엑스트라 수준은 아니고 그냥 지나가는 인물들 이었어요. 4컷 만화로 비교를 하자면 <이웃의 801양>과 비교하는 것이 좋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책에서도 전문 용어(?)와 커플링이 난무하는 관계로 모든 페이지마다 친절한 주석이 있었습니다. 아마 <801~>보다 이쪽이 진정한 의미로(?) 부녀자의 세계를 소개하는 책일지도 모르겠네요. 커플링도 한국 라이센스판으로 소개되는 작품도 있었습니다. <슬*덩*>... <- 전 이거 보고 뻥터졌어요. 여러가지 의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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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오쿠>5, 요시나가 후미, 서울문화사
사고보니 초회한정이었습니다.ㅎㅎ 엽서세트가 있더라구요. 이히히힛. 다만 인쇄를 하고 마르는 시간이 좀 짧았던지 별색 인쇄를 한 금잉크가 다른 페이지에 좀 보여서 그 점은 아쉬웠습니다. 이번권은 오오쿠 3시즌에 해당하는 내용이었습니다. 저는 원작쪽과는 조금 다른 부분이 감상 포인트라고 생각합니다. 고로 원작쪽을 꼭 보시고 보시기를 권해드립니다. 
이번권은 원작쪽에서 강조되었던 갈등관계가 많이 달라져있었습니다. 드라마판에서는 서술자로 등장했던 그녀와 타나베 세이이치상이 연기했던 그녀의 전 남편역이 아에 생략되어 있었어요. 우어어엉. 이건 좀 아쉬웠어요. 이 스토리를 어떻게 꽈줄건가 하고 기대했었거든요. 미다이쪽도 비중이 없어서 이 부분도 살짝.^^:  좀 기대했던 원작쪽의 강렬했던 촛농씬 비스무레한 것도 없었습니다. 요시나가상의 작품에서는 오덴노카타쪽이 가장 비중있게 그려졌습니다. 오오쿠 5권의 사실적인 주인공이 이분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요. 뭐 근데 이쪽도 좋았어요. 다음권은 어떻게 전개될지 벌써부터 두근두근합니다. 그리고 영화쪽도 많이 기대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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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일상>, 히구치 나치오, 대원
좀 심심하다면 심심한 책 이었어요. 본격 펫 코믹이라기 보다는 좀 이것저것 곁다리라는 느낌이었습니다. 카페를 내기로 결심한 자매의 이야기로 시작했다가, 그 동생이 카페를 운영하면서 고양이를 처음 키워보면서 겪는 이야기와 카페의 손님들과의 에피소드들로 이루어져 있었습니다. 맛있는 차를 타는 방법도 좀 소개되어 있었구요. 화풍은 딱히 연상되는 작가는 없는데요. <심야식당>에서 많이 부드럽고 정돈된 느낌이라고 하면 어떨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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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팥경단과 찹쌀떡>, 와카나 우스쿠라, 대원
지나치게 응석을 받아줘서 힘들게 고양이를 모시고(?) 사는 작가의 이야기였습니다. 보면서... 좀 슬프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읽는 사람 입장에서는 웃기고 재미있었지만, 저렇게 지내면 진짜 힘들겠다는 느낌도 좀 들고... (고양이님) '모시는게' 저건 좀 과한게 아닌가 싶기도 했어요. 뭐 사실 저는 동물을 키워본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습니다만 그냥 그런 느낌을 좀 받았습니다. 지금까지 본 펫만화중에서 대상에 대해서 좀 덤덤하게 그린쪽은 토노씨의 작품인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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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다리 아저씨>,강경옥, 삼성출판사
진 웹스터 원작인 <키다리 아저씨>를 강경옥 선생님의 색을 입혀서 꾸민 만화를 봤습니다. <키다리 아저씨>쪽은 어릴적부터 좋아하던 고전으로, 후속편도 사서 즐겁게 읽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저는 이런류 이야기를 좋아하는 편이거든요. ^^ 그 시절 가장 좋아하던 작품은 <작은 아가씨들>로 유명했던 루이자 메이 올콧의 <사랑스러운 포리>나 루시 모드 몽고베리의 <빨강머리 앤>말구도 다른 책들도 좋아했습니다. 
머 여튼간 소감을 말하자면, 사실 키다리 아저씨가 급우의 삼촌으로 소개되었던 관계로... 예전에는 진짜 '아저씨'라는 느낌으로 봤었는데요. 지금에 와서 생각해보면, 그냥 대학생과 좀 나이 차이가 있을지도 모르지만, 사실 크게 차이가 없는 사업가와의 관계이더라구요. 강경옥 선생님이 그려주신 키다리 아저씨를 보면서 그런 생각들을 했습니다.^^;; 텍스트만으로 상상하던 때랑은 또 다른 느낌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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