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푸른 하늘을 기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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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만이 안다>1~3(완), <꽃의 고향에서>

타카라이 리히토, 현대지능개발사


<세븐데이즈>를 보고 궁금한 마음에 1권을 보고 궁금해 하다가 2권과 3권을 사러가서 외전까지 있다는 사실을 알고 구외전까지 한꺼번에 구매해서 읽었습니다. 소감을 말해보라면....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_- 저 웃고 있습니다. 

재미있다고 리뷰에 적어주셨던 분들!! 저 님들에게 낚여서 충실하게 읽고 그리고 이렇게 분노의 포스팅을 하게 되었습니다. ㅠ_ㅠ  에이 젠장!!

외전까지 읽은걸 진심 후회했습니다. 아마 <꽃만이 안다> 전권만 읽었으면, 이렇게 까지 빡치는 마음은 없었을것 같아요. 외전까지 읽게 되어서 덕분에 이 작가분의 취향을 명확하게 되었습니다. 취향인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지만요. 그렇지만 꽤나 취향으로 읽히는 부분도 있습니다. 그리고 그 패턴이 반복되는 걸 보고 뭐라고 설명해야 해야할까요? 뭐 요즘 유행하는 용어로 말하라고 하면요. 마음이 정말 짜게 식었습니다. 

일단 결혼해서 애도 낳고 그리고 손주도 봤다는 사실이... ㅎㅎㅎㅎㅎㅎ  저의 기준으로는 용납하기 힘들더군요. 상대방쪽은 어떤지 모르겠으나, 시대적인 상황을 고려한다면 결혼해서 이쪽도 자녀를 출산하고 손주도 봤을것 같네요. 그렇다면 또 다른 외전이 나온다면 이번에는 교수님의 손주가...? -ㅁ- 허허허허허!!!


타인의 시선을 신경쓰지 아니하며 마이 페이스로 사는 타입의 아이를 보는건 꽤나 즐겁습니다만, 연애 라인으로 가면서  그런걸 신경쓰게 되는 구조는 충분히 인간다웠어요. 자기에게 중요한 상대방에게는 그런것들을 살피게 되는 것이 지극히 정상이니까요. 

이 친구는 그런 성격이니까 상대방의 외모에 한눈에 반해서 그대로 올인인건 가능하다고 하고~ 반대쪽인 그 친구는 그두번 마주치고 상대방의 자상함을 느끼고 사무실에서 같이 일하면서도... 그런것들을 느껴서 점점 짝사랑을 하게 되었다는 이야기는!!!! 이 총각 그냥 결핍인거자나요!! 자신에게 잘해주는 상대방에게 반한다는 건!! 말그대로 애정 결핍....................................... ...................... 차라리 외모에 반했다고 해주세요;;;;


본인의 서술에 의거하면, 성실한 어머니와 자상한 아버지 사이에서 자란 이 아이가 가지고 있는 결핍이 무엇이기에 라는 의구심이 생겼습니다. 이 아이가 가장 견디지 못하는 건 '유기'가 아닐까 싶습니다. 부모가 동시에 사라졌다는 사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남은 가족인 할아버지도 이 세상에서 사라지고, 할아버지가 대려온 사람에게 원래 원했던 것도 그러한 관계가 아니었으니까요. 그 균형을 무너지게 만든건 카와바타씨. 십대인 애한테 손을 대다니!! 이 미친... XXXXXXX !!! 

당연히 정체성에 대해서 의구심을 갖는건 지극히 정상적이죠. 정서적으로 지지를 받는 것을 원하면서 동시에 육체적으로도 지지를 받는 걸 원하는게 사람이라는 존재니까요. 특히 남자들은 이 부분이 구분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더군요. 애정을 갈구하는 포옹과 육체적인 포옹의 구분을요. 그것을 반드시 성적으로 욕망해야지만 가능한다고 생각하도록 이 사회의 시스템이 가르치니까요. 아 욕나와... -_-^^ 


아니 그리고 할아버지는 손주가 생겼을때 그렇게 기뻐하면서 메세지를 남겼음에도 불구하고 결과적으로 그 관계는 미사키의 어린시절에만 유지되었는지에 대한 궁금증이 생겼는데요. 끝까지 봐도 그런건 전혀 언급도 없었어요. 그러니까 어찌하여 자기 자식과의 관계가 소원해졌는지 알아야지~ 이 가족의 패턴을 알 수 있을텐데 말입니다. 뭐 어찌되었던 간에 부모와 자식간의 관계가 어떠한 계기가 있었는지는 모르나 일반적인 관계는 아니었다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그냥 단순히 저자의 취향이기 때문일까요? 할아버지나 미사키나 기본적으로 수동적이고 의존적이고 자아의 견고성을 가지고 봤을때(특히나 미사키의 경우) 그런 부분이 취약한 타입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할아버지가 결혼해서 그 삶의 궤적이 어떠 했는지에 대한 언급은 전혀 없었습니다. 다만 사랑하는 사람과의 기억을 몸에 담고 다른 사람과 삶을 함께 하는 것을 선택한 것에 대한 시작에 대한 부분만 있었을 따름이에요. 

그 시절에는 자신의 욕망에 대해서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충분히 그럴 수-억제적인- 있었다지만, 미사키가 살고 있는 요즘 세상에서는 그런(?) 사람은 정말 만나기 힘들지 않나 싶습니다. 아니 아무리 그래도 자위는 하자나요. 아닌가? ㅠㅠ 온실속에서 자란 미사키. 온실속에서 자랐기 때문에 부모의 상실에 대한 외상은 어쩌면 다른 아이보다 더 많이 크게 남았을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두번째 의지한 할아버지의 죽음. 그리고 세번째로 의지한 사람이 '이중 구속 메세지'를 주는... (아오...;;)    참고로 의학적인 연구에 의하면 이중 구속을 주는 부모 아래에서 자란 아이들이 정신분열증 발병률이 제일 높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미사키가 상처가 많고, 두려움이 크고 억제적인건 지극히 정상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지지해주는 상대방을 만나는 건 큰 축복일것 같습니다만, 여기서 다시 외전의 이야기가 오버렙 되면서 저는 몹시 불편해 집니다. 그들 각자의 사정은 알겠어요. 인간으로서 그게 얼마나 필요했고 상대방이 자신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요. 


근데요. 결혼 하셨자나요. -_- 

개체를 이어나가는 걸 선택했다면, 그에 따르는 책임이 있는거고 그리고 당신이 말하는 배우자에 대한 예의도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개체를 이어나가는 건 그런 책임이 없이는 불가능 하니까요. 당신과 당신의 부인의 관계가 어떠했는지 몰라요. 그리고 당신의 자녀가 그 안에서 멀 느끼고 살았는지도 모르지요. 당신의 배우자는 껍데기만 잡고 살았다고 느꼈을지 아니면 행복했다고 느꼈을지...는 당사자만 아는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미사키의 부모님이 미사키를 어떤식으로 양육했는지도 모르지요. 미사키가 서술하는 단편적인 부분만 가지고는 전체를 아우르는 이해를 더할 수는 없으니까요. 다만, 당신의 대인관계 역동이 당신의 손주대에서도 반복되었다고 전 느끼는 것 같아요. 본인이 억제한 역동은 대를 이어서 내려오니까요. 알고 있나요?  그래서 외전을 보고 명백하게 불쾌해졌던것 같습니다. 

전 미사키가 아리카와를 좋아하게 된것도 그리고 그 개자식을 좋아하게 된 것도 그냥 그 아이가 그런 성향이 있어서 이기 때문이라고만은 생각하지 않아요. 그래서 불쾌한거죠. 제가보기에 당신의 그것이 아이에게 투사된 부분이 크다고 느껴지거든요. 저의 기준에는요. 물론 그런것들이 발현되기 위해서는 다른 여러가지 사정들도 있었지만요. 

