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푸른 하늘을 기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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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이야기!!>3
카와하라 카즈네 (지은이), 아루코 (그림), 대원


2013년 저의 안에서 개그+순정의 넘버원으로 등극한 만화답게 3권에서도 실망따위는 없었습니다. ㅎㅎㅎ 이대로만 쭉 부탁드립니다! 믿고가는 카와하라 선생의 개그니까 그렇겠지만요. 히힛~. 우리 주인공은 얼굴값을 한다고 소풍도 스펙터클하게 흘러가더군요. ㅠ_ㅠ '소풍=등산'이라니!! 늬들이 10대니까 아가씨가 따라가는거지. 20대 아가씨 이었으며 당장 하이힐로 얼굴에 하이킥을... (묵념). 근데 장소가 산이어야만 했던 이유를 알겠더군요. 우리 타케오는 동물들에게도 무척 사랑받는 존재라는 걸 어필하기 위하여!!!  이 바보 커플이 스나카와에게 보내는 생일 이벤트 에피소드도 귀여웠고~ 다 귀여웠어요. 이 귀요미들! 그나저나 타케오는 정말 외탁을 했더군요. 아버님 미남이시더라구요. 표지부터 정말 훈훈해서 이번권은 특히 더 마음에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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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가즈>3
야마모리 미카, 학산 


오타쿠 커플(?)의 이야기가 제일 좋았었어요. 사실 오타쿠라고 말하기에는 덕력이 너무 낮은감이 있는데... 그냥 취미가 만화를 좀 보는 수준인 애들을 두고 오타쿠라고 하니 오타쿠에게 실례입니다요. ㅠ_ㅠ  내가 좋아하는 만화의 최애캐가 현실에 똑같은 사람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다른 아가씨에게 끌린다니 이것은 진정한 인연이라고 느끼고 있습니다. ㅎㅎㅎ 그녀 덕분에 읽던 만화도 집중이 어렵고...  중증이군요. 흠흠. -.,-; 

첫번째 에리 에피소드는 좀 공감이 많이 갔습니다. 학교 다닐때 그런 과 이었던지라... ((((((((((-_-); 후쿠시마와 아이의 이야기는 좀 많이 그랬구요. 원거리 연애 이었기 때문이었나 싶기도 하고, 어떤 관계던 유지하기 위한 노력이 없으면 멀어지는건 당연하다 싶지만 그래도 뭐랄까 서글퍼지더군요. 5년의 세월이라는데! 뭐가 사라지면 그렇게 되어버리는 걸까요? 저는 알 수가 없어서... 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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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츠메 우인장>15

미도리카와 유키, 학산 


나토리씨가 우인장에 대해서 어렴풋하게 알게되었어요. 그래서 좀 걱정하는 마음이 올라왔습니다만, 언제나 걱정을 하면서 봤던지라~ 이제는 좀 많이 든든한 나츠메라서 뭐 어떻게 되겠지~ 하고 읽었습니다. ㅎㅎㅎ 더이상 자신들을 보지 못하는 주인의 곁을 지키는 요괴들의 이야기는 좀 많이 슬펐어요. 다가가고 싶어서 화를 내고~ 자신을 보지 못하지만 주인의 마지막 생을 지켜보고자 하는 그 마음이 느껴졌던 이야기 이었어요. 

그리고 작은 요괴와 대인(응?) 요괴의 우정 이야기도 귀여웠구요. 조그마한 생물들이 나오는 이야기는 다 귀여운것 같아요. 참새씨도 그랬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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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눕 Snoop>

샘 고슬링, 한국경제신문


나도 영드 셜록 홈즈에서 홈즈처럼~ 일상적인 단서를 보고 그 사람의 성격적 특징을 파악하고 싶다는 마음에서 지인의 책장에 있는 책을 빌려다가 묵히고 묵혔다가~ 이제야 읽었다. 결론적으로 말한다면, 이 책을 다 읽는다고 해서 곧바로 내가 그런 사람이 되는 일은 결코 없다능. (-_-) 그런거라능~. 관찰하고 분석하는 습관을 기르고 관심이 있어야지만 언젠가는 조금은 가능해진다는 이야깅~. 그런거라능~. 이 책에서 별로 좋아하는 성격 유형이 아닌 MBTI의 유형으로 이야기 해보자면~ 그런 사람의 궁국은 아마 S가 굉장히 발달한 사람이나 가능할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실제로 동거인이 그런 사람이라서 보면서 느끼는 것이 참 많거든요. 처음 본 사람의 특징을 파악하거나 말투를 흉내낸다던가 아니면 같은 상황에서 있었는데 굉장히 광범위하고 디테일하게 상황을 기억하더라구요. ㅠ_ㅠ 

이 책에서 가장 재미있었던 부분은 파트 2의 '오션즈 파이브: 5가지 성격 유형'으로 이 파트의 출처는 <존슨의 성격유형>이라는 책이라서 차라리 이 책을 읽으면 더 재미있을것 같아서 검색해봤으나 국내에는 아직 번역된적이 없는 책 이었습니다. OTL 으아아앙. 사실 5대 성격유형은 간략하게 알고 지나간 정도라서 이 책을 보면서 이쪽(5대 성격유형-중간성향도 고려하는)과 저쪽(MBTI-양극단으로 분류를 나누는)의 입장적 차이에 대해서 이해할 수 있어서 그런면에서는 굉장히 도움이 되는 부분이 많은 책 이었습니다. 


" 이것이 마이어스 브릭스 시스템 같은 유형별 분류방식의 성격 유형들을 만들어내는 방법이다. 그러나 이런 식으로 사람들을 분류하는 데는 한 가지 문제가 있다. 실제로는 이런 유형들이 서로 뒤섞여 공존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래프의 중간 정도에 위치하고 소수만이 양극에 해당하게 된다. 그러므로 사람들의 유형에 대해서 말할 때 실제로는 뚜렷하게 분리되지 않는 사람들을 굳이 유형별로 분류하려고 하는 것이다. 하지만 연속선상의 양극에 있는 사람들을 외향적/내향적 유형으로 분류하는 것은 분명 유용하다. 왜냐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성격에 대해 생각할 때 이런 방식으로 구분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중략)...
5대 성격 유형 분류방식에서 두 번째로 고려해야 할 것은 여기에서 말하는 유형이 굉장히 폭넓은 의미를 갖고 있다는 점이다. 각 항목들은 보다 구체적인 수많은 '특성'을 포함하고 있으며 그 특성들 안에서조차 더 세밀한 면면으로 나뉠 수 있는 것이다."- 2. 오션즈 파이브: 5가지 성격 유형, p 81~82


본론으로 들어간 파트는 굉장히 재미있었지만, 좀더 깊이 이야기해주면 좋겠다는 아쉬움이 남았던 책 이었습니다. 그 사람이 사용하는 공간을 보고 어떤 사람인지 파악하는 과정을 여러 사람의 방을 예로 들어서 설명하는 과정은 하나 하나 단서들을 포착하고 조합하며 이미지를 만들어 나가는 것들이 신기했습니다. 다만 사진과 함께 있으면 좋겠다는 아쉬움이 좀 컸던것 같아요. 아무래도 텍스트로만 설명한 방을 또 텍스트로 조합하는 것은 한계가 명확하니까요. 그리고 보여지는 것들을 조합하는 기준의은 전반적으로 그쪽 문화의 가치관을 대변하기 때문에 이쪽에서 적용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도 많이 아쉬웠습니다. 사무실, 방, 화장실에 대해서 언급하면서 그 사람의 특징을 살피는 과정은 저 자신의 주변인의 이해의 폭을 더 많이 넓힌것 같습니다. 특히 지저분한 방, 정리정돈이라는 것이 아에 없는 사람들에 대한 이해에 대한 부분이 그랬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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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교에 따른 입증

리뷰/저장고 2013. 11. 26. 23:40 by dung

레즈비언들 사이의 로맨틱하면서도 성적이지 않는 많은 관계들에 관한 논의를 시작했을 때, 우리는 금세 성이 존재하지 않는 관계를 정의하기가 어렵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이성애자들이 결혼한 경우, 법적으로 이혼할 때까지 그네들 관계는 '결혼'으로 정의된다. 그런 관계로 여겨지려면 성적 행위가 있어야만 하는 것은 아니다. 사실 결혼한 커플들은 성생활을 하지 않거나 다른 사람들과 섹스를 하고 있을 때조차 결혼했다고 여겨진다. 하지만 그 밖의 모든 커플들(여성 또는 남성 동성애자들, 동거하는 이성애자들)의 경우 성생활 여부가 그 관계를 정의한다. 이런 관계 정의는 우리 사회에서 성교가 하나의 기점이 된다는 점을 보여준다. 섹스가 두 사람이 커플인지 아닌지를 결정한다면, 성적 쾌락과 별개로 섹스는 그 자체로 막대한 상징적 중요성을 차지하게 되는 것이다. 나오미 메코믹은 이것을 "성교에 따른 입증"이라고 불렀다. 매코믹은 이렇게 썼다. 


