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푸른 하늘을 기억하고 있다

남성이 여성의 말을 듣지 못하도록 사회화되고 여성에 비해 동일한 상황을 성적으로 해석하게끔 학습되는 사이, 그들은 또한 '정당화되는 강간'에 대한 믿음을 지니게 되었다. 정당화되는 강간이란 피해자의 어던 태도가 남성의 가해 행동을 유발했다고 보는 고나점에서 파생된 개념으로, '정당화되는 살인'과 마찬가지로 분명한 법적 정의를 갖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피해자 본인과 그녀의 가족, 그리고 유죄 여부를 결정하는 배심원들에 이르기까지, 그 사건을 대하는 많은 사람의 판단에 영향을 끼친다. 

최근 수행된 한 연구에 따르면, 남성들은 아래와 같은 상황에서 데이트 강간이 정당화될 수 있다고 느끼며, 여성에 대해 전통적인 태도를 가진 남성이 그렇지 않은 남성에 비해 더욱 그런 경향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 여자가 남자에게 데이트 신청을 할 때

- 남자가 데이트 비용을 부담할 때

- 여자가 '야한'옷을 입었을 때

- 극장에서 영화를 보기보다는 남자의 집으로 갈 때

- 여자가 술을 마시거나 마약을 복용할 때


이런 결과와 유사하게, 퍼듀 대학의 유진 캐닌 교수 또한 1967년에 발표한 연구 결과를 통해 남학생들은 여성이 '자극하면' 자신의 성적 공격성이 정당화된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고 밝혔다. 캘리포니아 주의 남자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1979년에 시행된 또 다른 조사에서도, 54퍼센트의 남학생들은 여자가 유혹하면 강간이 정당화될 수 있다고 답변했다.

한편 특정 상황에서 강간이 정당화된다고 생각하는 사람과 실제로 성폭력 사건에 연류된 사람 간의 연관성을 연구한 뭘렌하드 교수는. "여성에 비해 남성은 상대가 데이트를 원한다는 신호를 보냈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크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성폭력이 수반된 데이트 상황만을 따로 분석했을 때 남녀의 차이는 더욱 명확해졌다. 남성의 60퍼센트는 여성이 자신과의 데이트를 원한다는 암시를 주었다고 응답한 반면, 실제로 그런 힌트를 주었다고 대답한 여성은 단 16퍼센트에 불과했다. 그리고 그 60퍼센트에 해당하는 남성들은 상대 여성이 성관계를 거부했을 때 그녀가 자신을 "갖고 놀았다"는 느낌을 받았고, 그런 상황에서는 강간이 정당화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아는 사람에 의한 강간 Acquaintance Rape에 관해 알아야 할 모든 것 

<그것은 썸도 데이트도 섹스도 아니다>

로빈 월쇼, 일다

깊이 들어다보기-성폭력을 '학습'하고 '정당화'하는 사회, p1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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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와 비혼화가 만난 사회

<나 홀로 부모를 떠안다>

야마우라 모토키, 코난북스




이전에도 비슷한 주제의 책들-<야마토마치에서 만난 노인들>,<우리는 어떻게 죽음을 맞이해야 하나>-를 읽었기에 이 책에서 크게 데미지를 받을거라고는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책을 읽는 동안 저는 '빡쳐있었다'에 가까웠던거 같아요. 누군가만이 부모의 노년을 책임져야 한다는 사실에요. 저의 지금까지 삶을 관통하는 궤적의 주제인 '평등'이 건드리고 있었던 부분도 크게 작용한거 같아요. 

타인의 삶을 책임지는 건 굉장히 어려운 일이고 특히나 그 상대방의 죽음으로 가는 여정을 책임지는 건... 너무나도 어렵고 무거우니까요. 본질적으로 양육과 개호가 비슷하다고 할수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그 차이의 간극이 큰 지점은 희망과 희망 없음의 차이라는 것. 그렇기 때문에 개호가 왜 더 어려운지 알게 되었습니다. 미래의 가능성과 죽음... 그리고 개호자들이 느끼는 고립감. 

죽음으로 가는 여정이 어떻게 하면 더 윤리적이고 서비스를 받는 사람도 만족하고 그리고 그의 가족들도 만족하게 도ㅣ는지에 대해서 그리고 그런 어려운 일을 하는 사람에게 존경과 존중하는 태도를 보내야한다고 생각하기에 그들이 주변인으로부터 그런 피드백을 받지 못한다는 사실에 크게 화가 났던거 같아요. 저자가 조사한 대부분의 가정에서 특정 한사람만 부모의 노년을 위해서 자신을 갈아 넣고 있었습니다. 다른 형제들은 자신의 삶을 살고 있는데 말이에요. 그리고 그들은 그런 형제를 위해서 (저자가 조사한 대상 한정으로) 대부분 금전, 정서적, 육체적으로 도움을 주는 일은 없었습니다. 허허허허;;

책의 1장은 어느 날 갑자기 부모의 보호자가 된 사람들의 이야기, 2장은 어느 한쪽-자신의 삶과 부모의 개호-도 포기할 수 없어서 애쓰는 사람들의 경험을. 3장은 치매 부모를 돌보는 어려움과 고통을. 4장은 개호를 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독신자인 부분에 대해서 다루고 있습니다. 5장은 집에서 개호를 하는 어려움에 대해서. 그리고 부록으로 한국의 사정-통계-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제일 먹먹 했던 파트는 치매 노인을 개호하는 사람들의 이야기 이었고 가장 빡쳤던 파트는 4장 이었습니다. 그들은 과연 자발적으로 비혼자가 되었는가 아니면 그것은 비자발적인지에 대한 논의는 닭이 먼저인지 계란이 먼저인지 논의랑 비슷하게 다가오더군요. 혼자이기 때문에 당연하게 부모를 책임져야 하고, 그리고 혼자이기 때문에 부모의 죽음 이후의 자신의 삶도 스스로 온전히 책임져야 하는 부분... 후자쪽이야 당연한거겠지만, 전자는 뭐랄까 기혼이라는 것 자체가 면제부 구실을 하는건가 하는 생각이 들을 정도의 느낌을 받았습니다. 

우리와 다른 특이점은 기혼자중의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부모를 개호해야 할때 자신이 부모를 개호하기 위해서 직장을 옮기고 그리고 자산의 부모의 노년을 혼자서 온전히 떠안고 있는 부분이었습니다. 그들의 이야기에서 배우자가 그의 어려움에 공감하거나 현실적으로 어떤 역할을 하고 있다는 설명은 없었습니다. 면밀히 말하면 내부모인건 분명하지만 함께 삶을 살아가는 입장에서 배우자가 개호의 주체가 되는건 아니더라도 조력자는 되어주는게 가능할거 같은데 그런것들이 부재한 상황이 좀 의아했습니다. 


책을 끝까지 읽고 받았던 느낌은 결국 자택 개호라는 건 시스템에서 책임지기에는 비용적 문제의 부담이 크기 때문에 결국 개개인의 희생으로 알아서 해결하라는 느낌을 받았고 실제로도 그러했습니다. <야마토마치에서 만난 노인들>에서 해당 지역의 지자체가 누리는 서비스는 그 지자체가 부유했기 때문이고, 지자체마다 복지의 수준이 다르기 때문에 해당 서비스를 누리기 위해서는 해당 지자체로 이사를 가야 한다는 사실. 소득차-거주지차-에 따라서 다르게 받는다는 상황도 헛웃음이 나왔습니다. 그리고 그 책-<야마토마치~>-에서는 주로 복지에 대해서 촛점을 맞추고 있어서 개호를 하는 사람들의 입장의 어려움에 대해서는 산발적으로 서술되었기에 현실적인 어려움에 대해서 크게 체감하지 못했는데 이 책에서는 그런 부분을 정말 정면으로 볼 수 있었기에 '자택개호정책(?)'이 과연 누구를 위한 정책인가 하는 생각을 많이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어떻게 죽음을 맞이해야하는가>에서는 의사인 저자가 사회가 개개인에게 고령화로 인한 것들을 책임져라고 할 수 없다고 말하며 과거에는 노년에 이르는 여정이 짧고 그리고 투병의 기간이 지금처럼 그렇게 길지 못했기에 개인이 어느정도까지 책임지는 것이 가능했지만, 이제는 그런것은 더이상 불가능 하다는 그 선생님의 이야기를 자택개호를 하는 그분들에게 들려주고 싶었습니다. 그렇다고 하여도 그분들이 느끼는 죄책감이 얼마나 줄어들지는 미지수지만. 곡기를 끊어서 죽음을 맞이하는 근대 이전의 전통이라던가. 노화를 죽음의 원인으로 인정하지 못하는 현대 의학계의 현실이라던가...  읽고나서는 일본보다 우리가 더 극심한 고령화 사회로 가고 있고 노인 빈곤율도 굉장히 높은데 우리는 어떠할지 생각하니 아득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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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로 지낸 여성 저널리스트의 기록 