뭐 미사키랑 아라카와가 행복하다니 저로서는 매우 다행입니다. 지금으로서는 그쪽의 부모님에게도 있는 그대로 존중받고 그리고 아라카와 가족의 일원이 되기를 바랄 뿐이에요. 강은 이미 건너갔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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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수저>6

아라카와 히로무, 학산 


6권을 보고 정말 확실(응?)하게 느낀건데요. 전작 <강철~>쪽과 부자관계나 모자관계가 굉장히 유사하게 그려지는 부분이 있다는 걸 좀 명확하게 알게 되었습니다. 6권 마지막 페이지의 병원에서 아버지와 하치켄이 조우하는 것을 보고 뭔가의 데자뷰가.... 저도 그 컷을 보면서 가슴이 턱하고 막히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내려다 보는 아버지 그리고 그의 딱딱하게 경직되며 동시에 자식에 대해서 불쾌함을 그대로 드러내는 듯한 그 인상. 그리고 무기력하게 병원 침상에 누워 있는 주인공. 

아닌 경우도 많겠지만, 보통 한작가의 작품을 두세개 작품정도를 읽었을때, 패턴이 보이는 경우가 왕왕 있었습니다. 특정 주제-대인관계 패턴-를 계속 반복해서 그린다던가~ 아니면 자기가 좋아하는-동경하는- 걸로 보이는 직업군 또는 성격 타입, 배경의 사람을 계속 그린다던가 그런게 보이는 경우가 종종 있거든요.

뭐 이게 저의 착각일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전작에서 아라카와 히로무가 그린 부자관계의 전형과 모자관계의 전형이 여기서도  다르기도 하지만 굉장히 유사한 형태로 반복된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특히 아버지의 이미지는 굉장히 흡사해서요. 그 캐릭터의 외관이 전하는 느낌은 강렬하고 압도하며 그리고 허락된건 유일하게 굴종이라는 그 느낌이요. 그리고 아이가 아이다운 목습을 바라보는 시각도 너무나도 유사하게 느껴졌어요. 


그래서 저자분 본인의 대인 역동이 작품에서도 계속 그려지는게 아닌가 하는 그런 생각을 좀 했습니다. 그리고 그 역동이 아직 진행중이라서 더 강렬하게 그려진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권위적이고 일방적인 성향의 아버지 아래서 갈등한 자식을 넣는건 전형적일 지도 모르지만, 반드시 그런것만은 아니라고 생각하거든요. 저는 전자쪽이 아닌 후자쪽. 그게 본인에게 어떠한 의미가 있어서 넣었다는 해석에 저는 가까운것 같아요

본인이 그런 가족 구조내에서 자라왔기 때문에 그 패턴이 자동적(응?)으로 그려지는게 아닐까 하는 추측을 했습니다. 그래서 이야기 속에서 자신과 자신의 부모와의 갈등을 주인공들에게 투사하여 재상연을 통하여 주인공이 부모와의 갈등에서 비록 상처는 받지만 성장하고 치유하고 그리고 종연에는 자신의 가치를 부모가 알아주거나 부모에게 돌려받지 못해도 스스로 그 가치를 알거나 주변에서 알아주는 형국의 이야기가 만들어지는 거라고 생각해요. 

그건 굉장히 의미가 있는 일이거든요. 이야기를 통해서 자기 가치감도 높이고 그리고 다시금 자신의 상처를 바라보고 도닥이며 알아주고 수용해주는 치유의 과정의 연장선이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동시에 비슷한 상처를 가지고 있는 독자들에게도 그 사람이 그리는 세계의 주인공과 주인공의 성장사는 굉장히 위로를 주고 의미를 준다고 생각합니다. 주관적인 경험이지만, 저와 비슷한 에피소드가 있는 주인공의 이야기를 보면서 상처를 다시 한번 바라보고 느끼지 못했던 부분은 충분히 위로를 받는 경험을 한적이 있었어요. 그래서 좀 그런 방향으로 읽히는 것 같습니다.


다시 이야기로 돌아와서~ 6권 마지막의 하치켄의 모습이나 뒤의 예고편 내용을 보고 나서  책을 덮었는데요. 그 잔상이 내내 남아 있더라구요. 하치켄의 표정이 계속 생각나면서 마음이... 그 아이가 애처러워서 마음을 비우고 일상으로 돌아가기가 좀 어려웠습니다. 얼마나 아버지가 자신의 가치관을 강요하는 것이 강했으면 큰 형은 대학교를 가자마자 그 시스템에서... 그리고 그 동생은 고등학교를 선택하는 것으로 자기를  지키려고 했던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보통은요. 둘째때는 그게 좀 덜해지는 편이니까요. 그래서 둘째한테 달라지는 포지션을 보고 첫째들이 상처를 많이 받는 편인데요. 이 가정은 첫째의 상처가 어떤지는 이야기가 없지만, 지금 현재의 상황을 봐서는 첫째는 첫째대로 상처가 매우커서 지금의 스스로를 치유하는 시간이 필요한 것이고, 같은 의미로 둘째는 둘째대로 충분히 힘들었기 때문에 지금 부모님과 어느정도 분리해서 있어야 하는 시간이 필요한것 같다고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그런 상황이면 형제간에 연합이 이루어지기도 하는데 이 집안의 아이들은 그런게 전혀 없었던것 같아요. 

그래서 상처받은 마음을 치유가 이루어지기 시작한 시점에서 아버지와 일대일의 상황으로 독대하는 것은 하치켄에 있어서 굉장히 큰 트라우마로 남을것  같아요. 현실적으로 충분히 위협적이에요. 존재 자체를 부정당하는 그런 ... 아버님의 실사 사이즈도 그렇구요. 무슨 근육만 만드셨는지~ 몸이 너무 근육근육하시다능!

이 아이에게 있어서 아버지란 존재는 자신을 부정하게 만드는 존재 같아요. 생각하는 것 모두 부정당하는 아이가 의지할 곳은 어디일까요? 이 가정에서 어머니는 어떤식으로 아이들과 관계하고 그리고 아버지와 아이들과 관계를 지켜볼때 어떤식으로 기능하고 있는지 진심으로 궁금해졌습니다.


삼각관계에 관여하고 있는가? 아버지의 폭력적인 언행에 대해서 엄마는 아이들이 외치는 도움의 호소를 알고 있는가? 알고 있지만 무시하고 있는가? 무시하고 있다면 어떤 연유로 인하여 무시하고 있는가? 성장하기 위해선 저런 양육의 태도는 최적화된 조건이라고 생각하는가? 아니면 배우자로 부터 자신을 지키기 위함이 우선인가? 

제가 보기에는 배우자로 부터 자신을 지키기 위함, 또는 배우자와의 관계를 불편함 없이 흘러가기 위해서 아이들을 희생하는 쪽을 선택했던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신의 어린 아이가 그런 선택을 했는데 그런식으로 반응하는 부모는 보통 없으니까요. 뭐 여기서 보통이라는 의미는 제가 정의한 주관적인 의미이긴 하지만요. 뭐 그래요. 지극히 주관적인 시선이라는 건 부정하지 않겠습니다. 적고 나니까 마음이 참 ...그렇네요. 그래도 해피엔딩으로 끝날거라고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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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노자매의 <우왕자왕 해외 여행기>

토노, 서울 


중고서점(알라딘 모지점)에 놀러 갔던 날 만난 단행본 이었습니다. 이분의 생활 만화는 재미있긴 하지만~ 큰 재미를 주는 편은 아니라서 이 단행본이 나왔을때 보류했었습니다. 근데 마침 반값 미만으로 단행본이 따악!!! 그것도 두권이나 있었습니다!! 단행본 상태가 더 좋은 단행본을 골라 잡고 그날 귀가길을 룰루랄라~ 이었습니다만, 책을 펼치고는... 아 이 책이 어찌하여 2권이나 중고서점에 있는지 바로 알 수 있었습니다. ㅠㅁㅠ 끄어어어어~~~~!!!

