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푸른 하늘을 기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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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의 연화>9

쿠사나기 미즈호, 학산


으악!!! 이번권 읽으면서 내내 엄청나게 웃었습니다! 이래야지 내(엉?) 쿠사나기 미즈호 선생답지!! 전 이분 개그의 팬이에요. 전작에서 그 개그 센스에 엄청나게 반했었어요. :D 전생을 소재로 하는 만화중에서 저의 안에서는 이분의 만화가 최고가 되었거든요. 그 덕분에 <나의 지구를 지켜줘>는 안녀엉~ 했습니다. ^^;; 사실 <나의 지구~>쪽은 이야기도 이야기었지만 주인공 링을 참 좋아했었어요. 그렇지만, 이야기를 풀어가는 방식이나 전생에 대해서 주인공들이 느끼고 받아들이는 부분이 편하게 다가온 편은 아니라서 읽으면서 즐거움보다는 괴로움이 더 느껴졌던 만화였어요. 

<NG라이프>를 읽고나서 자신의 전생을 대하는 주인공의 입장변화와 행동에 대해서 심리이론과 관련해서 글을 쓰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네 뭐 아직까지도 못쓰고 있지만요.(후훗) 개그와 진지함의 적절한 조화와 그리고 진정한 의미의 해피엔딩으로 상큼하게 9권으로 끝난 만화가 아닐까 싶습니다. 과거를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과거에 자신이 최선을 다했고 최선의 선택을 했다는 것과 지금 다시 과거로 돌아간다고 하여도 그 순간 나는 똑같은 선택을 할거라는 것을 명확히 인지하고 그 결과를 수용하고 그걸 기반으로 지금 현재를 살아가는 주인공의 모습이 눈을 감아도 아직도 선명하게 떠오릅니다. 

다시 <새벽의 연화>로 넘어가서 9권에서는 이야기는 연화가 씩씩하게 정면을 바라보며 그리고 부조리들을 자기의 한도내에서 해결 하려고 노력중이더군요. 그러다보니... 그들은 어찌어찌하여~ 도적대를 결성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 도적대의 이름은 무려 '암흑룡과 유쾌하고 배고픈 친구들'. 실제로 그들은 배고파하고 있었으니... 현재 상황과 정말 어울리는 이름이었어요.ㅠxㅠ 자기네들은 꼬르륵 소리를 내며 화를 내며 아이들에게 사탕을 나눠주는 연화짱. 이윽고 그들의 소문은 관청까지 도달하게 되어서 관리들에게 '암흑룡과 배고픈 가족', '배고픈 일가'라는 호칭까지 하사(?)받게 됩니다. 그리고 암흑룡 일당을 섬멸하려 파견된 사람은 죽고싶어하는-실상은 상사병에 걸린- 태준님이더군요. 

태준님과 그리고 그를 보좌하는 흑지님의 2인 콤비때문에 이야기가 더 개그를 더하면서 세배로 재미있어졌는데, 드디어 태준님이 연화 낭자(낭라자로 불러줘야할것 같아요!!)를 만나고 맙니다. 일단은 목소리를 먼저 듣고... 그 목소리에 죽을 힘을 다해서 일어나는데서 그만 이야기가 따악~하고 끝나버렸습니다. 으아아아아아!!!!! 10권좀 빨리!! 제발요!!!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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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 Clockers>2

니노미아 토모코, 대원 


1권을 읽고 나노미아 선생의 만화를 1권만 읽고 포기하는게 아닐까 하는 걱정을 굉장히 했었어요. 제가 굉장히 좋아하는 개그 작가라서 이분 작품이 이전보다 못하다는 느낌을 받는건 여러모로 괴로운 일이었습니다. 소인이 생각하는 이 양반의 전성기는 <천재패밀리>와 <그린>때 이었던 관계로... <노다메~>쪽은 이야기가 너무 길어져서 그랬었어요. 뭐 어쩔수는 없었다고 생각하지만, 권수가 길어지는 만화를 별로 선호하는 편이 아니거든요. 

2권을 읽고 그런 마음은 그냥 접혀서 사라지더군요. 원래 없었던 것 처럼요. 내내 신나게 읽었습니다. 오버클릭을 소재로 이런식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다니 역시 님은 천재에요. 뿌잉뿌잉!!  >~<;;

배경지식이 전혀 없는 사람들이 보기에도 이해하기가 정말 쉬웠고, 함께 몰입할 수 있었어요. 그나저나 쩌리처럼 보이던 주인공씨는 음대를 다니는것이 어떤 의미가 있었다는 사실을 알고 그 부분이 또 재미있었어요. 귀가 예민하다니...!! 음. 뭐 이쪽으로 민감하게 귀의 영역을 무한대로 확장시켜서 오버클릭계의 신지평을 열게되는 걸까~ 하는 그런 생각을 살짝 했습니다. 그나저나 카나데씨가 그녀와 페어를 이루는 날은 정말 앞으로 멀고 먼 훗날이 아닐련지~. 

생각해보니까 이전의 전작들은 천재 남주와 아마도 천재 혹은 범재 민폐 여주(?) 이었는데 이번 작품은 남주가 천재인데 동시에 민폐 캐릭터라는게 이전과 다른 특이점인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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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한 산보>

구스미 마사유키, 다니구치 지로, 미우 


주인공이 개발에 대해서 생각하는 마음은 공감하지만, 이야기하는 공간이 어딘지 몰라서~ 보면서 받는 재미나 느낌은 별로 없었어요. 그냥 배경 노가다에 감탄하면서 읽게 되더군요. ^^;; 참 이 책의 1/3정도는 책의 에피소드에 대한 취재에 대한 노트에요. 사진과 글로 이루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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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야식당>9, 10
아베 야로, 미우 


9권을 보면서는 모기버섯이 들어간 요리가 먹고 싶어졌고~, 10권을 읽으면서는 양배추에 쌈장을 넣은 양배추쌈을 먹고싶어졌습니다. 그나저나 심야식당 레시피 책이 10권을 보니까 출간 예정이라고 광고가 있더라구요. 근데 그책은 아직 미출간인것 같더군요. 그외에 저자가 함께한 다른 레시피 책들이 몇개 있어서 구경하다가 놀라운 사실을 알았는데요. 심야식당 드라마 1시즌, 2시즌 모두 DVD로 국내 출시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게되었습니다. 처음봤어요. 일본드라마가 정발한건요. 제가 알기로는 처음이거든요. 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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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희>1~8

강경옥, 팝툰 


저도 설희 같은 친구좀...! 전용기를 타고 해외여행 가보고 싶어요. 정확히는 전용기를 타고 친구돈으로 해외여행을 가보고 싶어요. -_-;; 그나저나 8권을 보면서 들었던 생각은 설희가 전생이라고 말했는데요. 그건 상대방에게는 전생이지만, 설희에게는 아닌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야기가 정말 긴것 같아요. 8권을 읽었는데도 아직 초입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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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백의 소리>1
라가와 마리모, 학산


1권 말미의 충격의 반전... 세츠의 형 와카나는 아직 십대 이었다는 사실이었어요. 진짜 노안이네요. ㅎㅎㅎㅎ 작가 선생이 그림을  잘그려서 노안에 대해서도 표현을 잘 하는 분이시긴 한데요. 그 사실을 알게된 페이지에서 그 방에 있던 다른 사람들이 지은 충격받은 표정이 저에게도 지어지게 하는 무서운 효과를 맛보았습니다. 그래도 세츠의 나이는 어느정도 예상했었어요. 그래서 더 충격적이라면 충격적 이었던것 같아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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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1/2방정식>1~2
히다카 반리, 학산


이 양반의 만화는 처음 본 작품이 <세상에서 제일 미워>이었어요. 당시에 친했던 지인이 빌려줘서 읽게되었어요. 그때도 그냥 그랬는데 그런 전개방식-가족 구성원과 친구들이 모두 돌아가면서 각자의 에피소드가 나오는 패턴-을 좋아라 했던 고로 끝까지 (그녀에게 빌려서) 봤습니다. 그냥 읽을만 하다는 정도 이었는데요.
2013년 읽은 히다카 선생의 작품 <천사1/2방정식>을 읽은 소감을 한줄로 정리한다면, 손발이 오글거리다 못해 부끄러워서 숨고싶어지더군요. ㅠㅡㅜ 현실감이 없어... 이런 캐릭터는 없어... 순정만화에서 현실감을 찾는거 자체가 문제지만, 제가 견디기 힘든 분야(?) 인것 같아요. 그나저나 매번 느끼는 건데요. 기쎈 아가씨와 특정 직업군-미용쪽이나 패션쪽에 종사하는 직종-을 저자분이 참 좋아하시는 것 같아요. 대부분 같은 계통은 아니지만, 어찌되었던 분야는 연결된 직업군인 사람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니까요. 그 점이 참 신기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iPod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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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끄러운 세상에서 조용히 세상을 움직이는 힘

<콰이어트>, 수전 케인, 알에이치코리아


전부터 읽어보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지인분께서 빌려주셔서 읽게되었습니다. 굉장히 읽기 쉽고 재미있는 책이었어요. 금년에 비슷한 방향으로 조명한 책[각주:1]을 읽었던 지라 좀 겹치는 부분이 많을거라고 예상했는데요. 그런 방향은 아니었습니다. <타인보다 더 민감한 사람>의 경우에는 저자가 관련 업계에 종사하는 분이었고, 대학내에서 다른 사람들보다 좀더 민감한 사람을 대상으로 지속적으로 연구한 내용을 담은 책으로 민감하다는 것은 단점으로만 환원되는 특징이 아니며 좋은 점도 매우 많다는 것에 대해서 다루고 있었던 책 이었어요. 

