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푸른 하늘을 기억하고 있다


<미친년> 여자로 태어나 미친년으로 진화하다
이명희, 열림원

표지의 글씨가 인상적이어서 빌려보게 된 책. 이 책도 정말 단숨에 읽었다. 책을 펼치니 첫표지에 '2007년 문화관광부 선정 교양도서'라는 스티커가 붙여져 있었다. 지난번에 '부안'관련 책 이후에 또 만나는 문화관광부 선정도서였다. 저자가 '이명희'라고 되어있는데, 사실 이책은 저자가 이명희라기 보다는 편집자 이명희라고 보는게 더 정확한거 같다. 출판사쪽의 편집자가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책을 읽다보면 그 출판사의 편집자가 하는 역활을 이 책의 저자인 이명희씨가 하고 있었다. 기획도 이명희씨 기획이니... 어찌보면 기획, 구성, 편집, 글에 이명희라고 해야할거 같았다. 책은 총 9분의 사회에서 어느정도(일반적으로 사람들이 판단하기에) 성공을 이루었고, 그리고 페미니즘(혹은 여성주의)를 공부하고 개선해갈려고 노력하는 그녀들의 인터뷰 이었다. 질문은 이명희씨가 선정한거 같았고, 중간중간에 이명희씨가 바라보는 그 사람(인터뷰 대상)에 대한 설명이나 그 사람의 의견에 대한 느낌이 적혀있었다. 사실 나는 이명희씨가 바라보는 시각에 매우 공감하면서 본 편은 아니기에 책을 읽으면서 그녀가 좀 불편하다고 느끼는 부분이 편하기도 하였고, 그녀가 아무런 지적 없이 넘어가는 부분에 화가 나기도 했다. 인터뷰를 한 9분의 여성은... 두두둥!

트랭크 갤러리 사진작가_ 박영숙 '희망을 희망하라'
합리적 페미니스트_ 글로리아 스타이넘 '먹고 싶은 사람이 요리를 하라'
실르콘밸리의  CEO_ 김태연 '인생의 승객이 되지 말고 운전사가 되어라'
브로드웨으를 사로잡은 연출가_ 이브 엔슬러 '원더브라와 똥꼬팬티의 환상을 벗어던져라'
마법의 평화 메신져 유니언신학대학 종신교수_ 현경 '인생에 쓸데없는 건 다 잘라버려라'
21세기의 여성 사제_ 빅토리아 루 '묻지마 종교에 토를 달아라'
뉴욕의 관음특공대_ 묘지 스님 '부처를 만나면 부처를 죽여라'
캐나다의 차세대를 이끌어갈 100인 예술가_ 윤진미 '내 딸아 더는 착하지 않아도 좋다'
시인의 심장을 가진 저널리스트_ 유숙렬 '정말 원한다면 세상이 다 말려도 올인해라'



*_*;;; <버자니어 모놀로그>의 저자도 있었다. 사실 '이브 엔슬러'가 <버자이너 모놀로그>의 저자라는 건 모르고 읽었었다. 소개글을 보고 그제서야 알게되었다. <버자이너 모놀로그>와 같은 계열의 책 <아마존...(제목이;;)>를 읽고 친구들과 좀더 솔직한 대화를 느끼게 되었어서, 인터뷰 한 사람중 한사람이 이 분이라는 사실을 알고 정말 즐거웠고, 인터뷰 글 거이 대부분을 즐겁게 읽었다.  책은 정말 즐겁게 읽었고, 느끼고 있던것을 다른 분들도 느끼고 있고 노력하는 모습들이 대단했고 그래서 반성도 많이 했고, 그리고 자극이나 격려도 많이 되었다. 그리고 인지하지 못했던 종교에 대한 부분도 많은 것들을 생각하게 되었다. 그녀들의 생각을 전폭적으로 지지한다. 그리고 화가나는 부분은 김태현씨의 인터뷰가 가장 많았다. 이 분의 경우에는 글의 저변에 깔고 있는 인식자체에 대한 불편함이었고, 본인이 이런것을 타고난건지 모르겠지만, 이런 부분에 대한 몰이해가 너무 심한데 이명희씨도 별불편함이 없이 넘어간것에 대한 실망도 컸던거 같다. 그리고 이런 마음은 아마 인터뷰한 분들의 기대치가 더 있었거 그랬을지도 모르겠다. 기대치도 없는 사람이었다면, 실망도 없었을테니 말이다. 저런 시각은 보통사람인 나를 더 비참하게 만들고, 불편하고 죄인처럼 느껴지게 했다. 나는 그녀(김태연)의 시각보다는 앨리스 밀러의 저작들에 있는 그녀의 주장(사실)에 전폭적으로 공감하고 지지한다.

여성에 대한 이미지 교육 프로그래밍은 너무 깊고 오래되었다. 전세계에 포진한 이 프로그래밍은 우리가 어떤 존재인가에 대한 진정한 배움이 아닌, 어떻게 보이는가, 무엇처럼 보이는가, 어떻게 해야 사랑받는가에 대한 끊임없는 이미지 트레이닝으로 가득 차 있다. 이러한 프로그래밍은 바로 전 세대의 여성인 어머니에 의해서 혹은 다양한 종교를 통해 사람들 사이에 자연스럽게 부리내린다. 그리하여 여성은 사랑받을 수 있기위한 어떤 특별한 존재로 보여야 행복해질 수 있다는 암시를 받는다. 근사한 여자로 보이지 않으면 누구도 자신을 거들떠보지 않게 되리라는 믿음을 줌으로써 자신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수 없게 되는 것 이다.
- 원더브라와 똥꼬팬티의 환상을 벗어던져라, 이브 앤슬러, p  126

남자도 페미니스트가 되어야 한다. 남자가 돈 버는 기계인가? 남자는 처자식 먹여 살리려고 태어났는가? 남자도 꿈이 있다. 남자도 인간이다. 남자도 멋있는 인간이 되고 싶고 영화배우가 되고 싶었던 적이 있다.그런데 결혼하면 남자는 꿈을 다 접고 처자식을 먹여 살려야 하는 책임감을 지게 된다. 그러지 말자는 거다. 남자 여자 모두 같이 꿈을 꾸고, 접을 대는 같이 조금씩 양보하며 접어야지, 한 사람은 살고 한 사람은 희생하는 구도로 만들지 말자는 거다. 서로를 배려하고 격려해야 한다.
페미니즘은 여성들만을 위한 것이 아니다. 내가 생각하는 페미니즘, 특히 에코페미니즘은 모든 생명을 위한 것이다. 모든 생명이 평등하게 행복을 누리기 위한 운동이다. 페미니즘은 어떤 이가 도 다른 어떤 이를 억누르는 폭력적인 헤게모니 싸움이 아니다. 페미니즘은 이런 것이라는 것을 깨닫는데 얼마만큼 시간이 더 필요한 걸까?
- 인생에 쓸데없는 건 다 잘라버려라, 현경, p158

우리가 누리고 있는 것들이 어디서 출발했는지를 아는 것은 현재를 살고 있는 나의 정체성을 이해하는 데 근간이 되기에 더욱 중요하다. 현재의 젊은 여성들은 20년 전 페미니스트가 문제를 제기하고 이슈화하여 끊임없이 사우면서 이루어낸 터전 위에서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이들이 '나는 페미니스트가 무엇인지 모른다' '페미니즘에 관심 없다' '그런 건 알고 싶지 않다' '나와는 무관한 일이다'라고 말하는 것은 '나는 내가 누군지 알고 싶지 않다'라는 말과 동일한 것이다. 이들이 이를테면 여성으로서 더 이상 매력적이지 않은 나이가 되어서 뜨거운 용광로처럼 견디기 힘든 현실 속에서 차별과 부딪혀도, 자기가 열심히 일한 대가를 받지 못하고 남자들에게 승진의 기회를 뺏겨도, 그대도 여전히 '나는 페미니즘에 관심 없다'라고 말할 수 있을까?
- 내 딸아 너는 착하지 않아도 좋다, 윤진미, p 259