<548일 남장체험>

노라 빈센트, 위즈덤하우스 




사실 이 책을 도서관에서 책 표지를 처음 봤을때는 이 책이 소설책 인줄 알았어요. '남장체험'이라는 텍스트는 확연하게 눈에 들어왔고 책의 표지도 소설책 같다는 뉘양스를 강하게 풍기고 있었거든요. 소설책에서나 볼법한 텍스트의 서체로 적힌 제목 위에는 작게 고딕체로 "남자로 지낸 여성 저널리스트의 기록"이라고 적혀있었습니다. 그래서 이 책을 빌리게 되었습니다. 그냥 남장체험 소설이었다면 지나갔을거에요.

책을 빌린 이유도 솔직히 개인적인 흥미가 동해서 그런거지 이 책을 읽으면서 남성의 삶과 고통을 이해하고자 하는 마음은 전혀 없었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그들의 고통이 여성과 매한가지로 억압받는 고통이라 한들 여성으로서의 삶의 안에서 경험한 것들의 고통이 더 크게 느껴지기 때문에 그들의 어떠한지 알아야겠다는 목적보다는 그들이 누리는 젠더계급을 기반한것들은 어떤것들을 당연하게 누리고 성취감을 얻고 앞으로 나아가는지 알고 싶었습니다. 특히나 최근에 저의 이슈는 과거의 저 자신이 받았던 피드백들이 저 개인에게 문제가 있는것이 아니라 성차적인가 아닌가에 열을 올리고 있었기에 이 책이 우리에게 던지는 어려움과 불편함은... 복잡 다양했습니다. 아 뭐라고 말해야할지.......... 한마디로 정리하기 어려웠습니다. 간단히 말하자면 머리로는 이해하는걸 마음으로 받아들이기 어려웠다고 해야하나요? 남성또한 가부장적 사회의 기반아래에서 요구받고 억압받는 것이 있다는 건 알고 있었어요. 지금까지는 전 그걸 그냥 머리로 이해하는 쪽에 가까웠던거 같아요. 뭐 암튼 그렇습니다. 오늘 도서관의 반납일이라서 서둘러서 책을 끝까지 읽고나서 이 책을 통하여 뭔가가 많이 남았는데 그것들을 정리하려면 상당한 시간이 걸릴거 같아요. 


으음. 좀더 노골적으로 솔직하자면 후반 어느부분까지는 저자의 흐름에 공감하며 따라갔지만, 전 여전히 그녀처럼 전적으로 혹은 완전하게 -제가 느껴지기엔- 공감하기 힘들었던거 같아요. 마지막 파트의 남성 집단에서의 체험 부분은 더더욱 그러했습니다. 누군가를 해하고 싶은 마음을 고백하는 부분이 특히 그러했어요. 자신의 배우자너 반대쪽 성의 부모를 칼로 난자하고 싶다던가... 그래서 이 부분을 읽을때는 특히나 더 힘들었습니다. 처음 그녀가 그랬던것 처럼 그들의 그말은 위협적으로 다가왔거든요. 그런데 그녀는 그런 그들의 고백을 불편해 여기다가 갑자기 어느 시점에 시공간을 이동해서 다른곳에서 그들의 입장을 공감하고 있었어요. 분명 여기에 같이 있었던 저자는 저 멀리 가버리더군요. 그것도 순식간에. 그들안에서 나약한 모습을 발견하고 그리고 커보이기만 하는 모습은 실제의 자신을 크게 띄워서 평가를 받기 위함이라는 것도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받아들이는거 같았어요. 

저자도 지적했지만, 이 집단에서 만난 대부분의 남성들은 그들의 어머나와는 멀어지기를 희망하며 아버지와는 화해하기를 희망한다는 설명에 저는 <남자가 하고 싶은 말>의 저자 테리 리얼이 떠올랐습니다. 


시스템 안에서 그들 또한 희상자라는 것을 머리로만 인식하고 있었다는 걸 많이 느꼈던거 같아요. 그리고 동시에 그들에게 요구되고 강요된 것들이 많지만, 그만큼 누리는 것들도 많기 때문에 솔직히 그들의 고통이 와닿는건 아니었습니다. 근육질 남자이기에 받는 대상화에 대한 어떤 남성의 고통스러워하는 고백을 보았음에도 저는 여전히 한편으로는 섬세하고 민감한쪽이 아닌 남성은 타고난 그런것들을 충분히 즐기고 누릴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녀가 만난 사람중에서 그런 사람은 한명도 없었음에도 불구하구요. 현실에 없는지 있는지 모르는데 어떤 이미지를 만들어서 시스템 안에서 보장하는 것을 철저하게 누리는 사람들이 분명 존재할꺼라고 믿고 싶어한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저 자신으로 부터요. 네. 저는 화를 내고 싶은거 같아요. 과거의 경험에 대해서. 그리고 여전히 성차를 적용하며 받는 것들에 대해서요. 

그녀가 말했듯이 가부장제는 한쪽만이 일방적으로 강요한것이 아니라 어떤 의미에서는 그 역할을 나눈 것이기도 하다는 말은 인정하기가 어려웠습니다만, 저 자신이 이 시스템에서 보호받고 누리는 것들이 떠오르더군요. 그런것들은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제가 누리지 못하는 것들에 대한 갈망만 키운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었지만, 그보다는 그런식으로 사회화 되고 사회화 시키는 우리에 대해서 그리고 그런것들에 대해서 한치의 의문이 없는 점이 더 화가나는거 같아요. 그게 왜 당연한건지... 그건 이상한건데 말이죠. 언제나 의문을 제기했지만, 그거에 대해서 제가 아이와 청소년 시절에 어른들에게 받은 피드백은 대부분 싸가지가 없다는 말 이었던거 같아요. 성차가 당연한 거라면 그거에 대해서 논리적으로 설명을 해줬으면 차라리 좋았을텐데 말이에요. 그 논리가 모순적일지라도요.  

남성이 아니라 여성이기 때문에 받는 기대가 다르고-성차에 따라서 요구받고 기대받는 것이 다르다는 것- 그에 따라서 강하게 비난받는 것이라는 걸 어릴때 알았다면, 그때 받았던 고통의 종류는 분명 달랐을거 같거든요. 제가 아둔한 아이라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그게 성차에 따라서 다르다는 인식이 매우 낮았어요. 그리고 그분들이 던지는 메세지는 언제나 동일했습니다. 평등하고 공평하게 양육하고 있다고요. 

다 성장한 저는 여전히 그 이유에 물려서 모든것들을 그런 프레임으로 바라보고 그렇지 못했을때 크게 분노하고 좌절하는 편입니다. 공평하다는 건 환상이라는 걸 심리학 개론책에서 배웠음에도 불구하고 저는 여전히 공평한 세상을 기대하고 그리고 그런 대우를 받기를 희망하기에 여전히 그 이슈에 민감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모든것은 제가 문제라고 설명하고 있었고 그건 시스템을 유지하고 보호하는 주양육자로 부터 매일매일 지겨울 정도로 받는 피드백 이었기 때문에 그 안에서 할 수 있는것은 별로 많지 않았어요. 자기 혐오나 부정으로 흘러갈 뿐이죠. 분노를 허용받는 남성의 입장이었다면, 그런 사회회에 대해서 분노하고 폭발했겠지만-그들은 분노를 표출하는 것에 대해서 사회적으로 비난받는건 없으니까요- 그렇지 못했기 때문에 더 안으로 안으로 곪아 갔던거 같습니다. 물론 분노를 표출하는 입장이 더 건강하다고 말하는 것은 아니에요. 

