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푸른 하늘을 기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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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톤 결혼> 

여자들 사이의 섹스 없는 사랑에 관한 사적인 이야기

에스더 D. 로스블럼, 캐슬린 A. 브레호니 엮음, 이매진



믿고 보는 이매진의 책이라서 뭐 그다지 고민 없이 구매했습니다. 이 책은 이전에 한번도 고민 해본적 없는 것들을 생각하고 정리하게 이끌고 그리고 좀더 다른 입장의 편에서 바라보게 만들더군요. 처음 책에 대한 소개를 보고는 '무성애'에 대해서 다루는 책이라고 생각했습니다만, 그런 책은 아니었고 그거보다는 좀더 근본적인 부분을 건드리고 있었습니다. 

이분법적인-성애적인과 무성애적인- 구조 아래에서는 소외되는 소집단이 너무 많다는 이야기로 책을 시작하고 있었습니다. 상호적인 관계에서 그 관계를 규정하는 기준에 반드시 '섹스'가 필수 조건이 될 필요가 없다는... 이 책에서는 '성교에 따른 입증'이라고 명명하더군요. 

결혼이라는 제도 밖에서 관계를 유지하는 커플들을 정의하는 명칭에는 '섹스'를 하는 관계적 정의가 함의되어 있기 때문에 그렇지 못한 커플들-무성애적인-은 커플은 어떻게 정의 되어야 하는가에 대한 논의로 책은 시작되고 있었습니다. 많은 레즈비언 커플이 무성애적인 관계이지만 그들의 커플 관계를 계속 유지하고 있고 그런 관계가 이상한 것이 아니라는 것, 그리고 그런 관계-헌신적인-가 주는 의미에 대해서 논의하는 것이 '1부 우리 관계에 이름 붙이기'에서 다루어 지고 있었습니다. 

'성애적'이느냐 '무성애적'이냐 라는 논의를 하기전에 19세기부터 20세기 초까지 '보스턴 결혼'이라는 정의에 대해서 언급하고 넘어가는데, 이 말의 함의는 결혼하지 않은 여자들이 함께 사는 것을 가리키며 이들은 성적인 사이가 아니라고 여겨졌다고 하더군요. 그 시기에 그런 커플들이 주고 받은 기록들을 보면 성적인지 아닌지는 확인할 수 없지만-현재에는 그들이 성적인 관계이었을거라고 추측하지만- 그들은 보통의 커플-섹스를 하는 관계인-들 처럼 충분히 서로에게 헌신적이고 지지적었다고 기록에서는 말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건 제가 정확히 기억하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레즈비언'이라는 텍스트가 등장한 배경에는 산업화 시대를 배경으로 여성의 위치가 조금씩 올라가면서 결혼을 기피하는 여성들이 늘어나는 동시에 이성이 아니라 여성을 사랑하는(?) 사람이 들어나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이런것들은 시스템에 대한 위협이기에 이런 여성들-여성이 여성을 사랑하는-에 대하여 부정적인 함의를 담아서 정의하는 단어가 생겨나게 되었다고 하더군요. (어디에서 나왔는지 찾으려고 했는데, 오늘 리뷰를 쓰기전에 대충 살펴봤습니다만, 모르겠습니다. ㅠ_ㅠ 이 책을 작년에 읽었던지라... 당시에 읽고나서 타이핑으로 메모한 부분은 '성교에 따른 입증' 부분만 있고;;; 쿨럭)


2부에서는 '오르가즘이 전부는 아냐'라는 파트로 무성애적인 커플들의 관계에 대해서 연구자와 그리고 실제로 그런 관계를 계속 이어나가는 당사자의 글들이 소개되었습니다. 3부에서는 '우리 사이요? 할 애기 많죠!'라는 파트로 여기에서는 1부에서 문제를 제기한 부분에 대해서 논의하는 파트로 전문가와 그리고 당사자들의 글들이 소개되어 있었습니다. 4부에서는 보스톤 결혼에 대한 정의를 내리는 걸로 끝나구요. 이책에서 제일 중요한 부분은 1부와 4부 같아요. 4부는 어찌보면 1부보다 좀더 딱딱한 편인데 이 4부를 읽어야지 이 책의 편집진이 어떤 의도를 가지고 이 책을 만들었는지 이해하게 되거든요. 1부에서 문제를 제기한 부분을 어떻게 가져가는지에 대한 부분도 흥미로웠고 2부와 3부의 사례들을 보면서 정리되는 것들도 좋았습니다.  

1부에서는 '커플'에 대한 정의가 굉장히 제한적이라는 것을 많이 느꼈고, 성교를 통하여 자신이 커플임을 증명해야 한다는 것이 굉장히 폭력적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2부와 3부의 당사자들의 이야기를 읽다보니까 관계가 처음부터 무성애적으로 시작한 커플의 이야기는 없었고, 처음에는 성애적이었지만 함께 살아가는 과정에서 그 둘중에 한쪽이 그러한 욕구가 상당히 줄어서 고통받는 배우자가 그 관계에 대해서 고민하고 정의를 내리는 이야기가 많았습니다. 물론 아닌 커플도 있었던거 같... 있었는지 정확히 기억이 잘... 원하지만, 상대방에게 그런 욕구가 상당히 낮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체념하고 가져가는 느낌으로요. 관계는 유지하고 싶어하고 그리고 서로에게 헌신적인 부분에 의한 만족으로 그런 부분을 메꾸어 나가는 것이 아닐까 하는 추측이 드는 그런 커플들의 이야기 이었습니다. 저의 생각인데 만약에 상대방도 어느정도 수준으로 성적인 욕구가 있고 그리고 그걸 서로에게 요구하고 기대하고 함께 하는 관계라면, 이 사람-이 책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적은 분들-은 그런 고민을 하지 않았을것 같았아요. 

"섹스가 없는 관계는 과연 커플이라고 말 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 앞에서 시스템에서 인정해주는 관계에서는 성애적이던, 성애적이지 않던간에 커플이라는 것은 제도에서 보장해주니까 그런류의 고민은 쉽게 하는 고민은 아닐지도 모르겠지만, 혼인관계인 사람도 그 스펙트럼의 연장선상에 있는 괴로움과 고민은 충분히 공유될 수 있는 부분이 아닐까 싶어요. 혼인관계도 매한가지로 기본적이로 성애적이고 그리고 개체를 이어나가는 것이 주목적이라는 것이 대부분-아시아권의 경우에는 후자쪽이 강한거 같다고 생각합니다- 사회에서 받는 압력이기 때문에 그 관계에서 성애적이지 않는 경우 한쪽은 욕구가 낮고 한쪽은 욕구가 높을때는 이 책에서 이야기 했던 사례처럼  중요한 관계에서 충족될수 없는 자신의 욕구-개인적이던 사회적으로 기대하니까 학습된 부분이던-에 대한 좌절은 동일하게 연결되는 부분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여기서 이들은 성애적이지 않아도 제도권 안에서 인정해주는 커플이라는 점은 다르다면 다를지도 모르지만요. 그치만 그런 부분은 개인이 가치를 어디에 더 중요하게 두느냐에 따라서 좀더 달라질 것 같아요.  


마지막 파트에서 논의하고 정리한 부분처럼, 사회 시스템에서 매력적인 관계의 베이스를 '성애적'인 것으로 규정하고 그리고 그런 프레임을 확산 확대하는 베이스 안에서는 그런것들에 대해서 자신이 가지고 있는 욕구보다 더 크게 기대하고 욕망하게 만듬으로써 필연적인 좌절을 불러오는 경우가 많고, 그리고 다른 것들의 중요성에 대해서 저평가 되는 것도 상당히 작용하는 것 같습니다. 커플 관계에서 헌신에 대한 만족과 기쁨에 대해서는 그다지 판타지적으로 그려지지 못한다는 사실도 새삼스럽게 인지하게 되었습니다.  

우리 사회에서는 헌신에 대해서 아름답게 그려지는 관계는 일반적으로 구성원 한사람이 가족들 모두에게 헌신하여 가족 시스템을 유지되도록 하는것 같습니다. 아버지가 나머지 가족들에게 헌신적으로 돈을 벌어오는 것 또는 어머니가 모든 가족들을 위해서 자신의 욕구는 가족 구성원의 욕구보다 아래에 두고 다른이들을 위해서 살아가는 것 이외에 다른 대안은 제시되거나 미디어에서 그려지지 않는것 같거든요. 

최근에는 조금씩 달라지는 것 같습니다만, 근본적인 틀은 크게 달라진 부분은 없는것 같아요. 헌신은 한쪽이 일방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 상호적인 베이스에서 나아가는 것인데 뭐랄까 제가 속한 사회에서 헌신이라는 것은 한쪽이 모든것을 탈탈 털어서 제공해주고 아무것도 보상받지 못한다는 느낌이 강해요. 그렇게 묘사 되는 부분도 있구요. 헌신하는 것 안에서 얻는 즐거움이나 행복은 지나치고 그 헌신만 강조하는 그런 느낌? 같이 시간을 보내고 서로가 서로에게 정신적인 에너지를 투자하고 그리고 상대가 기뻐하는 것으로 인하여 자신도 행복해지는 것에 대해서는 뭐랄까 판타지가 좀 적은거 같아요. 매체에서 그려내는 부분도 뭐랄까 그냥 사진 같은 느낌이구요.

몸에 투자하던 정서에 투자하던 상대방에게 투자하는 것은 기본적으로 같은 베이스 일텐데 우리는 왜 '몸'에 끊임없이 집착하고 강조하고 그리고 그것에 대한 판타지를 만들어 내는 지 모르겠습니다. 눈에 보이는 것이 가장 눈에 들어와서 일까요? 눈에 보이는 것이 가장 증명하게도 쉬울지도 모르겠지만, 그 부분이 모든 것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전체를 구성하는 한부분에 지나지 않는데 이러한 것들을 강조하고 또 강조하고 또 강조하는지... 정리하다보니 뭐 그런 의문들이 많이 생겼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다시 읽어볼 예정이에요. 그때는 또 어떻게 읽힐지 기대가 됩니다. 책을 읽으면서 많이 아쉬웠던 부분은 고통에 대한 부분은 충분히 연대가 가능한데, 규정해서 그것들을 다르다고 나누는 것도 어떤 의미에서는 좀 폭력적인것 같다는 생각들도 좀 했던거 같고 이 책을 읽은 다른 분들은 어떻게 보실지 그것도 궁금한데 검색해봐도 리뷰가 한분 정도만 걸려셔... O>-<  

이성애자건 동성애자건 관계에 대해서 사회적으로 그려지는 이미지에 대해서 개개인이 가지고 있는 기대와 자신의 욕구가 있는건 결국 매한가지니까 이런 좌절에 대한 연대는 가능하다고 봐요. 결혼이라는 시스템을 기준으로 이분법으로 나누어서 어떤 집단의 고통이 더 큰지에 대한 부분도 충분히 논의되어야 하지만, 고통에 대한 연대를 하는 것도 서로가 서로를 이해하고 간격을 좁혀나가는데 있어서 충분히 좋은 기능을 할 수 있다고 보거든요. 그런 의미에서 좀 아쉬웠어요. 제도권 내에서 비슷한 주제로 고민하는 사람들과 섞어서 집단을 꾸려서 그 집단안에서 나누고 차이를 알고 서로 이해하는 과정을 정리해도 참 좋았을텐데.. 하는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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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2013년에 읽은걸 2014년 7월에 리뷰를 적는지라... 아마 어느정도는 저의 기억에서 와전된 부분도 있을거에요. 어딘지는 잘 모르겠지만요. 최대한 기억해 내려고 적어내려갔습니다만;; 뭐 어떨지 모르죠. -0- 근데 뭐 읽고 바로 적어도 비슷했을거 같아요. 글에서 저자가 강조한 부분과는 다른 부분이 더 중요하다고 느낄수 있는 일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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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착장애로서의 중독>

필립 플로레스, NUM


알라딘에서 누군가의 추천 문구를 보고 구매하게 되었는데... 아 정말 내가 금년의 지름중에 탑에 오르는 선택이었다고 읽으면서 내내 좋아했습니다. 이책에 관심을 가지게 된 이유는 사실 '중독'쪽 보다는 '애착'쪽에 가까웠습니다만, 양쪽 모두를 균형있게 어우르는 책 이었습니다. 이 책을 구매하던 시기가 마침 <애착과 심리치료>를 읽고 굉장히 궁금한 것들이 많아졌던 시기라   <애착과 심리치료>와 마찬가지로 이 책도 역시 매우 어려우리라고 예상했는데요. 

