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푸른 하늘을 기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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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쿤주의>, 김미선, 대원
동인시절부터 좋아하던 분입니다. 그때는 이런 분위기가 아니었던걸로 기억하는데... 저의 기억이 맞다면 오리지널쪽 시대물을 그리시던 분으로 알고 있습니다. 아닌가? 끄응. 그림체를 보면 그분이 맞는거 같거든요. 지금 확인차 본홈쪽을 찾아봤는데... 주소가 없어졌네요. 
이 분의 개그 센스는 정말 발군이세요. 웹툰쪽으로 연재하는 <아론의 무적함대>도 단행본 2권 분량이 된거 같은데 얼렁 나와줬으면 좋겠습니다. 이쪽의 불만이라면 판형이 좀 불만이에요. 신국판 사이즈 쪽에 더 어울리는거 같거든요. 이쁜 그림이 작게 보여서 좀 많이 아쉽.ㅠ_ㅜ
부록 원고를 보고는 원고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정말 오랜만에 들었습니다. 결혼하면서 원고지를 들고왔는지 한번 찾아봐야겠습니다. 5년이나 숙성된 원고지라서 펜터치를 하면 좀 많이 번질거 같기는 하지만... 뭐 지금 두근두근한 이 기분을 원고지에 담아보고 싶습니다.
미선님의 상업 블러그_ http://blog.naver.com/classic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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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피르>1,2, 이츠키 나츠미, 삼양
이츠키 나츠미 선생님의 최신작. 인간의 본질을 건드리는 작품입니다. 1권을 보고 참 마음이 아팠었는데... 2권도 여전하시더군요. 팔운성에서 인간의 잔혹한 혹은 결핍된 부분을 참 적나하게 그린다는 생각을 했었는데요. 이 작품은 어떻게 보면 정점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메인 주인공 캐릭터중 한 사람의 직업군이 '임상심리사'입니다. 
상큼한 느낌이라면 역시 <카시카>쪽이 즐거웠던거 같습니다. <팔운성>쪽은 그 나락까지 내려간 언니들의 캐릭터를 지켜보는 것이 곤횩이었고... '인간다움' 혹은 '인간의 본질'에 대해서 건드리는 부분이 정말 불편한데 그걸 멈추기 힘들게 만드는 분인거 같습니다. 그나저나 <뱀피르> 2권의 161페이지의 그이의 얼굴에 번호가 써 있었습니다. 편집부 편집팀분들 조금 더 신경써주세요.-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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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3시의 무법지대>2, 요코 네무, 대원
어어어... 생각하지 않았던 방향으로 전개되어서 살짝 당황스러웠습니다. ㅂㄹ은 곤란해요. 매우 꺼려하는 소재입니다. 저는 아마도 그 부분에 대해서 환상이 존재하기 때문일지도 모르겠습니다만, 관계가 절연되지 않았는데도 다른 관계를 이어서 자신만을 위해서 한다는 생각이 강해서요. 그건 상대방에 대한 신뢰를 배신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보통 이렇게 말하죠. 연애시절에는 '갈아탄다'라는 느낌. 누구를 선택하고 누구를 버린다는 느낌으로 말하거나 그런 텍스트를 사용하는 것은 인간에게 실례가 아닐까 싶습니다. 사람은 취사선택하는 존재여선 아니라는 느낌이 강해요. 인간으로서 함께사는 동반자를 만나는 것이 누구를 취하고 누구를 버린다는 느낌은... 역시 저로서는 금기어입니다.
2권에서는 회사의 암울한 분위기보다는 연애라인으로 달려가는 분위기입니다. 저는 연애라인보다는 회사의 삽질(?)이야기가 즐거웠던 관계로... 좀 아쉬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그 분보다는 뺀티만 입고 돌아다니시는 상사님과!!! 그편이 더 즐거워요. 넘 사악할지도 모르겠습니다. 희죽.
그나저나 2권의 표지도 참 이뻐서 좋았습니다. 작가의 색 센스가 좋으신거 같아요. 역시 디자이너 출신이라서? 색 센스가 좋은 분들은 부러워요. *_*; 그러면서 본인은 별로 노력을 하지 않지만, 여튼 부러운건 부러운거니까 마음껏 부러워 할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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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귀야행> 18, 이마 이치코, 시공사
아오아라시와 할아버지의 계약이 완료되었지만, 아오아저씨는 그 집에 계속 남아서 무전취식을 하고 있으시더군요. ^_^;; 아마 이 관계는 계속 될 듯?