그래서 가부장제를 동의했다고 하는 그녀의 주장은 매우 불편하게 다가오더군요. 그건 온전하게 동의한게 아니었어요. 강요받고 강요받고 또 강요받아서 결국에 동의하게 된 구조에 가까운거죠. 그걸 어떻게 적극적으로 동의했다고 할 수 있나요? 그건 어떤 의미에서는 엄연한 폭력이었습니다. 가치관과 프레임을 소유하고 있는 어른들에 의한. 


개인적으로 받았던 느낌은 이정도로 하고, 책으로 넘어가보면 이 책은 총 8개의 파트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녀가 남장을 해서 남성만의 세계에 뛰어들게 된 계기와 남성으로 보이기 위해서 노력하는 모습들이 파트 1에. 그리고 나머지 파트들은 그녀의 남장의 생활을 그린 '남자의 우정', '남자의 성욕', '남자의 사랑', '남자의 삶', '남자의 일', '남성의 자아 찾기'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우정 파트에서는 육체노동을 하는 남성들이 애용하는 당구클럽의 회원으로 성욕 파트에서는 스트립바에서 보고 경험한 것들. 사랑에서는 남성으로서 이성과의 데이트를 하는 여려움과 좌절과 그리고 여성들(?)의 극과 극을 향하는 남성에 대해서 기대하는 이미지에 대해서. 일 파트에서는 레드볼 영업사원으로 경험했던 것들. 그리고 마지막이 문제의 남성으로만 구성되어 있는 집단 체험. 마지막이 다시 여성으로 돌아오기 위한 여정이 담겨 있었습니다. 


남자의 사랑의 파트에서는 저의 동생이 연애를 하면서 어렵고 혼란스럽게 느끼던 지점에 대해서 저자도 말하고 있었습니다. 평등하기를 원하면서 한편으로는 남자가 리드해주기를 원하는 여자들에 대한 서술이 그러했어요. 그녀의 설명은 솔직히 여자들을 일방적으로 탓한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우리는 그렇게 사회화 되었기 때문에 어느 누구도 이 공기같은 시스템 안에서 자유롭기 힘들다고 생각하거든요. 의식하던 의식하지 못하던 많은 부분을 영향받고 영향끼치고 있으니까요. 점차 바뀌어 가는 과정의 연속선상에서 우리가 존재하지만, 과거-더 근본주의적인 시스템이라고 말해봅니다-는 여전히 존재하고 그리고 그것들은 여전히 문득 문득 주변에서 그리고 저 자신의 안에서도 느끼고 있습니다. 근데 이런 여자들의 남성에 대한 기대는 강요받는 기대와도 비슷합니다. 사회적 성공과 그리고 여성적인 삶을 동시에 기대하는... 그건 솔직히 지금의 시스템에서 공존하기 힘든데 말이에요. 그리고 그런 사회적 성공안에서 여성적인 삶을 반드시 영위해야 한다는 건 솔직히 그건 시스템 안에서 살아가이 위해서 가지고 있는 환상이 아니고 뭘까요? 그건 그들이 혹은 우리가 기대하는 시스템 안에서는 불가능 한데 말이에요. 


마지막 파트에서는 그녀가 너무나 혼란스러워 하는 상황에서 다시금 정체성을 찾아가는 여정을 그리고 있었습니다. 우울증인지 소잔인지 자아 분열인지 솔직히 저는 잘 모르겠지만, 그녀는 한동안 상당한 피해망상에 시달리고 있었고 이를 치료하기 위해서 병동에 입원하기도 하고 자가 격리를 하기도 합니다. 그녀가 어딘가로 흘러가고 있다는 걸 느낀건 마지막 파트의 자아체험에서 학대를 해달라고 다른 집단원에게 부탁하는 장면에서부터 받았었습니다. 그녀가 이 프로젝트를 실행하면서 받는 것들이 어느정도일지 상상하기 어렵지만, 그렇게 하면 그런것들로 부터 자유로울 수 있을 정도로 그녀는 자책하고 있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여성으로서 돌아오고 나서 자신이 자신을 어떻게 인지하고 있느냐에 따라서 사람들이 어떤 성으로 보게 된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구요. 결국 삶이란 스스로 어떤 생각을 하고 느끼는지 알아차리는 것이 동시에 사람들이 자신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 알아차리게 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책을 다 읽고 계속 그 자아 체험에서 그들이 말했던 타인에게 위해를 가하고 싶은 구체적인 것들을 고백하는 부분이 계속 머리에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이 체험은 멜라니 클라인의 <아동의 정신분석>을 읽고나서랑 상당히 비슷한거 같아요. 아동이 자신의 부모를 살해하고 싶어한다는 걸 그들의 놀이의 상징화를 통해서 그리고 있다는 클라인의 해석은 매우 위협적 이었습니다. 

분명히 저의 안에서도 그런것들이 존재하기에 불편하게 다가온건 알고 있습니다만, 구체적인 누군가를 특정해서 어떤식으로 죽이고 싶어하는건 저의 망상속에서는 없었거든요. 자신을 위해하는 상상이 늘 차지했지. 저 자신이 주로 하는 생각은 특정 타인이라기 보다는 과거에는 저자신에게 그 방향이 향했고 그리고 지금은 자신을 포함한 전체-인간이라는 존재-로 향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차이는 무얼까 생각하고 있는거 같아요. 아직 잘 모르겠지만요. 저는 늘 '차이'에 집중하는 타입이라서 방향성의 차이의 유의미함은 저에게는 매우 중요한 포인트인거 같아요. 어떤식으로 흘러가야 거기에 도달하는지에 대한 의문같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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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가 도움이 되지 않소?"그는 빤히 쳐다보며 말했다. 좋은 지적이었다. 모임에서 자주 발견되는 증상이기도 했다. 분노는 원천을 파내기만 하면 생산적인 감정이 될 수도 있었다. 애기를 들어보면 그들이 풍부하게 갖고 있는 감정이 분노였고, 세상이 그들에게 많이 갖도록 허용한 감정도 분노였다. 그러므로 '분노'라는 감정은 다른 모든 감정-슬픔, 고통, 욕구, 수치심-을 다 내포했다. 어떤 감정이든지 다 거기 포함됐다. 그들이 잘아는 감정이었고, 다른 감정들 모두를 그 뒤에 숨길 수 있었다. 분노를 말해도 여기 모인 누구도 심판하지 않을 터 였다.

사실 이것은 신선하고, 특히 남성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와 내가 아는 여성들은 어릴 때부터 분노를 순화시키며 살아왔다. 분노를 표출하지 말라고 배웠고, 스스로 분노를 표현하는 것을 용인하지 않았다. 여자에게는 분노를 삼가는 것이 멋지고 매력적인 면모였다. 우리는 '독한 년'이라고 오해받기 싫어서 분노를 밑에 꼭꼬 눌러놓거나 비난의 화살을 자신에게 돌렸다. -p272, p273




처음 남자 모임에게 참석했을 때 토비라는 사람을 만났다. 영국 불독 같은 체격의 소유자였다. 어깨가 떡 벌어지고 허리는 날씬했다. 해병대원처럼 머리를 깍은 그는 싸움하기 좋아하는 인상에 고집스럽고 아둔해 보였다. 

나는 '남자'의 몸속에서 불안정했고, 강한 남자로 사는 데 나쁜 감정이 없을 거라는 페미니스적인 생각 때문에 토비에게 실수를 저질렀다. 그의 근육질 몸매를 질투하면서 "그 몸으로 사는 기분이 어떤가요?"라고 물었던 것이다.

아픈 구석을 찔렀다. 토비는 처음에 아무 말도 안 했다. 그는 손깍지를 낀 팔을 무픞에 고이고, 무릎 사이로 고개를 숙였다. 토비는 한숨을 쉬면서 말했다. "대상화된 기분입니다."

자신을 그렇게 말하는 남자는 처음 보았다.

토비가 말을 이었다. "방이나 식당에 들어갈 때마다, 특히 다른 남자들과 들어가면 사람들은 내가 해를 끼칠 거라고 생각하는 표정을 짓지요. 내 외모 때문에 내가 폭력적이고 마초적일 거라고 넘겨짚는 거지요."

그는 제대로 지적했다. 금발 여자는 모두 멍청이라고 짐작하는 것과 다를 바 있을까?

토비는 매일 거기 조심스레 앉아서 상처를 언어로 옮기며 싸웠다. 그 사이 사람들은 그가 저러다가는 멍청한 사고를 칠 거라고 예상했고.