여성의 섹슈얼리티는 남성에 의해 사회적으로 구성되므로 현대 성과학자들은 성적 지향을 성교로 입증하라는 요구를 하려고 든다. 많은 성 연구자들은 어떤 여자에게 양성애자나 동성애자라는 이름을 붙이기 전에 그 사람이 여자들과 성교를 했을 것이라고 예상한다. 여성주의자들은 이 가정에 심각한 결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여성양성애나 동성애는 성기 접촉을 통해 오르가즘을 얻는 것이 아니라 다른 여성을 사랑하는 것의 문제다. 요즘 사람들은 어떤 관계를 성적이다 또는 에로틱하다고 갈음하기 전에 상호 간 성기 자극이 있었으리라 예상하지만, 우리 선조 할머니들이 즐거이 누리던 수많은 열정적인 여성 간 우정에서는 이것이 빠졌을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 성기의 상호 접촉이 없다고 해도 열정적이고 중요한 관계는 사소해지지 않는다. 


- 여자들 사이의 섹스 없는 사랑에 관한 사적인 이야기 <보스턴 결혼>

에스더 D. 로스블럼, 캐슬린 A. 브레호니 엮음, p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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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에서의 나날들>2

나가미 린코, 미우 


이번권도 역시 실망은 없는 권 이었습니다. ㅎㅎㅎ  인도이야기에 생각하지 못했던 이집트 여행기까지~ 알찬 2권 이었습니다만, 이번권의 더러움 공격은 제가 좀 취약한 분야가 많았던 관계로다... 이후 여파가 좀 있습니다. ㅠ_ㅠ 화장실에서 비데만 보면 그야말로 자동적으로 떠오르는 이집트의 비데 에피소드. OTL 으아아아아아;;;;;;;;; 

이집트 여행기도 이 양반답게 정말 기상천외한 경험이 가득하더군요. 여러모로 야마자키 마리 선생의 이집트 이야기와 비교가 되는 부분이 ... 각자 자기의 전공(응?) 분야를 밀도있게 소개했다고 해야할까요? 저의 안에서 나가미 린코 선생은 더러움 전문으로 확정된것 같아요. ㅠ3ㅠ 선생!!!  거대한 ㅂㅋㅂㄹ를 신기하다고 구경하는 건 좀!!!  여러모로 간이 큰 선생 같아요. 저라면~ 저의 쪽으로 날라올까봐 보는 즉시 괴성으로 응답할것 같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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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는 하셨어요? Buonappetito!>

야마자키 마리, 애니북스 


무엇보다 요리쪽으로 쓰임새가 있는 부록이라서 좋았습니다. 두두두두두~~~둥!! 무려 파스타 면을 몇인분인지 잴 수 있는 책갈피 이었어요. ^_^* 헤헤헷. 

에피소드는 전체 17개 이었는데 실은 더 이야기가 많고 소개되는 메뉴도 많았습니다. 마지막 페이지에는 에피소드에서 소개된 요리의 간단 레시피도 있어서 그 페이지만 보고도 따라 할 수 있어서 여러모로 좋았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가난한 이를 위한 절약형 레시피가... ㅠㅂㅠ 으아아앙.  그중에서 파니니가 가장 압도적이었어요. 

이야기는 야마자키 선생이 이탈리아에서 유학생활을 하던 시절, 결혼하고 나서 시댁에서 보낸 이야기, 그리고 포르투칼에서 생활하는 이야기가 골고루 안배되어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유학시절의 이야기들이 참 재미있었습니다. 명절을 시댁에서 보내는 에피소드는... 으아아아... 정말 소처럼 일하는구나;; 라는 걸 통감하며 몹시 괴로워지는 효과가;;;  명절따위;;; 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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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시카>특별편 1 

이츠키 나츠미, 대원 


지인 엘리님의 덕분으로 읽게 되었습니다만, 읽기 시작한 순간부터 후회는 시작되었... ㅠ_ㅠ 이게 뭐야... 으아아아... 뭐 이런 느낌으로 끝까지 읽었던것 같아요. 이 만화를 처음 만난게 아마 1997년이니까 지금으로부터... (침묵)  네. 뭐 그러하옵니다. <카시카>에서 가지고 있었던 원래 설정을 가지고 이야기를 풀었다는 건 알겠지만, 지금의 저는 이츠키 나츠미 선생의 견디기가 힘들었습니다. 무엇보다 취향이... 그러했습니다. 

단행본을 끝까지 따라갔지만 욕을 하면서 봤던건, <팔운성>이 마지막 이었어요. <데몬성전>, <수왕성>, <벰피르>는 지인분이 계속 보셨던 관계로 그 덕으로 계속 읽었습니다. <팔운성>을 견디지 못했던건 그 만화에서 계속 반복하며 그려지는 여자들의 이미지가 크게 작용했던 걸로 기억합니다. 매번 에피소드 마다 다른 여자 캐릭터가 등장하지만, 전개되는 패턴은 한 패턴이었어요. 여자들의 병리적인 성격과 남자 주인공에 대한 외모나 특별함에 대한 칭송... 

근데 가만 생각해보니까 <카시카>도 그 범주에... 인종적으로 타고난 매력에 대한 환상이나 특별한 소녀에 대한 환상, 고귀한 집안에서 태어난 사람에 대한 환상...    그 환상의 바운더리에서 속편도 충실하게 따라가고 있었습니다. 다만 열외가 있다면 특별했던 그 소녀는 평범한 소녀가 되어버렸고-이게 정상이겠지요. 그 만화의 환타지적인 부분은 카시카가 누구하나에게만 특별한 감정을 보이지 않는데서 유지된다고 생각했었거든요. 여자로서 지금의 행복이 무너질까봐 전전긍긍하는 모습은 오리지날 이야기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부분이었어요. - 다른 남자 주인공들도 그가 가지고 있는 태생적인 특별함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있었지만, 전혀 그렇게 느껴지지 못했습니다. 유감스럽게도-. 유진은 실존주의 상담을 받으면 어떨까 생각하는 시점에서 이미... -_- 후후후 

제가 나이를 먹은 걸까요? 근데 뭐 <데몬성전>도 <수왕성>도 현재 연재작인 <벰피르>도 생각해보면 타고난 특별함을 가지고 있는 존재에 대한 이야기니까요. 본질적인 부분에서 바뀐건 전혀 없는데 그저 그걸 제가 보지 못했던것 같습니다. 그나저나 취향은... 평생가나봐요. 그냥 그런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이 양반에 대해서 이걸 취향이라고 해야할지 패턴의 반복이라고 해야 할지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분명하게 느껴지는 부분은 사회에서 '여성적'이라고 정의하는 부정적인 의미의 범주의 여성성에 대해서 굉장히 부정적으로 저자분이 느끼고 있다는 건 알것 같습니다. 원가족 구성원 중에 그런 가족이 있었던 걸까요? 

그 시기에 저에게 <카시카>가 매력적으로 다가왔던 건, 저 또한 그런 것들에 대한 혐오가 있었고 그것들을 강요 받았기 때문에 그런것들도 작용했던것 같아요. 지금의 제가 다시 <카시카>를 읽는다면 그때 읽었던 것처럼 카시카라는 인물이 매력적으로 다가오지는 못할것 같습니다. 