다롱씨 덕분에 계속 보고 있는 책중에 하나입니다. 저는 극강 민폐계 만화는 대부분(?) 졸업했거든요. 대부분은 아니고 좀 심한 경우가 사실에 가깝겠지만... -_=;; 그래도 사람이 아니라 요괴라서 뭐 가벼운 마음으로 읽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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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카이도>1,2, 오와다 히데키, 대원
오와다상의 신작!! *_* 완전 취향이었어요. 개그는 <폭렬갑자원>과 <경사청24시>를 이어가는 라인이었습니다. ㅠ_ㅠ 네컷만화도 여전하시고... 무엇보다 <경사청24시>의 맴버중 아후로 총각이 나옵니다. 아직(2권까지) 나오는 횟수는 적지만요. 전 이런게 좋아요. 전작의 캐릭터가 다음 작품에 조연으로 나오는 것이이요. <경사청->에서 그이를 만났을때 기쁨정도의 수준은 아니지만. 우후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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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수사원 츠키시마> 1,2, 오와다 히데키, 서울문화사
오와다상의 작품이 나오면 무조건 대원이라고 생각했었어요. 주니어 챔프가 폐간전에 <경사청 24시>를 권두칼라까지 실어서 연재를 했기 때문이기도 했고, 그 당시에 알던 대원 기자분이 저처럼 오와다상을 좋아하셨거든요. 대원 내부에 꽤나 팬층이 있을듯? 잡지에 연재할라면... 팀장의 승인도 있어야 할터니. 그 팀은 다 팬?<- 이라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ㄱ-;;
야수사원은 쫌 미묘해요. 읽으면서 일본 아이돌 그룹 앨범중에서 한개정도는 있는 일본에 대한 로망(혹은 망상 정확히는 내셔널리즘)을 담은 노래와 비슷한 느낌이었거든요. 국가를 전면으로 내세우고 민족적 이데올로기와 그리고 기업주의를 내세우는데 그 코드가 편할리가 만무하죠. -_=; 이 점은 참고하시면 좋겠네요. 그래서 대원에서 나오지 않았나 싶나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야수사원->에서도 전작의 조연으로 생각되는 분들이 몇분 나오십니다. 모 그룹의 총재님이시나... 전무님은 <경사청->의 숨은 주인공(?)인 그분이랑 외모가 너무 비슷해서 좀 싱크로 하면서 봤습니다. 
개인적으로 2권에 있는 단편인 '핑크빛 짝사랑'이 취향이었어요. 못말리는 열혈이 제일인거죠. 근데 그러고보면 <폭갑>도 그런 코드는 있었습니다. 다만 너무 개그도가 강해서 강하게 오지 않았을 뿐이죠. <야수사원~>은 정말 진지하게 말하거든요. 그래서 좀 불편했어요. 좋아하는 작가의 불편한 부분을 정면으로 바라보게 되었으니까요. 쩝. 
근데 뭐 다른 시선으로 보면 '강함'에 대한 환상이고 망상이라서 개그가 되는 것인데 저걸 웃지 못하는 나도 참 많이 꽁하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물론 그 꽁함이 매우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과 별개로 그걸 분리해서 보지 못하는 것은 어떤 부분일까 하고 고민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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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카와 언더 더 브리지> 6, 나카무라 히카루, 서울
니노양이 고향으로 돌아갈 것 같아요. 두근두근. 그녀의 고향은 정말 금성인지 아닌지의 귀추가 주목되었는데... 거기서 끝나더군요. -3- 쳇. 현재는 애니메이션을 매우 기대하면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소문으로 들은 다른 번역작에 대해서도요. 두근두근.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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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의 샘>, 타니카와 후미코, 대원
타니카와 선생님의 그림을 매우 좋아합니다. 그런데 이전작들의 스토리는 저의 취향과는 거리가 좀 있어서 아쉬움이 많았는데, 얼마전에 라이센스로 나온 <생활의 샘>은 완전 취향이었습니다. 연재하는 잡지가 바뀌어서 그래서 소재도 저의 연령대의 취향이었습니다. 단편의 전개도 취향. 그림도 취향. 연출도 취향. ㅠ_ㅠ 우어어어. 와 좋쿠나.

도쿄마블초콜릿은 애니메이션 반응이 좋았으니까(?) 만화로도 나와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작화는 당연히 캐릭터 원안을 디자인 하신 선생님이!! *_* 우후후훙. 애니메이션도 보는 내내 즐거웠어요. 선생님의 느낌이 가득해서요. >_<;; 사실 설정은 취향은 아니었지만... 엔딩이 좋아서 타협하긴 했어요. 애니메이션에 대해서 솔직하게 네타바레(?)를 하자면, 네이버 영화평의 모님 처럼 이 애니메이션 설정에 선남선녀는... 쫌;; 콜록. 선남선녀 설정이면 연애를 못하는 다메라던가 아니면 다멘즈워커 설정? OTL 우어어어 오글오글.

아래는 도쿄마블초콜릿 애니메이션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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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마블초콜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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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카와 언더 더 브리지>, 나카무라 히카루, 서울문화사
금년에 만난 최고의 작품. ㅠ_ㅠb 히카루 선생님 아이원츄! 우스타상을 접고 이쪽 개그에서는 완전히 멀어진 줄(?) 알았는데 아니었어요. 정확히 말하면 개그 코드가 좀 다르긴 하지만... 일단 좀 비슷하게 느껴지는 설정으로 비슷하다고 우길랍니다. 
