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푸른 하늘을 기억하고 있다

<생의 수레바퀴>

리뷰/텍스트 2009. 9. 29. 22:40 by dung
<생의 수레바퀴>,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 황금부엉이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 교수가 남긴 유일한 자서전인 <생의 수레바퀴>를 보면서 뭐랄까 만감이 교차했습니다. 책은 총 4부로 나누어져 있고, 1부와 2부격에 해당되는 부분에서는 중간에 좀 울기도 했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3부를 읽다가 좀... 우주로 가는 느낌이라고 해야하나요? 저자가 죽음에 대해서 지켜보고 연구하다보니 죽다가 살아난 사람들의 경험(암사체험)에 대해서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뭐 이때까지는 좋았어요. '음. 그렇게 있구나' 하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러다가 좀 넘어가니까 매우 사이비틱한 모 부부가 나오면서, 그 부부중의 남자쪽이  영혼을 물질화를 하는 능력이 있고 그의 힘을 빌려서그 영들과 대화를 나누는 이야기가 계속 나왔습니다. 그들이 던지는 메세지는 매우 상징적이고, 저자 주관에는 그들이라는 존재가 저자의 여러가지 생각들을 사고의 폭을 넓혀주거나 방향을 제시하는 존재로 묘사되고 있었습니다만, 소인이 보기에는 그냥 사이비;; 로 보였습니다. OTL
유명한 모 학자의 기계로 유체 이탈을 경험해보고 그 후에는 스스로도 몇번이나 그걸 경험해보고... 그리고 우주에서 그야말로 안드로메다로 간 느낌으로 그 사이비틱한 부부가 물질화를 해서 보여줬던 두 영들과 본인이 직접 이야기를 하는 부분도 있었습니다. 그의 존재를 그리워했는데 상반신만 나타나서 대화를 했다던가;;; 저의 능력에는 수용 불가능 하더군요. 좀 뭐랄까 허탈한 느낌의 웃음이 나오는 감각이라고 해야하나요? 뭐 그랬어요. 
그래서 3부를 보면서 매우 실망했었습니다. 그게 4부로 넘어가면서 좀 위로 올라더군요. 좋은쪽 방향으로요. 4부에서는 그런 영적인 영역(?)에서 좀 넘어가서 다시 현실세계로 내려온 감각이었습니다. 에이즈 환자들을 위해서 센타를 설립할려고 한다고 인터뷰를 했더니 온 동네 사람들에게 협박당했지만, 그녀는 그녀의 신념을 유지하고자 노력했던 부분이나, 자신의 병에 대해서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태도가 좋았습니다. 
전반부(1부, 2부)에서 가장 좋았던 부분은 2차 대전 이후에 자원 봉사를 다니면서 인간의 참혹성에 대해서 느끼는 부분, 그리고 병원에서 죽어가는 사람들을 대하는 태도에 분노해서 그 부분에 대해서 의식 개선을 위해서 세미나를 열고 환자 개개인의 트라우마에 대해서 이야기 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는 것들, 병에 대해서 긍정하고 이야기를 들어주는 부분이 가장 좋았습니다. 
뭐 사실 저는 종교인이 아니고, 주위에 계신 개신교 신자분들의 귀신에 대한 이야기(영적존재에 대한 이야기. 귀신도 영적 존재인가? 잘 모르겠습니다. 그녀의 책에서는 귀신이라는 말은 없고 영적 존재라고만 언급하더군요.)에 황당해 하는 것이 저인지라 솔직히 많이 당황스러웠습니다. 특히 영을 물질화해서 대화를 나누는 건 좀... 암사체험까지는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었지만요. 요정의 존재라던가. ~_~;; OTL 요정의 존재에 대한 부분은 애니메이션 '백작과 요정'이 생각났어요. ㅜ_ㅠ 매우 울고 싶은 기분이었습니다. 아아 선생님;;; 
뭐 좋은 건 좋은걸로 남기고 받아들이기 힘든 부분은 그냥 숙제로 남기거나 뭐 저런 경험도 있을 수도 있다(? 이것 조차 어렵군요.)라고 생각은 못하겠고... 그냥 뭐 저쪽에 남겨두기로 했습니다. 이 책을 읽은 다른 분들의 느낌이 어떤지 넷서핑을 좀 해봐야겠습니다. <사후생>에서도 이정도(?)는 아니었거든요. 먼가 3부를 읽으면서 <인생수업>과 <상실수업>이 아득해지는 느낌이었어요. 그 부분은 전에 한양대에서 만났던 3차원과 전생에 대해서 이야기 하셨던 분이 딱 떠올랐습니다. 아하하하. 