토비는 멀리서 사람들이 내리는 심판에 발목 잡힌 기분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기가 권투 선수 같은 몸을 가진 부드럽고, 감성적이고 사려 깊은 사람이라고 말했다. 그런데 왜 사람들은 그를 저녁 식탁에 앉은 원숭이 보듯해도 된다고 생각할까? -  p293



- 남자로 지낸 여성 저널리스트의 기록 <548일 남장체험>, 노라 빈센트, 위즈덤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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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무라이스

토동토동/내가 만든거 2015. 9. 23. 12:03 by d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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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무라이스


레시피에 의하면 

소스를 

굴소스1+케첩1+돈까스소스2+올리고당2+물5 조합인데

없어서리 가츠오부스간장+오코노미야키 소스로 대체했는데 맛있었음.
이 소스들이 달달한걸 깜빡하고 올리고당을 적량을 넣어서 좀 달긴 했지만;


밥 양념을 할때도 케첩1/2+굴소스1/2+후추+소주1/2 대신

케첩이랑 오코노+야키소바 소스로 대체해서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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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사랑하지 않으면 다른 사람도 사랑할 수 없다."이 말을 들어보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이 말의 뜻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다면, 절반만 아는 셈이다. 내가 나를 사랑스럽다고 생각하지 않는 한, 다른 사람이 나를 사랑한다는 사실을 믿기 힘들다. 나 자신을 받아들이지 않는데 어떻게 나를 향한 타인의 사랑을 받아들일 수 있겠는가? 그리하여 상대의 따뜻한 마음과 헌신적인 사랑은 혼란에 빠진다. 내가 사랑스럽지 않다는 사실을 '알기에' 자기 개념 역시 뒤죽박죽이 된다. 나를 향한 그 사람의 감정은 진실이 아니며 지속될 수 없다. 믿을 수도 없다. 스스로 내가 사랑스럽지 않다고 생각한다면, 다른 사람에게 받는 사랑은 밑 빠진 독에 붓는 물처럼 허망하다. 


- <자존감의 여섯기둥>, 너새니얼 브랜든, 교양인

 

1장 자존감 나를 키우는 힘, 자존감이 낮은 사람들의 사랑법 , P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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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정신에 대한 신뢰와 자신이 행복을 누릴 만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자존감의 본질이다. 이러한 자신에 대한 확신에는 단순한 판단이나 감정을 넘어서는 힘이 있다. 이 확신은 우리에게 동기를 부여하며, 우리를 행동으로 이끈다.

반대로, 어떻게 행동하느냐가 이 확신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끼친다. 이 둘은 서로 원인이 된다. 그리하여 우리의 행동과 자존감 사이에는 끊임없는 순환 고리가 존재한다. 자존감의 수준이 우리가 어떻게 행동하는지에 영향을 끼치고, 우리가 어떻게 행동하는지가 자존감의 수준에 영향을 끼친다.

자신의 정신과 판단을 신뢰할수록 사고력은 성장한다. 사고력을 발휘해 자신의 행동을 적절히 의식할수록 삶은 더 나아진다. 그러면 다시 자신의 정신을 더 굳게 신뢰하게 된다. 자신의 정신을 불신할수록 정신적으로 무기력해지고, 자기가 행동하는 데 필요한 만큼 관심을 기울이지 않게 되며, 난관에 직면했을 때 버티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자신의 행동이 실망스럽거나 괴로운 결과로 이어지면 자기 정신을 불신하는 일이 마땅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자존감이 높을수록 어려움을 견디는 힘이 더 강해진다. 자존감이 낮은 사람은 어려움을 극복하기를 포기하거나 실제로는 최선을 다하지 않으면서 노력하는 척하기 쉽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자존감이 높은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어떤 일을 더 오래 지속할 확률이 높았다. 참고 견딜수록 실패보다는 성공에 이를 확률이 높아지며, 그러지 않으면 결과는 반대가 된다. 어느 쪽이든 자기 자신에 대한 생각이 굳어질 것이다.

스스로 자신을 존중하는 동시에 다른 사람에게도 자신에 대한 존중을 요구하는 사람은, 상대방이 자기에게 그렇게 반응하도록 신호를 보내고 행동한다. 그리하여 상대방에게 존중받으면 처음에 품었던 믿음이 더 단단해지고 깊어진다. 만약 내가 나 자신을 존중하지 않고 다른 사람의 무례, 학대, 착취를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인다면, 상대방에게도 무의식적으로 나의 이런 태도가 전달되어 그들도 내가 나를 평가하는 대로 나를 대할 것이다. 이런 일이 벌어졌을 때 그 일을 그대로 감수하면, 자기 자신을 존중하지 않는 태도가 더 강화된다. 

자존감이 중요한 까닭은 그저 기분을 좋게 해주기 때문만이 아니다. 지혜롭고 적절하게 도전과 기회에 응답하여 더 나은 사람을 누릴 수 있게 해주기 때문이다. 


- <자존감의 여섯기둥>, 너새니얼 브랜든, 교양인

1장 자존감 나를 키우는 힘, 자존감이 작동하는 방식, P24,2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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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구매기록

<중쇄를 찍자!>는 리뷰들이 재미있다는 평이 많아서 덩달아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혹시 몰라서 일단 1권만 구매를... -_-;;;;; 모모북스의 단행본은 좋았던 책도 많았지만, 취향이 아니었던 책도 많았던 경험이 있어서 말이지요. <태양의 집>과 <솔로이야기>는 기다리던 단행본이에요. <태양의 집>이야 뒷권 발행이 순조로워서 편하게 기다리던 단행본 이었지만, <솔로이야기>쪽은 엄청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기다렸던 책이었어요. 뒷권 소식이 아에 없을까봐서리;; 이제야 나와서 기쁘긴한데 <사야와 함께>와 함께 나온게 아니라서 살짝 아쉽긴 했습니다. 뭐 그래도 나온게 어디입니까!! ㅠㅠ 감사하옵니다. 



이번의 ​기대작


전작인 <맛있는 인
생>으로 팬이 되어버린 루시 나이즐리의 신작!! 유럽에서 먹으면서 보낸 여행기이길 살짝 기대하고 있는데 어떨지~ 뭐 먹는 이야기가 아니더라도 재미는 있을거 같아서 일단 믿고 구매했습니다. 
서평이 좋았고 개인적으로도 매우 궁금해서 몇달을 고민하다가 구매한 <알랭 파사르의 주방>. 소개를 보니까 레시피도 있는거 같던데 따라할만한 요리가 있었으면 좋겠어요. 
마지막으로는 늘 매달 구매 리스트에서 뒷전으로 밀렸지만, 드디어 구매하게 된 <고양이인 척 호랑이>!! 



그리고 대망의~~~
​<봄이야기!!>

단행본을 산 기념으로 집에 있는 찻잔이랑 비교를 짠짠~~
저는 이분이 동화책도 있다는걸 최근에야 알게 되어서리...

사계절 찻잔이랑 웨딩, 생일 찻잔도 있는데.................-_-;;;;;;;
(심지어 8년전에 산건 안자랑;;)

<봄이야기>에는 
생일찻 잔 일러스트도 있었어요!!!


얼렁얼렁 나머지 단행본도 구매를 해야겠습니다. 
일러스트들이 정말 귀여워요. 
아쉬운 점은 표지의 종이 재질이  좀더 펄감이 있는 책이었으면 좋았을거 같아요. 
표지가 좀 싼티가 많이 나서 본문보다 못한낌을 받았거든요.
코팅도 무광보다는 유광이 더 어울릴거 같기도 하고. 전체쪽보다는 부분적으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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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엔 아무것도 없어>1,2 

-버리기 마녀의 탄생, 버리기 마녀의 심플 라이프 

유루리 마이. 북앳북스



사실 크게 기대 없이 읽은 책 이었는데요. 생각보다 저는 공감할 거리가 많아서 즐겁게 읽었습니다. 정리하는 걸 좋아하고 정기적으로 버릴것은 찾는걸 선호하는 편이라서 저는 그녀가 변화해나가는 과정을 지켜보는 것이 즐거웠습니다. 이런 즐거움을 주변이랑 나누고 싶은데 주변인 중에서 비슷한 유형의 사람은 저희 부모님을 제외하고는 두분 정도 있는거 같아요. ㅠㅠ 

정리하고 버리는게 습관이 됨으로서 자연스럽게 터득한 부분을 저자는 여러방향으로 시행착오를 통해서 나아가면서 알려주고 있었는데요. 저자가 점차 변화해가는 흐름이 여러모로 인상깊었던 부분은 저자가 자란 환경과 그리고 동일본 대지진의 영향이었습니다. 동일본 대지진이 일본인들에게 미친 영향에 대해서는 <조용한 전환>에서 접했지만, 예상하지 못한 책에서 이런 모습으로 만날줄은 몰랐거든요. 