오히려 말개그쪽으로 비슷하다고 친다면 오와다상(<폭렬갑자원>)이 더 비슷한거 같아요. 그림 감각도 그렇고... 오와다상 만세!! 폭렬갑자원 영화를 보고 충격받았지만, 그건 판권을 산 감독이 3류 영화로 만든거고 원작자의 의지는 없으니까요. -ㅅ- 
친구 G양이 이 만화를 지칭할때 항상 '노숙자의 사랑'이라고 말하는데요. 노숙자의 사랑이긴 한데... '사랑'이 메인 테마가 아니라 머리가 금성인인 노숙자(?)들의 황당한(?) 생활이 메인 스토리입니다. 
애니메이션도 제작 진행중이라서 한국에서 팬층이 좀 늘어나기를 기대하는데요. 마이너하다는 평이 중평인거 같습니다. OTL 정말 재미있는데다가 캐릭터 몰입도 뛰어나고 커플링도 잘 되는데;;; 콜록. 
처음에는 리쿠와 니노의 사랑을 응원했지만, 지금은 리쿠의 아버지의 출현은 또 언제즈음 일지 기다리고 있습니다. -3-; 아버님 취향이에요. 으흐흐흐흣. 중년의 모습도 러브러브! 그리고 마리아 수녀님도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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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화
<아라카와...>도 <삐리리 불어라 재규어>처럼 영화로 만들어지면 정신적 데미지가 정말 상당할거 같습니다. 좀 기대가 됩니다요. 저의 머리속에서 망상 캐스팅도 이미 완료했거든요. 애니메이션도 나왔으니까 기대해도 되지 않을까 살짝 생각하고 있습니다만, 국내에 풀릴리가 만무하겠지요. -_=;; 
사실 재규어쪽도 산 디브이디는 아에 틀어보지도 않았습니다. 포기씨의 싱글만 듣구요. 어쩐지 혼자 보기에는 좀 두려워서요. 반가운 소식이라면 친구 O양이 자막을 만들어 준다고 했습니다. 두근두근. *_* 자막이 만들어지면 이쪽에도 올릴 예정입니다. 실은 상영회쪽도 살짝 생각해보고 있습니다. 요즘도 예술의 전당이 무료 대관을 해주는지 모르겠지만, 불가능 하다면 집에서라도;;; 

빰빠!! 
그래서 영화<삐리리 불어라 재규어>상영회를 집에서 한다면, 함께 보실분들을 모집합니다. 자막의 질(?)은 보장해드립니다. 감수는 소인이?? 콜록; -_=;; 네이트 일본드라마 클럽(JDC) 공식 제작실 2대 팀장님이셨던 오야스미님이 자막을 해주실 예정이거든요. 와하하핫.
맴버지원은 리플로 살짝쿵 달아주시면 됩니다. 이메일이나 손전화와 함께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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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사의 딸>7, 나스 유키에, 대원
기다리던 유키에 선생님의 단행본. 음... 어쩐지 좀 내용이 앞으로 많이 어두워질 모양인거 같아요. 어떻게 진행하실지는 잘 모르겠지만요. 여전히 좋아합니다. 그림이 망가졌어도. 그런 의미에서 예전 다른 단행본들도 내주셨으면 하는 희망이 있는데 쩝. 그린우드 나왔을때 <천사와 다이야몬드>라던가 그외 여러 단행본들이 나왔으면 ㅠ_ㅠ 다른 작가분들처럼 단편집 시리즈라던가. 단편집들은 일본에 갔을때 전부 원본으로 샀거든요. 근데 저는 일어를 몰라요. 쩝쩝. 게다가 <천사와 다이야몬드>와 <월광>은 원본 샀다고 번역본을 팔아치웠어요. 내가 왜 그랬을까;;; 주제를 알아야지.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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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드리올> 1~2, 오가키 치카, 학산
웹에서 여기저기서 재미있다는 포스팅이나 리플을 참 많이 봐서 홍대에 갈때마다 여유가 있으면 한 권씩 들고오고 있습니다. 2권까지 읽었는데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이 만화는 뒤로가면 그 백미를 느낄수 있다고 해서 좀더 가볼 예정이에요. 그외에도 세계관(주인공들의 정체성)도 마음에 들어서 별 이변이 없지 않는 이상은 계속 볼 예정입니다. 그나저나 그 백미라는 건 몇권부터 인지 -_=; 끄응. 이러다가 낚인거면;; 대략 낭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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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뭐 먹었어?>1~2, 요시나가 후미, 삼양
스토리보다는 요리가 메인이라서 별로라는 포스팅을 봤었지만, 저는 요리가 궁금해서 봤지요. -_=;; 결과는 대 만족. 재미있어요. 으흐흐흐흐. 다만 요리에 별로 관심이 없는 분이라면 좀 지루할지도 모르겠어요. 그나저나 요시나가 선생님은 요리의 달인(?)인듯. 저 내공은 정말 머리에 레시피가 있어야지만 가능할거 같거든요. 쩝. 부러웠습니다. 시간나면 책에 나온 요리를 도전해볼 예정이에요. 얼마전에 <아빠는 요리사>가 요리만 모아서 나온 책이 있어서 <아빠는 요리사 - 겨울편>을 샀는데요. 다른 요리책과 다른 점이라면 요리가 그림으로 그려져있다는 것.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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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니퍼니 학원 앨리스>, 타치바나 히구치, 대원
원작보다 애니메이션으로 더 버닝했던 작품. 이번에 기회가 생겨서 원작을 다시 볼 일이 생겨서 천천히 읽었다. 솔직한 평을 말하자면... 컷에 너무 많은 것들이 보여서 잘 읽히지 않았지만, 저자가 말하고 싶어하는 것이 뭔지는 계속 궁금해 했었는데 뒷 부분에 가면서 그걸 알게되어서 조금 안도감이 들었다. ...라기 보다는 죄책감이 줄었다고 해야하나? 뭐 그런 심정이었다. 사실 이 만화를 보면서 좋아하는 것들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불편함이 계속 있었기 때문이다. 그 감각은 백천사 라인의 유명한 12지를 소재로한 모 작품이랑도 비슷한거 같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뭐 나의 예감은 틀리지 않았다는 것이 스스로가 내린 결론. 