후자인 <콰이어트>의 경우에는 '내향성'라고 분류되는 사람들에 대해서 서술한 책으로 저자가 관련 업계에 종사하는 분이 아니라서 그런지는 몰라도 저자 개인이 연구한 부분에 대한 부분 보다는 내향적인 성향이 있는 사람들에 대해서 전반적으로 다루며 좀더 실제 생활에서 벌어지는 사례를 내향적인 사람과 외향적인 사람의 특징을 조명하면서 많이 다루고 있었습니다. 가장 특징적인 부분이라면 저자 개인이 자신의 '내향적' 성향을 '외향적' 성향으로 바꾸기(?) 위해서 해왔던 노력들과 내향성 사람들과 외향성 사람들의 차이와 내향성 아이들을 양육하는 부분에 대해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어요. 

저자는 처음에는 자신의 성향을 좀더 외향적으로 되기 위해서 했던 노력들의 일환으로 '외향성을 기르기 위한 워크샵'에 참가해서 경험한 내용을 정말 내향적인 사람의 시선으로 솔직하게 적어줬는데 그 온도의 차이라고 해야하나요? 그런 부분이 재미있었습니다. ^^;; 외향성의 포텐(?)이 터지는 강사 토니에 대한 묘사는 참... 뭐라고 해아할지. ㅜ_ㅜ 

가장 빠른 속도로 읽었던 부분은 본인의 성향을 받아들이고 그런 성향 안에서 외향성 사람들과 다른 방향으로 내향적인 사람들이 자신의 업무에서 좀더 능력을 발휘하게된 사람들의 이야기, 그리고 외향성 사람들의 성지(?)인 하버드 경영대학원을 저자가 방문해서 느낀 점에 대한 묘사이었어요. 극단적인 예시로 여기 학생들은 화장실도 거의 팀으로 간다는 예가... ㅎㅎㅎㅎ 외향성을 기르기 위한 워크샵 강사로 유명한 토니의 강좌에 참여해서 느끼는 이질감과 더불어서 하버드 경영대학원 학생들을 인터뷰한 파트는 저에게 큰 웃음을 선사해주셨습니다. ^^;;; 

참고로 저의 웃음은 상대방의 성향에 대해서 조소하는 건 절대로 아니구요. 그냥 삶을 바라보는 태도나 에너지의 온도차으로 인한 촌극이 벌어지는 부분이 많구나 하는 부분과 그 차이가 너무나 큰 간극이라서 웃었던것 같아요. 누구에는 마냥 좋게 보이는 모습이 다른 방향인 사람이게는 굉장히 이질적으로 다가오는 느낌을 저자가 정말 디테일하게 묘사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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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타이완, 오키나와를 가다 

<서승의 동아시아 평화기행>, 서승, 창비


읽으면서 참 많이 부끄러웠습니다. 제가 그분들을 어떤 시선으로만 소비-바라보고-하고 있었는지 알게되었거든요. 고통의 당사자라고 생각하기는 했지만, 그 분들도 보통의 평범한 사람이고 고문으로 인하여 많은 고통을 받았으며 그 고통이 현재에도 이어지고 있다는 생각은 유감스럽게도 다른 방향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거든요. 

제가 이분-서경식, 서승, 서준식- 형제들에게 최초로 관심을 가지게 된 이유도 그런 '영웅사관'을 소비하는 형태가 먼저 이었으니까요.

읽으면서 여러가지로, 타이완의 역사에 대해서도 처음 알게된 부분이 많았습니다. 백색테러에 대한 부분. 그리고 사상범(?)을 대하는 그 나라의 태도도 굉장히 신기하다 못해 황당한 수준...이었습니다. 사상 전환은 불가능 하기 때문에 그냥 외부와 차단된 공간에 장시간 가둬둔다는 느낌이었어요. 타이완의 역사에 대해서 선생님이 이야기하는 정보를 조금씩 알게되면서 아 그럴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긴 했지만, 그랬어요. 

본성인이 외성인을 구분하기 위해서 일어로 말을 걸었다는 부분에서도 참 많이 먹먹했었고, 아직도 가족의 시신을 찾지 못해서 항의 하는 가족들이 많다는 이야기나...  우리와 현대사의 비극적인 부분이 많이 비슷하다는 사실을 알고 ... 네. 뭐... 이번 대선도 그렇고 진정한 의미에서 탈식민은 가능한걸까 하는 생각을 참 많이하게 되었는데요. 이 책을 읽으면서  그런 생각을 참 많이 했습니다. 




  1. <타인보다 더 민감한 사람>,일레인 N. 아론, 웅진지식하우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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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과후의 카리스마> 7

쿠미코 스에카네, 대원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7권 이었습니다만, 무엇보다 절 놀라게 한 반전은... 저의(?) 프로이트 뙁의 얼굴의 역변... 이었습니다. 전 이 만화에서 묘사하는 프로이트 뙁이 마음에 들었었나봐요. ㅠㅡㅜ 레으나르도 다빈치 재단에서 만난 다른 프로이트씨의 얼굴을 보고 그대로 석화되었습니다.;;;;; 나의 프로이트 뙁은 저런 얼굴이 아닌데!! 저런 노숙자 스타일의 수염을 기르는 사나이가 아닌데!!!!!!! 에에에!!!! 용서 할 수가!!!!!! =ㅁ=^^^^  <- 뭐 대충 이런 모드로 폭주아닌 폭주를.;; OTL 

7권 즈음 이르니 제가 예상한 방향으로 이야기가 전개가 되는게 아니라서 앞이 어떨지 상상하는건 포기했지만,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내용으로 어디까지 나아갈지 궁금해졌다고 해야하나요. 주인공(?)인 시로를 둘러싸고 학생인 위인들과 같은 위인이지만 중년의 위인들의 각자 다른 반응들을 보면서 모든 사람이 느끼는 건 다 다르고 정말 다양한 반응이구나~ 하고 실감하고 있습니다. 같은 유전자를 가지고 있다고 하더라도 자란 환경의 영향에 따라서 보고,듣고, 느끼고, 선택하는게 참 다르다는게 여실히 느껴지는 권 이었습니다. 

세대별 위인마다 서로 친한 그룹이 다르고 느끼는 것도 정말 다르니까요. 시로와 함께  자란 아이들의 선택은 어떨지 여러모로 지켜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렇지만 사람을 대상으로 저런 실험을 끊임없이 반복하는 걸 지켜보는 건 좀 많이 마음이 무거워 지는 것 같습니다. 

이 만화에서 묘사되고 소비되는 위인들을 보면서 우리가 상대방에게 기대하는 '이미지'가 얼마나 폭력적이고 강압적인지 새삼스럽게 느껴지기도 했고-최근에 읽은 서승 선생님의 책과 연관해서- 결국 본질적으로 말하고자 하는 것은 교육의 시스템이라는 것은 체제에 적응해서 효과적으로 소비되는 아이들을 찍어내기 위한 공장이라는 느낌도 받았습니다. 교육의 기계화에 대한 비유적인 설정이라는 생각도 들었구요.  

보는 도중에는 아무런 생각 없이 몰입하게 하고, 책을 덮으면 이 만화에서 다루는 세계관에 대해서 이렇게도 해석되고 저렇게도 해석되게 만드는 점이 이 만화가 가진 가장 큰 매력이 아닐까 싶습니다. 내가 생각하는 정형화된 이미지에 대해서도 많이 생각하게 만들기도 해서... 두고두고 곱씹어 보게 만드는 저에게 있어서는 마성의(?) 만화인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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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법인 주니어's> 3

키누타 무라코, 대원


이번권에서는 새로운 뉴페이스가 두 사람이나 등장해서 활기(?)를 불어 넣어주더군요. 여러모로요. ㅎㅎㅎ 그분중 한분은 주니어들과 다른 종교로... 그분의 직업은 무려 수녀님 이었습니다.