사람의 안에서는 여러 부분이 있고 그것이 지극히 정상이라는 걸 알게된 지금은 뭐 이전보다는 불편해 하는 혹은 익숙하지 못한 것들에 대해서 좀더 덜 불편하게 느낀다고 생각합니다만, 남들이 보기에는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오십보 백보이겠지요? ^^;;; 그러니까 자신이 별로 좋아하는 모습이 아닌 자기의 모습도 수용하도록 노력하는 걸로~ 그러다 보면 좀더 좋아지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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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오쿠>9

요시나가 후미, 서울문화사


드디어 9권!! 이야기가 흐르고 흘러서... 1권의 시점으로 돌아왔습니다. 드라마 오오쿠의 이야기가 모두 끝나서 그런걸까요? 개인적으로 이전권에 비해서 확실히 재미는 떨어졌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저에게 있어서 이 만화의 가장 백미는 드라마 오오쿠의 설정을 어떤식으로 바꿔서 이야기가 전개되는 가에 대한 부분이었거든요. 

그녀가 오오쿠에서 나와서 끝나는 드라마판과는 달리 <오오쿠>에서는 그녀 다음 대에서 막부가 멸망하지 않더군요. 사실 전 일본 역사는 <먼나라 이웃나라-일본편>을 본게 전부인지라 뭐가 가장 사실에 근접한지는 잘 모릅니다. 다만 이 이야기를 끌고가서 어떻게 끝낼지가 앞으로 읽는 감상 포인트가 될것 같아요. 원래대로 남여 성비를 균형있게 돌리게 될것인가? 아니면 이대로 전개되어서... 무한 루트를 타는 걸까에 대한 궁금함이 있습니다. 

그치만 이야기가 적면포창의 연구로 포커스가 흘러가면서 뭐랄까 좀... 작년인가 제작년인가 히트친 만화 원작인 드라마 <닥터 진>이 자연스럽게 떠올랐습니다. 그런건 별로에요. 흠흠. -.-;;  그치만, 뭐 조짐을 보니까 순순히 그렇게 흘러가지는 못할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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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명째 아리스>6

카와이 치구사, 서울문화사 


알고 있었는데요. 우리 아리스는 정말 천연이구나를 통감했습니다. ㅠ_ㅠ 귀여운 아이이지만, 그 아이가 가지고 있는 천진난만함으로 인하여 테오가 상처를 받는 모습을 지켜 보면서 복잡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상대에게는 그런 의도가 전혀 없지만, 나는 그런 이슈가 있으니까 상대방의 말과 행동 하나 하나에 괴로워지는 그런 패턴-. 이대로 이런 패턴이 계속 이어진다면, 테오군이 많이 힘들것 같아요. 정말로...  

마음이 많이 복잡할것 같아서 테오군이 참 애처러워 보였어요. 거기다가 빅군...! 이 총각 원래 이런 아이었나 싶을 정도로 테오군이 의식으로 인지하지 못한 부분까지 느끼도록 건드려요. 그것도 노골적인 것이 아니라 수동 조정적으로요. 테오의 감정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일반화한 느낌으로 말이지요. 그 감정은 자기 감정인건 사실이지만, 그걸 말하는 그 타이밍은 자기를 위함이 아니라 테오를 건들기 위함이고 상대방이 그런걸 느끼게 만들어 버리니까 그런 면에서 참으로 잔인하다고 느껴졌습니다. 


그건 아리스의 잘못이 아닌걸요. 알고 있겠지만요. 뭐 솔직히 말하면 누구의 잘못도 아니죠. 테오의 경우에는 그걸 명확히 인지하고 자기가 상대의 비범함을 시기하고 있다는게 몹시 괴로운것 같아요. 자신이 좋아하는 그녀도...  그게 명확하게 자신의 눈에도 보이는 현실이라서요. 그래서 좀 슬퍼졌어요. 보통의 아이들이 그 시기에 우월한 친구를 향해서 느끼는 감정이니까요. 그걸 상대방에게 확인-상대도 누군가를 부러워하고 시기하는 평범한 인간이라는 사실-할 수도 없고, 그걸 들통나서는 안됀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마냥 전전긍긍하며 괴로워 하는 그런 패턴이 떠올랐습니다. 

아리스의 반짝거림은 여전하지만, 그럴 지켜보는 입장으로서 이제는 마냥 엄마 미소를 지을 수는 없는 상황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런데다가 애 이런쪽으로는 100% 눈새인지라..:; ㅠ_ㅠ 뭐 정확히는 '진짜 아이'같다는 쪽에 가깝지만요. 오염된 부분이 없어요. 겉으로 보여지는 부분과 속이 다를 수 있다는 걸 최초로 알게된게 빅과의 부분이이니까 말 다했지요. 그래서 빅이 그런 이중적인 구조로 자신을 대했다는것에 충격받고 그리고 그걸 빅에게 확인하는 것 자체를 두려워 하는 모습에서 정말 순수하다고 느껴졌어요. 그래도 자아가 튼튼한 아이니까 금방 통합하더군요. 

사실 아리스가 보통 그 나이대의 아이들이 보여주는 일반적인 사고 구조를 가지고 있는건 아니자나요. 그 예로 이 만화에서는 그런 타입의 아이는 아리스만 등장하기도 하고, 어떻게 자라면~ 그 자연스러운 모습을 유지 할 수 있었고 앞으로 이 아이는 자신의 그런 자연스런 모습을 유지할 수 있을까가 이제 이 만화 감상의 최대 포인트가 되었습니다.

다른 아이들도 아리스처럼 자기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느끼고 표현하면 좋을텐데 그러지 못하기 때문에 그의 지나친 솔직함-혹은 자연스러운 인간의 모습은-은 타인글에게 불편함과 의구심을 자아내고 공격하고 싶은 마음 그리고 정서의 폭발을 불러오는것 같아요.


마지막까지 보면서 이 만화에서 가장 불행한 아이는 빅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음권 예고를 참고해서 추측하자면, 빅은 막스에게 소원했던 형제 관계를 보상하는 말을 했던것 같지 않아요. 막스가 아리스에게 좀더 질투하고 그가 가지고 있는 것에 대해서 분노 하도록 독려하는 말을 했을것 같은 예감이 들었습니다. 

빅이라는 아이는 겉보기에는 그런 것들에 대해서 좀 초월했다는 느낌을 주지만, 가만히 그 아이의 언행을 보면 가장 민감하고 취약하게 받아들이는것 같아요. 게다가 그런 자신을 통합하지도 못한것 같구요. 동생인 막스에 대해서 가지고 있는 양극의 이중적인 감정, 그리고 아리스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인것 같아요. 그래서 클레어는 그걸 눈치채고 빅에게 경고의 말을 한게 아닌가 싶습니다. 

아버지에게 인정받고 사랑받은 막스 모자에 대한 질투, 막스가 가지고 있는 재능에 대한 질투. 어머니가 사랑했던 남자의 아들인 아리스에 대한 감정도 비슷한 패턴이에요. 그 아리스도 자신과 막스가 가지지 못한 재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게다가 아리스를 바라보는 주변의 자원에 대해서도 시기를 하고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무너질것 같은 사람-즉 테오-를 건드리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아리스가 가지고 있는 그 천연의 모습을 좋아하지만, 한편으로는 견디지 못할 정도로 질투하고 파괴하고 싶어 합니다. 자신을 향한 아리스의 신뢰를 기뻐하면서도 동시에 그게 무너지길 바라는 마음이 있는 것 처럼요. 동생 막스의 성장을 바라기도 하지만, 아리스의 재능에 굴복하여 좌절하는 모습을 보고 싶어하기도 합니다. 동시에 아리스의 성장을 바라지만, 아리스가 좌절해서 무너지기를 바라기도 합니다. 