'앨리스 학원'라는 이질적인 공간은 학생들을 '선택받은 존재'로 느끼도록 가르치는 것이지만, 사실 그들의 입장이 아닌 선택받지 않은 존재들의 입장에서 보면 그들을 격리하기 위해서 만든 공간이 그 학교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을 정도로 어린아이들을 사회에서부터 철저하게 격리시키고 있었다. 위험분자는 격리시켜야 하는 건가. 
부모를 만나기 힘든 환경도 그렇고, 그렇다면 이 모든 것들을 국가가 관리하는 시스템일텐데. 그렇다면 결론은 앨리스를 가지고 태어난 자녀가 있는 부모를 제외한 대다수가 이 어이없는 시스템에 동조하고 있다는 결론이 내려졌기 때문이다. 가끔 그들이 밖으로 나갔을때도 그건 분명히 눈앞에 펼쳐져있는 현실이었다. 
소중한 존재이기 때문에 격리되어서 보호받아야 한다고 누가 결정했는가? 그들이 정말 소중한 존재라면 그들을 체제 유지를 위한 소모적인 존재로 취급하지는 않을텐데 말이다. 그들을 체제내에서 함께 공조할 수 있는 여러가지 대안을 마련해야 하는 것이 국가로서 시민에게 마땅히 해야하는 일이 아닌가. 국가(사회)는 소수자의 입장에도 귀를 기울여야 한다. 
앨리스 학원이라는 시스템(국가 혹은 사회)는 앨리스를 가지고 있는 개개인을 보호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 시스템을 위헙하는 요소들로 부터의 영향을 배제하기 위해서 그리고 그들을 그들의 말로서 이용하기 위해서 만들어낸 최강(?)의 시스템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것도 교장 개인을 위한... 초등부 교장이 뭔 권력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내보기에는 그냥 찌질한 어린이로 보이니까 말이다. 자신의 아래에 있는 사람들은 모두 자신의 통제하에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아주 유아적인 발상인 애정결핍 애쉑기말이다. 

그들이 내세우는 아이들에 대한 보상은 성인인 내가 봐도 너무나 가혹한 처사이고, 학교를 유지하기 위해서 돌아가는 시스템이 참으로 어이가 없다고 해야하나 뭐 그런 느낌인데, 뭐 이게 현실과는 크게 간극이 없게 느껴저서... 푸하하하. 그냥 웃어봤습니다.
하지만, 그 대상(지배입장인, 군림하는)이 아이라는 것이 실소를 머금게 한다고 해야하나. 이건 풍자 코드인가 개그 코드인가? 그치만, 그네들의 만화에서 이런 설정은 매우 비일비재한 관계로 말이다. 별로 언급해야 할 가치도 못느끼겠다. 그들의 교육시스템은 사회시스템의 축소판이라서 사회에서 큰 일(?)을 하실 분들은 종종 교육시스템 안에서 그들의 능력(?)을 보여주기를 요구받으니까 말이다. 선거에서 각종 비열한 수가 판치는 것은 매우 비일비재한 일이고, 선거를 통해서 군림하는 존재가 되면 어른들에게 그 자신의 가치를 증명받는 공간. 학교라는 공간은 그런 공간으로 그려질 때가 참 많았다. 아 이런거 볼때마다 정말 짜증난다. 
나는 일본에 살아본 적이 없기 때문에, 이게 어느정도의 과장이 있다고해도 그들의 문화를 받아들이는 이타자의 입장에서 그것에 대해서 극대화하는 환상이 존재하기 마련이다. 현실과는 간극이 있다고해도... 대다수의 매체에서 그런것들을 그려진다면, 그게 과연 현실과 간극이 있다는 걸까? 그건 현실이 아니라도 그들의 환상이나 이상 아니면 노골적이지 않은 은유적인 방법으로 그려지는 분명한 현실일테니 말이다. 

