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푸른 하늘을 기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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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운명은 태어나서 18개월까지 엄마와 맺은 관계가 영원히 결정한다

<엄마라는 병>
오카다 다카시, 이숲



제목이 여러모로 인상적이라서 오랜만에 구매한 일본쪽 저자의 책이었습니다만, 아 정말 잘 선택했다는 생각을 읽으면서 내내 했습니다. 주변에게 주로 선물하는 저자의 책이 지금까지는 토니 험프리스의 <부부의 사생활>이나 <가족의 심리학>이었는데 이 책도 추가해야겠다고 생각했거든요. 쉽고 자상해서 이해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는 책이었어요. 최근에 애착관련으로 읽었던 책들에 나오는 주제들-정신화, 메타인지, 내적작동기제, 안전기지, 애착 문제,부모의 애착유형이 자식에게 유전(?)되는 메카니즘, 애착문제로 인하여 일어나는 중독 등-을 망라하고 있었습니다. 저자의 알기 쉬운 설명과 그리고 진단명에 대한 부분은 그 옆에 추가적으로 설명이 있는 친절함. 그리고 유명인이나 오카다 다카시 선생의 내담자들의 사례까지 책을 읽어나감에 있어서 어려워서 쉰다던가 큰 거부감이 있어서 멈추게 하는 책이 아니었어요. 무엇보다 쉽고 자상한데 가져갈건 대부분 가져가는 점이 제일 좋은 부분인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명확하게 제시하는 애착 문제로 자신의 삶의 전반에 받은 영향에서 좀더 멀어지는 방법까지도요. 

다만 제목이 지나치게 한쪽성에게만 공격적인 모양이라서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이책도 불편함을 자아내고 있었습니다. 뭐 주양육자가 엄마인건 통계적으로도 사실이지만, 그런 면에 있어서 어떤 지점을 건드린다는 느낌도 받았습니다. 양육에 대해서 접근하는 면모도 그런 부분에 있어서 이분법적이라도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포커스를 맞추는 이유는 알겠지만, 너무 한쪽성에게만 양육의 책임을 지고 있다는 인상을 받는 면도 있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주양육자인 엄마와 애착 형성에 문제가 있어도 다른 양육자인 아버지나 조부의 도움이 크게 작용했다면, 그 시기에 아이의 취약성은 굉장히 줄어드는것이 사실이니까요. 이분법적인 저자의 다른 책중에서 <아빠라는 병>도 있던데 이 책은 어떤 문제를 다루고 있는지 궁금해졌는데, 아쉽게도 이 책은 국내에 아직 번역된 책이 아니라서요. 아무래도 이 책과 그책은 커플링을 이루는 책같은데 번역된 책을 볼수 없다는 점이 많이 아쉽네요. 

마지막으로 이 책에서 가장 크게 기억에 남았던 부분은 애니메이션 <이웃집 토토로>를 보는 시점이었어요. 미와자키 감독과 감독의 어머니 관계가 그 애니메이션을 나오게 만들었다는 이야기를 해주시더군요. 사실 엄마가 아파서 떨어져 있었던 시절을 기억하면... 타인의 고통이라서가 아니라 토토로의 귀여움에 빠져서 극중의 아이들이 엄마를 그리워 하는 마음에 대해서는 별로 인지하지 못했다는 사실을 새삼스럽게 알게되었습니다. 엄마가 아픈건 아이들에게 있어서 정말 지옥이거든요. 뭐 전 그랬어요. 병원에 갈 수도 없고, 요즘은 어린아이들도 병실에 올라가는것 같지만요. 아닌가? 으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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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턴 에릭슨 상담의 핵심

<은유와 최면>

이윤주, 양정국, 학지사 



몇달전에 월덴님댁에서 북크로싱으로 빌렸어요. 고로 읽은지는 좀 지난... -_-;; 그래서 글을 적는 지금 현재는 별로 남아있는게 없네요. 밀턴 에릭슨이라는 분을 사실 잘 모르지만, 추천서라고 하셔서... 오랜만에 신청해봤습니다. 읽으면서 저의 상담 선생님과 지금보다 더 많이 힘들던 시절에 나눴던 대화들이 많이 떠오르는 책 이었습니다. 사실 최면 파트의 경우에는 개인적인 호기심이 떨어져서 그다지 집중하지 못하고 읽었던것 같고, 은유에 대한 부분은 어려모로 지금의 저에게도 그리고 과거의 자신을 돌아보는데도 도움이 되었습니다. 저의 선생님과의 대화가 가장 크게 떠올랐던 부분은 '부정적인 감정을 다스리는 은유'에 대한 파트이었어요.