예상하지 못한 반전이! 번역이 친절한건지 아니면 원래 저자가 친절한 건지 책이 어려운편이 아니라서 저자의 이야기를 따라가기 다른책들에 비해서 비교적 쉬웠던것 같아요. 그래서 크게 부담없이 읽을 수 있었습니다. 충분한 설명 그리고 사례와 여러가지 정보들. 그리고 제일 중요한건 학지사에서는 보기 힘들었던 번역가의 각주가 참 좋았습니다. 어려운 개념에 대한 충분한 설명과 그리고 그 개념과 관련해서 추천하는 책까지. 덕분에 여러가지 책을 이 책을 읽으면서 다른 책들도 추천 받고-<애착이론과 심리치료>, <기억을 찾아서>, <존 보울비의 애착이론>, <애착과 발달>, <월프레드 비온의 입문>- 그 덕분에 다음엔 뭘 읽어야 하는지의 순서까지 정하게 되었습니다. 

읽으면서 유형에 따라서 의존하기 쉬운 약물에 대한 설명에서 자기에 대한 이해-바륨에 대한 부분-를 키우기도 하고 그리고 지지적인 상담자를 만나서 좋아지는 사례를 읽을때는 많이 찡하기도 했습니다. 뭐 반대의 경우도 있었지만요. ㅠ_ㅠ <애착과 심리치료>에서 처음 알게된 부분을 이 책에서도 접근 할 수 있어서 좋았는데, 가장 대표적인 것들이 '성인애착유형면접'에 대한 부분이었습니다. 그리고 메리 메인이나 피터 포나기 선생의 이론에 대한 부분도 ... 그리고 제가 좋아하는 코흣 선생의 이론이 계속 나와서 그런부분도 저에게는 상당히 매력적으로 더해졌던거 같아요. 

금주와 절주의 선은 어디서 나누어야 하는지에 대한 부분에 대한 고민도 함께 해보고...  그 묘사가 참... 오이가 오이지가 되는 시점은 언제인가에 대한 부분.... ㅠㅠ 오이지라... 오이지는 오이로 돌아가는 건 무리자나요. 아무리 물에 담구고 담궈도 이미 빠져나간 것들은 돌아올 수 없으니까요. 

AA에 대해서는 사실 그 규칙만 알고 있었던지라 종교적 향기의 불편함으로 저런 모임이 과연 효과가 있을까 하는 무지로 인하여 생긴 오해들을 많이 극복했습니다. 정말 필요하니까요. 네 그래요. 그건 정말 필요합니다. 그래서 여러모로 좋은 공부가 되고 그리고 저 자신을 돌아볼 수 있었던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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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착과 심리치료> 

David J. Wallin, 학지사


상당히 어려운 책 이었습니다. OTL  저자가 '정신화', '성찰적 태도', '마음챙김',' 메타인지' 을 혼용해서 사용했던지라 처음 들어보는 개념인 '정신화'라는 개념을 이해하기 까지 어려워서 읽으면서 매우 졸려 했던걸로 기억합니다. 

책 자체는 구성이 굉장히 친절한 편이라서 보울비 이후의 애착 이론에 대해서 이론가 별로 나누어서 설명하고 있습니다. 보울비와 에인즈워드를 시작으로 메리 메인-정신적 표상과 메타인지 및 성인 애착 면접-, 피터 포나기의 이론에 대한 설명이 있고 다음 파트인 2부에서는 애착 관계와 자기의 발달에 대해서 다룹니다. 그리고 3부에서는 애착 이론에서 임상의 실제에 대한 부분이 4부에서는 심리치료에서의 애착 유형, 5부에서는 임상적 초점을 선명히 하는 걸로 이야기가 마무리 됩니다. 

충분한 설명과 예시를 통하여 아이가 자신의 주양육자의 관계를 통하여 형성한 애착관계가 그 아이가 성장하여 성인이 되어서 자신의 자식과의 관계에서 어떻게 대물림 되는지 여실하게 알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애착 유형은 반드시 그대로 물려지는 것만은 아니고 불안적 애착을 이룬 성인이 성장하여 배우자와 안정된 애착을 이루게 되는 경우에는 자신의 자식과는 자신의 부모와 달리 안정된 애착을 이룰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알려주더군요. 상담도 그러한 예중에 하나라고 설명하더군요. 

사실 이 부분을 읽을때는 뭐랄까 결혼에 대해서 좀 근본주의적인 태도를 깔고 가는 연구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부부관계를 정의하는 부분에도 부과적인 설명이 없었기 때문에 배타적인 연구가 아니었나 하는 추측을 했었거든요. 관계에 대한 함의를 먼저 정하고 연구 대상을 정해야 할것 같은데... 실제로 구체적으로 어떻게 연구가 되었는지 모르니까 뭐 어디까지나 추측이지만요. -_-;;;  읽으면서 <보스턴 결혼>에서 던졌던 질문인 성적이지 못한 동성 연인 관계는 어떻게 정의해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이 계속 떠오르더라구요. 

애착관계라는 것이 상호성을 기반으로하는 헌신이 기본 베이스가 아닐까 싶은데 그런 헌신적인 관계는 반드시 부부 관계에서만 가능하다고 생각하지 않거든요. 그래도 역시 달라질 수 있다는데 의미가 있는게 아닐까 싶습니니다만, 뭐 좀 껄쩍찌근 했습니다. -_-;;;;  누군가가 연구해주시면 좋겠어요. 원래 형성된 애착 유형이 다른 대인관계에서도 기본적으로 항상성을 유지하지만 연인 관계나 친구간의 헌신적인 관계에서의 경험으로 바뀔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요. 저는 가능하다고 믿거든요. 

이 책을 읽으면서 알게된 또다른 부분은 부모와 안정된 애착을 이룩한 아이는 '정신화=상위인지'가 가능해서 정서에 매몰되는 일이 드물고 큰 좌절을 찾아와도 자신의 부모와 불안적 애착을 이룬 아이들보다 삶을 좀더 잘 유지한다는 연구가...;;;  그외에 메리 메인의 성인애착유형 면접에 대한 부분이 굉장히 흥미로웠고 정신화를 통해서 정서적 매몰에서 나오는 포나기 아저씨의 이론도 굉장히 흥미로워서 이 책을 읽은 이후에 포나기 아저씨의 책을 두권을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는 <정신분석의 이론들 -발달정신병리학적 관점>, <정신화 중심의 경계성 인격장애의 치료>로 두권다 NUM 출판사에서 나온 책이에요. <정신분석의 이론들 -발달정신병리학적 관점>의 경우에는 최근에 읽기 시작했는데 이론들을 중심으로 정리하는 입문책에 가까운거 같아요. 후자쪽 책은 좀더 현실에 적용하는 책인거 같구요. 제목만 봐도 그러니까... 뭐 자세한건 읽어봐야지 알겠지만요. 

초반에 재미있다가 중간에 굉장히 어려웠다가 마지막에는 읽으면서 많이 힘들었던-정서적으로- 책이었습니다. 그런 책을 끝까지 읽었다는 저의 노력도 노력이지만 무엇보다 제가 찾았던 관심 분야가 이쪽이라는 확신을 갖을 수 있어서 좋았던 책이었습니다. 그리고 믿고보는 번역자인 김진숙 교수님. 이분은 대상관계 이론 책으로 우연히 알았다가... 이후에 이분이 번역한 책을 몇권 접했는데 다 좋았던 기억이 있어서 믿고 읽는 번역자중 한분이 되었거든요.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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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치료에서 대상관계와 자아기능>

N. Gregory Hamilton, 학지사 

<대상관계의 이론과 실제 -자기와 타자>의 그분의 신간이라서 망설임 없이 구매했습니다. 그리고 번역자가 김진숙 교수님이라는 점도 포인트로 작용했구요. 완전 신나는 책이었어요. ^0^ 읽으면서 진짜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한 사례를 가지고 대상관계적 시점, 자기심리적 시점 모두 어떤 함의가 있는지도 보여주면서 비교해줘서... 그런 부분이 매우 매력적으로 작용했던것 같아요. 사례가 나오고 그리고 이론별의 정의 도표가 나오고 그리고 친절한 설명이 이어집니다. 페이지도 적고 그래서 즐겁게 읽었습니다만, 기본적인 개념은 알고 있어야지 진도가 나가는게 가능한것 같아요. 이전에 읽었던 자기심리학, 대상관계 책들에서 어렴풋하게 인지하는 개념 이해를 가지고 읽는데도 크게 무리가 없었으니까 뭐 개념적인 부분만 조금 알고 있어도 읽는데는 큰 무리는 없을거 같아요. 번역도 잘 되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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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 1년만의 텍스트 기반인 책들 리뷰인데... 읽은지 다 조금 지나서 뭐랄까 적다보니까 별로 생각나는게 없... ㅠ_ㅠ

역시 리뷰는 생생할때 적어야 제일인거 같아요. 새삼 반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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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지_ <옹동스>, 스노우캣

덕분에 어플까지 깔았습니다. ㅎㅎㅎ  특이하게 옆으로 넘기는 방식이라서 스노우캣님의 일러스트를 한페이지 한페이지 이어서 감상하는 느낌이었습니다. 뭐 그래서 좋았구요. 내용은 뭐 본인 블로그에서 소개하신 것 처럼 냐옹과 둘이 살다가 은동이를 입양하기 전과 입양하고 난 이후에 벌어지는 이야기들 이에요. 냐옹이가 아파서 중간에 많이 힘들어 하시던데... 음 강제 로그인을 부르는.. ㅠㅠ 그 순간엔 그게 최선인줄 알았던거죠. 100% 자신만을 생각해서 그런건 아니라고 생각하는데요. 음..  어떤 선택이던 온전히 하나만을 목적으로 하는 경우는 굉장히 드물다고 생각하거든요. 복합적인게 정상인거죠. 비중이 더 클수는 있지만, 그게 전부는 아니니까요. 