반 앨리스 단체에서도 앨리스를 가진 그들을 시스템을 위해서 소비되는 말로 여겨지고 앨리스를 가지고 있는 개개인의 감정이나 입장은 단 한번도 고려되지 않고 있었다. 뭘 위한 이상인가? 앨리스 학교에 반대하는 단체에 들어가는 대부분의 아이들은 앨리스 학원의 비인간적인 가혹한 처사에 분노해서 그런 길을 택하는 것이 아닌가. 
시스템은 결국 어디를 가던 똑같다는 말로 느껴졌다. 그렇게 생각하던 그때 고등부의 교장과 그의 생각을 지지하는 선생과 학생부 임원들이 등장했다. 그들은 과연 어린 아이들에게 어떤 이상을 내세울 것인가. 그들은 사회와 적당히 타협할 것인가. 그들은 좀더 덜 완고하게 그들을 말로 사용할 것인가. 뭐 이런 여러가지 생각들이 떠올랐다. 
그래서 내린 결론은 이 불편한 점의 정점에 있는 것은 그들이 초등학생 이라는 것이었다. 하다못해 중학생만 되어도 이런 죄책감을 덜 들텐데 말이다. 얼마나 가혹한가. 아이들에게. 어짜피 시스템은 나이와 대상을 불문하고 침범하는이지만, 그래도 그 자신이 인간답게 살기 위해서 싸우는(혹자는 투쟁하는) 그들이 어린 아이이기를 바라지 않는 것이 나의 결론이다. 불행을 이야기 하기 위해서는 그 본질로 들어가야 한다고 하지만, 뭐 가급적 그런건 보고 싶지 않은 관계로... 괴롭다. 
작가는 그들이 어린이기 때문에 더 희망적이고 대안을 바라본다는 환상을 가지고 있는 걸까. 저런 공간에서 살아남아서 멀쩡한(?) 성인이 되는 건 아마 정말 자존감이 정말 강한 존재나 가능하다는 것이다. 과연 그런 아이들이 얼마나 될까? 아이가 스스로 스스로의 구멍에서 빠져나오는 것은 거의 불가능 하다고 생각하다. 천연으로 반짝이는 아이더라도 그 공간에서 어느정도 살아가다보면 자신이 자신이 아니게 되고 자신을 잃어버릴텐데. 이런 것들을 생각하면 정말 답답해진다. 
나츠메와 루카삐약은 천연의 보석을 만나서 과연 다행일까? 현실이 아니니까 그들이 모두 함께 나락에서 사는 일은 없으리라고 생각하지만, 저들의 세계관의 현실을 보면 별로 그럴거 같지도 않은거 같아서 짜증난다. 묘하게가 아니라 정말 현실감이 있으니까. 어떤 부분은 극대로 확장한 영역도 있지만... -_- 그래서 끝까지 지켜봐줄 예정이다. -_-++ 그전에 애니메이션 다음시즌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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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는 그들 시스템의 상징적인 존재이자, 불행을 이어나가는 존재인 페르소나. 
그가 행복해지는 날이 과연 올 지가 나의 가장 큰 관심사이다. 그를 구원하는 사람은 과연 성인일까 아니면 동년배일까 아니면 어린이일까. 무엇보다 인간이 과연 타인을 통해서 구원을 받을 수 있는가에 대한 의구심. 결국 타인은 하나의 계기일뿐 스스로가 달라지지 않는다면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을텐데. 그의 어둠은 깊다. 누구보다 더. 그걸 있는 그대로 받아드리는 존재가 나타날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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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츠메 우인장>8
미도리카와 유키, 학산
기다리던 8권이 나왔습니다. ㅠ_ㅠ 애니도 조금 기다리면 3시즌이 하겠지요? 한 시즌이 보통 단행본 3권정도의 분량이었던걸로 기억합니다. 애니메이션쪽도 정말 좋았거든요. 냥꼬선생 목소리도 좋았고 오프닝 엔딩송도 좋았었어요. 작화도 좋았고 ^_^ 
27화, 28화, 29화의 거울을 찾는 요괴의 이야기는 오랜만에 타누마와 공조(?)의 모습이라서 즐거웠습니다. 타누마가 나츠메가 보는 세상을 보고 싶어해서 그에게 씌인 요괴에게 나츠메가 보는 것을 자기도 보여달라고 했던 부분이나, 아픈 친구를 찾기 위해서 설사 그 결과가 어떤 결과인지 짐작한다고 하여도 그를 찾아서 떠나는 그녀(요괴)의 모습과 그녀가 마지막에 던졌던 말이 계속 기억에 남았습니다.

"그래. 이제 치구를 찾아야 하니까. 한마디 쏘아주지 않으면 분이 풀리지 않을 것 같다. 그리고 병도 몰아내서, ...실컷 이야기를 해야지. 네가 어두운 얼굴을 할 필요는 없단다. 내가 찾고 싶어하는 것뿐이니까. 어떤 결과가 기다리고 있더라도. 내가 만나고 싶은 것뿐이니까. 잘 있거라. 사람의 아이들아. 마음이 통할 기회가 있거든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 ...어려운 일이기는 하지만."