글로리아 스타이넘의 인터뷰중 크게 두가지 부분에 이명희씨가 공감하기 어려워했던 그 부분은 나는 큰 불편함이 없이 넘어갔었다.
"사회적 구조를 제외하고 '여성성'은 존재하지 않는다 . 여자는 여자이기 전에 한 이간이다. 물론 남자도 마찬가지다. 둘 간의 유일한 차이는 생명을 생산해낼 수 있느냐 없느냐일 뿐이다. 인간을 나성과 여성으로, 이분법으로 나누는 것은 유감이다. 세상에는 수백 개의 다른면이 있는데도 우리는 단 두가지 면밖에 없다고 믿는다. 이 세상을 둘로 나누는 것은 현실을 끔찍하게 왜곡하는 일이다."라는 그녀의 답변에 이명희씨는 이분법으로 사고를 나누는 것에 대한 문제점 지적에는 공감하지만, 성 자체가 없다는 것에 대한 부분은 동의하기 힘들었다고 언급했다.
성이라는 정의도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에서 만들어 낸 정의라고 생각한다. 좀더 체력적으로 우위인 부분을 원래 타고난 남자도 있을것이고, 그렇지 못한 남자도 있을 것이고, 체력적으로 남자들 처럼 우위인 여자도 있을 것이고, 그 반대의 여자도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도 저도 아닌 사람도 있을거라고 생각한다. 사회에서 정의한 여성성과 남성성도 여성성이라고 해서 여성들이 타고나고 길러지는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지금의 사회가 정의한 성의 정체성의 부분은 남자나 여자나 반대성의 정체성의 부분을 가지고 있을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 있다고도 생각한다. 이분법적으로 나누는 부분에 분명 들어가는 부분이 있으리라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그 사회에서 정의한 성의 부분의 정체성에 들어가지 못하는 부분이 더 많다고 생각한다. 들어가지 못하는 사람이 그게 자의이던 타의 이던간에 사회에서 정의한 성의 정체성의 규율에 따르지 못하는 자들은 다수라고 칭하는(?) 보통(?)사람들에게 공격(비난)받는 것이 빈번하다고 생각한다. 그 '일반적'이라고 정의하는 것들도 지금이야 일반적일지도 모르지만, 앞으로는 어떻게 바뀔지도 모르는 일이고, 과거에는 그것이 분명 일방적인 것들이 아니었을지도 모른다. 근데 그 굴레에서 모든것을 재고 판단하는것이 얼마나 무서운일인지 모른다는 말인가. -_-;;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다른 불편하게 느꼈던 부분 '낙태'에 대한 부분이었다. 번역의 문제인지 나도 그런 부분을 느끼기도 했지만, 사실 그것보다는 그 두사람에 대해서 모두 불편함을 느꼈다. 항상 그 문제는 여성으로만 대상지어지는 부분이었다. 여성만 죄책감을 느끼게 만드는 사회구조적인 문제점에 대해서 두 사람 모두 지적하지 않아서 아쉬웠다. 성교육이 잘 이루어지지 않아서 그렇게 된 부분이라던가, 자신의 몸을 스스로 소중히 여기지 않아서 피임이라던가 그런것들에 대해서 무지한 부분은 개인의 책임도 있겠지만, 교육의 문제가 더 크다고 생각한다.
자기 자신을 소중히 여기도록 하지 않는 교육 말이다. 그건 사회제도의 교육이나 사회의 가치관을 타고 내려오는 가정교육(?)모두 매한가지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 여성이 '낙태'를 선택할때 그 상대편 남자는 어디서 무었을 하고 있는건가? 그녀가 그렇게 자라서 그런 선택을 할 수 밖게 없는 상황이 되었을때 그녀를 그렇게 성장하도록 영향을 준 그 분들은 어디서 무얼 하고 있으신건지도 의문스러웠다. 상대편 남성도 동의하지 않고 아무런 대안도 없는 상태에서 선택할 수 있는 것은 극히 제한적이다. 그런 상황에서 그런 선택을 한 여성들에게 여성들만 '죄책감'을 느껴야 한다는 것은... 분노가 그냥 치밀어 올라왔다. 말도안되는 소리. 제도적으로도 낙태하지 않고 출산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장치도 없이, 그리고 미혼모가 출산을 하는 것에 대해서 주홍글씨를 달아주는 이 세상에서 출산을 선택하는 여성들은 정말 대단한 사람들이다.
그런 선택을 하지 못했다고 해서 비난받고, 오직 여성만이 죄책감을 느껴야한다는 것은 말도 않된다고 생각한다. 이런 저런 책을을 보다보면 자신의 감정은 온전히 자신의 것이고 그리고 자신의 선택의 스스로 책임을 져야한다는 의견들이 참 많다. 부분적으로는 공감하지만, 그 사람이 그렇게 자란것에 대한 직간접인 책임이 있는 사람들(그게 부모던 선생님이던 사회이던)도 반성해야하고 앞으로 나아가도록 공부를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그걸 온전히 개인의 문제로만으로 치부하는 건 너무 가혹한 처사이고, 그리고 자신들에게 오는 비난의 화살을 벗어나기 위함으로 느껴지는 것은 나의 피해의식인가하는 의구심도 든다.

인터뷰내내 그녀의 의견에는 별다른 이견이 없었던 이명희씨와 인터뷰를 받은 김태연씨. 나는 그 분의 글을 읽으면서 정말 짜증이 폭발할것만 같았다. 자기가 보는 부분만 보고 모든것을 판단해버린다는 느낌이 들었고, 그 부분에 대해서 자기가 그런 판단을 내리는것은 그 부분에 대한 통찰이 부족하다는 인식은 전혀없다는 느낌이 들었다. 한 점의 망설임도 없는 그 어조는 말을 그대로 옮겼을지는 잘 모르겠지만, 편집자 이명희씨를 통해서 걸러졌다고 해도 원래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고 느껴졌다. 그리고 이명희씨 또한 그녀의 의견에 공감한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그녀가 참으로 대단한 사람이라는 건 인정한다. 그렇지만, 나는 그녀가 과오의 반복을 성으로 나누어서 남성보다 여성의 문제가 더 크다고 보는 것은 정말 참을 수가 없었다. 이건 좀 피해망상적일지도 모르지만, 남성은 용서하나 같은 여성들은 용서하지 않는가 하는 그런 생각까지 들었다. 그걸 어찌 여성 개개인의 책임으로 지우려 한다는 것이 말이 된다는 말인가. 구조적인 문제점을 스스로 느끼고 그 대안을 찾아가는 사람들은 참으로 대단한 사람들이라고 생각한다. 타고나길 똑똑하고 트여서... 아니면 어떤 계기가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렇지만 대다수의 많은 사람들은 그 구조적인 문제점에서 벗어나기는 정말 어렵다. 처음에는 어떠했는지 모르지만, 그 안에서 계속 살고있다보면 그 문제점을 똑바로 바라볼 수 있을만큼 자기애를 가지고 있는 사람은 거이 없다고 생각한다. 거기서 나올 용기조차 나올 수 있다는 것 조차 알지 못하는 사람이 태반이다. 그녀의 말대로 과오는 반복된다. 그걸 느끼는 사람들이 좀더 노력하는 것이고 그런 작은 자극들로 더 많은 사람들이 그것이 계기가 되어서 나올 용기를 내는 것이 일반적인(?) 것들이 아닌가 싶다.
그렇지만, 대다수의 사람들은 그런 계기나, 이 사회의 가치관에 대한 의문점 조차 갖기 못한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어떤 사람들에게는 우리들이 느끼는 그 문제점에 대해서 문제점이나 아니면 조금 이상하다는 것 조차 인지할 수 없다는 사실이다. 개인이 먼저 나서야 하는지 아니면 사회가 먼저 나서야 하는지는 사실 잘 모르겠다. 그렇지만, 그 몇세기를 넘어서 이어오는 가치관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혼자 만의 힘으로는 어렵다는 것이고, 그걸 혼자만의 힘으로 이기는 사람들을 '영웅'이라는 호칭을 써도 무방하다고 생각한다. 그녀의 글에 대한 불편함은 그 영웅 호칭을 받은 사람이 대다수의 사람들을 똑바로 바라보지 못하고 그녀의 시각으로 바라본다는 것이다.
나는 글을 읽으면서 내내 신기했다. 그렇게 힘든 환경에서 자기애가 그렇게 꽃피웠는지 말이다. 다른 사람들은 보고 자란 방식 그대로를 학습하면서 살아가는데 말이다. 주위에 누군가가 그녀를 지지해주는 사람이 있었다는 이야기도 없었다. 그녀의 인터뷰를 보면 그녀 스스로만의 힘으로 그것들을 이겨냈다는 이야기였다. 그건 그냥 머리가 좋은 사람들이 머리가 좋지 못한 사람들을 바라보면서 이해할 수 없는 그런 느낌의 간극이 느껴졌다. 이 간극은 <차도르를 벗겨라>에서도 느낀 불편함과 비슷했다. 이런 불편함을 느끼는 나에게도 어디선가 그런 불편함을 느끼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불편함은 콤플렉스에서 기인하는 것인가 아니면 더 넓게 보고 있어서에 기인하는 것인가. 어떻게 천성을 타고 나면 그렇게 자존이 강한 것인가? 아니면 부모의 학대가 있었더라도 그 주위의 어느 한사람이 간접증인이나 전문보호자가 있었다는 건가? 그냥 그녀는 인식하지 못하지만, 그녀의 주위에 누군가는 그런 사람이 있었거나 아니면 그런 역활 모델이 있었으리라고 생각한다. 그렇게 믿고 싶다. 앨리스 밀러의 주장에 나는 공감하고 그게 사실이라고 생각한다. 타고나길 그렇게 타고나서 다르다는 건 나는 별로 인정하고 싶지는 않기 때문이다. 인간은 타고나기를 차별적으로 타고났다라는 걸 인정하고 싶지 않다. 이걸 인정한다면, 모든 구조적인 차별도 인정해야 하는 것인가 하는 불안감이 엄습하기 때문이다.