결과적으로 그런 결과가 있었지만, 그렇다고 어느 부분이 그 전체가 되어버리는 건... 아무리 반추해봐도 지금과 그때는 상황이 달랐으니까 뭐... 그렇게 자신을 비난한다고 해서 과거가 바뀌는 거면 참 좋을텐데 그렇게 함으로써 오히려 더 힘들어지니까 힘들더라도 애써서 멈추는게 좋을거 같거든요. 그래서 그 부분을 읽을땐 저도 좀 힘들었어요. 너무 괴로워 하시니까요. 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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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트 웹툰_ <반중력 소녀>, 겨울 

네이트에서 유일하게 챙겨보던 웹툰이었는데요. 지난주를 마지막으로 연재가 종료되었습니다. 사실 이전에 업체측에서 작가분에게 통보하고 일방적으로 연재가 종료-그냥 작가사정으로 완결이라고-되었었어요. 독자들의 항의로 마무리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작가분이 받아서 마무리가 되긴 했지만, 뭐 그래도 끝났다는 느낌은 아니라서요. 여러모로 많이 아쉽네요. 학원물에 초능력적 요소가 들어간 설정 자체도 좋아하지만 이분 그림체도 좋아하고 이분답게 풀어가는 리듬도 좋아했거든요. 다음작품이 뭐일지 모르지만, 아 그때는 원하시는 만큼 풀어내시고 연재를 끝내실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솔직히 네이트 별점이나 리플이나 조회수만 봐도 적은 수가 아닌데... 업체측은 뭘 기준으로 그런걸 결정하는지 잘 모르겠어요. 뭐 작가 본인이 제일 어려우시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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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트 웹툰_ <앰버>, 유노

<반중력 소녀>를 보고 나서 심심해서 뭐가 연재되는지 구경하다가 알게되신 분 이었어요. <탈옥>이라는 만화로 '대한민국 창작만화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하신 이력이.. 이 만화도 네이트에서 볼 수 있어요. 그리고 <앰버>는 현재 연재가 종료된 상태. ㅠㅠ 원래 기획이 20회 언저리라서  그렇다고 하는데 <반중력 소녀> 사건으로 전 별로 그말을 믿기가... 그냥 일방적 연재해지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자동적으로;; 올라오네요. 판타지 설정을 좋아하시고 단편들 구성을 좋아하신다면 아주 좋아하실거 같아요. 매화 이야기에 나오는 주인공들이 조금씩 겹치는 부분도 재미있고, 자신에게 주어진 그 능력을 어떤식으로 사용하는지 구경하는 재미도 좋아요. 다만 현재로선 완결이라는 게.. 흑흑흑흑. 2부로 돌아오시길 바랄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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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진 코믹스_ <이런, 용기>, 햐양지/영모

<달콤한 애드립>의 햐앙지님이 스토리를 쓰신걸 나중에야 알았어요. 화풍이 취향이라서 시작했는데.. 아 내용도 취향이라서 덕분에 이 작품도 매주 들어가서 꼬박꼬박 보게 되었습니다. 레진의 무서운 점은 일단 결제하고 나면 1화를 보는 가격이 '원'으로 책정된것이 아니라 '코인'단위라서 내가 얼마를 쓰고 있는지 망각하게 되더라구요. ...그리고 그달 카드 고지서를 보고 깜짝 놀라는 현상을;; ㅠ_ㅠ 아니 내가 어플을 이렇게 많이 샀는가 싶은데 가만 생각해보니 내가 레진에서 지른..................... OTL

뭐 암튼 인기는 정말 많지만, 본인이 그런걸 즐길(?) 성격이 아닌 용기씨의 이야기에요. 사실 그는 여자들을 무서워 하는데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어요. 그리고 그의 직장에 그의 학교 동창인 수연이 들어오게 되었고 그녀는 어쩌다 보니 그가 어떤 연유로 그렇게 되었는지 알게 되었어요. 용기 본인이 본인을 바라보는 시점과 과거에 대하여 스스로 설명하는 부분 그리고 수연이가 용기를 기억하는 시점의 차이가 참 재미있습니다. 용기가 용기를 내서 앞으로 나아가길 바래요. 용기라는 이 청년의 성장이 이 만화의 감상 포인트 인거 같은데, 보면서 좀 많이 찡했던 부분은 어딜가더라도 자기의 발에서 작은 내가 메달려서 우는듯한 컷 이었어요. 이 청년이 어떻게 자신의 트라우마를 마주할지는 모르겠지만, 전 그걸 함께 지켜보고 싶은거 같아요. 관전 포인트에는 저에게는 작풍도 상당히 비중을 차지하는데... 대칼라 웹툰의 시대에 칼라이면서 톤의 느낌도 적절하게 표현해줘서  참 좋더라구요. ^_^* 헤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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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진 코믹스_ <심해의 조각들>, 지애 

사실 이 양반은 창작 동인 '' 동인지 때문에 알게 되었어요. 운이 좋아서 '푶'랑 같이 팔고 있어서 졸업 작품집도 읽게 되었어요. 푶에서 새로 나오는 책은 없는가 하고 기다리던 때 네이버 도전에서 연재를 시작했다는 사실을 알고 굉장히 좋아했습니다. 도전에서 베도로 그리고 레진으로. ^^ 손원고 시절의 향기도 나고 그리고 그런 기법들을 본인의 화풍과 잘 어울리게 사용하는데 거기다가 이 연재작에서는 블랙톤과 블루톤 투톤으로만 원고를 작업하시는데 그걸 보는 즐거움도 상당히 비중을 차지하는 편이에요. 간간히 (아마도) 연필인지 색연필로 그린거 같은 컷을 보는 즐거움도 그렇구요. 

아역 배우이었던 그는 자신에게만 들리는 소리-환청-을 들어요. 근데 그녀의 곁에만 가면 그 소리가 사라집니다. 우연한 만남으로 그걸 알게 되었고, 그래서 그는 그녀를 자꾸 찾아가게 되는걸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39회까지 연재가 진행된 상황이고 레진에서 25회인까지는 무료로 풀렸으니까 한번 보시면 어떨까 싶네요. 개인적으로는 창작지 말고 이전에 그리셨던 동인지도 좀 궁금합니다. 유유백서 책인데 그건 구하려고 해도 구할수가 없더라구요. ㅠㅠ 레진에서 <미드나잇 블루>라는 만화도 공개되어 있는데요. 졸업 작품집에 실린 작품도 있고, 다른데서 작업하신-공어디 공모전에서 수상한 만화로 알고 있어요 <일루부>- 만화도 있습니다. 좋아하신다면 추천합니다만, 내용이 밝은 이야기는 아니에요. 그외로 네이버 베도쪽에 <목련꽃 필 무렵>이라는 만화도 공개되어 있었는데, 현재는 비공개 상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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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순정 노자키군>1

츠바키 이즈미, 학산


기다리고 기다리던 발행!! >_<;; 꺅!! 저는 괴성을 지르고 알라딘의 신간 알리미 문자에 도매점에 달려갔습다만, 결국은 3번째 방문에서야 살 수 있었어요. 보통 알라딘 알림 문자가 오고나서 당일이 아니라 다음날 정도면 책을 살 수 있었는데요. 이 단행본은 인쇄일정에 차질이 있었는지 배본에 문제가 있었는지 서점에 들어온건 3-4일이 지나서 이었거든요. ㅠ_ㅠ 정말 발매하는건가 그런 생각을하며... 내가 신기루 문자를 본건 아닌가 하며 사이트에 몇번이나 들어갔는지 모르겠습니다. -_-;;;;

소감을 말하자면, 뭐 이 양반답게(그래야 우리 작가님이지!!!) 연애 요소는 그야말로 제로!!!! 크하하하하!!!!  우리 여주가 불쌍해서 저는 눈물이 나오더군요. 게다가 그녀는 열정페이로 일하는거 같았거든요. 노자키군! 아니 인기 순정만화가 유메노 사키코 선생이라면, 어시 고료는 정당하게 지불하면서 그녀를 마감때 부르는 거겠지? 그런거지? 응??????  

애매한 고백이지만, 그래도 고백이라고 했는데 사인이나 받고 그리고 그걸 소중히 여기다니.... ㅠㅠ 사쿠라짱 그러지마!! 그러지마!!  흑흑흑. 넌 그의 옆에서 어짜피 평생 어시...  작가가 이분인 이상 너랑 연애를 그려주실리가 만무하다고!! 

2권도 기다려지고, 그리고 애니도 매우 기다려지는 작품이에요. ^ㅁ^ 얼렁 2권을 내주세요!! 개그는 뭐~ 이분의 다른 작품에서 본편보다 개그를 좋아하셨다면, 아주 만족하실거에요. 게다가 판형이 신국판이라서 좋았습니다. 사실 작은 사이즈로 읽을때는 답답함이 있었는데 그런건 없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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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합남자>

쿠라타 우소, 길찾기


역시나 매우 기다리던 단행본 이었어요. 조용히 소리소문 없이 발매해서... 발매한지도 몰랐다가, 좀 지나서 알게 되었는데요. 개그는 정말 빵빵 터졌습니다. 사실 개그쪽 보다는 공감에 의한 눈물에 가깝지만요. ㅠㅠ 그 마음 저도 정말 잘 알아요. 으아아앙. 그 괴로운 고민-백합을 추구하지만 백합에 속할 수 없는-을 작가 후기에 푸는 에피소드에는 .... OTL 담당자님!! 작가님은 진심이었어요!! 그의 진심을 개그로 받으시다니!!!! 백합 라이프에 대한 고민은 그건 개그 설정이 아니라 진지하게 한 사람의 삶의 궤적의 중심이 되는 고민이라고 저도 봅니다. 

내용은 이래요. 백합 만화를 정말 사랑하는 하나데라군. 학교에서도 이성 급우들을 그런 시선으로 자연스럽게 바라보게 됩니다. 자신은 알수 없는 그녀들만의 비밀은 그에게는 그렇게 보이나봐요. 그녀들에 대해서 다가가고 싶지만, 자신의 그리는 이상에는 자신이 속할수 없다는 것을 알기에 그는 매번 갈등하게 됩니다. 그는 혼자서 그의 길을 걸어가다가 행사에도 참가하게 되고 그리고 동지들도 만나게 되고... 학교에서도 엄청난 오해를 해서 부끄러운 청춘의 한 장면을 장식하기도 합니다. 

이 만화의 감상 포인트는 그의 뻘짓(?)과 연결되는 그의 명언록이 아닐까 싶어요. 매화 도비라에 있는 그의 명언만 인쇄된 페이지가 백미라면 백미!  그럼 제가 그 명언들을 한번 적어보겠습니다. ㅎㅎㅎㅎ

- 나는 생각한다, 고로 백합이 존재한다. 그러나 거기에 나는 필요 없다. 

- 현실은 망상보다 백합이로다. 

- 백합도란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것. 

- 한 사람은 백합을 위해. 모든 이도 백함을 위해. 

