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푸른 하늘을 기억하고 있다

북크로싱 대상 책들

리뷰/북크로싱 2009. 1. 16. 14:22 by dung

오늘 집정리를 하는 김에 책도 정리해봤습니다. 다른 책 사면 다시 읽어볼 책들과 구매하고 구석에 모셔두고 있던 책들, 선물 받은 책들 그리고 디자인이 너무 이뻐서 헉헉 거리는 책들은 열외로 했습니다. (-_=);;;;
월덴님은 대단해요. 전 이쁜 책에 대한 욕심이 많아서 미련을 버리기가 참 힘들던데. 아마 2차 3차 리스트 업 할꺼같아요. 친정집에도 책이 매우 많은 관계로요. 절반정도는 집에 두고 왔습니다. 그리고 지인분들에게 빌려 준 책들도 돌아오면 대상이 될꺼 같습니다.


<야만과 문명, 누가 살아남을 것인가?>, 이론과 실천, 줙 웨드포드
처음 읽은 이론과 실천의 책들이었습니다. 저는 이 출판사 매우 좋아해요. 아민 말루프씨의 책도 포함시키고 싶었지만, 지금 친구 M에게 대여중인 관계로 일단 열외로 했습니다. 책은 오리엔탈리즘의 시선에 대해서 다루고 있어요. 이론서는 아니라 그냥 있었던 이야기를 무심한듯 이야기하는데 그게 더 잔인하게 느껴집니다. 번역도 잘 된거같고 책도 정말 재미있습니다. 다만 종이를 비싼거를 사용한거 같은데... 그래서 책이 참 무거워요. 페이지는 527페이지. 종이가 앏고 비싼듯? 재질이 사전 재질같아요. 아마 재생지(이라이트지) 사용했으면 전화번호부 두께는 나왔을거 같습니다. <- 잡설이 많네요. 역사에 흥미가 있다면 좋아하실 거 같아요. 다만 제국의 식민 지배에 대해서 어떻게 정당화하고 잔혹했는지 정말 담담하게 이야기해줍니다.

<나의 삶, 끝나지 않은 선댄스>, 돌베개, 레너드 펠티어
매우 좋아하는 책이에요. 이 책은 꽤 고민했습니다. 디자인도 좋아하고... 이분 시도 가끔 읽는 편이라서요. 보고 좀 울었어요. 아메리카에 진출한 서양인들의 그 잔혹성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그 잔혹함이 지금도 이어지고 있고, 이 나라(소인이 살고 있는 사람들도 포함)의 대부분의 사람들은 미국에 대한 환상속에 살고있는 저런 현실은 잘 모른다는 거 이겠지요. 지금 누리는 것들이 다른 사람들의 많은 희생에 의해서 유지된다면 그걸 알면서도 누리는건 어떤 죄일지 궁금합니다.  레너드아저씨는 아직도 감옥에 계세요. 이게 현실이죠. 그러고보니 ㅁㄴㄹㅂ 총각도 감옥에 있군요. 하아.

<페미니즘의 도전>, 교양인, 정희진
읽고 정말 많이 반성한 책이에요. 모두에게 읽기를 권하는 책. 신랑에도 읽어라고 권했는데 절반 정도 읽었습니다. 뭐 책을 정말 느리게 읽는 편이라서 그것도 정말 오래 걸렸어요. 요즘은 그냥 대화로 서로의 입장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편입니다. 그 편이 더 좋은거 같아요. 제가 샀을때는 무려 7쇄본을 샀는데 요즘은 몇쇄까지 인쇄되었는지 궁금한 책이기도 합니다. 이쪽 계통의 책을 읽는 분들은 정해져있기 때문에 저는 판매부수도 궁금하거든요.

<진보의 함정>, 이론과 실천, 로널드 라이트
역시 이론과 실천의 책. 즐겁게 읽었습니다. 과거의 문명이 망한 이유에 대해서 나와요. 우리 주위에 있는 자연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해주는 책 이었습니다. 마야 문명이 망한 이유나 뭐 그런것들이 상세하게 나옵니다. 읽다보면 정말 무서워지죠. 이 문명은 언제 망하는 걸까? 하구요. 역시나 역사를 좋아한다면 즐겁게 읽을 책.

<그대가 있어 내가 있다>, 달팽이, 사티쉬 쿠마르
달팽이 책이에요. 달팽이 책중에서 유일하게 구입한 책;; 하하하 -_=;; 나머지는 책들은 얻었지요. 콜록. 저자가 자이나교 승려였다가 다른 종교로 개종한거 같은데요. 기억이 정말 아련해요. 불교였는지 아니면 그냥 간디파의 제자가 되었는지;;; 자연과 인관과 수평적인 관계와 그리고 무소유 비폭력에 대해서 여러가지 생각하게 해주는 책 이었어요. 책은 어릴때의 이야기와 평화를 위해서 맨발로 세계순례를 하면서 느낀 이야기들 입니다. <- 근데 이게 맞는지 아련;;;;; ㅠ_ㅠ

<아프리카에서 온 그림엽서>, 예담, 후지와라 아키오
책을 고른건 상을 받았는데 자살한 사진가의 이야기로 시작해서 였습니다. 책은 식민지가 끝났지만, 마음속에는 여전히 식민지의 잔재가 남아있는 아프리카 사람들의 상처와 잔재를 저자(아프리카에 거주하고 있는 일본 기자)가 알아가게 되는 이야기입니다. 읽으면서 스피박 여사님이 많이 생각난 책 이었습니다. 우리가 일방적으로 느끼는 동정적인 시선이 불쾌하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박노자씨의 책을 보면서도 알게되었지만요. 저 책을 읽으면서 더 명확하게 느끼게 되었습니다.

<슬픈 미나마타>, 달팽이, 이사무레 미치코
저자가 이 책을 쓰면서 눈까지 거이 멀은 책이에요. 정말 치열한 책입니다. 미나마타병에 대해서 아니 고통받는 타자를 바라보는 보통(?)의 시선에 대해서 절실하게 알게 된 책이었습니다. 책을 읽을때 마침 이 나라에서 바다에 석유가 유출되는 사건이 있었는데, 여기서도 비슷한 느낌들을 읽었습니다. 뭐 살아가야하니 그렇다고하지만, 그냥 서글펐습니다. 얼마전에 죽전에 갔다가 개천에서 흐르는 완전 시커먼 물을 보니 더더욱 생각났습니다. 이 나라 사람들은 언제즈음이면 정신 차릴까요?...라고 말해도 저도 별로 달라진건 없는거 같습니다. 말뿐인 반성뿐. 소비를 위한 세상에서 탈출하는게 가장 먼저가 아닐까 싶습니다. 소비하고 버리고 소비하고 버리고... 책을 읽으면서 친구 C한테 이 나라는  저 수준까지 가지 않아서 그런거 아니냐고 모르는 소리를 했더니, 대답이 모모사건 완전 은폐한거 모르냐고 물어보더군요. 저는 할말이 없었습니다. 신문을 잘 보지 않았으니까요. 허허허. 하긴 ㄴ정권때 원자력폐기물 관련해서 시위상황을 언론에서 보도되는걸 거이 보지 못했죠. 그 치열했던 그 기록은 춘천 도서관에서 엘피에서 책으로 나온 걸 봤었습니다. 도서관에 들어온 이유는 추천학술도서라서요. 그냥 뭐 아이러니하죠.

+
북크로싱 하는 곳은 월덴3 - 심리학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들
http://walden3.kr/  입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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