더하자면, 김태연씨는 이런 불편함도 있었다. 종교적인 불편함. 그리고 구미쪽의 사람들의 인터뷰나 자기 성공이야기를 읽을때 느끼는 그 불편함. 자뻑 혹은 자기자랑. 심하지만, 그녀도 분명 있었다. 편의상 통칭해서 비아냥거리는 단어로 '자뻑'이라고 말했지만, 사실 그것에 대해서 어떻게 표현해야 할 지 잘 모르겠다. 다른 분들에게는 느껴지지 않는 그 사람만의 불편함이 있는 것은 사실이었다. 처음 인터뷰 했던 박영숙씨의 글을 보면서는 내내 고개를 끄덕였고, 그리고 글로리아 스타이넘의 글에서도 한가지를 제외하고 크게 불편하지 않았다. 그 불편한점은 사실 이명희씨의 본인의 생각을 더해서 내가 바라보는 입장에서 더 해석이 되어서 인거 같기도 하고... 뭐 여튼 그랬다. 정말 즐거웠던 이브 엔슬러. 우와 이런 사람도 있구나 했었던 현경. 종교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하게 해준 빅토리아 루. 엄마는 희생을 하는 존재여만 하는 건가에 대해서 많은 반성을 하게 된 묘지 스님. 제목부터 강렬했던 윤진미. 소신있게 밀고 나갔던 유숙렬씨. 다른 분들의 글에서는 그런 불편함이 없었다는 거(지금 현재는 느끼지 못했)다. 김태연씨의 글에 대한 불편함은 내가 느꼈던것 말고 다른 것들은 무었이 있었는가가 이 책에서 숙제인거 같다. 혹시 나와 같은 불편함을 느낀 분이 있다면, 그 불편함에 대해서 이야기 해주셨으면 좋겠다.


+







검색어에 걸린 <미친년 프로젝트> *_*;; 이건 뭔가???

그리고 <버자이너 모놀로그> 이외에 <굿 바디>라는 책도 번역되었다는 사실을 알았다. 책 부제는 '버자이너 모놀로그 그 이후 이야기'라고 되어있었다. 빌려봐야겠구만. <아마존...>이거의 완전한 제목은 <네 방에 아마존을 키워라> 이었다. OTL  나의 기억력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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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모 프로그램을 보면 먹을것이 없다는 생각만 들어요. 갑자기 탕수육이 먹고 싶었는데... 마침 그 방송에서 중국음식에 대해서 이야기하더군요.-_=;;; '중국음식증후군'. 중국음식증후군은 사실 <자연을 닮은 식사>에서 처음 들었어요. 중국음식을 먹고 쇼크를 일으키는 사람이 있구나...하는 정도로요. 근데뭐 방송에서 나오는 중국음식점은 그런 증후군을 떠나서... 그냥 뭐 더러움이 우주로 가더군요. 모든 가게가 그런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저도 음식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해봤고, 다행히 해본 가게들이 정말 깨끗했거든요. 방송이 너무 그런쪽으로만 몰아가는게 아닌가 싶은데, 친구에게 그거에 대해서 이야기했더니 그녀가 지적하더군요. 지금 허용하는 허용치에 대해서도 안내해줘야하는데 그냥 뭐 저 프로그램은 저거는 몸에 나쁜데 뭐 음식에는 저게 들어갔다 식이라서 사람들이 저걸 보다가는 더 무감각해 질거 같다고 하더군요. 으음... 그럴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사실 지금  자연과 인간이 평등한 관계로 음식물을 얻는것에 대해서 매번 감사할 수 있는 환경으로 돌아가는건 무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사는데 상당한 노력과 기술(?)도 필요하다고 생각하구요. 지금 필요한것은 적정한 타협점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 나라의 음식들이 그정도도 못 할 막장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뭐 어찌되었던 이웃한 나라나 아니면 바다 건너 나라들의 기준을 이야기해주고 이 나라의 기준에 대해서 이야기 하면서 그 기준치를 기준으로 어느 정도 오버되었는지 알고싶어요.

뭐 여튼 저는 탕수육이 먹고 싶어서 요리책을 보고 만들었어요. 생각보다 방법은 간단해서 깜짝 놀람!! 이게 뭐야!! 시시하게...-_-;; 라고 살짝 생각했습니다. 가장 어려운건 역시 고기를 기름에 튀기는 것 이었어요. 저는 튀김 요리는 잘 못하는거같아요. 온도도 모르겠고, 온도계도 없으니 몇번 튀겨보지 않았지만 그냥 눈대중으로 튀기거든요. 그래서 고기의 끝쪽이 타버렸습니다. 그래도 맛있었어요. 고기도 맛있고... 튀김도 두껍지 않아서 좋았어요. 우어어어...ㅠ_ㅠ 맛있구나! 하고 감탄했습니다. 사실 소스가 어려울거라고 예상했는데요. 생각보다 너무 간단해서 깜짝 놀랐습니다. 베이스가 케찹이었어요. 좀 쇼크OTL 그리고 더하는건 굴소스와 전분 좀 들어가는 게 전부였어요. 그러니까 들어가는 재료(파인애플, 양파, 피망, 오이 등등)를 전부 넣고 소스 재료와 물을 넣고 보글보글 끓이면 땡! -_=;;띠딩! 탕수만으로는 좀 느끼할거 같아서 좋아하는 버섯과 청경채를 넣은 버섯요리를 했습니다. 이건 인터넷에서 레시피를 찾았어요.
그리고 이건 다른날이지만, 짜장도 만들어봤어요. 이건 카레만큼 쉬웠음. 요즘은 분말 재료가 나오더라구요. 그래서 잔득 만들어서 두고두고 먹어줬지요. 히히히. =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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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폭력 교과서>

리뷰/텍스트 2009. 2. 13. 23:10 by d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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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를 보고 뽕~!하고 반한 책 이었습니다. 역시 디자이너는 오필민씨. 우어어엉 >_<;;
부키에서 나온 책들중 일부는 이 분이 디자인 하신거 같아요. 아직 확인은 못했지만요. 알라딘에서 보니까 이 분의 향기가 느껴지는 표지들이 좀 보여서요.

책은 학생들도 볼 수 있도록 한 페이지에 일러스트와 텍스트들이 비슷하게 공존하는 책 이었습니다. 1부는 폭력과 비폭력으로 폭력에 대한 여러가지를 보여줍니다. 텍스트와 일러스트가요. 2부는 비폭력주의자에 대해서 소개하는 파트였습니다. 책의 저자는 일본사람이었는데요. 그래서인지 비폭력주의자 소개에서 일본 사람의 비중이 컸습니다. 처음 들어보는 사람도 꽤나 있었습니다. 뭐 이건 제가 이 쪽에 무지해서 그런거 같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한국에는 함석현 선생님이 소개되었습니다.
3부는 지금까지 있었던 큰 비폭력 행동에 대해서 소개해주었습니다. 4부에서도 일본의 비폭력 행동에 대해서 좀 많이 소개해주었습니다. 4부는 비폭력 대응에 대한 방법을 소개하였습니다. 5부는 비폭력적인 삶에 대해서 소개하였구요.
이 책의 백미는 부록인거 같아요. 부록은 '비폭력 실천 방법 안내 1- 경찰과 이렇게 친해지자.'에서 경찰에 대응하는 여러가지 방법들이 나와요. 이 부분을 보면서 내가 사는 이나라나 일본이나 별반 차이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쩝. 얼마전에 다시 읽었던 <창룡전>도 생각났구요. 부록 2는 '비폭력 트레이닝, 이렇게 하자'로 비폭력을 연마(?)하는 놀이법을 소개해주고 있었어요. 그리고 세계의 비폭력 연표가 마지막으로 들어있었습니다.