그나저나 이미지를 찾으면서 보니까 개정판이 나왔어요. 게다가 표지도 매우 이쁨. ㅠ_ㅠ; 초판본에서 정체를 알 수없는 초현실주의 풍 일러스트는 정말 아니다 싶었거든요. 본문의 나비를 모티브로 한 디자인이랑도 거리가 멀었구요. 쳇.-3- 좀더 늦게 살껄 그랬나봐요. 후회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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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끗하고 연약한>10, 이케미 료, 학산
칸나양이 드디어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거 같아요. 잘지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녀의 대사 중에서 "추억은... 못 드려요! 제 거 거든요."가 뇌리에서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이번 10권을 보면서 느낀건데요. 그냥 그녀는 뭐 그때 당시에도 지금에도 연애쪽으로는 좀 많이 둔한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근데 그건 보통 타고나는 거라고 생각해요. 노력한다고 해서 달라질려나? 그래봤자 타인을 바라볼때나 그런거 아닌가 싶은데... 그게 자신을 향할때는 누구나 그런거 아닐지. ...음 자존감의 문제일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조금 들었습니다. 
<너버스 비너스>보면서도 생각한거지만, 참으로 그 타이밍이 참 거시기 합니다. 뭐 현실이 아니니까라고 말할지도 모르지만요. 꼭 상대방이 사라진 다음에야 마음을 알게되고... 그 시점이 그 직전이죠. 그게 정말 극적이라는 부분이에요. 게다가 두 만화 모두 그 설정은 동일하니까요. 
그때 칸나의 진심은 어떤거 였는지 잘 모르겠지만, 그가 분명히 표현했다면 달라졌을지도 확신이 없습니다. 뭐 저의 안에서는 그래요. 너버스쪽과 깨끗한에서는 그 감각이 좀 다르게 그려집니다. 그래서 그걸 지켜보고 있기가 참 어려워요. 그래도 페이지를 넘기게 됩니다. 그녀에게는 역시 엘리자베스 여사님의 책을 추천해주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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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명째 아리스>1, 치구사 카와이, 서울
즐거웠습니다. 코르도 덕분에요. 아리스라니!! ㄱ- 우후후훗. 노다메 이후로 음악을 주제로 하는 만화는 즐겁게 읽고 있습니다. 게임을 원작으로 해서 나왔던 모 만화는 그냥 그랬지만요. ^^; 설정 자체가 좀... 요정이 보이는 사람만 기적의(?) 바이올린을 연주할 기회가 주어진다니!! 뭐냐 그건!! 저는 싱크로가 잘... 
게다가 소인이 좋아하는 총각과 러브라인도 약하고 게다가 짝사랑.;;; 열혈남은 언제나 짝사랑으로 끝나고 말죠. 희죽. 
그러는 의미에서 아리스는 좋아요. 그가 열혈이니까요. 이렇게 말하면 화내시는 분이 있을지도. 근데 저런 타입이 주인공이면 더 신나지 않나요? 그래서 즐겁습니다. 놀려먹는 캐릭터도 초반부터 등장해서 좋구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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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키타 구구>5, 토노, 좋은세상
너무나 기다리던 치키타 구구가 나왔습니다. 저는 보면서 울었어요. 너무 슬퍼서... 환타지면서 지극히 현실적이면서 그 선을 건드리는 그 감각은 여전히 좋았습니다. 치키타의 용서하지는 않는다는 그 말에 고민하는 라 라므 데라르의 모습을 보면서 뭐라고 말하기가 어려웠어요. 그리고 치키타의 독백. 너를 위해서 끝까지 인간으로 남겠다는 이런 신념을 지키는 삶이 아무리 고독할 지라도...
물론 완결권까지 전반적인 스토리에 대해서는 여러사람들에게 들었지만, 역시 직접보니까 슬펐어요. 꿈에서 치키타의 부모님이 라에게 내려준 숙제말이에요. 