"부정적인 감정이 암시하는 선의의 의도를 파악하고 긍정적인 영역으로 초점을 옯겨 갈 때, 내담자는 도움이 안 되는 감정에 어쩔 수 없이 빠지게 된다는 느낌에거 벗어난다. 또한 부정적인 감정 속에서 찾아내는 긍정적인 부분은 좌절감을 축소시키고 변화하고자 하는 동기를 유발해 낸다."

부정적인 감정 아래에 있는 다른 무언가를 함께 찾아나가는 여정은 내가 다른 사람으로 태어나는 과정이랑 비슷했던것 같아요. 자기혐오에서 나오는 동시에 타인에 대한 혐오에서도 나오면서 무엇보다 중요한건 또다른 나를 혹은 진짜 나의 모습을 발견하는 부분이 아닐까 싶은데 상담자 입장에서 어떤 노력들이 필요한지에 대한 부분에 대한 설명과 그리고 그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한번 텍스트로 접하게 되어서 제일 좋았던것 같아요.

에릭슨 선생의 내담자 사례는 여러모로 기적(?)같은 느낌의 이야기도 많아서 읽으면서 내내 굉장히 놀라웠고, 그리고  저자 두분이 한국분이다보니까 우리나라 내담자의 사례를 들어서 설명하는 부분도 참 좋았고 여러가지로 많이 공부가 되었던 책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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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 불편함과 두려움

불편함은 그리 강렬하지 않은 감정이지만, 무엇인가 잘못되어 가고 있다는 찜찜한 기분을 떨칠 수 없게 만든다. 이런 불편함의 은유적 의미는 '지금 상황이 원하는 방향으로 가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이 가져온 결과'다. 

불편함이 심해지면 두려움으로 옮겨 간다. 두려움은 심각하지 않은 걱정, 심한 불안, 겁에 질림, 극심한 공포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이런 두려움의 은유적인 의미는 '앞으로 일어날 일에 적절하게 대비할 수 없다는 느낌'이다. 하지만 실제 어떤 일이 발생하는 것보다 발생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더 큰 두려움을 낳는다. 

지속적인 사랑의 표현은 그들이 맞닥뜨리게 되는 어떠한 부정적인 감정도 녹여 없앨 수 있다. 


_ 상처받은 느낌과 분노

상처받은 느낌은 상실감이나 타인에 대한 자신의 기대가 충족되지 못하는 데서 비롯된다. 이 느낌은 종종 '누군가가 약속을 지키지 않았거나 기대에 어긋나는 행동을 했을 때'발생한다. 이 경우 친밀감이 사라지면서 불신에 따른 상실감이 상처받았다는 느낌을 갖게 하고 뒤따라오는 감정은 분노가 된다. 

이럴 경우 주위에서 일어나는 일에 호기심을 가진다면 부정적인 감정을 대처하게 된다. '호기심을 가지고 상황을 관찰하면서 경이로움을 보고 놀라움을 가지게 되면' 심리적으로 성숙하게 되므로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다. 

억누를 수 없는 분노가 마음속에 있으면 일상생활에서 자신과 다른 사람의 사소한 잘못도 대단히 크게 보인다. 그리고 잘못을 저지른 다른 사람을 굴복시키는 것이 자신의 행복과 평화보다 더 중요한 것이라고 여기게 된다. 자신과 타인을 용서하지 못하면 불행의 지름길로 치닫는 엄청난 대가를 치르게 된다. 결국 용서는 자신의 평화를 위한 시간을 늘리는 연습이다. 

