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푸른 하늘을 기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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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라카몬>8
요시노 사츠키, 대원

우선 애니화 된다는 소식에 만세를 외치며~~~!! >ㅂ< 우리 나루랑 쌤이랑 말하고 움직이는 걸 볼 수 있다는 사실에 두근반 세근반~ 으아 생각만해도 신나요!!
그럼 8권으로 넘어가서 이번권은 읽으면서 좀 울었습니다. 사실 키요 할머니가 언젠가는 돌아가실거라고 생각은 했지만, 그 이야기가 8권에서 나올줄은 몰랐기 때문이기도 했고 그리고 아리코씨나 쌤의 결정적인 그 한마디 말에 순식간에 감정이 크게 올라와서 울었습니다. 
장례식이 시종일관 가벼운 톤으로 그려졌고 그 안에서 묵묵히 아리코씨가 자기 할일을 하고 다들 웃다가 울다가 했기 때문에 그때까지만 해도 소중한 누군가가 죽었다는 느낌을 타인에 입장에서 느꼈다면, 아리코씨의 그 한마디가 그 경계를 허물었던것 같아요. "할머니 가지마"라고 외치면서 영구차를 따라가며 우는데 그 장면이... 참 많이 먹먹해지게 하더군요. 

가족이 아니지만, 서로에게 소중한 존재로 가까이에서 할머니가 늙어가시는 걸 그리고 손녀뻘의 아가씨가 성장하는 것을 지켜보는 관계는 어떤 관계일까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만, 그냥 굉장히 친밀한 손녀와 할머니의 관계와 같았어요. 학교에 다녀와서 급우들이 괴롭힌 이야기를 하며 우는 아리코씨를 위로해주는 할머니. 할머니는 언제나 그녀의 편 이었던것 같았어요. 


삶의 끝은 죽음과 닿아있고 우리는 살아가면서 언젠가는 죽음이 찾아올것을 알고 있지만, 사실은 진정으로 그것의 의미와 그 사실에 대해서 우리는 인지하지 못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요즘 종종하고 있습니다. 자신에게 찾아온 신체 증상 하나 하나에도 있는 그대로 수용하기가 힘들더라구요. 내가 이전에 아파서 고생했는데도 재발에 대해서 받아들이는 건 어려운것 같아요. 치료가 더디다는 사실도. 그리고 여전히 아프다는 사실도.  그리고 이건 평생 갈지도 모른다는 사실도요. 그렇기 때문에 모두에게 공평에게 찾아오는 그 자연스러운 현상은 정말 받아들이기가 힘들고 수용하기 까지 크나큰 용기와 에너지가 필요하구나는 걸 새삼스럽게 느끼고 있습니다. 

다시 <바라카몬>의 이야기로 돌아와서 스토리의 연결선상에서 만남이 있으면 이별이 있을테고 앞으로 <바라카몬>의 이야기에서 가장 빨리 찾아올 이별은 예정되어 있고 모두 알고 있는 히로시와의 이별일테지요. 물론 이야기 흐름에서 어떤 변수가 생겨서 섬에서 계속 남아 있을지도 모르지만, (사실 저는 진심으로 그러기를 바라지만) 히로시가 생각하는 자신의 미래를 생각하면 그것은 불가능 하기 때문에 지금부터 마음의 준비를 해야할 것 같아요. 
그래도 막상 선생님과 그리고 나루, 미와, 타마 옆에서 히로시가 없는 그 그림은 정말 먼가 많이 허전할 것 같아서... 벌써부터 먼가 먹먹해지는것 같습니다. 항상 옆에 있던 사람이 남기고 간 그 빈자리를 받아들이는 건 어려운것 같아요. 

저는 이 이야기에 나오는 등장인물도 아니고 다른 차원에서 그들을 지켜보는 입장이지만, 선생님이 이들을 만나서 삶의 즐거움을 만들고 그리고 다른이들과 무엇을 함께 한다는 것을 배우고 느끼는 걸 지켜봤기 때문에 선생님에게 그들 한사람 한사람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고 있어요. 
그리고 키요 할머니의 장례식에서 선생님이 한 이야기처럼 서로의 마음속에서 살고 있으니 쭉 함께 한다고 하여도 이별이란건 역시 큰좌절이고 크나큰 고통을 불러오는 것이기 때문에 가능하다면 그러한 일을 선생님, 그리고 특히 나루에게 생기는 일이 없기를 바라는 것 같아요. 그게 비현실적인 소망이라는 걸 한편으로는 인지하고 있지만, 그래도 만약 그런 순간이 찾아온다면 적어도 정서적으로 지지적이고 위로를 받았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그 관계의 단절이 영구한 것이 아니라 현실에서 일시적이기를 희망하는 것 같아요. 