표지에 사용된 일러스트는 책의 본문에 있던 2가지 였는데요. 하나는 지구를 중심으로 동물과 사람들이 돌고 있는 주황색 일러스트, 나머지 하나는 아래의 연두색으로 여러 사람들이 원을 그리면서 달려가는 일러스트로 어린아이가 어른에게 폭력을 행사하고 그 어른이 어린이에게 폭력을 행사하고 그 어린이는 공권력(경찰이나 군인)에게 폭력을 행사하고 그 공권력은 다시 어린아이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폭력은 돌고 돈다는 느낌이 강렬하게 전해지는 일러스트 였어요.

책을 보면서 정말 대폭소했던 부분이 있었는데요. 일본에서 어떤 공장에서 폐수를 처벌해도 계속 흘리니까 마을 주민이 그 폐수 나오는 출구쪽에 시멘트를 부워서 몇일 동안 폐수가 나오지 못하게 했다는 일화가 있었어요. -_=b 완전 멋지다고 생각했습니다. 정말 통쾌했어요. 나중에 그 분이 어떤 처벌을 받았는지 모르겠지만, 주위 사람들에게 그의 행동은 뭔가 마음속에서 큰 해소를 주는 의미가 아니었나 싶어요. 시멘트가 주는 상징적인 의미를 생각하면 책을 덮은 지금도 웃음이 계속 나옵니다.

인상적이었던 일러스트들을 찍어봤습니다.
일러스트 작가는 하시모토 마사루씨 였어요. 음 마사루인건가요. 두둥! 간결하면서 강렬한 일러스트들이 많았습니다. 평화운동가 일러스트들도 인상적 이었구요. 함석현 선생님을 빼고 아는 분이 그다지 없어서... 이게 비슷한 느낌인지는 잘 모르겠지만요.




+ 부키의 책들 중에서 읽고 싶은 책들
<내 아이에게 틱과 강박증이 있대요>, <삐딱한 예술가들의 유쾌한 철학 교실>, <인간에 관한 가장 아름다운 이야기>, 신부님 신부님 저자의 <까칠한 가정부들>, <까칠한 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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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본으로 사고 싶은 책이에요. Yuiga Satoru 선생님의 섬세한 펜선을 보며 감탄 또 감탄 했습니다. 저는 마나와 랜(랜슬럿)을 응원중이에요. 그렇지만, 선생님이 미시는 쪽은 치히로 쪽 인거 같아서 걱정이에요. -ㅅ-;; 귀여운 랜군을 이뻐해주세요;; 원작인 아서왕과 원탁의 기사 이야기에도 흥미가 생겼습니다. *_* 찾아서 볼라구요. 라즈 머리디언의 스토리는 좀 판타지 풍이에요. 판타지 세계로 갔다가 현세로 왔다가 하는 그런 설정이입니다. 판타지 세계의 사람과 현세계의 사람과 이어진 설정도 좋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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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Yuiga Satoru님의 <라즈 머리디언> 1권을 보면서는 <코넬리아의 무지개>와 <은빛 기사>(이던가?)의 작화 선생님(<코델리아...>쪽은 작화고 <성라이센스>은 스토리와 작화 모두 인걸로 알고 있어요.)이 생각났는데요. 특히 눈위의 쪽 느낌에서 많이 받았습니다. 단행본이 뒤로 갈 수록 코가윤 선생님이 더 생각났습니다. 특히 치히로의 옆모습을 그릴때요. 개인적으로 전성기라고 생각하는 <겐지>의 6-8권 때와 비슷하다는 느낌이 많이 들었거든요. 여튼 좋아요. 펜선도 얼굴 느낌도 >_<; <모래의 방향>과 더불어서 최근에 반한 화풍의 작가입니다.  전작이 궁금해서 인터넷에서 검색해봤는데요. <ES(이에스)>라는 작품인데 표지의 느낌도 너무 달라서 깜짝 놀랐어요. 이 작품은 천천히 뒷권부터 봐야겠습니다. 그림체가 바뀌는걸 볼 수 있는 단행본이 있다는 건 정말 신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가장 백미라고 생각한 작품은 타지마 쇼우의 <마다라>. <다중인격탐정 싸이코>와 <마다라>의 앞부분이 같은 작가라고 상상 할 수가 없거든요. 달라도 너무 달라서요. 당시에는 앞권쪽은 못 그림 그림이라고 생각했는데요.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 시대에 충실한 최신 화풍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어떤 경로로 그렇게 그림체가 변하는지도 궁금해요. 누구의 영향을 받았는지 아니면 의식적이었는지 자연스럽게 그렇게 된건지도요.

+
저의 경우에는 처음 만화를 그리기 시작하면서 영향을 받은 작가는 <삼삼아이즈>의 작가 선생님, 그 다음이 <아기와 나> 작가의 눈 표현에 영향을 받았습니다. 그리고는 잘 모르겠습니다. 스토리쪽은 고등학교때 <나의 지구를 지켜줘>를 보면서 SF 설정에 열광했었습니다. SF 만화는 지금도 매우 좋아하는 소재에요. 학원물과 더불어서요. <오 나의 여신님>작가의 신발 그리는 것도 좀 눈여겨 봤던거 같네요. 그 깔끔하게 떨어지는 펜선을 좋아했었습니다.
에스디쪽은 잡지에 연재하면서 <정글은 언제나 하레와 구우>를 보면서 연구했었습니다. 좀 나중에는 <검은튤립시리즈> 느낌을 좋아했습니다. <불꽃의 미라쥬> 같은 경우에는 일어도 모르고 원작 소설도 좋아하지도 않았지만, 이 분의 일러스트 때문에 구입했었습니다. (-_=);;;;
지금도 따라하고 싶은 화풍의 작가는 아토리 케이코 선생님, 전성기 시절의 코가윤 선생님 입니다. 비슷한 느낌이라면 <운상누각기담>의 느낌도 좋아했습니다. 칼라도 좋아했구요. 그리고 <그린우드>시절, 유키 나스에 선생님. 최근에 <마법사의 딸>로 연재를 하고 계시죠. 여전히 좋아요. 다만 전성기라고 생각했던 그 시절의 그림이 간간히 보여서 마음이 아플따름이죠. 전성기 그림체를 유지하는 선생님들을 볼때마다 그 노하우를 누구누구 선생님에게 전수해줘!! 라고 말하고 싶어요. <푸른하늘>의 아이카와 사토루 선생님. 이 분은 어디서 뭐하시는지? 흑흑. 최근은 <디어>의 후지와라 코코아 선생님. 마지막권쪽 그림체가 더 좋아요. 처음도 좋았지만, 지금은 정리되고 더 이뻐진 느낌이라서...
지금의 베스트는 <폭렬갑자원>의 오와다 선생님. 저의 마음속의 베스트 입니다. 쵝오죠. -_-b 원츄! 동인쪽으로는 설탕물 선생님, 모리시타 유즈하 선생님. 정확히는 와사비즈 시절의 원피스 루피를 좋아합니다. 이 분이 그리신 루피가 정말 좋아요.

정리해보면 그림 베스트는 아토리 케이코 선생님, 코가윤 선생님, 유키 나스에 선생님, 후지와라 코코아 선생님, 아이카와 사토루 선생님, 모리시타 유즈하 선생님, 설탕물 선생님.;;
연출이나 스토리 베스트는 오와다 선생님. *_*;; <멋지다 마사루>의 우스타 선생님은요. 우주로 가셨어요. 저의 마음속의 우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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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은 리락쿠마 지갑. 오른쪽은 웅양의 비똥 지갑.