사실 여행기 만화에 대한 기대는 최근에 읽은 다른 저자분들의 만화로 인해서 기대 수준이 높아졌었기에 더 실망했던것 같습니다. 이 만화는 토노씨의 여행기 이긴한데요. 패키지 여행 리뷰에 가까웠습니다. 그야말로 가벼운 느낌이었어요. 동생분의 경우에는 현지에서 생활한 경험도 더 많았던지라 그런 쪽 이야기도 많았습니다만, 어떤 원고는 가본적도 없는 나라의 원고 청탁을 받아서... 원고 페이지를 힘겹게 나아가는 이야기도 있었어요. ㅠ_ㅠ 뭐야!! 이게!!!  ............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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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낮의 유성>2

야마모리 미카, 대원


2권입네다. 2권에서 그녀가 고백을 해버립니다!!! 그것도 자는 사람 앞에서... 아니 왜!! 왜!!! ㅠㅠ 타이밍 좋게 선생은 그 순간 잠이 깨서 그녀가 하는 말을 듣고 말았어요. 과연 그는 그녀의 고백을 어떤 식으로 어른스럽게 대처할까요?  그 어른스러운 대답이 뭔지 좀 지켜볼려구요. 

그나저나 우리 미무라가 너에게 뽀뽀까지 했는데!! 뽀뽀를 했는데!!! 너의 반응은!!! 어찌하여!!!!!!!!!!!!!!!!!!!!!!!!!!!!!!!!!!!!!!!!!!!!! (크악!!!!) 먼저 나서서 접촉한 여자는 너가 처음이라는 말까지 해야지 아는 거냐!! 이 둔녀야!!!   

사람 마음은 어쩔수 없다지만, 애정 전선은 돌고 돌고 또 도는군요. 미무라의 마음을 눈치챈 유유카. 그리고 선생의 첫사랑(아마도?)까지 합류해서 4권에서는 더 복잡해 질것 같지만, 뭐 그냥 단순할것 같아요. 짝사랑은 쭉 짝사랑 노선이고 커플은 그냥 커플로 가는 거겠죠. -_- 쳇. 

마음이 삐딱합니다. ㄱ-^ 후후.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만화를 보는건 순전히 미무라와 유유카 그리고 작화때문이에요. 어른인척 하는 선생 따위..!!  흥흥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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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덟>1

타케모도 유지, 시공사 


표지보고 궁금했었는데요. 지인 닷맥님이 빌려주셔서 읽는 영광을 누렸습니다. 재미있어요! 개그가 아주 발군이더라구요. 좀 짧은 단편으로 구성된 단행본 이었습니다. 개그 스타일은 병맛 스타일은 아니고... 현실적이면서도 가상의 세계이기도한 그 경계에 있는 영역이라서 여러가지 생각이 많이 들게하는 개그 이었어요. 씁쓸함도 함께 느끼고~ 그리고 그 현실을 가상으로 가져와서 만든 이야기 이기에 통쾌함도 있었습니다. 

화풍은 솔직히 취향은 아니었는데요. 이 만화 이야기에는 꽤 어울렸습니다. 성인 개그 극화 느낌이라고 보면 될것 같아요. 참 이 단행본은 표지에서 풍기는 느낌의 요리 만화는 결코 아니었다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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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국의 알타이르>12

카노 코노코, 학산


음. 이번권도 여전히 재미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이번권에 처음 등장한 캐릭터가 좋아하는 타입이라서 좋았습니다만, 대충 작가분의 패턴-이야기 전개 면에서 승패가 예상되는 국면-이 보여서... 그런건 좀 별로였습니다. ^^;; 

가만 보니까 투르키에 장국이 한번 승리하면 다음에는 발트라인 제국이 승리하는 그런 패턴이라서요. 매권마다 이기는 국가가 달라져요. 그야말로 충실하게 밀당하는 느낌이라고 해야할까요? 뭐 양쪽 국가모두 힘이 비등비등해서 그런거 같기는 한데요. 그래도 매번 1:1로 나가는건 대충 예상이 되어버리니까.... 뭐랄까 긴장하고 보는 맛은 좀 사라지는 것 같아요. 이번권은 지난번에 마흐무트쪽에서 포인트를 얻어갔으니 이번에는 발트라인에서 뭔가 가져가겠구나.... 뭐 그런거지요. 

그렇지만, 이번권의 타격은 크더군요. 그분이 그렇게 되실줄이야. ㅠ_ㅠ 흑. 뭐 전쟁이 오래 지속될수록 살아남는 사람은 극소수지만요. 뭐 그렇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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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빛 숟가락>3
오자와 마리, 삼양


리츠가 대학에 가서~ 재미있는 녀석을 만나서 콤비가 되었습니다. ㅎㅎㅎ 사토시군. ㅠ_ㅠ 푸하하하하; 실제로 만나면 저는 피할것 같아요. 나막신이라니... ^^;;그건 좀... 게다가 이 녀석이 리츠를 향해서 복잡한 감정을 가지고 바라보고 있었다는 걸 리츠는 알고 있었나 하는 의구심이 일어서 보는 내내 궁금해 했었는데요. 

가만 보니까 리츠는 상대방이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던 그다지 크게 염려하는 타입이 아니더라구요. 읽는 내내 자기가 굉장히 잘 구축되었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뭐 그래서 그 콤비를 바라보는 심리 상태가 불안한 상태에서 좀 내려와서 편하게 지켜볼 수 있었던것 같아요. 

사토시도 자기가 생각했던 것이 자기가 어떤 부분을 자기가 확대 생산해서 키웠다는 사실을 알게되고 두 사람의 관계가 더 재미있어 지기도 했구요. 언어로 해명하는 양상이 아니더라도 상대방의 진심은 충분히 전달 되었던것 같아요. 사실 언어로 해명했다만 그 오해가 더 커졌을것 같지만요. 쿨럭;;;

그런 의미에서는 한결 같은 리츠를 만난 사토시가 정말 부러웠어요. 상대방의 오해하는 판단적인 발언을 듣고도 분노하거나 같이 판단하며 화내지 않았으니까요. 저 사람은 어찌하여 저런 말을 할까 하는 의구심에서 머물러 있었거든요. 그리고 그걸 미해결 과제로 남겨두고 있었다는 게 참... 부럽기도 하고 보기 좋기도 하고 뭐 그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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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카모토 입니다만?>

사노 나미, 대원 


말이 필요 없는 만화에요. ㅎㅎㅎ 일단 보시라고~ 추천해드리고 싶습니다. 취향은 타겠지만요. 기본적으로 개그만화를 좋아하는지라 저는 아주 재미나게 봤습니다. 거기다가 주인공이 마이 스타일~  안경맨이에요. 헤어스타일도 취향~. 성격도 멋져요!!  엘레강스한 자태도 좋았구요. 개그의 신세계를 맛본 기분...?  아닌가? 미남으로 그려서서 그런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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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라카몬>7

요시노 사츠키, 대원 


선생이 섬으로 다시 돌아왔어요!! >~< 우리 나루 쓸쓸했을텐데~ 돌아와서 다시 사이좋은 나날들을 보내는 에피소드가 잔득 있어서 읽는 내내 힐링이... 그리고 콘옥수수는 저도 체에 걸러서 그냥 떠먹는데 저만 그런게 아니라는 사실을 여기서 ... >ㅂ< ㅎㅎㅎ