저자의 집은 할머니-어머니-저자 본인 3세대가 거주하는 집으로 저자는 증조모의 유품-기모노라던가-이 가득한 집에서 살고 있었는데, 그 짐들에 몹시 스트레스 받고 있었습니다. 혼자라도 정리하며 쾌적한 주거 공간을 유지하려고 했지만, 저자는 조모의 정리의 반대에 부딪혀 좌절했지만, 그래도 본인이 할 수 있는 부분은 개선하고자 노력을 하며 그 집에서 짐들과 함께 살아갔습니다. 저자의 방에는 증조모와 증조부의 물건들이 대량으로 있었는데 그래서 그녀가 그 안에서 발견한 타협은 자신의 물건을 정리하는 것 이었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정리하고 정리해도 할머니와 어머니의 협조가 없었기 때문에 명확히 한계가 있었습니다. 대학을 졸업하고 블랙 회사에 들어가게 되어서 점차 정리하는데 시간이 부족하게 되어서 그녀의 방은 다시 원래대로의 모양으로 돌아오게 되었고 여러가지 스트레스로 인하여 그녀는 몸도 망가지게 되었습니다. 

힘들어하던 그녀에게 남자친구의 프로포즈, 퇴직, 그리고 동일본 대진이 연달아서 일어 났고... 마침내 물건을 버리는 것에 대해서 회의적인 그녀의 어머니와 할머니에게도 전환점이 찾아오게 되었습니다. 결혼을 앞둔 그녀에게 그녀의 남자친구는 그녀의 어머니와 할머니와 함께 살자는 제안을 하게 되었고, 그래서 그들이 살게될 집을 짓게 되었습니다. 

남자친구에게도 어머니에게도 할머니에게도 정리 정돈은 본인에게 맡겨달라고 말하는 저자! 그리하여 그들의 집은 그녀의 손으로 새롭게 재탄생 하게 되었습니다. 이사를 들어오기 전에 어머니는 증조모, 증조부의 짐과 기타등등을 보관서비스로 장기 보관을 하게 되었고 이것이 어머니가 그 물건들을 버리게 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1권이 지금의 그녀가 있기 까지의 이야기라면, 2권은 지금의 그 모습을 유지하기 위해서 어떤 방법들을 사용하고 그리고 가족들의 동의를 얻는지에 대한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권 2권 모두 권말에 칼라 부록 형식으로 그녀의 집의 사진과 어떻게 정리되어 있는지에 대해서 볼 수 있었지만 좀더 구체적인 쪽을 말하라고 한다면 역시 2권쪽이 그쪽에 좀더 치중되어 있었습니다. 


동일본 대지진 이후의 그녀의 삶은 완전히 방향을 틀게 되었던거 같아요. 지진으로 무너진 그녀의 집에서 귀중품들을 찾을 수 없었던 경험, 짐이 너무 많아서 지진이 일어나는 동안 위협을 느꼈던 경험, 막상 귀중품과 식료품을 찾았는데 찾은 식료품이 대부분 유통기한이 만료된 제품이었던 경험이라던가... 

이전에 3세대가 같이 살면서 증조부 세대의 짐까지 보관하면서 더불어 거주했던 곤충들과 마주한 경험도 힘든 경험이라면 힘든 경험이겠지만, 지진 이후에 한동안 공공시설에서 거주한 경험은 집의 의미와 물건을 어떻게 다루어야 하는지에 대한 것에 대해서 그녀안에서 동일본 대지진 정도의 지각변동이 일어나게 되었습니다.

소중하다면, 보관을 하는것이 전부가 아니라 그 물건이 양호한 상태를 유지하도록 관리하는 것 또한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고 그래서 그녀는 관리할 수 있을 만큼의 물건을 지고 살자는 노선으로 삶의 방향을 전환하게 되었습니다. 

관리 할 수 있을 수준의 짐을 유지한다는 것은 동시에 끊임없이 집에 있는 물건들이 유의미 한가를 생각해야 하는 것이라서 그녀는 꾸준히 지금 집에 있는 물건들을 자신에게 필요한 물건인지 아닌지 생각하고 버릴만한 것이라고 생각되면 일정기간 눈앞에서 치웠다가 그것을 찾는 일이 없다면 망설임 없이 치우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점차 비움의 미학에 대해서 알게 되었고, 관리할 물건이 줄어듬에 따라서 청소의 간편함, 정리의 용이함을 알게되었습니다. 감추는 수납의 즐거움도 발견하게 되구요. 그러면서 지금의 모습의 비움의 철학을 실천하는 사람으로 완성되더군요. 

이 변화는 그녀 자신 한정이 아니라 그녀의 남편, 할머니, 어머니 모두에게도 영향을 끼치게 되었습니다. 쾌적한 집이라는 것은 어떤것인가 그리고 물건이라는 것은 우리에게 어떤 의미인지 그리고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 어느정도 소유하고 있어야지 편리하다고 느끼는지에 대해서 우리에게 질문을 던지는 책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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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인>으로 입덕하고 <요정전설> 1권인가로 이별을 한 저의 그분. 


지구인 후반으로 가면서 그림체가 많이 망가져서 슬퍼했었는데... 최근의 활동을 보면 다시 전성기 이신거 같아요. 그림체는 지구인 4권~5권에서 <겐지>5~7권이 참 좋았던거 같아요. 해적판으로 6권까지 읽고 이후로는 원서로만 접했는데 라이센스 본이 나온적이 없어서 몹시 아쉬웠습니다. 사실 <지구인>이 라이센스 본으로 나올때 <원씨>도 나올줄 알았거든요. <요정전설>이나 이런 책도 나왔는데... 어찌하여.... ㅠㅠ  

지금봐도 표지도 그렇고 화풍도 참 좋네요. 존잘은 세월이 지나도 존잘이라능.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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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 이사간 친구 집에서 그녀와 책을 정리하면서 예전에 좋아하던 책들에 대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게 되었는데 그중에서 가장 많이 이야기 했던 작가님은 토노씨 이었어요. 
저와 그녀 모두에게 애정하는 작가님이자 동시에 큰선물-이라고 쓰고 빅엿이라고 말해봅니다- 날려주신 <치키타 구구>엔딩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이전에도 그 엔딩이 똥-이 작품을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죄송하지만, 뭐 그렇습니다. 주관적으로 받은 느낌이 그러합니다. 이건 저와 저의 친구 안에서의 이미지인거죠. 이걸 타인에게 강요할 생각도 없고 그냥 나는 그렇다는 이야기-이라는데는 합의를 했던적이 있었는데 그 구체적인 이유에 대해서는 대화를 나눈적이 없었거든요. 자연스럽게 대화의 흐름은 그 이유로 흘러가게 되었어요. 

저의 안에서 그 엔딩을 보고 최초로 받았던 느낌은 철저하게 이성애(근본주의)적 시각이 아닌가 하는 느낌이었습니다.
명확히 말해서 뼈속까지 근본주의적인건 (아마도) 아니지만 최초에 받았던 느낌은 그러했습니다. 어짜피 개개인이 받는 느낌은 자기안의 현상학적 장의 안에서 받는거니까 저의 안에서는 그게 펙트로 느껴지는 거니까요. 다른 사람에게는 또 다르게 다가오는 거구요. 
어찌하여 그렇게 느껴졌는가 생각해보니까 저의 안에서 이 양반은 젠더에 대해서 이분법적인 포지션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었고!!!!!-정확히는 그렇게 믿고 있었고!!!!!!!!!!!!!!!!!- 이 작품이 그런 이분법적인 구조를 깨는 서사로 나아갈거라고 확신에 차!!!! 있었거든요!!!! 저의 기대와 망상안에서는 "우리 작가님은 그럴리가 없지!!!!"에 가까웠던거 같아요. 
그렇게 생각하게 된 직접적인 이유는 라에 대해서 작품 내에서 묘사되는 부분이 전 그렇다고 느꼈었어요. 라의 형태는 하나의 형상으로 정형화 되어 있는것이 아니라 그때 그때 자유롭게 변화했으니까요. 어떨때는 곰, 어떨때는 청년, 어떨때는 알수 없는 존재로... 라의 형태가 어떤 형태이던 치키타와 동반자 역활을 하는 엔딩이라면 좋을거라고 막연하게 생각했던것 같아요. 거기에다가 전 곰을 좋아하기 때문에 가능하면, 곰의 형태로 함께 살아가면 좋겠다고 생각했었거든요. 으하하하하!!!! 몸에 꽃이 그려진 곰이라니 얼마나 귀여워요. 저의 로망을 실현해주는 긍극의 엔딩이었어요. 그건요. 말도하고 하늘도 날고 그리고 (제일 중요한거!!) 부들부들 하다는거!!!!