음 적고보니 그냥 그렇네요. 작품안에서 주인공이 고민하면서 저 명언을 외치는데요. 그의 경험과 아울러져서 웃겼던거 같아요. 개그물을 좋아하고 한때 모든 현실 세상에서 타인을 백합이나 BL 렌즈로 바라본적 있는 분이라면 크게 공감하실 수 있을거 같아요. 아마도... O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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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순정만화>2 -목요일의 소녀

나카무라 아스미코, 학산


<철도순정만화> 단편집의 철도 모형을 가지고 놀던 중년신사들과 그리고 세일러복 소녀의 이야기가 이어지는 단행본 이었어요. 전작에서 주인공인 아저씨가 조연으로 여전히 등장하고~ 이 커플의 이야기도 그려집니다만, 메인은 그 소녀의 이야기에요. 가볍게 그려지는 느낌이라서 이번 단행본도 즐겁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주인공 아코와 그녀의 학원친구인 코다이라 군 둘다 귀여워서 그냥 좋아하면서 읽었던것 같아요. 그 나이때 할만한 고민 그리고 귀여운 실수들. 뭐 덕분에 즐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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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X ~외과의 다이몬 미치코~ (ドクターX ~外科医・大門未知子~)

일본드라마|총 8부작|15세이상 관람가|2012.10.18~2012.12.13방송종료 편성 일본 TV 아사히

연출_ 타무라 나오미, 마츠다 히데토모|극본 나카조노 미호

출연_ 요네쿠라 료코, 요네자와 루미, 다나카 케이, 우치다 유키, 카츠무라 마사노부, 스즈키 코스케, 시부키 준, 하야시 탄탄, 야마모토 미즈키, 키시베 이토쿠, 무로이 시게루, 단다 야스노리, 이토 시로

줄거리_ 천재적인 수술 실력을 가진 프리랜서 슈퍼닥터의 이야기


닥터-X ~외과의 다이몬 미치코~ (ドクターX ~外科医・大門未知子~)

일본드라마|총 9부작|2013.10.17~2013.12.19방송종료 편성 일본 TV 아사히

연출_ 타무라 나오미, 마츠다 히데토모|각본 나카조노 미호

출연_ 요네쿠라 료코, 후지키 나오히토, 우치다 유키, 엔도 켄이치, 사사노 타카시, 키시베 이토쿠, 미타 요시코, 니시다 토시유키, 미츠시마 신노스케, 유민, 미즈사와 에레나, 이노 마나부, 노마구치 토오루, 록카쿠 신지, 아사노 카즈유키

줄거리_ 천재적인 수술 실력을 가진 프리랜서 슈퍼닥터의 이야기


오랜만에 일드를 뭘 볼까 하다가... 구글티비에서 1화가 무료인 일드를 고르다보니 <닥터-X ~외과의 다이몬 미치코>가 눈에 뙁! 사실 요네쿠라 료코 언니는 <아내는 요술쟁이>랑 <성형미인>을 연기했던 시기 정확히 말하면 손발이 굽던 캐릭터를 연기하던 그 시절부터 좋아했던지라... 최근에 이 언니는 어떤 연기를 할까 궁금한 마음으로 1화를 봤습니다.
1시즌과 2시즌 1화만 보고 내린 결론은 이 드라마가 <파견의 품격>과 상당히 비슷한 향기가 나서 아 오랜만에 전화를 달리겠다는 예감이 들었고, 뭐 결과는 예상대로... 짠짠~ 그리하여 오랜만에 리뷰도 적고 있는 저를 보고 재미있어 하고 있는 형국이에요. ^ 3 ^ 

사실 유치하다고 하면 그렇다고 말할지도 모르는 설정입니다만, 가령 예를 들어서 "저는 실패 따위는 하지 않으니까요!"라고 당당히 말하는 언니에 모습에 처음에는 많이 부끄러웠습니다만, 아 1시즌 마지막 화에서 그녀가 그런 말을 하는 이유를 알고 나니까 편하게 보게 되었어요. 사실 중간부터 드라마에서 "실패"하는 모습을 한번도 본인적 없어서 아 이 사람은 자기 자신이 업무를 성취할지에 대한 부분에서는 신뢰감이 강하고 그게 현실적으로도 이어지니까 아 이 캐릭터가 이런말을 아무런 부끄러움(?) 없이 말할 수 있는거구나 하는 이해가 오더군요. >_ <;; 


설정을 이야기하자면, <파견의 품격>에서 처럼 업무 능력이 상당하고 그리고 속도가 빠르다는 설정인데 이쪽은 본인의 직업인 '외과의'한정으로 그런 설정이었어요. 성격은 뭐 그냥 나의 갈길을 가는 캐릭터라고 말하면 될려나. 사회성이라고 말하면 그런 부분은 상당히 떨어지는 캐릭터이에요. 그런 그녀는 본인의 실력을 기반으로 종합 병원에 프리랜서 의사로 계약해서 위험한 수술을 1건 성공시킨 다음 정식 계약을 체결하여서 본인의 원하는 근무조건을 상대편-종합병원측-으로부터 받아냅니다. 

종합병원에서 하는 과 전체가 도는 회진에 불참, 회식에 불참, 논문 조수 불가능 등등등... 뭐 종합병원에 근무하는 의사라면 당연하게(?) 기대받고 요구받는 진료와 수술과 직접적으로 관련 없는 모든 업무를 거부합니다. 그리고 패션에 대해서 지적하는 병원장(이던가?)에게 이제부터 의술을 뺀 다른 부분에 대해서 지적받는건 거절하겠다고 말하는 당당한 모습!!!!!!!! 언니!!! 멋져요!!! 아이고 통쾌하다!!! 

그리고 사람들은 처음에 그런 그녀의 행동에 대해서 집단 생활에서 문제를 일으킨다고 불쾌하하지만 어느사이에 그런 그런 모습을 통쾌하다고 느끼면서 그녀의 그런 행동을 조력-수술을 돕는등-하게 되는 전개로 나아갑니다. 

장르 일본드라마 답게도 연애요소는 당연하게 없으며, 매화 다른 의사들이 생각하지 못한 어려운 술식을 제안하고 그리고 본인이 집도하여 환자를 구해냅니다. 그런 그녀의 모습에 주변인들이 자극받고 그리고 이야기 안에서 가장 변할리가 없다는 캐릭터를 다른 방향으로 나아가도록 자극하고 그리고 마지막화에 그런 모습을 이끌어냅니다. ^^


1시즌의 백미라고 하면 마지막화에 부스지마 병원장과 다른 병원장님과의 병원앞에서 몸싸움이.... ㅎㅎㅎㅎ  할배들이 지팡이와 가방으로 투닥거리는데 그게 참.. ㅎㅎㅎㅎㅎ  아이고 영감님들!!  

2시즌의 감상 포인트라고 하면 1시즌에 나왔던 두 의사가 나오는 부분과 마취의 이었던 선생이 고정 캐릭터로 나와서 둘이 함께 수술실을 이끌어 나가는 부분과 그리고 늙은 후지키 나오히토의 모습을......................ㅠㅠ 아 이 아저씨 뭘 하셨는지 세월을 직통으로... ㅠㅠㅠㅠㅠㅠㅠㅠ  <호타루의 빛> 부장님은 어디에 ㅠㅠㅠ 찾아보니 제가 마지막으로 봤던 이 양반의 드라마가 후카쿙의 나왔던 <전업 주부탐정~ 나는 그림자~>로 2011년 작이더군요. 그 이후에 무슨일이 있으신건지.;; 

개인적으로 재미는 2시즌보다 1시즌이 더 있었던 것 같아요. 의국내 다른 의사들과 어느정도 연대랑 감정적 교류나 이해도 있었던 부분에서 더 즐겁게 볼 수 있었습니다. 

2시즌에서는 그런 부분은 좀 많이 약하다는 느낌을 받았거든요. 뭐 정치적인 로비에 대한 부분은 좀더 풍부하게 그려졌던거 같지만요. 대학병원 인사철 선거를 둘러싼 그런 부분은... 호호호호 과자 선물 하단에는 돈다발이 기본이구나 하는 걸 알게되었습니다. -_-;; 하하하!  다만 의국내에서 완전히 소외된 느낌은 좀 그렇더라구요. 비록 그녀가 그런거에 전혀 연연하는 모습은 아니었지만요. 

후지키 나오히토씨도 이 사람이 그녀를 이용하는건가 그런 느낌이... 결말로 가서는 그녀에게 반해서 그녀와 함께 병원에 근무하고 싶어하는 것이 더 강하게 그려졌습니다만, 초반에 이용할건 충분히 이용하는 모습은 좀... 뭐 그렇게 캐릭터가 나아가다가 그녀에게 자극받아서 원래 지향하던 방향으로 나아가도록 하는 설정인거 같습니다만, 주변인물이 다 그러니까 그렇더라구요. ㅠ_ㅠ 게다가 이 친구가 갑자기 변심하는 부분에 개연성이 좀 약했던것 같아요. 아버지가 그런 성격이라고 설명은 해주셨지만요. 

그리고 뭐 어쩐지 3시즌도 나올것 같아요. 8화 9화로 끝나서 가볍게 보기 좋았습니다. 내가 못하는 말들을 시원하게 지르는 그녀를 보며 대리 만족도 되었구요. 다만 언니가 살을 너무 빼서 놀랐어요. 너무 마르심. 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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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카모토 입니다만?>2
사노 나미, 대원 

고대하던 2권!! 2권은 사실 1권보다 여러모로 약할거라고 생각했었어요. 아무래도 작가분이 신인이고 그리고 개그는 그 개그 수준을 유지하는것이 가장 어렵다고 생각하는지라... 기대를 반쯤 내려두고 시작했습니다. 다행히도 센스는 여전하시더군요. ㅎㅎㅎ 사카모토군은 마성의 남자!! 저도 그의 매력넘침에 새삼스럽게 또 반해버렸습니다. 대파 넥타이라니!! 멋져요!! 게다가 스타일러스하게도 티셔츠에 매치하는 그 센스넘침! 꺅!!! 그리고 친구를 사랑하는 자상한 마음까지 모든게 완벽한 남자인것 같아요!!!!!!  *_*

다만 아쉬운 점이라고 한다면~ 그의 베프인 쿠보타군이 추남이라는 사실이... ㅠㅠ 후멍과 마사루처럼 멋진 콤보를 이루기를 바라는 저의 소망은 산산히 무너져서 흘러내려갔습니다. 뭐 그래도 1년 선배와의 조합은 훌륭하더군요. 역시 미남은 미남끼리..!! 꺅!! 

그나저나 에피소드 1화에서 쿠보타 어머님의 이야기에서 우리의 사카모토군이 욘사마와 외모가 비슷하다는 정보를 얻었습니다. 그쪽보다는 좀더 샤프한 이미지라고 생각했었는데요. 그냥 쿠보타 어머님의 눈에만 그렇게 보이는 걸까요? 안경맨이니까 뭐 연결해서 볼 수도 있다지만 배용준씨랑 싱크로는 아닌것 같아요. ^^;; 

그나저나 쿠보타 어머님. ㅎㅎㅎㅎㅎㅎ 이분도 역시 멘쿠이. 쿠보타가 머리를 밀리고 좌절하고 있어서 사카모토군의 활약으로 머리를 민 녀석들이 사과하러 방문했는데 아무도 만나지 않겠다는 쿠보타의 말에 이어지는 어머니의 한마디! "그런데 미남이야!!" 어머님.ㅋㅋㅋㅋㅋㅋㅋ 아이고 어머님.ㅋㅋㅋㅋㅋ 어머님이 이기셨어요. 그래요. 미역 홈파티는 미남이 끼어야지 재맛이지요.(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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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배달의 왕자님>

타카세 시호, 대원

2권에서도 이이다의 행진은 여전했습니다. ^0^ 아 보는 내내 저도 먹고 싶어서... 냉동실에 있는 멸치도 꺼내먹고 집에 남은 명란에 밥도 비벼먹고... 뭐 그랬습니다. 배고플때 보면 좀 치명적인 만화같아요. 가장 먹어보고 싶은 메뉴는 100년 카레파이!! 파이 생지째로 배달이 와서 집에서 직접 오븐에 구워먹는다니 멋진것 같아요. >~<;;; 

친구한테 이 책 이야기를 했더니 일본은 택배 천국이 아니기 때문에 그런건 현실적으로 불가능 하다고 하던데 뭐 저야 일본에 살아 본적이 없어서 모르겠지만, 책에서 보면 정말 파는 걸 먹고 만화로 그린걸로 보아서는 가능한것 같아요. 덕분에 보면서 내내 들던 생각은~ 우리나라에도 누군가가 주문 배달음식을 소재로 만화좀 그려주면 좋겠어요. 뭐가 맛있는지도 알려주고... 어디서 사는지도 알려주고~~ 이 만화는 읽으면서 비슷한 재료로 도전 해보고 싶은 레시피도 생겨서 읽는 재미와 함께 내가 어떻게 만들어 먹을지 생각하는 재미도 생기는 즐거운 단행본이에요. 그리고 비교적 요리가 쉬운 방법을 알려주기도 하구요. 귀차니즘에게는 짱이라능... -_;;; 그리고 여기서도 또 파드득 나물이 나오던데! 그 파드득 나물은 뭘까요? <어제 뭐 먹었어?>에도 줄창 나오던 그 파드득 나물의 맛이 궁금합니다. 네이버를 검색해보니까 미나리과의 나물이라고 하던데요. 어떤분 포스팅을 보니 참나물이라고 하네요. ㅎㅎㅎㅎㅎ 뭐야!! 아는 맛이었자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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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강머리 백설공주>6
아카즈키 소라타, 서울 

이게 몇년만의 신간인지요. ㅠ_ㅠ 엉엉엉엉...전 포기했었거든요. 원서를 사서 읽을까 말까 고민하던차에 나온 신간이라 울었습니다. 5권 말에 등장해서 궁금증만 잔득 저에게 주웠던 문제의 그 미소년의(미소녀가 아니었어요.^^;;) 이름은 카즈키 이더군요. 