순수한 모습의 아리스를 지켜보는 주변 인물들에게 자신이 아리스에 대해서 가지고 있는 감정들을 느끼도록 하여 그 감정을 상대방이 원래 가지고 있던 것이고 그 감정에 대해서  싶어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걸 아주 노골적으로 들어내는 부분이 테오에게 하는 피드백과 그리고 선생님에게 그 부분에 대해서 던지는 부분이 그랬습니다. 특히 테오에 대해서는 괴로워 하는 모습에 가슴아파 하지만, 동시에 테오가 아리스에 대해서 분노를 폭발하기를 원하며 조정하기를 희망하는...


그 결과가 어찌 되었던 간에 다른 이들이 바보가 아닌 이상이에야 빅이 상대방에 대해서 양극단의 마음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과 상대방을 통제하려고 한다는 걸 알게 될텐데 그때는 다른이들-막스, 아리스, 테오, 클레어-는 어떻게 반응할지 ... 

아리스는 이번처럼 그가 양쪽 마음을 모두 가지고 있다는 걸 인지하고 괴로워 하기도 하지만, 좋은 마음은 좋은 마음으로 괴로운 마음은 괴로운 마음으로 그걸 하나의 사람이 가지고 있는 걸로 통합하려고 할까요? 아리스가 가지고 있는 그 항상성이 언제까지 유지될지 궁금해졌습니다만, 그 아이는 상처받고 괴로워 한다고 하여도 그 아이를 본질적으로 혹은 근본적으로 상처받아서 날개를 꺾어버리는 건 불가능할것 같아요. 

그게 본질적으로 가능한건 그 자신정도 일것 같아요. 물론 다른 주변인들도 그의 그런 언행으로 인해서 매우 상처받겠지만요. 가장 상처받는 사람은 결국 자기 자신이 되겠지요. 


그때 아리스는 여전히 그의 곁에 남아 있을까요? 

빅이 진정으로 원하는 건 무엇일까요? 


마음 한구석이 괴롭다는 걸 아는데도 그렇게 행동하는 건 분명히 원인이 있어서 그러는 거라는 걸 알고 있습니다. 부모님 대에서 가지고 있는 감정을 모두 물려 받은건 빅이니까요. 엄마 아빠의 그런것 모두가... 그래서 이 아이가 참 안타깝지만, 저런식의 행동을 하는건 역시 매우 화가 납니다. 좀더 자기 자신을 위해서 그리고 지금 여기에 충실해졌으면 좋겠어요.

아리스에 대해서 좋아하는 마음과 질투하는 마음이 동시에 공존한다는 것을 인지하면 좋을텐데 말이에요. 동생에 대해서도요. 물론 그걸 받아들이기는 정말 힘들겠지만요. 

그걸 평생 잡고 있어도 부모님은 본인이 원하는 형태의 피드백을 주지 않고, 그리고 부모님이 아니지만 자신이 좋은 감정을 가지고 있는 타인에게도 또 다시 버림받게 될거에요. 그럼 빅은 원가족에게 정서적으로 버림받은 것 처럼, 자신이 선택한 사람에게도 원가족에게 받았던 그 유기의 감정을 다시 느끼게 될텐데...  그때는 대상을 회복시키고 싶어도 그 대상이 없을것 같기도 하고...  

 아....     여기까지 해야할것 같아요. 적다보니 너무 나가는 감이 있는것 같습니다. ^^;;; 사실 그렇게 심각한 수준이 아닐지도 몰라요. 그럼 좋겠습니다. 이전처럼 그냥 좀 가볍게 즐겁게 읽고 싶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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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수의 정원>3

시노 미오코, 서울문화사 


용인 류우에몬은 멍멍이 같아요. ^0^ 큰 사이즈 일때도 귀여운 얼굴이지만~ 작아졌을때가 귀여움이 3배정도 커지는것 같습니다. 걸을때도 아장아장~ 꺄악!! 집안의 가보님(?)과 우리의 주인공씨가  만담(?) 개그를 하는 것도 귀여웠구요. 이번권 내용도 내용 자체는 곰곰히 생각해보면 밝은 이야기는 아님에도 불구하고~ 그냥 즐겁게 읽을수 있었던것 같아요. 죽음에 대해서도 뭐랄까 그렇게 비장한 느낌은 없었고~ 새로운 삶을 위해서 나아간다는 느낌으로 와 닿았거든요. 

어머님의 죽음이 안타까운 것 보다는 새로운 삶을 축복해드리고 싶다는 그런 느낌이었어요. 물론 그 과정에서 돌아가시는 결정적 이유는 좀 많이 그랬지만요. 공주님이 절대 권력(?)을 가지고 있는 아버님에게 사과를 받기 위해서 별자리를 돈다는 것도 좋았구요. 그래서 좋아요. 이 씩씩한 공주님이요. 자기가 있는 사람이 전 좋거든요. 대상도 있고~ 자기도 있는 그런 사람이요. 이분 작품에서 아가씨들이 항상 그래서 좋았던것 같아요. ^3^ 

그나저나 3권 마지막 페이지의 나레이션에서 "'귀수의 정원'이야기도 종장을 맞이한다."라고 적혀 있던데... 아 정말 다음권이 마지막인가요? ㅠㅠ 으아아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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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바니아 이야기>14

토노, 서울문화사 


비스랑 타니아랑 그런 접점이 있을 줄은 몰랐었어요. 그리고 역시 에큐의 친구 답다고 해야할까요? 에큐한테 치명적인 방식으로 복수(응?)하는 부분에서 빵 터졌습니다. 

뭐랄까 여러가지로 등장인물들의 예상밖의 모습을 많이 볼 수 있는 14권 이었던것 같아요. 타니아의 감정에 대해서 알 수 있어서 좋았구요. 에너벨과 타니와의 조합도 즐거웠습니다. 우리 콘라드 왕자님의 순애보도요. 그렇지만, 그분이 그렇게 살이 찌실 줄이야... ㅠ_ㅠ 역시 비만은 미모를 감추는 가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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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만이 안다>1~3(완), <꽃의 고향에서>

타카라이 리히토, 현대지능개발사


<세븐데이즈>를 보고 궁금한 마음에 1권을 보고 궁금해 하다가 2권과 3권을 사러가서 외전까지 있다는 사실을 알고 구외전까지 한꺼번에 구매해서 읽었습니다. 소감을 말해보라면....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_- 저 웃고 있습니다. 

재미있다고 리뷰에 적어주셨던 분들!! 저 님들에게 낚여서 충실하게 읽고 그리고 이렇게 분노의 포스팅을 하게 되었습니다. ㅠ_ㅠ  에이 젠장!!

외전까지 읽은걸 진심 후회했습니다. 아마 <꽃만이 안다> 전권만 읽었으면, 이렇게 까지 빡치는 마음은 없었을것 같아요. 외전까지 읽게 되어서 덕분에 이 작가분의 취향을 명확하게 되었습니다. 취향인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지만요. 그렇지만 꽤나 취향으로 읽히는 부분도 있습니다. 그리고 그 패턴이 반복되는 걸 보고 뭐라고 설명해야 해야할까요? 뭐 요즘 유행하는 용어로 말하라고 하면요. 마음이 정말 짜게 식었습니다. 

일단 결혼해서 애도 낳고 그리고 손주도 봤다는 사실이... ㅎㅎㅎㅎㅎㅎ  저의 기준으로는 용납하기 힘들더군요. 상대방쪽은 어떤지 모르겠으나, 시대적인 상황을 고려한다면 결혼해서 이쪽도 자녀를 출산하고 손주도 봤을것 같네요. 그렇다면 또 다른 외전이 나온다면 이번에는 교수님의 손주가...? -ㅁ- 허허허허허!!!


타인의 시선을 신경쓰지 아니하며 마이 페이스로 사는 타입의 아이를 보는건 꽤나 즐겁습니다만, 연애 라인으로 가면서  그런걸 신경쓰게 되는 구조는 충분히 인간다웠어요. 자기에게 중요한 상대방에게는 그런것들을 살피게 되는 것이 지극히 정상이니까요. 