제가 라가 곰이 아니라 인간 여자로 살아가는 엔딩에 분노 했던건, 그 엔딩에서 받는 느낌은 '진정하게 유의미한 관계'는 남여 관계만 해당되며 출산을 해야지만 그 의미가 완성되는 근본적인-주관적에 가까운- 시각에 가까운 메세지가 느껴졌거든요. 그렇게 와 닿았던건 저 개인적인 불편함도 있었겠지만, <치키타 구구>의 이야기 안에서 그 둘의 관계는 두'연애'의 노선을 차근차근 이어가며 나아간 관계가 아니라 '동반자'에 가까운 관계이었어요. 분명히 말이죠. 평생의 생의 동반자라는 것이 반드시 저러한 형태로 나아가야지만 의미가 있는가 하는  회의가 가장 크게 왔던거 같아요. 그러한 관계가 아니더라도 분명희 의미는 있는것이고 그 의미는 유의미 하다고 생각하거든요.
작가가 그린 세계와 큰 간극이 있는 이분법의 구조안에 이야기를 끝내기 위해서 그들을 억지로 밀어 넣은 느낌이었어요. 무엇보다 토노님이 엔딩을 통해서 연애-결혼이 제일 중요한 연대감을 유지할 수 있는 가치이며, 개체를 이어나가는 것이 가장 의미있는 일이라는 직간접적 메세지를 전하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던거죠. 근데 이분의 작품들을 보면, 지극히 현실적인 사회적 압력안에서 세계관을 구성한 판타지 이었던걸 전 망각하고 있었습니다.
이 작품은 저의 안에서 그런식으로 재해석되어서 대안을 제시해줄 거라고 믿었던 그 부분은 어느날 지인분과의 대화에서 그 양반이 <칼바니아~>를 봐도 성차적인 부분이 과연 형평한 시각이었는지 생각해보라고 말해준 덕분에 저의 안에서 그려졌던 망상력에 가까운 작가님에 대한 이미지는 와장창창...;;;; 이 되었습니다. -_-;;; 
그쵸. 에큐가 그렇게 화를 내고 애를 쓴 이유가 .............. 에큐는 여자이기 때문에 .................  사실 정말 대안적인 세계관을 제시한다면 <이갈리아의 딸들>같은 세계관이 차라리..... ㅠㅠ


아무튼 저는 친구의 오래된 책들을 정리하면서 토노의 원서들을 치우겠다는 그녀와 대화를 하면서 그때까지 저 자신이 인지하지 못했던 부분을 새롭게 알아차게 되었어요.  
그녀가 말하길 연애-결혼-번식이 제일이라고 하여도!!! 연애 라인 조차 없어서 이런 엔딩 자체가 뜬금 없지만, 제일 견딜 수 없는 부분은 라가 치키타의 가족을 모두 먹어버렸는데!!!!!!! 그런 라와 결혼해서 종을 이어나가는걸 이해가 가능하겠냐!!!!!!!!!!!!!!!!!!!라는 그녀의 외침이었습니다. 자기도 <칼바니아~>의 예고된(아마도?) 번식 엔딩은 용납할 수 있다고!! 하지만 이건 정말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완전히 잊어버리고 있었어요. 라가 치키타 가족을 전부 맛있게 먹어버렸다는 사실을요............  라의 안에서 살이되고 피가 된 그의 조상들은 라를 빌어서 다시 치키타의 가족으로 태어나는 건가요? 으아아아아아.................   OTL
라가 자신의 돌이킬 수 없는 과오를 반성하며 나아가는 부분이 좋아서 전 라가 그들 모두를 먹어버렸다는걸 기억에서 지웠더라구요. -_-;;;;;;;;;;;;;;;;;;;;;;;;;;;;;  

가해자의 사죄를 받아주는것의 범위는 개개인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크게 생각해도 나의 고통은 고통일지더라도 그의 고통에 공감하고 그의 반성이 어떤 의미인지 아는것으로 어떠한 연대가 어느정도는 이루어 질 수도 있겠지만, 아무리 그 경험의 특이성을 생각해도 자기 부모를 포함한 모든 구성원을 먹어버린 상대와 결혼해서 자손을 낳고 평범하게 살아간다는 것에 대해서 느껴지는 것은 설명하기 어려운 근본적인 거부감 혹은 불편함이 존재한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라가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것들 안에서 치키타를 발견한다고 하여도 그가 행했던 선택과 결과가 바뀌는 것은 아니니까요. 인지하지 못해서 그랬다고 하여도 행동에 대한 반성을 한다고 하여도 그의 주변의 모든 구성원을 죽인것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니까요. 아무리 그 빈자리에 함께 한다고, 결혼을 해서 2세를 출산해서 살아가는 것과 살아가면서 그의 외로움과 고통에 공명하는 것은 전혀 다른 영역인거 같아요. 


+
저는 덕분에 <치키타 구구>의 엔딩은 '호머포비아엔딩' 혹은 '출산장려엔딩'에서 '구조적인 문제는 지극히 현실적인 판타지 엔딩'에서 달월님이 말해주신 '웅녀 혹은 환웅 엔딩'으로 그리고 현재는 '조상님의 뼈와 살을 연성해서 출산하는 등가 교환 엔딩'으로 바뀌었습니다.  ㅠㅠ 이게 뭐야.................. 엉엉엉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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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들러는, 환자의 것으로 보는 게 타당할 것 같은 감정을 분석가가 경험하는 듯한 임상관찰들을, 분석가가 포함된 환자의 소망 환상이라고 보았다. 환자는 환상에서, 마음속에 있는 대상표상이 자기표상이 원치 않는 부분들을 지니도록 수정한다. 환상을 현실화하기 위해 환자는 분석가의 행동을 왜곡된 표상에 맞게 수정(혹은 통제)하려 든다. 자기대상 경계를 유지하는 것은 필수적인데, 대상을 통제함으로써 그들을 통제한다는 환상을 유지하는 한편, 기제들이 자기 측면을 제거하는 방어적 기능을 수행하기 위해서이다. 

이런 개념은 어머니-아이 상호작용에서 입증되는, 표상들의 세대간 전승(Fraiberg, Adelson과 Shapiro, 1975; Sandler, 1994)이라는 맥락으로 설명될 수 있다. 아이와 어머니의 상호작용은 과거 애착 관계들의 표상을 토대로 한다. 어머니는 자기 아이의 표상을 수정하여, 자신의 원치 않는 측면과 똑같게 만들 수 있다. 그리고는 유아가 지속적으로 자신의 왜곡된 표상에 따라 행동하도록 조종한다. 자연히 이런 과정은 양방향으로 작용한다. 유아는 감당할 수 없는 정동을 다루기 위해 양육자에 대한 표상을 왜곡시키며, 성인들에게서 자신의 정신적 표상이 맞음을 확인해주는 반응들을 불러일으킨다. 이 모델은 감당할 수 없다고 느끼는 아동의 경험이 절대적인 것이라기보다는, 다룰 수 없고 받아들일 수 없다고 느끼는 양육자의 경험을 아동이 지각하는 것에 달려있다는 점에서, 기본적으로 역동적 모델이다. 이런 과정을 통해 점차 아이의 자기표상은 자신에 대한 양육자의 표상을 닮게 된다. 자기표상과 타자표상들 간에 심리내적으로 일어나는 변증법적인 과정(그들의 상호작용에 대한 표상적 틀 안에서)은, 두 개인 안에 한쌍의 동형 표상들을 발달시키는 경향이 있다. 