사실 이번에도 새롭게 등장한 악당 캐릭터로 알았습니다만, 아니더군요. 뭐 동기는 그러했습니다. 백설의 삶의 궤적이 자신과 같다고 생각하고 돕고 싶다는 마음으로 나선 일이었어요. 중간에 이런저런 일이 많았지만, 뭐 결론적으로는 나쁘다고 말하기도 애매하게 되었습니다. 덕분에 젠은 형님께 진심을 말하게 되었고 이래저래 교통정리가... *_*;; 라지 왕자여 안녕히~~!

6권에서는 5권에 이어서 하는 라지왕자의 꼬물꼬물한(?) 노력도 좀 귀여웠습니다. 사실 라지군은 별로 호감형은 아니었지만, 이번 권에서는 나름 귀엽더라구요. 백설과 함께한 몇일을 보면서 그의 캐릭터도 좀 이해가 가게 되었구요. 1권의 드립을 생각하면.... 후후후. 무엇보다 귀엽게 느껴진 부분은 좋아지기 위해서(?) 노력한다는 점 인데요. 뭐 근데 백설이 직면 시켜주지 않았다면 그럴일은 없었겠죠. 평생. ㅎㅎ 사실 라지 왕자 부분은 그의 주변의 반응이 더 재미있었습니다.
이번 권은 동기가 좋아도 상대에게 확인을 해서 동의를 구하는 것이 아닌 이상은 좋지 못하다는 걸 말해주는 좀 교훈적인 에피소드 이었습니다만, 뭐 덕분에 진도가 팍팍 나가서 좋았어요. 다만 5권이 나왔던 시점이후 몇년이나 지나서... 혼자서 다음권을 예상하며 소설을 쓰고 있던지라... -_- 후후후. 뭔가 예상과는 다른 전개라서 미묘하기도 합니다. ㅠ_ㅠ 내 로망의 스토리가 아니라서 그런가봐요. 쿨럭. O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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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우리와 용>
모토 하루히라, 조은세상

북새통에서 갈때마다... 고민하다가 결국... 음. 뭐 소감은 나쁘지 않았어요. 그림체는 굉장히 수비범위 이었구요. 특히 귀여운 미소년을 잘 그리시더라구요. 그에 비해서 남자 어른 캐릭터의 얼굴은 왔다 갔다 하는 편 이었습니다. 단편 4개로 구성된 단편집으로 세계관을 공유하고 있었고 4편을 다 보면 작가의 취향이 좀 명확히 보이게 되더라구요.
세계를 순례하는 정령이 특정 지역에 정착하는 이유는 누군가에게 반해서이고 그때부터 인간의 모습을 할 수 있다는 설정이에요. 제목의 '마우리와 용'은 첫번째 단편 커플 이야기에요. 저는 이 커플 이야기가 제일 좋았어요. 

어느 시골 마을에 행차하신 용님께 마을 사람들은 그 마을의 처녀들이 없어서 가장 이쁜 소년을 제물로 보냅니다. 두려움에 떠는 소년은 용에게 먹힐 각오를 하고 떨고 있는데~ 용은 자신의 예상과는 정반대로 대화할 상대가 필요하다고 이야기합니다. 용과 즐거운 나날을 보내던 어느날 식료품을 구하러 마을로 나갔던 마우리는 마을의 남자들에게 포위되어서 강제로... 네 뭐 그런 상황이었습니다. 그걸 지켜보던 용님은 격하게 화를 내며 등장하고 그리고 그 무리에게 분노합니다. 마음이 착한 미우리는 그들이 그런 행동을 하는 이유가 있다고 설명합니다. 용은 그 마을에 살던 모든 여자들이 그 마을을 지배하던 성주인지 뭔가인 사람을 모시려 끌려갔다는 사실을 알게되었습니다. 그리고 마우리가 눈이 한쪽이 다친 이유도 알게되었구요. 그건 여자들을 구하러 가서 영주가 그들에게 내린 벌 이었습니다.

용님은 미우리를 기쁘게 하기 위해서 성주로부터 여자들을 구해내고 마을에는 평화가 찾아왔고 더이상 마우리가 그렇게 될 일은 없다는 사실을 말해주는 용님. 그치만 마우리는 슬퍼합니다. 이제 남자인 자신이 더이상 용님에게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었어요. 사실 용님이 인간으로 가끔씩 변한 이유는 착하고 이쁜 마우리 때문이었라능! 용님과 이별을 생각하며 슬퍼하는 미우라를 향한 용님의 직설적인 프로포즈!! 내아를 낳아도!! (응?) 용님 답게 먼가 프로포즈도 다르더군요. =ㅂ= 하하하. 박력넘칩네다!! 그리하여 둘 사이의 사랑의 결실을 보고~ 행복하게 잘 사는 이야기에요. 개인적으로 용님이 인간 버젼 일때보다 용님 일때 마우리를 보며 좋아하는 바보스런 용님의 모습들이 참 귀여웠습니다. 

다음 이야기는 뱀 정령과 고등학생 남자아이. 그리고 세번째 이야기는 노래하는 새(어린 소년으로 변신하는)와 사냥꾼 아저씨. 네번째는 말 정령님과 유목민족 총각. 뭐 그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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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라카몬>8
요시노 사츠키, 대원

우선 애니화 된다는 소식에 만세를 외치며~~~!! >ㅂ< 우리 나루랑 쌤이랑 말하고 움직이는 걸 볼 수 있다는 사실에 두근반 세근반~ 으아 생각만해도 신나요!!
그럼 8권으로 넘어가서 이번권은 읽으면서 좀 울었습니다. 사실 키요 할머니가 언젠가는 돌아가실거라고 생각은 했지만, 그 이야기가 8권에서 나올줄은 몰랐기 때문이기도 했고 그리고 아리코씨나 쌤의 결정적인 그 한마디 말에 순식간에 감정이 크게 올라와서 울었습니다. 
장례식이 시종일관 가벼운 톤으로 그려졌고 그 안에서 묵묵히 아리코씨가 자기 할일을 하고 다들 웃다가 울다가 했기 때문에 그때까지만 해도 소중한 누군가가 죽었다는 느낌을 타인에 입장에서 느꼈다면, 아리코씨의 그 한마디가 그 경계를 허물었던것 같아요. "할머니 가지마"라고 외치면서 영구차를 따라가며 우는데 그 장면이... 참 많이 먹먹해지게 하더군요. 

가족이 아니지만, 서로에게 소중한 존재로 가까이에서 할머니가 늙어가시는 걸 그리고 손녀뻘의 아가씨가 성장하는 것을 지켜보는 관계는 어떤 관계일까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만, 그냥 굉장히 친밀한 손녀와 할머니의 관계와 같았어요. 학교에 다녀와서 급우들이 괴롭힌 이야기를 하며 우는 아리코씨를 위로해주는 할머니. 할머니는 언제나 그녀의 편 이었던것 같았어요. 


삶의 끝은 죽음과 닿아있고 우리는 살아가면서 언젠가는 죽음이 찾아올것을 알고 있지만, 사실은 진정으로 그것의 의미와 그 사실에 대해서 우리는 인지하지 못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요즘 종종하고 있습니다. 자신에게 찾아온 신체 증상 하나 하나에도 있는 그대로 수용하기가 힘들더라구요. 내가 이전에 아파서 고생했는데도 재발에 대해서 받아들이는 건 어려운것 같아요. 치료가 더디다는 사실도. 그리고 여전히 아프다는 사실도.  그리고 이건 평생 갈지도 모른다는 사실도요. 그렇기 때문에 모두에게 공평에게 찾아오는 그 자연스러운 현상은 정말 받아들이기가 힘들고 수용하기 까지 크나큰 용기와 에너지가 필요하구나는 걸 새삼스럽게 느끼고 있습니다. 

다시 <바라카몬>의 이야기로 돌아와서 스토리의 연결선상에서 만남이 있으면 이별이 있을테고 앞으로 <바라카몬>의 이야기에서 가장 빨리 찾아올 이별은 예정되어 있고 모두 알고 있는 히로시와의 이별일테지요. 물론 이야기 흐름에서 어떤 변수가 생겨서 섬에서 계속 남아 있을지도 모르지만, (사실 저는 진심으로 그러기를 바라지만) 히로시가 생각하는 자신의 미래를 생각하면 그것은 불가능 하기 때문에 지금부터 마음의 준비를 해야할 것 같아요. 
그래도 막상 선생님과 그리고 나루, 미와, 타마 옆에서 히로시가 없는 그 그림은 정말 먼가 많이 허전할 것 같아서... 벌써부터 먼가 먹먹해지는것 같습니다. 항상 옆에 있던 사람이 남기고 간 그 빈자리를 받아들이는 건 어려운것 같아요. 

저는 이 이야기에 나오는 등장인물도 아니고 다른 차원에서 그들을 지켜보는 입장이지만, 선생님이 이들을 만나서 삶의 즐거움을 만들고 그리고 다른이들과 무엇을 함께 한다는 것을 배우고 느끼는 걸 지켜봤기 때문에 선생님에게 그들 한사람 한사람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고 있어요. 
그리고 키요 할머니의 장례식에서 선생님이 한 이야기처럼 서로의 마음속에서 살고 있으니 쭉 함께 한다고 하여도 이별이란건 역시 큰좌절이고 크나큰 고통을 불러오는 것이기 때문에 가능하다면 그러한 일을 선생님, 그리고 특히 나루에게 생기는 일이 없기를 바라는 것 같아요. 그게 비현실적인 소망이라는 걸 한편으로는 인지하고 있지만, 그래도 만약 그런 순간이 찾아온다면 적어도 정서적으로 지지적이고 위로를 받았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그 관계의 단절이 영구한 것이 아니라 현실에서 일시적이기를 희망하는 것 같아요. 