지금이야 선생님이 나루의 옆에서 나루의 성장의 하나하나를 지켜보겠지만, 이별이라는 건 이들에게도 찾아올테니까요. 나루의 지금의 생활에서 가장 크게 다가올 상실은 먼 미래일지도 모르고 혹은 가까운 미래일지도 모르지만 역시 할아버지와의 이별이겠지요. 할아버지의 부재. 할아버지가 없다면 나루는 누구랑 살게 될까요?
진심으로 걱정하고 있는것 같아요. 그 반짝거리는 아이의 눈에서 빛이 사라지는걸 보고 싶지 않아요. 언제까지 그런 명랑함을 기대하는 건 과욕이지만 그래도 다른 차원에서 저 책안에서 나루라는 아이는 그런 반짝거림으로 여기에 있는 저에게 즐거움과 웃음을 주는 존재니까요. 
그래서 저의 궁극의 엔딩은 선생님이 성장한 나루와 함께 사는 것이지만... 글쎄요. 그건 뭐 그냥 저의 안에서의 자그마한 희망사항이구요. 이별한다고 하여도 나루의 마음속에서는 선생님은 언제나 나루에게 자상하고 좋은 선생님이겠지요. 선생님의 마음속에서도 나루는 언제나 귀여운 개구장이 아이 일테구요. >_<;; 적고나니 부끄럽네요. 모 만화에서 키우던 조카(?)와 결혼하는 엔딩에 화를 냈었는데 저 자신이 그런걸 기대하다니;;; OTL 역시 인생은 모르는 건가봅니다. 이래서 단언하지 말라고 그랬나봐요. 허허허허허.. 하하하하;;;;



그나저나 8권에서 그림체의 대격변이 있었...ㅠㅠ 선생님 손이 아프신가봐요. 디테일함이 약해졌어요. 그래서 나의 선생님은 선생님이면서 동시에 선생님이 아니고... 나의 타마짜응도...  뭔가 굉장히 미묘해졌어요. 그래서 좀 슬퍼요. 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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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카모토 입니다만?>

사노 나미, 대원 


말이 필요 없는 만화에요. ㅎㅎㅎ 일단 보시라고~ 추천해드리고 싶습니다. 취향은 타겠지만요. 기본적으로 개그만화를 좋아하는지라 저는 아주 재미나게 봤습니다. 거기다가 주인공이 마이 스타일~  안경맨이에요. 헤어스타일도 취향~. 성격도 멋져요!!  엘레강스한 자태도 좋았구요. 개그의 신세계를 맛본 기분...?  아닌가? 미남으로 그려서서 그런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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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라카몬>7

요시노 사츠키, 대원 


선생이 섬으로 다시 돌아왔어요!! >~< 우리 나루 쓸쓸했을텐데~ 돌아와서 다시 사이좋은 나날들을 보내는 에피소드가 잔득 있어서 읽는 내내 힐링이... 그리고 콘옥수수는 저도 체에 걸러서 그냥 떠먹는데 저만 그런게 아니라는 사실을 여기서 ... >ㅂ< ㅎㅎㅎ

미와와 앗키 관련 에피소드도 좋았었고~ 그렇지만, 히로시와의 작별이 머지않아 있을것 같은 예감이... 내가 살아오고 좋아하는 공간인데 먹고 사는 문제 때문에 그 공간을 떠나야 한다는 건 참 괴로운 현실인것 같습니다. 그나저나 흑발 히로시는 영 적응하기가 어려운것 같아요. 저도 그들 처럼 그가 처음 나왔을때 누군지 몰랐던 적이 대부분이라... ㅠ_ㅠ;; 미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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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라카몬> 6

요시노 사츠키, 대원


한다 선생님의 괄목할 만한 성장이 있는 6권 이었습니당. ^_^* 동경으로 말없이 떠나보낸 선생님을 그리워 하는 일당들이 치는 사고(?)들도 귀여웠구요. 선생님이 이전과는 분명 다르게 세상을 바라보는 그 순간을 생생하게 그려내던 부분도 좋았습니다. 자신이 발로 뻥~찬 어르신이 요통때문에 불편해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자연스럽게 손을 내밀어서 거들어 드리는 부분이 그랬어요. 작품을 못써서 괴로워 하던차에 애들과 통화하면서 감동받는 부분도 그랬구요. 나루!! 나루랑 통화할때가 제일 보기 좋았어요. 나루랑 통화하니 전화기에 나루 얼굴이 뙁!!!! 이히히힝 ^ㅂ^