30화와 31화는 좀 많이 슬픈 이야기였습니다. 나츠메가 토고 아주머니의 댁에 가기 전 이야기로 그의 고독을 즐기는 요괴에 대한 이야기이었습니다. 물론 냥코선생님 나츠메를 지켜주지만요. 
그 다음의 특별편은 정말 유쾌한 이야기 이었습니다. 오랜만의 염소수염 아저씨의 등장! 아저씨의 고귀한 일상을 들여다 볼 수 있어서 즐거웠어요. ^_^ 개인적으로 특별편을 기다리는 건 여우소년의 그 다음 이야기입니다. 마다라(냥코선생)의 과거라던가... 
기다리는 재미가 있어서 좋아요. 천천히 기다리는 감각도... 전개도 천천히 걸어가는 그 느낌이 좋습니다. 화풍과 더불어서요. 나츠메 행복해지길 바래. 사람을 두려워 하지말고 상처 받아도 앞으로 걸어나가고 사람과의 인연을 이어가고 요괴들의 인연처럼 사람과의 관계도 좀더 넓어지기를 바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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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저나 <진홍색 의자>가 재판이 나왔나봅니다. 사야지. -3- 룰루. <붉게피는...>쪽을 사실 제일 먼저 보긴 했는데, 그때는 읽고 팔아치웠어요. 좋기는 했지만, 당시에 좀 좋아하던 그런 미묘한 느낌의 작품들은 다 중고시장에;;; 어제 신촌 북오프 갔다가 그때 사랑했던 <달팽이 전선>을 보고 만감이 교차하더군요. 후지카와 카요선생은 그 이후에 준히트작이 없었는지(?) 국내에 발행된 단행본이 더이상 없어서 슬펐습니다. 
뭐랄까 접근하는 느낌은 비슷했는데 미묘하게 감각이 달라서 인가? 설정은 그때도 여전했던거 같아요. 구작중에서 손을 들어주라고하면 저는 <진홍색...>쪽에 손을 들겠습니다. 그러는 의미에서 오래 오래 그려주세요. 부탁드립니다.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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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끗하고 연약한>10, 이케미 료, 학산
칸나양이 드디어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거 같아요. 잘지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녀의 대사 중에서 "추억은... 못 드려요! 제 거 거든요."가 뇌리에서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이번 10권을 보면서 느낀건데요. 그냥 그녀는 뭐 그때 당시에도 지금에도 연애쪽으로는 좀 많이 둔한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근데 그건 보통 타고나는 거라고 생각해요. 노력한다고 해서 달라질려나? 그래봤자 타인을 바라볼때나 그런거 아닌가 싶은데... 그게 자신을 향할때는 누구나 그런거 아닐지. ...음 자존감의 문제일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조금 들었습니다. 
<너버스 비너스>보면서도 생각한거지만, 참으로 그 타이밍이 참 거시기 합니다. 뭐 현실이 아니니까라고 말할지도 모르지만요. 꼭 상대방이 사라진 다음에야 마음을 알게되고... 그 시점이 그 직전이죠. 그게 정말 극적이라는 부분이에요. 게다가 두 만화 모두 그 설정은 동일하니까요. 
그때 칸나의 진심은 어떤거 였는지 잘 모르겠지만, 그가 분명히 표현했다면 달라졌을지도 확신이 없습니다. 뭐 저의 안에서는 그래요. 너버스쪽과 깨끗한에서는 그 감각이 좀 다르게 그려집니다. 그래서 그걸 지켜보고 있기가 참 어려워요. 그래도 페이지를 넘기게 됩니다. 그녀에게는 역시 엘리자베스 여사님의 책을 추천해주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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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명째 아리스>1, 치구사 카와이, 서울
즐거웠습니다. 코르도 덕분에요. 아리스라니!! ㄱ- 우후후훗. 노다메 이후로 음악을 주제로 하는 만화는 즐겁게 읽고 있습니다. 게임을 원작으로 해서 나왔던 모 만화는 그냥 그랬지만요. ^^; 설정 자체가 좀... 요정이 보이는 사람만 기적의(?) 바이올린을 연주할 기회가 주어진다니!! 뭐냐 그건!! 저는 싱크로가 잘... 
게다가 소인이 좋아하는 총각과 러브라인도 약하고 게다가 짝사랑.;;; 열혈남은 언제나 짝사랑으로 끝나고 말죠. 희죽. 
그러는 의미에서 아리스는 좋아요. 그가 열혈이니까요. 이렇게 말하면 화내시는 분이 있을지도. 근데 저런 타입이 주인공이면 더 신나지 않나요? 그래서 즐겁습니다. 놀려먹는 캐릭터도 초반부터 등장해서 좋구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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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키타 구구>5, 토노, 좋은세상
너무나 기다리던 치키타 구구가 나왔습니다. 저는 보면서 울었어요. 너무 슬퍼서... 환타지면서 지극히 현실적이면서 그 선을 건드리는 그 감각은 여전히 좋았습니다. 치키타의 용서하지는 않는다는 그 말에 고민하는 라 라므 데라르의 모습을 보면서 뭐라고 말하기가 어려웠어요. 그리고 치키타의 독백. 너를 위해서 끝까지 인간으로 남겠다는 이런 신념을 지키는 삶이 아무리 고독할 지라도...