지금이야 선생님이 나루의 옆에서 나루의 성장의 하나하나를 지켜보겠지만, 이별이라는 건 이들에게도 찾아올테니까요. 나루의 지금의 생활에서 가장 크게 다가올 상실은 먼 미래일지도 모르고 혹은 가까운 미래일지도 모르지만 역시 할아버지와의 이별이겠지요. 할아버지의 부재. 할아버지가 없다면 나루는 누구랑 살게 될까요?
진심으로 걱정하고 있는것 같아요. 그 반짝거리는 아이의 눈에서 빛이 사라지는걸 보고 싶지 않아요. 언제까지 그런 명랑함을 기대하는 건 과욕이지만 그래도 다른 차원에서 저 책안에서 나루라는 아이는 그런 반짝거림으로 여기에 있는 저에게 즐거움과 웃음을 주는 존재니까요. 
그래서 저의 궁극의 엔딩은 선생님이 성장한 나루와 함께 사는 것이지만... 글쎄요. 그건 뭐 그냥 저의 안에서의 자그마한 희망사항이구요. 이별한다고 하여도 나루의 마음속에서는 선생님은 언제나 나루에게 자상하고 좋은 선생님이겠지요. 선생님의 마음속에서도 나루는 언제나 귀여운 개구장이 아이 일테구요. >_<;; 적고나니 부끄럽네요. 모 만화에서 키우던 조카(?)와 결혼하는 엔딩에 화를 냈었는데 저 자신이 그런걸 기대하다니;;; OTL 역시 인생은 모르는 건가봅니다. 이래서 단언하지 말라고 그랬나봐요. 허허허허허.. 하하하하;;;;



그나저나 8권에서 그림체의 대격변이 있었...ㅠㅠ 선생님 손이 아프신가봐요. 디테일함이 약해졌어요. 그래서 나의 선생님은 선생님이면서 동시에 선생님이 아니고... 나의 타마짜응도...  뭔가 굉장히 미묘해졌어요. 그래서 좀 슬퍼요. 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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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키x츠바사>1
타카하시 신, 대원 


이분 작품은 읽은지가... 꽤나 오래되었는데요. 마지막으로 읽은 작품이 <좋은사람>이었어요. 이 책도 중반까지만 읽었지만요. 이번 신작은 설정상 좋아하는 부분이 있어서 잡았습니다만, 읽으면서 초장부터 욕만 한바가지로 했습니다. 읽을 수 가 없는 설정이었어요. 이건 제가 여자라서 그런걸까요? 아니면 민감해서 그런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다른분들 리뷰를 찾아서 봐야하는가로 고민해봤습니다만, 정말 불쾌함의 끝을 달리는 내용 전개와 설성이라 진심으로 유감이었습니다. 진짜... 아 (빠직) 

넷에 돌아다니는 소개는 "눈바람 휘몰아치는 북쪽 온천마을에서 만난 심약한 초능력 소년과 목소리를 잃은 여고생 두사람이 결성한 초능력 탐정단 조용히 시동!"이라고 되어 있었어요. 초능력이라면...일단 그냥 믿고 보는 관계로 초능력으로 수사를 하는 설정도 재미있을것 같고 심약하다고 하는 초능력 소년과 말을 못하는 소녀가의 대화는 어떤식으로 이루어지는 지에 대한 궁금증도 상당히 있었습니다. 게다가 심약한 설정이라는 데에... 마음이 좀 갔어요. 자신의 능력에 대해서 어떤 갈등이 있어서 그런건지 아니면 원래 성격적으로 심약한건지 뭐 그건 모르겠지만, 뭐 둘다 좋다고 생각했어요.  필담으로 대화를 하는것도 은근 재미있을것 같다고 상상하며 저는 첫장을 펼쳤습니다. 

첫페이지에서 집단 구타를 당하고 있는 한 소년이 등장했습니다. 이 아이는 그 심약한 초능력 소년이었어요. 그리고 심약한 소년의 귀에는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여왔습니다. 그 목소리는 말을 못한다고 소문이 난 여학생 이었습니다. 분명하고도 명확한 목소리이었지만, 그 목소리는 주인공에게만 들리는 목소리 이었어요. 울고있는 그녀가 외친 말은... 네 뭐. 상대방과 자신의 성적 관계에 대한 말이었어요. 

그리고 주인공이 속한 마을의 노는 아이들의 집단에서 누군가가 이야기를 합니다. "쉬운  여자애"가 있다고-. 주인공은 숫총각이라는 이유로 그 맴버에서 자연스럽게 제외됩니다. 주인공은 마을의 오락실에서 오락을 하는데 그날 처음 봤던 여학생이 마을의 노는 아이들과 함께 오락실 2층으로 올라가는 걸 보게 됩니다. 그리고 그에게만 들리는 다급한 그녀의 구조를 바라는 목소리-. 그녀의 목소리를 그의 귀를 넘어서 그가 플레이 하고 있는 게임 화면을 점령하고 있었어요. 


....못보겠더라구요. 그래도 참고 읽었어요. 

1권을 다 읽은 소감은... 그녀가 그런 절박한 상황에 몰리기 위해서 그런 설정을 한것 같긴 한데요. 앞뒤 정황상 보니까 이런 적이 한두번이 아닌것 같은 그런 냄새가 ... 아니 뭐 사실일겁니다. 안봐도 비디오. -_- 그렇지만 최악이라고 생각하지 말자고 일단 노력은 해봤습니다만, 처음 만남에서 주인공이 들은 소녀의 외침도 보통의 남녀관계의 헤어짐의 장면에서 나온 말이 아닌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바보가 아니고서야...

근데 그런 외상의 상황을 대처하는 여주인공의 사고의 흐름을 이해가 좀처럼 이해하기가 힘들었습니다. 원래 설정이 어떤 성격이면, 저런 반응이 나오고 저런 생각을 하는지가.... 그런 상황에 대해서 그런 프레임으로 보는것이 아니라서 그런걸까요? 아니면 저자가 반대 성의 포지션으로 진지하게 고려해서 그리지 못해서 저런 아이로 그려진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아니면 그 상황 자체를 부정하기 위한 방어의 일환이던가요. 
제가 너무 저의 방식으로 소화하고 이해하려고 하는 경향이 강해서 일지도 모르겠지만요. 일단은 그 상황은 집단 성폭행이 일어나기 직전-직전인지 아닌지 알 수 없지만, 상의가 반쯤 탈의가 되어 있던데.... 집단 성폭행이 아니라면이걸 뭐라고 해석해야할까요?- 일측즉발의 상황이었거든요. 

물론 그 다음에 믿을 수 없는 일이 자신에게 벌어지긴 했지만요. 소녀가 울면서 당황하고 겁에 질린듯한 표정과 그녀가 말하는 대사는 너무 상반된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상황 자체를 그 대사로 있는 그대로가 아닌 다른 상황으로 치환하고 있었으니까요. 


이해 할 수가 없었어요. 

소녀의 절박함을 듣고 주인공을 움직이게 하는 그 상황을 설정한 것도 명백하게 불쾌했고, 말을 할 수 없다는 이유로 ... 상대방이 암묵적 동의를 한거고 그렇기 때문에 그렇게 행해도(?) 되는 무언가가 생기는건가요? 뭐라고 말을 해야 할 지 모르겠습니다. 이 책을 보는 다른분들을 무엇을 느끼고 어떤 것들을 얻어가는 걸까요? 제가 차원이 다른 존재인 타인의 고통에 지나치게 민감하고 마찬가지로 지나치게 우려하며 보고 있는건가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찬가지로... 2013년 8월 26일에 적은 글. -_-;; 다시 읽어보고 공개한다는게 1년이 지나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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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가긴 다 틀렸어!>1~2
후지와라 카요, 학산 


이 만화를 처음 보면서 들었던 생각은 저도 저런 가정부님이 있으셨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청소와 정리정돈도 순식간에!! 게다가 아직 10대라서 근성도 체력도 좋습니다. 덤으로 외모까지 ^^;; 가장 매력적인 부분은 요리를 정말 잘 한다는 점이겠지요. 
보면서 여러모로 <너는 펫>이 많이 떠올랐습니다. 스미레양처럼 마도카양도 엘리트고 직장에서는 완벽한 모습으로 후배들과 동기들과 상사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고 있는 존재로 굳이 흠을 잡는다면 너무 책임감이 지나치게 강하다는 정도가 될것 같습니다. 그외로 그녀가 스미레양과 가장 크게 다른 점은 순식간에 집을 쓰레기장으로 만든다는 점이 되겠군요. 그런 그녀는 1권을 펼치자마자 남자친구로부터 결별을 통보받습니다. 오무라이스밖에 못한다는 이유로요. 허허허허. -_-;;; 
그녀는 일과 집안일 양쪽 토끼를 여자에게만 강요하는 시스템 자체에 분노하기 보다는, 그냥 자신의 집안일을 못하게 된 이유에 대해서 '자랑은 아니지만'이라는 단어를 첨부하여 개인적인 방향으로 해명하는 쪽을 선택합니다. 사실 뭐 거기에 저항한다고 해서 크게 달라질것도 없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할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부당한 요구는 부당하다고 말을 해야... 상대방도 자신의 요구가 그렇다는 사실을 알죠. 사실 그쪽에 관해서는 의식한적도 없어서 그게 부당하다라고 생각할 일 조차 없는 것이 보통일테니까요. 
성정체성에 따라서 요구받는 것이 분명 다르기는 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직장에서도 그런것들을 요구 받고 반드시 해야하는 수행과제인 것은 정말 아닌것 같아요.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힘들었던 부분은 회사 야유회에 누군가가 도시락을 싸올것을 요구하고 기대하는 부분이었습니다. 야유회 도시락은 직장내 여성 동료가 꼭 싸와야 하나봅니다. 
아니 왜 근무시간 이외에도 추가노동을 해야하는건가요? 그리고 그 식재료 값은 지불해 주시는건지 그것도 매우 궁금해졌습니다. 그런건 도시락 업체에 주문해서 먹어야죠. 비용은 회사에서 지원받으면 지원비로 아니면 구성원 모두가 공평하게 나눠서요. 
 
다시 이야기로 넘어가서 퇴근해서 힘든데 집안일 까지 하는 여유는 없다고 투덜거리는 가운데 발견한 대행서비스 전단광고! 그녀는 용기를 내서 집안일을 의뢰하고 그녀의 의뢰로 인하여 히로세군이 그녀의 집에 방문하게 됩니다. 청소도 집안일도 정리정돈도 척척인 히로세군!! 그녀는 감탄하고 맙니다. 그리고 한달을 계약하게 됩니다. 
직장에서도 남성동료들과 달리 여성들은 업무적 완숙함과 여성적 완숙함을 모두 요구받는 현실에 대해서 그녀는 양쪽 모두의 것들을 완벽하게 수행하기 위해서 부던히 노력합니다. 물론 그렇게 되는 이유는 그녀가 직장에서 쓴 페르소나 가면이 '모든것에 완벽한' 이라는 가면 때문이기도 합니다. 뭐 어찌되었던 그녀의 여성적으로 요구받는 것들을 실행하기 위해서 히로세군의 도움을 받아서 그 첫번째 도전과제인 '야유회의 도시락'을 무사히 통과합니다. 
 