이 친구는 그런 성격이니까 상대방의 외모에 한눈에 반해서 그대로 올인인건 가능하다고 하고~ 반대쪽인 그 친구는 그두번 마주치고 상대방의 자상함을 느끼고 사무실에서 같이 일하면서도... 그런것들을 느껴서 점점 짝사랑을 하게 되었다는 이야기는!!!! 이 총각 그냥 결핍인거자나요!! 자신에게 잘해주는 상대방에게 반한다는 건!! 말그대로 애정 결핍....................................... ...................... 차라리 외모에 반했다고 해주세요;;;;


본인의 서술에 의거하면, 성실한 어머니와 자상한 아버지 사이에서 자란 이 아이가 가지고 있는 결핍이 무엇이기에 라는 의구심이 생겼습니다. 이 아이가 가장 견디지 못하는 건 '유기'가 아닐까 싶습니다. 부모가 동시에 사라졌다는 사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남은 가족인 할아버지도 이 세상에서 사라지고, 할아버지가 대려온 사람에게 원래 원했던 것도 그러한 관계가 아니었으니까요. 그 균형을 무너지게 만든건 카와바타씨. 십대인 애한테 손을 대다니!! 이 미친... XXXXXXX !!! 

당연히 정체성에 대해서 의구심을 갖는건 지극히 정상적이죠. 정서적으로 지지를 받는 것을 원하면서 동시에 육체적으로도 지지를 받는 걸 원하는게 사람이라는 존재니까요. 특히 남자들은 이 부분이 구분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더군요. 애정을 갈구하는 포옹과 육체적인 포옹의 구분을요. 그것을 반드시 성적으로 욕망해야지만 가능한다고 생각하도록 이 사회의 시스템이 가르치니까요. 아 욕나와... -_-^^ 


아니 그리고 할아버지는 손주가 생겼을때 그렇게 기뻐하면서 메세지를 남겼음에도 불구하고 결과적으로 그 관계는 미사키의 어린시절에만 유지되었는지에 대한 궁금증이 생겼는데요. 끝까지 봐도 그런건 전혀 언급도 없었어요. 그러니까 어찌하여 자기 자식과의 관계가 소원해졌는지 알아야지~ 이 가족의 패턴을 알 수 있을텐데 말입니다. 뭐 어찌되었던 간에 부모와 자식간의 관계가 어떠한 계기가 있었는지는 모르나 일반적인 관계는 아니었다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그냥 단순히 저자의 취향이기 때문일까요? 할아버지나 미사키나 기본적으로 수동적이고 의존적이고 자아의 견고성을 가지고 봤을때(특히나 미사키의 경우) 그런 부분이 취약한 타입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할아버지가 결혼해서 그 삶의 궤적이 어떠 했는지에 대한 언급은 전혀 없었습니다. 다만 사랑하는 사람과의 기억을 몸에 담고 다른 사람과 삶을 함께 하는 것을 선택한 것에 대한 시작에 대한 부분만 있었을 따름이에요. 

그 시절에는 자신의 욕망에 대해서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충분히 그럴 수-억제적인- 있었다지만, 미사키가 살고 있는 요즘 세상에서는 그런(?) 사람은 정말 만나기 힘들지 않나 싶습니다. 아니 아무리 그래도 자위는 하자나요. 아닌가? ㅠㅠ 온실속에서 자란 미사키. 온실속에서 자랐기 때문에 부모의 상실에 대한 외상은 어쩌면 다른 아이보다 더 많이 크게 남았을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두번째 의지한 할아버지의 죽음. 그리고 세번째로 의지한 사람이 '이중 구속 메세지'를 주는... (아오...;;)    참고로 의학적인 연구에 의하면 이중 구속을 주는 부모 아래에서 자란 아이들이 정신분열증 발병률이 제일 높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미사키가 상처가 많고, 두려움이 크고 억제적인건 지극히 정상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지지해주는 상대방을 만나는 건 큰 축복일것 같습니다만, 여기서 다시 외전의 이야기가 오버렙 되면서 저는 몹시 불편해 집니다. 그들 각자의 사정은 알겠어요. 인간으로서 그게 얼마나 필요했고 상대방이 자신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요. 


근데요. 결혼 하셨자나요. -_- 

개체를 이어나가는 걸 선택했다면, 그에 따르는 책임이 있는거고 그리고 당신이 말하는 배우자에 대한 예의도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개체를 이어나가는 건 그런 책임이 없이는 불가능 하니까요. 당신과 당신의 부인의 관계가 어떠했는지 몰라요. 그리고 당신의 자녀가 그 안에서 멀 느끼고 살았는지도 모르지요. 당신의 배우자는 껍데기만 잡고 살았다고 느꼈을지 아니면 행복했다고 느꼈을지...는 당사자만 아는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미사키의 부모님이 미사키를 어떤식으로 양육했는지도 모르지요. 미사키가 서술하는 단편적인 부분만 가지고는 전체를 아우르는 이해를 더할 수는 없으니까요. 다만, 당신의 대인관계 역동이 당신의 손주대에서도 반복되었다고 전 느끼는 것 같아요. 본인이 억제한 역동은 대를 이어서 내려오니까요. 알고 있나요?  그래서 외전을 보고 명백하게 불쾌해졌던것 같습니다. 

전 미사키가 아리카와를 좋아하게 된것도 그리고 그 개자식을 좋아하게 된 것도 그냥 그 아이가 그런 성향이 있어서 이기 때문이라고만은 생각하지 않아요. 그래서 불쾌한거죠. 제가보기에 당신의 그것이 아이에게 투사된 부분이 크다고 느껴지거든요. 저의 기준에는요. 물론 그런것들이 발현되기 위해서는 다른 여러가지 사정들도 있었지만요. 

뭐 미사키랑 아라카와가 행복하다니 저로서는 매우 다행입니다. 지금으로서는 그쪽의 부모님에게도 있는 그대로 존중받고 그리고 아라카와 가족의 일원이 되기를 바랄 뿐이에요. 강은 이미 건너갔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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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수저>6

아라카와 히로무, 학산 


6권을 보고 정말 확실(응?)하게 느낀건데요. 전작 <강철~>쪽과 부자관계나 모자관계가 굉장히 유사하게 그려지는 부분이 있다는 걸 좀 명확하게 알게 되었습니다. 6권 마지막 페이지의 병원에서 아버지와 하치켄이 조우하는 것을 보고 뭔가의 데자뷰가.... 저도 그 컷을 보면서 가슴이 턱하고 막히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내려다 보는 아버지 그리고 그의 딱딱하게 경직되며 동시에 자식에 대해서 불쾌함을 그대로 드러내는 듯한 그 인상. 그리고 무기력하게 병원 침상에 누워 있는 주인공. 

아닌 경우도 많겠지만, 보통 한작가의 작품을 두세개 작품정도를 읽었을때, 패턴이 보이는 경우가 왕왕 있었습니다. 특정 주제-대인관계 패턴-를 계속 반복해서 그린다던가~ 아니면 자기가 좋아하는-동경하는- 걸로 보이는 직업군 또는 성격 타입, 배경의 사람을 계속 그린다던가 그런게 보이는 경우가 종종 있거든요.

뭐 이게 저의 착각일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전작에서 아라카와 히로무가 그린 부자관계의 전형과 모자관계의 전형이 여기서도  다르기도 하지만 굉장히 유사한 형태로 반복된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특히 아버지의 이미지는 굉장히 흡사해서요. 그 캐릭터의 외관이 전하는 느낌은 강렬하고 압도하며 그리고 허락된건 유일하게 굴종이라는 그 느낌이요. 그리고 아이가 아이다운 목습을 바라보는 시각도 너무나도 유사하게 느껴졌어요. 