경마가 취미(?)인 그분께서는 타카히토가 여동생의 보호자로 학교를 방문했을때 남자 화장실에서 처음 만나서 운명(?)임을 느끼고...(엉?) 그리고 다음 만난 장소가 상담실. 무려 그분께서는 여동생양의 담임 선생님 이시더라구요. 여러모로 운수가 없는 타카히토는 무려 그분께 여동생으로 협박을 당하고... ㅠㅠ  수녀님께서는 취미도 열혈... 그리고 협박도 열혈 이셨습니다. 남성 혐오도... 열혈이라고 해야하나요? 뭐;; 으흠. 암튼 그랬어요. ^^;;

그리고 다른 한사람의 새로운 등장인물은 3권 마지막 에피소드에서 나왔는데요. 무려!! 타쿠미군의 남동생 이었습니다. 동생군이 비뚤어진 이유는 예상대로 여러모로 형이어서 ... 네 뭐. 후후후. 앞으로 동생씨도 자주 등장할것 같아요. 형의 사랑스러운 호갱... 아니 동생으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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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파리 공주>9

히가시무라 아키코, 학산


날이갈수록 재미를 더해가는 본편과 후기(응?)가 빛을 발하는 9권이더군요. 일단 크게 웃겠습니다. 으하하하하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_-;;;; 역시나 형님은 절 실망시키는 일은 없으셨어요. 

결론은 형님! 형님 최고!! 형님은 일등 신랑감! 데이트 다음은 프로포즈군요! 역시 연애의 정석을 아시는 형님이십니다. 게다가 귀여운 편지지에 글로 적어서 고백하는 프로포즈라니!! 흙흙 낭뫈~적이에요. 게다가 귀엽기까지 합니다. 흑 ㅠ_ㅠ 

이 부분이 대부분의 분에게는 개그 포인트 일지도 모르겠지만, 전 격하게 공감하면서 읽었던지라 크게 웃...었던건 아니었어요. 다만 모든것이 너무 예상대로 흘러가서!!! 놀랐을 따름입니다! 그래서 조금 웃었어요. (웃음~)

사실 이 총각의 성격이라면, 이런 결론을 내리는 사고의 흐름이 굉장히 자연스러운 모습이라고느끼고 있는지라 전 언제나처럼 진지하게(?) 형님을 응원하고 있습니다. 형님의 러브레터는 다음권에 공개인거겠지요? 네네. 전 원래부터 형님x그녀 러브라인을 지지했었거든요. 이제와서 고백인것 같지만요. 뭐 그렇습니다. ㅎㅎㅎ 쿠라노스케군에게 미안하지만 그래요. ^^;; 

그리고 본편보다 더 화제인 후기에서는 여사님은 강동원에서 2PM 찬성군에게까지 영역을 확장하셨더군요. 하핫. 다음권에는 얼마나 더 확장(?)하실지 여러모로 기대가 되는건 정상적인 반응이라고 우겨봅니다. ^^;; 그나저나 '팬심균'이라는 말은 정말 적절한 단어인것 같아요. 저도 한때 그러한 연유로 자니즈의 세계에 발을... 네. 뭐 그랬었습니다. 지금 남아있는건 일본 아이돌 잡지 과월호뿐 이지만요. 나머지는 다 팔아서 다른 취미생활에 재투자했거든요. 하하하하! 

그러는 의미에서 나가세군. 쯔요시군에게 인사해봅니다. 고마웠어. 자네의 분철과 드라마 DVD 팔아서 테니프리 동인지를 살 수 있었었거든. 


+

시위 코스프레...라!!

삼국지 코스프레!!!  공명버젼의 멘트도!!!  음. 멋졌습니다. 

근데 번역은 데모라고 되어 있어서 살짝 당황했습니다. 뭐 의미는 비슷하지만, 단어가 주는 느낌이 상당히 다른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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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서! MY NANNY>1

히도 료지, 대원


세인트데인 왕국에 속한 섬의 작은 항구도시 아도르풀에는 삼형제가 살고 있었습니다. 마법과 몬스터가 있는 세계~. 버긴즈가의 차남 조군은 오늘도 동생을 돌보느라고 부던히 고전하고 있었습니다만, 그런 그에게도 행운(?)이 찾아왔습니다. 내니가 그의 집 창문을 깨는 거대한 추락(?)을 하며 화려하게 방문하는 이벤트가! 이것은 과연 이벤트인가!!? 

그 이름은 빅터 스미스. B랭크 내니이지만, 실은 마법의 능력의 등급은 특 AAA 등급인 내니이었습니다. 매번 승급 시험마다 .... 실수(?)를 하는 바람에 B랭크에 머물러 있지만요. ^^;;

어린아이지만, 어린아이다운 면모가 많이 없었던 조군은 점점 아이다운 본연의 모습을 찾아갑니다. 동생과 형을 챙기는 나날이 조금씩 줄어들어가고, 놀다가 깜빡해서 숙제도 못해가는 날도 생깁니다. 새로운 가족인 스미스씨가 벌이는 실수(?)로 인하여 버긴스가의 거주하는 생물체들은 그 수가 늘었다가 줄었다가~ 하는 재미있는 상황이 되어버리기도 하구요. 

스미스씨를 관리 감독하기 위해서 찾아온 아동 교육서의  베스트 셀러 저자이자 S급 내니인 레오나르도 슈타이더도 부득이한 상황으로 인하여(?)가 그의 집의 내니가 되어버립니다. ^ㅂ^ (소인이 대신 외칩니다!!)  엘랜형님 만세!! 

슈타이더의 주장에 의거하면, 아이들이 성장의 기회는 3세에서 7세까지로 한정되어 있고, 그에 따라서 버긴즈가의 3형제의 앨랜군과 조군은 이미 실패작이라고 말하는 레오나르도 슈타이더 내니님(!)과 달리 스미스군은 아이는 아이답게 살아가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교육이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인간의 발달에 '결정적인 시기'가 있다는 슈타이더의 생각에 동의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그것이 100%가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슈타이더 내니님의 주장은 잘못되었다고 생각합니다. -_-+ 아니 애한테 "실패작"이라니요. 그것도 얼굴을 마주보고 있는데 말입니다. 

교육관이 이렇게 다른 두 내니의 대립각을 이루며 양육에 대해서 쌍방의 주장이 팽팽하게 이루어지는 걸 보는 것도 재미있었고, 스미스씨가 마법에 실패(?)하면서 나오는 몬스터들을 보는 재미도 쏠쏠했습니다. 조가 아이답게 바뀌어 가는 것을 지켜볼 수 있어서 좋았구요. 2권에서는 무기력한 앨랜군의 이야기와 스미스씨의 마법의 비밀(?)에 대해서 나올것 같아서 2권도 여러모로 기대가 됩니다. ^^* 

그리고 이게 이 만화의 가장 중요한 부분일지도 모르겠는데요. 무엇보다 내니들이 다 남자에요. ㅎㅎㅎㅎㅎ 그 점이 이 만화의 가장 큰 재미중 하나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리고 매화 출현하는 귀여운 몬스터들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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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뭐 먹었어?>6

요시나가 후미, 삼양 


나도 저런 동거인이랑 살고싶다는 마음으로 침을 좔좔 흘리면서 읽었습니다. ㅠ_ㅜ 하하하. 그날의 주제인 레시피는 대충 패스해서 읽는 관계로 ... 리뷰에 딱히 쓸말이 없습니다. 쿨럭;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야채 이름이 태반이 모르는 이름이 많아서 이기도 하고 레시피 자체도 쉬운 레시피가 아니라서 그런지 그 부분은 잘 읽히는 편이 아니라서 처음 한두번은 그냥 두사람의 이야기만 보는것 같아요. 

이 만화의 치명적인 단점이라면, 문제는 레시피는 읽으면 읽을수록... 더 부럽기만 하다는 거가...;; 저도 저렇게 성실하게 차려먹는 의지가 있었으면 좋겠어요. 동거인인 그냥 망상 로망이고 나라도 좀... 엉엉엉. ㅠㅠ 최근에 더 심해졌는데요. 점점 요리에 대한 열의나 새로운 레시피에 대한 관심도가 기하급수적으로 떨어지고 있거든요. 쩝. 뭐랄까 저의 안에서 요리나 멋내기는 비슷한 수준의 에너지를 점유하고 있고 그리고 그 흐름도 계절의 변화처럼 올라갔다가 내려가는 리드미컬한 흐름을 타는것 같아요. 