물론 완결권까지 전반적인 스토리에 대해서는 여러사람들에게 들었지만, 역시 직접보니까 슬펐어요. 꿈에서 치키타의 부모님이 라에게 내려준 숙제말이에요. 

앞으로는 "클리프" 안에서 "치키타"를 찾아내 주렴. 
그래. 니켈 안에서 치키타를 발견했듯이
클리프 안에서... 그리고 새듀스나 발란스...
앞으로 점점 더 많이 만나게 될 여러 사람들 속에서
너는 앞으로 계속
치키타를 발견해 나가는 거야.
라 라므 데라르.

그걸 찾는다면 진정한 의미의 인간이 되리라고 생각해요. 그건 이상이자나요. 모두에게서 사랑하는 사람의 모습을 찾는 건. 그렇게 되면 라와 치키타와 100년이 가능하리가 만무하자나요. 그냥 그대로 행복하게 죽음을 마주하는 건가요? 내가 존재하는 이세상에는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으나 다른 이들을 보면서 그의 모습을 찾는다고 생각하면... 아아아아. 
최근 읽고 있는 엘리자베스의 여사님의 <사후생>을 보면서 죽음이라는 것은 하나의 전환기 일뿐 자신으로서 모든 것이 끝나고 아무것도 없는 것이 아니라는 이야기가 계속 나오고 있었어요. 죽음이라는 것은 하나의 허물을 버리는 것이고 그 이후에 아름다운 세계가 있으며 혼자서 죽는다고 생각하지만, 당신의 죽음에는 당신을 맞이하러 나오는 소중한 존재들이 있고 죽는 순간에 좋아하는 사람들을 만나러 아주 먼 곳까지 갈 수 있다는 이야기들이 가득했습니다. 
그 둘의 존재가 행복해지기를 바라거든요. 한사람이 이 세계에 존재하지 않는 엔딩은 저에게 의미가 없어요. 친구한테 전화해서 또 엔딩이야기나 들어야 겠습니다. 그나저나 칼바니아 이야기는 언제즈음 12권이 나오는 건지. 
예전에 친구 생일선물로 코믹회에서 토노 선생님 오리지날을 사다 준 적이 있었어요. 그분의 부스에는 오리지날 동인지가 정말 많더군요. 국내 해적판 전문 출판사쪽에서는 백귀야행 작가의 책은 많이 내주던데... 토노 선생님 단행본도 내주면 어떨까 살짝 생각해봤습니다. 이럴때 일어를 모르는 자신이 좀 많이 아쉬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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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청학사>3, 이리에 아키, 중앙북스
1, 2권에서 활약하던 그 바보 커플(?)의 뒷 이야기가 또 나왔습니다. 변함없이 즐겁게 읽었습니다. '박명'을 읽으면서는 엘리자베스 여사님의 책이 계속 떠올랐어요. 그 뒷편에는 뭐가 있을까요? 그녀가 마리오가 옆에 있다는 것을 알고 행복하게 살아줬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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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집 801양>3, 코지마 아지코, 대원문화사
무려 프로포즈가 있습니다.!!! "그럼 나한테 시집올래?"라니!! 모에하군요. *_*; 하지만 멘트는 그쪽 보다는 "그럼 나한테 올래?" 라던가 "내가 있자나"쪽이 더 러블리 할꺼 같아요. "시집오다"라는 말은 좀 거부감이 있어서요. 그녀쪽에서도 코믹회에서 동인지를 냈던데... 별책부록으로 그녀의 원고도 실어주면 어떨까 살짝 생각해봤습니다. ^^;;
드라마 시디쪽은 감상하는 대로 올려볼께요. 완전 대박이라는 지인의 평이 있는데 어떨지는 두근두근!!! 입니다. 이히히히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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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nza 단자>
오노 나츠메, 시리얼
시리얼(학산의 고가 단행본 라인)에서 나온 오노 나츠메의 첫 단편집에 대한 소감이라면... 본문 종이가 매우 좋은 종이더군요. 애니북스에서 나온 단행본들의 종이와 비교가 되더군요. 콜록. 종이는 매끄럽고 변색의 위험이 덜한 종이이었습니다. 그리고 본문 칼라페이지가 아주 많더군요. 좋았어요. 고가라인으로 나온다면 그 이유는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편이라서 뭐 저는 이번 단행본의 가격에 대해서는 만족하는 편 이었습니다. 