용서한다는 것은 자신에게 상처를 입힌 사람에게 어떠한 것도 요구하지 않는 것이다. 우리에게 상처를 준 사람이 용서를 빌어야한다고 생각한다면, 그건 실현 불가능한 원칙이 되어서 평생 상처에서 벗어날 수 없다. 상처를 아물게 할 수 있는 사람은 우리 자신이다. 


_ 실망감이나 좌절감

자신이 얻을 수 있는 것보다 더 많이 기대했다가 좌절감을 느끼면 이것은 모두 실망감에 해당한다. 좌절감은 '원하는 것이 있지만 절대 가질 수 없다.'는 실망감과 다르게 '현재 취하고 있는 조치는 별 효력이 없으니 접근방식을 바꿔야 한다.'는 것을 은유적으로 나타내고 있는 신호다.

실망감을 느끼고 있다면 삶의 방식을 바꾸어 유연하게 접근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접근 방식을 바꾸는 능력이 있다면 문제 해결의 씨앗이 된다. 유연함이 주어진 상황에 부여하는 의미를 변화시키고 장기적인 측면에서 성공과 실패를 좌우하게 한다.  

좌절감을 느낄 때는 결단을 내림으로써 극복해 낼 수 있다. 결단력 있게 행동한다는 것은 다른 가능성을 모두 배제한 상태에서 적합한 결정을 내리는 것이다. 용기는 결단력의 바탕이 된다. 성취감과 좌절감의 차이는 결단이라는 감정의 힘을 얼마나 잘 활용하느냐에 달려 있다. 버려야 할 화초를 과감하게 뽑아 버리는 것과 같은 행동을 통해서 결단을 내렸던 역할 모델을 찾도록 돕는 것이 적절한 은유적 접근이다. 


_ 죄책감과 무력감

죄의식, 후회, 양심의 가책과 같은 감정은 살아가면서 가능한한 피하고 싶은 감정이다. 죄책감은 '자신이 생각하기에 가장 가치 있는 기준을 어겼다고 판단할 때'생긴다. 그러나 죄책감은 '어떤 행동을 취하게 해서 변화를 일으킬 목적으로 생기는 것'이다. 그러므로 죄책감은 행동의 변화를 야기하는 가장 큰 원동력이다. 이러한 감정을 부인하거나 억누르게 되면, 더 심해져서 압도당하게 되고 무기력 상태에서 살게 된다. 죄책감을 느끼는 대상이 있다면, 그 대상을 상징화해서 돌봐 주지 못한 것에 대한 용서를 빌고 다시는 같은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겠다고 결심하는 순간 죄책감은 사라진다. 


_ 중압감과 외로움

중압감은 일반적으로 슬픔과 우울함으로 나타난다. 이런 감정은 스스로 통제할 수 없는 외부적인 요인에 의해 부정적으인 방향으로 흘러간다고 느껴질때 발생한다. 이런 상태에서 내담자는 이제 아무것도 상황을 바꾸어 놓을 수 없으며, 자신에게 닥친 문제가 너무 커서 영영 해결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나서 결국에는 모든 사람이 가장 두려워하는 단절감인 외로움에 바져 들게 된다. 중압감에 시달리는 내담자가 자신 안에 깃들어 있는 신체적인 힘가 활력을 찾게 되면 과도한 중압감도 사라진다. 건강한 몸에 건강한 정신이 깃드는 것이다. 몸을 움직이면 몸속으로 산소가 흘러들어 활기 넘치고 긍정적인 감정을 만드는 데 적합한 신체조건이 갖추어진다. 


- 밀턴 에릭슨 상담의 핵심<은유와 최면>, 이윤주, 양정국, 학지사, 제3장 에릭슨의 은유, p122~139 부분 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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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_ <헬로 미스터 테디>, 아지

'2013 대학만화 최강자전' 8강 진출작으로 사실 이 만화를 보게된 가장 큰 이유는 '곰인형'이 나오기 때문인데... 주인공 아저씨가 귀여워서 그만~ 그 이후로 매주 12시가 땡치면 달려가서 보고 있습니다. ㅠ_ㅠ 아저씨가 너무 귀여운데 함께 나오는 곰 아이템들이 더 귀여워서 엉엉엉. 굿즈로 내주세요!!! 

