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푸른 하늘을 기억하고 있다

<정글은 언제나 하레와 구우> 원서 1-9권 
책은 등이 조금 노란 상태에요. 책 상태는 처음에 중고로 산것도 있고 신품으로 산 녀석도 있고... 나쁜 상태는 아니에요. 좀 노란것 빼고는 A 줄랍니다. ^^;;

필요하신 분은 이야기하세요. 보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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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서는 읽지도 못하면서... 자꾸만 사는건지. ㄱ-
이건 병인가봐요. 원서 병. OTL

요즘은 일본에 가서 산처럼 지고와서 좀 보다가 도로 파는 일은 덜하지만, 역으로 한국에 북오프가 있으니까 소소하게 사게 되더라구요. =ㅁ=하하하하!

2일 정도 지나면 카페쪽에도 올려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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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좀 안 될까요>1, 아소우 미코토, 시리얼
<천연소재로 가자>로 저에게 빅똥을 투하하신 그 분의 신작입니다. 이번 단행본은 판형이 신국판인데다가 학산내의 고급화 단행본 브랜드인 '시리얼' 라인으로 출시되어서 표지의 옵션이나 본문의 종이나 인쇄의 상태는 정말 즐거웠습니다. 뭐 표지의 디자인에 대해서 말하라고 하면... 이렇게 말하고 싶어요. "표지 정말 어떻게 좀 안 될까여" OTL 저 표지 센스는... 끄응. =ㅅ-;;;
전 이분의 그림을 참 좋아하기에 좋은 흰종이에 큰 사이즈로 보니까 좋네요. 내용에 대해서는 뭐... 그냥 이 양반의 생각하는 그 느낌 그대로라고 보면 될것 같아요. 이번의 주인공은 명랑하고 씩씩한 아가씨고 변호사랍니다. 에피소드 형식으로 진행되는 이야기고 그리고 에피소드 하나 하나가 정말 이 양반스럽다고 생각하면서 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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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연 쇼콜라티에>2, 미즈시로 세토나, 대원
올리비에가 목하 짝사랑중 이더군요!!! 그 상대방은 1권에서 예상한 그대로... 
전 보면서 내내 초코렛 가게에 가고 싶어서 괴로워 했습니다. ㅠ_ㅜ 2권에서도 쇼타의 눈물 나는 짝사랑 이야기가 열심히 펼쳐지고 있었습니다. 2권의 감상 포인트는 초콜렛 귀공자인 리쿠도씨의 쇼타의 짝사랑이 아닐까 싶어요. 우울한 그의 이야기에 다운되었다가 짝사랑 리쿠도씨의 어택과 그리고 그를 부러워 하고 도전을 받아들이겠다는 태도로 임하는 그의 포지션에 어택으로 받아 들이는 리쿠도씨의 반응이 이번권의 가장 큰 재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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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사랑 트라라이앵글>2(완결), 아마노 시노부, 학산
아쉽게도 완결권이었어요. 사실 이들의 투닥투닥 이야기가 즐거워서 묘한 긴장관계의 평행선을 구경하는 것이 좀더 진행되어도 좋을거라고 생각했었는데, 저의 예상과는 달라서 좀 많이 아쉬웠습니다. 이번권은 제목을 배반하는 사태가...  무려 4각 관계로 발전하게 되더라구요. 새로 등장하는 아가씨도 귀여워서 즐거워하면서 구경했습니다. 이 만화에서 가장 찐따는 역시 하루카가 아닐까 하고 계속 생각했었는데... 2권을 보면서 찐따로 결론을 내렸습니다. ^^;;  
자기가 좋아하는데 좋아하는 지도 모르고 그 아가씨(카스미)에게 아키를 좋아하는 느낌이 어떤지 물어보다가... 뭐 이런 저런일이 었지만!!! 점프해서 키스라니!!! 키스라니!!! 키스라니!!! 야!!! 넌 선수구나. ㅎㅎㅎ -_-;;;; 역시... 연애경험이 많은 놈 같으니라고. 그런것 치고는 정말 좋아한건 처음이라서 자기가 상대방을 좋아하는지 알게되는게 그녀로부터 따귀를 맞고나서라니!! 타이밍 한번!!! OTL 그리고 자기를 좋아하는 아가씨에게 상담을 하고... ㅠㅠ 히메미야 지못미;;;
본편에서는 짝사랑은 그야말로 제목 그대로 짝사랑으로 끝나는데요. 작가 후기 비스무레한 보너스 만화에서 이 커플은 표지대로 연결되는 것 같은데요. 마음은 그렇지만, 현실은 여러가지 문제점이 많더라구요. 푸하하하하. 어쩐지 고소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카스미양에게는 좀 미안하지만요. 전 아키와 카스미 조합도 좋아했던지라 여러모로 아쉬운 감도 있었지만, 뭐 이 엔딩도 나쁜건 아니라서 그냥 납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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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킵비트>26, 나카무라 요시키, 시공코믹스 
언급을 안할수가 없어서... 하하하하!! 작가선생님 최고!! 연기를 하는군요. 렌님과 남매 연기라니!!! 전 덕분에 완전히 "타올라라 버닝그!!" 모드입니다. ㅠ_ㅠ 다음권 이렇게까지 궁금했던건 또 처음이에요. 여러모로...  느릿느릿한 전개지만(연애 라인으로 보면) 그래도 이런 큰 재미가 있어서... 햄볶고있습니다. 이런 거대 떱밥을 주셔서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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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의 조각>, 아마노 시노부, 학산
귀여운 단편들이 모인 단편집이었습니다. 하나의 단편 단편들은 즐겁게 봤는데요. 순서대로 보고나니까 작가의 취향을 확실히 알게 되었습니다. ^^;;  책을 좋아하는 아이, 병약한 소년, 씩씩한 아가씨, 덜렁거리는 아가씨...등등을 좋아하시더군요. 단편들은 모두 귀여운 아이들의 귀여운 이야기들 이었습니다. 아닌 이야기도 있었지만, 아가씨가 괴로움을 가슴에 안고 웃으면서 끝나니까 전 그냥 귀여운 이야기의 분류에 넣었습니다. 그렇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아마도 이분의 그림체 때문인것 같아요. 덕분에 연말연시에 훈훈한 마음이 되었어요.^^ 개인적으로는 '사랑의 조각'의 콘도 같은 타입을 좋아한지라 그 단편을 가장 즐겁게 읽었습니다. 자기를 좋아하는 아가씨가 자기를 좋아하는 지 모르고 선배로서 뜨개질 상담을 원하는 줄 알고 점수를 말해주다니. ㅠ_ㅠㅠㅠㅠㅠ 우어어어어;; 아가씨 지못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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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사랑 트라이앵글>1, 아마노 시노부, 학산 
설정이 굉장히 좋았던 작품이에요. 이야기 전개도 즐거웠구요. 주인공은 세사람으로 도서위원으로 문화계 소녀인 세키야 카스미양과 그리고 그녀의 애정을 듬북 받고 있으나 그걸 절대로 모르는~ 둔하지만 나름 눈치도 있고 특이한 독서 소년 유우키. 그리고 학교에서 인기인인 유우키의 친구 카사이의 이야기입니다. 
첫 회가 카스미의 시점이지만 관찰자 시점으로 설명하는 전개로 가다가 그리고 카사이 마지막이 유우키로 마무리가 되는데요. 이 부분이 굉장히 재미있었습니다. 세사람의 인연이 어떻게 시작되는지 굉장히 잘 비교가 되는 전개방식이었어요. 그리고 그 세사람을 지켜보는 작가의 시선에서 느껴지는 설명도 즐거웠습니다. 그후는~ 세사람이 관계를 관찰하는 방식으로 전개가 이루어지더군요. 전 어딘가 나사가 빠진것 같으면서도 아닌것 같은 유우키가 좋아요. <여름의 조각>에서 콘도가 귀여웠듯이요. 
이 이야기의 감상 포인트는 카스미에게는 방해자로 느껴지는 카사이와 카스미를 연결해주려고 하는 유우키의 노력과 그리고 자기가 짝사랑을 하고 있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하고 그녀를 초딩처럼 못살게 구는 카사이의 감정변화선 인것 같아요. ^ㅍ^ 관찰하는 입장에서는 귀여웠어요. 만약 저의 주위에 저런 사람이 있다면 답답해서 기절하겠지만... 이건 만화니까요. 으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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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파리 공주>1, 히가시무라 아키코, 학산 
모님 블로그에서 일본 현재 판매 순위와 그 인기 단행본에 대한 소개를 보고... 보게되었습니다만, 중요한건 그것보다 다른게 더 포인트이더군요. 그분의 소개에서는 '일러스트레이터를 꿈꾸며 상경한 오타쿠 소녀'가 만난 '여장남자'라는 소개에 뒤에 더해진 중요한 포인트는 '그 여장남자 총각의 집이 사실 정계 유명인사 집'이라는 설정이라는 부분이었습니다만, 저는 이쪽 설정보다는 다른 설정들에 정말 깨알같이 웃었습니다. 일단 크게 웃어보겠습니다. 으하하하하하!!!! 
이 양반 센스가 정말 탁월해서 보는 내내 굴러다녔어요. 설정도 설정이지만, 이 만화의 백미는 작가의 후기가 아닐까 싶습니다. 이 만화는 설정을 보면서 묘하게 리얼리티가 있다고 생각했는데... 그런 부분에서... 리얼리티가... "..." 줄임표 부분은 후기를 보시면 알게되실거에요. ^_^ 싱긋~  함께 단행본을 본 친구 녀석도 작가분이 학창시절에 그리셨다고 한 마그리트풍의 해파리 그림을 정말 보고 싶어 했습니다. 전 후기를 보면서 들었던 생각은 만약 이 양반이 미국에서 태어났으면 해파리 일러스트로 전위적이라고 평가를 받는 화가가 되어있지 않을까 하는... 그런 상상을 잠시했습니다. ^^;; 그래서 다행이에요. 일본에서 태어나시어 저희들에게 큰웃음을 주는 만화를 그리시니까요. 만약 이 양반이 화보집을 내시면 해파리 화보집이 되겠지요. ㅎㅎ 덕분에 왕년에 보고 충격받았던 <절애> 작가의 세미 누드가 포함된 화보집이 떠올랐습니다. -_=;; 
간단하게 스토리를 소개하자면, 엄마와의 해파리에 대한 아름다운 추억을 가지고 있는 그녀는 그 덕분인지 해파리를 너무 좋아하게 되어서 모든 일러스트란 일러스트는 해파리를 그리며 버닝하는 아가씨가 되었습니다. 일러스트레이터의 꿈을 가지고 동경에 상경한 해파리 아가씨 츠키미는 '아마미즈칸' 이라는 공동 아파트에서 살게 되었습니다. 이 아파트는 모두 분야는 다르지만 자기의 장르에서 한가닥(?)씩 하고 있는 여성 오덕 동지들이 모여서 사는 아파트로, 번역에서는 '동인녀'라고 소개하고 그 후에 '한 가닥 하는 오타쿠녀'라고도 소개했는데... '동인녀'와는 굉장히 거리가 있는 편인지라 '오타쿠'라고 명명하는 것이 정확한 표현이라고 저는 말하고 싶습니다. 
암튼 스스로를 '아마즈(여승)'이라고 부르는 그녀들이 가장 두려워 하는 사람들은 멋쟁이들 이었습니다. 그런 츠키미 앞에 어느날 멋쟁이 아가씨와 말을 섞을 일이 생겼습니다. 게다가 그 아가씨는 위기에 빠진 해파리짱을 구하는데 큰 도움을 주기까지!!! 그러나 그녀인줄 알았던 멋쟁이 아가씨는... 멋쟁이 아가씨가 아니라 멋쟁이 청년이었습니다. >_<;; 그의 취미는 여장하기. 그리고 타인을 꾸며주는 것도 좋아하는 특이한 청년으로 사실 그의 집안은 굉장히 유명한 정치가 집안이었습니다. 그와 자꾸 엮이는 그녀! 그리고 그는 그녀를 멋쟁이로 새롭게 변신을 시켜주고... 그 멋쟁이 모습을 보고 그의 형이 반하게 됩니다. 그러나 형님은 그녀의 맨얼굴은 못알아 보시더군요. OTL 
2권이 굉장히 기다려지는 작품이고 그리고 국내에 작가의 전작이 번역되어 있다는 사실도 알게되었습니다. <해바라기 켄이치 전설>이라는 작품으로 13권으로 완결되었다는 것을 단행본 뒷페이지의 광고로 알게되었습니다. 참으로 적절한 광고더군요. -ㅂ-;; 덕분에 정말 유쾌했습니다. 오랜만에 포복절도하는 당사자 만화라고 생각했어요. 공동 아파트에 사는 동거인들에 대한 세세한 설정도 좋았어요. 보면서 그린우드내의 '체리우드'도 살짝 생각나서 ... 그래서 더 웃었던것 같기도 했습니다. 앞으로 계속 볼 예정이고 이 양반의 전작들도 찾아볼 예정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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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ece>4, 아시하라 히나코, 대원
나르미의 엄마는 뭔가가 굉장히 많이 - 중첩되는 표현이지만 그래도 강조하기 위해서 사용해봅니다 - 결핍된 사람이었어요. 전권에서도 그런 사람인것 같다고 생각했지만... 이정도의 막장일줄이야. '막장'이라는 단어의 선택하는데 일말의 망설임도 없었어요. 그런 가학적인 어른에게는 그 단어는 그 사람을 인간으로서 대우 해주는 가장 예의바른 표현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아무리 그사람이 어린시절이 결핍되어 있었고 그리고 그 문제들이 여러가지 양상으로 나타나서 지금에 이르렀다고 하더라고 해도요. 그 사람은 성인이고 그리고 본인이 아이를 낳아서 키우는 것까지 선택한 입장이고 다른 무엇보다 중요한 부분인데 본인이 그부분에 대해서 돈을 처발라서 공부를 했는데도 그모양이라는 사실을 도저히 용서할 수가 없었습니다. 
굳이 자신의 아이들에게 그런 실험을 해야 할 당위성이 있었을지 저는 그게 계속 머리에 남아있었습니다. 아니 이건 뭐... 행동주의이론이 초기에 등장해서 사람을 대상으로 조건형성에 대해서 이론을 정립하는 그 호랑이 담배피던 그 시절도 아니고 수많은 연구자들이 연구해서 그 타당성을 근거로 인간에게 필요한 것들에 대해서 굉장히 광범위하게 나와 있는 이 시점에 말이에요. 자신의 아이의 인권은 어디로 보내셨나요? 그녀는 의료인으로서도 그리고 엄마로서도 '인간실격'이었습니다. 자신의 행위에 분명 당위적인(스스로 합리화를 하기 위한) 근거가 있었을 텐데 그저 단순하게 학문적 호기심이라고 대답한 그녀의 대답은 저에게 아무것도 채워주지 않더군요. 
나루미네 가정부 아주머니와 고용인과 고용자의 관계 이전에 의사와 환자의 관계에서 이미 의존적 관계를 형성해서 자신의 목적에 그녀를 이용했다는 사실도 가히 충격적이었습니다. 환자(내담자)를 자신에게 그렇게 의존적으로 만들어도 된다는건 자신이 배운 지식의 어디에도 적혀있지 않을텐데 말이에요. 뭐 배운대로 그 정확한 가이드 라인을 그대로 준수하며 의료를 행하는 의사가 대부분이라면 불만제로에 나오는 어의없는 의료계의 위생개념이 전혀 없는 그런 보도들은 나올리가 없겠지만요. 덕분에 저는 정신적인 부분을 담당하는 의사에게는 다른 의사들보다 더 큰것들을 기대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한 아이에게는 애착대상을 계속 탈락시켜버리고 다른 아이에게는 그 반대방향으로 양육하여 얻으려고 했던 결과는 뭘지 궁금해졌습니다. 분명 그 안에는 자신이 생각한 시나리오가 있을거 아니에요. 어떤걸 기대하니까 어느 아이에게는 그것을 탈락시키고 어느 아이에게는 그것을 과잉 공급했을테니까요. 불행중 다행인지 불행중 더 불행인지 그 두아이는 연결고리가 생겨버려서 그녀가 예상하는 그런 결과가 나오지는 않았지만요. 그녀 자신은 그녀가 상황을 만들어서 선택하게 만든 그 환자이자 나루미의 가정부가 두아이의 연결고리를 만들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을지 저는 그게 가장 궁금해졌습니다.
미즈호가 불안해져서 생각이 1에서 10로 점프하고 그로 인하여 아무것도 못하는데 그런 그녀를 상황을 그대로 바라보고 그리고 그 지금 크게 올라오는 감정(2차감정) 아래에 있는 감정(1차 감정)을 찾도록 도와주는 나나오 아줌마를 보면서 그래도 이 만화의 엔딩은 그렇게까지 절망적이지는 않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아주머니는 알고 있으셨어요. 다른 한편으로는 히로와 히카루는 서로 만남으로서 서로에게 어떤 영향들을 미쳤을지 상상하게 되면 다음권을 펼치기가 두려워 지지만요. 전 그래도 작가분을 믿어보고 싶습니다. 굉장히 절망적인 부분도 있지만, 그래도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는 부분도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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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 수놓이는 소리>4, 토리코 긴, 학산
완결권이에요. 우리의 현실과 아주 부합한 엔딩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경계를 넘어가서 만들어진 세계에서는 가능할지도 모르는 초월적인 이상이나 꿈은 없었어요. 엔딩조차 잔혹한 현실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어서 뭐라고 말하기가 힘들었습니다. 종의 개체로서 살아있는 이유에 대해서 알게되어 구원 받은 - 구원이라는 단어가 애매할지도 모르지만, 환경에 의해서 보통(보통이라고 정의되기도 애매하지만)의 혹자는 이상적인 인간이라면 알고 있어야 할 인간의 따스함을 알게 된 부분- 존재는 체리이더군요. 그런 의미에서는 이건 역시 만들어진 이야기 일지도 모르겠어요. 현실세상에서 그런 일은 거의 일어나지 않으니까요. 전 그런걸 두고 '기적'이라고 한다고 어딘가에서 본 것 같아요. 
그는 인간으로서 고독한 삶으로 끝나지 않았어요. 삶의 고독했던 그에게 살아있는 인간의 온기는 오직 아저씨 뿐 이었지만, 아저씨의 마음에는 체리만 있었던 것이 아니라 수 많은 다른 존재들이 있었어요. 그런 아저씨를 보는 걸 그는 괴로워하더군요. 마음속에는 하나의 존재만 있어야 하고 그 가치를 인정받는것은 오직 하나의 존재라고 생각하는 걸로 보여졌습니다. 자신이 선택받지 못했다는 분노와 자신이 그런 버림을 받아야 하는 이유에 대해서 분노하고 그리고 그 분노를 그들의 대표적 존재에게 토해내고 있었습니다. 체리는 보는 눈이 있는것 같습니다. 아저씨나-, 족장님이나- 모두 그런 그의 부분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 줬으니까요. 살아있는 존재로서 고독하게 살아왔던 그의 삶을 그는 그것을 지나치게 괴로워 하는 것이 아니라 슬퍼하며 정면으로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그의 괴로움도... 그의 분노도... 포장이나 확대도 없이 그저 그것을 온전하게 바라보고 있었어요. 
인간으로서 고독했던 그에게 빛은 내려왔습니다. 아저씨는 그의 마지막 말을 듣고싶다고 말했고, 구스타가 그에게 왔고 그리고 그녀가 그를 향해서 날아왔습니다. 자신의 고독과 그 두려움을 알아주는 그녀가 그에게 왔습니다. 구스타와 함께... 그리고 구스타는 아저씨에게 그가 결코 고독한 사람이 아니라는 걸 알려주고 다시 그들을 향해서 갑니다. 이번에는 그와 함께 있어주기 위해서요. 