미와와 앗키 관련 에피소드도 좋았었고~ 그렇지만, 히로시와의 작별이 머지않아 있을것 같은 예감이... 내가 살아오고 좋아하는 공간인데 먹고 사는 문제 때문에 그 공간을 떠나야 한다는 건 참 괴로운 현실인것 같습니다. 그나저나 흑발 히로시는 영 적응하기가 어려운것 같아요. 저도 그들 처럼 그가 처음 나왔을때 누군지 몰랐던 적이 대부분이라... ㅠ_ㅠ;; 미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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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데이즈>1~2(완)

타치바나 베니오(글), 타카라이 리히토(그림), 뉴루비코믹스


즐겁게 읽었습니다. 타카라이 리히토 선생의 그림을 좋아하는 관계로... 귀여운 아이 두사람이 주인공이 만화였습니다. 삼각관계 형성도 없었구요. 뭐 있다고 하면, 오해를 기반으로 한 부분은 있지만 그 대상이 실제 대상이 아니니까 삼각관계라고 말하기는 어려운것 같아요. 이분 작품은 이 만화가 처음이라서 읽으면서 좀 검색해봤는데... <테니스의 왕자님>도 그리셨더군요. 동인지 하셨을것 같다고 내내 생각했었거든요. 그게 그걸게 주인공인 시노가 <테니스~>의 후지군이랑 좀 많이 비슷한 느낌을 받았고 급우인 안경군은 이누이군이.....!!!  그리고 세료의 경우에는 이미지상 딱히 떠오르는 사람은 없었지만, 비쥬얼은... 네. 뭐 그랬습니다. 그래서 책이 양쪽 방향으로 읽히더군요. ^^;;;;;   

2권으로 짧게 끝나서 여러모로 아쉬웠습니다. 학교에서 몰래 사귀는 부분이 그려졌으면 그것대로 나름 재미 있었을것 같았거든요. 그래서 이분 다른 작품도 볼 예정입니다. 일단은 다음 예정은 <꽃만이 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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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럴>3

토노, 시공사 


두려움을 반 기대 반 정도 가지고 보는 책이에요. 인간이 괴로운 현실을 느끼고 싶지 않을때 어떻게 환상에 빠지는지 적절하게 그려지는 관계로... 산호가 걱정되지만, 하지만 산호의 생각속-환상속-의 이야기가 잔인하지만 재미있어서 그 부분에 대한 우려를 마비시키고 읽고 있다는 걸 이번권을 보면서 절실하게 느꼈습니다. 

이야기속의 이야기도 결국 자신이 원하는 방향대로 이끌어 나갈 수 없을테고... 그리고 내가 창조한 이야기 안에서 자신이 부정하고 회피하는 영역이 나올테니까요. 솔트가 발견한 그녀가 누구이기에 산호가 이토록 서럽게 우는 것인지... 환상은 환상으로서 처음에는 위로하는 보호하는 기능이 있지만, 그건 그 순간일 뿐이고 길게보면 결코 그렇지 못하다는 메세지를 우리에게 작가가 던지고 있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4권이 어려모로 두렵습니다. 솔트도 그렇고~ 전임 여왕도 그렇고~ 캠퍼스도~ 마지막으로 아버지와 그 의문의 여인, 다른 도시에 있다는 엄마도 그러한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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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낮의 유성>1
야마모리 미카, 대원


<슈가즈>를 읽고 이분의 다른 작품을 궁금해 하던 차에 나온 따끈따끈한 신작! 우와와아!!.... 했습니다만, 안타깝게도 좀 보기 힘들어 하는 주제를 포함하고 있었습니다. ㅠ_ㅠ  기본적으로 학교라는 시스템 안에서 선생과 학생의 연애는 연애관계라고 하기보다는 권력관계를 기반으로 하는 착취관계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학원물을 좋아하지만, 학교라는 공간에서 선생님과 연애를 하는 순간... (이하 생략)   뭐 <한낮의 유성>의 경우에는 1권에서 연애가 시작되는 건 아니지만, 모든 떡밥은 뿌려져 있는걸 발견하는건 아주 쉬웠던 관계로..................으아아아아아아아아;;;

마무라가 더 귀엽구만!!! 왜!! 너란 년(응?)은 취향이 그런거임?  <- 이렇게 발악하는 이유는 마무라가 귀여워서가 아니라 학교라는 시스템 안에서 사제간의 관계는 권력을 기반으로 하는 착취적인 관계가 될 소산이 높기 때문이에요. -_-;; 적고보니 미무라 때문같습니디만, 절대 아니에요!(강조!!) 그 관계는 이중관계이고 한쪽이 직업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그 관계를 숨겨야 하기 때문에 나이가 어린 상대방에게는 견디기 매우 힘든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상대방의 어른스러운-방어적인- 행동에 매우 상처받고, 서투른 자신에 대해서 비난하고 괴로워하고.... (너무 나간건가요?) 

뭐 암튼 그 요소만 제외하고는, 미무라도 귀엽고 유유카도 귀여워요. 다들 서툴러서 귀여웠습니다. 노파심에서 하는 말이지만, <한낮의 유성>에서는 그런 부분은 없었어요. 그냥 둘다 서로에게 두근거린다 라는 것을 자각한 상태에서 1권이 끝나거든요. 그리고 약간 미무라가 변한 스즈메를 보고 신경쓰는 것도 묘하게 .... 미무라군의 짝사랑이 시작되는 것인가!! 미무라군!! 으아아아!!! ㅜ_ㅜ  

그리고 읽다가 느낀 부분인데요. 결정적으로 선생과 제자 관계를 견디기 힘들어 하는 가장 큰 이유중에 하나는... 내가 이미 그 나이는 다 지나서 20대 초반이나 10대 후반이나 오십보백보(?)라고 느끼는게 가장 큰 이유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_-a 적고보니 나 꼰대같.....;;;;;;  그냥 뭐 사회생활 좀 더 했다고 하지만, 그래봐야 초년생이고... 선생이면서 자신의 학생이자 연인을 휘저을 자격은 없다고 보는지라;; 무엇보다 선생은 윤리교육에서 학생과 연애 이런건 금지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서 명명하는게 없는가 하는 그런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있을것 같은데 말이에요. 그렇자나요. 그게 시스템 안에서 권장되는 거라면 비밀로 사귈리가 만무하죠. ㄱ-

적어도 양식있는 성인이라면, 상대가 졸업하고 그리고 사회에 나가서 어느정도 지날때까지 기다려 줘야하는 것이 상대방에 대한 예의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걸 못견디고 몰래 사귀는 시점에서 너도 이미 배려없는 미성숙한....(응?)  -_- 네 뭐 그렇게 느껴집니다. 가슴이 두근거려서 어쩌구 저쩌구 하는데~ 웃기지 마시구요.  그건 자기 합리화를 위한 변명일 따름이죠. 적어도 그 권력 관계를 기반으로 한 시스템에서 나와서 온전한 성인대 성인으로 만나면 몰라도 이건 정말 아닌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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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가즈>1~2

야마모리 미카, 학산


원래는 시리즈 단편으로 4화에서 끝날 예정이었다고 하는데~ 인기가 많아서 연재로 풀린 경우 이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로 학교 내에서 단편 하나마다 이 아이가 주인공으로 나온 화가 1화면, 2화는 그 아이의 친구가 주인공이고~ 3화는 1화의 여자주인공의 남자친구의 친구가 주인공이고~ 뭐 이런식의 전개더라구요. ^ㅂ^ 

애들이 다 귀여워요. 캐릭터도 다들 분명하구요. 그래서 읽는 내내 즐겁게 읽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1권 첫번째 에피소드가 제일 귀여웠어요. 2권의 마미와 모모야의 에피소드도 그랬구요. 3권에서 이 두사람의 이야기가 또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1권의 토오미와 학생회장 이야기도 취향이었습니다. 네 전 안경남을 좋아하는지라... 그냥 좋더군요. 으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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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소녀와 흑왕자>1
하타 아유코, 학산


표지만 보고 굉장히 기대작 이었는데요. 음. 완전 기대 이하는 아니고 그럭저럭 좋았어요. 모태 솔로 두사람이 모여서 연애하는 거니까 연애 진도는 당연히 느릴테고... 무엇보다 두사람의 캐릭터가 기존의 연애 만화에서 보여주는 남여 관계랑은 좀 다른 형태로 1권에서 시작하는 관계로 앞으로 머나먼 여정같아요. 설정적인 부분에서 살짝 <고교데뷔>도 생각이 나고 뭐 그랬습니다만, 결정적으로 남주의 캐릭터가 틀려요. ㅎㅎㅎㅎㅎ 뭐 나름 자상한것 같다만, 이 친구는 음... -_-   뭐 근데 이렇게 성질이 더러운(?) 아이지만 은근히 자상하고 귀여운 구석이 있어서 보는내내 나름 즐거웠습니다. 