요즘의 간단 별미 레시피는 굴을 끓여서 밥에 넣고 간장과 김과 김치와 다진파를 넣고 비벼먹는 굴밥입니다. ㅎㅎㅎㅎㅎ 간단하고 맛있어서 좋아요. 굴을 끓이고 남은 국물은 다른데 육수로 사용하기도 하고 무를 투하해서 굴국을 먹기도 합니다. 레시피는 이렇게 간단해야- 만들어 먹거든요. OTL 쿨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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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라카몬> 6

요시노 사츠키, 대원


한다 선생님의 괄목할 만한 성장이 있는 6권 이었습니당. ^_^* 동경으로 말없이 떠나보낸 선생님을 그리워 하는 일당들이 치는 사고(?)들도 귀여웠구요. 선생님이 이전과는 분명 다르게 세상을 바라보는 그 순간을 생생하게 그려내던 부분도 좋았습니다. 자신이 발로 뻥~찬 어르신이 요통때문에 불편해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자연스럽게 손을 내밀어서 거들어 드리는 부분이 그랬어요. 작품을 못써서 괴로워 하던차에 애들과 통화하면서 감동받는 부분도 그랬구요. 나루!! 나루랑 통화할때가 제일 보기 좋았어요. 나루랑 통화하니 전화기에 나루 얼굴이 뙁!!!! 이히히힝 ^ㅂ^

그리고 세이... 아니 한다 선생의 모에 포인트에 대한 부분을 다른 누구도 아닌 한다 선생의 어머니로 부터 들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

그나저나 예고편을 보니까 7권은 일본에서는 나루와 한다선생의 협동작전(?) 피규어가 한정판으로 발매되던데요. 한국은 어떨지... 앙. ㅠ_ㅠ 나도 나루랑 한다샘이랑 있는 피규어가 가지고 싶어요. 흙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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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법인 주니어's> 2
키누타 무라코, 대원


궁상스러운 머리스타일의 쿄타로와 은근 비슷한 타키히토와 무슨 운인지 그것도 대학에서 취미생활 동지를 만난 타쿠미의 이야기가 펼쳐지고 있었습니다. 타쿠미군은 전생에 나라를 구했나봐요. 그 만나기 힘들다는 모든것이 일치하는 덕동지를 만나다니!! 그것도!! 그것도!!! 자기과 지도교수님이!!!!! ㅋㅋㅋㅋㅋ -_=;;;;

덕분에 쿄타로와 타키히토은 정신적으로 더 괴로워진 나날이 이어지지만요. 이 만화의 포인트는 이 둘의.... 삽질이 아닐까 싶어서 관찰하는 입장인 저는 그냥 신나게-ㅋㅋㅋ소리를 내며- 읽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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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느질 수다>

마르잔 사트라피, 휴머니스트


<페르세폴리스>로 유명한 마르잔 사트라피의 신작-신작이라고 말하기는 애매하지만, 그래도 가작 최근작이니 우겨봄-을 지인 P님께서 빌려주셔서 읽게되었습니다. 사실 살까말까 굉장히 고민했었는데요. 언제나 위시리스트에서 밀려서 구매는 다음달에서 다음달로 그리고 그다음달로 연기되어서 최근에 이르렀... ^^:;

사실 읽기전에는 굉장히 걱정했었어요. 저는 <페르세폴리스>1권은 그다지 유쾌하게 읽은 쪽은 아니었거든요. 2권에서는 그런 부분들이 굉장히 가감되었지만, 비슷한 시기에 읽었던 <차도르를 벗겨라>에서 억울하게 죽어간 그녀가 계속 떠올랐었거든요. 두 사람은 분명 별개의 타인이고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다면 그렇다고 해야겠지만, 근본은 같기도 했고 개인이 누릴 수 있는 선택의 폭의 차이를 극명하게 볼 수 있었어요. 

그 공간에서 살아나와서 타지에서 인종차별을 받으며 고통스러운 나날을 보내는 것도 그 공간에서 죽음을 눈앞에서 바라보는 사람들은 그런 선택을 상상 할 수도 없는 일이었으니까요. 그런 선택을 할 수 있는 계급적인 기반에 대해서는 작품내에서 그다지 다루어지는 느낌이 없어서 더 그랬던것 같아요. 

뭐 넘어가서요. 이 만화는 정말 유쾌한 만화였습니다. 읽으면서 <네 방에 아마존을 키워라>가 생각났어요. 이 책이랑 같이 읽었던 책도 있었는데... 그 책은 제목이 기억이 도통;;; 강도는 <네 방에~>의 강도는 아니구요. 아마존이 강도가 C-A->B->C의 수준으로 뒤로 갈수록 강도가 올라가는-라고 하면, 이 만화는 A 정도 되는것 같아요. 

처녀막 때문에 첫날밤 자신의 허벅지에 상처를 낼려다가 배우자의 그것에 상처를 내고만 이야기가 가장 웃겼습니다. ^^;; 웃기만 할 수 없지만, 뭐 그래도 그런 현실을 가지고 위트있게 이야기해서 더 편하게 타인의 경험담을 읽어나갈 수 있었어요. 

이야기 구성은 밥을 먹고 남자들은 낮잠을 사는 사이에 여자들이 차를 마시며 다른 사람의 이야기와 자신의 경험담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는 대담 형식의 구성이었어요. 그래서 때로는 죽은 어떤 이에 대한 나름 충격적인(?) 이야기도 그리고 자신의 고통스러웠지만, 그걸 어떤 다른 방식-관조적에 가까운것 같아요. 타인의 이야기를 하듯-으로 이야기를 하고 그리고 그 과거에 대해서 본인이 첨언을 하고 그리고 그 주제에 관련해서 모임의 다른 여성분이 자신의 경험을 이어서 이야기 하는 방식이었습니다. 

<페르세폴리스>에 비해서 읽기가 비교적 쉬었던 부분은, 그쪽은 페이지가 굉장히 빽빽한 구성이었는데 반하여 이쪽은 그쪽이 1페이지에 넣었던 이야기를 5페이지 정도로 풀어나가서 좀더 읽기가 편했습니다. 시원스러운 화풍이 한페이지에 한 컷으로 그려져 있으니까 그림을 감상하기에도 좋았거든요. 그래서 추천해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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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작과 요정>3

아유코, 타니 미즈에, 학산 


<백작과 요정>을 처음 접한건 애니메이션 이었어요. 그래서 1권과 2권을 볼때는 애니메이션의 스토리를 따라가는 느낌이라서 "재미있네~"이런 느낌은 별로 없었습니다. 대충 아는 내용이니까 아무래도 기대도가 떨어지더라구요. ㅠ_ㅜ 작화를 담당한 아유코씨의 그림체가 이뻐서 그냥 그걸 보는 즐거움으로 읽었습니다. 

3권 부터는 애니메이션에서 그려진 이야기가 아닌 그 뒤의 이야기이더라구요. 헤헷~ 그래서 막 신나하면서 읽었습니다. ^^;; 하하하. 읽으면서 리디아가 에드가의 젠틀한(?) 어택에 움찔하는 것도 귀여웠지만, 진심으로 리디아와 가까워 지고 싶어하는 에드가가 니코에서 상담하는 부분이 제일 귀여웠어요. ^ㅂ^  뭐 여러가지 사건이 벌어지는 양상이고 그래서 다음권도 기대만땅~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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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트러스>1

아유코, 학산


아유코씨의 오리지날 스토리에요. 매화마다 같은 중학교에 다니는 2학년 아이들이 번갈아가며 주인공으로 나오는 전개방식이었습니다. 앞의 이야기의 주인공과 뒷이야기의 주인공은 서로 아는 사이인데 앞의 단편과 뒤의 단편이 시간 구성상 이어지고 있었어요. 그래서 다른 같은 포멧의 단편들보다 읽기가 좀더 수월한 편 이었습니다. 청춘의 나이(?)답게 진로 문제, 자기애, 가족 문제, 이성 문제-짝사랑-로 고민하고 있었어요. 

굉장히 좋았던 전개 방식은 가장 가까운 친구가 애써 노력(?)해서 상처받은 친구를 위로하는 방식이 아니라 상대방이 모르게 위로하고 격려하는 방식으로 서로를 위하는게 좋았었어요. 자신에게 위로를 해주는 친구가 친한 친구가 아니라 같은 학급의 친구이지만 잘 모르던 친구가 우연히(?) 던진 말에 위로받고 용기를 내는 모습도 좋았구요. 

그래서 시호를 위로해주던 소마군이 귀여웠고, 그리고 자신을 따라다니는 소문에 시호도 휘말리기를 원하지 않는 모습도 귀여웠습니다. 소마군은 평소에 시호양이 연주하다가 틀려도 웃으면서 즐겁게 피아노를 연주하는 그녀가 보기 좋았던것 같아요. 같은 이유로 그녀가 갑자기 노래를 부르는 것도 그랬던거 같구요. 1권에서는 그 부분은 언급된 적이 없었지만, 소마가 시호를 위로해주는 내용을 가만히 살펴보면... 소마군이 시호양이 음악실에서 노래하고 피아노 치는걸 주의깊게 지켜봤다는 ... 커밍아웃성 위로가. ㅎㅎㅎㅎ  하지만 시호양은 그걸 모르는것 같아요. 

시호에게 현실적인 말을 해서 상처를 줬던 코바양에 대한 이야기가 두번째 이야기 였는데, 그 단편에서 코바양이 지금의 태도를 취하는지 이유가 나와요. 그리고 1화에서 시호양과 코바양의 대화를 뒤에서 우연히(?) 듣고 있었던 타짱이 시호양의 입장을 대변하며 코바양에게 말하는 것도 좋았고, 무엇보다 상처받은 코바양에게 시호양이 몰래 내민 위로가 코바양에게 전달되는 부분이 가장 좋았어요. 