앞으로는 "클리프" 안에서 "치키타"를 찾아내 주렴. 
그래. 니켈 안에서 치키타를 발견했듯이
클리프 안에서... 그리고 새듀스나 발란스...
앞으로 점점 더 많이 만나게 될 여러 사람들 속에서
너는 앞으로 계속
치키타를 발견해 나가는 거야.
라 라므 데라르.

그걸 찾는다면 진정한 의미의 인간이 되리라고 생각해요. 그건 이상이자나요. 모두에게서 사랑하는 사람의 모습을 찾는 건. 그렇게 되면 라와 치키타와 100년이 가능하리가 만무하자나요. 그냥 그대로 행복하게 죽음을 마주하는 건가요? 내가 존재하는 이세상에는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으나 다른 이들을 보면서 그의 모습을 찾는다고 생각하면... 아아아아. 
최근 읽고 있는 엘리자베스의 여사님의 <사후생>을 보면서 죽음이라는 것은 하나의 전환기 일뿐 자신으로서 모든 것이 끝나고 아무것도 없는 것이 아니라는 이야기가 계속 나오고 있었어요. 죽음이라는 것은 하나의 허물을 버리는 것이고 그 이후에 아름다운 세계가 있으며 혼자서 죽는다고 생각하지만, 당신의 죽음에는 당신을 맞이하러 나오는 소중한 존재들이 있고 죽는 순간에 좋아하는 사람들을 만나러 아주 먼 곳까지 갈 수 있다는 이야기들이 가득했습니다. 
그 둘의 존재가 행복해지기를 바라거든요. 한사람이 이 세계에 존재하지 않는 엔딩은 저에게 의미가 없어요. 친구한테 전화해서 또 엔딩이야기나 들어야 겠습니다. 그나저나 칼바니아 이야기는 언제즈음 12권이 나오는 건지. 
예전에 친구 생일선물로 코믹회에서 토노 선생님 오리지날을 사다 준 적이 있었어요. 그분의 부스에는 오리지날 동인지가 정말 많더군요. 국내 해적판 전문 출판사쪽에서는 백귀야행 작가의 책은 많이 내주던데... 토노 선생님 단행본도 내주면 어떨까 살짝 생각해봤습니다. 이럴때 일어를 모르는 자신이 좀 많이 아쉬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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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청학사>3, 이리에 아키, 중앙북스
1, 2권에서 활약하던 그 바보 커플(?)의 뒷 이야기가 또 나왔습니다. 변함없이 즐겁게 읽었습니다. '박명'을 읽으면서는 엘리자베스 여사님의 책이 계속 떠올랐어요. 그 뒷편에는 뭐가 있을까요? 그녀가 마리오가 옆에 있다는 것을 알고 행복하게 살아줬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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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집 801양>3, 코지마 아지코, 대원문화사
무려 프로포즈가 있습니다.!!! "그럼 나한테 시집올래?"라니!! 모에하군요. *_*; 하지만 멘트는 그쪽 보다는 "그럼 나한테 올래?" 라던가 "내가 있자나"쪽이 더 러블리 할꺼 같아요. "시집오다"라는 말은 좀 거부감이 있어서요. 그녀쪽에서도 코믹회에서 동인지를 냈던데... 별책부록으로 그녀의 원고도 실어주면 어떨까 살짝 생각해봤습니다. ^^;;
드라마 시디쪽은 감상하는 대로 올려볼께요. 완전 대박이라는 지인의 평이 있는데 어떨지는 두근두근!!! 입니다. 이히히히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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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nza 단자>
오노 나츠메, 시리얼
시리얼(학산의 고가 단행본 라인)에서 나온 오노 나츠메의 첫 단편집에 대한 소감이라면... 본문 종이가 매우 좋은 종이더군요. 애니북스에서 나온 단행본들의 종이와 비교가 되더군요. 콜록. 종이는 매끄럽고 변색의 위험이 덜한 종이이었습니다. 그리고 본문 칼라페이지가 아주 많더군요. 좋았어요. 고가라인으로 나온다면 그 이유는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편이라서 뭐 저는 이번 단행본의 가격에 대해서는 만족하는 편 이었습니다. 
그리고 오노 나츠메씨의 다른 단편집도 시리얼에서 나올 예정인가 봅니다. 다음으로 예정되어 있는 단편집은 <COPPERS>. 단자에서 가장 좋았던 단편은 '젤라테리아와 카라바니에리'이었습니다. 멋진 복수 원츄! ㄱ- 후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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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시트 운즈>
분쟁의 한가운데에서 살아가는 텔아비브 젊은이들의 자화상
루츠 모단, 휴머니스트