사실 성질이 드러운게 아니라 가장 중요한 대상관계에서 좌절을 맞보고 유기에 대한 대비의 일환으로 저런 방어적인 태도를 취하는 것 같아요. 그게 거의 사실. 그리고 경계 설정에 대한 부분은 타고난 외모에 대한 부분도 어느정도 작용하는 것 같구요. 저 서투른 두사람이 어떻게 연애라인을 형성하고 서로에게 용기를 내서 다가갈지가 이 만화의 포인트 같은데... 문제는 작가가 은근 개그 노선을 취하는지라 어떤 양상일지 여러모로 궁금합니다. 개인적으로는 너무 뻔한 이야기가 아니길 바랄뿐이에요. 

연애노선이 시작되면 새로운 라이벌이 등장하여 삼자관계를 형성하고~ 오해하고~ 하는 그 드립을 말하는 겁니다. 이쪽은 그런쪽보다는 본질적으로 사타가 가지고 있는 불안과 인간 불신에 대한 부분이 인격적인 부분으로 남아서 갈등하고 괴로워하고 자기도 모르게 올라와서 좌절하는 양상이 가장 현실적일것 같거든요. 

화풍에 대해서 이야기하자면, 표지에서 주는 느낌은 아니었습니다. 2011년 단행본이니까 아마 그림이 점점 저런 방향으로 나아가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만, 여주의 속눈썹은 좀 줄여주셨으면 하는 바램이...! 간간히 크게 그려진 성질 더러워 보이는 사타가 좋더군요. ^^  그리고 흑백 원고를 보면서 내내 떠오르는 인물이 있었는데요. 그건 은혼의 그분이... ㅎㅎㅎ  좀 비슷해요. 외모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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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세계 너의 리얼>
하타 아유코, 학산

<너를 중심으로 세상은 움직인다>랑 고민하다가 이쪽을 먼저 구매했는데요. ㅠ_ㅠ 저 지금 울고 있습니다. 2008년에 일본에서 출시된 단행본 이었어요. 그래서 그림체가 다듬어 진 단편들은 아니었어요. 신인의 향기가 많이 나는 단편들이었습니다. 이분도 이때 그림체를 생각하면 <늑대소녀와 흑왕자>는 완전 그림이 승천한.... -ㅂ-a 하하하!!

이 책은 총 4개의 단편이 수록되어 있고 그리고 첫번째 단편이 가장 위의 년도의 단편이고 뒤로 갈 수록 그림체가 점점... 아무래도 오래전 단편이니까 뭐 그렇더라구요. 내용은... ㅠㅠ 생략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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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끝에서도 만화가>2- 이집트, 시리아 편

야마자키 마리, 미우


이번 권은 야마자키 마리 선생의 결혼에 대한 이야기와 그리고 결혼식을 치룬 이집트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이집트에서 살다가 곧 시리아로 이주하게 되어서 시리아로 이주하는 이야기와 시리아 여행기가 있었습니다. 권말에는 짧은 단편도 있었구요. 

우선 이 양반의 결혼 이야기는.... 내가 살다가 이렇게 쾌속 진행으로 결혼을 하는 경우는 처음봐서요. ㅎㅎㅎ 아니 한번 보고 결혼을 하다니!!!  한번 보고!!! 아니 무슨 이조시대도 아니고;;;; -_-;;;; 그리고  이 양반이 그런 결정을 하게 된 이유가 순전히 자신의 명확한 선호에 의해서 라기 보다는 상대방의 강한 프레스에 의해서 그런것 같아서..가 아니라 그게 사실이었어요!!!! (만화엔 그렇게 보였다구요!!)
한번 만났는데!! 상사병이라니!!!!!!!!!!!!!!!!!!!! -ㅁ-;;; 상사병에 상대가 괴로워하는걸 알고 "OK"이라니!!!!!!!!!!!!!!!!!!!!!!!!!  전혀 자기 자신의 의사는 없어 보였거든요. 재미있어라고 그렇게 표현한건 같인 한데 말이에요. 아무튼 이 양반도~ 그리고 남편분도 범인은 아니에요. -_- 뭐 두분다... 덕후라는 데서 범인이 아닙니다만, 뭐 그래도 덕후력 한정이 아니니까 범인이 아닌걸로! (응?)

이집트에서 결혼 이야기는 정말 멘붕 수준이었고, 그리고 이 만화는 본격 이집트 여행을 막는 만화로... 이집트 여행의 어려움을 아주 디테일하게 묘사하고 있었습니다. -_-;;; 뭐 그 대책도 알려주셨지만요. 쿨럭. 택시에서 혼신의 연기를 해야 하다니!!! 뭔가 여러가지로 아스트랄한 감각을 맛보았습니다. 간접 체험인데도 그 생생함이 느껴져서 힘들었어요. 

그리고 시리아 이야기는 이집트 에피소드에 비한다면 비교적 잔잔한 편이었습니다. 고대 로마 덕후인 남편 덕분에 고대 로마 유적을 따라 여행하는 건 저도 즐겁더군요. 


+

SAS님께서 야마자키 마리님의 다른 작품 <맹렬 이탈리아..>이야기가 나름 막장이라는 정보를 주셔서 여러모로 고민에 빠져있.... 2권에서 시어머니 에피소드도 상당히 충격이었는데요. 이게 빙산의 일각이라고 하니까 궁금하면서도 보지 말아야 할것 같은 그런 예감이 들어서 말이지요. ^^;; 고민입니다. 근데 궁금해요!!!  O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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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의 면>

츠치야마 시게루, 미우 


지인 마루코님이 빌려주셔서 보게 되었습니다만... 저의 취향은 아니었어요. ㅎㅎㅎㅎ
상사에 근무하는 주인공 -이름은 생략-  별명이 이케멘(어찌하여!!!)인 그는 퇴근후 면 요리를 먹는 즐거움에 사는 사나이로~ 무려 면요리를 같이 먹는 미모의 면요리 친구 여직원도 있습니다. (어찌하여!!!)  -_-;; 

이 만화에 대한 애정도가 떨어지는건 주인공이 미남이 아니라서 그럴지도 모르겠습니다만................... ㅠㅠ 너무 못생겼어요. 화풍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미모의 여직원도 저의 기준에는 미인이 아니야...;;;;;; O>-<  

뭐 그래도 여러가지 면요리를 구경하고 설명을 듣고 그리고 멘트를 듣는건 즐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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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발해, 켄타우로스!> 
에스토 에무, 삼양


이 만화가 대단하다~ 라는 순위에 오르기도 했고 칸타우로스의 종과 인간의 공존에 대한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고 하니까 어떻게 공존하는 걸까 하는 궁금증에 이 작품을 잡게 되었습니다. 읽으면서 계속 잔잔하게 웃을 수 있은 단편집으로 개인적으로 표지에 나온 주인공 이야기가 좀더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 이 친구랑 회사 선배와의 대화나 에피소드가 굉장히 귀여웠거든요. 
사실 종이 다르다는 설정을 가지고 있는 경우에 대부분 포비아적 시선을 어떻게 다루는가에 따라서 작품이 굉장히 달라지기 때문에 읽기전에는 우려가 좀 많았던 편이었습니다. 이 작품에서도 포비아적이라고 한다면 그런 발언을 하는 캐릭터가 간간히 있습니다만, 그렇게 불편하다고 느껴지는 못했습니다. 그건 그냥 차이에 기인한 말이라서 그런지도 모르겠고... 기본적으로 그런 말에도 애정이 깔려 있어서 그런것 같습니다만, 별로 깊이 생각해보지는 못했습니다. ^^;;

켄타우로스가 굉장히 오래 사는 종이라서 그 사람 이름을 보면 얼마나 살았는지 알 수 있다는 부분에서 그냥 선배가 주인공에게 이름을 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잔소리를 한바가지 하면서 털을 다듬어주고 땀을 닦아주는 선배나 그런 선배에게 솔직하게 다가가는 주인공의 성격이 좋았거든요. 