그래서 저자분 본인의 대인 역동이 작품에서도 계속 그려지는게 아닌가 하는 그런 생각을 좀 했습니다. 그리고 그 역동이 아직 진행중이라서 더 강렬하게 그려진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권위적이고 일방적인 성향의 아버지 아래서 갈등한 자식을 넣는건 전형적일 지도 모르지만, 반드시 그런것만은 아니라고 생각하거든요. 저는 전자쪽이 아닌 후자쪽. 그게 본인에게 어떠한 의미가 있어서 넣었다는 해석에 저는 가까운것 같아요

본인이 그런 가족 구조내에서 자라왔기 때문에 그 패턴이 자동적(응?)으로 그려지는게 아닐까 하는 추측을 했습니다. 그래서 이야기 속에서 자신과 자신의 부모와의 갈등을 주인공들에게 투사하여 재상연을 통하여 주인공이 부모와의 갈등에서 비록 상처는 받지만 성장하고 치유하고 그리고 종연에는 자신의 가치를 부모가 알아주거나 부모에게 돌려받지 못해도 스스로 그 가치를 알거나 주변에서 알아주는 형국의 이야기가 만들어지는 거라고 생각해요. 

그건 굉장히 의미가 있는 일이거든요. 이야기를 통해서 자기 가치감도 높이고 그리고 다시금 자신의 상처를 바라보고 도닥이며 알아주고 수용해주는 치유의 과정의 연장선이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동시에 비슷한 상처를 가지고 있는 독자들에게도 그 사람이 그리는 세계의 주인공과 주인공의 성장사는 굉장히 위로를 주고 의미를 준다고 생각합니다. 주관적인 경험이지만, 저와 비슷한 에피소드가 있는 주인공의 이야기를 보면서 상처를 다시 한번 바라보고 느끼지 못했던 부분은 충분히 위로를 받는 경험을 한적이 있었어요. 그래서 좀 그런 방향으로 읽히는 것 같습니다.


다시 이야기로 돌아와서~ 6권 마지막의 하치켄의 모습이나 뒤의 예고편 내용을 보고 나서  책을 덮었는데요. 그 잔상이 내내 남아 있더라구요. 하치켄의 표정이 계속 생각나면서 마음이... 그 아이가 애처러워서 마음을 비우고 일상으로 돌아가기가 좀 어려웠습니다. 얼마나 아버지가 자신의 가치관을 강요하는 것이 강했으면 큰 형은 대학교를 가자마자 그 시스템에서... 그리고 그 동생은 고등학교를 선택하는 것으로 자기를  지키려고 했던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보통은요. 둘째때는 그게 좀 덜해지는 편이니까요. 그래서 둘째한테 달라지는 포지션을 보고 첫째들이 상처를 많이 받는 편인데요. 이 가정은 첫째의 상처가 어떤지는 이야기가 없지만, 지금 현재의 상황을 봐서는 첫째는 첫째대로 상처가 매우커서 지금의 스스로를 치유하는 시간이 필요한 것이고, 같은 의미로 둘째는 둘째대로 충분히 힘들었기 때문에 지금 부모님과 어느정도 분리해서 있어야 하는 시간이 필요한것 같다고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그런 상황이면 형제간에 연합이 이루어지기도 하는데 이 집안의 아이들은 그런게 전혀 없었던것 같아요. 

그래서 상처받은 마음을 치유가 이루어지기 시작한 시점에서 아버지와 일대일의 상황으로 독대하는 것은 하치켄에 있어서 굉장히 큰 트라우마로 남을것  같아요. 현실적으로 충분히 위협적이에요. 존재 자체를 부정당하는 그런 ... 아버님의 실사 사이즈도 그렇구요. 무슨 근육만 만드셨는지~ 몸이 너무 근육근육하시다능!

이 아이에게 있어서 아버지란 존재는 자신을 부정하게 만드는 존재 같아요. 생각하는 것 모두 부정당하는 아이가 의지할 곳은 어디일까요? 이 가정에서 어머니는 어떤식으로 아이들과 관계하고 그리고 아버지와 아이들과 관계를 지켜볼때 어떤식으로 기능하고 있는지 진심으로 궁금해졌습니다.


삼각관계에 관여하고 있는가? 아버지의 폭력적인 언행에 대해서 엄마는 아이들이 외치는 도움의 호소를 알고 있는가? 알고 있지만 무시하고 있는가? 무시하고 있다면 어떤 연유로 인하여 무시하고 있는가? 성장하기 위해선 저런 양육의 태도는 최적화된 조건이라고 생각하는가? 아니면 배우자로 부터 자신을 지키기 위함이 우선인가? 

제가 보기에는 배우자로 부터 자신을 지키기 위함, 또는 배우자와의 관계를 불편함 없이 흘러가기 위해서 아이들을 희생하는 쪽을 선택했던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신의 어린 아이가 그런 선택을 했는데 그런식으로 반응하는 부모는 보통 없으니까요. 뭐 여기서 보통이라는 의미는 제가 정의한 주관적인 의미이긴 하지만요. 뭐 그래요. 지극히 주관적인 시선이라는 건 부정하지 않겠습니다. 적고 나니까 마음이 참 ...그렇네요. 그래도 해피엔딩으로 끝날거라고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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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노자매의 <우왕자왕 해외 여행기>

토노, 서울 


중고서점(알라딘 모지점)에 놀러 갔던 날 만난 단행본 이었습니다. 이분의 생활 만화는 재미있긴 하지만~ 큰 재미를 주는 편은 아니라서 이 단행본이 나왔을때 보류했었습니다. 근데 마침 반값 미만으로 단행본이 따악!!! 그것도 두권이나 있었습니다!! 단행본 상태가 더 좋은 단행본을 골라 잡고 그날 귀가길을 룰루랄라~ 이었습니다만, 책을 펼치고는... 아 이 책이 어찌하여 2권이나 중고서점에 있는지 바로 알 수 있었습니다. ㅠㅁㅠ 끄어어어어~~~~!!!

사실 여행기 만화에 대한 기대는 최근에 읽은 다른 저자분들의 만화로 인해서 기대 수준이 높아졌었기에 더 실망했던것 같습니다. 이 만화는 토노씨의 여행기 이긴한데요. 패키지 여행 리뷰에 가까웠습니다. 그야말로 가벼운 느낌이었어요. 동생분의 경우에는 현지에서 생활한 경험도 더 많았던지라 그런 쪽 이야기도 많았습니다만, 어떤 원고는 가본적도 없는 나라의 원고 청탁을 받아서... 원고 페이지를 힘겹게 나아가는 이야기도 있었어요. ㅠ_ㅠ 뭐야!! 이게!!!  ............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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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낮의 유성>2

야마모리 미카, 대원


2권입네다. 2권에서 그녀가 고백을 해버립니다!!! 그것도 자는 사람 앞에서... 아니 왜!! 왜!!! ㅠㅠ 타이밍 좋게 선생은 그 순간 잠이 깨서 그녀가 하는 말을 듣고 말았어요. 과연 그는 그녀의 고백을 어떤 식으로 어른스럽게 대처할까요?  그 어른스러운 대답이 뭔지 좀 지켜볼려구요. 

그나저나 우리 미무라가 너에게 뽀뽀까지 했는데!! 뽀뽀를 했는데!!! 너의 반응은!!! 어찌하여!!!!!!!!!!!!!!!!!!!!!!!!!!!!!!!!!!!!!!!!!!!!! (크악!!!!) 먼저 나서서 접촉한 여자는 너가 처음이라는 말까지 해야지 아는 거냐!! 이 둔녀야!!!   

사람 마음은 어쩔수 없다지만, 애정 전선은 돌고 돌고 또 도는군요. 미무라의 마음을 눈치챈 유유카. 그리고 선생의 첫사랑(아마도?)까지 합류해서 4권에서는 더 복잡해 질것 같지만, 뭐 그냥 단순할것 같아요. 짝사랑은 쭉 짝사랑 노선이고 커플은 그냥 커플로 가는 거겠죠. -_- 쳇. 

마음이 삐딱합니다. ㄱ-^ 후후.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만화를 보는건 순전히 미무라와 유유카 그리고 작화때문이에요. 어른인척 하는 선생 따위..!!  흥흥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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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덟>1

타케모도 유지, 시공사 


표지보고 궁금했었는데요. 지인 닷맥님이 빌려주셔서 읽는 영광을 누렸습니다. 재미있어요! 개그가 아주 발군이더라구요. 좀 짧은 단편으로 구성된 단행본 이었습니다. 개그 스타일은 병맛 스타일은 아니고... 현실적이면서도 가상의 세계이기도한 그 경계에 있는 영역이라서 여러가지 생각이 많이 들게하는 개그 이었어요. 씁쓸함도 함께 느끼고~ 그리고 그 현실을 가상으로 가져와서 만든 이야기 이기에 통쾌함도 있었습니다. 