- 발달정신병리학적 관점 <정신분석의 이론들>, 피터 포나기, 메리 타제, NUM


구조 모델의 수정과 발달, 조샙 샌들러의 연구, 샌들러의 심리장애 모델, 원시적 기제: 투사적 동일시, p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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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적 요소가 자기의 발달에 미치는 중심적인 역할에 대해, 정신분석가들은 위험스럽게도 자신의 관점이 서구 문화에 뿌리 내리고 있음을 간과하고 있다. 대부분의 정신분석 공식화의 핵심이 되는 개별화된 자기 역시 특히 서구 지향적이며, 비서구 문화권이 가장 강력하게 표방하는 관계적 자기와는 대조를 이룬다(sampson, 1988). 후자에서는 보다 침투적이고 유동적인 자기-타자 경계, 그리고 개인 너머의 광범위한 사회적 통제를 강조하는 것이 특징이다. 관계적 자기에서 정체성의 단위는 타자의 내적 표상이나 그 관념, 혹은 정교화된 자아 이상이 아니라, 가족 혹은 공동체이다. 경계성 인격장애는 여성들에게 가장 흔히 적용되는 진단이라는 것을 특히 언급할 필요가 있다(미국정신의학회, 1987). 문화적 압력이나 기질적 성향으로 인해 여성들은 개별화된 자기라는 서구적 이상에 남성들보다 덜 적합할 수 있다(Gilligan, 1982; Lykes, 1985). 개별화된 자기를 발달 위계의 정점에 갖다 놓은 것은 자민족 중심주의일 뿐 아니라, 어떤 사회적 맥락에서는 적응적(Heard 와 Linehan, 1993)일 수있는 기능을 병리화할 위험이 있다. 


- 발달정신병리학적 관점 <정신분석의 이론들>, 피터 포나기, 메리 타제, NUM, 환경에 대한 태도, p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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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기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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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에서 저만 보는거 같은 드라마 인거 같은데, 뭐 아무튼 저는 정말 재미있게 보고 있어요. 어제는 이 드라마의 최고의 백미인 장면을 본방사수하는 영광을 누렸는데 이 즐거움을 나눌 사람이 없다니!!!! 민이(박보검씨)의 츤츤이 연기와 현이(인국씨)의 애정 공세에 앞으로 전개될 이야기가 뻔한데도 작가님이 타주는 사약을 주는데로 벌컥벌컥 마셔버렸습니다. 냉부를 포기하고 이쪽을 본방 사수하기를 진심으로 잘했다고 생각했던 날인데!!! 재미있는데!! 시청률이... 흑흑흑;;  이야기를 나눌 지인도 없고!!! 이 사약을 같이 마셔야지!! 왜 나만!!!! 

어제는 정말 현이가 민이한테 밥을 먹여주는 장면이나 민이가 몰래 형아를 만지는 장면은 정말 아아아 보배로워서 이대로 파워 동결 보관하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덕분에 형제 사약을 벌컥벌컥. 게다가 오늘자 예고편도 으으으으. 작가님 작정하셨군요. 이준형-민이-현이 삼각 구도라니!! 푸하하하하!  웃을 수 없는데도 그만 웃어버리고 말았습니다.

다른 날도 전반적으로 즐겁게 봤지만 어제는 특히 좋았던 화이었던거 같아요. 여러가지로. 하지만 우리 지안이의 생일에 ... 이준형 이 인간은 정말... 생각해보니 지난주에도 좋았어요. 그 전주에도 그 전주 나름대로 좋았구요. 지난주에는 지안이와 현이가 정말로 가까워져서 좋았던거 같아요. :)

못생긴 애(ㅇㄱㅆ)는 저 자신이 이친구의 얼빠라고 생각하지 못했는데 (정확히는 인정할 수가 없다는 느낌?) 뭐 암튼 이 총각의 미남 연기를 상당히 좋아해서 전작 사극도 챙겨보고 티비엔에서 한 드라마도 본걸 인지하게 되어서 인정했습니만, 그래도 난 얼빠가 아니라 미남 연기가 좋은거라고!! 우겨봅니다!!

시작은 나라짱과 못생긴애 때문에 시작했지만, 지금 본방 사수하게 하는 이유 중에 하나는 박보검씨도 있어요. 해피엔딩으로 끝나는건 아마도 무리겠지만, 그래도 이 형제가 최대한 못나눈 정을 어느정도는 나누는 부분이 나왔으면 좋겠어요. 민이야. ㅠㅠ 엉엉엉. 


형제 사약은 오랜만인데 좋네요. 하지만, 설정이 설정이다보니 편하게 사약을 마시고 있는건 아니라서 말이지요. 그래서 이 아이들이 그냥 다르게 자라서 둘이 좋아서 못사는 설정의 이야기를 보고 싶어졌습니다. 평범하게 학교를 다니고 지안이가 현이를 따라다니는걸 민이가 질투하고 뭐 그런걸 보고 싶어요. 굳이 이준형씨가 들어간다고 해야한다면, 학교 선생님 정도가 좋을거 같아요. 이 세계에서는 민이와 현이의 아빠가 민이가 그린 그림을 현이가 그렸다고 생각하고 자기 아들의 정체성을 의심하는 그런건 없었으면 좋겠어요. 지하실의 그 방은 민이와 현이의 아지트! 형이 민이가 편하게 그림을 그릴 수 있게 꾸며줬는데 혼자서 그림을 그리는게 쓸쓸하다고 해서 형아가 같이 책을 보게되는걸로요. 민이는 그림을 그리다가 미대에 들어가고 현이는 아버지처럼 심리학 분야를 공부하지만, 범죄 심리쪽이 아니연 좋겠어요. 

지안이는 체대생이면 좋겠구요. 팀장님은 지안이 학교 선배로 서클 부장 정도면 좋겠어요. 다른 선배분들도 서클 선배인데 연합서클로 관련되어서 현이를 알게되는 설정으로 애들이 서클에서 뭘 하는지는 구체적으로 생각해본적은 없지만, 현이의 도움을 받으면서도 다들 원작에서처럼 툴툴 삐그덕 거리면 좋을거 같아요. 지안이는 아빠랑 사이좋게 살아가고 민이와 현이의 아빠는 으음... 잘 모르겠습니다. 전 이 아저씨를 멀리 보내고 싶어하는거 같아요. 자식을 의심하는 부모를 이 아이들과 가까이 있게 하고 싶은지는 잘... 아버지는 교환교수로 사라지시면 좋겠습니다. ㄱ-// 훼이 훼이.

굳이 설정을 넣는다면 자기보다 똑똑한 현이를 질투하는.......... 차라리 그쪽이 좋을거 같아요. 음 이쪽도 뭐 많이 그렇지만, 동성 자식에게 경쟁심리를 느끼는 부모는 생각보다 흔하니까요. 주로 엄마와 딸의 경우를 많이 본편이지만, 부자관계에서도 충분히 있을법 하다고 생각하는지라. 

지안이가 현이를 따라 다니게 되는 이유는 부-자 가정이라고 놀림을 받아서 인것도 재미있을거 같아요. 그래서 아빠 때문에 힘든걸-어린아이 가정주부의 힘든점- 이야기 할려고 보니까 현이는 만능!!! 지안이랑 너무 달라!!  -_-;;; ..............................OTL  지안아; 미안;; 게다가 현이 아빠는 교환교수로 해외에 나가버리시고!! 아빠의 엄마(?) 노릇은 자기만 하고 있으니 이것참. 게다가 해도 해도 집안일은 지안인에게 별로 손에 익는 편이 아니라서 여전히 어려워서 마찬가지로 서투른 아빠빠에게 하소연 하지만 ... ㅠㅠ 

민이랑 지안이랑 은근 경쟁하면서 갈등하는데 민이가 지안이한테 끌리는것도 보고싶어요. 이준형샘이 현이에게 관심을 보이는데 민이가 이준형샘에게 형에게 관심을 끄리고 이를 들어낸다던가. 이준형샘은 현이한테 뭘로 들이대는 설정으로 해야할지. 이준형 샘은 국어 샘이고 현이가 글도 잘써서 문창과를 지망하라고 자꾸 압력을 행사해서 민이가 "우리 형의 인생은 형이 알아서 해요!!" 라고 말한다던가!! "우리형은 다 잘 하거든요!! 그러니까 뭐가 제일 어울린다고 권하지 마세욥!!!"라고 화낸다던가!!!  악!!!! >_<;;; 