구두 직공 이야기가 켄타우로스와 인간의 생의 길이의 차이를 담고 있는그런 이야기 이었는데요. 이야기에서는 켄타우로스의 인간 친구가 죽음을 맞이하는 부분은 없었지만, 그가 노인인걸 감안 할때는 언젠가는 그를 보내줘야 할 텐데 그때는 어떨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매번 소중한 사람을 앞세워야 하는 기분은 어떨까요? 좋아하는 사람들이 꿈꾸는 죽음은 한날 한시에 같은 곳으로 가는 것이라던데. 남겨진 사람 그리고 먼저가는 사람에 대해서 좀더 많이 생각하게 만드는 단편이었던것 같아요. 

그리고 가장 우려했던 포비아적 시각을 정면으로 건드린 에피소드가 칸타우로스 모델에 대한 이야기 이었어요. 그래도 그가 있는 그대로 아름답다고 말해주는 인간 친구(동업자? 사장?)을 만나서 다행이었습니다만, 그 앞의 이야기는 좀 많이 괴로웠습니다. 상체만 찍고 합성을 하다니....   
만화는 만화로 즐겁게 감상해야 하지만, 이놈의 경계설정 문제 때문에 그래서 멀리했었나 봅니다. -_-;; 이 작품을 보면서 새삼 그런걸 느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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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동여자>
에스토 에무, 삼양


<분발해! 켄~>을 보고 나서 에스토 에무의 다른 작품도 읽어야 겠다고 결심해서 인터넷 쇼핑몰을 검색하다가 저는 패닉에 빠졌습니다. 작품이 너무 많아요. 그리고 원래 BL쪽에서 활약하던 중견 작가라는 사실을 검색하면서 처음 알았습니다. 사실 최근에 나온 단행본을 보면서 요즘 유행(?)하는 느낌의 유럽만화 풍의 만화를 그리는 작가쪽이 아닐까 생각 했었거든요. 
그래서 선택을 뭘 해야 할지 몰라서... 괴로워 하던 차에 엘리님께서 영업하고 있던 <우동 여자>를 선택했습니다. 연상과 연하의 러브라인이라고 하기에 어떤 이야기를 할까 하고 펼쳤습니다. <분발해! 켄~> 랑은 느낌이 굉장히 다른 작품이라서 그걸로 우선 놀랐고... 사실 이 만화가 야한 내용이 있는 만화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꽤 야하다라는 느낌을 지우기가 힘들다는 점 이었습니다. 우동을 보고 있는데 민망해요!!!!!  이건 다 치카군이 우동 면빨로 그런 그림을 그려서 그런 거라고 우겨봅니다!!!!  우동 면사이로 보이는 보이는 인간의 몸이라니....!!  >////< 꺄악!

사실 내용은 별거는 없구요. 그냥 매일 우동을 먹는 대학생 총각이 그 우동을 주는 연상의 누님을 신경쓰게 되고~ 그리고 그 누님도 날마다 우동을 먹는 대학생 총각의 식단을 걱정하게 되먼서 이야기가 시작되어요. 진도는 아주 천천히 가는데... 각자 망상 극장이 펼쳐지는데요. 이게 야해요! 망상이니까!!  우동 누님의 속옷이 뭐일까 하는 망상이라던가...!!  ㅠㅠ  뭐 암튼 그러하옵니다. 그러다가 조금씩 진도를 나가게 되는데요. 여기서 장애물이 등장합니다.  

장애물이라고 하니까 이상하네요. 뭐 사람이에요. 우동 누님의 전남편. 그는 바로 대학생 총각의 교수님!!!!!!!!!!!!!!!!!!!!!  세상은 원래 좁죠. 네네. 그런거지요. 뭐 그리하여 교수님은 은근히 그 두사람이 연결되기를 바라며 살짝 염장 작전을 .... 그리고 두사람은 낚여서 파닥파닥~ 뭐 그런 내용이에요. :)

이 만화의 포인트는 커플이 되어서 보다는 각자 상대방의 정보를 아주 소량만 알고 있는데서 기인하는 망상 그리고 청년의 우동 그림이 달라지는 과정인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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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에서의 나날들>

나가미 린코, 미우

여행책을 좋아하는 편은 아니에요. 그런데도 작가의 여행 만화를 잡게된 이유는... 근래에 나오는 신간이 없어서 이기도 했고~ 그리고 뭐랄까 그날따라 북새통에서 이 책만 눈에 들어왔었습니다. >_<; 결론은 정말 대만족!! 그주 내내 이 만화를 보면서 배꼽이 빠지는 경험을 했습니다. 개그 만화작가의 만화의 본편보다 그 양반의 단행본 후기쪽에 자기의 이야기가 좋아서 보는 만화도 있었던 관계로~~ 작가의 일상의 이야기만 가득한 <인도에서의 나날들>은 정말 개인적인 흥미면에서도 일상만화를 좋아하는 취향면에서도 그리고 개그를 좋아하는 부분에서도 하나 더 더하자면 다른 나라의 여행 경험면에서도 즐거웠습니다. 
인도병(?)에 걸렸다고 하는 작가 나가미 린코 선생은 인도병 말기(?)에 이르러 인도남자와 결혼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와 여유가 생길때마다 인도에 방문했을때 했던 경험을 깨알같이 <인도에서 나날들>에서 풀었습니다. 가끔은 진지한 그림체로~ 가끔은 개그체로 에피소드마다 시기적절하게 풀어주는 화풍도~ 좋았고, 그리고 에피소드 하나가 끝나면 저자의 글과 사진으로 부족한 부분에 대한 설명이 있어서 그 부분도 굉장히 좋았습니다. 
생활만화를 좋아하시고~ 여행 경험담을 좋아하고 개그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강력하게 추천해봅니당.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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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끝에서도 만화가>1 - 쿠바편

야마자키 마리, 미우 


<인도에서 나날들>이 너무 즐거웠기 때문에~ 그런 만화를 또 보고싶다는 생각이 야마자키 마리의 <세상의 끝에서도 만화가>를 잡게 되었습니다. 사실 이 양반의 만화는 전부터 궁금하긴 했었지만... 여러가지 사정상 <테르마이 로마에>도 못봤었거든요. 웹에서 돌아다녔던 단행본 1권 앞분량의 개그는 봤었던것 같아요. 재미는 있지만~ 이야기 설정을 자민족 중심의 세계관으로 풀어나가는 것에 대해서 거부감도 좀 있었기도 하구요. ^^; 뭐 그랬습니다. 
결론을 말하자면!!! 이 만화도 절 실망시키는 일은 없었어요! 전세계 30개국을 여행했다는 야마자키의 마리답게 여행도 그냥 여행이 아니라 그 나라 생활에 밀접하게 관련된 경험담으로 무장되어 있더군요.
쿠바편에서는 쿠바에 대한 이야기만 다루고 있는건 아니고 저자가 여행을 좋아하게 된 이유(홍콩에 처음 가봤던 이야기), 그리고 어릴적부터 쿠바를 동경하게 된 이야기가 나옵니다. 그리고 저자의 초기 단편이 하나 실려있습니다. 미술품 복권에 대한 이야기로~ 2차대전때 이탈리아계 유태인의 힘든 삶을 어느정도 짐작할 수 있는 단편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번달에 2권을 구매예정! 그리고 저자분의 맹렬(?) 이탈리아 시댁생활 이야기도 구매할 예정이에요. ^3^  