종으로서 멸망을 눈앞에 바라보고 있는 그 위기에서도 헬로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자원으로 그 상황을 포지티브한 상황으로 해석합니다. 그리고 일족의 재앙을 생각하며 두려워 하며 이런 비통한 현실에 괴로워하는 그의 소중한 친구에게 희망의 메세지를 전합니다. 그리고 일족의 마지막 예언자인 리버는 그들에게 그들이 종으로서 고독한 존재가 아니라는 메세지를 전합니다. 절멸의 위기는 그들을 살짝 빗겨간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혼은 소중한 존재인 폭스를 가슴에 묻게됩니다. 작가는 이야기의 끝에서 그 위기에서 살아남은 그들이 어떻게 살아가는지에 대해서는 이야기 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일족의 마지막 예언자가 자신을 희생해서 교환한 그 노력은 어딘가에 있는 소수민들의 힘이 되어주는 것은 실패했다는 사실은 분명하게 (사실 저는 '냉정하게'라고 적고싶습니다) 보여주더군요. 
리버는 예언자의 마지막 힘을 쓰면서 인간이 종으로서 살아남기 위해서 했던 취사선택안에서 그들의 버리고 가야 했던 것들을 보고... 그리고 그들이 그것을을 잃어버렸다는 것을 슬퍼하는 부분도 있었다는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그러나 로드가 리버가 이해한 그런 것들을 모두 이해했고 그가 그들을 위해서 대안을 내려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그들-인간-이 살아가는 그 공간에서 소수자의 위치를 지켜주는 것에는 한계가 존재한다는 것을 모르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것이 우리가 알고 있는 현실이고 지금도 여전히 반복 재현되고 있는 누군가에게는 절망적인 현실입니다. 그가 그런 부족한 부분들을 받아들이고 그것들을 어떻게 수정해서 앞으로 나아갈지는 인간으로서 그들-그와 그외의 인간들-의 전망에 따라 다르겠지요. 이것이 참혹하다고 제가 생각하는 현실입니다.