네이버 페이지에서 소개는 "흑곰보다 험악한 인상을 가진 뒷 세계의 지배자 그에게는 은밀하고도 깜찍한 취미가 있다?!"라고 되어 있는데요. 네 그분은 키덜트족. *_*;;; 이시라능! 그런거라능! 보스의 취미가!! 곰덕질!!!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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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_ <바로잡는 순애보>, 이채영

마찬가지로 '2013년 대학만화 최강자전'이지만 이쪽은 '최우수상 수상작!' 사실 최강자전 할때 금년에는 투표에 참여를 못했는데... 정말 재미있었을거 같아요. 아 아쉬워요. 뭐 암튼 저는 덕분에 즐거운 만화를 또 하나 알게 되었습니다. 이쪽도 설정은 곰!! 곰!!! 곰!!!! 곰!!! 곰이 나와요!! 심지어 곰이 학교에 다녀요!!!! 곰아가씨가!!! >ㅁ< 꺄악!!!  

네이버에서 제공한 소개에서는 "사람이 되고 싶은 반달가슴곰 순애와 호랑이 비타, 그리고 평범하지만 특별한 소년 바로의 좌충우돌 성장기"라고 되어 있는데요. 그래서 더 기대중입니다. 호랑이씨는 어떻게 나올지 말이에요. ^ㅁ^ 2화에서 에 곰으로 나오는 장면이 꽤나 많아서 저는 또... 행복하게 ...  다들 아는 그 설화를 현대의 고등학교로 가져와서 어떻게 풀어갈지 그것도 기대가 되구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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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레마켓 웹툰_ <보통의 우리집>,

사실 모처에서 올레마켓 다른 웹툰을 추천받고 들어갔다가... 그림이 취향인 작품들을 1화씩 보다가 알게 되었습니다. 아 너무 귀여워요. 집에서 혼자 있는 시간이 많은지라 집안에 있는 모든 사물과 대화를 하는 형국이라서 더 몰입이 진하게 되더라구요. 1화에 나온 지우개군부터 시작해서 다들 너무 귀여워서 정말 즐거워하면서 읽었습니다. 캐릭터도 귀엽고 상상력도 귀엽고 이야기도 이뻐서~ 단행본이 나오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만... 이쪽은 많이들 가서 보시는건 아닌거 같아서...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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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레마켓 웹툰_ <하루달콤 하루쌉싸름>, 은유

작가 본인의 음식에 대한 경험을 풀은 웹툰 이었어요. 작가분이 저랑 비슷한 시기에 태어나서 청소년 시절을 보낸거 같아서 접점이 많아서 읽은 동안 저의 경험에 대한 부분도 자연스럽게 떠오르게 되는 만화이었습니다. 가끔 사연을 받아서 그걸 만화로 그려주시기도 하고, 그냥 음식 만화라기 보다는 이야기가 있는 음식 만화쪽이라서 뭐 찡~할때도 있고 그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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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진코믹스_ <쉼 없이 시간을 거슬러, 너에게>, 류가명

레진에서 제일 좋아하는 작품이에요. >_< 사실 처음에 그림이 너무 하늘하늘 이뻐서... 시작했는데요. 이제는 매주 일요일에 레진에 저를 들어가게 만드는 작품이에요. 이쪽은 말하면 재미없으니까 판타지 설정에 마법사가 나온다는 것 정도만 말하고 싶네요. 다만 엔딩이 이미 시작부터 나와있어서 즐거운 결말을 향하여 달려나가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 좀 ... 그래요. 그래도 선생님이랑 그녀랑 행복해지면 좋겠는데 그게 참 어려워 보이거든요. ㅠㅠ 작가님 부탁드려요. 흑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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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레마켓 쪽은 뭐가 꽤 많아서 당분간 자주 놀러갈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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