그리고 다음 과제는 3일 남은 프로젝트 발표에 투입되어서 마무리 하는 업무였습니다. 이 업무에서 이 만화의 삼각관계의 한 축인 그이가 등장합니다. 직장동료와 그녀의 설명에 의거하면 잘생기고 업무도 잘하고 매너도 좋은 남성은 바로 쿠가씨. 전 이사람의 '반말'이 정말 거슬렸습니다. 마도카양은 그에게 존대를 하는데 이 양반은 처음 만났는데도 무려 당당하게 반말을 섞어서 사용하다가 이어서 하대를 하는 걸 보고... 멍...  
서로 성을 부르는 관계이고, 직책이 상대방이 더 높은것도 아닌것 같고(뒤에 대리님이나 부장님이라는 호칭이 없으니까) 동기일 확률이 높아 보이던데 그렇다고 해서 입사 선배라서 더 친한 것도 아닌데... 아니 왜 반말을 하는 건가요? 저게 보통인가? 매너 좋은 남자는 반말을 당연히 사용하는 건가 하는 결론을 내려야 하나 진지하게 고민했습니다. 하하하 -_-;;;  
 
뭐 아가씨의 마음의 하트는 히로세군이에요. 그이는 그녀가 퇴근하면 밥을 차려주고 집안일을 정리해주고 그녀의 회사에서 있었던 일들을 들어주고 그녀를 격려하니까요. 당연한거죠. 꽤 전에 읽었던 책에서 여성들도 '마더링'을 원한다는 구절이 생각났습니다. 하지만 사회적 위치를 생각하면 그렇게 가기는 힘들겠지요. 히로세 군은 그녀를 좋아해요. 게다가 어택도 꽤나 소심해서 ㅠㅠ 지켜보는 입장에서는 눙물이 나왔습니다. 그래도 그가 매번 좌절하다가 다시 힘을 내는 포인트는 그녀의 순식간에 집을 쓰레기장으로 만드는 실력(?)과 밖에서와 집에서의 겝을 보며 이 아가씨는 자신을 빼고는 힘들겠다고 생각을하며 힘을 냅니다. 
읽으면서 신기했던 부분은 십대 아이들이 20-30대 직장인들 보고 가지고 있는 '환상' 혹은 '이미지'에 대한 부분 이었습니다. 전 그 나이때 딱히 그런게 없었던 관계로 뭐랄까 '이 사람은 어른이구나'하고 느끼는 부분에서 그다지 공감하지 못했거든요. 게다가 그 공감하는 포인트도 그닥... -_-;;;   



....라고 2013년 8월 26일날 적고 그대로 두었더군요. 
지인에게 빌려서 읽은 책이라서 뭐 그냥 이대로 본문의 내용을 수정하는 것 없이 그냥 공개로 설정을 돌리기로 결정했습니다만, 저의 글을 읽으면서 추가적으로 느껴지는 부분은 아래에 적었습니다. 기본적으로는 2013년에 저는 이만화를 이런 느낌으로 읽었고 공개하는 지금 시점에서  다시 봐도 비슷한 느낌을 받는 부분은 그대로인것 같아요. 

다만 이 책을 읽으면서 그때 크게 간과한 부분은 집단에서의 사회적 압력에 대한 부분인것 같아요. 
교육을 많이 받고 유능하다고 여겨지는 여성이라면 이런 사회적 압력에 더 강하게 저항하는 것이 올바르다(?)라는 저의 편견이 이 책을 읽으면서도 이런 방향으로 작용했던것 같아요. 이 베이스에는 대학에서 여성학을 전공이 아니더라도 교양수업으로 배우고 과제를 하고 토론을 하고 그리고 그런 책들을 의미있게 읽었을거라는 전제가 깔려 있었습니다. 근데 뭐 실제로 그러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요? 
개인의 저항은 (이상적으로~) 의미가 있을지도 모르지만, 그것이 개인에서 시작해서 그 개인으로 끝난다면 의미가 없는것에 가까운가 하는 회의가 큰 관계로... 나의 저항이 그리고 너의 작은 저항이 모이고 또 모이고 쌓이고 또 쌓여서 언젠가는 바뀔지도 모르지만, 그 긴 세월동안 누군가는 그 시스템에 순응적으로 살면서 많은 혜택을 누리고 스트레스도 비교적(표면적일지라도~) 적게받는다는데 어느 누군가에게만 그런것들을 요구하고 기대하는것은 지나치게 가혹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회를 구성하는 구성원인 이상은 모두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동일하게 압력을 받아야하고 책임을 져야하고 선택을 해야할 의무가 있으니까요. 
무엇을 선택하고 결정하고 책임지는 것은 각자 그 개인의 몫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자신이 올라간 그 위치가 그 사회에 대해서 일정 이상 책임을 져야하며 영향력을 끼치는 입장이라면 이야기는 또 달라지기도 하지만...
하루하루를 영유하는 것 조차 버거운 아가씨에게 가혹한 기대를 하고 그리고 요구하는 입장으로 읽고 있었던 저를 바라볼 수 있었던 것 같아서... 저 자신이 자신에게도 그리고 타인에게도 기대의 수준이 매우 높고 가혹하다는 걸 새삼스럽게 느끼게 되었습니다. 

가장 이상적이라면, 이 사람보다 더 위에 있는 사람들이 이런것들의 압력에 대해서 언급을 막고 이런것들이 성차를 기반으로한 차별이기도 하다고 말할 수 있는 기반은 만들어서 거절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지금보다 좀더 앞으로 나아간 사회의 모습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개개인의 성향의 차이를 존중하는 사회라서 이런것들로 인하여 주인공이 괴로워하고 자학하고 자신의 그런 부분을 혐오하는 일이 없도록 하는 것이 우리가 원하는 사회인데 그런 사회로 가기 위해서 그런 것들을 개인에게-주인공인-만 기대하는 건 역시 가혹한것 같아요. 단지 이사람이 화자라는 이유로요.  그래서 좀 많이 반성했습니다. 개인에게 화를 내기보다 시스템에 화를 내야하는데... 전 왜 개인에게 화를 내고 있을까요? 그건 아마도 저 자신이 보이기 때문이 가장 큰 이유일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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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 전날>

호즈미, 애니북스 


으아 좋았습니다. >_<; 사실 결혼전 커플의 연애 이야기라고 생각했는데요. 그런 이야기는 아니었습니다. 단편집 이었고 단편은 총 6 작품이 수록되어 있었습니다. 표제작인 '결혼식 전날', '아즈사 2호로 재회', '모노크롬 형제', '꿈꾸는 허수아비'전, 후편, '10월의 모형 정원', '결혼식~'의 그 후 이야기인 '그 후'가 수록되어 있었고,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은 역시 표지 일러스트로도 강하게 어필했던 작품 '결혼식 전날'과 그 후 이야기인 '그후' 이었습니다. 

다른 단편들도 다 좋았지만, 최근에 남동생이 결혼한 관계로 더 공감이 갔던것 같아요. 상실감이라던가 허전함이라던가... 네타를 하자면, 사실 이 두사람이 커플인줄 알았으나 아니었습니다. 중반까지도 내내 부부인줄 알았었어요. 마지막에 가서야 이들이 남매라는 사실을 알게되었습니다. 서로를 많이 아끼고 사랑하는 남매로 누나가 동생을 키우다 싶이해서 더 애뜻함이 느껴졌습니다. 동생이 누나를 사랑하는게 많이 느껴져서 마음이 많이 따뜻해졌던 이야기 이었습니다. 마찬가지로 고양이의 시점으로 지켜본 '그후'도 그랬구요. 

두번째 이야기인 '아즈사 2호로 재회'의 경우에는 사실 통속(응?)적인 이야기를 생각했지만... 이 이야기도 역시 반전이 있었습니다. 이분 단편들은 하나같이 반전이 있더라구요. 아버지가 외도라도 해서 이혼을 했는가 하고 추측했는데 어느날 외출한 그 아이의 아빠는 두번다시 그 집에 돌아오지 못했던 것 이었습니다. 그날 이후로 더이상 이세상 사람이 아닌 아빠는 일년에 한번 만나는 사람이 되어버렸고, 이 날은 일년에 한번 아빠를 만나는 날 이었어요. 아빠와 사이좋게 빨래라니... 아 너무 슬펐습니다. 아이와 아빠가 나누는 대화도 그랬구요. 

'모노크롬 형제'는 쌍둥이 형제가 똑같은 사람을 좋아한 이야기 인줄 알았지만, 역시나 또 반전이 있었구요. 먼저간 동생을 그리워하며 동생과 잠시 이야기를 나누던 육교에서 마지막 장면이 내내 기억에 남았습니다. 어릴적에 말할 수 없었던 그 이야기를 용기내서 말하는 부분이 참...

'꿈꾸는 허수아비'는 남매의 이야기 이었어요. 오빠와 여동생의 이야기. 아버지가 전쟁에 나가시고 어머니는 그 이후로 이 남매를 큰아버지 집으로 보내서 이 남매가 겪는 고난의 이야기...일지도 모르지만, 이야기 하고자 하는 부분은 그런 부분이 아니었어요. 동생만 생각하고 있는 오빠가 동생이 먼저 자기길을 찾아 나가는 것에 대해서 견디지 못하고 도시로 회피하였는데 동생이 결혼한다는 편지를 받고 고향으로 돌아가서 그리운 이들을 만나는 이야기 이었습니다. 그리운 이'들'이라고 복수형으로 말하는 이유는 동생 말고도 또 그리운 대상이 존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언제나 이들 남매를 지켜보던 동생이 엄마라고 불렀던 존재. 들판에 있던 허수아비가 그들 남매의 그 대상이더군요. 물체를 실제하는 대상으로 여기다보면 영혼이 담긴다던데 이 이야기에서도 그러했습니다. 그들을 따뜻하게 바라보는 허수아비의 마음을 느낄 수 있었고 그리고 동생을 바라보는 오빠의 복잡한 마음도 공감할 수 있었습니다. 

'10월의 모형 정원'의 경우에도 남겨진 자의 고독에 대한 이야기로... 고독한 존재가 고독한 존재를 만나러 가는 이야기 이었습니다. 

'그후'는 첫번째 단편의 뒷 이야기로 이 남매의 남동생이 키우는 고양이의 시점으로 바라본 그 이후의 이야기로... 먼가 좋지 못한 일이 생겼나 싶었는데요. 아니었습니다. ㅎㅎ 이런 반전쟁이!!  ^3^   암튼 최고! 추천해봅니다! 꼭보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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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묘인간 New>1

SOON, 애니북스 


다음에 웹툰으로 연재된 부분을 묶어서 나온 단행본으로~ 이전작과 판형이 좀 다르더군요. 개인적으로 <탐묘인간>쪽의 양장본이 더 취향이었습니다. 흑흑. 뭐 시리즈로 나올라면 양장은 좀 무리라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여러모로 좀 아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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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이야기!!>3
카와하라 카즈네 (지은이), 아루코 (그림), 대원


2013년 저의 안에서 개그+순정의 넘버원으로 등극한 만화답게 3권에서도 실망따위는 없었습니다. ㅎㅎㅎ 이대로만 쭉 부탁드립니다! 믿고가는 카와하라 선생의 개그니까 그렇겠지만요. 히힛~. 우리 주인공은 얼굴값을 한다고 소풍도 스펙터클하게 흘러가더군요. ㅠ_ㅠ '소풍=등산'이라니!! 늬들이 10대니까 아가씨가 따라가는거지. 20대 아가씨 이었으며 당장 하이힐로 얼굴에 하이킥을... (묵념). 근데 장소가 산이어야만 했던 이유를 알겠더군요. 우리 타케오는 동물들에게도 무척 사랑받는 존재라는 걸 어필하기 위하여!!!  이 바보 커플이 스나카와에게 보내는 생일 이벤트 에피소드도 귀여웠고~ 다 귀여웠어요. 이 귀요미들! 그나저나 타케오는 정말 외탁을 했더군요. 아버님 미남이시더라구요. 표지부터 정말 훈훈해서 이번권은 특히 더 마음에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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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가즈>3
야마모리 미카, 학산 


오타쿠 커플(?)의 이야기가 제일 좋았었어요. 사실 오타쿠라고 말하기에는 덕력이 너무 낮은감이 있는데... 그냥 취미가 만화를 좀 보는 수준인 애들을 두고 오타쿠라고 하니 오타쿠에게 실례입니다요. ㅠ_ㅠ  내가 좋아하는 만화의 최애캐가 현실에 똑같은 사람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다른 아가씨에게 끌린다니 이것은 진정한 인연이라고 느끼고 있습니다. ㅎㅎㅎ 그녀 덕분에 읽던 만화도 집중이 어렵고...  중증이군요. 흠흠. -.,-; 

첫번째 에리 에피소드는 좀 공감이 많이 갔습니다. 학교 다닐때 그런 과 이었던지라... ((((((((((-_-); 후쿠시마와 아이의 이야기는 좀 많이 그랬구요. 원거리 연애 이었기 때문이었나 싶기도 하고, 어떤 관계던 유지하기 위한 노력이 없으면 멀어지는건 당연하다 싶지만 그래도 뭐랄까 서글퍼지더군요. 5년의 세월이라는데! 뭐가 사라지면 그렇게 되어버리는 걸까요? 저는 알 수가 없어서... 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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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츠메 우인장>15

미도리카와 유키, 학산 


나토리씨가 우인장에 대해서 어렴풋하게 알게되었어요. 그래서 좀 걱정하는 마음이 올라왔습니다만, 언제나 걱정을 하면서 봤던지라~ 이제는 좀 많이 든든한 나츠메라서 뭐 어떻게 되겠지~ 하고 읽었습니다. ㅎㅎㅎ 더이상 자신들을 보지 못하는 주인의 곁을 지키는 요괴들의 이야기는 좀 많이 슬펐어요. 다가가고 싶어서 화를 내고~ 자신을 보지 못하지만 주인의 마지막 생을 지켜보고자 하는 그 마음이 느껴졌던 이야기 이었어요. 