시호양의 친구인 요리(코)의 이야기도 귀여웠어요. 그녀의 문자 친구도요. ^^* 마지막화 이었던 타짱의 짝사랑 상대가 누군지 알고 살짝 실망했습니다만... 뭐 그래도 좋았어요. 코바양이 타짱에게 돈을 빌려달라고 말하는 것도 귀여웠구요. 아. 다 귀여웠어요. ^ㅂ^*  그 나이의 아이들답게(?) 고민하고 즐거워하고 힘내고 서로 위로하는 내용이라서 더 좋았던것 같아요. 추천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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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하고 행복하게 먹기 위한 안내서

<마음챙김 먹기>, 잰 초즌 베이, 허원미디어


명확해서 이해하기 쉽고 실천하기에도 요긴한 책이었습니다. 부록으로 시디도 있습니다. 명상 시디에요. 책의 구성은 파트별로 구체적으로 나누어져 있어서 책을 읽으면서 실천-시디를 가지고 명상을 하거나 책에서 지시하는 방향으로 따라하는 것-해보기에 좋은것 같아요. 

저는 마음이 공허해서 먹고자 하는구나 정도는 최근에는 비교적 구분하게 되었는데요. 이 책에서는 배고픔이 총 7가지 종류가 있다고 안내하고 있었어요. 눈의 배고픔, 코의 배고픔, 입의 배고픔, 위장의 배고픔, 세포의 배고픔, 마음의 배고픔, 가슴이 느끼는 배고픔 이렇게 있었습니다. 종류마다 어떤식으로 배가 고프게 느껴지는지에 대한 설명과 예시가 있어서 이해하기가 쉬웠습니다. 

우리가 잘못 생각하고 판단하고 있었던 음식 문화에 관한 여러가지도 많이 배웠습니다. 음식에 대한 기억도 저의 식습관에 대해서 매우 중요하게 영향을 끼치고 그리고 식탁에서 부모가 음식물에 대해서 어떤 피드백을 주었는지도 그리고 식사시간이 괴로웠는지 즐거웠는지, 어린시절 부모님이 우리들에게 어떤식으로 음식을 제공했는지 여부도 식습관 형성과 음식에 대해서 자신이 어떻게 느끼는지에 관여하기 때문에 굉장히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고 놀랐습니다. 

그리고 먹는것에 관한  최근에는 그래도 식사할때 책을 보면서 먹는건 가급적 삼가하려고 노력편 이었는데요. 그외도 뭔가 많더라구요. ^^;; 으 반성 반성~. 식습관으로 곤란을 겪는 분이라면 추천해드리고 싶은 책 이었습니다. 쉬운 책이라서 금방 읽는데다가 책을 다 읽은 마지막 페이지에는 자상하게 요약된 내용도 있어서 복습하기에 좋았습니다. 친절한 책이었어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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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과 마음의 관계로 읽는 질병의 심리학 

<우리는 왜 아플까>, 대리언 리더, 데이비드 코필드, 동녘사이언스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질병과 마음의 관계에 대해서 다각도로 이야기 하고 있었어요. 어느날 아프기 시작한 그날이 작년에 아버지가 돌아가신 날이었다던가. 뭐 그런 경우가 굉장히 많아서 놀랐습니다. 의사가 환자의 고통을 호소할때 신체증상 말고도 최근의 그 사람에게 벌어졌던 일을 인터뷰 했더라면 좀더 병을 빨리 고칠 수 있었던 예시들도 참 많았었어요. 

아무리 치료를 해도 치료되지 못했던 병이 알고보니 가족사와 관련해서 자신을 처벌하고자 하는 전환 증상이었던 사례도 있었고, 그리고 그 경우에는 심리치료와 병행하면서 병이 호전되고 있었어요. 

사례가 많은 편이라서 읽으면서 전반적으로 지루하다고 느끼는 부분은 거의 없었고 굉장히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특히 Type-A 성격 유형과 type-C 성격 유형에 대한 연구도 있어서 그 부분은 굉장히 재미있게 읽었던것 같아요. 암을 유발하는 성격 타입이라고 구분되는 Type-A에 대한 부분은 학부 과정에서도 간단하게 이야기하고 지나가서 그 이야기가 나왔다는 사실 자체도 반가웠던것 같아요. ^^;; (공부한거 나오면 디게 신나하거든요. ㅎㅎㅎ)

마지막 파트에서 종합 병원에서 환자를 진료할때 의사 선생님이 매번 바뀌는 문제에 대한 지적은 굉장히 의미있게 다가왔습니다. 저자 두분이 하고 싶었던건 결국은 현대의 의료시스템의 기계화(?)의 문제점에 대해서 지적하고 있었습니다. 어떤 의사가 오던 치료가 되는 것이 동일하다는 가정을 가지고, 지금 대형 병원에서 환자를 대하고 치료하는 것에 대한 문제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었어요. 

몸과 마음은 연계되어 있기 때문에 몸만을 치료해서 치료가 되는 것도 아니고 마음만을 치료해서 치료가 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함께 해야한다는데 저도 굉장히 공감했습니다.  뭔가 읽을때는 리뷰를 적으면 할 말이 많을것 같다고 생각했는데요. 아 역시 읽고 시간이 좀 지나서... 기억에 남아있는게 별로 없습니다. -_-;;; 기회가 되면 또 천천히 읽어볼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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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독치유와 새 삶을 위한 몸 중심 심리요법

<몸으로 떠나는 여행>, 크리스틴 콜드웰, 한울


아 정말 추천합니다. 전 이책 여러번 읽어볼 예정입니다. 중독에 관한 책인데요. 그냥 흔히 떠오르는 중독-알콜이나 도박-에 대한 부분 뿐만 아니라 음식에 대한것 그리고 감정, 기억에 대한것 등등 몸과 연계해서 정신적인 문제를 복합적으로 다루고 있었어요. 접근 방식이나 설명하는 방식도 많이 생각하게 만드는 책 이었습니다. 덕분에 읽으면서 공부가 되는 구절이 많아서 타이핑을 꽤 많이 쳤던것 같아요. 근래에 이런 책은 별로 없었거든요. 






이 포스팅에 적은 세개의 책 모두가 지금 자신이 어떤지 느끼고 챙기는 것과 자신의 생각과 행동에 대해서 무비판적인 태도와 자신을 수용하는 것, 몸과 마음은 연결되어 있으니 몸을 살피는 것이 마음을 살피는 것도 된다고 방향을 제시하고 이야기를 이끌어 나가고 있었어요. 뭐 조금씩 차이는 있긴 했지만, 겹치는 부분은 지금 이순간을 느끼는 것에 대한 부분인것 같아요. 지금 이 순간에 내가 뭘 느끼고 어떻게 하고 싶어하는지 느낄수 있어야지 변화가 시작되니까요. 

<우리는 왜 아플까>에서도 원인을 찾을수 없는 병에 걸린 사람들의 마음을 연구하고 위로하니까 병이 치유된 이야기도 그렇고, <마음챙김 먹기>의 경우에는 아에 본격으로 그쪽이었고, <몸으로 떠나는 여행>도 <마음챙김 먹기>보다는 좀더 자세하게 다루고 있었지만, 나아가는 방향은 같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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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코씨 주부 전업중!>1, 하나코 마츠야먀(큐수 단지), 대원

아 정말 기대했어요. 기대했다구요. 기대했는데 말이에요. 이게 뭔가요. ㅠㅠ 엉엉엉. 재미없어요. 안 웃겨요. 정말 하나도 안 웃기더라구요. 이럴수가. 개그 코드가 달라서 그런건지 몰라도요. 제가 기억하던 당신은 <과장님의 사랑>에서 병맛 개그를 정말 감칠나게 그리던 분...으로 기억하거든요. 다른걸 떠나서 안 웃기다는 사실이... 그 사실이... 그 사실을... 아. 털석.

설정상 가지고 있는 부분은 전도 유망한 전문직 여성이 결혼하고 결혼 퇴직을 하고 전업 주부로 능력을 발휘(?)한다는 광고 문구이었어요. 그래서 일에만 익숙한 아가씨가 주부가 되어서 초자 주부로서 하는 개삽질 개그라고 생각했는데요. 이 아가씨는 요리도 퍼펙트!! 인거에요. 글쎄!! 한번 먹어본 맛은 전부 재현하는!!! 뭐야!! 이게!! 유일하게 약점인건 타인과의 소통에서 좀 문제가... -_= 있습니다만, 그게 소통이라는게 아니라 계급적으로 내려다보면서 말하는 걸로 보여서 그걸로 웃음이 나오질 않더라구요.