한편으로 종으로서 고독하지 않았다고 예언한 리버의 예언은 그들의 종은 공룡에서 새라는 존재로 이어저 내려오고 있고... 어딘가에는 다른 새종족을 찾아서 혼자서 여행을 하고 있는 그 아이의 모습도 그리고 어딘가에서 부락을 이루고 다시 그들의 깃털을 기르고 살아가는 그들을 예견하고 말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리버는 로드와 등가교환법칙에 의해서 소수자들이 살아남을 수 있는 그런 대안 혹은 최악의 상황을 대비한 장치 아니면 예비책을 마련했다고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그들의 일족들이 그 오지에서 살아남아서 개체성을 이어간다면 그들은 이전에 그들이 생각했던 그런 온전한 방식으로 살아가는 것을 선택하지는 않을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들의 고유성을 어느정도는 놓아두겠지만, 중요한 부분은 아마도 구전되는 방식이던지 아니면 그들의 신화로 남아있는 방식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혹자는 그들의 생활 습관에 일부로 남아 있는 방식이겠지요. 
그런식으로도 다른 개체의 문명과 함께 앞으로 나아가지 않으면 그들은 종으로서의 몰락될지도 모른다는 위기의식이 생겼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고 있는 저의 모습을 보고 몹시 슬퍼졌습니다. 개체로서의 고유성을 그대로 유지한다면, 그들은 그들로서 이전의 방식으로는 그대로 살아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또다시 인간의 존재 - 스스로가 완벽한 혹자는 중심인 문명을 이루고 있다고 주장하는 - 에 의해서 그들은 세상에 재발견 되는 날이 필연적으로 오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들이 가지고 있는 문화는 철저하게 박물관화가 이루어지며 유린당하고 그리고 그들-인간-의 시선으로 해석되고 소비되겠지요. 오늘날의 많은 소수민족의 언어와 문화가 그러듯이...

무엇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한지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살아있는 것 자체로가 의미가 있다면 있는 것이겠지만, 자신의 원형을 유지하지 못한 것에 대한 박탈감은 분명 평생 담고 살아갈것 같습니다. 정체성에 대해서 끊임없이 고민하고 번뇌하고... 그리고 새로운 답을 찾아서 떠나는 형국으로 말이에요. 세상에 나오는 길을 선택하고 그리고 나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나아가는 길은 정녕 없을까요?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가 좀더 형평성을 유지한다면 그런 영역의 대안들을 생각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국가에 속해있지 않아도 인간으로서의 개체의 존엄성을 유지할 수 있고 그들 스스로의 경향성을 지원받고 자신이 가지고 있는 그 고유성에 대해서 서로가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가능하다면요. 양극단을 오고가는 이 세계의 주축이 되는 이 세계관은 어떻게 해야지 극복이 가능할지 문득 궁금해졌습니다.