그리고 작은 요괴와 대인(응?) 요괴의 우정 이야기도 귀여웠구요. 조그마한 생물들이 나오는 이야기는 다 귀여운것 같아요. 참새씨도 그랬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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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에서의 나날들>2

나가미 린코, 미우 


이번권도 역시 실망은 없는 권 이었습니다. ㅎㅎㅎ  인도이야기에 생각하지 못했던 이집트 여행기까지~ 알찬 2권 이었습니다만, 이번권의 더러움 공격은 제가 좀 취약한 분야가 많았던 관계로다... 이후 여파가 좀 있습니다. ㅠ_ㅠ 화장실에서 비데만 보면 그야말로 자동적으로 떠오르는 이집트의 비데 에피소드. OTL 으아아아아아;;;;;;;;; 

이집트 여행기도 이 양반답게 정말 기상천외한 경험이 가득하더군요. 여러모로 야마자키 마리 선생의 이집트 이야기와 비교가 되는 부분이 ... 각자 자기의 전공(응?) 분야를 밀도있게 소개했다고 해야할까요? 저의 안에서 나가미 린코 선생은 더러움 전문으로 확정된것 같아요. ㅠ3ㅠ 선생!!!  거대한 ㅂㅋㅂㄹ를 신기하다고 구경하는 건 좀!!!  여러모로 간이 큰 선생 같아요. 저라면~ 저의 쪽으로 날라올까봐 보는 즉시 괴성으로 응답할것 같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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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는 하셨어요? Buonappetito!>

야마자키 마리, 애니북스 


무엇보다 요리쪽으로 쓰임새가 있는 부록이라서 좋았습니다. 두두두두두~~~둥!! 무려 파스타 면을 몇인분인지 잴 수 있는 책갈피 이었어요. ^_^* 헤헤헷. 

에피소드는 전체 17개 이었는데 실은 더 이야기가 많고 소개되는 메뉴도 많았습니다. 마지막 페이지에는 에피소드에서 소개된 요리의 간단 레시피도 있어서 그 페이지만 보고도 따라 할 수 있어서 여러모로 좋았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가난한 이를 위한 절약형 레시피가... ㅠㅂㅠ 으아아앙.  그중에서 파니니가 가장 압도적이었어요. 

이야기는 야마자키 선생이 이탈리아에서 유학생활을 하던 시절, 결혼하고 나서 시댁에서 보낸 이야기, 그리고 포르투칼에서 생활하는 이야기가 골고루 안배되어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유학시절의 이야기들이 참 재미있었습니다. 명절을 시댁에서 보내는 에피소드는... 으아아아... 정말 소처럼 일하는구나;; 라는 걸 통감하며 몹시 괴로워지는 효과가;;;  명절따위;;; 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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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시카>특별편 1 

이츠키 나츠미, 대원 


지인 엘리님의 덕분으로 읽게 되었습니다만, 읽기 시작한 순간부터 후회는 시작되었... ㅠ_ㅠ 이게 뭐야... 으아아아... 뭐 이런 느낌으로 끝까지 읽었던것 같아요. 이 만화를 처음 만난게 아마 1997년이니까 지금으로부터... (침묵)  네. 뭐 그러하옵니다. <카시카>에서 가지고 있었던 원래 설정을 가지고 이야기를 풀었다는 건 알겠지만, 지금의 저는 이츠키 나츠미 선생의 견디기가 힘들었습니다. 무엇보다 취향이... 그러했습니다. 

단행본을 끝까지 따라갔지만 욕을 하면서 봤던건, <팔운성>이 마지막 이었어요. <데몬성전>, <수왕성>, <벰피르>는 지인분이 계속 보셨던 관계로 그 덕으로 계속 읽었습니다. <팔운성>을 견디지 못했던건 그 만화에서 계속 반복하며 그려지는 여자들의 이미지가 크게 작용했던 걸로 기억합니다. 매번 에피소드 마다 다른 여자 캐릭터가 등장하지만, 전개되는 패턴은 한 패턴이었어요. 여자들의 병리적인 성격과 남자 주인공에 대한 외모나 특별함에 대한 칭송... 

근데 가만 생각해보니까 <카시카>도 그 범주에... 인종적으로 타고난 매력에 대한 환상이나 특별한 소녀에 대한 환상, 고귀한 집안에서 태어난 사람에 대한 환상...    그 환상의 바운더리에서 속편도 충실하게 따라가고 있었습니다. 다만 열외가 있다면 특별했던 그 소녀는 평범한 소녀가 되어버렸고-이게 정상이겠지요. 그 만화의 환타지적인 부분은 카시카가 누구하나에게만 특별한 감정을 보이지 않는데서 유지된다고 생각했었거든요. 여자로서 지금의 행복이 무너질까봐 전전긍긍하는 모습은 오리지날 이야기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부분이었어요. - 다른 남자 주인공들도 그가 가지고 있는 태생적인 특별함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있었지만, 전혀 그렇게 느껴지지 못했습니다. 유감스럽게도-. 유진은 실존주의 상담을 받으면 어떨까 생각하는 시점에서 이미... -_- 후후후 

제가 나이를 먹은 걸까요? 근데 뭐 <데몬성전>도 <수왕성>도 현재 연재작인 <벰피르>도 생각해보면 타고난 특별함을 가지고 있는 존재에 대한 이야기니까요. 본질적인 부분에서 바뀐건 전혀 없는데 그저 그걸 제가 보지 못했던것 같습니다. 그나저나 취향은... 평생가나봐요. 그냥 그런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이 양반에 대해서 이걸 취향이라고 해야할지 패턴의 반복이라고 해야 할지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분명하게 느껴지는 부분은 사회에서 '여성적'이라고 정의하는 부정적인 의미의 범주의 여성성에 대해서 굉장히 부정적으로 저자분이 느끼고 있다는 건 알것 같습니다. 원가족 구성원 중에 그런 가족이 있었던 걸까요? 

그 시기에 저에게 <카시카>가 매력적으로 다가왔던 건, 저 또한 그런 것들에 대한 혐오가 있었고 그것들을 강요 받았기 때문에 그런것들도 작용했던것 같아요. 지금의 제가 다시 <카시카>를 읽는다면 그때 읽었던 것처럼 카시카라는 인물이 매력적으로 다가오지는 못할것 같습니다. 

사람의 안에서는 여러 부분이 있고 그것이 지극히 정상이라는 걸 알게된 지금은 뭐 이전보다는 불편해 하는 혹은 익숙하지 못한 것들에 대해서 좀더 덜 불편하게 느낀다고 생각합니다만, 남들이 보기에는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오십보 백보이겠지요? ^^;;; 그러니까 자신이 별로 좋아하는 모습이 아닌 자기의 모습도 수용하도록 노력하는 걸로~ 그러다 보면 좀더 좋아지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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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오쿠>9

요시나가 후미, 서울문화사


드디어 9권!! 이야기가 흐르고 흘러서... 1권의 시점으로 돌아왔습니다. 드라마 오오쿠의 이야기가 모두 끝나서 그런걸까요? 개인적으로 이전권에 비해서 확실히 재미는 떨어졌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저에게 있어서 이 만화의 가장 백미는 드라마 오오쿠의 설정을 어떤식으로 바꿔서 이야기가 전개되는 가에 대한 부분이었거든요. 

그녀가 오오쿠에서 나와서 끝나는 드라마판과는 달리 <오오쿠>에서는 그녀 다음 대에서 막부가 멸망하지 않더군요. 사실 전 일본 역사는 <먼나라 이웃나라-일본편>을 본게 전부인지라 뭐가 가장 사실에 근접한지는 잘 모릅니다. 다만 이 이야기를 끌고가서 어떻게 끝낼지가 앞으로 읽는 감상 포인트가 될것 같아요. 원래대로 남여 성비를 균형있게 돌리게 될것인가? 아니면 이대로 전개되어서... 무한 루트를 타는 걸까에 대한 궁금함이 있습니다. 

그치만 이야기가 적면포창의 연구로 포커스가 흘러가면서 뭐랄까 좀... 작년인가 제작년인가 히트친 만화 원작인 드라마 <닥터 진>이 자연스럽게 떠올랐습니다. 그런건 별로에요. 흠흠. -.-;;  그치만, 뭐 조짐을 보니까 순순히 그렇게 흘러가지는 못할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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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수의 정원>3

시노 미오코, 서울문화사 


용인 류우에몬은 멍멍이 같아요. ^0^ 큰 사이즈 일때도 귀여운 얼굴이지만~ 작아졌을때가 귀여움이 3배정도 커지는것 같습니다. 걸을때도 아장아장~ 꺄악!! 집안의 가보님(?)과 우리의 주인공씨가  만담(?) 개그를 하는 것도 귀여웠구요. 이번권 내용도 내용 자체는 곰곰히 생각해보면 밝은 이야기는 아님에도 불구하고~ 그냥 즐겁게 읽을수 있었던것 같아요. 죽음에 대해서도 뭐랄까 그렇게 비장한 느낌은 없었고~ 새로운 삶을 위해서 나아간다는 느낌으로 와 닿았거든요. 

어머님의 죽음이 안타까운 것 보다는 새로운 삶을 축복해드리고 싶다는 그런 느낌이었어요. 물론 그 과정에서 돌아가시는 결정적 이유는 좀 많이 그랬지만요. 공주님이 절대 권력(?)을 가지고 있는 아버님에게 사과를 받기 위해서 별자리를 돈다는 것도 좋았구요. 그래서 좋아요. 이 씩씩한 공주님이요. 자기가 있는 사람이 전 좋거든요. 대상도 있고~ 자기도 있는 그런 사람이요. 이분 작품에서 아가씨들이 항상 그래서 좋았던것 같아요. ^3^ 

그나저나 3권 마지막 페이지의 나레이션에서 "'귀수의 정원'이야기도 종장을 맞이한다."라고 적혀 있던데... 아 정말 다음권이 마지막인가요? ㅠㅠ 으아아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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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바니아 이야기>14

토노, 서울문화사 


비스랑 타니아랑 그런 접점이 있을 줄은 몰랐었어요. 그리고 역시 에큐의 친구 답다고 해야할까요? 에큐한테 치명적인 방식으로 복수(응?)하는 부분에서 빵 터졌습니다. 

뭐랄까 여러가지로 등장인물들의 예상밖의 모습을 많이 볼 수 있는 14권 이었던것 같아요. 타니아의 감정에 대해서 알 수 있어서 좋았구요. 에너벨과 타니와의 조합도 즐거웠습니다. 우리 콘라드 왕자님의 순애보도요. 그렇지만, 그분이 그렇게 살이 찌실 줄이야... ㅠ_ㅠ 역시 비만은 미모를 감추는 가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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