쿠바 에피소드는 소비에이트 연방이 무너진 이후 극심한 물자부족에 시달리던 시절에 저자가 자원봉사로 방문해서 홈스테이를 하면서 있었던 이야기에요. 그래서 물자부족에 대한 개그(?)가.. ㅠ_ㅠ 많아요. 사실 개그라고 말하긴 힘든데 저자분이 위트있게 이야기를 풀어가고 그리고 만화로 푸는 부분이 재미있게 그려서 저절로 웃음이 나오는 그런... ㅠ~ㅠ 개인적으로는 변좌 이야기가 가장 크게 그랬었습니다. 엉엉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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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과 명상에 대한 심리학적 이해와 접근

<심리치료와 불교>
안도 오사무, 불광출판사

마음챙김을 기반으로 하는 인지치료쪽에 관심이 있다보니 우연히 도서관에서 발견한 책. 책이 디자인면에서 굉장히 매끈하게 빠진 책이라서 더 관심이가서 도서관 반납일인 오늘 새벽까지 읽게 만들었는데, 책의 전체 파트가 모두 건질만한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저자 후기에 있는 '제2의 패전'에 대한 이야기는 굉장한 불편함이... 뭐랄까 피해의식일지도 모르지만요. 일본사람들이 2차대전을 바라보는 시각이 어떤 시각인지 면밀하게 느껴지는 단어로 느껴지더라구요. 최근의 국회의원이나 정부관계자의 막말 사건들도 떠오르고, 이들이 말하는 '건전한 내셔널리즘'의 연장선의 일환으로 느껴지는 면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자 후기가 가장 크게 그런편 이었지만, 책의 후반 맨 마지막 파트도 비슷한 이유로 즐겁게 읽지는 못했습니다. 

이 책은 서구에서 불교가 종교가 아니라 학문으로서 각광받는 이유, 그들이 명상이 필요하다고 느끼고 서구 이론과 접근해서 어떻게 적용하는지에 대한 소개와 그리고 현대 일본인의 정신과 관련해서 일본인으로서 어떻게 이런 것들을 적용해야 하는지에 대한 논의에 대한 비중도 꽤 큰편이었습니다. '선'이라는 것에 대해서 저는 이 책에서 가장 구체적으로 접한것 같아요. 에리히 프롬이 선에 대해서 서구에 처음 소개했다는 사실도 이 책을 보고 알게되었습니다.
뭐랄까 이부분의 묘사가 펙트를 기반으로 기술한거겠지만, 자민족 중심 역사사관으로 좀 기울어져서 기술한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좀 들었습니다. 그렇다고 하니... 그런가보다 하고 읽었습니다만, 뭐랄까 (저의 좁은 생각에는) 전반적으로 위빠사나 명상이 더 각광받는것 같은데 이 책에서는 그쪽보다는 포인트가 최초로~ 일본의 선이 소개되어서~ 이런 논의의 촉발이 시작되었다는 뉘양스가 강한편이고 또 강조하는 면이 크게 느껴졌습니다. -_-;;;;;;; 


두번째 파트에서는 석가모니가 이야기한 불교의 개념에 대한 설명이 있었습니다만, 간단하게 지나가는 편이고~ 그리고 단어 자체가 처음 들어보는 한자 어휘가 많아서 읽는 내내 고생했습니다. 가볍게 지나가는 수준이라서 이 파트에 나오는 단어를 모두 이해하고 소화할 필요는 없는거 같고 어떤 것들이 있다는 정도만 인지하고 있어도 책 전체를 이해하는데 큰 무리는 없었습니다. 
파트 3에서는 서양 심리학과 불교의 연관점에 대해서 기술된 부분으로 가장 재미있게 읽은 부분이기도 합니다. '자기의 발달심리학'쪽이 굉장히 읽기 쉽게 설명되어 있었습니다. 전 이 파트는 마거렛 말러와 함께 연구한 분들의 책을 보고 공부했던지라 간단히 설명되어 있어서 큰 흐름안에서 이해하기에 좋았습니다. 파트 4는 현대 심리치료로서의 명상으로 명상에 대해서 현대 심리치료가 접근했었던, 접근하는 부분에 대한 설명이 있습니다. 프로이드의 연구, 융의 연구에 대한 부분으로 시작해서 더 확장된 부분까지 간단히 소개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파트 5에서 본격적으로 명상치료의 실천에 대한 부분, 파트 6이 가장 중요한 핵심개념인 알아차림에 대한 설명, 파트 7이 현대사회의 심리치료의 방향에 대한 부분인데요. 현대사회긴한데 면밀히 말하면 일본사회 내에서의 심리치료의 방향에 대한 부분과 고민이 담겨 있습니다. 이 부분은 우리나라 사람이 참조하기엔... 좀. -.,- 많이 미묘했던것 같아요. 

마음챙김과 명상쪽에 관심이 있으신 분이라면 가볍게 읽기를 권해드리고 싶은 책이에요. 그치만 이 이론이 태동하게 된 분위기나 관련 이론에 대해서 개괄하는 책이라 깊이있는 공부를 원하시는 분에게는 추천해드리고 싶은 책은 아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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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세 시대 - 자연스런 삶, 평온한 죽음을 위한 노인요양원 의사의 따뜻한 조언 

<우리는 어떻게 죽음을 맞이해야 하나>
이시토비 고조, 마고북스


제목을 보고 좀 내용이 많이 무거울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생각보다 담담하게 읽었던 책 이었어요. 이전에 고령화 시대를 일본은 어떻게 헤쳐 나가는지에 대한 리포트 <야마토마치에서 만난 노인들>와 죽음의 5단계를 이야기한 엘리자베스 퀴슬러 로스 선생님의 <죽음과 죽어감>을 읽어서 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 덕분에 자연스러운 죽음에 대한 부분, 위루술에 대한 부분 그리고 어떻게 죽음을 준비하는 것이 환자와 가족 모두에게 좋은지에 대해서도 많이 생각하게 되었구요. <야마토마치~>를 읽을때는 고령화 시대에 맞추어서 노쇠하여서 사자가 불편한 노인을 모시는 것이 그 가족 구성원에게만 책임을 지우는것은 현실적으로 무리라는 것에 대해서 동의하게 되었고 그 대안에 대해서도 좀 느끼는 것이 많았는데요. <우리는 어떻게 죽음을 ~>에서는 삶의 영역에서 비유한다면 그보다 더 후기에 대한 이야기 이었어요. 저자분의 노인 요양원 상근 의사로 살아가면서 일어나는 일들과 그리고 고민들을 들으면서 느끼는 것이 많았습니다. 의료보험의 한계에 대해서 느끼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무엇보다 위루술에 대해서 굉장히 회의적이 되었습니다. 나이가 들면 더 적게 드시는 것이 당연하다는 것도 그랬습니다. 

그리고 일본의 어느 지역의 섬에서는 행하는 노쇠로 인하여 임종이 눈앞인 분을 대하는 자연스러운-전 자연스럽다고 느껴졌습니다. 먹지 못하니까 음식을 권하는 일이 없다는 것 그 자체가요.- 태도가 여러모로 기억에 남는 책 이었습니다.