그리고 오노 나츠메씨의 다른 단편집도 시리얼에서 나올 예정인가 봅니다. 다음으로 예정되어 있는 단편집은 <COPPERS>. 단자에서 가장 좋았던 단편은 '젤라테리아와 카라바니에리'이었습니다. 멋진 복수 원츄! ㄱ- 후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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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시트 운즈>
분쟁의 한가운데에서 살아가는 텔아비브 젊은이들의 자화상
루츠 모단, 휴머니스트
휴머니스트에서 처음 나온(소인이 알기로는) 그래픽 노블. 분쟁 지역인 이스라엘에서 살아가고 있는 젊은이들의 이야기 입니다. 전체적인 느낌이라면 이 나라에서 우리(남쪽에 사는 사람들을 지칭)들이 북의 도발에 대해서 대부분 전쟁의 위기로 인지하지 않는 부분과 비슷한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방송에서는 폭탄테러로 인해서 사망하거나 부상당하는 사람들의 뉴스가 끊이지 않는데, 그런 부분에 대해서 매우 무심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들이 사는 공간이 이스라엘이라는 것을 분명히 인지하는 부분은 죽은 사람들에 대해서도 차별을 가하는 이스라엘 정부의 태도에 화를 내는 여주인공 덕분에 알게되었습니다. 죽어서도 팔레스타인 사람들과 이스라엘 사람들은 다른 공간에서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하하하하하. -_- 내 참 어이가 없어서... 
정말 극화에 가까운 그림체에는 그렇게 끌리지 않았지만, 배경과 색에 대한 묘사가 매우 인상적 이었습니다. 비슷한 느낌이라면... 올드독(정우열 선생님)이 떠올랐어요. 색감이요. 그리고 선을 이용해서 구분하는 감각도.
읽으면서 분쟁에 대한 느낌(혹은 감각)에 더 접근하게 될 줄 알았는데 그건 아니었어요. 코비의 아버지 때문인거 같기도하고... 별로 생각해보지 않았어요. 저의 취향이 아니었기 때문인거 같습니다. 뭔가 불편한 감각도 있었고... 그건 아마 제가 반대편에서 그들을 지켜보고 있었기 때문인거 같습니다. 지금의 사태를 만드는데 결정적으로 힘을 쓰는 그 나라 사람들의 젊은이들은 어떠한 생각들을 하고 그런 충격적인 사건과 사고에 대해서 피해자 의식 같은 것이 아니라 근본적인 반성이 있으리라고 기대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현실이 그럴 턱이 없을텐데 말이에요. 
뭐 별로 교훈적인 것들을 바란건 아니었어요. 그래도 근본적인 부분에 대해서 인지는 언급될 줄 알았지만, 그런 건 없었고 그냥 전쟁 가운데에서 무심하게 살아가다가 우연히 그 부분에 대해서 마주쳐도 무감각한 느낌이 그들이 그들 스스로를 방어하기 위해서 엄청 애를 쓰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을 뿐입니다. 두번째 읽으면 어떨지 모르겠는데 별로 손이 갈 것 같지는 않았어요. <페르세폴리스> 같은 반전(2권에서 유학가서 찌질한(?) 삶을 살며 인종차별을 실감했던 부분)을 기대 했지만, 그런것도 없었거든요. 뭐 그렇다는 이야기. 내돈 내놔라!! 솔직히 좀 많이 낚인 기분을 지울 수는 없네요. 배경으로 저를 위로하려고 해도... 이책은 인터넷 서점도 아니고 도매에서도 산게 아니라 그냥 정가서점에서 낚여서 산거라사요. 우후후후후ㅜ후후ㅜ후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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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강머리 백설공주> 1,2
아키즈키 소라타, 서울문화사
표지를 보고 낚였는데 후회하지 않았습니다. 매우 만족. 특히 그림쪽이. 본인의 취향입니다. 이런 느낌의 그림이 저의 감각을 만족시켜주거든요. 이상에 가까운 그림이에요. 콜록;; 내용은 제목을 연상하고 보면 실망 하실지도? 공주의 이야기가 아니거든요. 백설이라는 빨강머리를 한 여자아이가 주인공이지만, 그녀는 공주가 아니고 그냥 보통 평민입니다. 다른점이 있다면 사회의 규범 혹은 룰에 도전하고 그걸 거부하는 사람이라는 것. 
그녀는 머리가 빨간색이라는 이유로 그녀가 사는 나라에서는 희귀한 존재로 여겨집니다. 그녀가 사는 왕국의 왕자는 그런 그녀를 자신의 컬렉션에 넣기를 희망합니다. 그녀는 그것을 거부하고 떠납니다. 산속에서 그녀가 만난 사람은 이웃나라 둘째 왕자인 젠. 여기서 왕자와 달콤한 러브스토리를 기대한다면 거기서도 꽝~~~~입네다.
그녀는 그와 친구가 되고, 그의 왕국으로 가서 살게됩니다. 그리고 그녀는 정식 시험을 보고 왕실 약제사가 됩니다. 그리고 즐거운 나늘이 이어지지만, 2권 중반에 젠의 형인 이자나가 등장합니다. 그는 이 세계에서는 계급을 상징하는 존재로 그려집니다. 고로 캐릭터의 성격도... 으으음. 앞으로 어떻게 그려질지 궁금합니다. 젠과 백설과 러브라인도 좀 더 그려주셨으면 하는 바램도 있구요. 두권 모든 책의 뒷편에 실린 초기 단편들은 그림이 확실히 저의 취향은 아니었습니다. 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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