휴머니스트에서 처음 나온(소인이 알기로는) 그래픽 노블. 분쟁 지역인 이스라엘에서 살아가고 있는 젊은이들의 이야기 입니다. 전체적인 느낌이라면 이 나라에서 우리(남쪽에 사는 사람들을 지칭)들이 북의 도발에 대해서 대부분 전쟁의 위기로 인지하지 않는 부분과 비슷한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방송에서는 폭탄테러로 인해서 사망하거나 부상당하는 사람들의 뉴스가 끊이지 않는데, 그런 부분에 대해서 매우 무심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들이 사는 공간이 이스라엘이라는 것을 분명히 인지하는 부분은 죽은 사람들에 대해서도 차별을 가하는 이스라엘 정부의 태도에 화를 내는 여주인공 덕분에 알게되었습니다. 죽어서도 팔레스타인 사람들과 이스라엘 사람들은 다른 공간에서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하하하하하. -_- 내 참 어이가 없어서... 
정말 극화에 가까운 그림체에는 그렇게 끌리지 않았지만, 배경과 색에 대한 묘사가 매우 인상적 이었습니다. 비슷한 느낌이라면... 올드독(정우열 선생님)이 떠올랐어요. 색감이요. 그리고 선을 이용해서 구분하는 감각도.
읽으면서 분쟁에 대한 느낌(혹은 감각)에 더 접근하게 될 줄 알았는데 그건 아니었어요. 코비의 아버지 때문인거 같기도하고... 별로 생각해보지 않았어요. 저의 취향이 아니었기 때문인거 같습니다. 뭔가 불편한 감각도 있었고... 그건 아마 제가 반대편에서 그들을 지켜보고 있었기 때문인거 같습니다. 지금의 사태를 만드는데 결정적으로 힘을 쓰는 그 나라 사람들의 젊은이들은 어떠한 생각들을 하고 그런 충격적인 사건과 사고에 대해서 피해자 의식 같은 것이 아니라 근본적인 반성이 있으리라고 기대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현실이 그럴 턱이 없을텐데 말이에요. 
뭐 별로 교훈적인 것들을 바란건 아니었어요. 그래도 근본적인 부분에 대해서 인지는 언급될 줄 알았지만, 그런 건 없었고 그냥 전쟁 가운데에서 무심하게 살아가다가 우연히 그 부분에 대해서 마주쳐도 무감각한 느낌이 그들이 그들 스스로를 방어하기 위해서 엄청 애를 쓰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을 뿐입니다. 두번째 읽으면 어떨지 모르겠는데 별로 손이 갈 것 같지는 않았어요. <페르세폴리스> 같은 반전(2권에서 유학가서 찌질한(?) 삶을 살며 인종차별을 실감했던 부분)을 기대 했지만, 그런것도 없었거든요. 뭐 그렇다는 이야기. 내돈 내놔라!! 솔직히 좀 많이 낚인 기분을 지울 수는 없네요. 배경으로 저를 위로하려고 해도... 이책은 인터넷 서점도 아니고 도매에서도 산게 아니라 그냥 정가서점에서 낚여서 산거라사요. 우후후후후ㅜ후후ㅜ후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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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강머리 백설공주> 1,2
아키즈키 소라타, 서울문화사
표지를 보고 낚였는데 후회하지 않았습니다. 매우 만족. 특히 그림쪽이. 본인의 취향입니다. 이런 느낌의 그림이 저의 감각을 만족시켜주거든요. 이상에 가까운 그림이에요. 콜록;; 내용은 제목을 연상하고 보면 실망 하실지도? 공주의 이야기가 아니거든요. 백설이라는 빨강머리를 한 여자아이가 주인공이지만, 그녀는 공주가 아니고 그냥 보통 평민입니다. 다른점이 있다면 사회의 규범 혹은 룰에 도전하고 그걸 거부하는 사람이라는 것. 
그녀는 머리가 빨간색이라는 이유로 그녀가 사는 나라에서는 희귀한 존재로 여겨집니다. 그녀가 사는 왕국의 왕자는 그런 그녀를 자신의 컬렉션에 넣기를 희망합니다. 그녀는 그것을 거부하고 떠납니다. 산속에서 그녀가 만난 사람은 이웃나라 둘째 왕자인 젠. 여기서 왕자와 달콤한 러브스토리를 기대한다면 거기서도 꽝~~~~입네다.
그녀는 그와 친구가 되고, 그의 왕국으로 가서 살게됩니다. 그리고 그녀는 정식 시험을 보고 왕실 약제사가 됩니다. 그리고 즐거운 나늘이 이어지지만, 2권 중반에 젠의 형인 이자나가 등장합니다. 그는 이 세계에서는 계급을 상징하는 존재로 그려집니다. 고로 캐릭터의 성격도... 으으음. 앞으로 어떻게 그려질지 궁금합니다. 젠과 백설과 러브라인도 좀 더 그려주셨으면 하는 바램도 있구요. 두권 모든 책의 뒷편에 실린 초기 단편들은 그림이 확실히 저의 취향은 아니었습니다. 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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뽐이야가 아마존을 대행하는 사이트에서 구매했습니다. 지금은 40만원이 넘는다던데... 우리는 20만원대로 구매한걸로 알고 있어요. 주문한 날로부터 일주일만에 오던데요. 빨라요!! 오우 굿!!
덕분에 매우 즐겁습네다. 우하하하하하!!! 저는 간지 기타!!! (-ㅅ-)/ 근데 기타히어로보다는 기타가 좀 쉬워요. 그리서 그쪽에서는 항상 이지모드만 했는데 여기서는 무려 미디엄입네다!! 미디엄을 해서 좋기는 한데... 좀 단조로운 감이 있어서 그 부분은 초큼 아쉬워요. 여튼 뽐이야와 저는 밴드를 결성했습네다. 이름은 ZZ밴드. 저의 이름은 쭈그리 뽐이의 이름은 찌질이.-.-;;;; 센스 굿???