화풍은 솔직히 취향은 아니었는데요. 이 만화 이야기에는 꽤 어울렸습니다. 성인 개그 극화 느낌이라고 보면 될것 같아요. 참 이 단행본은 표지에서 풍기는 느낌의 요리 만화는 결코 아니었다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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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국의 알타이르>12

카노 코노코, 학산


음. 이번권도 여전히 재미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이번권에 처음 등장한 캐릭터가 좋아하는 타입이라서 좋았습니다만, 대충 작가분의 패턴-이야기 전개 면에서 승패가 예상되는 국면-이 보여서... 그런건 좀 별로였습니다. ^^;; 

가만 보니까 투르키에 장국이 한번 승리하면 다음에는 발트라인 제국이 승리하는 그런 패턴이라서요. 매권마다 이기는 국가가 달라져요. 그야말로 충실하게 밀당하는 느낌이라고 해야할까요? 뭐 양쪽 국가모두 힘이 비등비등해서 그런거 같기는 한데요. 그래도 매번 1:1로 나가는건 대충 예상이 되어버리니까.... 뭐랄까 긴장하고 보는 맛은 좀 사라지는 것 같아요. 이번권은 지난번에 마흐무트쪽에서 포인트를 얻어갔으니 이번에는 발트라인에서 뭔가 가져가겠구나.... 뭐 그런거지요. 

그렇지만, 이번권의 타격은 크더군요. 그분이 그렇게 되실줄이야. ㅠ_ㅠ 흑. 뭐 전쟁이 오래 지속될수록 살아남는 사람은 극소수지만요. 뭐 그렇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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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빛 숟가락>3
오자와 마리, 삼양


리츠가 대학에 가서~ 재미있는 녀석을 만나서 콤비가 되었습니다. ㅎㅎㅎ 사토시군. ㅠ_ㅠ 푸하하하하; 실제로 만나면 저는 피할것 같아요. 나막신이라니... ^^;;그건 좀... 게다가 이 녀석이 리츠를 향해서 복잡한 감정을 가지고 바라보고 있었다는 걸 리츠는 알고 있었나 하는 의구심이 일어서 보는 내내 궁금해 했었는데요. 

가만 보니까 리츠는 상대방이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던 그다지 크게 염려하는 타입이 아니더라구요. 읽는 내내 자기가 굉장히 잘 구축되었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뭐 그래서 그 콤비를 바라보는 심리 상태가 불안한 상태에서 좀 내려와서 편하게 지켜볼 수 있었던것 같아요. 

사토시도 자기가 생각했던 것이 자기가 어떤 부분을 자기가 확대 생산해서 키웠다는 사실을 알게되고 두 사람의 관계가 더 재미있어 지기도 했구요. 언어로 해명하는 양상이 아니더라도 상대방의 진심은 충분히 전달 되었던것 같아요. 사실 언어로 해명했다만 그 오해가 더 커졌을것 같지만요. 쿨럭;;;

그런 의미에서는 한결 같은 리츠를 만난 사토시가 정말 부러웠어요. 상대방의 오해하는 판단적인 발언을 듣고도 분노하거나 같이 판단하며 화내지 않았으니까요. 저 사람은 어찌하여 저런 말을 할까 하는 의구심에서 머물러 있었거든요. 그리고 그걸 미해결 과제로 남겨두고 있었다는 게 참... 부럽기도 하고 보기 좋기도 하고 뭐 그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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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카모토 입니다만?>

사노 나미, 대원 


말이 필요 없는 만화에요. ㅎㅎㅎ 일단 보시라고~ 추천해드리고 싶습니다. 취향은 타겠지만요. 기본적으로 개그만화를 좋아하는지라 저는 아주 재미나게 봤습니다. 거기다가 주인공이 마이 스타일~  안경맨이에요. 헤어스타일도 취향~. 성격도 멋져요!!  엘레강스한 자태도 좋았구요. 개그의 신세계를 맛본 기분...?  아닌가? 미남으로 그려서서 그런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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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라카몬>7

요시노 사츠키, 대원 


선생이 섬으로 다시 돌아왔어요!! >~< 우리 나루 쓸쓸했을텐데~ 돌아와서 다시 사이좋은 나날들을 보내는 에피소드가 잔득 있어서 읽는 내내 힐링이... 그리고 콘옥수수는 저도 체에 걸러서 그냥 떠먹는데 저만 그런게 아니라는 사실을 여기서 ... >ㅂ< ㅎㅎㅎ

미와와 앗키 관련 에피소드도 좋았었고~ 그렇지만, 히로시와의 작별이 머지않아 있을것 같은 예감이... 내가 살아오고 좋아하는 공간인데 먹고 사는 문제 때문에 그 공간을 떠나야 한다는 건 참 괴로운 현실인것 같습니다. 그나저나 흑발 히로시는 영 적응하기가 어려운것 같아요. 저도 그들 처럼 그가 처음 나왔을때 누군지 몰랐던 적이 대부분이라... ㅠ_ㅠ;; 미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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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데이즈>1~2(완)

타치바나 베니오(글), 타카라이 리히토(그림), 뉴루비코믹스


즐겁게 읽었습니다. 타카라이 리히토 선생의 그림을 좋아하는 관계로... 귀여운 아이 두사람이 주인공이 만화였습니다. 삼각관계 형성도 없었구요. 뭐 있다고 하면, 오해를 기반으로 한 부분은 있지만 그 대상이 실제 대상이 아니니까 삼각관계라고 말하기는 어려운것 같아요. 이분 작품은 이 만화가 처음이라서 읽으면서 좀 검색해봤는데... <테니스의 왕자님>도 그리셨더군요. 동인지 하셨을것 같다고 내내 생각했었거든요. 그게 그걸게 주인공인 시노가 <테니스~>의 후지군이랑 좀 많이 비슷한 느낌을 받았고 급우인 안경군은 이누이군이.....!!!  그리고 세료의 경우에는 이미지상 딱히 떠오르는 사람은 없었지만, 비쥬얼은... 네. 뭐 그랬습니다. 그래서 책이 양쪽 방향으로 읽히더군요. ^^;;;;;   

2권으로 짧게 끝나서 여러모로 아쉬웠습니다. 학교에서 몰래 사귀는 부분이 그려졌으면 그것대로 나름 재미 있었을것 같았거든요. 그래서 이분 다른 작품도 볼 예정입니다. 일단은 다음 예정은 <꽃만이 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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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럴>3

토노, 시공사 


두려움을 반 기대 반 정도 가지고 보는 책이에요. 인간이 괴로운 현실을 느끼고 싶지 않을때 어떻게 환상에 빠지는지 적절하게 그려지는 관계로... 산호가 걱정되지만, 하지만 산호의 생각속-환상속-의 이야기가 잔인하지만 재미있어서 그 부분에 대한 우려를 마비시키고 읽고 있다는 걸 이번권을 보면서 절실하게 느꼈습니다. 