전 좀 네가티브한 면이 있어서 '살아있다'라는 것 만으로 충족되는 사람은 아닌가 봅니다. '살아있다'라는 그 텍스트는 여러방향으로 연결이 되어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숨을 쉬는 것 뿐만 아니라 나라는 고유한 개체가 많은 사람들이 살아가는 그 공간에서 개인의 고유성을 존중받고 그리고 내가 앞으로 나아가는 모든 것들에 대해서 양극단을 오가는 논리로 비난받고 결박당하는 일이 없어서... 자유롭게 나아갈 수 있다는 것이 온전하게 인간으로서 개체로서 살아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현실적으로 불가능 하다더라도... 살아있다라는 느낌을 조금이라도 느끼기 위해서는 환상이 필요한겁니다. 지금의 이 논리와는 다른 방향으로 공존 할 수 있는 길이 반드시 있다는 환상... 그 환상은 지금의 저를 서있게 하는 가장 큰 힘이에요. 
사실 마지막에 잭이 우는 장면에서... 그가 모두에게 그가 보고 듣고 체험한 것들에 대해서 이야기하는데 그것이 만들어진 이야기로만 받아들여 지고 그리고 그들의 살아가기 위한 경향성을 충족하기 위해서 자신들의 나름의 필터링으로 걸러내서 듣는 현실이 그에게는 굉장히 고통스러운 부분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분명 그에게는 가슴속에 살아있는 사실이고 그의 소중한 마음인데 그것이 그냥 그것이 아니라고 받아들여 진다는 사실이요. 인간은 얼마나 자기가 보고 싶어하는 면을 볼려고 애쓰고 그리고 그러기 위해서 부던히도 스스로를 세뇌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에게 이 불합리하고 고통스러운 세계를 살아가면서 절실하게 필요한 것이 위에서 말하는 그 이상이라면, 그들에게는 잭이 말해주는 이야기 - 잭에게는 사실 - 가 필요했던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서두에서 잭이 했던 걱정은 그냥 그가 세상을 바라보는 자기 관점적인 걱정일 뿐. 그런 일은 현실에 일어나지 않았다는 것을 진심으로 다행으로 여겨야 하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잭의 최악의 상황이 온게 아니라서 다행일지... 아닐지. 나탈리가 그가 말한 진실을 진실이 아닌 그녀를 위한 이야기로 받아들였다는 사실 말입니다. 아 인간에게는 멋진 방어기제가 있어서 이런 세상에서 살아남기에 충분한 것 같아요. 그들(조인)은 이것을 알았을까 하는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잔혹한 공간에서 살아 남기 위해서는 최소한의 필요한 충족조건이죠. 어떤이는 '낭만'이라고 부를지도 모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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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이야기는 내일 또>, 콘노 키타, 대원
대원 블로그에서 가족의 일상을 잔잔하게 그린 이야기라는 소개를 봤음에도 불구하고 사기까지는 꽤나 고민을 한 단행본. 일단 저자인 콘노 키타의 전작이 전부 BL 라인으로만 출판되었던 관계로... 물론 이 단행본들을 본 것은 아니지만, 그럼 원하는 가족의 소소한 일상 이야기라기 보다는 다른 방향의 이야기가 더 많은 것이 아닐까 하고 걱정했습니다. 그리고 그 걱정은 정말 그야말로 걱정으로 끝났습니다.^^:; 엄마가 돌아가셔서 동생을 성실하게 돌보는 하루카와 그리고 그의 동생 사야. 그들의 잔잔한 일상에 재미있는 이웃이 이사를 와서 여러가지 에피소들이 생깁니다. 이사를 온 집에는 하루카와 동갑인 여자아이가 있었습니다. 그 아이는 하루카와 비슷한 외모로 인하여 사야를 놀라게 만들었고, 그리고 그 이후에 그들 가족 3인(아버지 포함)은 더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됩니다. 그집 딸네미는 그들의 예상과는 달리 아빠의 판박이 이었던 것. 그래서 아빠는 잠시 그집 아저씨가 여자로 보이는 착시 현상도... 
엄마가 없어도 씩씩하게 지내는 남매와 아빠 그리고 그들을 걱정해서 자주 집에 오는 좀 아이같은 면이 있는 고모 그리고 그들의 새로운 이웃들이 만들어가는 소소한 일상의 이야기가 아름답게 그려져서 읽는 내내 즐거웠습니다. 요즘은 이런 느낌으로 가족을 그린 만화들을 즐겁게 보는 편이고 찾는 편이라서 더욱더 즐거웠던것 같아요. 아이들의 성장 이야기라고 말해도 되고... 그냥 가족의 이야기라고 말해도 되고... 뭐 그런 이야기. 참 표지의 다정한 느낌의 칼라는 본문의 흑백 원고에서도 그런 느낌으로 이어지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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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치고다씨 이야기>, 오자와 마리, 학산
이번에 나온 오자와 마리 선생님의 신작. 이번에는 또 어떤 이야기를 그릴까 기대를 하고 열어봤는데... 생각했던 것과는 좀 다른 이야기 이었지만 정말 즐겁게 봤습니다. 동경에 상경해서 디자인 전문학교에 다니는 이온군은 어느날 자신이 거주하는 원룸의 침대 아래에서 인형을 발견합니다. 전주인이 두고 갔다고 생각하는 이온군에게 그녀(그)는 말을 던집니다. 인형이 말하는 꿈을 꾼다고 생각하는 이온군... 그러나 이것은 꿈이 아니라 분명한 현실이었습니다. 그녀(그)에게 '이치고다'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그녀(그)와 이온군은 일상을 함께하게 됩니다. ^^* 이런 그의 일상이 평범할리가 만무하겠지요?
전작과 동일하게 따뜻한 시각으로 인간의 다양성을 존중하고 수긍해주는 분위기로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그래서 더 미소를 지으면서 볼 수 있었어요. 이온군의 사촌누나가 이온군을 바라보는 모습은 그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있었으니까요. 전 이런 사람이 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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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창폐원>, 카즈미, 대원
너무나 기다리던 카즈미 선생님의 작품중 하나인 <철창폐원>이 완결되었다는 소식을 유명한 만화쪽 블로거님의 포스팅을 보고 알게되었습니다. 얼마후 대원에서 <철창폐원>이 애장판으로 나온다는 사실을 알고 깜짝 놀랐지요. 종이질이나 사양이나 모두 고사양으로... 인쇄도 굉장히 만족스러웠습니다. 번역쪽은 전작이랑 비교한건 아니라서 아직은 잘 모르겠네요. ^^; 책 사이즈는 신국판 가격은 만원인데 돈이 아깝다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았습니다. 전 4권으로 완간된다니까 어서 세주에서 나온 5권 분량 뒤로 연재분을 보고 싶을 따름이에요. 그리고 국내에 소개되지 않은 단행본들도 좀... ㅠ_ㅠ <글래머러스 가십>의 경우에는 예전에 나온 해적판을 가지고 있지만... 다른 단행본인 <일천사해>는 전 전혀 본적이 없거든요. 
참 세주에서 나온 <철창폐원>구판은 처분할 예정인데 혹시 필요하신 분 있으면 이야기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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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은 노래한다>7, 타카야 나츠키, 서울
카나데가 그런 모습으로 힘들게 일어나려고 하는 그 이유를 알게되는 권이었습니다. 아 보면서 정말 진심으로 카나데의 부모에게 분노가 치밀더군요. 누구는 이런 말을 할지도 모르겠어요. 현실이 아닌 이야기에 그렇게 고군분투하면서 보는 이유가 뭐냐고. 저 아이의 이야기는 이야기속의 이야기지만, 분명 현실이기도 하니까요. 저자인 타카야 나츠키씨에 대해서 그 양반의 그런 여러가지 패턴에 대해서 자가 복제 성향이 강하다던가 아니면 항상 똑같은 이야기를 반복한다는 말을 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만, 그건 반복할 수 밖에 없는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뭐 작가라면 누구나 자기의 이야기를 패턴을 조금씩 바꿔가면서 반복하는 이야기라고 생각해요. 다만 이런 무거운 주제의 이야기는 이 양반이 평생을 걸처 작품에 나타나도 비난받아야 할 이유는 없다는 생각입니다. 그만큼 굉장히 힘들고 고된 작업이니까요. 극복이라는 말은 아에 존재하지 않으며 그건 다만 자신이 원하는 것을 받지 못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고 슬퍼하고 괴로워하는 것 그리고 앞으로 그런 일들이 더이상 반복되지 않도록 해야겠다는 것 이외에 달리 뭐가 있을까요? 저자가 어떤 마음을 가지고 이야기를 그려나가는지에 대해서는 정확히는 모르지만, 작품의 캐릭터들을 보면서 저자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어떤 이야기일까에 대해서는조금씩 인지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이들 스스로가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서 얼마나 힘을 내는지 그리고 그게 얼마나 고통스러운 작업인지 보여주는 것 그자체가 전 참 대단하다고 생각해요. 어디선가 그런 상황으로 고통받는 누군가에게 힘을 줄수 있으니까요. 분명 그녀의 메세지는 그 누군가에게 도달하리라고 믿습니다. 
카나데에게 저는 앨리스 밀러 여사님이 자신의 수많은 책에서 했던 이야기인 "부모의 욕구를 만족시키는 것은 아동이 해야할 일 또는 의무가 아니라는 것"에 대해서 말해주고 싶습니다. 칼 로저스에 의하면 있는 그대로 존중해야 하는 긍정적 존중에 '가치'라는 어른들이 내세우는 조건이 붙으면서 인간(유기체)의 '실현 경향성'에 '왜곡'이 일어나서 여러가지 문제가 생긴다고 하더군요. 부모가 만들어낸 혹자는 심어버린 이상적인 자기는 자신이 자신을 위해서 온전히 형성된 현실적 자기와 충돌하여 많은 문제점을 야기하고 이상적 자기와 현실적 자기의 충돌에 의해서 그 개인은 많은 문제로 버거워 한다고... 
카나데가 앞으로 나감에 있어서 그 부모들이 그에게 만들어준 그런 배경들은 얼마나 많은 시간동안 그를 잡고 늘어질지 아무도 모르겠죠. 그 자신도 모르고, 그 부모도 모르고... 그래도 그는 용기 있는 아이니까 그리고 함께 나아갈 사람도 있으니까 결코 포기하지 않을거라고 믿습니다. 언젠가는 그런것들이 극복된게 아니지만, 그래도 그 문제에 대해서 이야기 할 수 있고 그런 부모가 되지 않겠다고 덤덤하게 이야기하는 모습이 되기를 소망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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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과 후의 카리스마>4, 쿠미코 스에카네, 대원
어라라 판이 생각했던 것보다 굉장히 커지는 형국입니다. 사실 저는 이 주제로 썰을 푸는 것은 대충 4~5권 정도면 끝나리라고 생각했는데요. 이야기가 굉장히 길어질것 같아요. 전권에서 테러를 일으켰던 주범들은 그들의 전세대였습니다. 유명인의 유전자를 복제하여 태어난 사람들은 그들뿐만 아니라 그 이전 세대. 그리고 더 이전 세대도 있었습니다. 5권에서는 그들 이전 세대의 이야기를 풀어낼 것 같습니다. 어떻게 그들이 스스로를 포기하고 사라지는 것이 최선이라는 답을 내리게 된 이야기가 나올 것 같습니다. 
역사는 반복된다던가 숙명은 바뀔 수 없다는 그런 메세지들이 많이 생각나고 그리고 고민하게 만드는 전개였습니다. 선택적 죽음에 대해서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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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끗하고 연약한>12, 이케미 료, 학산
15살 이던 그녀가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는 것 같습니다. 정확히는 그 사건의 다른 면을 인지하려고 노력한다는 게 답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일전에 친구랑 이야기하다가 '아아 해피일것 같아'라고 말했더니 그녀가 말하더군요. '너는 그 엔딩이 해피라고 정말 생각하느냐고...'. 분명 그건 극복 될 수 없는 경험이지만, 그걸 가슴에 담고 살아가는 건 굉장히 고통스러울 지도 모르지만, 그걸 나눌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저는 그것도 굉장히 불행한 삶은 아니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런 감정의 공유는 그런 경험을 해본 사람들 사이에서나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이해해보려고 해도 그건 불가능 한게 아닐까요. 그저 감히 추측할 따름이죠. 자신의 고통에 비추어서... 다만, 그들이 그들의 고통을 서로 보듬어 주는 과정에서 그게 그저 소비적으로 반복되는 불행의 패턴이라면 그건 굉장히 슬픈 문제이겠지만요. 그들은 그런 느낌은 아니고 그 상처들을 정면에서 바라보려고 노력하고... 앞으로 나아갈려고 노력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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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연 쇼콜라티에>, 미즈시로 세토나, 대원
전 단걸 좋아하는데다가 세토나님의 작품이라서 그냥 잡았습니다. 맹목적인 사랑이라는 것은 과연 형태가 있을까 하는 생각을 종종 하곤 합니다. 그런 이야기에요. 한 여자를 짝사랑해서 그녀가 좋아하는 초코렛을 만들게 되고... 그의 세상의 중심은 그녀를 향해서 돌고 있습니다. 마음이라는 것은 어떤 조건을 충족시켜야지 가능한 걸까요? 인간의 취향이라는 것은 그런 충족된 조건일 따름인걸까 하고 생각하게 되네요. 그러는 의미에서 그녀가 그에게 넘어온다면 뭐랄까 굉장히 불쾌할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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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장미 앨리스>, 미즈시로 세토나, 삼양
전 이분 만화를 좋아하는 이유는 적당히 고민하게 만들지만, 결코 주인공들에게 감정이입을 하는 일은 없어서 인것 같아요. 저로서는 예측하기 힘든 전개도 좋지만요. 그가 사라져 버려서 상당히 아쉬웠던 한권이었어요. 그가 표현하는 느낌이라던가 그런것들이 좋았거든요. (여기서 그는 그로... 말해버리면 굉장한 네타인것 같아서요. 최근에는 네타를 조금 주의하게 되었습니다. 저의 블로그를 방문하는 지인중에서 본의 아니게 저에게 네타를 당하시는 분들이 있어서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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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 타케자키의 건담만화>3, 토니 타케자키, AK
칼라 원고 시작에서 부터 저는 그냥 빵빵~ 터졌습니다. 지하철에서 보다가 배꼽이 빠지는 줄 알았습니다. ^^;; 모두의 미소년, 미소녀, 미중년화는 정말 인상적... 이었습니다. 그리고 지온 사투리;;; ㅠ_ㅠ 아아아아~ 보면서 그럴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훌쩍. 여러모로 인상적이었던 완결권 이었습니다. 저는 "아아~ 만족이다~"라고 말해주고 싶었어요. 그나저나 이양반 에반게리온 만화 그리시기 시작했다는 정보를 모님의 블로그에서 알게되었습니다. 이쪽도 여러가지 의미로 두근 두근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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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오타 그녀>3, 사비시 우로아키, AK
완결권인데요. 아아 뭐랄까 제가 예상했던 엔딩과는 다른 새로운 차원의 엔딩에 저는 한동안 말을... 이건 또 뭔가의 패러디 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지만, 그냥 저의 눈에는 수습이 힘들어서 저런 엔딩이 된거가 아닌가 싶었어요. 개그나 내용면이나 1권에서 2권에서 3권으로 점점 낙하하는 만화였습니다. 그래서 어쩐지 저는 한숨이... 중간중간 건담스러운 개그도 많았지만, 아무래도 저 엔딩은 그 모든것들을 식어버리게 하는 힘이 있었습니다. 뭐 저에게는 그랬어요.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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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그녀>7, 킨다이치 렌쥬로, 학산 
역시 예상이 불가능한 방향으로 스토리가 흘러가서 여전히 즐겁게 봤습니다. ^^;; 그나저나 그녀의 협박은 어쩐지 농담이 아니라 진담으로 들리는건 저만이 아니라고 생각해서 다행이... -_=;;; 과연 그는 아들네미에게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서 커밍아웃을 하는 날이 오기는 할까요? 하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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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덕후이야기<보통연애, 다들 하고 계십니까?>, 한송이, AR+U
굉장히 고민했는데... 모처 도매 서점에서 견본이 있어서 초장부터 빵빵 터트리기에 구매했습니다. ^^ 재미있네요. 시점은 BL을 좋아하는 일코(일반인 코스프레)를 하는 아가씨의 시점이라서 아마 이 시점의 전개가 불편한 분은 불편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어느정도 예상은 했으나 다른쪽 오덕에 대한 편견을 가지고 있다는 느낌도 조금 들었습니다. 저는 최근에 이런 부분에 대해서 예민해졌거든요. 

자기중심적이고 착각하는 건 남자 오덕의 특성이 아니라 그건 그냥 그 사람 개인의 특성일 따름이죠. 그런 특성과 그런 특성들을 붙이려고 하는 경향은 역시 그 취미에 대해서 스스로도 정당화의 논리가 취약하거나 아니면 사회적인 약자에 게 편견을 더하는 그런 폭력이 아닐까 생각해봤습니다. 저도 저 스스로에게 긍지를 가지고 있는지 아니면 스스로를 비하하려고 하는 경향이 강한지는 잘 모르겠는지라... 저에게는 여러모로 어려운 고민이에요. 이 주제는. 사실 자신의 시간과 금전을 투자하는 강도는 비슷하다고 느끼는데 스스로를 '덕'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분들을 보고 있자면, 여러가지로 복잡해거지든요. 이전에는 그런 시점으로 자신과 주위를 바라보는 분들을 만난적이 없었던지 아니면 그 부분에 대해서 대화를 나눈적이 없어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그전까지는 그부분에 대해서 일괄되게 생각했었거든요. 
저는 어찌되었던 스스로 '덕'이라는 정체성을 가지고 있고 그것에 대해서 긍지도 있지만 자학에 가까운 개그도 하는 편인지라... 저의 눈에는 충분히 덕인 분이 저와 그분 자신은 그냥 좀 아는게 많은 일반인이나 아니면 마니아 성향이 조금 있을뿐이라고 말하는 분들이 좀 있어서요. 대부분의 사람은 누구나 한쪽 방향의 취미를 가지고 있고 그게 단지 그 방향 뿐이라는 논지로 이야기를 하시지만, 저의 눈에는 그분은 그 텍스트에 대해서 어떤 종류의 거부감이 있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좀 들었어요. 아니면 이쪽이 그쪽의 주장대로 그냥 취미가 한쪽으로 기울어진 보통(?) 사람인데 자신을 비하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구요. 그치만, 저는 딱히 이쪽 취미가 아니더라도 몰입하는 취미가 있으면 'ㅇㅇ덕'이라고 지칭하는 편이거든요. 저에게 한쪽으로 굉장히 파고 들어가는 취미던 생활이던 그건 그냥 '덕'이라는 영역의 텍스트로 정리되는 것 같아요. 
최근에 유행하는 '잉여'라는 유행어나 뭐 여러가지로 관련 용어들은 '긍지'를 내포하는 텍스트의 느낌이 들지는 않지만, 그래도 그걸 사용하는 이유는 그런 의미 이외에 뭐랄까 다른 무엇도 존재한다고 생각해왔었어요. 그런 저에게 누군가가 '폐인'질을 했다고 말하면 '즐거운 취미생활'을 그런식으로 비하하냐고 말을 했어요. 이 '폐인질'은 요즘 유행하는 유행어로 치면 '잉여질'정도 될까요? 사실 '잉여'라는 신조어(?)는 저도 역시 불편한 편이에요. 그렇다면 저는 저의 주위에서 습관적으로 사용되는 그 텍스트들이 익숙하기 때문에 별다른 의미 부여 없이 그냥 익숙하게 사용한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최근에는 들고 있습니다. 
사실 텍스트의 취사 선택의 이면에는 굉장히 많은 권력관계가 있는데 이쪽 방향으로는 그 레이다가 아에 죽어있었는지도 모르겠어요. 아니면 그냥 세간의 시선에 대해서 자포자기한 자학적인 면모가 여기서... 끙. 어렵네요. 결론이 뭐가 되었던 아아 저는 생각이 별로 없었다라는 답이 내려지는군요. 