처음 저녀석을 샀을때 친구들이 멀리서 보면 비똥인줄 알겠다고;;; 그러고보니 비똥씨 흰색이랑 멀리서 보니까 느낌이 비슷하더라구요. 저 라인으로 사진의 장지갑말고 반지갑도 있던데 품절이라서 못샀어요. 가방이라도 출시되면 좋겠다고 가끔 망상합니다. 사실 비똥씨는 취향이 아니라서 좋아하지 않거든요. 저의 가방브랜드 베스트는 레스포삭;;; 이에요. 시즌마다 사고싶지만요. 요즘은 참고 있습니다. 흑흑. 아마 비똥씨로 큰 가방이 출시되면 저는 살 지도 몰라요. 적금 부워서;;; -_=;; 비똥씨는 가격이 정말 많이 올라서... 얼마전에 오른 가격을 들었을때 입이 쩍하고 벌어졌습니다. 거이 두배는 뛴거 같던데요. 가끔 보면 유명한 사람들의 글씨라인도 출시하던데... 리락쿠마는 생각에 없는 건가!! OTL
사실 본심은 산요씨 이왕 비똥씨와 비슷한 라인을 내줬으니 나머지도 내줘요.;; 라고 소심하게 말해봅니다. 내줘요. 저도 흰색 가방을 갖고 싶어요. 흑흑. 리락쿠마 가방은 사면 보냉가방을 일반 가방인척 하고 다녀야 하더라구요. 좀 좌절;; 그나저나 일본 굿즈들은 보냉가방 라인이 꽤 있어서 가끔 궁금합니다. "음... 보냉가방에 도시락을 넣어가지고 다니는건가?" 하구요. 만화를 봐도 회사에 아저씨들이 도시락 싸가지고 다니던데... *_*;; 진짜인지 궁금해요. 여기서는 좀 상상하기 어렵자나요. 그치만 도시락 저도 싸보고 싶어요. #_#;;

+ 사진은 K양이 찍어주었어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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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로 삼총사

만날만날/그냥 사진 2009. 2. 13. 18:22 by d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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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로 삼총사에요.
신랑이 웹에서 돌아다니다가 만들기 PDF를 받아서 프린트 해줬어요. 두녀석은 친구네 가있고 나머지 세녀석을 만들었습니다. 작년에 받은건데 반년이나 묵혔다가 만들었다지요. -_=;;;
가위는 동생님이 버리고가신 의료용 가위를 사용했는데... 완전 서걱서걱 잘 잘립니다;;; 뭐 그래서 지금은 저 세친구는 엑스박스 앞에서 놀고있어요. 흐흣. 엑스박스씨도 흰색 토로씨도 흰색이라서 잘 어울려요.

+
토로 만들기 세트가 필요하신 분은 메일 주소 알려주시면 살포시 보내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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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니양의 신랑님이 저에게 준 선물.
무려 집에서 발굴해서 주셨습니다. =ㅂ=*
이녀석 재질이 골덴이에요. 우어어어어!!!
그래서 크리스마스 트리 옆에 살짝 두었습니다.
고마워요. 이쁘게 대리고 살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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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고민

만날만날 2009. 2. 12. 15:01 by dung
페이스 조절이 힘들어요. 예전에 프리로 일할때도 느낀거지만... 살면서 다른 사람의 압박 없이 페이스 조절에 성공한 적은 동인지를 만들때 뿐 이었던거 같아요. 누드 크로키도 친구인 M군의 압박으로 열심히 했던거 같고... 지금도 하루에 그림 1개라고 그양반한테 큰소리를 친 관계로 네이트온에 들어가면 압박이 들어옵니다. 근데 이게 참... 스캔하기가 구차나요. OTL
도서관에서 신랑이 빌려온 매그넘에서 나온 거대한 사진집을 보고 크로키를 연습했어요. 근데 이거 웬걸... 발로 그린 그림이던데요. 완전 충격. 아무것도 하지 않았던 저의 손은 결과물로 증명해주더라구요. 하아. 뭐 그랬습니다. 예전처럼 지하철에서 크로키를 그리는 것도 아니고 학원에서 누드 크로키를 그리는 것도 아니니까요.

서울쪽으로 이사가서, 뭔가 배운다면 정신분석을 받는 일, 비폭력대화 코스에 등록하는 일, 부천에 있는 도자기에 그림 그리는 학원에 다니는 일, 크로키를 다시 배우는 것을 하고 싶습니다. 가장 우선 순위는 그림이 아닌데 이걸 인정하기가 힘들어요. 하아. 이제는 직업이 아닌 취미로 방향을 전환했고 스스로도 만족한다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나봐요. 스스로 생각해도 도피했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런거 같아요. 기회는 몇번이나 있었지만, 저는 튀었거든요. 부담감이 너무 심해서요. 정확히는 자존감이 낮아서 스스로 그걸 해낼 수 있다는 그런 생각조차 없었어요. 자존감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다른것들이 우선 선행되어야 하는데 이것을 인정하기도 어렵다는 거 입니다. 이제와서 인간답게 어른답게 사는건 어려워요. 과거에 대한 여행이 얼마나 거슬러 올라가야 하는지도 모르겠고 얼마동안이나 그 감정들을 느껴야 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는 가능하면 그 감정들을 덜 느끼고 지나가고 싶지만, 뭐 스스로 자존하려고 노력하는 지금이 오래전부터 시작된것이 아니기에... 습관적인 저와 경쟁하는건 어려워요. 푸념이었습니다.
발상을 긍정적으로 전환하면, "이제라도 '자존'을 찾으려고 하는것은 대견하다. 그러니까 힘내자. 00년의 세월이 1~2년에 이루어 지는건 아니다."즈음 되겠네요. 열심히 살아야지요. 자신을 긍정하고 인정하는 인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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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쩡함과 광기에 대한 보고되지 않은 이야기>, 애덤 필립스
책의 뒷표지나 날개에는 해외 언론이 격찬했다고 적혀있는데요. 저는 도무지 읽히지가 않았습니다. 번역의 문제인가 원래 내용의 문제인가 저의 기대치의 문제인가 생각해봤는데요. 그냥 내용은 간략하게 말하자면 사람들은 광기에 대해서 끊임없이 이야기하고 정의하고 학문으로서 쌓아가지만, 그에 비해서 많은 사람들이 갈망하는 멀쩡함에 대해서는 정의되는 일이 거이 없다. 정도? 인거 같습니다. 광기와 멀쩡함에 대해서 섹스피어가 많이 응용되고, 그리고 원문이 영어로 쓰여져서 그런지 옥스퍼드 사전에 대한 이야기도 보였습니다. 읽고 자신에게 적용해서 생각하는 책이라기 보다는 뭐 저런 논쟁도 있었구나만 남는 책. 저는 뭐 그래서 1부 읽고 던져버렸습니다. -_=;;;;;;;;;;;;;


*

<사람으로부터 편안해지는 법>, 소노 아야코
소노 아야코 시리즈는 전부 읽고 싶었는데요. 이 책을 읽고 좀 좌절했습니다. 저 자신이 생각했던 거랑 좀 너무 달라서요. 책자체는 가볍게 읽기에 좋은 책 이었습니다. 뇌리에 남은 문장도 꽤 있었구요. 책 제목은 낚였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냥 나이를 든 소노 아야코의 가치관과 생활에 대한 간결한 이야기였습니다. 기대치가 낮았다면 매우 만족스러웠을 책 이었을거 같아요. 얼마전에 서점에 갔다가 리수에서 나온 다른 책을 봤는데 책 날개의 포장도 낚는 내용이었습니다. '우울증'에 대한 내용이었는데요. 책의 본문과는 좀 거리가 있다고 느껴졌어요. 그런 광고들을 접하면 저는 좀 화가나요. "진지한 사람에게 장난하지 말아줘요."라고 말하고 싶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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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모트의 시간>, 토우메 케이
오랜만에 읽은 이 분의 작품이었습니다. 사실 예전에 <양의 노래>를 중간까지 읽다가 어두워서 포기했었거든요. 드라마인지 영화인지 양의 노래도 보고 싶었는데 찾아 보지도 않았구요. 한국에 이 분의 책이 소개된건 <무한의 주인>이 한참 인기 몰이중 이었던걸로 기억합니다. 대학에서 같은 동아리의 선후배 사이로 사람들에게 소개되면서 번역본이 나오기 시작했었습니다. 초기 단편집에서 읽었던 설정과 비슷한 설정으로 시작하고 있었습니다.
외부와 단절된 학교에서 생활하는 네명의 아이가 등장합니다. 그들은 평화로운 학교생활을 하고 있었고, 그리고 각자가 몸이 조금씩 불편한 아이었습니다. 그러던중 한 아이가 전학을 오게됩니다. 네명의 아이중 한 아이가 그녀를 예전에 봤던걸 기억해냅니다. 그는 전학온 그녀에게 접근하였는데 그녀에게 뜻밖의 충격적인 여러가지 사실을 접하게 됩니다. 이게 진실이라면 부정하고 싶을 정도의 진실이었습니다. 그들이 다니는 학교는 모 제약회사의 생체실험 대상들이 있는 학교이며, 그들은 모두 기억을 조정당하고 있다는 것 등등 이었습니다. 그는 얼떨결에 그녀의 탈출을 돕게되었고, 그녀는 탈출했지만, 다시 잡혀서 기억을 봉인당하고 다시 학교로 들어옵니다. 그녀가 등장했다가 사라졌다가 다시 등장했는데도 별 반응이 없는 학교 아이들을 보고 그들은 그 학교의 아이들의 괴리를 느끼고 어디서부터 진실인지 모여서 이야기를 하기 시작합니다.
<모르모트의 시간>의 결론은 그 학교는 결국 사라지게 되고 그곳에 있는 모든 아이들은 안전하지 않은(?) 밖의 생활을 하게됩니다. 생체실험에 대한 인식과 생체실험을 당하는 대상에 대해서 뭐 지금의 이 나라와 별반 다르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습니다. 돈이 없어서 생체실험(이런 단어를 사용하면 화내는 사람들이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하지만 그건 분명히 생체실험이에요)을 하는 학생들이 생각이 났습니다. 돈으로 생체실험을 할 사람들을 사는 행위. 책에서 태어나기를 원하지 않은 아이들의 호적을 그 부모로부터 사서 생체실험을 하는 행위와 뭐가 다른건지... 뭐 그런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습니다.
학교는 해체되었지만, 과거에 대한 반성도 약했고 그들이 느끼는 사회에 대한 받은 느낌도 인정하기 싫었지만, 현실의 일부였습니다. <양의 노래>때도 느꼈지만, 언제나 보고 싶지 않는 현실에 대해서 느끼게 만들어 버립니다. 그래도 좋아요. 그림이 좋은건지, 이 분 특유의 어두운 분위기가 좋은건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좋아하는 선생님입니다. 세월이 흘러 저도 20대에서 30대가 되었으니 그의 작품들을 다시 읽어봐야겠습니다. 이제는 어떻게 보이는지 궁금합니다.