이야기속의 이야기도 결국 자신이 원하는 방향대로 이끌어 나갈 수 없을테고... 그리고 내가 창조한 이야기 안에서 자신이 부정하고 회피하는 영역이 나올테니까요. 솔트가 발견한 그녀가 누구이기에 산호가 이토록 서럽게 우는 것인지... 환상은 환상으로서 처음에는 위로하는 보호하는 기능이 있지만, 그건 그 순간일 뿐이고 길게보면 결코 그렇지 못하다는 메세지를 우리에게 작가가 던지고 있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4권이 어려모로 두렵습니다. 솔트도 그렇고~ 전임 여왕도 그렇고~ 캠퍼스도~ 마지막으로 아버지와 그 의문의 여인, 다른 도시에 있다는 엄마도 그러한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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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낮의 유성>1
야마모리 미카, 대원


<슈가즈>를 읽고 이분의 다른 작품을 궁금해 하던 차에 나온 따끈따끈한 신작! 우와와아!!.... 했습니다만, 안타깝게도 좀 보기 힘들어 하는 주제를 포함하고 있었습니다. ㅠ_ㅠ  기본적으로 학교라는 시스템 안에서 선생과 학생의 연애는 연애관계라고 하기보다는 권력관계를 기반으로 하는 착취관계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학원물을 좋아하지만, 학교라는 공간에서 선생님과 연애를 하는 순간... (이하 생략)   뭐 <한낮의 유성>의 경우에는 1권에서 연애가 시작되는 건 아니지만, 모든 떡밥은 뿌려져 있는걸 발견하는건 아주 쉬웠던 관계로..................으아아아아아아아아;;;

마무라가 더 귀엽구만!!! 왜!! 너란 년(응?)은 취향이 그런거임?  <- 이렇게 발악하는 이유는 마무라가 귀여워서가 아니라 학교라는 시스템 안에서 사제간의 관계는 권력을 기반으로 하는 착취적인 관계가 될 소산이 높기 때문이에요. -_-;; 적고보니 미무라 때문같습니디만, 절대 아니에요!(강조!!) 그 관계는 이중관계이고 한쪽이 직업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그 관계를 숨겨야 하기 때문에 나이가 어린 상대방에게는 견디기 매우 힘든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상대방의 어른스러운-방어적인- 행동에 매우 상처받고, 서투른 자신에 대해서 비난하고 괴로워하고.... (너무 나간건가요?) 

뭐 암튼 그 요소만 제외하고는, 미무라도 귀엽고 유유카도 귀여워요. 다들 서툴러서 귀여웠습니다. 노파심에서 하는 말이지만, <한낮의 유성>에서는 그런 부분은 없었어요. 그냥 둘다 서로에게 두근거린다 라는 것을 자각한 상태에서 1권이 끝나거든요. 그리고 약간 미무라가 변한 스즈메를 보고 신경쓰는 것도 묘하게 .... 미무라군의 짝사랑이 시작되는 것인가!! 미무라군!! 으아아아!!! ㅜ_ㅜ  

그리고 읽다가 느낀 부분인데요. 결정적으로 선생과 제자 관계를 견디기 힘들어 하는 가장 큰 이유중에 하나는... 내가 이미 그 나이는 다 지나서 20대 초반이나 10대 후반이나 오십보백보(?)라고 느끼는게 가장 큰 이유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_-a 적고보니 나 꼰대같.....;;;;;;  그냥 뭐 사회생활 좀 더 했다고 하지만, 그래봐야 초년생이고... 선생이면서 자신의 학생이자 연인을 휘저을 자격은 없다고 보는지라;; 무엇보다 선생은 윤리교육에서 학생과 연애 이런건 금지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서 명명하는게 없는가 하는 그런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있을것 같은데 말이에요. 그렇자나요. 그게 시스템 안에서 권장되는 거라면 비밀로 사귈리가 만무하죠. ㄱ-

적어도 양식있는 성인이라면, 상대가 졸업하고 그리고 사회에 나가서 어느정도 지날때까지 기다려 줘야하는 것이 상대방에 대한 예의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걸 못견디고 몰래 사귀는 시점에서 너도 이미 배려없는 미성숙한....(응?)  -_- 네 뭐 그렇게 느껴집니다. 가슴이 두근거려서 어쩌구 저쩌구 하는데~ 웃기지 마시구요.  그건 자기 합리화를 위한 변명일 따름이죠. 적어도 그 권력 관계를 기반으로 한 시스템에서 나와서 온전한 성인대 성인으로 만나면 몰라도 이건 정말 아닌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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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가즈>1~2

야마모리 미카, 학산


원래는 시리즈 단편으로 4화에서 끝날 예정이었다고 하는데~ 인기가 많아서 연재로 풀린 경우 이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로 학교 내에서 단편 하나마다 이 아이가 주인공으로 나온 화가 1화면, 2화는 그 아이의 친구가 주인공이고~ 3화는 1화의 여자주인공의 남자친구의 친구가 주인공이고~ 뭐 이런식의 전개더라구요. ^ㅂ^ 

애들이 다 귀여워요. 캐릭터도 다들 분명하구요. 그래서 읽는 내내 즐겁게 읽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1권 첫번째 에피소드가 제일 귀여웠어요. 2권의 마미와 모모야의 에피소드도 그랬구요. 3권에서 이 두사람의 이야기가 또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1권의 토오미와 학생회장 이야기도 취향이었습니다. 네 전 안경남을 좋아하는지라... 그냥 좋더군요. 으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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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소녀와 흑왕자>1
하타 아유코, 학산


표지만 보고 굉장히 기대작 이었는데요. 음. 완전 기대 이하는 아니고 그럭저럭 좋았어요. 모태 솔로 두사람이 모여서 연애하는 거니까 연애 진도는 당연히 느릴테고... 무엇보다 두사람의 캐릭터가 기존의 연애 만화에서 보여주는 남여 관계랑은 좀 다른 형태로 1권에서 시작하는 관계로 앞으로 머나먼 여정같아요. 설정적인 부분에서 살짝 <고교데뷔>도 생각이 나고 뭐 그랬습니다만, 결정적으로 남주의 캐릭터가 틀려요. ㅎㅎㅎㅎㅎ 뭐 나름 자상한것 같다만, 이 친구는 음... -_-   뭐 근데 이렇게 성질이 더러운(?) 아이지만 은근히 자상하고 귀여운 구석이 있어서 보는내내 나름 즐거웠습니다. 

사실 성질이 드러운게 아니라 가장 중요한 대상관계에서 좌절을 맞보고 유기에 대한 대비의 일환으로 저런 방어적인 태도를 취하는 것 같아요. 그게 거의 사실. 그리고 경계 설정에 대한 부분은 타고난 외모에 대한 부분도 어느정도 작용하는 것 같구요. 저 서투른 두사람이 어떻게 연애라인을 형성하고 서로에게 용기를 내서 다가갈지가 이 만화의 포인트 같은데... 문제는 작가가 은근 개그 노선을 취하는지라 어떤 양상일지 여러모로 궁금합니다. 개인적으로는 너무 뻔한 이야기가 아니길 바랄뿐이에요. 

연애노선이 시작되면 새로운 라이벌이 등장하여 삼자관계를 형성하고~ 오해하고~ 하는 그 드립을 말하는 겁니다. 이쪽은 그런쪽보다는 본질적으로 사타가 가지고 있는 불안과 인간 불신에 대한 부분이 인격적인 부분으로 남아서 갈등하고 괴로워하고 자기도 모르게 올라와서 좌절하는 양상이 가장 현실적일것 같거든요. 

화풍에 대해서 이야기하자면, 표지에서 주는 느낌은 아니었습니다. 2011년 단행본이니까 아마 그림이 점점 저런 방향으로 나아가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만, 여주의 속눈썹은 좀 줄여주셨으면 하는 바램이...! 간간히 크게 그려진 성질 더러워 보이는 사타가 좋더군요. ^^  그리고 흑백 원고를 보면서 내내 떠오르는 인물이 있었는데요. 그건 은혼의 그분이... ㅎㅎㅎ  좀 비슷해요. 외모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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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세계 너의 리얼>
하타 아유코, 학산

<너를 중심으로 세상은 움직인다>랑 고민하다가 이쪽을 먼저 구매했는데요. ㅠ_ㅠ 저 지금 울고 있습니다. 2008년에 일본에서 출시된 단행본 이었어요. 그래서 그림체가 다듬어 진 단편들은 아니었어요. 신인의 향기가 많이 나는 단편들이었습니다. 이분도 이때 그림체를 생각하면 <늑대소녀와 흑왕자>는 완전 그림이 승천한.... -ㅂ-a 하하하!!

이 책은 총 4개의 단편이 수록되어 있고 그리고 첫번째 단편이 가장 위의 년도의 단편이고 뒤로 갈 수록 그림체가 점점... 아무래도 오래전 단편이니까 뭐 그렇더라구요. 내용은... ㅠㅠ 생략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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