시점은 아가씨 시점이고 회사에서 연애하라 결혼하라는 이야기로 스트레스 받고, 그리고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서 당당히 오픈하고 있는 친구를 부러워하는 그런 부분은 굉장히 저에게는 굉장히 공감대가 형성되었어요. 다른분들은 어떠실지 모르겠네요. 개그도 있고 현실적이면서 그리고 고민도 있는 여성의 당사자 시각의 만화가 좋으시다면 추천해드립니다. 아 그리고 편집자와 작가가 함께하는 블로그에서는 사연도 받고 있었어요. 저 위의 이야기는 그냥 그 부분에 최근에 예민하게 느끼고 있는 그냥 저의 고민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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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저나 읽은지 좀 지난 책들을 포스팅 쓰려고 하니까... 골치가 아프네요. 
역시 읽었을때 바로 그 마음으로 쓰는게 가장 즐거운것 같아요. 하지만, 최근의 저는 그런것들이 어려워진 관계로... 뭔가를 선택하던가 포기하던가 해야할것 같아요. 그래도 읽은 책에 대해서 다른분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나 아니면 스스로 정리하는 것은 좋아하는 편이긴 하지만, 글을 쓰는건 역시 스트레스인가봐요. 새삼 느끼고 있습니다. 그 결과로 좀 어려운 책들은 아에 쓸 생각을 못하고 있거든요. 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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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는 리뷰를 쓰는것이 굉장히 귀찮아져서... 뭐 이것저것 계속 미루다가 이제야 그냥 가볍게 적어보자라는 마음으로;; 더 늦어지면 다시 읽어야 할 것 같아서요. 최근에는 책을 몇번이고 다시 읽는 습관이 좀 사라진 관계로... 라기 보다는 학교때문에 바빠서 취미생활에 좀 지장이 있는 편입니다. 건강 문제도 그렇고. ㅠ_ㅠ 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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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곁의 나>, 난바 아츠코, 대원
짝사랑 전문 난바 아츠코씨의 신작. 아아 아무래도 이번도 짝사랑 같은 스멜이~~. 이 양반은 <선배와 나>때는 굉장히 좋았는데 전작도 그렇고 저에게는 그냥 그냥~인것 같습니다. 더하자면, 아아 그년(년입니다. 년;;;) 재수없네. 자신이 원하는 것을 체우지 못했을때 타인을 통해서 갈구하고 요구하고 당연한듯 받아들이는 캐릭터는 현실이던 현실이 아니던 딱 질색임. 게다가 아가씨가 자신의 그런 부분을 잘 알고 있는것 같아서 더더욱. OTL 사실 결국은 그 기대에 부응하는 그 상대방이나 그 사람이 자신의 기대에 부응하려고 한다는걸 본능적으로(혹은 직감으로) 아는 그 사람 둘다 짜증나지만. 그래도 반쯤 의식하고 있는 상대보다는... 뭐 무의식도 매한가지지만, 그러니까 어린애의 눈에 피눈물나게 하지말라고! 함께한 시간이 소중하다면 그만큼 고민해야하는 거 아니야!! 버럭!! 네. 저는 보다가 좀 빡쳤습니다. 전 아마 이양반은 졸업할것 같아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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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장미 앨리스>1~2, 미즈시로 세토나, 삼양
말이 뭐가 필요하겠는가. 세토나 선생의 신작이다. 나는 즐겁게 즐감중. 앞으로의 전개가 더더욱 기대가 되는 이유는 본 사람만 아실거에요. 내용을 언급하면 보시는 분들이 재미가 굉장히 반감될것 같아서요. 저의 세토나 선생의 베스트는 <상해>나 <인어왕자>도 아닌, <그녀들의 X-day>에 실린 단편 '최후의 만찬'입니다. 이 작품 덕분에 살아있는 존재가 또다른 살아있는 존재를 먹는 것에 대해서 굉장히 진지하게 생각하게 되었거든요. (어떤 의미에서는 채식 권장 만화일지도...) 그래서 세토나 선생에게는 언제나 기대하는 것이 있습니다. 전작을 실망하거나 그냥 뭐 그런 중타라도 아마 이양반의 신작은 만화를 보는 한은 계속 볼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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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다메 칸타빌레>앙코르 오페라편 24, 니노미야 토모코, 대원
사실 완결권인 23권을 읽고 뭐랄까 애정 전선이 피시식 내려가는? 음... 풍선이 피시시 하고 바람이 빠지는 느낌이라서 외전격인 앙코르 오페라편에 크게 기대가  없었어요. 어라? 재미있네요. 간만에 즐겁게 웃었습니다. 사실 뒷권으로 많이 넘어오면서 초기의 개그가 많이 줄어서 저는 좀 아쉬웠거든요. 살짝 초심으로 돌아간 느낌으로... 치아키가 노다메 말고 다른 아가씨를 케어해주는 걸 보니까 그때가 생각나서 즐거웠습니다. 그리고 그녀를 보고 본능적으로 라이벌로 알아보는 다메도요. ^^;; 그나저나 '치아키군은 그런 타입이 그냥 취향이었나?'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하하하; 
완결은 완결이고 개별적 에피소드로 한 10권정도 진도가 나가도 나쁘지 않을것 같다고 생각하는데 정작 작가 본인은 어떻게 생각하실지 모르겠습니다. 전작들을 생각하면 가장 재미있다고 생각하는 부분에서 쾌속 스피드로 강렬한 엔딩으로 끝났었는데 노다메는 그런 엔딩이 아니었으니까요. 연재를 계속 이어나간것이 작가 본인의 의사가 100%는 아니고 출판사쪽의 요구사항과 그외 다른 것들도 크게 작용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개인적으로 니노미아상의 작품중 엔딩이 가장 좋았던 쪽은 <그린>이었어요. 드라마화 되어서 똥으로 만든건 두고두고 화를 낼 거리. 휴카쿙의 팬이라고 해도요. ㄱ-++ 
그나저나 노다메 칸타빌레 컴플리트 베스트 100이 국내에도 나왔네요. 가격은... 20,800원(정가) 우억!! 게다가 다른 OST들도 전부 국내에 정로로 발매했어요. 인기를 새삼 실감중입니다. 뭐랄까 눈물이... 내돈이;; 그치만, 전 한정판을 산 사람이니까요. -_- 부럽지 아니합니다. 한정판은 한정판으로 의미가 있으니까요. -ㅅ-;;; 한정판에 들어있던 그 물건들은 모두 친구들에게 보냈어도;;; 저의 수중에 남아있는건 박스와 책자가 유일한 증거. 콜록; 그래도 노다메 카페에서 받아온 컵받침도 집에;; <- 적고보니 레알 덕후 스럽;;  사실 저는 국내 노다메 콘(?)이 처음 할때 가장 비싼 좌석으로 가서 자고 왔어요. 아이고 부끄러워;; OTL 유일하게 깨어 있었던 때는 거슈인의 그 노래가 나올때. 그때가 정말 온전한 맨정신이었던것 같아요. 클래식은 역시 넘사벽입니다. 여러모로. 만화로 클래식을 즐기는 것과 현실은 엄연히 다르다는걸 실감했습니다. 비싼 수업료를 내구요. 그냥 알았으면 참 좋았을텐데 말이에요. 그돈이면... ㅠ_ㅠ 우어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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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강머리 백설공주>4, 아카즈키 소라타, 서울
어라! 러브라인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네요. 사실 저는 딱히 러브라인을 기대했던게 아니라서... 그냥 느낌은 뭐 좋은것도 아니고 나쁜것도 아니었어요. 오비씨도 아가씨를 좋아하는 느낌이던데... 삼각관계로 가는 건지 *_* 저는 그냥 그게 궁금해졌어요. 왕자의 어린시절 이야기도 좋았었고... 이분의 작화는 굉장히 저의 이상의 화풍과 가까운 관계로 저는 사실 스토리보다는 그림을 보고 좋아하는 편이에요. ^^;; 전에 친구한테 이 양반 정말 잘그린다고 말했더니 웃더군요. 아 취향이란 모두 재각각인것 같아요. 그녀가 잘그린다고 한 작가의 화풍은 저는 취향이 아니라서 패스했었거든요. 호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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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야구선수 자와씨>2, 미시마 에리코, 미우
여전히 즐겁게 보고 있지만, 가끔 성별에 대한 편견에 대해서 다수의 시각을 가지고 와서 보여줄때는 좀 불편합니다. 제가 좀 예민한건지... 이 만화의 장점은 소소한 일상 이야기라서 보면서 미소를 지을 수 있다는 게 굉장히 좋은것 같아요. 기존의 야구만화들은 경기 위주 정확히는 우승의 신화 또는 전설을 향해서 미친듯이 달려가는 그런 것들이 저한테는 크게 의미가 없어서(혹은 불편해서) 그 부분에서 저는 항상 단행본을 보다가 패스를 하는 편이었거든요. 그런쪽 보다는 경기 후나 경기 전이나 보통때 그들의 일상 이야기들이 더 좋았었어요. <슬림덩크>도 그랬었고 <H2>그랬거든요. 그래서 전 이 만화가 굉장히 좋아요. 일등을 향해서 매진하고 반드시 일등이어야만 하는 이야기가 아니라서 좋아요. 일등이 되기 위해서 하는 것이 아니라서 좋아요. 사실 그녀가 그런 마음을 가지고 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저의 눈에는 그게 불변의 목표라전가 유일한 목표라는 느낌이 없어서 더 좋은것 같아요. 아 그리고 2권에는 작가의 대뷔작을 볼 수 있었어요. 대뷔작인 조금 미묘하게 다른 자와씨도 재미있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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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소년학급단>, 후지무라 마리, 학산
모처 게시판에서 초등학생들의 성장이야기라고 보고 검색질을 하다가 굉장히 재미있어 보여서 월초에 잡지를 구매할때 함께 카트에 넣어줬습니다. 이 작가분의 작품은 처음 보는 거라 좀 걱정도 되긴했는데요. 굉장히 좋은 선택이었습니다. ^^ 저의 예상은 <푸른 봄!> 처럼 가벼우면서도 적당한 진지함이 있는 이야기 인줄 알았는데요. 이쪽이 더 현실감있고 진지한 이야기였습니다. 그리고 굉장한 운명(?)으로 느껴진건 여자아이지만 프로 야구선수가 되는 꿈을 가지고 있는 하루카라는 아이가 주인공이라는 사실이었습니다. 그녀는 그녀의 꿈은 이루어 질 수 없다고 크게 좌절하지만, 그녀의 동경의 대상인 켄오빠가 여자프로야구도 있다는 걸 알려주죠. 그래서 그녀는 꿈을 향해서 한 발 다가갈 수 있다는 걸 알고 굉장히 기뻐해요. 일본에는 여자 프로야구가 있었군요. 자와씨는 아는건지 모르는건지 궁금해졌어요. ^^ 젠더에 대한 이야기를 가벼운 것도 아니고 아주 무거운 것도 아닌 현실감 있게 끌어내는 것도 좋았고... 아이들이 티격태격하면서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 좋네요. 아마 보시면 다들 훈훈한 마음으로 보실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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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의 라이온>4, 우미노 치카, 시리얼
4권의 권두 칼라를 보면서 다시 한번 이 작가의 화보집을 사야겠다고 결심했습니다. 화보집을 사는 취미는 접었는데도 본문 삽화 칼라를 보는데 그런 마음이 강렬하게 일어나더군요. (있던가?) 아아아 애들이 귀여워서 ㅠ_ㅠ 잘라서 팬시로 만들어서 문에 장식하고 싶어졌습니다. 엉엉. 하지만 우리집 방문은 모두 리락쿠마로 장식이 되어있거든요. 이걸 포기하기는 좀...ㅅ=;;; 끙;; 역시 칼라는 손칼라가 제일이에요. 전 마카 색감을 참 좋아하거든요. 최근에는 마카나 칼라잉크로 칼라링 하시는 분들보다 컴으로 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아쉬워요. ㅠ_ㅠ 그나저나 판형이 크니까 참 좋습니다. 이렇게 귀여운 그림을 큰 판형으로 보니까 책을 향해서 달려가고 싶은 이 기분~!! ^^;;  단행본의 면지쪽은 미색이 아니라 살짝 색이 있는쪽도 나쁘지 않았을텐데...라고 생각하지만, 흐리흐리하고 이쁜 면지는 비싸다는 걸 깜빡했습니다. 보통 국내산 표지보다 비싸지요. 우후후후후후후후후. 국산은 그런 면지가 없고;;; -_=;;; 면지를 인쇄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지만, 굉장히 오버일지도 모르겠어요. 하지만 이 본문 종이에 표지의 느낌의 색을 농도를 10~20% 정도 낮춰서 인쇄해서 면지로 들어가면 단행본이 더 이뻐질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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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하야후루>6, 스에츠쿠 유키, 학산 
치하야의 번뇌를 즐겁게 지켜보고 있습니다.^^;; 생각하고 바라보는 시아를 조금씩 확장하는 것을 지켜보고 있는것은 굉장히 즐겁습니다. 여왕과의 재회가 벌써부터 기다려지는 건 이미 제가 그녀의 팬이 되었기 때문인것 같아요. 자신의 장점을 포기하고 다른 방향을 살펴보고 앞으로 나아가려는 그녀가 대견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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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을 노래한다>1~6, 타카야 나츠키, 서울 
'부모'라는 존재는 과연 무엇일까에 대해서 언제나 화두를 던지는 타카야 나츠키 선생은 사실 <날개의 전설>때부터 좋아했었다. 과거형인 이유는 <후르츠 바스켓>을 중도에 포기했기 때문. <날개~>때와 매한가지로 여전히 힘든 상황에서도 미소를 잃어버리지 않고 모두의 아픈 부분을 보듬어주는 토오루가 있었고 그리고 토오루와 고양이군을 응원했지만, <후르츠 바스켓>작품내의 특유의 음습한 분위기와 그리고 그 여자의 캐릭터를 견디기가 힘들었었다. 뭔가 단행본이 진행되면 진행될수록 나락에 빠지는 기분이랄까. 뭐 여튼간 당시에는 그런 기분이 나를 사로잡았었고 그래서 지금도 <후르츠~>의 엔딩은 모른다. 그 후 전개도. 
그 시점으로 이 양반에 대한 애정을 접고 있다가 현재 출간되고 있는 <별을 노래한다>를 잡았다. 동기는 그냥 최근의 이 양반은 어떤 상태일까에 대한 궁금증에 가까웠다. 백천사 라인쪽에는 좋아하다가 대작이후에 망가져서 다시 볼 용기조차 내기 힘든 작가분들이 많은 관계로 이사람도 그렇게 되었는가 아닌가가 주요 관심사 이었다. 이 양반이 하고 싶은 이야기의 주제는 항상 일괄되게 관통해있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이번 연재작에서 그 부분에서 그 이전보다 굉장히 강렬하게 표현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5권에서 아오이가 치히로의 부모에게 외치던 절규는...
 