그리고 세이... 아니 한다 선생의 모에 포인트에 대한 부분을 다른 누구도 아닌 한다 선생의 어머니로 부터 들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

그나저나 예고편을 보니까 7권은 일본에서는 나루와 한다선생의 협동작전(?) 피규어가 한정판으로 발매되던데요. 한국은 어떨지... 앙. ㅠ_ㅠ 나도 나루랑 한다샘이랑 있는 피규어가 가지고 싶어요. 흙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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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법인 주니어's> 2
키누타 무라코, 대원


궁상스러운 머리스타일의 쿄타로와 은근 비슷한 타키히토와 무슨 운인지 그것도 대학에서 취미생활 동지를 만난 타쿠미의 이야기가 펼쳐지고 있었습니다. 타쿠미군은 전생에 나라를 구했나봐요. 그 만나기 힘들다는 모든것이 일치하는 덕동지를 만나다니!! 그것도!! 그것도!!! 자기과 지도교수님이!!!!! ㅋㅋㅋㅋㅋ -_=;;;;

덕분에 쿄타로와 타키히토은 정신적으로 더 괴로워진 나날이 이어지지만요. 이 만화의 포인트는 이 둘의.... 삽질이 아닐까 싶어서 관찰하는 입장인 저는 그냥 신나게-ㅋㅋㅋ소리를 내며- 읽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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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라카몬>5, 요시노 사츠키, 대원 

최근 가장 좋아라 하면서 거의 날마다 읽고 있는 만화입니다. ^_^* 우연히 다른분 리뷰를 보고 "우왕! 이거양!!" 이러면서  구매했는데요. 생각했던것보다 아주 많이 많이~ 좋아서 읽으면서 내내 즐거웠습니다. 선생님이 귀여워요. 나루도 귀여워용. 선생님과 나루랑 놀때가 전 제일 좋아요. 히나도 귀여워용. 히로시도 귀여워용. 켄타도 귀엽고... 여기 나오는 애들이 다 귀여워요. 음. 선생님은 애들은 아니지만요.^^; 

선생님이 말없이 동경으로 돌아가버려서 섬에서 즐겁게 보내는 일상이 이제 6권부터는 없는건가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선생님은 다시 섬으로 돌아올거라고 믿기 때문에... 전 여전히 즐거운 마음으로 6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6권에는 선생님이 없어서 쓸쓸해 하는 아이들과 그리고 섬이 아닌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는 선생님의 이야기가 그려질것 같아서 여러모로 기대됩니다. 그치만 히로시군은 이제 취업 때문에 섬 밖으로 나간다고 해서 그건 좀... ㅠ_ㅠ 엉엉엉. 자네가 없으면 선생님은 뭘 먹어라고!! 선생님은 너님이 해준 밥을 제일 좋아해!! 네네. 망상속의 외침입니다. ^^;;

그치만 저의 망상속의 이야기는 성장한 나루를 보고 두근두근하며 칠칠한 행동을 하는 선생님이에요. 하핫; 히로시군과 선생님 커플쪽은 둘이 있는 모습을 보고 착각하는 타마양을 보는 재미가 더 있는 편이라서... 전 선생님과 나루 커플을 지지하고 있습니다. 뭔소린지.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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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의 집>2, 타아모, 대원

만화를 보다가 가끔 히로 오빠의 옆모습 컷을 볼때마다 모리시타 유즈하씨 그림체가 떠올라서 요즘 다시 이분이 와사비즈로 냈던 원피스 동인지들을 꺼내서 보고 있습니다. 그거와 별개로 이 작가분의 전작 그림에서 받았던 느낌은 지금의 그림체랑 꽤 다른 느낌이라서... 이 만화는 그림체가 어떻게 변했는지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한것 같습니다. 

그나저나 다이키가 마오에게 보낸 캐릭터 책은 저도 취향이었습니다. >_<;; 휴대폰 소설이라는 건 어떤 느낌일까 하는 궁금증도 좀 ... 그냥 순수한 창작인데 짧은 문장으로 날마다 올리는 소설을 의미하는건지? 휴대폰 소설이라고 하면 예전에 영화로 개봉했던 <연공>인가가 떠올라요. 본적은 없지만요. 덕분에 궁금증만 커졌습니다. 

마오와 히로를 응원하면서 보고 있지만, 이 아가씨와 이 총각이 원하는 행복은 이루어지기 힘든 꿈이라는 것이 참 그래서 가슴 한곳이 먹먹해질때도 있습니다만, 비교적 즐겁게 읽고 있습니다. 그렇게 어두운 느낌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는 편은 아니더라구요. 그림체도 그렇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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