이 만화의 개그 포인트는 계급적 개그가 가장 큰 부분인가 하는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능력있는 여자 VS 일반 사원에 무능력하고 덩치만 좋은 남편의 비교 개그가 많았어요. 중요한건 그런 그를 그녀는 매우 좋아한다는 거죠. 그리고 그는 그녀가 아직도 자기를 왜 선택했는지 잘 몰라요. 그녀는 그저 외모 취향이 굉장히 마이너한 취향인... 거신병 같은 남편을 쇼코시는 정말 좋아해요. 보는것만으로도 위로가 되는 설정이라서 그런 개그가 종종 나오는 편입니다. 거신병 남편이 귀여워서 아아아앙~ 뭐 이런 느낌?

전업 주부인 쇼코씨는 원래 남편분의 상사이었어요. 그리고 결혼퇴직 이후에도 직장동료(어찌한 일인지 여자분들의 방문이 없습니다! 여자분들의 방문은 전업 주부가 된 이후에 만난 주부 동료들)들의 방문이 아주 빈번한데요. 1권이 끝날 무렵에는 남편군이 귀가전에 이 집에 상주하고 있는 남자가 4명으로 늘어나게 됩니다. =_=;; 뭐지 이건...?

그외 다른 개그는 쇼코씨가 키가 정말 작은데다가 동안이라서 사람들이 초등학생으로 보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그래서 남편의 정체성에 대한 개그가 좀 있었어요. 근데 다 재미없어요. 진짜. 전 그랬어요. 하나도 안웃겨. 웃은 화가 없었던것 같아요. 그냥 보면서 아아 그렇구나~ 쇼코씨는 그렇쿠나~ 하고 끄읏. O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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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라와 하라>, 나카무라 아스미코, 좋은 세상

으익!! 하라 선생님 이야기가 나왔어요!! 발간전부터 기대 만발이었어요. 초회 한정 부록도 마음에 들어서 싱글벙글~~ ^^ 초회 한정본을 사기를 잘한것 같아요. 게다가 페이지도 진짜 많아요. 엉엉 ㅠ_ㅠ 기쁘다. 하라샘 고등학교 시절의 모습이 참 이뻐서 좋아라 하고 보고~ 좋아하는 사조군이랑 쿠시카베군도 조연으로 나와서 또 좋아라 했습니다. 그 커플은 여전히 달달하고 그리고 사조군이 질투하는 모습도 귀여웠어요. 하라샘의 첫사랑인 그 선생님도 나와요. 착한 하라샘은 또(?) 남 좋은 일만 해서 또 속상했는데 말이에요. 하라샘 대신 소라군이 엉엉 우는거 보고 찌잉~. 

소라군과 러브러브한 엔딩이지만, 일단 졸업후라고 말한 것도 디게 좋았어요. 이제는 나이를 먹어서 그런가 학생과 선생과의 학교에서 연애질은.... -_- 음....  네 뭐 그렇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하라샘의 꿈에서 나온 고등학생 하라샘과 소라군 이야기가 외전격으로 더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동급생>의 두사람의 원거리 연애 이야기도 좀더 나왔으면 했지만, 그래도 이렇게 나와서 좋아요. 너무 너무 좋았어요. 헤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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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 ROUTLEDGE Critical THINKERS 지그문트<프로이트 콤플렉스>

파멜라 투르슈월, 앨피


LP 시리즈는 이번이 7번째 책이었습니다. 시리즈중에서 좀 편차는 있었지만, 대체적으로 궁금했던 것들과 부족했던 부분을 많이 배웠기에 망설임 없이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결과는 뭐... 즐겁게 읽었습니다. ^^ 프로이트에 대해서 이론과 그리고 그의 이론에 대해서 지금은 어떤식으로 확장되고 소비되고 적용되고 있는지에 대한 부분이나 그의 이론에 대해서 비판적인 부분까지 모두 충분히 다루어지고 있었습니다. 

가장 재미있게 읽었던 부분은 라캉과 관련해서 설명하는 부분과 그의 유명한 환자들을 분석한 사례에 대한 부분, 그리고 제가 가장 불편하게 느끼는 그의 이론 - 일렉트라 컴플렉스-에 대하여 논쟁되고 있는 부분을 즐겁게 읽었습니다. 재프리 매슨의 저작 <진실을 향한 공격 : 프로이트의 유혹 이론 억압에 관하여>에 대해서도 간략하게 소개하고 있어서 이 책을 읽어볼려고 검색했더니 국내는 미출간. ㅎㅎㅎ -_-;;; 뭐 비판도 그리고 그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하나하나 무게있게 다루고 있었고 한쪽으로 치우치는 책이 아니라서 좋았던것 같아요. 

최근에는 심리학 교과서 전문 출판사의 책들을 많이 읽었는데요. 그래서 그런지 이 책을 읽으면서 더 즐거웠습니다. 그쪽 계열 책은 번역에 대한 부분도 좀 그렇고 그리고 기본적으로 독자에게 매우 불친절한 편이거든요. 가장 짜증나는 부분은 모든 이름이 원어.ㅋㅋㅋ 영어야 읽는건 가능하지만, 알파벳을 쓰는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국가의 인물의 이름을 어떻게 읽어라고... -_- 제가 기본지식이 많이 부족해서 그런지는 몰라도 참 에러사항이 꽃피더라구요. 인물의 일대기를 다룬 책이라서 사람의 이름이 굉장히 많이 나오는데 그 이름이 그 이름 같아서 말이죠. OTL  

LP 시리즈는 영국의 루틀리지 출판사의 야심작 <Critical THINKERS> 시리즈에요. 그래서 굉장히 친절한 책이에요. 파트별로 저자의 중요한 이론에 대해서 요약해서 소개한 부분도 따로 있어서 중요한 부분은 다시 확인하는 방식의 편집도 굉장히 좋아요. 가장 마음에 드는건 해당 인물의 저작에 대한 추천과 그 평에 대한 부분. 독서를 어떤 방향으로 확장하면 좋은지 굉장히 좋은 지침이에요. 다만 소개되는 대부분의 책이 번역된 책이 아니라는 것이 굉장히 괴로운 사실이지요. -_ㅠ 영어따위. 개나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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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해서 고달픈 딸들을 위한 위로의 심리학<착한 딸 콤플렉스>

하인즈 피터 로어, 레드박스


레드박스의 심리학 도서는 이번이 두번째 입니다. 처음 만난 책은<여자를 우울하게 하는 것들>이라는 책으로 관련 질병-우울증-이나 심리학 도서 입문자에게는 좋은 책이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사실 책들마다 편차가 있지만, 저자가 굉장히 강력하게 주장해서 좀 압도되거나 그 분위에 따라가는 책은 아닌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달력은 매우 강한 책이었습니다. 조근조근하면서도 짚을건 집어서 확실하게 다두어줬던 책이었어요. 가장 기억에 남았던 부분은 아마도 마지막 파트에 각 치료 이론의 장점 단점에 대해서 기술한 부분이었어요. 병원에 가야지 생각하는 분에게 읽으면 가장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던 책이라서, 이번에 선물 받은 <착한 딸 콤플렉스>도 그런방향의 조근조근한 책이라고 예상했었어요. 


그런데요. 뚜껑을 열어보니 완전 반대 방향의 강한 책이더라구요. ^^;; 엄뫄나!! 사실 제목부터 아주 조금은 짐작하기는 했었는데요. 이 책의 부모-지금 현재의 가해자이자 과거의 피해자이었던-를 비난하는 강도는 굉장히 세서 양육자에 대한 분노가 왜 필요한지 모르는 분에게는 책에서 다루는 이야기에 대해서 굉장히 불편해서 분노하거나 부정하는 분들이 많으실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비난의 강도는 비교를 하자면 강도는 푸른육아에 서나온 명작 <독이되는 부모>랑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직설적인 부분도 그렇고. 책제목도. 

그래서 책의 각 파트 제목도 강력합니다. '1부 부모라는 이름의 악마 - 마마보이, 파파걸은 이렇게 만들어진다.', '2부 공주는 왜 거위 치는 소녀가 되었을까? - 의존성 성격 장애의 모든 것', '3부 치유와 해방의 눈물 - 쇠난로 속으로 들어가다', '4부 제물이 된 아이들 - 가정 안에서 일어나는 감정적 악용의 여러 형태들'이렇게 4부로 나누어져 있어요. 부록으로 설문 2가지와 '거위치는 소녀'에 갇힌 중독자들이라는 부분으로 또 다시 세세하게 다루어지는 부분이 있구요. 


혹시 지금 엄마의 입장이라던가 아니면 우리 엄마는 우리를 위해서 정말 최선을 다했고 뭐 기타등등 여러가지의 이유로 부모를 비난하는 것은 인간으로서 실격(?)이나 설사 그런 어려운 점이 있어도 그것은 은폐되고 억압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분은 1부를 보다가 책을 던지실지도 모르겠어요. 그만큼 아이를 '무의식적으로' 이용(?)하는 부모의 잔혹성에 대한 비난의 강도는 센편입니다. 하지만 이런 비판은 3부까지만 이어집니다. 뭐 4부도 비난으로 들리는 분도 있을지도 모르지만요. 