기타가 정말 진짜 같아요. 기타 히어로의 기타는 정말 장난감 같았는데 말이죠. 그래서 연주할때 간지 포즈를 취합니다.-_=;; 말하고나니 부끄럽군요. 위의 사진은 우리집에 연주 할 수 있는 곡을 늘리러 내왕하신 웅씨. 이날 돈도 많이 벌어주시고... 노래도 부르시고 드럼도 치고... 백방으로 애쓰시고 돌아가서 다음날 팔이 아파서 끙끙 거리셨다는 후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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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트나라의 앨리스>
호시노 쇼우메이

유리우스와 에이스가 하는 일에 대해서 전부 알게되는 2권이었습니다. 일이라고 하니까 이상하네요. 이 세계의 사람들이 태어나도록 하는 일을 하고 있으니까 엘리스가 있는 '보통'의 세계의 기준으로는 신의 영역의 부분을 담당하고 있는 것이 됩니다. (재)창조의 업무를 이 두사람이 공조하여 하고 있었습니다. 
소멸과 창조가 그들 자신의 손으로 가능하고, 다시 태어나는 존재는 원래 있던 존재와는 완전히 다른 존재이지만, 시계를 통해서 근본되는 존재는 공유하고 있습니다. 완전히 같지는 않지만 다른 존재이기도 한데도, 그들은 그들의 생을 소중히 여기지 않는것처럼 보입니다. 특히 보리스를 보면서 그런것을 절실하게 느꼈습니다. 앨리스의 지극히 '평범'한 이야기에 감동받고 자극받아서 바뀌는 그를 보고 있으면서...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근데 그런 생각들은 현실의 우리들의 공간에서도 주류, '보통'의 정상적인 시선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직업적으로 접근한다면, 시스템(회사)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그 자리마다 사람이 필요한 것이고 그 자리에 있던 사람이 사라져도 시스템은 여전히 잘 돌아갑니다. 그 자리를 대체할 다른 누군가가 자리를 대신하기 때문에요. 
그런 것들이 사회의 전반을 장악하고 있는 논리나 기준이 아니면 상관이 없지만, 집단에서 가치를 증명받거나 존중받기위해서는 시스템을 통해서 시스템안의 직위와 그리고 직위에 의한 보상으로만(저는 단정적입니다) 증명할 수 있으니까요. 그 시스템안에서 자신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자신의 가치는 격하되기 때문이죠. 
인간의 가치는 그런 것들로 정의 할 수 없는 것인데 말입니다. 우리는 그렇게 정하고 바라봅니다. 그리고 그 가치를 취득하기 위해서 무한한 노력을 기울이죠. 그렇다고해서 그 취득한 가치가 영원불변의 가치는 아닌데 말이에요. 그건 일정기간동안의 가치일뿐이지 평생 자신과 함께하는 영원불멸의 가치는 아니니까요. 그런 의미에서, 이 세계는 이질적인 세계이지만, '보통'의 현실 세상의 균열을 상징적으로 재조합해서 '시계'라는 것으로 표현했다느 느낌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그들은 다시 태어나는 존재는 자신이 아니고 자신의 일을 대신하는 다른 존재로 대체된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자신(시계인간)이 시스템에 소비되는 존재로 남아있는 것을 견딜 수 없는 그들은 생을 다하게 되면 그들의 심장인 시계를 파괴시켜서 다른 존재로서 대체되는 것을 막고자 합니다. 그런것으로 자신이 유일무이한 존재로 확인받고 싶어하는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시스템을 유지하고 보수하는 일을 '주도적'으로 하는 두사람들은 그런 저항하는 자들을 죽여서 시계를 회수하는 방식으로 그들의 저항과 그들의 희망을 묵살함으로써 세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표면상으로는 기존에 있는 사람이 대체되니까 그런 문제가 사라진다고 느껴질지도 모르지만, 그런 생각을 했던 시계를 가지고 있던 사람이라면 다시 수리되어 태어나더라도 또 다시 그런 생각을 할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는 의미에서 블러드의 엘리엇의 관계는 그 저항에 대한 공조 혹은 연대로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시스템을 위해서는 그들중 하나가 죽음을 맞이했을때, 에이스는 가차없이 저항하는 두 사람중 한사람을 죽이고 두 사람의 시계를 회수하겠지요. 그리고 그 시계는 수리되어서 그들을 대신할 존재로 탄생되어서 시스템은 유지되구요.