도시락 싸오는 학교인데 지안이 도시락을 보고 현이가 지안이를 위해서 하나 더 도시락을 준비해 준다던가!! 그런 현이를 보고 속상해하는 민이. 형아는 나만의 형아인데. 내 형아인데. 으아아아아;;

애들이 대학생인것도 재미있을거 같은데 고딩일때가 더 잼날거 같아요. 아 보고싶다. 셋이 사이좋게 교복 입은거... 흑흑흑. 아아 셀프 사약이라니. 이게 무슨..... ㅠㅠ  이번에도 망했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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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_
EPA: 하루 1,000밀리그램
5HTP: 하루 200~300밀리그램(절대로 우울증 치료제와 함께 먹으면 안 됨)

SAMe: 하루 800밀리그램(조울증 환자 제외)
세인트존스워트: 하루 900밀리그램(절대로 우울증 치료제와 함께 먹으면 안 됨)

은행잎: 하루 240밀리그램(노년기 우울증 치료에 가장 효과적임)

마그네슘 시트르산: 하루 300밀리그림


불안장애_
EPA: 1,000밀리그램

젠베브: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1~2숟가락
HTP: 하루에 200~300밀리그램(절대로 우울증 치료제나 세인트존스워트와 함께 먹으면 안 됨)

이노시톨: 12그램(공황장애와 OCD에 관한 연구에 의함)
세인트존스워트: 하루 900밀리그램(예비조사를 통해 OCD, 미만성 불안장애에 효과를 보인다는 사실을 입증했음, 절대로 우울증 치료제와 함께 먹으면 안 됨)

녹차 속의 L-테아닌: 200밀리그램
우유 단백질 가수분해물: 150~300밀리그램(Serane 또는 TryptoZen 이라는 제품이 좋음)
마그네슘 시트르산: 300밀리그램
시계풀[각주:1]: 300밀리그램(isovitexin 3.5퍼센트 함유)

숙면을 돕는 알파 락트알부민 함량이 높은 유청: 10~20그램(proteins+라는 제품이 있음)


스트레스_

홍경천: 180~300밀리그램(rosavin 3퍼센트 함유-스트레스 완충제)

은행잎: 180밀리그램(Ginkgold - 스트레스 완충제)

애쉬와간다[각주:2]: 300밀리그램(anolides 1.5퍼센트 함유-스트레스 완충제)

알파 락트알부민: 10~20그램(proteins - 스트레스 완충제 및 수면 보조제)


ADHD_

필수 지방산: 임상 연구에서는 5~12세 사이 어린이에게 EPA 500밀리그램, DHA 200밀리그램, 감마 리놀렌산 60밀리그램을 주었다. 성인에게는 이 두배가 적당할 것으로 생각된다. 성인 ADHD 환자에게는  EPA를 1,000~2,000밀리그램 정도 준다. 캐나다 학자가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아마씨기름은 ADHD 환자의 간에서 EPA와 DHA로 잘 전환되지 않는다고 한다. 따라서 생선기름, 즉 o3mega+think을 먹는 것이 좋다.

황산아연: 순수 아연을 적게는 15밀리그램, 많게는 45밀리그램 까지 준다. 이는 임상실험에서 약 10세 정도의 아이들에게 준 양이다.

은행잎과 미국산 인삼: 미국산 인삼은 400밀리그램, 은행잎은 100밀리그램을 준다. 임상연구에 참여한 아이들의 평균 연령은 10세이다.

마그네슘 시트르산: 아이에게는 100밀리그램, 성인에게는 300밀리그램을 준다. 


자폐증_

필수 지방산: EPA 500밀리그램과  DHA 300밀리그램, 생선기름을 이용한 임상실험이 진행 중이다.

마그네슘: 체온에 따라 용량을 결정한다.

비타민 C: 체중에 따라 용량을 결정한다.

엽산: 체중에 따라 용량을 결정한다.

비타민 B12: 체중에 따라 용량을 결정한다.

프로바이오틱: 락토바실러스 CG(Culturrelle 300억 cfu, 락토바실러스 플란타움 299v cfu, 라이프 스타트 10억 cfu(Natren) 비피도박테리움 인판티스 35624 4밀리그램(Align)


인지능력장애_

카르노신과 타우린: 하루 1,000밀리그램과 400밀리그램(Life Extension Super Carnosine이라는 제품이 있음)

아세틸-L-카르니틴과 알파 리포산: 하루 주베논 2캡슐

EPA/DHA: 하루 1,000밀리그램(o3mega+think이라는 제품이 있음)

포스파티딜세린: 하루 300밀리그램

은행잎: 하루240밀리그램(Ginkgold 이라는 제품이 있음)

DHEA: 10~25밀리그램(의사와 상담 필요)

휴페리진(Huperzine) A: 하루 400마이크로그램. 중국에서 한 임상실험에서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으며 미국에서는 아직 연구 중임


만성피로증후군/섬유조직염
EPA: 1,000~2,000밀리그램(o3mega+think이라는 제품이 있음)
아세틸-L-카르니틴과 알파 리포산: 하루 주베논 2캡슐
NADH: 하루 10밀리그램(Enada 이라는 제품이 있음)

마그네슘 시트르산: 하루 500밀리그램

코엔자임 Q10: 하루 100밀리그램
은행잎: 하루 180~240밀리그램
(Ginkgold 이라는 제품이 있음)
5HTP: 하루 300밀리그램(섬유조직염 통증과 불면증 치료 효과)


과민성대장증후군_

프로바이오틱스: 처음에는 비피도박테리움 인판티스 35624(Align)을 하루 1~2캡슐(4~8밀리그램) 먹어보고 증상이 좋아지지 않으면 락토바실러스 GG(Culturelle)와 락토바실러스 플란타룸 299V를 하루 한 캡슐씩

장용성 페퍼민트 오일: 식후나 식전 0.2밀리미터 하루 세 번(Pepogest 이라는 제품이 있음)

강황 추출물: 300밀리그램을 식사 시 하루 두세 번

아티초크 추출물: 300밀리그램을 식사 시 하루 두세 번

멜라토닌: 3밀리그램을 먹으면 복통이 개선됨


편두통_

마그네슘 시트르산: 하루 300밀리그램
EPA: 1,000밀리그램(o3mega+think이라는 제품이 있음)

리보플라빈(비타민 B2): 하루 400밀리그램

5-HTP: 하루 200~300밀리그램

피버퓨[각주:3]: 하루 파페놀리드 성분 최소 0.25밀리그램

머위[각주:4]: 페타신 성분이 최소 15퍼센트 들어 있는 추출물로 하루 최소 75밀리그램

생강 시럽: 2티스푼(GingerWonder 이라는 제품이 있음)

코엔자임 Q10: 하루 150밀리그램


블면증_

알파 락트알부민이 많이 함유된 유청 단백질: 20~40그램

멜라토닌: 0.5애서 6밀리그램(소량으로 시작해서 천천히 양을 늘린다)

비타민 B12: 500마이크로그램(메틸코발라민 형태로)

마그네슘 시트르산: 300밀리그램

5-HTP: 100~300밀리그램(저녁에 복용, 알파 닥트알부민을 함께 먹으면 세로토닌 양이 너무 많아지므로 조심해야 한다)

길초근[각주:5]: 자기전 200~400밀리그램(표준 추출물)

시계초: 자기 전 200밀리그램(표준 추출물)


조현병_

EPA: 2,000~3,000밀리그램(o3mega+think이라는 제품이 있음)

비타민 C: 하루 1,000밀리그램

아연: 하루 15밀리그램 


- <브레인 다이어트>, 앨런 C 로건, p284

  1. (꽃과 잎을 달여 마시면 불면증, 스트레스, 피로에 효과가 있는 다년생 넝쿨식물) [본문으로]
  2. (Ashwagandha, 아유르베다에서 몸의 활력을 되찾아준다고 하여 자주 사용하는 대표적인 허브로 인도의 인삼이라고 부른다) [본문으로]
  3. (화란국화라고도 하며 해열제 용도로 많이 쓰이는 허브) [본문으로]
  4. (진해제로 많이 쓰이는 허브의 일종) [본문으로]
  5. (쥐오줌풀의 뿌리를 말린것, 정신 안정제로 쓰임)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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