개인적으로는 그게 그냥 비난으로 들리고 수용할 수 없다면, 그부분이 본인에게 굉장히 취약한 부분이라서 충분히 다뤄줘야 한다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분노는 상대가 부모라고 하여도 필요합니다. 화가나는 감정은 감정이지 그 감정 자체를 가지고 어떤 판단을 할 수 없어요. 주관적 세계에서 양육자로 인해서 분노하거나 슬퍼하거나 하는 여러가지 감정을 느끼는건 엄연한 사실이고 그걸 자신조차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그건 어떤 의미일까요? 내가 나를 이해하지 못하고 나를 비난하고 매도하고 억압하는 거자나요. 

그렇다고 해서 부모를 향해서 똑같이 육체적, 언어적 폭력을 행사하라는 말은 아니구요. 부모가 나에게 그런 언행을 한것은 충분히 분노해야하고 그리고 스스로가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서 부모의 행동을 최대한 억제하는 방법을 선택해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그와 동시에 상처받은 자신을 자신이 위로해줘야 할 의무도요. 


4부는 주양육자인 그들도 그들의 주양육자-그들의 어머니, 아버지-에게 그런 양육을 받아서 그렇게 살 수 밖에 없었던 부분에 대해서도 충분히 다루고 있습니다. 이 책에서 강조하는 부분은 부모가 그런 불행한 과거가 있다고 하여도 지금 자신의 자식을 자신을 위해서 이용하고 있다는 사실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습니다. 

네 뭐. 과거에 피해자이었다고 해서 지금 내가 가해자가 되어서 타인에게 위해를 가하고 그리고 이용하는데에 대한 정당화는 될수 없죠. 예를 들면 지금의 이스라엘이 비슷하겠네요.자기네 나라(인종)는 절멸정책으로 절멸의 위기를 겪었으니 모든것으로 부터 비난 받지 않는것이 당연하다는건 개소리죠. 


재미있는 부분은 전개방식이 기존의 대부분의 책들과 다르다는 부분입니다. 그래서 읽으면서 지루한감이 전혀 없었어요. 대부분 하나의 큰 틀에서 그에 해당한 임상 사례를 들어가면서 이야기를 전개하는 것이 보통의 방식인데요. 이 책은 그런 보통의 방법인 사례나 이론이 아니라 동화를 분석함으로써 이야기를 전개시켜 나갑니다. 이 책에서 다루는 동화는 <거위 치는 소녀>로, 거기에 나오는 상징을 분석하고 그리고 그 숨은 의미를 파트 하나 하나 나아갈때마다 조금씩 해석하면서 임상 사례와 이론 - 정확히는 진단명에 가깝지만- 을 다루고 있습니다. 

진단적 기준(DSM 4)의 성격 장애에 대한 진단명을 사용해서 그런 스펙트럼의 사람에 대해서 계속 서술하고 정의하고 있었는데요. 사실 진단명까지는 아니고 그 스펙트럼의 연장선상에 있는 사람 전반을 지칭하고 있습니다. 고로 내가 여기에 해당한다고 해서 해당 성격 장애 환자가 아니라는 이야기입니다. 진단적인 기준으로 서술한건 그만큼 피해를 당하는 사람의 입장에 입각해서 그만큼 위중하고 위급하다는 말인것 같아요. 

동화 <거위 치는 소녀>의 주인공 거위 치는 소녀는 원래는 공주였습니다. 공주는 의존성 성격 장애의 대표격으로 서술되며 그녀가 동화내에서 한 행동들의 이유에 대해서 매우 명확하게 짚어내며 그리고 대부분 읽지 못하는 부분까지 해석해서 알려주고 있었습니다. 공주의 어머니인 여왕님은 자기애성 성격 장애의 대표격으로 나옵니다. 그리고 왕자님이나 양치기 소년이나 그리고 공주가 시집간 왕국의 왕에 대한 분석까지 다루고 있었습니다. 

의존성 성격 장애나 자기애성 성격 장애는 겉보기에 굉장히 큰 차이가 있어 보이지만, 내면을 살펴보면 그 내면의 기저는 매우 동일하다는 것. 두 타입의 성격 장애자 모두 '타인'이 없으면 자신을 유지할 수 없으니까요. 그들의 이런 결핍과 그리고 그 결핍에서 부터 나아가기 위해서는 어떤 방법들이 있으며 그리고 어떤 흐름으로 자기 억제를 좀더 좋아지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순서에 대해서도 착실하게 안내하고 있는 책이었어요. 

부모나 주변인과 이런 의존적인 문제가 있는 분이라면 매우 추천해드리고 싶은 책. 동화의 상징과 그 분석에 대해서 읽는걸 좋아하는 분에게도 추천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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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씨의 간단요리>1, Mizusawa Etsuko(작화), Qumi Masayuki(원작), 삼양
삼양 출판사의 일상 요리만화 시리즈의 연장선 격으로 발간된 만화중 하나로 사실 구매전에 굉장히 고민했던 만화입니다. 작가에 대한 정보가 전혀 없어서요. 뚜껑을 열어보니~ 저의 걱정은 기우였습니다. 재미있었어요. 다만 집안의 정리정돈 상태에 굉장히 민감한 저로서는 이 만화의 이야기의 대부분이 진행되는 그 공간에 대한 거부감이 좀... ^^;;
인간적으로 집이 너무 더러워요. 이건 뭐... OTL 바퀴가 나올것 같아요. 마치 조의 아파트 수준. ㅠㅠ 쓰레기, 생활용품, 음식물 모두가 잡다하게 온집안에 골고루 분포하도록 철저하게 계산된 걸로 보이는 생활 패턴 이었거든요. 다행이라면 다행인 부분은 하나씨의 부군이 돌아오는 기간에는 하나씨가 성실하게 청소를 한다는 사실이에요. 사실 청소라기 보다는 쓰레기를 버린다는 말이 더 적절해 보이지만요. 청소후의 집은 상당히 깨끗한 걸로 봐서는... 정리정돈이나 청소의 센스가 아에 없는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냥 그녀는 게으른 사람 이거나 아니면 그녀만 있을때의 생활 패턴을 더 선호 하는 쪽이거나요. 전 후자쪽인것 같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그런 그녀니까 그녀의 요리가 어떨지 대충 상상이 가시나요? 참으로 쉽게(으응?) 먹을 수 있는 요리들 이었어요. 그녀의 이런 패턴은 하나씨의 남편이 단신보임을 하기 때문에 하나씨의 생활 패턴은 남편의 부재중일때만 유지되는 형식이었어요. 아르바이트를 하고 돌아와서 간단 요리를 만들어 먹는 순서로 매화 이야기가 진행됩니다. 어찌보면 하루하루가 똑같다고 할지도 모르지만, 어제와 오늘은 분명 다른 날이고 조금씩 다른 사건이 펼쳐집니다. 그 안에서 그날 날씨나 기분 혹은 냉장고에 재료를 보고 간단 요리를 만들어서 주방에서 서서(이것이 포인트라면 포인트!!)에요. 그림체는 둥글둥글하고~ 그리고 톤사용을 극도로 자제하며 펜 느낌으로만 하나씨의 집안의 분위기를 완성했는데요. 그래서 그 집안의 지저분함이 더 잘 오는것 같다고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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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툇마루 만찬>, 카와치 하루카, 삼양
역시 마찬가지로 삼양 출판사의 일상 요리만화 시리즈의 연장선 격으로 발간된 만화로 출판사 블로그에서 소개하고 있어서 고민하다가 함께 구매를 결정했는데요. -_-;; 이거 일상 요리만화가 아니더라구요. 일상 만화에 더 가까운것 같아요. 전 낚였어요. 흑흑 너무해요. ㅠㅠ 요리가 주제긴 하지만, 달라요. 제가 '요리 만화'라고 생각하고 좋아하는 방식의 전개는 매화 요리가 주제고 주인공이 그 요리에 대해서 요리하는 것을 방언터지듯(?) 설명하는 방식을 선호하거든요. <어제 뭐 먹었어?>나 <하나씨의 간단요리>나 나머지 하나 더 있는데 지금 제목이 생각이...ㅠㅠ 아직 1권만 본 그 만화도 주인공이 게이에요. <어제 뭐 먹었어?>와 달리 동거인이 여자 사람이고 그리고 유기농 채식 요리를 지향하기 때문에 요리 방법도 어렵고 손이 많이 가는 요리가 잔득 나옵니다. 어찌되었던 그 만화도 주인공인 게이 총각이 요리를 하면서 여자 사람에게 그 요리 방법에 대해서 이야기하거든요. ^_^ 꽤나 재미있는 만화입니다. 
<툇마루 만찬>의 작가분은 요즘 <세키네씨의 사랑>으로 여러모로 화제가 되는 그분 입니다. 다행히 이 만화에서는 세키네씨 처럼 문제의(?)  등장인물은 없었어요. 그래서 정신적 데미지도 없더군요. 작화는 꽤나 취향이라서 그냥 즐겁게 읽었습니다. 할머니가 살던 집에 사는 키이치와 그리고 그의 누나와 친구와 그리고 후반부에 등장하는 소녀. 이렇게 네사람이 하루 하루를 보내는 이야기에요. 그냥 그들의 일상(먹는 메뉴나 어떤날에 뭘 먹을지 정하는...)이 궁금하시다면 추천입니다. 아 그리고 표지가 참 이뻐요. 오랜만의 마카 작화를 보니 훈훈해지더군요. 참고로 펼치면 더 이쁜 표지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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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부터 행복해지는 우울 극복 프로젝트<행복을 미루지 않기를 바람>, 정보연, 푸른숲
듀나게시판본인의 블로그에서 '우행길(우울을 넘어 행복으로 가는 길)'을 연재하시던  being 님의 글을 모아서 출판한 책입니다. 사실 듀나게시판에서 이분의 글을 처음 봤을때 들었던 생각은 근무했던 출판사 사장님께 출판 제의를 해보면 어떨까 하고 막연하게 생각했었는데요. 그래서 이분을 글을 보면 볼수록 그 고민을 더 진지하게 하게 되었던 즈음, being님이 게시판을 통해서 본인의 책이 나온다는 사실을 알려주셨어요. 반갑기도 하고 아쉽기도 했었어요.
사실 책은 받아보고 조금 실망을 했었어요. 실은 많이 일지도 모르겠어요. 표지 디자인이 좀... 너무 정형화 된 패턴의 디자인이라서 책의 표지를 보았을때는 책의 안에 이런 진솔하고 많은 것들을 배우고 생각하게 해주리라는 기대가 별로 느껴지지 않았어요. 제목도 좀 많이 통속적이라는 느낌이었구요. 그래서 더 많이 아쉬웠어요. (ㅠ.ㅜ)
게시판이랑 블로그 글은 사실 읽다가 텍스트가 너무 작고 굉장히 긴 글이라서 몇번이고 나누어서 읽었는데요. 역시 단행본이라서 그런지 정말 편하게 단숨에 읽었습니다. 저는 이 책이 많은 분들에게 두루두루 읽히기를 희망해요. 사실 당사자 시각에서 풀어낸 책이 많은 편은 아니지만, 이런쪽으로 조명한 책은 제가 본 책중에는 유일무이한 책이었거든요. 그래서 참 좋았어요. 질병에 대한 이해나 해석 패턴도 중요하지만, 그 질병과 함께 하면서 앞으로 구체적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해서 자신의 경험담을 구체적으로 이야기하는 책은 없었거든요. 