" 경찰?! 웃기지 마! 어른은 그렇게 태연하게 짓밟고서도 보호받는거야? 
그런데 왜! 이건 너무하잖아. 왜 사쿠라는! 왜 아이들은 지켜주지 않는거야...!!!"

부모로부터 정신적 학대를 받지만 부모에 대한 애정을 포기하지 않았던 사쿠야. 아이는 부모의 애정을 절대적으로 필요하기 때문에 부모가 자신을 학대하는 상황을 인정하지 못하는 것은 굉장히 정상적인 반응이다. 아이들의 마술적 사고안에서는 부모의 그런 학대하는 모든 행동들에는 반드시 어떠한 이유가 있다고 믿는 것이 보통 일반적인 반응으로 알고 있다. 그 이유는 뻔하다. 자신을 사랑하기 때문에 그런 행동을 한다던가. 아니면 자신이 부족해서 그런 행동을 야기한다던가. -_- 
학대받는 아이들이 세상에 살아남기 위해서 자기에게 거는 최면이 얼마나 강력한지 생각하면... 나는 달려가서 그 부모를 정말 ... 아 정말 그런 어른들은 이 세상에서 사라져버렸으면 좋겠다는 말을 하고 싶지만, 그 사람들도 그렇게 살고 싶어서 사는 것이 아니라는 걸 알아버렸기에 이 분노는 어디로 가야 할 지 잘 모르겠다. 하지만, 역시 아이에게 화를 내기보다는 부모에게 화를 내는 것이... 그네들이 자신들이 그렇게 이외에 살수없었다는 당위적인 이유를 대어도 그것이 최선이라고 믿고싶지 않다는 것이 나의 진심이다. 그래서 나는 부모에게 화를 내야겠다. 당신이 성인이 되서도 성인아이로 남아있어서 당신뿐만 아니라 당신의 자식과 배우자에게도 당신의 그 불행을 노래하는 거지같은 사고의 패턴이 침식하고 있으니 책임지라고. 제발 좀 정신좀 차리라고. 솔직히 말하자면, 성인아이인 부모라면 결혼을 했어도 아이를 키우는 것에 대한 무게에 대해서 생각해보고 자신의 현 상태를 그 주제를 알도록 노력해보라고 말하고 싶지만, 퍽이나 그런게 가능하겠는가. 분명 그들은 자신의 공허함을 메우기 위해서 최선의 선택을 하겠지. 차라리 제도적으로 뭔가 장치가 마련되었면 하는 하는 바램이다. 최소한의 교육이라도. 인간이 인간(아이)을 키우는 무거움에 대해서 말이다. 아이는 당신의 삶의 공허함을 메꾸기 위해서 만드는 존재가 아니라구. 

부모에게 애정을 받기 위해서는 부모가 원하는 아이가 되어야 했고 그렇게 되도록 사쿠야는 부던히 노력했지만, 그녀에게 떨어지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자신의 아이의 고통어린 호소는 들리지 않는 부모. 자신의 삶(이익)이 우선이기에 아이는 도구도 아닌 쓰레기로 취급하고... 존재자체를 부정받는 그 상황에서 아이가 선택할 수 있는 선택치는 거의 없다고 보는것이 답이겠지. 
부모로부터 방치와 부모화를 요구받는 자신의 상황에 대해서 표면적으로는 부모에 대한 애정을 포기한 것 처럼 보이지만 그것은 살아남기 위한 한 방법으로 가면을 쓴 아이 치히로. '자신에게 기대하는 것이 없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그런 엄마에게 애정을 갈구하고 매달리다가는 자신까지 망가지겠다 싶어서 엄마를 포기했다는 그의 말. 그래서 더더욱 그녀(사쿠야)를 이해하기 힘들다는 그. 굉장히 달라보이지만 결국 똑같은 두아이. 두아이는 그저 살아남기 위해서 조금 다른 선택을 했을 뿐이었던것 뿐. 자신을 보호하는 방법은 개개인마다 다르니까. 

그의 작품에서 등장하는 모든 아이들은 이 사람이 뿌린 다른 장치(주로 개그지만)들로 인해서 처음에는 눈에 들어오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굉장히 고통스런 부분을 마음에 담고 살아가는 아이들이 나온다. <날개의 전설>에서도 버려진 아이의 상징으로 나오던 그녀. 그리고 그녀에게 반해서 그녀를 따라다니던 그 또한. <후르츠 바스켓>에서도 상처를 가지고 살아가는 많은 아이들이 등장한다. 자신에게 가장 중요한 원가족에게 버림받았다는 사실은 얼마나 아이에게 치명적인가를 생각해보면 그 아이들은 정말 나름대로 그 나이의 아이로서는 잘 견디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고 생각한다. 
<별의 노래한다>에서는 주인공인 시이나와 아오이뿐만 아니라 시이나의 동거인이자 보호자인 카나데도. 그리고 친구인 히지리와 유우리또한 그런 부분들이 곳곳에서 느껴진다. 자식을 방치하는 누나로 부터 조카를 대려와서 함께 사는 아오이의 삼촌에게도 그런 부모가... 그러니 아오이의 엄마는 부모의 죽음에 대해서 그런 방법으로 반응했으리라고 생각한다. 최근 읽는 책에 의하면 자신의 성격의 형성에 영향을 끼치는 세대는 부모 그리고 조부모 또한 자신에게 굉장한 영향을 끼친다고 나와있었다. 치히로의 엄마는 '어떠한 이유에서 그런 삶을 살았을까?' 하고 생각해보면 답은 굉장히 간단하다. 