'가치'라는건 그 사회를 구성하는 구성원들이 판단하는거라고 생각해요. 더 솔직하게 말하자면, 그 사회를 구성하는 구성원들 중에서 사회를 구성을 조정하는 사람들 이겠지요. '실험의 대상'으로 판단하는 것들도 결국 그들이고, 그리고 어느정도의 보통 사람(혹은 일반인)이 암묵적으로 묵인하에 그런 관계가 유지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판단을 내리던간에 우리 인간이라는 존재가 내리는 것이죠. 동물에 대한 생체실험도, 인간에 대한 생체실험도... 그 동물의 종류를 선택하는 것도 우리 인간, 그리고 생체실험에 필요한 인간을 돈으로 사는 것도 우리 인간.
그래서 어떤 동물의 경우에는 인간의 친구기 때문에 먹는 것은 금지되었고, 인간으로 하지 못할 행동이라고 말하는 것도 인간. 애초에 우리들에게 그런 권리가 있는지 의문이지만, 우리들은 그렇게 해오고 있고 그게 당연한 권리가 되어버렸으니까요. 어디서부터 어긋나버렸는지 모르겠지만, 어긋남을 계속 어긋나게 이어지기 위해서 저도 열심히 협조하면서 살고 있습니다.

문득 세토나의 단편이 생각났어요. 시대는 모르겠지만, 소도 인간과 같은 형상을 띄게 되었고 다만 그 차이가 있다면 목에 종이 있느냐 없느냐 이었어요. 말도 할 수 있고, 자신의 생각도 있었고, 감정도 있었고... 인간과 같이 모든 것들을 가지고 있었어요. 다만 그들의 목에는 종이 달려있을뿐. 한 소년이 아버지에게 부탁해서 그와 같은 연배의 소를 친구로 지낼 수 있게 부탁해서 그 소와 소년은 친구로 지내게 됩니다. 주위에 있는 모든 소들이 도살당해서 그들의 밥상에 올라가도 그 소는 그 소년의 도움으로 살아있습니다.
어느날 그 마을(그 나라)에서 엄청난 전염병이 돌게되었고, 그 병은 소의 몸에 있는 장기를 먹어야 고칠 수 있게 됩니다. 소년은 친구 소를 먹기를 거부하고 친구 소를 살리기 위해서 먼곳으로 보내자고 가족들에게 부탁합니다. 소년의 가족들은 눈물을 머금고 그 소를 보냅니다. 소년은 그 병으로 죽어가는데도요. 마지막은 소년은 소의 내장 요리를 먹고 살아납니다. 그치만 그 내장에서 어릴적에 소가 적었던 일기장의 자물쇄의 열쇄를 발견합니다.
눈 앞에 있는 현실에 대해서 그 소년이 어떻게 반응하는지 알고 싶었지만, 그 이야기는 그만 거기서 끝나고 말았습니다. 소년이 어떻게 행동했을지는 모두의 머리속에서 남아 있을 따름이죠. 그는 그냥 그렇게 그런것들을 반복하면서 사는 어른이 되었을지, 아니면 극단적인 선택을 했을지, 아니면 그걸 묻어두고 살다가 어느 시점에 폭발하여 사회에서 격리시키는 존재가 되었을지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견딜 수 없이 슬픈 이야기라는 것. 인간이란 존재는 그런 존재라는 것.
그 이야기를 전개의 클라이막스를 읽으면서 저는 무서운 생각이 들었었어요. 그냥 그의 가족들이 그 소를 잡았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의 부정의 깊이는 이런건가봅니다. 그냥 그렇게 그대로 해석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저의 오늘 저녁의 반찬은 돼지고기. 돈을 주고 사서 먹습니다. 그래도 닭고기(고기라고 명명할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하나의 존재라고 인식하면 죄책감이 더 커져요. '고기'라고 명명해야지 그 죄책감이 덜해지거든요.) 보다는 마음의 부담이 적습니다. 모든 부위를 먹으면서 이 존재가 원래 어떤 존재였는지 상상하는건 매우 힘듭니다. 그래도 고기를 먹는 거죠. 고기. 고기.... 고기를 먹으면서 생을 이어갑니다.

+
토우메 케이 다른 저작들_ <예스터데이를 노래하며>, <환영 박람회>, <루노>, <양의 노래>, <우리들의 변박자>, <제로>, <흑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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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P양의 웨딩 사진을 찍어주러 서울에 어제 상경했었습니다.
신랑이랑 그녀랑 정말 남매같아요. 저랑 다롱롱이랑은 같이 다니면요. 커플로 보거나... 남으로 보던데;; 아무도 남매로 알아보는 사람이 없거든요. -_-a 결혼하는 친구랑 그 신랑을 보면 풍기는 분위기가 비슷합니다. 저랑 뽐이씨도 비슷하데요. 비록 눈크기는 매우 다르지만요. ㄱ-; 뭐 여튼 그녀의 이쁜 모습을 보면서 좋아했어요. *_* 눈이 호강했죠. 으하하하.
자유복이랑 한복은 카메라 건전지가 끝나서 찍지 못했지만요. 안타까워요. 한복이 정말 잘 어울렸는데 말이지요. OTL  그녀는 그와 결혼하게 되었지만, 저는 여전히 그녀가 아까워요. (-_=);;; 하하하하. 신랑님이 서운하게 생각해도 어쩔수 없는겁니다. 저의 진심이니까요. 그러니까 그녀에게 몸종처럼 봉사해줘요. -_-+ 내 사랑스러운 그녀를 고생시키면 나는 열폭할지도;;;;. 이러니 키운 부모의 마음은 어떨까 하는 생각이 조금 들었습니다.
오른쪽에서 위에서 두번째 사진은 소인. 그녀가 사준 생일 의상을 입고 상경해봤습니다. 부츠는 힘들어요. 결국 집에 갈 때 즈음에는 발이 팅팅 부웠어요. 쫄 부츠를 신고 다니는 그녀들을 존경합니다. 멋내기 어려워요. 멋...이라고 말하기도 어려운 폐인 꼴을 하고 올라갔지만요;

+
요즘 토토샵을 7만 계속 사용하다가 editer 7.0을 사용하는데요. 여러가지 편리한 기능도 많은데 없어진 기능도 있어서 살짝 불편해하고 있습니다. 커브라던가;;  그 전에는 잠시 CS 버젼을 사용했는데요. 불편해서 그냥 지워버렸습니다. 버젼이 올라간 포토샵에 길들여지지가 않는 거는 저가 처진다는 느낌이 들어요. 으음. 최신 버젼을 억지로라도 사용해야 하는건가 싶습니다.
사실 저 위의 사진들의 위치를 좀 바꾸고 싶었는데요. 구차니즘으로 포기했어요.-_-;; 인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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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가지 잡지들