2권 마지막에서 블러드와 비발디의 밀회와 에이스의 마지막 대사는 여러가지 의미에서 다음권의 전개를 더 궁금하게 만들어줬습니다. 모두가 동경하는 밖의 세상에서 온 앨리스에 대한 에이스의 질투의 감정은 뭐라고 해야할까요?
 
시스템을 바꿀 수는 없고 그래서 그들은 밖의 시스템에 대해서 동경합니다. 그리고 외부인을 그런 의미에서 좋아하게 되지요. 자신들에게 없는 가치(대체되는 존재가 아닌 유일무의한 존재)를 가지고 있으니까요. 추측이지만, 그래서 피터 화이트는 밖의 시스템에 적응하지 못하고 괴로워하는 앨리스를 대리고 온 것이고 그 앨리스를 통하여 밖의 시스템의 인간 처럼 개개인의 가치에 대해서 존중받고 싶어합니다. 대체되지 않는 존재는 '사랑'으로서 증명된다고 생각하는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에게는 앨리스의 '사랑'이 필요한거 같습니다.
그 세계에서 그들은 시스템의 문제를 알고 있지만, 그것을 바꿀수 없다고 생각하는 거 같습니다. 그건 그들의 숙명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아닐까요? 그래서 동경과 질투가 공존할것 같습니다. 갖을 수 없는 감정을 느꼈지만, 현실은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다면 매우 극심한 절망감을 느낄 것 같습니다. 나는 개개인의로서 소중한 존재지만, 여전히 나의 가슴에는 심장 대신 시계가 돌아가고 내가 사라지면 또 다른 내가 나를 대신한다는 것은 저주스러운 현실일테니까요. 에이스의 분노는 이런것(불가능한 것을 동경하게 되는 그런 부분)으로부터 온 것이 아닐까 생각해봤습니다. 
아무튼 이런 지극히 현실적인 설정으로 연애시물게임이 만들어졌다는 사실이 신기했습니다. 작가는 뭘 말하고자 하는 걸까요? 문득 에반게리온 엔딩이 생각났습니다. 

+
엘리엇이 좋아요. 귀도 좋고... 성격도 취향. >_<;; 반응도 귀엽네요. 블러드와의 연대도 좋았구요. 무엇보다 자신의 가치를 자신이 정하고... 자신의 생의 끝을 스스로 정하려고 생각한다는 것이 좋았어요. 

( 1권 리뷰_ http://tsuyodung.tistory.com/67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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