부록으로 '사전의료의향서 양식'이라는 것이 있는데~ 이것 보면서도 다시 한번 정리가 이루어지더군요. 2-2 파트의 치료법 및 검사 선택에서 그러했습니다. 분류는 '체온, 배변/배뇨, 욕창', '수분, 산소공급', '진통제 투여', '항생제 투여', '심폐소생술', '인공호흡기 적용', '혈액 투석', '수혈', '항암제 투여', '고단위 항생제 투여'로 나누어져 있고 '원합니다', '원하지 않습니다', '대리인에게 위임합니다', '결정하지 못했습니다' 라고 나누어져 있습니다. 

파트 1은 적용 시기의 선택에 대한 이야기, 파트 2-1은 사전 의료 의향 선택에 대한 이야기구요. 1과 2-1까지는 책을 읽으면서 정리했었는데요. 2-2에 이르니까 좀 많이 막혔습니다. 그게 그럴게 저렇게 디테일한 부분까지 선택해야하니까 혼란스럽다고 해야하나요? 그런 느낌을 받았습니다. 1의 기준에서 보면 2-2도 원하지 않습니다로 선택해야 할 것 같지만... 막상 항목을 고르려고 하다보니 네. 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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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빛 숟가락>2

오자와 마리, 삼양


너무 좋아하는 오자와 마리 선생의 신간이에요. 삼양에서 요리만화 시리즈로 나오고 있어요. 종이도 좋은 종이에 인쇄해줘서 굉장히 좋아하고 있습니다. >_< 으하하하! 부록으로 그 권에 나온 요리중에서 베스트(?)를 따로 주더군요. 냉장고에 붙일 수 있게 뒷판에는 자석도 있어서 보고 요리하기에 요긴했습니다. 

이 만화도 아마도 다수를 차지하는 보통이라고 규정되는 범위의 가족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었어요. 이 분 만화는 항상 가족의 형태에 대해서 고민하고 그리고 유동적인 형상에 그 이유와 재미를 담아서 더 좋아하는 것 같아요. 

이 작품 덕분에 '입양'에 대해서 여러가지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양쪽 당사자의 입장중에서 입양된 아이의 입장도 좀더 많이 이해하게 되었구요. 그래서 그런지 너나 엄마나 서로가 서로를 선택했다는 부분이 생각나더군요. 서로가 서로를 선택한 가족의 이야기 앞으로도 계속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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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오쿠>8

요시나가 후미, 서울문화사 


이야기가 돌고 돌아서 만화책 1권이 시작하는 시점으로 돌아와서 그리고 그 뒤의 이야기가 전개되더군요. 막부 말기에 대한 부분이 드라마쪽이랑 설정이 굉장히 달라서~ 어느쪽이 더 정사에 가까운가 하는 궁금증을 한가득 담고 봤습니다. ^^;;

막부시대가 역사의 저편으로 사라지게 되면서 오오쿠 성을 지키던 전 미다이도코로인(극중에서 칸노 미호씨, 만화상에서는 1권의 시모츠마에서 올라온 쇼군) 그녀가 모든 재물을 오오쿠에 두고 나간 부분에 대한 묘사를 기대했던 터라 요시나가 후미의 <오오쿠>쪽에서는 그녀가 그냥 병사하는 걸 보고 적잔히 놀랐습니다. 보는 내내 "엥????" 뭐 이런 느낌이었던것 같아요. -_=;;; 앞으로의 전개는 아무래도 더 어디로 튈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반가웠던건~ 이번권 띠지에 소개되어 있는 '남여역전 오오쿠'도 TV 드라마화를 한다는 사실!! 그리고 이와중에 오리지날 <오오쿠> 극장판에서 두 히로인이 하트가 팍팍 튀어서 결혼한다는 뉴스 이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배우 두분이라 좀 놀라긴 했지만 반가웠습니다. 사실 오랫동안 저의 머리속에서는 칸노 미호 하면 따라다니는 단어가 고로짱이 있었거든요. 아저씨는 2013년도에 <리갈하이> 2편좀 찍어주시고... 미호씨랑 행복하세요. 흑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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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곰묘묘 이야기>

고아라, 북폴리오


귀여운 책 이었어요. 만화보다는 동화책을 보는 느낌으로 봤던것 같아요. 이야기도 귀엽고~ 구성이나 연출도 귀여워서~ 그런것들을 좋아라 하면서 봤어요. 주인공 곰곰씨는 말투가 끝에 "~곰"이라고 말하고 묘묘씨는 끝에 "~묘"라고 말한다고 해서 살짝 걱정했는데요. 그 부분이 거슬리는 건 전혀 없었습니다. 

고아라씨를 좋아라 한다면~ 추천해 봅니다. 그리고 곰과 고양이를 좋아해도 추천한다 곰! 그 둘이 사람들과 어울리는 광경 이런것도 귀엽고 그랬다묘! 곰과 고양이가 사람의 전신대 사이즈로 옷도 입고 사람들과 어울리고 이런것들도 전 재미있어 하면서 봤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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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사람 이야기>1

요묘, 재미주의 


네이버에서 도전만화를 그리실 때부터 굉장히 응원하던 분이라서~ 단행본도 기대하는 마음으로 구매했습니다만, 보고 굉장히 실망했었어요. 편집면에서요. 제가 담당 편집자나 디자이너라면 아마 판형을 더 작게 할것 같아요. 그림체 자체가 밀도가 있는 그림체가 아니라서 판형을 키우면 좀 비어보이는 경향이 있어서 판형이 큰 쪽보다는 작은 쪽이 이분의 이 작품에는 좀더 어울리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그 하시라는 정말 뭐라고 말하기가...  진짜 심각하게 따로 놀더라구요. -_-;;;;;;;;

단행본을 받아보고 가장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부록이었어요. 부록은 센스가 넘치는데...!! 도비라도 좀 많이 아쉬웠구요. 이분 SD풍 그림도 좋아하지만, 디테일한 극화체 그림도 좋아해서 그런 부분을 좀더 살려주기를 기대했던것 같아요. 그리고 부록 만화가 작가 후기 정도라서 이점도 살짝 아쉬웠습니다. ^^;; 

네이버에서 연재하고 있고~ 20대 아가씨들의 직장생활 그리고 일상 연애를 다루는 내용이라서 아마 대부분의 아가씨들은 공감하면서 볼 것 같은데요. 다른 분들은 어떠실지 모르겠네요. 전 연애이야기도 귀엽고~ 주인공 아가씨들도 귀엽고 캐릭터도 귀여워서 매주 챙겨보고 있는 만화에요. 

결론. 재미주의 출판사는 각성하라!! ㅠ_ㅠ 요묘님의 단행본을 좀더 팬시하고 귀엽게 만들어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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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누X보쿠SS>8
후지와라 코코아, 학산 

언해피라고 생각하고 반쯤 포기하고 보고 있었는데요. 8권을 보면서 해피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좀 했습니다. 부디~ 제발~ 그랬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9권이 더더욱 궁금해졌습니다. 절묘한데서 끝나서... 그게 그럴게 본편 이야기는 전반부에 끝나고 중반 이후에는 외전격(?)인 이야기가 전개되거든요. ㅡㅛ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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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국의 알타이르>11
카노 코토노, 학산 

11권에서도 마흐무트의 맹활략이 펼쳐져서 신나게 봤습니다. 12권에서는 발트라인 제국과 마흐무트 일당과 정면충돌이 일어날것 같아요. >_<;;; 그래서 단행본 좀더 빨리 나오면 좋겠어요. 
그나저나 작가님은 원고의 엑스트라도 본인이 직접 그리시는 거 같은데... 손 건강이 걱정되는건 ㅇㅈㄹ이 아니길 ㅠㅡㅜ 오래오래 멋진 화풍으로 이 이야기를 보고 싶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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