리뷰/저장고 2009. 2. 11. 08:51 by d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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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 왼쪽부터 지하철역에서 배부되는 무가지 <M25>. 춘천에 내려오면서 정기구독 신청을 했습니다. 우편비만 부담하면 정기구독이 가능합니다. 다만 좀 그랬던건 전주 목요일날 나오는 잡지를 다음주 월요일에 받아 봅니다. 그리고 예전보다 질이 많이 떨어진다는 것. 전성기의 M25는 여러가지로 좋았었는데요. 요즘은 그때의 특집기사들이 다 없어져서 알맹이가 없어진 기분이 듭니다. 어쩔수 없는 건가 하는 마음도 들지만, 아쉬운건 아쉬운거니까요. 일러스트도 대폭 줄었고... 뭘 해도 돈이 문제군요. 광고는 늘었는데 말이죠. 이 잡지는 주간지에요.
_ 가운데는 문화재청에서 발행하는 <문화재 사랑>. 문화재청 홈페이지에서 정기 구독 신청이 가능합니다. 우편비도 무료라는거... -_=;; 디자인도 볼 만한 것이 많다는 것. 다른것보다 문화재들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이 잡지는 월간지 입니다.
_ 맨 왼쪽은 CJ에서 발행하는 <생활속의 이야기>. 무가지 입니다. CJ 홈페이지에서 신청이 가능하고 우편비도 무료입니다. 잡지는 격달로 발간하는데 가장 읽을 것들이 풍부합니다. 여러가지 방면으로요.
_ 그 외에도 포토넷에서 나온 월간 무가지가 있는데요. 저는 보고 대 실망을 한 관계로... 종이는 매일 보는 무가지 신문들과 같은 종이고 페이지도 너무 적어서 좀 충격이었어요.-_=;;; 이 잡지는 배포처는 M25와 배포하는 곳이 같은데 다만 배포하는 역이 적다는 흠이 있습니다.  

+
티스토리에서 지원하는 사진 편집 메뉴를 처음 사용해봤는데요. 나름 요긴하네요. 으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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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매는 없다>

리뷰/텍스트 2009. 2. 10. 07:41 by dung


양철북에서 나온 앨리스 밀러의 다른 저작 <폭력의 기억, 사랑을 잃어버린 사람들>를 읽고 도서관에서 <사랑의 매는 없다>를 빌렸습니다. 현재 절판된 <천재가 될 수 밖에 없었던 아이들의 드라마>도 있으면 빌렸으면 하는데요. 도서관 검색에 아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없나봐요. 출판사에 전화해서 B급 책이라도 팔아달라고 해야할까봐요. 사실은 그 전화도 전화지만... 사실 저는 양철북에 전화해서 앨리스 밀러의 다른 저작도 전부 출판 할 계획은 없냐고 물어보고 싶습니다. 그래서 저는 출판사 사장님을 하고 싶어요. 보고 싶은 책들을 번역해서 본인이 제일 먼저 읽고 싶거든요. 좋아하는 만화책, 화보집, 책들로 컬렉션들을 늘려가는거죠. 그러다보면 비슷한 취향인 사람도 언젠가는 만날 수 있을거같거든요. 사실 저는 만화쪽이나 책쪽이나 드라마나 애니쪽이느 취향이 비슷한 사람을 별로 만나본적이 없어요. 주로 혼자 희죽거리는 관계로 동인지를 할 때도 투인을 한다던가 함께 버닝해서 뭔가 같이 100제를 그린다던가 그런것들이 부러웠어요. 이야기가 삼천포로 나갔네요.

<사랑의 매는 없다>도 역시 책의 모든 부분을 줄치고 싶었어요. 물론 먼저 본 <폭력의...>를 봤을때보다 충격이라고 해야하나요? 마음에 크게 남은 부분은 좀 덜했지만요. 그치만 이 책을 먼저 봤다면 <폭력...>쪽보다 이 책이 마음에 더 크게 남았을거 같아요. 이번 책에서도 앨리스 밀러가 어릴적에 느끼던 성경에 대해서 이해하기 힘든 부분에 대해서 밀러식의 해석에 저 또한 크게 공감했었습니다. 저는 그런 부분들은 간과하고 편협적인 시각으로 보고 있었거든요. 텍스트라는건 대화하는걸 그대로 받아적더라도 지금의 우리들에게 그대로 전달되기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그때의 저런 의미의 단어였지만, 지금에 와서는 사라졌다던가 아니면 의미가 변질된 단어도 있을터이고... 하물며 그대로 받아적은것이 아니라 서술자가 재해석하여 만들어졌고 그리고 편집자가 재편집하여 재탄생을 계속 한것이 지금의 우리들이 읽고 있는 종교가 남긴 책들이니까요. 게다가 이 나라는 번역본의 또 번역본이니까요. 허허허. 그게 진리라고 생각하면 분노가 일지만, 사람들이 모여서 그때의 가치관을 기준으로 만들었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아프고 씁쓸할 따름입니다.

자신을 보호하는 방법을 가르쳐준다는 이유로 매를 맞은 아이가 자동차 앞에서 자신을 보호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오해다. 오히려 부모가 무서워 눈치만 볼 것이다. 그런 아이는 자신의 고통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거나, 고통을 전혀 느끼지 않게 되며, 자기에게 잘못이 있다고 생각하는 데 익숙해진다. 벌을 받을 때, 아무도 자기를 보호해주지 않았기 때문에, 자기는 보호받고 존중받을 가치가 없는 존재라는 믿음이 쌓인다.
이와 같은 잘못된 가치들이 아이의 몸에 정보로 저장되어, 그의 세계상과, 훗날 다른 사람들과 자기 자신에 대한 태도를 결정하게 된다. 이런 아이는 자신의 존엄성을 지킬 수가 없으며, 육체적인 고통을 위험 신호로 인식하여 알리지도 못한다. 그렇게 되면 아이의 면역 체계가 해를 입을 수 있다. 본보기가 되어줄 다른 사람이 없는 아이는 폭력과 기만의 언어를 의사소통의 유일한 수단으로 이해하여 이를 사용할 것이다. 대게 성인이 되면 과거에 억눌렸던 무력감을 계속 억눌려두려고 하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이 온갖 수단을 동원해서 과거의 교육제도를 변호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 1부 눈감아 온 어린 시절의 진실, p83-84

나이든 부모를(도덕적으로 강요를 받아서가 아니라) 진심으로 용서하려면 전제가 필요하다. 부모가 안겨준 고통을 느끼고, 이를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우리가 경험한 잔혹함의 정도를 여러 번 되풀이하여 파악해야 한다. 성인 여성은, 친절한 남자도 어린 시절에 학대를 경험했다면 난폭해질 수 있다는 점을 상상할 수 있다. 여기서 언급한 여성들처럼, 자신의 어린 아이와 똑같은 것을 경험하고 있고 스스로에게 솔직한 사람은 그것을 아주 생생하게 상상할 수 있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면서 용서가 가능해진다. 하지만 젊은 어머니들을 해방시키는 것은 용서가 아니다. 그들을 과거에서 해방시켜주는 것은 자신의 과거를 알고 있는 사람이 자기 혼자가 아니며, 진실을 부인해서는 안 되고, 악을 악이라고 인식해도 괜찮다는 사실이다.
- 3부 폭력과 체벌의 대물림을 막기 위하여, p166-167