삶을 거의 놓아버린 아오이 앞에 나타난 치히로. 그들은 처음부터 자연스럽게 어울리고... 개인적인 생각은 그들의 만남은 고통을 알기에 그 고통에 반응해버린게 아닐까 싶다. 상처가 있는만큼 보인다고 생각한다. 평범하다고 말하는 범주의 삶을 선택받은 아이들은 아래에 내려와도 이해하기 힘든 공감대. 아오이 자신을 위해서 사쿠야를 사쿠라로 보고 말을 했다고 해도, 사쿠야는 구원받았다. 그의 말에. 온전히 자신을 있는 그대로 긍정해주는데 그 사랑스러운 말에 행복해지지 않는 인간이 어디에 있겠는가. 그말은 매우 반짝거리는 말들이었다. 그가 그 말을 하게된 이유도 그녀에게 그말이 필요했다는 것을 직감 혹은 본능적으로 알았기 때문이라. 그녀에게 끌리는 이유도 결핍된 부분을 서로가 채워줄 수 있고 그리고 다시금 앞으로 나아가고 싶기 때문이라. 
앞으로 나아가더라도 살아감에 있어서 그 구멍은 메워지는 것이 아니니까 또 그 구멍을 다시 만나는 날이 올지도 모른다. 그 구멍에 대항하기 위해서는 반짝거리는 자신을 있는 그대로 긍정하고 고통 받은 자신을 사랑해주는 현재가 있어야지만 가능하리라. 앞으로 나아가는 사쿠야와 카나데. 견딜 수 없는 죄책감을 가지고 살아가는 치히로는 그녀의 손을 놓는 것이 아니라 거기에 두고 현재를 살아갈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는데 다행히 그의 과거를 알게된 사쿠야는 여전히 그에게 손을 내밀며 웃고 있었다. 그런 사쿠야를 걱정하는 히지리는 치히로를 좋아하는 것에 대해서 반대하지만, 그녀의 '혼자 두고 가고 싶지 않아'라는 말 한마디에 그녀가 생각하는 것에 대해서 알게되었고 그리고 그것들을 받아들이게 되었다. 

각자가 가지고 있는 상처들을 서로 보듬어 주면서 앞으로 나아가는 이들의 미래에는 무엇이 기다리고 있을지는 다음권을 봐야지 알 수 있겠지만, 그래도 굉장히 걱정하는 마음이 줄어든건 괴로워 하는 치히로를 보듬어 주면서 생각하던 카나데의 독백때문이었다. 힘내렴. 
그것들을 '극복'하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그것들을 안고 앞으로 함께 나아가는 건 분명히 가능하다고 생각해. 그때 그녀를 위해서 해줄 수 있는 것들은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해. 아마 네가 옆에 없었다면 그만큼도 버티지 못했으리라고 생각하는 건 아마 나만이 아닐꺼야. 그것을 알기에 그녀도 그런 행동을 했던거고. 어른들이 해줘야 할 부분을 그 사람들이 방치해서 그렇게되어버린거야. 원가족과 분리하는 것은 제도권의 시스템과 그리고 원가족의 다른 한 부모가 그 사태를 정확히 알고 개입해야지만 가능한데, 그들은 자신들의 그 구멍을 체우기 위해서 당신들의 딸을 희생한... 그 구멍은 다른것들로 체운다고 해서 체워질 구멍이 아닌데 말이지. 