내가 가지고 있는 질병과 함께 살아가면서 천천히 앞으로 나아가고 그리고 때론 실패해서 좌절하지만 그래도 다시 재정리해서 천천히 앞으로 걸어가며, 힘들때 뒤돌아 보면서 자신이 걸어온 여정의 하나 하나를 스스로에게 격려하고 칭찬하며 위로하며 나아가는 것은 어떻게 보면 참 쉬운 명제이자 사실이지만, 우리는 대부분 그것의 중요성을 망각하거나 간과하고 살아가니까요. 
그냥 그렇고 그런 책으로 보일지도 몰라요. 하지만, 달라요. 정말 다르거든요. ^^;; 그 고통이 얼마나 고통스럽고 그리고 얼마나 치열하게 싸워야 하는지 알기 때문에 그럴지도 모르겠어요. 공감하고 함께 기뻐하고 그리고 자극받고 위로받고 그리고 저도 힘내서 걸어가도록 응원하는 책이에요. 

저의 경우를 좀더 노골적으로 말하자면요. 이런 생각이 있었어요. 지금도 뭐... 언제까지 이렇게 나에게 돈을 쳐(!)발라야 하는지에 대해서 괴로워 하는 시간이 정말 많았어요. 어떨때는 하루중 대부분의 시간을 반추하면서 보낼때도 있어요. 뭐 최근에는 그런 빈도는 줄어서 급성 스트레스로 인한 삽화가 찾아오지 않는 이상 그런 자신을 만나는 일은 드물어요. 그래도 하루 하루의 대부분을 비교적 건강하게 지낸다고 해도, 일상이 어느정도 형태를 잡아서 유지되고 있다고 하여도, 마음 한편에서 그런 생각을 지우기는 참 힘들어요. 
학교에 가서 '이것이 질병이다'라는 정의를 접하고 그리고 이론을 배우고 그리고 진단을 내리는 기준을 달달 외워도 마음 한편에서는 <우울증에 반대한다>는 피터 아저씨와는 조금 다른 방향으로 내가 주관적으로 느끼는 혹은 다른 사람들 다수가 느낄지도 모르는(?) 그런 질병의 은유에 대해서 내내 괴로워 했어요. 
나의 전전두엽은 스폰지처럼 구멍이 뽕뽕 뚤렸고 그리고 제가 가지고 있는 유전적인 취약성, 양육적 환경에서 영향을 받은 취약성을 충분히 고려한다고 하여도... 지금의 저 자신이 서서 있는 그 위치가 참으로 많이 부끄러워요. 이렇게나 절박하게 노력하는데도 나는 아직도 여기일까라는 생각이나 앞으로 얼마나 시간, 노력, 비용을 투자해야지 남들이 말하는 보통(?)의 기능을 유지하는 항상성을 형성할 수 있을까에 대한 불안. 그런 불안은 평소에도 그리고 삽화가 찾아왔을 때는 무너지는 감각으로 저와 인사를 해왔어요. 

열심히 책을 읽고, 열심히 상담을 받고, 약도 비교적 열심히(여긴 좀 으음...) 그리고 학교도 가서 공부도 하고 의미심장한 꿈을 꾸면 일어나자 마자 꿈에 대한 내용을 적고 분석하고, 일상에서 찾아오는 삽화에 대해서 분석하고 연구하고, 감정 그래프도 그려보고, 육체가 붕괘되는 느낌이 올 정도로 무너져서 울어보기도 하고... 그런데도 말이에요. 정말 아직도 갈길이 멀었다는 그 느낌은 참 저를 좌절하게 만들어요. 이제는 약을 먹지 않아도 일상을 어느정도 유지하는데도 말이에요. 그때 정말 힘들었을때보다 정말 100배는 좋아졌는데 말이에요. 
분명히 그때 그 모든것이 와해되던 그 순간과는 분명히 다르고 형태가 있는데도 더 많은걸 바라고 있어요. 지금의 이 모습은 그때 저 자신이 그토록 간절하게 바라던 모습이었는데도 말이에요. 그리고 이렇게 노력하는데도 아직도 갈 길이 멀었다는 사실에 좌절하고 압도되어서 그냥 무너질때가 많았어요.
그럴때 being님의 글을 처음 듀나게시판에서 만났어요. 저보다 더 노력하고 저보다 더 공부하고 힘내고 그리고 스스로를 끊임없이 격려하고 있었어요. 그게 참 힘이 되었어요. (하하하;) 좀 다르기도 하고 비슷한 부분도 있는 다른 사람이 어떻게 힘내는지를 알게되는건 그런 힘이 있었어요.
나만 그런게 아니구나 하는 그런 느낌과 그리고 다른 사람이 선택한 것들 중에서 배울만한 부분은 저에게 적용시킬 수 있다는 것. 그게 참 좋았어요. 그래서 저기 모니터 넘어에 있는 괴로워 하는 누군가에게 이 책을 권합니다. 우리 함께 좋아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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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보다 더 아픈 엄마들을 위한 심리학 <나는 아이보다 나를 더 사랑한다>, 신의진, 걷는나무
읽는지 꽤 오래전 책이에요. 양육을 하면서 죄책감을 많이 느끼는 엄마분에게 추천해드리고 싶은 책 이었어요. 사실 아동의 문제는 저는 90%(마음으로는 99%...)이상 엄마가 스스로 자각하지 못하는 잘못이나 대를 이어서 고착되어온 관계의 패턴이나 감정의 문제를 물려주는 것이 원인이라고 생각했는데요.
이 책에서도 저자가 내내 그부분을 강조하고 있었어요. 거의 대부분의 자신의 아이가 문제가 있다고 병실의 문을 두두리는 엄마가 그의 자녀보다 더 문제가 많다는 사실. 자신을 소중히 여기지 않는 이상, 타인 또한 매한가지로 진정으로 소중히 여길수 없다는 어찌보면 당연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자동적으로 간과하는 명제에 대해서 강조하고 또 강조하고 있었어요. 그래서 책의 제목도 그렇게 공격적이고 그리고 독자를 어필하는 제목으로 지어져 있었습니다. 
근데요. 내용이 제목에서 받는 느낌만큼 공격적이거나 직접적인 느낌은 아니었어요. 양육을 하면서 많은 사회에서 부과했거나 스스로가 부여헸거나 아니면 은유적으로 대를 이어서 내려온 죄책감이나 비난받는 느낌이 드는 많은(?) 엄마들을 위한 책이에요. 엄마라면 읽독을 권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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