뭐 여튼 책을 보면서 저의 과거시절에 '간접 증인'과 '전문가 보호자'가 누구였는지 가만히 생각해봤습니다. '간접 보호자'는 다롱롱이에요. 아주 어릴적이 아니라 다롱롱이 어느정도 자랐을때 부터요. 생각하면 안습. '간접 보호자'가 자신보다 어린 동생이라니. 하아. 고마워요. 다롱롱. 그리고 저를 지지해준 그녀 C선생. 전문가 보호자는 저의 선생님 두분이고... 앞으로 더 생길지도 모르겠어요. 사실 예전에는 '설사인생'을 커밍 아웃하고 살 때는 주위에 친구들이 '치질'이나 '변비', '설사'로 고생하는 사정에 대해서 서로 좀더 자세히 알게 되었거든요. 변비인 지인인 그녀가 알려준 특효중에 하나는 화장실에 가서 바세린을 발라라던가... 설사가 심한 제가 지인들에게 알려준 지혜는 너무 자주 화장실에 간 날은 자기전에 후시딘을 발라라던가;;; 하하하 -_=;;
그와 비슷하게 지금은 과거의 정체성을 커밍아웃하니까요. 주위의 다른 사람들의 힘들었던 부분들을 좀더 알게되었어요. 다들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치열하게 지금까지 살아왔더라구요. 그냥 웃고있어도 그 웃음이 그냥 얻어진것이 아니었어요. 저말고 상담을 받아본 사람이 주위에 3 사람이 있었고, 상담이 아니더라도 상담대신 종교에 의지하고 있다고 상담받는것에 대해서 이해하는 친구들도 있었어요. 자신이 상담을 받아야 할 수준이라고 이해하는 친구들도 있었구요. 좀더 앞으로 나아간 느낌이었어요. 물론 상담받으면 좋겠다고 저 자신이 생각하는 친구들을 설득하는건 힘들고 아직도 저는 성공하지 못했어요. 편견이라는건 그 만큼 무서운거고 그걸 이겨낼 수 있다고 지금은 생각해요. 그래서 저는 포기하지 않습니다. 그들에게 '전문가 증인'은 무리지만, '간접 보호자 지인이나 친구'가 되어주고 싶습니다. 누군가 자신의 아픔을 알아주고 앞으로 이겨낼 거라고 지지해주는건 정말 설명할 수 없는 힘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리고 본인의 문제도 조급하게 생각하지 말고 천천히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ㅇㅇ년 넘게 그렇게 살아왔는데 단기간에 그렇게 된다는건 사실 불가능한 일이라고요. 천천히 좋아지고 있는것이고, 원래 조금 뒤로 후퇴 할 수도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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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심하면 알라딘에서 관심이 있는 단어로 이루어진 책을 찾아보는게 취미라서 '비폭력'으로 검색했다가 찾은 책이 <내 아이를 위한 비폭력 대화>였습니다. 근데 어라? <비폭력 대화>의 번역자였던 '캐서린 한'이 <내 아이를...>에서는 '감수자'라고 적혀 있었습니다. 그래서 주문해버렸죠. 책은 마셜 로젠버그 아래에서 캐서린 한과 같이 공부했던 다른 분이 지은 저작이었습니다.
책은 <비폭력 대화>보다는 좀더 접근이 쉬웠어요. 특히 '기린과 자칼'의 설정이었어요. 성인용(?) <비폭력 대화>에서는 보지 못했거든요. <내 아이를...>는 전반은 비폭력 대화에 대한 간략한 소개로 이루어져 있으며, 후반에는 유치원 교사나 부모가 자녀와 할 수 있는 비폭력 대화의 연습법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성인용 <비폭력 대화>는 단계단계마다 단어들의 의미의 인지와 비폭력대화 연습문제로 이루어져 있어요. 아이가 없다면 굳이 <내 아이를...>를 읽을 필요는 없는거 같아요. 그렇지만, 앞으로를 생각한다면, 내 아이가 아니더라도 주위에게 우리들이 영향을 끼치는 것들을 생각한다면 읽어두는게 좋을거 같아요.
얼마전에 비폭력 대화 사이트를 가봤는데 새로 교제가 나왔더라구요. 친구용 하나 사서 선물하고 같이 공부나 해볼 생각입니다. 경기도쪽으로 가게되면 가장 먼저 하고 싶은건 비폭력대화 고급코스에 등록하는 것 입니다. 그리고 다음에는 휴가때 신랑과 비폭력 캠프에 참여하는 거 입니다. DVD도 있던데... 이것도 살까 말까 고민중입니다. 사게된다면 연습해보고 포스팅 해보겠습니다.
저는 뭐 <비폭력 대화>를 2번 열심히 읽었고(연습문제도 열심히 풀었어요) 그리고 얼마전에 <내 아이를...>도 읽었는데요. 뭐 별 효과가 없습니다. 효과가 있을때는 화가나지 않았을 상태인거 같아요. 즉 주위를 배려할 여유가 있을때야 '비폭력 대화'를 해야지 라고 생각하지, 그냥 그렇지 못할 때는 뭐 그냥 했던대로 나가버립니다. O<-< 그래서 가끔 쥐구멍에 숨고 싶어집니다. 게다가 저는 극단적인 말을 하는 사람은 '극단적인 텍스트=그 사람'으로 인지해버리는 경향이 있어서요. 이게 자신에게 화살을 향할때는 그야말로... 아이고;;

<내 아이를 위한 비폭력 대화>에서 소개된 '비폭력 대화'에 대한 소개_

마셜 로젠버그는 1963년에 '비폭력 대화'를 개발하기 시작했다. 1960년대 미국의 시민운동이 그의 연구에 많은 영향을 주었다고 볼 수 있다. 그의 비폭력 대화 이론은 날로 다듬어지고 발전했다. 비폭력 대화 지도 요청이 쇄도하자 마셜 로젠버그는 1984년 비폭력대화센터(CNVC)를 설립했고, 이 센터는 국제적인 기구가 되었다. ...... 마셜 로젠버그는 상대방과 서로 마음을 주고받는 관계를 만들기 위한 네 단계를 소개한다. 바로 관찰, 느낌, 욕구, 부탁이다. 이때 자기 공감, 솔직한 자기 표현, 공감으로 듣기가 뒷바침되어야 한다. 중요한 것은 비폭력 대화가 하나의 방법이나 모델이라기보다, 자기 자신과 다른 사람에게 취해야 할 태도라는 점이다. 비폭력 대화는 자신과 상대방의 욕구, 더 나아가 모든 사람들의 욕구를 고려하는 태도를 의미한다. ....... 비폭력 대화는 인간은 모두가 하나이며, 모두가 같은 욕구를 가진 존재로, 모든 것을 포괄하는 똑같은 에너지의 형상이라고 볼 수 있다. 결국 우리는 모두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서로를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것이다. 상호 대립이 아니라 성호 협조하는 관계, 남을 지배하는 힘이 아니라 함께 무언가를 만들어 내는 힘이 필요하다. 비폭력 대화는 이기고 지는 삶이 아니라, 공동의 삶, 인간과 자연의 존엄성을 인정하며 서로 존중하는 삶을 추구한다. 비폭력 대화는 이러한 삶을 추구하는 우리에게 서로 소통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소통을 목적으로 하는 모든 형태의 언어적 또는 비언어적 표현이 비폭력 대화에 포함 된다.

- 비폭력 대화란 무엇인가? , p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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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비폭력 센터
http://www.krnvc.org/
바오에서 나온 <비폭력 대화>
다른 관련 책은 <자칼 마을의 소년 시장>도 있음.
그리고 NVC센터에서 발행한 <비폭력 대화 워크북>도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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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시렁

만날만날 2009. 2. 6. 17:31 by dung
청소를 해야하는데 말이지요. ㄱ-;
아 이놈의 구차니즘이 발병하여서... 몸을 먼저 씻어야하는가 아니면 집을 먼저 청소 해야하는가로 고민하다가 허송세월을 보내는 중입니다. 현실도피차 봤던 애니메가 저를 버닝하게 만들어서요. 칼라플하고 기하학적 무늬나 상징화로 이루어진 디자인이 좋아요. 수요일날 서울 갔을때 매우 마음에 드는 책 표지를 발견했습니다. <감정공부>. 이 표지를 디자인 한 사람은 제가 좋아하는 오필민씨랑 성향이 조금 비슷한거 같아요. 수요일날 고른 표지들은 오필민씨 아니면 이 분 이었거든요. 그리고 안지미씨의 다른 디자인의 책도 봤습니다. 독서 서평책 이었는데요. 안그라픽스에서 디자인한 느낌이었어요. 기존의 안지미씨 디자인과 달라서 살짝 놀랐습니다.
그리고 요즘 버닝하는 작가는 <양지의 피뉴>의 미사키 코다와 선생님입니다. 칼라도 좋고 원고도 좋아요. 원고의 그 간결함은 우어어어어 >_<;; 아아 사랑스러워요. 스토리는 <양지의 피뉴>보다는 전에 나왔던 단편집들이 좋아요. 엔화가 무지하게 올랐는데 이것참 원본으로 사고 싶은 책들이 늘어서 큰일입니다. OTL 곤란하다구요. 비싸요. 왕년에 18배나 20배에 책을 샀던거를 생각하면 지금은 꽤나 좋아진 세상이지만요. 그래도 사람은 길들여지니까요.

잡설은 그만하고 대청소와 화장실청소와 배란다 청소나 해야겠습니다. (-ㅅ-)///화이팅!! 청소하고나면 산뜻하게 원래 계획했던 일들을 할 수 있을거 같아요. 근데 청소는 매일 대청소를 해야지 기분이 풀리니 창문을 열지 않고 먼지를 털지 않으면 정말 집이 더러운 기분이에요. 아아아 곤란;;; 전 결백증이 아닌데 말이에요. 뭐 버리기 결백증은 있어요. 쓰레기는 바로 버려야하는 병과 정리해야하는 병. 정리되지 않는 것들을 보고 있는건 정말 고통;;;이거든요.

+
청소음악은 몽키아저씨의 앨범을 듣고 있습니다. 아아 이분 목소리 좋아요. 으흐흐흐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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