+
아아 보다가 얼마나 빡치던지. 최근에 읽고있는 존 브레드쇼의 <가족>에서 읽은 문구들이 머리에서 빙글빙글. 더 짜증나는건 내 주위에도 저런 부모가 참으로 많다는 사실. 그리고 너무나 사랑하는 나의 동생이 치히로와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 분노는 어디로 가는 걸까? 새삼스럽게 화가나서... 새삼스러울것도 없지만. 굉장히 현실적인 작품들을 보면 감정이입이 되는게 가장 문제인것 같다. 그래서 이 양반의 전작은 읽다가 포기했는지도 모르지.  
작품은 작품으로 즐겁게 분리해서 보면 참 좋을텐데. 그렇지 못하다는 것은 나의 안에서 분노가 여전히 굉장히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자신의 분노나 슬픔이나 체념에 대해서 스스로가 그만큼 잘 알아주지 않았다는 그 증거겠지. 그리고 저 이야기가 현실에 가까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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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야구선수 자와씨>, 미시마 에리코, 미우
재미있어요. H2로 유명한 아다치 미츠루 선생이 격찬했다고 하고 작년인가 금년에 신인상에 뽑인 작품이긴 하지만 그래도 리뷰를 보고 본것이 아니라서 굉장히 큰 기대는 없었거든요. 잔잔한 재미가 있는 책 이었습니다. 피식피식 웃거나 미소를 지을 수 있는 책이에요. 이책은요. ^^ 이야기가 전개되는 방식이 3인칭 관찰자 시점으로 짦은 에피소드로 이어는데요. 한화 분량은 대략 10페이지 정도로 구성되어 있었어요. 원고쪽은 표지랑 좀 느낌이 다르긴 했는데 깜짝 놀랐습니다. 손원고에다가 대부분의 명암을 펜터치로 해서요. 팔각도 일일이 손으로... 그야말로 노가다가 충만한 원고였습니다. 오랜만에 손원고를 보니까 굉장히 보배로웠어요. 작품 분위기랑도 굉장히 어울리기도 했구요. 
사실 저는 친구중에서 야구하는 아가씨가 있어서 이 책을 보는 입장이 다른 사람들과 다르다면 다른데요. 항상 야구하구 와서 다친 걸 보면 화를 냈던 제가 좀 미안해지더군요. 굉장히 좋아하는 건 알지만, 눈에 피멍이 든걸 보면 저는 화가 나거든요. 이쁜 얼굴에!!! 여튼 덕분에 그녀를 좀더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그나저나 일본도 여자 고교 야구는 없군요. '여자는 소프트볼이나 하지'라던가 여러가지 편견에 사로잡힌 말들은 듣기가 굉장히 불편했었습니다. 이번에 우리나라 여자야구 국가대표에 뽑힌 선수분들은 대부분 회사를 관두고 출국해야한다고 그녀가 말해줬습니다. 경기가 한달인가 두달 진행되는데 휴가를 그렇게 주는 회사가 없어서 대부분 회사를 관두고 간다고... 일본쪽은 어떤지 알고싶어졌습니다. 자와씨가 졸업후에도 계속 야구를 하면서 일상을 유지하는지 그 여부가요. 현실은 언제나 잔혹하다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문득 궁금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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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야식당-부엌이야기>, 호리이 겐이치로, 아베 야로, 미우 
에세이와 레시피가 있다고 해서 봤습니다.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원작인 아베 야로씨의 에피소드로는 알 수 없는 음식에 대한 문화를 좀더 알게되어서 더 이해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레시피도 있으니까 먹고 싶은 메뉴는 그대로 만들어 볼 생각이에요. 일반 단행본인데 굉장히 칼라플한 책이었습니다. 본문이 칼라였어요. 물론 2도로 인쇄된 곳도 꽤 많았지만, 기본적으로 배열을 생각해봤을때 그냥 칼라로 밀었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덕분에 가격도 올라가고. ~_~ 그런거지요. 그래도 그 궁금해하던 음식을 그림이 아니라 사진으로 봐서 더 반가웠습니다. 편집쪽은 좀 미묘했습니다. 저 윤명조 서체 크기가 말이에요. 최근에는 윤명조로 작업된 분문의 단행본을 별로 본적이 없어서 불편했습니다. ^^;; 
참 아베 야로님의 원고는 추가 원고 4페이지 정도만 있습니다. 이책의 메인은 아베 야로님의 이야기가 아니라 그 메뉴에 대해서 호리이 겐이치로 선생이 이야기하는 부분이에요. 레시피는 덤이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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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희>4, 강경옥, 팝툰
4권인데요. 3권 내용이 기억이... OTL 그냥 모님께 앞권까지 다시 다 빌릴걸 그랬나 후회중입니다. 사실 재미쪽은 잘 모르겠고 어디 웹에서본 다른분의 포스팅 처럼 '아아 설희는 돈이 많아서 좋겠다'를 연발하면서 봤습니다. -_=;;; 그나저나 세이는 설희랑 전생이 연결되어 있는데 무려 시아버지와 며느리이더군요. 앞으로 내용이 어떻게 전개될지. 그전에 앞권부터 다시 읽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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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블로 게이트>1~3, 스즈키 리카, 삼양
학산쪽에서 나온 전작과는 캐릭터 설정은 같지만 새로운 이야기라고 설명을 듣고 빌렸습니다. 그림이 이쁘다고 추천해주시더라구요. 재미있어서... 전작도 R님께 빌려볼껄 그랬다고 바로 후회했습니다.^^;; 그림이 굉장히 친숙해서 검색해보니까 NT노벨쪽에도 일러스트 작화를 담당하시는 분이시네요. 고전틱하면서도 귀엽고 세련되어 보이기도 하는 특이한 화풍이었습니다. 그치만 개인적인 취향을 담아서 말해보자면 눈아래의 주름을 그리는건 전 별로에요. 늙어뵈서요. 내용은 판타지를 좋아하신다면 다들 부담없이 읽으실듯. 이 책은 네타를 생략할려구요. 그냥 저의 안에서 즐겁게 보고 끝내는게 더 즐겁다고 느껴졌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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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타케자키의 건담만화>2, 토니 타케자키, AKcomics
2권은 1권에 비해서 책의 두께가 1/2 사이즈가 되어버려서요. 살까말까 굉장히 고민했지만, 오늘 잡지 지르는 김에 함께 주문했어요. 인터넷은 좋군요. 아침에 주문하니 오후에 도착하네요. 우후후후후 -_=;; 이게 본론이 아니고 2권은 1권보다 더 버젼업 되어있더군요!! 프라모델과 피규어와 세트장을 이용해서 한컷 한컷 촬영해서 만화로 만드셨더라구요. 그래서 단행본의 절반정도가 칼라입니다. 
2권에서는 샤아님도 앗가이의 매력에 흠뻑 빠지시더군요. >_< 앗가이 귀여워요. 저는 앗가쿠의 계곡에 가보고 싶어요. <기동전사 건담씨>에서 나온 전설의... 이장면을 보면서 좀 슬레이어즈의 드래곤 계곡이 살짝 생각났어요. 암튼 귀여워서 그냥 우왕!인겁니다. 퍼스트 건담을 현재 17화까지 봐서 이번 권은 보는데 큰 어려움이 없었어요. 심지어 개그를 이해하고 함께 웃기까지!!! "난 이해해!"라고 단언하고 말할 수 있게 되었어요(슬ㅇ덩ㅇ의 백호군의 어투로~ 부탁드려용). 다만 저의 퍼스트 건담을 보는데 문제점이라면 패러디를 먼저 봐서... 매우 진지한 스토리가 그저 개그로 보여서 매우 혼나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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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동전사 건담씨>2, 오와다 히데키, AKcomics
즐거운 2권입니다. 세네카에 있던 의문의 빨간색 병아리는 혜성 병아리더군요. >~<;;;; 우왁!! 이 개그 너무 좋아서 완전 신나서 봤습니다. 인터넷 검색을 하다보니까 혜성 병아리는 피규어도 있더라구요. 한정인지 덤으로 혜성 병아리 동화책까지!!! 흑흑 저도 혜성 병아리씨를 영접하고 싶습니다. ㅠ_ㅠ 
그리하여 검색질을 돌입한 결과는 -> 국내에 수입해서 들어온 사이트는 품절이지만 아마존쪽은 아니네요. 중고는 현재14개 정도 있는데 가장 저렴한 건 398엔 정도하네요. 아마존 중고 상태가 좋으니까 피규어쪽도 상태가 좋을거라고 생각하고 친구한테 부탁할까 생각중입니다. 중고가 짱이에요. 가격대비 굿. -_-b 
이번권의 백미는 혜성 병아리 개그와 대장 자쿠씨 이었어요. 자쿠씨 이야기는 눈물이 절로... 아 서정이 넘처 흐르더군요. 덕분에 즐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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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오타 그녀>1~2, 사비시 우로아키, AKcomics
패러디 요소를 제외하더라도 그냥 즐겁게 볼 수 있는 만화였어요.개그는 일상에서 있을 법한 건덕후 개그와 퍼스트 건담의 캐릭터를 현재의 일본에 가져와서 넣어버린 세심한 설정에 감탄했습니다. ㅋㅋ 
고향에서 건덕후라고 남자들에게 차이기만 했던 그녀는 동경에 상경하여 '즘 물산'에 입사하게 됩니다. 그녀는 눈물을 머금고 건담을 버렸지만... 몇년후 그녀의 방은 어쩐 일인지 원래대로 원상복귀되어 있습니다. 벽지는 지온군을 독려하는 포스터와 손에 들고 있는 것은 자쿠 그외 기타 등등. 옷은 온통 빨간색 정장. 이 옷들을 입고 그녀는 항상 회사에 출근합니다. 그건 잡화도 매한가지. 그리고 회사에서는 남들보다 3배의 영업 실적을 내고 있는 가노타 우즈키양이 바로 이 만화의 주인공입니다. 그녀가 근무하는 회사는 '즘 물산'인데 독음은 '지온'즘 되나봅니다. 라이벌 물산은 '연방 물산' ㅋㅋㅋ  한편 그녀를 좋아하는 즘 물산 일족의 키시리군은 건담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습니다. 그것을 눈치챈 그녀는 그녀의 진실을 숨기고자 고군분투하고... ^^;; 네 그런 네용이더라구요. 3권 완결이라던데 3권이 빨리 나왔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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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과 후의 카리스마>3, 쿠미코 스에카네, 대원 
시로군은 예상대로 클론이었어요. 2권의 마지막에 등장한 시로가 큰 모습인 듯한 그 남자는 어찌된 일인지 자신이 클론인걸 알고 있더군요. 시로는 자신이 왜 클론인지 모르는건지에 대해서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클론들을 노리는 집단은 바로 또다른 클론들이었어요. 그들은 학교에서 공부를 하는 그들보다 좀더 나이가 많은 존재들이었습니다. 나폴레옹은 다른 나폴레옹과 조우합니다. 다른 나폴레옹은 또다른 나폴레옹이 존재한다고 나폴레옹에게 알려줍니다. 클론인 이상 너와 같은 클론은 몇세대나 있다는걸 클론인 너는 이해하겠지라는 말을 던지며 역사를 반복해도 과거는 과거의 유물이니 사라져야 한다고 말하며 칼을 겨누고 "함께 끝내버리자"라고 말합니다. 그들은 서로가 서로에게 칼을 겨누고... 이사장은 시로에게 이 모든 광경을 지켜봐야할 의무가 있다고 말합니다. 결말은 어쩐지 조금 예상이 되기도 하지만, 그래도 역시 다음권이 굉장히 기다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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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문소녀>2, 와타루 히비키, 학산
결론을 말하자면 해피엔딩이에요. 히히히히히 ^ㅍ^ 시바와 리스가 처음 만났을때 이야기를 보면서 굉장히 웃었어요. 이 아저씨가 육아 스트레스도 좀 받아서요. ㅎㅎ 그나저나 그럼 이아저씨는 리스의 똥기저귀를 갈아준건 아니지만, 먹여주고 키워주고 하다가 결국 사랑에 빠져버린다는 설정이 키다리 아저씨가 생각났습니다. ^^;; 뒤에는 오래전 단편이 실려있었어요. 손전화 이야기가 나와서 저는 굉장히 반가웠습니다. 
대뷔는 오래전에 하셨나봐요. 저는 백천사쪽에서 처음 대뷔하신걸로 생각하고 있었거든요. 암튼 이전 타 잡지에서 대뷔한 원고쪽은 <코네리아의 무지개>의 작가분 작풍이 연상되었어요. 이 제목이 도통 기억에 남아있질 않아서 검색했더니 라이센스판은 <성라이센스>로 나왔네요. 생각해보니까 해적판을 사다가 라이센스가 나와서 라이센스로 갈았던 기억이... 코네리아인지 코데리아인지 가물가물했는데 검색어에도 없어서 저의 기억력에 좌절했는데 아직 그렇게 심각한 수준은 아닌가봐요. 그나저나 이이다 하루코씨는 그후로도 단행본이 꽤 나왔네요. 몰랐습니다. 흑흑. 저는 중간에 만화판을 떠나있었던 시절이 있었거든요. 실사의 세계로 달려서... DVD박스를 사고 헉헉거리던 시절이;; <은빛기사>와 이 양반(이이다 하루코)이랑 같은 작가인줄 알았는데 이번에 아니라는 걸 알았어요. 당시에는 화풍이 비슷해서 같은 분인줄 알았거든요. -_=;; 그나저나 검색만으로도 검색할수 있는 이런 세상은 참 좋군요. 새삼 느끼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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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하라 히나코 컬렉션4 <나비구름>, 아시하라 히나코, 대원
이번 단편집은 청춘의 이야기들이 가득이네요. 총 4개의 단편이 있었는데요. 저는 개인적으로 '중학교 1학년 - 사랑미만'이야기가 가장 좋았어요. 좋아하는 남자아이의 물건중에서 샤프심 1개를 들고나와서 바라보는 그녀가 귀여웠어요. 처음 연애하는 두 사람의 삽질도 귀여웠어요. 어찌할지 몰라서 수다쟁이가 되어버리고 말을 할 타이밍을 못잡고...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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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와 러브송>9, 토모리 미요시, 대원
쿠로스군은 에로스군이 되어버렸네요. ^^;; 그가 마리아와 자기를 위해서 선택한 방법은 '노출' 점층적으로 스킨쉽을 늘려가는 것 이었어요. 뭐 여튼간 쿠로스군의 지나가는 표정을 읽고 그녀는 그의 손을 잡아줍니다. 덕분에 그는 무리에서 소속감을 느끼게 되지요. 그나저나 메구로군은 유스케와 마리아와의 관계를 의심하게 되는데 이렇게되면 삼각의 오해 설정으로 스토리가 진행되는건지? -ㅅ-;; 그런건 좀 별론뎅. 좀더 인간의 감춰진 부분을 자극하는 이야기가 있었으면 했거든요. 아무래도 기대치가 있으니까요. 그나저나 엉뚱한 곳에서 마리아는 엄마가 자신을 죽이려 했다는 사실을 알게되었는데요. 이 과거가 현재의 그녀에게 얼마나 영향을 끼칠지 모르겠어요. 아직까지는 침식이 그렇게 심한편은 아닌것 같은데 말이에요. 근데 모르죠. 그건 그냥 그런식으로 간단하게(?) 극복하거나 떨쳐낼만한 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암튼 덕분에 더 10권이 더 기다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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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집 801양>4, 코지마 아지코, 대원
여전히 호쾌한 만화였습니다. ㅎㅎㅎ 그이상 무슨 감상이 필요할까요? 사실 일본쪽 사이트를 보는 친구로 부터 좀 슬슬 물린다는 말을 들어서 살짝 걱정했는데요. 전 여전히 즐겁게 봤습니다. 제가 굉장히 짜증나면서 물렸던 쪽은 <부녀자 그녀>쪽 이었어요. 그건 정말 못참을 수준이라서... 달려가서 펜타부씨에게 "제발 결혼만은 참아" 라던가 그녀에게 "민폐도 적당히!!"라고 말하고 싶을 정도였거든요. -_=;; 하하하하. 
이번권의 개그의 백미는 에바이었어요. ㅠ_ㅠ "저런건 신지가 아니야!"라는 801양의 말에 저는 격하게 공감하고. ㅠ_ㅜ 그리고 한마디 더해봅니다. "나의 스즈하라가 3호기에 탑승해야지!!! 네 년은 누구냐!!!" 으흐흐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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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란과 잿빛의 세계>, 이리에 아키, 중앙북스
소문의(재미가 없다던...) 1권을 이제야 봤습니다. 네. 저는 최근에는 고가 라인 단행본은 인터넷으로 몰아서 사고 있거등요. 참느라고 죽는줄 알았어요. -_=;; 간단한 소감을 말하자면 그 이야기가 이해가 가는 것 같기도 하고 아닌것 같기도 합니다. 이야기가 이제 시작하는 느낌이라서요. '재미'를 찾기에는 단행본 진행이 1~2권 정도 더 되어야 판단을 내릴 수 있을것 같았어요. 게다가 지금까지 출간된 단행본들을 생각하면 분위기나 설정에서 받는 느낌은 저는 크게 차이는 없었어요. 그 단편들도 재미가 굉장히 있었다기 보다는 그냥 잔잔한 느낌으로 감상했거든요. 이번 이야기는 마법을 쓰는 가족의 이야기인데요. 저는 개인적으로 초등학생 딸네미인 란과 건물 옥상에 사시는 그이님의 러브라인이 앞으로 이야기가 메인이 되었으면 하는 기대가 있습니다. 호호호. -ㅅ-;; 아가씨의 텐넨의 모습에 108번뇌하는 그이를 상상하면 즐거워집니다. 그나저나 란네 엄마는 민폐 최강이던데요. 그야말로 개념없음의 정점을 찍는 하늘에서 먹을것이 내려와요 에피소드는... 눈물이 앞을 가리더라구요. 아이고;;
이번 단행본은 표지나 본문 종이질 모두 굉장히 신경을 쓴 단행본 이었어요. 본문 종이질이 <군청학사>때보다 업그레드가 되었어요. 판형도 신국판으로 커져서 잘그린 이리에 아키 선생의 작화를 큰 판형에서 감상하는 재미도 쏠쏠하고... 표지디자인도 아름답습니다. 속표지 디자인쪽은 먼가 민진기 디자인을 연상시키는 표지였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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